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기다려.

처음부터 죽이는 게 목적이었으면

이미 이 시점에
누군가가 죽었을 거야.

그럼 안심해도 오케이?

글쎄.

 

레밍스의 생각을
읽으려 해봤자 소용없어요,

이와 씨.

 

어차피 우리 쪽 특별수배범입니다.

때려눕혀서 제압하죠.

일단은 주목받고 있단 걸 잊지 마.

폴카 군, 폴카 군.

아마도 저거,

저 경찰 아저씨보다
훨씬 훨씬 무서운 사람일 거야.

응.

그건 알 수 있어.

 

저것에 살해당한 영들인가?

원한과 공포가 오락가락하고 있어.

 

대단한 완력이야.

 

배도 단련했나?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지?

나...

 

어지간히도 얕보였군.

 

아, 나?

 

어라?

신종 헌팅 수법인가, 이거?

미사키 쨩!

안 돼,

저 관리들에게 마술을 보였다간,

평온은 멀어질 거야.

 

자칫하면 영원히...

 

애당초,

저것과 적대하면
평온은 얻을 수 없어.

 

아라세!

방향성은 다르지만,

샤그루아와 동류야.

 

인간이면서 인간의 이치를 벗어난 자.

그렇다면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어.

 

그녀를 내버리고 도망치는 거다.

 

폴카 군?

 

전생에 실패한 걸까?

 

스승님,

아무래도 전

상당한 바보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당신들께선 당신들께선
검게 물들어 가는 건가

 

그 원망이 보이는 듯한 눈으로
당신은 무얼 하러, 이곳에 무얼 하러

기능을 쳐내버린 이유, 그것은 괴로워
그런데 어째서

의태한 시체
이곳에 되살린 것을

돼먹지 않았어, 그럼 안 되잖아
룰은 무시하고서

데드 마운트 데스 플레이

분명 다가올 일은 상상하지 않았겠지

당신들께선 당신들께선
검게 물들어 갈 텐가?

흔해빠진 행복이
주변에 마침 없었던 거겠지

어두워지고 주변이 보이지 않아
색의 의미도 없어진 세상에

일어나서 한치 앞에 저항하자

 

춤춰라 춤춰라

검은 건반과 검은 건반으로
기분 나빠지는 멜로디에

네크로 네크로
괴로움만을 남겨두고 갈 터

당신들께선 당신들께선
검게 물들어 갈 텐가?

흔해빠진 행복이
주변에 마침 없었던 거겠지

그랬겠지

 

#05 괴물

뭐야, 저게...!
#05 괴물

 

폴카 군?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폴카 군 맞지?

조용히 해.

이틈에 도망치자.

 

뭐야, 방금 그 소린?

 

이 어둠 속에서 보이는 건가?

 

미사키 쨩!

 

그건, 그게...

말하면 안 되는 거야.

내가 혼나니까.

그러니까 얘기는 끝!

아쉽네요!

 

아아, 잠깐, 잠깐!

저 애는 상관없는 착한 애야.

 

어때?

가르쳐 줬지?

만족했어?

뭣하면 서비스도 붙여줄게.

 

타액의 마비 작용?

 

이 붕대 안 물어뜯어져!

막 이러고.

 

간접 키스야.

기쁘지?

 

역시 포크를 핥은 양으로는
완전히 마비되진 않나.

 

하지만 고마워.

 

덕분에 침착하게 마술을 짤 수 있었어.

 

이것 참,

들러리 역도 모자라
아주 그냥 무시당해버렸네.

다음엔 풀 장비로 오죠.

 

어머,

상당한 핑계인데?

 

미안하지만,

그딴 걸 보여줬는데

다음에도 빈손으로 올만큼
대담하진 못하거든.

 

거기, 금연석이야.

 

돌아왔나,

 

레밍스.

 

상당히 시간이 걸렸군.

자네로서는 드문 일이야.

 

뭐라고?

그런가,

 

진바는 이미 살해당했나.

뭐, 원래 누가 처리하든
상관없는 안건이다.

앞으로도 자네에겐 기대하고 있겠네,

네즈.

 

아직 뭐가 더 있나?

 

진짜야?

그건 신주쿠의 도시 전설 같은 거잖아.

어느샌가 거기에 있고,

담담하게 일을 해내는.

어디에서든 솟아나니까 쥐의 집단,

레밍스라고 부르지.

 

아니, 너희들 용케 무사했네.

정말, 정말,

완전 이득이지?

그나저나

폴카는 이번 일로
꽤나 마력 쓴 거 아니야?

응.

 

하지만

그 붕대 남자 주변에 있던 원령들로부터

잔돈이 남을 만큼 보충할 수 있었어.

 

고마워.

 

뭐가?

 

난 너에게 보호받았어.

말하면 안 되는 걸
그 녀석에게 가르쳐 줬지?

신경 안 써도 돼.

나도 네가 구해줬잖아.

쌤쌤이지?

 

만난 지 1초든 5년이든

구해주고 싶으면 구해주면 된다.

 

소년,

아마도 넌 오랜 세월을 살 거다.

1초와 백 년의 차이가 애매해질 정도로.

 

그러니

시간의 길고 짧음으로
사물을 생각해 봤자 소용없어.

 

오래 살면 살수록,

그 쌓아온 것들이

여차할 때 알아서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법이야.

 

지금의 연약한 몸으로는
아무도 지킬 수 없어.

 

나 자신조차도.

 

미사키 쨩,

 

타쿠미 군,

 

그리고...

진짜 폴카 군.

 

난 이 세계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그러니 이것저것 가르쳐 줬으면 해.

너희들에 대해서도.

뭐야, 새삼스럽게.

분명하게 알았어.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함께 웃어준 아이를
내버리고 얻는 평온 따윈

난 사양이야.

 

설마 아직 살아있었을 줄이야.

깜빡 속아넘어갔어.

 

폴카.

 

장난은 여기까지다.

 

그렇게 돼서

일을 시작하기로 했어.

일?

어제 사건으로 이해했어.

마력이 부족해지기 쉬운 내가

이 세상에서 평온을 얻으려면

역시 돈이 필요하단 걸.

노골적인 해답이군.

또 커다란 해골 꺼내거나 할 거야?

기동대 출동할 사태가 벌어질걸.

전투도 그렇지만,

사령술은 그거 말고도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게 있으니까.

예를 들면

자아가 남아있는 영과 계약해서

뭔가에 빙의시켜서
움직이게 한다든가.

 

내 샤프다.

떨어져 있길래 잠깐 빌렸어.

그래.

이 빌딩 지하에 아직
지성이 남아있는 영이 있길래,

계약해서 빙의시켜봤어.

 

이거, 이거, 그 유명한 중개업자

클라리사의 지인분들과

연을 맺게 되어 영광이군.

 

의외로 달필이네!

 

나는 5년 전에 여기서 목숨을 잃은

호소로기란 자다. 흐흐흐...

부동산 사기꾼을 미끼로 써서

굉장하다!
부동산 사기꾼을 미끼로 써서

근데 하는 소리가 위험한데!
이 빌딩을 합법적으로

근데 하는 소리가 위험한데!
팔아치우는 게 어때?

이런 식으로

나만이 쓸 수 있는 마술을
이용한 장사라면

시장을 독점할 수 있을지도 몰라.

실은 간판은 이미 만들어놨어.

 

뭔가를 합니다
THE 가게 - 마법 OK
어머-!!♡

어때?

나도 도왔어.

평온하게 살고 싶댔지?

 

네 속에 든 건 엄청난 괴물이고,

나 같은 건 간단히
죽일 수 있단 걸 알고도 굳이 말할게.

 

미쳤냐?

 

돈 벌고 싶으면
내게 좋은 생각이 있어

 

보입니다.

 

당신의 직업은

의술과 관련된 것이군요.

 

맞아.

오른쪽 다리에
기가 뭉친 게 느껴집니다.

마, 맞아!

요전번에 골절돼서 재활 중이야.

움직였어?

 

게임은 적당히...

아니, 이런 것까지 아는 거야?

 

설마 진짜로 돈이 될 줄이야.

대단하지?

그 간판도 샤프만으로
그린 거라곤 생각 못 하겠어.

일주일 만에 10만인가.

그나저나 점술이라.

 

『핫 리딩』= 사전에 조사한 정보를

점술사 흉내의 기본은
『핫 리딩』= 사전에 조사한 정보를

점술사 흉내의 기본은
짐짓 맞춘 것처럼 말하기.

점술사 흉내의 기본은
『콜드 리딩』= 상대의 몸짓이나

핫 리딩과 콜드 리딩이라.
『콜드 리딩』= 상대의 몸짓이나

핫 리딩과 콜드 리딩이라.
대사로부터 내면을 읽어내기.

핫 리딩과 콜드 리딩이라.
필요한 물건 리스트 - 수정, 엑조틱한 옷

실제로 잘 짜여졌어.

접수 때 쓴 이름과 생년월일로
내가 정보를 수집해서

눈깔 꼬맹이를 통해
데이터를 보여준다.

거기다 폴카의 능력을 쓰면...

 

지난달에 과식해서 죽어버렸어요.

당신은 지난달 소중한 사람을 잃었군요.

어떻게 그걸...!

 

새로운 문을 열기 위한 열쇠는

정원 뒤편의 묘비에
새겨져 있을 겁니다.

묘비?

 

작년에 죽은 애완동물 미 쨩의?

혹시...

대금고의 비밀번호?

 

백발백중의 점술사님이란 건가.

하지만 말이야,

네 그 자동필기는 아무래도
속임수로 보지 않을까?

 

그 정도가 딱 좋아.
의심에서부터 시작하게 해서

「이건 진짜 신비다」라고
스스로 선택시키는 거다.

그게 추후에 좀 더 견고한 세뇌로
가는 포석이 되지 ...크크크

세뇌라니...

 

폴카의 소원은 평온이거든.

 

이쪽 세계에서 처음 번 돈.

 

그럼 다섯이서 나누자.

다섯?

나랑 미사키 쨩이랑, 타쿠미 군이랑,
진짜 폴카 군이랑 호소로기 씨.

참 성실하네.

 

왜 그래?

이 몸을 빌려주는
답례라고 생각하면 돼.

 

돈을 받고 싶지 않다고 하는 거야?

응,

자긴 아무것도 안 했대.

뭐, 진짜는 돈 같은 거
질리게 봤을 테니까.

 

기억을 완전히는
끌어내지 못했다고 했나?

시노야마 폴카의 본가는...

 

어이, 어이, 뭐야, 뭐야?

어머, 소란스럽게 만들었을까요?

 

평안하신지, 여러분.

 

있네, 있네!

정말 있었어, 폴카.

 

반 개월만이군요, 폴카 삼촌.

 

혹시...?

 

시노야마 카즈키에,

시노야마 시즈키,

쌍둥이 남매.

 

이 신체의 조카들.

 

이런, 대충 얼버무려야 해!

 

사람 잘못 본 거 아닌가?

나의 이름은 송장신전.

저 머나먼 피안을 떠돌다 온 마술사다.

엉? 뭐야, 그 캐릭터?

애당초 뭐야, 송장신전이라니.

 

송장...

시체의 신전?

 

좀 멋있잖아...

그런가?

진정해, 시즈키.

아마도 저기 저 서민들이
뭔가 꼬드겼겠지.

그러지 않고서야

폴카 삼촌이 그 집에서
도망칠 리가 없잖아?

 

곤란한데,

내용물이 다르단 게 들키면
평온이 멀어질 거야.

뭐, 그건 일단 제쳐두죠.

오늘은 우리, 손님으로서 왔어요.

 

그 잘한다는 점술이란 걸,

 

보여주실 수 있겠죠?

 

바보 같은 질문이군.

사물에는 무엇이든 운때라는 게 있다.

다시 오거라.

내일 영업은 아침 10시부터야.

 

뭐, 아가씨,

아무튼 오늘은 물러가주지 않겠어?

어머?

이상하네.

당신에게 입을 열 허가를
내준 기억이 없는데.

서민 주제에 내게 말대답인가요?

싫다, 라고 하면 어쩔 생각이려나?

 

일단 경찰에 신고할게.

 

그야 그렇잖아.

폐점한 가게에 우르르
떼거리로 몰려오기나 하고.

 

겁먹은 서민인 나는
경찰에 신고하는 수밖에 없는 거지.

 

웃기지도 않는 소릴 하는군요.

우리가 누군지 알기나 해요?

초면인 상대를 다짜고짜 깔보는

품위 없는 벼락부자님이잖아?

난...!

진정하십시오, 아가씨.

이 녀석,

아마도 녹음하고 있을 겁니다.

생방송하고 있을 가능성도.

이름을 꺼내는 건
득 될 게 없을 겁니다.

 

왜 그래?

말싸움에서 지면 이번엔
까만 옷 입은 아저씨들한테 부탁해서

완력으로 어떻게 하려고?

 

적당히 좀...

이제 됐어.

고마워.

날 위해서 적의를
끌어주려 한 건 이해하지만,

이 아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잖아.

 

무슨 말도 안 되는...!

 

어이, 폴카, 무슨 짓을...!

 

점 쳐줬으면 한다고 했지?

 

괜찮아,

너희에게 미래는 있어.

내가 지킬 테니까 걱정 마.

 

무, 무슨 소리야!

폴카 주제에!

사람 잘못 봤어.

 

하지만 폴카에 대해선 알고 있지.

그는 말했어.

 

내일 집에 돌아가겠다고.

 

그러니 오늘은 너희도 돌아가도록 해.

...줘... 도와...

응, 알았어.

안심해도 돼.

누가 좀 도와줘...

이 아이들을...

응.

이 아이들은 내가 지킬게.

 

악령이라는 것과는 조금 다르려나.

저 두 사람을 지키려 하는 느낌인데,

제정신은 반쯤 잃었지.

그런 영의 말을 믿는 거야?

내버려 둘 순 없어.

상당히 다정하게 대하네.

응, 잠깐...

 

저렇게 애써 괜찮은 척하는
애들이 떠올랐거든.

 

그렇구나.

얘, 얘,

정말로 내일
폴카 군의 본가에 돌아갈 거야?

응.

본가가 어디야?

 

어디더라?

여기.

 

시노야마 재벌.

시노야마 은행을 중심으로
그룹 총자산은 조 단위.

최상위는 아니지만,
뭐 대부호라고 불러도 되겠지.

그래서 폴카,

넌 말이야,

그 시노야마 가의 현 당주,

 

시노야마 로잔의 둘째야.

 

아버지 로잔은 올해로 79살이야.

혹시 로잔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폴카에겐 그 유산을
상속받을 권리가 있어.

 

목숨을 노림 받을 이유는 되지?

 

평온한 삶이...!

왜 본인도 놀라고 있는 거야?

 

전에도 말했지만,

우리는 폴카 살해의 의뢰자는 몰라.

하지만 그 녀석이
네 친척일 가능성은 있잖아.

본가에 돌아가다니,
적진에 뛰어드는 거나 다름없어.

괜찮겠어?

 

폴카 군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마술을 당당히 써도 된다면 말이지.

 

살아있을 적엔 호위를 데리고 다녔어.

쌍아호(双牙虎) 좀비와
스켈레톤 중갑 돌격 기사.

평온이란 단어가 점점 멀어져 가네.

 

말이 없는 호위입니다
더 알려고 하지 말아 주세요

어때?

이게 통하는 부호가 있었다면
곧바로 몰락하겠군.

 

인간으로 보이는
호위가 아니면 안 되나.

 

인간으로 보이는...

 

뭐야, 뭐야?

 

뭐야, 폴카 녀석!

맨날 쭈뼛쭈뼛 거렸으면서

갑자기 어른인 척하고.

 

그건 정말로 폴카 삼촌이었을까?

 

타케루 오라버니.

 

밤늦게 노는 건 좋지 않은데,

카즈키, 시즈키.

죄송합니다...

자, 잘못했어요.

그래서?

폴카는 잘 지내던?

 

응.

내일 집에 돌아올 모양이에요.

그렇군.

그것참 기대되는군.

 

뭐,

그렇다곤 해도 일단
돌봐줄 사람은 붙여놔야겠군.

 

너희들도 조심해라.

 

언제 또다시

스즈카와 같은 사고가
생길지 모르는 일이니까.

 

흘러내린 물방울은 못 본 척하고서

뒷골목
빛나는 무언가를 찾고 있어

「보석같은 빛깔은
없어도 괜찮아」하며 웃었어

언젠가 날이 밝을 거라면
무엇을 우린 할 수 있을까

불안이나 망설임 따위
저멀리 과거에 버려두고

사랑을 노래하자
행복도 눈물도

전해진다면
이 손을 끌어안고서

미래가 아무리 어둡다고 해도

「그래도, 살고 싶어」

생명의 빛깔은 여러 색으로 빛났어

지금은 대답도 모른다 해도 상관없어

 

그렇군,

폴카는 무사했나.

그나저나 신주쿠에서
주술사 흉내라니.

널 닮아버린 걸까,

 

카논.

 

아무래도 나도 아직
죽을 순 없을 것 같군.

 

#06 불 뿜는 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