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지금의 2023년 속에

네가 알고 있는 2023년의 흐름을
만들어내서,

두 개의 역사를 동시에 성립시키는 거야.

 

과거의 자신과의 대결이야.

이길 수 있겠어?

 

알았어, 마모루 군.

코노하,

있는 힘껏 해볼래!

 

얘, 마모루 군,

 

나랑 마모루 군, 둘이서만
게임을 만든다고 했는데,

게임을 만들려면
시나리오도 음악도 필요하고,

일러스트도 몇 백장이나 필요해.

그걸 둘이서만 한다는 건...

시스템적인 서포트 이외엔
나도 못 도와줘.

프로그래머니까.

네가 혼자서 만드는 수밖에 없어.

네가 혼자서 만드는 수밖에 없어

너무 무모한 짓이야!

게임 만들기도 진화하고 있어.

지금은 만들려고 마음 먹으면
혼자서 게임을 만들 수 있게 되었어.

AI 덕분에 말이지.

 

AI?

 

16bit
-ANOTHER LAYER-

마주 해봐도 대화조차 해주지 않는

러브 컬쳐는 In The 모니터

그 시절의 갓이 사랑스러워서

그 무드가, 이 나라의 보물

여기서 하나 Song For 덕이 있는 댁들

끝나지 않았다구, 그 컨텐츠

전격 컴백은 아직 남겨져있다구

올바른 애정이 쌓이고 쌓여서

그런데도 요즘엔 답답해지고

또 다음 문제와 한데 섞여버리고

색이 바랜 걸(Girl)을 기억해내

무언가를 짊어지고 몇 년이 되든 간에

세로줄 무늬의 러브는 건재해요

켕기는 느낌 같은 건 한 발 물러서 보면

어머나, 순식간에 골대 안쪽

뭔가를 이유로 어떻게 생각하든

변함없는 그대는 특별해요

욕망 그대로 세계를 지배해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힘도 솟아나지요

 

『오리지널 뀨우』

지금의 게임의 일러스트 대부분은
『오리지널 뀨우』

AI가 해주고 있어.
『오리지널 뀨우』

 

이거...!

맞아, 옛날에 네가 그린 그림이야.

시험삼아 이걸 AI에게 학습시켜보지.

마모루 군!

안심해.

이 AI는 내가 만든 개인적인 거야.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았어.

 

이 그림을 읽어들이면...

 

AI가 해석해서
비슷하게 그림을 그려주지.

 

대단하다!

 

색칠도 간단히 바꿀 수 있어.

 

일반적인 일러스트 색칠에서,

애니 스타일 색칠,

수채화 풍 같은 것도 가능해.

 

데생이 어긋난 것도
자동적으로 수정해줘.

 

엄청 도움되네!

그림뿐만이 아니야.

게임 만들기에 필요한
스토리나 음악도

AI가 지원해줘.

 

AI를 활용한 이 방식이
지금 게임 만들기의 주류가 되고 있어.

 

이거라면 너 혼자서도
게임은 만들 수 있겠지.

이렇게까지 AI가 진화했으면

이제 사람이 손을 대지 않아도
게임 정도는 만들 수 있는 거 아니야?

확실히 지금의 게임 만들기는
전체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어.

하지만 AI가 진화해도
도무지 만들어낼 수 없는 게 있어.

그게 뭔지 알겠어?

 

뭐지?

열의야.

 

AI는 빠르고, 싼값에
품질이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

하지만 거기에 열의는 없어.

 

AI에겐 게임을 만들어내야만 할 이유도,

내용에 대한 갈등도, 두려움도 없어.

그저 명령을 충실히 수행할 뿐.

그 결과 만드는 이의 열의가
느껴지지 않는 게임이 완성돼.

 

그래봤자,
열의 없는 게임이라도 팔리긴 해.

완성도는 높아보이니까.

그래서 요즘 세상,
AI가 만드는 게임투성이야.

누구나 쓸 수 있는 AI가 판치다!

 

메이코네는 아직 대부분을
인력으로 만들고 있지만.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냥 게임이 아니야.

시대를 바꿀 게임이야.

AI만으로 그런 건 못 만들어.

인간의 힘이 필요해.

 

즉,

네가 만들어내는 수밖에 없단 거야.

 

압박감이...!

뭐, 그렇게 비관하지 마.

 

피로 회복 아이템도 지금은 잔뜩 있어.

 

예를 들면...

 

마사기 기능이 포함된 오피스 체어!

엄청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잠 기운이 날아가는 맘모스 에너지!

위험한 색깔을 하고 있는데!

신기한 힘으로 스트레스가 제로가 되는

해피 보충제!

옵션인 무침 주사기도 세트로 어떠냐!

여러가지 의미로 괜찮은 거야, 이거?

호, 혹사의 냄새가 풍기는
온갖 아이템들...

 

벌써 이런 시간인가.

 

여기 문은
지문 인식으로 열리게 되어 있어.

나갈 때는 마음대로 나가도 되는데,

다른 사람은 여기에 들이지 마.

그리고,

98 선반에는 접근하지 마!

98은 섬세하니까.

안 건드려.

그럼 난 나갔다 오지.

 

마모루 군, 나가?

어디에?

일하러.

컨텐츠 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잖아.

운영은 나야.

아빠처럼 빚을 만들 생각은 없으니까.

 

마모루 군도
훌쩍 어른이 되어버렸구나.

자기가 더 어른인 것처럼 말하지 마.

말할 만하지!

그야 난 마모루 군이
이렇게 작을 때부터 알고 있으니까!

그때는 밉살스런 어린애였지.

그렇게 작진 않았잖아!

15살이라고, 처음 만났을 때는.

 

그러고 보니 마모루 군은

계속 혼자서 살고 있어?

여기서?

응.

그 맨션에 있어봤자 재밌지도 않으니까.

대체로 여기에 있어.

 

혼자구나.

 

뭐가 웃겨?

아, 아니, 전혀 웃기지 않아!

마모루 군은 기대한 대로!

 

그럼 난 이제 갈 테니까.

아, 응!

잘 다녀와!

 

으, 응.

 

여러분, 어떻게 지내시나요?

그래, 맞아,

제 딸이 드디어 대학 수험이에요!

시간 참 빠르죠?

 

역시 무리야!

아직 며칠도 안 지났어.

그치만!

역사를 바꿀 게임 같은 건
만든 적이 없는걸!

10억 벌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어려워!

처음엔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뭐를 생각해봐도 도무지 못 써먹겠어!

이전 게임에서
내 재능 전부 다 써버렸어!

한겜갑이라고!

넌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시간까지 뛰어넘어 왔잖아?

그게 한 번 만든 것만으로
벌써 끝이야?

만들고 싶고 만들고 싶어서
어쩔 줄 모르는 줄 알았네.

네, 네!

안 만드는 주제에 감상만 말하는
소비자 마모루 군은

잠자코 있어주세요!

누가 소비자야!

난 프로그래밍 했잖아!

뭐야!

자기는 독서에 라디오,
거기다 음악까지 듣고

참 속편하시네!

 

뭐, 뭐야, 이거!

돌려내!

 

98의 동작음이야.

이걸 듣고 있으면 진정이 된다고.

PC-9801F2 부팅음, PC-9801E 부팅음...
이걸 듣고 있으면 진정이 된다고.

 

잘 들어,

난 팔리는 게임을
만들란 소릴 한 게 아니고,

재밌는 게임을 만들라고도 안 했어.

네가 지금,
게임으로 제일 하고 싶은 게 뭐지?

그걸 생각해보면 돼.

 

나, 기분 전환 삼아 나갔다 올게!

 

그러고 보니 너...

 

자신을 부를 때
'나'라고 하고 있지 않아?

 

전엔 자신을 부를 때
'코노하'라고 했잖아?

 

나, 계속 이렇지 않았어...?

 

너,

서둘러서 게임을 만드는 편이 좋겠어.

 

너도 변해가고 있어.

지금의 세상의 영향을
너도 받고 있는 거야.

이대로라면

원래 세계의 기억이
네게서 없어져 버릴지도 몰라.

 

아니, 아직 기억하고 있어.

겉모습은 완전 바뀌어버렸지만,

분명 기억하고 있어!

아키바에 처음 온 날의 일도!

 

이런 이상한 장소 와본 적이 없었어.

게임이나 만화가 잔뜩 있고,

귀여운 여자애들이 잔뜩 있고!

 

매일 축제를 하고
있는 것 같은 장소였어!

 

여기가 아키하바라!

 

그래,

얼른 돌아가서 게임 만들자!

 

야마다 토우야

토우야 쨩?

 

토우야 쨩...

 

여보세요, 토우야 쨩?

언니?

 

언니!

토우야 쨩!

 

토우야 쨩!

오, 오랜만이에요!

어라, 내 번호 어떻게 알고 있어?

옛날에 코미케 때 서로 교환했었어요.

아, 그랬었나?

하지만 몇 번이고 전화해봤는데,
연결이 안 돼서.

더는 얘기를 못하는 줄.

미, 미안해, 토우야 쨩.

그, 그것보다 뉴스 봤어!

대단하네!

토우야 쨩네 회사, 잘 돼가고 있구나!

감사합니다.

저기,

언니, 지금 어디 계세요?

오랜만에 만나서 얘기 안 하실래요?

 

저기...

그, 만나는 건 전혀 상관없는데,

토우야 쨩 깜짝 놀랄지도 모르는데?

상관없어요!

언니, 지금 어디 계세요?

어디에 계시든 모시러 갈게요!

지금 바로?

안 되나요?

 

그렇지 않아!

나도 만나고 싶어, 토우야 쨩!

 

이 정도입니다, 로쿠타 씨.

수고하셨습니다.

이야, 없어져 버렸네요, 라디오회관.

옛날엔 자주 왔었죠.

저도 옛날엔
제법 이런 곳을 좋아했거든요.

 

조금 쓸쓸하네요.

 

그나저나...

 

저쪽 스태디움,
언제 완성되는 걸까요?

무슨 출자하던 회사가 합병돼서
모회사가 다른 데가 되었다던가 하던데,

트러블이라도 생긴 걸까요?

이 정도로 맹렬한 스피드로
재개발도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무슨 일이 있어도 이상할 건 없죠.

그렇죠.

아, 그럼 로쿠타 씨.

전 이만.

수고하셨습니다.

 

너도,

수고했어.

 

코노하가 무사히 게임을
완성시켰다고 했을 때,

그 뒤에 어떡해야 하지?

코노하가 게임을 들고
1999년으로 건너가는 것만으론

발매하는 것까진 못해.

 

저쪽에서 카피해서

데이터를 과거에 남길 필요가 있어.

 

그리고 그걸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엉뚱한 코노하의 이야기를 믿고

그 게임을 써서
잘 해낼 수 있는 녀석은...

 

감사합니다.

 

커피 한 잔 더 주세요.

알겠습니다.

 

토우야 쨩, 아직인가?

 

어떠십니까, 새 오피스는?

 

당신 같은 아름답고 재능 있는 분께
어울리는 장소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미스 토우야.

네.

훌륭한 오피스예요.

하지만 딱 한 가지,

어째서 창립자를
만나게 해주지 않는 거죠,

미스터 글렌?

죄송합니다.

창립자께선 현재

중요한 안건에 몰두해 계셔서

미스 토우야는 그게 끝나는 대로
제일 먼저 만나고 싶다고 하십니다.

절 만나는 것 이상의 볼일이
과연 있을까요?

우리는 대등한 제휴 상대일 텐데요.

물론 대등하고 말고요.

바로 그렇기에 당신은
거기게 계신 겁니다, 미스 토우야.

저희의 뀨우 게임 제작 노하우를 알고,

합의하고, 양해한 것을
전제로 말입니다.

저는...

아, 그렇죠.

기분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도
플래넷 게임즈 재팬의 CEO입니다.

충분한 권한은...

 

놀랍군.

아, 최고야!

기뻐하십시오, 미스 토우야!

아키사토 코노하 님께서
그쪽으로 가고 계십니다.

 

언니께서?

당신도 만나고 싶으셨죠?

오고 있다니?

미스터 글렌,

어째서 언...

아키사토 코노하 씨가 여기에?

간단한 일입니다.

전화를 건 것뿐입니다.

그것도 단 한 통.

링, 링.

아,

그때는 당신에게도 협력을 받았지만요.

 

언니, 지금 어디 계세요?

 

내 목소리로...?

언니의 번호를 입수하기 위해

당신의 휴대폰을 해킹해버렸어요!

꼭 좀 언니를 반나뵙고 싶어서요.

 

하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연결된 적 없었는데,

어떻게?

이걸로 합병의 목적도 이뤄졌단 거지.

 

실로 긴 시간이 걸렸어.

하지만,

드디어 손에 들어오는군,

오리지널 뀨우.

라스트 왈츠를 만든 천재 크리에이터,

누구나 만나고 싶다고 바라고

그 아이디어의 원천을 알고 싶다고
애태우던 수수께끼의 인물,

아키사토 코노하.

그 이름이 온 세계를 돌아다녀도

행방을 아는 자는 아무도 없어.

만난 자도, 이야기를 한 자도 없어,

얼마 안 되는 예외를 빼고.

그 중 한 명이 당신이었죠,

미스 토우야.

 

언니를 어떡할 셈이지?

 

설마...!

그것에 언니를?

그 때문에,

그 때문에 내 회사를 집어삼킨 거야?

비밀 없이는 꽃도 아니 된다, 라고
하지 않습니까.

미스 토우야,

이걸로 우리는 세계의 엔터테인먼트를
제패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당신이 바라는 부와 명예,
영광은 약속된 거나 다름없어.

어째서 제게 그 이야기를 한 거죠?

제가 경찰에 신고하면...

 

당신은 신고 안 해.

 

이번 합병을 하면서

당신에 대해서도 조사해봤습니다.

미스 토우야,

당신도 우리와 같은 쪽의 인간이야.

그렇기에 당신은
경찰에 신고 같은 건 하지 않아.

아니, 못해.

아닙니까, 미스 토우야?

 

원만하게 부탁드립니다, 미스 토우야.

절대 나쁘게 대하진 않겠습니다.

그럼 이만.

기다려!

 

언니...

 

병원?

 

어째서...?

 

맞아.

토우야 쨩이랑 만나려고 기다리다가

억지로 차에 태워져서,

그리고...

 

뭐야, 이거?

뭔가 플러그 슈트 같은 걸 입혀놨는데!

 

옷은?

없어!

스마트폰은?

없어!

배낭도!

없어!

 

그나저나 여긴 대체 어디지?

 

나, 어딘가의 부호에게
팔려가 버리는 걸까?

게임처럼...

어라,

문이 안 잠겨있네?

 

이런 시츄에이션에서
문이 안 잠겨있다는 건

대충 어느 게임에서든
문 너머에 뭔가가 있단 말이지.

 

시, 실례합니다...

 

일단 출구를 찾자.

 

아니...

 

이거, 등신대 피규어?

 

출구, 인가?

 

뭐, 뭐뭐뭐뭐...

대체 뭐야, 여기?

 

아니, 또 피규어?

정말 취향 나쁘네.

 

아니야...

이거, 피규어가 아니야...

 

사람이,

인간이 갇혀 있어!

 

여기에 있는 수조, 전부?

 

무수한 빛에 별조차 사라진 거리

꿈빛의 벽, 손을 뻗어보았어

모니터 속 천사는 미소 지으며 말하지

「너를 만나고 싶어서 태어났어」

그 마음은 시간을 넘어
(Ancient Time)

고개 숙이기만 하던
우리가 나래를 펼 세상을 주었어

 

소원을 담은 프로그램 속에서
(속에서)

네가 엮어나가는 미래는 무한대
(무한대)

시작하는 그날은 지금 여기서부터 만들자
(만들자)

엔터키 하나로
모든 것이 움직이기 시작할 거야.

 

그때...

 

그 녀석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어.

 

그런데 눈을 뗀 불과 한순간 사이에

그 녀석은 홀연히 모습을 감췄어.

 

직전에 들린 그 녀석의 목소리,

그리고 달려가 버린 그 차...

 

네, 마츠바라입니다.

로쿠타입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사장님.

무슨 일 있으신가요?

차를 부탁드립니다.

가장 빠른 녀석을 창고로 보내주세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자고 있는데
갑자기 깨워서 미안해, 다들.

 

하지만, 지금은 너희의 힘이 필요해.

 

코노하의 행선지를 찾아줘.

 

부탁한다, 얘들아.

 

『유, 유유유유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