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쿠마베어 펀치 01

어느 마을에 어린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여자애는 병으로
몸져 누운 엄마를 위해서

숲에 약초를 채취하러 갔습니다

하지만 숲에는 무시무시한
마물들이 잔뜩 있었는데

여자애는 마물에게
습격받고 말았습니다

"엄마, 죄송해요!"

"약초를 찾지 못해 죄송해요!"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곰 씨가 나타나서
여자애를 구해준 것이었습니다!

 

"곰 씨는 저를
잡아먹으실 건가요?"

 

"잡아먹지 않아"

 

여자애는 곰 씨에게
숲에 있던 이유를 말합니다

그랬더니

곰 씨는 등에 여자애를 업고서

약초가 잔뜩 나 있는 장소로
데려가 주었습니다

이걸로 여자애의 엄마에게
약을 만들어 줄 수가 있어요

 

그리고 곰 씨는 여자애를
마을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고마워, 곰 씨
고마워!"

 

숲으로 돌아가는 곰 씨에게
여자애는 웃으며 손을 흔들었어요

 

계속, 계속…

 

이런 얘기는 첫 권째
그림책 내용으로 했었단 말이지~

 

아, 그 왜

얼마 전에 왕도에서
편지가 왔는데

쿠마유루하고 쿠마큐하고 같이
플로라 님을 만나러 갔잖아?

그때 전에 그려줬던 그림책의
뒷내용을 읽고 싶다면서 졸라대길래

이야기를 좀 생각하던 중이었어

 

그래, 그래

이건 피나가 모델인데

그, 피나는 좀 수줍어하잖아?

그러니까 둘 다
이 일은 비밀로…

유나 언니

 

오늘 해체 일 끝났어

수… 수고했어, 피나!

 

왜 그래?

아, 아무것도 아냐!

 

곰 곰 곰 베어
펀치
sub by 별명따위

 

『돌아온 곰 씨』

 

아, 곰 씨다!

 

와, 곰 언니다!

 

오~ 오늘도 곰이구나!

 

나중에 꼬치 하나 어떠니?
곰 아가씨

 

왜 그래, 피나?

역시 유나 언니는
인기가 굉장하구나 싶어서

 

이 곰 차림이 신기해서
그런 것뿐이야

 

푸딩 세 개,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건 피자 세트예요

 

-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

신상품인 벌꿀 듬뿍
곰 씨 팬케이크!

정말 맛있네!
유나 언니!

응!

부드러운 팬케이크와 달콤한 벌꿀이
듬뿍 얹어진 건 최고의 조합이야!

뭐, 곰 모양인 건 좀 그렇지만…

뭐~?

곰 씨, 귀엽잖아!

언니도 그렇게 생각하지?

으, 응

근데 슈리
왜 여기에 있는 거니?

엄마하고 같이 왔어!

엄마?

거기다 상업길드의 길드 마스터인
밀레나 씨까지 무슨 일이야?

물론 맛있는 식사를 먹으러…

그렇게 말하고는 싶지만

조금 곤란한 일이 생겼거든

 

무슨 일 있었어?

그게…

조만간 벌꿀과 관련된 상품들을
대접하지 못하게 될 것 같아

물론 그 팬케이크도

 

맛있어~

그럼 안 되잖니, 슈리
좀 더 깔끔하게 먹어야지

 

실은 벌꿀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요

왜 갑자기?

매입처에서 문제가 발생해서
유통이 멈췄어요

그래서 상품을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지하거나 가격을 인상시킬지

상의를 하고 있었어요

판매 중지 아니면 가격 인상…

벌꿀 관련 상품들은
판매도 잘되고

메뉴에서 제외시키고 싶지도 않아

거기다 무엇보다도…

 

달콤하고 부드러어~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서…

아~

확실히 아이들이 먹지 못하게
되는 건 좀 싫네

저기!

 

문제라는 게 어떤 일이
생긴 거예요?

마물이에요

매입처에 있는 벌나무에
자리를 잡는 바람에

벌꿀 채취자가 다가갈 수
없게 돼버렸어요

헤에, 마물이 벌집에…

아뇨!

"벌집"이 아니라 "벌나무"예요!

나무?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라…?

어머, 모르고 계셨나요?

벌나무라는 건 몇십 만이나 되는
벌이 몰려들어서

나무 전체가 벌집이 된
거목을 말하는 거예요

몇십 만…

 

왠지 소름 끼쳐…

그거, 마물이 없더라도 채취하는
사람이 곤란해하는 거 아냐?

얌전한 종류의 벌이거든요

흐응~

그래서, 어떤 마물이 나타난 거야?

벌나무의 관리인의
얘기에 의하면 오크라고…

모험자 길드에 의뢰를
냈다고는 하는데

언제까지 토벌을
완료할 수 있을지…

오크란 말이지…
좋아!

유나?

모험자 길드에 물어보고 올게

 

유나라면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혹시 유도한 거야?

어머! 무슨 말일까!

 

그렇게 됐으니까
잠깐 다녀올게, 피나

응, 조심해

 

벌나무에 진을 친
마물 토벌인가요

그 의뢰라면 아직 아무도
수주하지 않았어요

모험자가 이렇게나 많은데도?

그게 자세히 알아보니

벌나무에 나타난 오크는 한 마리가
아니라 무리였어요

아, 무리라…

 

좋아!

 

그럼 쿠마유루!

 

벌나무까지 단숨에 달려가 줘

 

조심해서 다녀와, 아가씨

 

맞아, 헬렌 씨가 이 숲의
중심부에 벌나무가 있댔는데

가면 바로 알 수 있을 거랬는데

 

저게 벌나무?

 

좀 늦은 감이 있지만
그야말로 이세계라는 느낌이네

 

하지만

 

이런 경관을 더럽히는 녀석들이
있는 건 어느 세계든 똑같구나~

거기다 벌꿀까지 독점하고 있다니
용서할 수가 없는걸!

 

왜 그래?

 

바위가 움직였어?

그게 아니라 저건…

곰!?
이세계의!?

곰? 진짜 곰!?

아니, 쿠마유루랑 쿠마큐도 진짜인데…

곰!?
베어!?

 

두 마리 만신창이인데

 

이건 혹시

벌나무를 가지고
영역다툼을 하는 거야?

 

아니, 나도 곰을 구해주고는 싶은데…

그 왜, 상황에 따라서는 곰까지
쓰러뜨려야만 할지도 모르는데

 

아니… 의뢰에는 곰 토벌은
포함되어 있진 않은데

 

새끼곰까지?

 

곰도 인간을 습격할
가능성이 있어

여기에서 곰을 구하는 건
잘못된 선택일지도 몰라

 

그렇더라도 나는…

 

아이를 상처 입히는 녀석은
그게 누구든 용서 못 해!

 

전부 한꺼번에!

 

《베어 커터》!

 

《곰 펀치》!

 

그럼, 이제 어떻게 하지?

오크를 토벌하는 건 의뢰니까
문제는 없는데

이대로라면 곰 가족이
오크 대신 자리를 잡을지도 모르는데…

 

혹시 상처를 치료해 달라는 거야?

 

둘의 부탁이라면
거절할 수는 없겠네

 

《힐》

 

상처는 치유하긴 했지만
한동안은 안정을 취해야 해

 

고맙다고 인사해 주는 거야?

괜찮아, 신경 쓰지 마

역시 나도 곰이니까

그런데 이걸 어째야 할지…

저기, 너희들

인간이 벌꿀을 채취하러 와도
습격하진 말아줄래?

 

이렇게 말해도 알아듣진 못하려나

 

벌꿀을 가져가라고?

아니, 내가 아니라…!

 

그렇게 돼서

마물을 토벌했더니
곰이 벌꿀을 줬는데…

그렇군요
곰인가요

역시 쓰러뜨리고 싶지가 않더라

그건 어쩔 수 없겠네요

유나 씨에게 곰을
쓰러뜨린다는 건

자기 자신을 쓰러뜨리는 거나
다름없을 테니까요

뭐? 이거 그렇게나 심각한 이야기였어?

곰을 쓰러뜨린 건가?

 

렘 씨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새끼곰도 태어난 지
얼마 안 됐건만!

헬렌 씨, 이 사람은?

네, 이번 일을 의뢰하신 분인데

벌나무 관리를 하고 있는 렘 씨예요

의뢰가 어떻게 됐는지
확인하러 와 봤다만

설마 그 곰들이…

저기…
뭔가 착각하고 있지 않아?

 

미안하다!

곰이라는 소리를 듣고
나도 모르게…

그보다 곰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구나

그래

우리를 몇 번씩이나
마물에게서 구해줬다

 

꽃을 키워서 벌꿀을 만드는
우리를 곰이 지켜주는 대신

우리는 벌꿀을 먹는 곰을
보고도 눈감아 준다

언뜻 보면 공생 관계라
할 수 있겠군

그럼 맨 먼저 보고해 주세요!

자칫 곰도 마물과 함께
토벌당했을지도 몰라요!

그건… 미안하다!

만약 벌나무에 곰이 있다는 사실이
영주님 귀에 들어가기라도 하는 날에는

곧장 토벌 명령이
내려질 거라 생각해서…!

영주는 클리프를 말하는 거야?

클리프가 벌나무하고
무슨 관련이 있어?

영주님을 막 부르시는 건
유나 씨니까 그렇다고 치고…

벌나무는 매우 귀중해서
영주님과 관리하에 있어요

그래
나는 어용 관리인

전권은 영주님께 있다

흐응~

아, 그렇지!

 

클리프는 나한테
잔뜩 빚이 있으니까

설명할 때에 내 이름을
대도 돼

 

막 부르는 건 고사하고 클리프 님께서
유나 씨에게 빚이 있으시다니

유나 씨는 대체
얼마나 굉장하신 거예요?

그 대신 앞으로도 곰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해 줘!

 

그래, 물론이다마다!

고맙다
곰 아가씨!

 

정말이지, 벌꿀 가격이
원래대로 돌아와서 다행이야

손님들도 변함없이 기뻐해 주시고…

또 유나 씨한테 도움을 받아버렸네

나는 그저 내가 맛있는 걸
먹고 싶었던 것뿐이야

그렇게 됐으니까
모린 씨

앞으로도 맛있는 빵과
요리를 잘 부탁할게!

그래, 맡겨두렴!

편히 있다 가렴~

 

역시 유나 언니는 굉장하네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피나한테 그런 말을 듣는 건 기쁜걸

 

가게를 닫을 시간에
실례해서 미안하군

혹시 여기에 유나가 오지…

유나 씨, 발견!

 

- 노아?
- 노아 님?

유나 씨, 푹신푹신~

피나도 잘 지냈어?

 

정말, 가끔씩은 우리 집에
놀러 와 줘

그건 좀…

 

혹시 이건 소문으로
자자한 신상품!

벌꿀 듬뿍 곰 씨 팬케이크!

이 사랑스러운 모양…
그야말로 곰 씨야!

노아도 먹을 거라면 모린 씨한테
부탁해서 만들어 달라 할 수 있는데…

그래도 되나요!?

 

유나 씨하고 똑같이
생긴 팬케이크~

노아

 

나와 유나의 대화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약속으로 따라온 게 아니었니?

 

그랬었죠…

그렇다면!

 

피나, 이야기를 방해하지 않도록
우리는 저쪽으로

노아 님!?

실은 제 피나에게 팬클럽에
관한 일로 할 얘기가…

 

저기… 네!

 

- 슬슬 작전을 세워 봐요!
- 아, 노아 님!

소란을 피워서 미안하군, 유나

뭐, 노아인걸

그래서 클리프, 나한테
할 얘기라는 건 뭐야?

 

노아 언니, 피나쨩
어떻게 지내시나요?

왕도에서 여러분과 놀 수 있어서
무척이나 기뻤답니다

다음에는 저희 집에
초대할 수 있으면 기쁠 것 같아요

또 두 분 과

그리고 유나 언니와 만나게 될 날이
벌써부터 기대돼요!

미사 님, 건강해 보이시네요

곰 씨 팬클럽이 열리길
기대하고 있어!

그러니까 벌나무에
관한 보고를 부탁할게!

팬클럽 부회장!

저기… 제가 직접 본 건 아니지만

그건 벌꿀 듬뿍 곰 씨
팬케이크에서 시작돼서…

오늘은 왕도에 있는 엘레로라가
네게 보낸 편지를 가지고 왔다

아무래도 또 플로라 님께서
곰 씨를 보고 싶어 한다는 모양이더군

플로라 님이…

 

그리고 그것과는 별개로

엘레로라도 개인적으로
유나와 할 얘기가 있는 모양이더군

엘레로라 씨가 나한테?

음, 뭐라고 해야 할지…

클리프하고 달리
종잡을 수가 없는 이미지란 말이지…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미안하다만 또 왕도에
가 주지 않겠나?

 

마침 그림책의
뒷내용도 완성됐으니까

 

알겠어, 팬케이크도
대접해 주고 싶으니까!

 

고맙다

그러고 보니 렘 씨한테 들었는데

벌나무에 벌 가족이 사는 걸
허락해 줬다며?

고마워!

뭘, 터널을 뚫을 때의 억지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지!

뭐라고 해야 할지…
미안

농담이다

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정식으로 개통되는 이상

또 바빠질 것 같다만

정말?

그럼 안즈 씨도 곧 이쪽에서
가게를 열 수 있겠어!

 

음~ 기대되는데!

 

곰 씨!

안녕, 플로라 님

 

어머, 어머

플로라 님은 정말
유나를 좋아하는걸

어머, 어머~
정말로 곰 씨네

어떻지?
말했던 대로지?

왜 여기에 국왕님하고…
저기…

어마마마야!

만나서 반가워요

키티아라고 한답니다

항상 곰 씨에 대해서 이 아이나
폐하께 듣고 있답니다

저기… 유나입니다

엘레로라예요!

알고 있거든요!

 

항상 플로라가 곰 씨가
귀여웠다면서 얘기를 해주는데

 

정말로 귀여운 복장이네요

귀여워!

 

자, 플로라 님!

 

곰 씨다!

우리 가게의 신상품!

벌꿀 듬뿍 곰 씨 팬케이크예요!

멋있다구요~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

이것도 맛있다만
푸딩은 없는 건가?

실례세요, 폐하

하지만 분명 만찬회에서
먹었던 그 맛은 잊혀지지 않아요

레시피만 있다면 매일이라도
요리장에게 만들라 해서 맛볼 수 있다만~

그렇네요~

푸딩?
나도 좋아!

 

알겠어요

나중에 레시피를
준비해 드릴게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한테는
가르쳐 주지 마세요

정말인가?
약속하지!

그리고 너무 많이 먹는 건
좋지 않으니까

하루, 한 명당 하나씩!

 

저기, 플로라 님한테는
선물이 하나 더 있어요

이걸 받으세요

곰 씨의 그림책이야!

어마마마!
곰 씨의 그림책이야!

이건!

항상 플로라가 읽는
그림책의 뒷내용일까?

플로라 님이 뒷내용을
읽고 싶다고 해서요

유나, 이 책을 복사해도 될까?

 

기껏 이렇게 그려줬는데
손상이라도 가면

플로라 님께서 슬퍼하잖아?

하지만 복사해 두면 안심하고서
가지고 다닐 수 있어

그건…
음, 그러게

그래서 복사한 그림책을
원하는 사람한테 나눠줘도 될까?

응…

잠깐만!?

실은 가신이나 사용인 중에

자기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사람들이 제법 있어

뭐?

플로라 님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읽어줘서

그래서 성 안은 유나의 그림책
팬들이 급증하고 있어~

이미 포교가 끝난 거야!?

그치만 아무래도 그건
너무 부끄러운데…

그걸 어떻게든 좀 부탁할게!

나도 부탁하지

저도 이렇게 부탁드릴게요!

그렇게 말씀하셔도…

 

내가 그린 그림책을
이렇게나 열심히…

 

알겠어요

하지만 나눠주는 건 정말로
성 안에서만 해 주셔야 해요?

음, 감사하지

그럼 엘레로라
그렇게 요청해 주게나

네, 폐하

그렇게 됐으니까 완성되면
유나한테도 잔뜩 보내줄게

고마워…

 

푸딩 레시피를 써 줘서 고마워

뭐, 약속한 거니까

그건 그렇고 요리장한테
그렇게나 감사를 받을 줄은 몰랐어

폐하네가 기뻐할 만한 요리를
만드는 게 일이니까

거기다 요리장 본인도 만찬회 때
푸딩을 맛보고 감동했으니까

그건 기쁘긴 한데

딱히 내가 고안한 레시피도
아니란 말이지~

그럼!

볼일도 끝났으니까
이젠 내가 할 말만 남았네!

아, 클리프가 말했던 거?

 

어째서일까~

이 미소, 왠지 안 좋은
예감이 들어

곰의 야생의 감인가?

 

왕도에 있는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의 호위를

모험자 유나에게 의뢰하고 싶어

학생을 호위?

수업의 일환으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왕도 바깥에서 자그마한
실습 훈련을 하게 돼

근처 마을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여행에서의 고생,
야영의 힘든 점,

동료나 여행을 호위해주는
사람과의 신뢰 관계

그러한 것들을 배우는 거야

 

이유는 알겠는데
그런 일은 학원의 관할 아냐?

왜 엘레로라 씨가…

나는 학원의 잡일 담당이라서~

전에는 성에서
잡일 담당이라고 했었지?

그 왜, 학생들 중에는
귀죽의 자녀도 있잖아?

세간도 모르고, 무례한 아이들이
많을지도 몰라서

좀처럼 적당한 모험자가
보이질 않았거든

그 점에서 유나는 실력은
문제도 없는 데다가

학생들과 나이도 가까우니까

아니, 아니!
나도 무리야!

나이가 가까우면
오히려 더 싫은데!

귀족의 자녀라면
분명 귀찮을 거 아냐!

애당초 전직 등교 거부
은톨이한테는 난이도가 너무 높아!

괜찮아!

주먹으로 좀 쥐어박더라도
내 권력으로 처리해 줄게!

방금 권력이라고 했어!?

 

저기… 이렇게 보여도 많이 바빠서

그런 거니?

가게에…

맛있는 걸 먹으러!

가야만 하기도 하고
고아원의…

아이들과 놀기 위해서!

상황을 보는 것만으로도 바빠서

곰 씨 쉼터도, 고아원에서의 달걀 판매도
남들한테 맡겼지?

분명 모린 씨, 카린 씨, 티르미나 씨였지?

이세계의 개인정보는
어떻게 돼먹은 거야!

안심해

우리 아이도 같은 그룹으로
넣어둘 테니까

"우리 아이"라니…

시아도 참가하는 거야?

유나가 호위를 해줄지도
모른다고 했더니

전보다 강해진 나를
유나 씨한테 보여드리는 거야!

 

더더욱 검술 연습에도
힘이 들어간 모양이야

 

시아하고도 오랜만에
만나고 싶은데

시아가 있으면 한결
마음이 편해질 것 같은데

물론 의뢰비는
충분히 준비해 둘게

그리고 그것과는 별개로
나한테 빚 하나 만든다는 건 어때?

클리프보다도 더욱
가치가 있을 거야

 

알겠어

하지만 이번뿐이야

고마워
이 은혜는 잊지 않을게

 

왠지 지쳤어…

 

유나 언니

피나

해체 일 끝났으면
돌아가도 되는데

아니, 그래도 역시 일이 끝나면
유나 언니한테 말하고 싶어서

왕도에 머물지 않고 곰의
전이문을 사용해 돌아오길 잘했어

아, 이럼 안 되지
중요한 걸 잊고 있었어

 

어서 와, 유나 언니

 

다녀왔어, 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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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회
『곰 씨, 학생을 지켜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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