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어째서...

 

살아있는 걸까?

 

참상을! 절규를!

주며, 나아가라───

(Play and Live, Bring the Catastrophe)

(Your Majesty, Your Majesty)


~ ~
(Your Majesty, Your Majesty)


~ ~
(Eternal Nation...)

 

순백을 칠흑으로 정위치를 역위치로

성스러움을 사악함으로 덧칠하며
당당히 타락해가자

하늘이 외면한 황무지
그건 즉 희망의 땅

종말의 정원에서 주사위를 굴려라

(Your Majesty, Your Majesty)

(Eternal Nation...)

영웅은 어째서 강림하는가?

 

참상을! 절규를! 주며, 나아가라

선한 마음 따윈 필요 없어
아무것도 구하지 않는다면

절망을! 속죄를! 초래하며 지금

이 세계 모조리 인도하여 파멸로

Omen of New Era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여

평온한 (Blessing) 오늘의 (Blessing)

Ah 그 마음에 깃드소서

(Your Majesty, Your Majesty)

(Eternal Nation...)

 

「임금님은 나쁜 사람?」

《궁전》이 완성되었습니다.

 

드디어 완성돼버렸어!

네, 궁전이 완성됐어요!

 

아직도 문제는 산더미처럼 있어요.

하지만 여기서부터
우리들의 세계가 시작되는 거군요!

응, 응!

장래에 여유가 생기면
크게 만들자.

커다란 궁전을 좋아해!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나의 왕이여!

하늘을 찌르고 대지에 뿌리 내린
우리들의 궁전!

섬기는 신하는
용맹 과감한 영걸들만 모였고,

일하는 시녀들은 수도 없고!

 

텐션 오르네!

 

어, 엄청난 사실을 깨달았어요!

시녀라고 하니,
타쿠토 님의 시중 담당이 전혀 없어요!

 

그러고 보니 그렇네.

이런 건 실격이에요!

종자로서 실격이에요!

 

그렇게 호들갑 떨 건.

난 신경 안 써.

저는 신경 써요!

희망하시는 게 있으신가요?

 

얘기하기 편한 애가 좋겠어요...

커뮤증
얘기하기 편한 애가 좋겠어요...

 

타쿠토 님...!

 

다크 엘프 사람들이랑
전혀 대화를 못해서

굉장히 소외감 들어.

좀 더 뭐랄까
프렌들리한 임금님을 목표로 하고 싶어.

그, 타쿠토 님은
아주 살짝 위엄이 과하시니까요.

 

안심해주세요!

제가 묘안이 있어요!

잠시 시간 내어주시겠어요?

 

아투가 의욕 넘치면
좋은 일이 하나 없단 말이지.

 

부르심을 받고 대령하였나이다.

 

몰타르 옹이여!

어린 여자아이들을
있는대로 모아오세요!

왕이 원하십니다!

 

어린 여자아이들을 종자로 삼아서
대화 연습을 하는 작전,

그야말로 묘안.

기, 기다려주십시오, 아투 공.

어찌하여 그러한 명령을 내리시는지...

왕께선 어린 여자아이들을
좋아하십니다!

 

아투!

 

네!

 

그렇구려,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시중 담당으로 삼아 곁에 둠으로써

상식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하시다니,

역시나 왕이십니다.

 

확실히,

아이는 엉뚱한 소리를 꺼내지만,

때때로 어른도 놀라게
만들 때가 있죠.

 

거기에 더해서입니다,

그다지 노동력을 할애하고 싶지 않다는
왕의 배려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일손이 부족하니까요.

시중이라고 해봤자,
일상생활에 있어서의 잔심부름.

어린 아이더라도 간단한 잡일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겠지요.

그러면 딱히 여아가 아니라도
괜찮은 것 아닌지?

그, 그것뿐만이 아니야!

간부 후보,

장래를 위해 공부를 시킬 거야.

여성이 활약할 수 있는 자리를
늘릴 수 있었으면 하고 생각한 거야.

그 일보로 삼고 싶어!

 

그러한 생각이 있으셨을 줄이야.

 

다행이야,

쥐어짜낸 변명이지만 납득해줬어.

 

이거, 이거, 하지만 왕께선
다양한 계책을 저희에게 보여주시는구려.

설마 이미 장래의 인재 육성에까지
시야를 넓히고 계셨을 줄이야.

역시나 왕이십니다!

 

그렇지도 않아.

이야기는 이상입니다.

자, 아이들을 데려오세요.

잘 부탁해.

 

좋았어.

힘내서 커뮤증을 고치자!

 

와, 왕이여,

어린아이가 한 일이니...

왕께선 토라져계십니다!

왕을 보고도 울지 않는 아이는
없는 겁니까!

 

면목이 없사옵니다.

이걸로 전원이옵니다.

나약해, 나약합니다!

 

몰타르 옹,

그 쌍둥이는 알현시켰나?

 

아,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 아이들은 왕께 실례잖나.

 

왜 그러는 거죠?

뭐라 해야 할지,

갈 곳 없는 쌍둥이 소녀가 있사온데,

확실히 총명하긴 합니다만
다소 문제가...

왕의 시녀로서는 다소 부적합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사옵니다.

똑똑한 아이라면 안성맞춤 아닌지?

뭐, 상관없겠죠.

일단은 보고 판단하겠습니다.

데려와주세요.

 

이미 데려왔다.

 

기아, 네 녀석, 일처리가 빠르군.

 

늙다리와는 다르게

나는 왕을 위해 항상
두 수 세 수 앞을 생각하고 있지.

네 이놈 애송이가...!

자, 자, 기싸움 그만하세요.

그러면 그 쌍둥이란 자들을
바로 이 방에 불러주세요.

네!

 

처음 뵙겠습니다, 위대하신 임금님.

케리는
케리아 엘푸르라고 합니다, 예요.

언니야.

 

언니씨는
메어리아 엘푸르라고 해요.

 

만나서 반가워...

 

사연이 있어보이는 아이들이군요.

 

당신, 그 짓무른 자국은
어떻게 된 거죠?

 

병이에요.

 

가엾구나.

임금님, 케리에겐 이게 어울려요.

 

대신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짓무른 건 역병에 의한 걸로,

완치된 지금도
자국이 남아있사옵니다.

 

당신의 언니는 어떻게 된 거죠?

케리의 언니씨는
괴로운 일이 있어서...

 

괴로운 일?

 

엄마를 먹었어.

 

몰타르?

 

부본의인 결단이었사옵니다.

두 사람의 어머니는
긍지높은 자였습니다.

우리 일족,
그녀의 헌신을 잊은 적은 없사옵니다.

 

그렇구나.

 

고향에서 쫓겨난 그들의 긴 여행길,

 

그것들은 극한의 선택을 강요하는
고난을 내렸어.

 

그 중 하나가 굶주림이었던 거야.

 

겁먹지 않는 담력은
매력적이긴 합니다만...

 

임금님,

새하얘!

 

뭐가 말일까?

 

뭐가일까?

 

메어리아 쨩, 이랬나?

시중 담당이 되어줄래?

응, 임금님 시중들래.

 

외워야할 거나 힘든 것도 있을 텐데,

열심히 할 수 있겠어?

 

아마도, 열심히 할게.

 

그럼 너는 오늘부터
위대한 마이노그라의 간부 후보생이야.

 

와, 왕이!

나의 왕이 어린 여자아이와
제대로 대화를 하고 계셔!

 

너는 무섭지 않아?

 

여, 여동생인 케리는
언니씨랑 같이 있을 의무가, 이, 있어요.

언니씨가 그러겠다고 바란다면,

케리도 같이 열심히 할 거예요.

 

장하구나.

굉장히 장해.

그럼 너도 있어줄래?

마, 맡겨주세요.

 

왕의 허가도 내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향후 우리들의 왕의
시중 담당으로서 일해주는 걸로 하죠.

두 사람 다, 잘 부탁해.

 

왕이여, 전해드리고 싶은 일이.

뭐야?

실은...

 

저 두 사람은 어머니를 잃은 뒤로
한 번도 울지 않았습니다.

 

그 말은...?

그녀들은 마음을 닫은 채.

부디 관대한 마음으로써
지켜봐주십사 하고.

 

임금님, 마실 거!

고마워.

 

쏟았어.

 

괘, 괜찮아...

 

임금님, 의복을 닦아드리겠습니다.

 

고마워...

 

또인가요.

 

자, 자.

 

아무튼 지금부터 회의입니다.

당신들도 참가하세요.

실수가 없도록.

 

그럼 갈까.

응.

 

그럼 즐거운 내정의 시작입니다.

 

그럼 우선 현황 보고부터.

건축 담당.

네!

건축 담당인 에무르입니다.

 

궁전이 완성됨으로써
노동력에는 여유가 있습니다.

목재 보충도 이상 없고,
자재도 충분합니다.

새로운 건설에
착수 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렇군요.

그럼 타쿠토 님,

다음 건축물은
이전에 협의한 대로 해도 괜찮으실까요?

응.

그럼 에무르,

다음은 진료소를 건축해주세요.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담보하는 진료소는

건축 코스트도 낮고,
현 상황에서의 최적 답안이야.

 

알겠습니다.

실무 담당자에게 전해두겠습니다.

 

다음은 자원 상황에 관해서입니다만,

담당은?

 

저, 접니다!

 

일손 부족이군요.

 

겸임해서 맡고 있는 에무르입니다.

국내 식량 및 자재 공급은
순조롭습니다.

왕이 조력해주신 덕택에

생산 불가능한 일용품 등도
공급되고 있습니다.

다만 역시 마력을 소비하고 있는 이상,

다소 수입과 지출의 밸런스상으로는
나쁘지 않나 하고.

마력에 의한 긴급 생산이
너무 편리하단 말이죠.

그렇다곤 해도
필요한 경비이니 팍팍 씁니다만.

역시 마력의 생산량을 올릴 시설이나
연구의 우선도를 올리도록 하죠.

겸임, 수고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마력에 관한 화제도 나왔으니,

연구 쪽에 관해서.

 

군사 마술의 연구가 완료되었소이다.

현재 쓸 수 있는 건 저뿐입니다만,

언젠간 부하들도 쓸 수 있게
훈련시키겠습니다.

 

궁전에서 공급되는 파멸의 마나를 이용한
강력한 마술의 구사는

향후에 중요해질 것이외다.

 

뭐, 왕의 방침에 따르면
적극적으로 쓸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지요.

파멸의 군사 마술은 편리합니다만,

내정에 도움이 될 일은
일절 없단 말이죠.

 

연구에 관해서도

당초의 예정대로
마법계 6대 원소를 진행하죠.

다른 연구를 해도
그다지 메리트가 없으니까요.

마법에 치우치게 되지만,

특정 분야에 대한 특화도 또한

오소독소한 국가 전략이니까.

 

그럼 마지막, 군사 담당.

 

전사장인 저, 기아가 보고드립니다.

새롭게 태어난 병력은
긴다리벌레가 합쳐서 5개체.

주로 대주계 주변의 미개척 지역의
조사 임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주계와는 다르게

숲의 바깥은 평지로 되어있습니다.

은밀성을 중시하고 있는지라,

그다지 대담하게
조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주변 정보는 낱낱이 우리 왕께
보고되고 있습니다.

은밀성을 고려해서 긴다리벌레는
국가 주변의 초계로 돌려주세요.

전부 돌려도 괜찮으시겠습니까?

방어라면
당분간은 제가 있으니 괜찮습니다.

 

당신도 그 눈으로 봤지요?

 

네!

 

게다가 새로이 생산할 영웅도
정식으로 결정됐습니다.

 

모든 벌레의 여왕,
이슬라를 부를까 해.

 

이슬라의 생산에 필요한 자원의 상황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그쪽은 제가 보고드리겠습니다.

 

이미 목재, 식량 자원은
확보되어 있어,

의식장으로의 반입도
완료되어 있사옵니다.

그렇다면 남은 건 마력에 달렸나.

 

본일의 의제는 이상이군요.

타쿠토 님, 어떠실까요?

 

이대로 해도 문제없겠어.

모두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어.

 

건축시설, 연구 항목이
새로 선택되었습니다.

건축중! 《진료소》
연구중! 《육대원소》
생산중!《모든 벌레의 여왕 이슬라》

 

부딪혀버렸어.

 

죄, 죄송합니다.

 

찢어졌어.

 

괜찮아.

 

임금님.

 

임금님은 나쁜 사람?

속성은 사악이지.

 

왜 죽이지 않아?

 

누구를?

우리들.

 

에 또 말이죠, 임금님,

언니씨는 어째서 위대한 임금님이

우리 같은 아이에게 자비를 내려주시는지
묻고 있는 거예요.

 

시, 시중 담당이니까?

 

언니씨는 나쁜 사람인데 다정한
임금님한테 화가 났어요.

 

한 가지 얘기를 해줄게.

잘 들어.

 

착한 사람은 옳은 일만 해야 해.

남을 다치게 하면 안 되고,

다른 사람의 걸 훔쳐도 안 돼.

살인은 논할 가치도 없지.

응.

당연한 거예요.

그럼 나쁜 사람은?

뭘 해야 한다고 생각해?

나쁜 짓만 해야 돼!

악역무도한 거예요.

아니야,

뭘 해도 괜찮은 거야.

 

착한 일을 해도 되고
나쁜 일을 해도 돼.

나쁜 사람이란 건 말이야,
무척 제멋대로에 자유로워.

그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걸 믿고

타인의 의견을 듣지 않고

절대 뒤돌아보는 일 없이
밀고 나아간다,

그게 진정으로 사악한 사람이야.

 

그러니 내가 두 사람에게
다정하게 대해도 괜찮아.

그건 치사해요.

당연하지.

그야 나쁜 사람이니까.

 

언젠간 벌을 받아?

벌을 줄 착한 사람을 먼저 죽이면

그런 건 없는 일이야.

 

지금까지의 실수는 일부러구나.

 

케리와 언니씨는...

죽어야했어.

 

그렇구나.

 

하지만 죽는 건 무서워?

 

어머니의 죽음으로 살아남은 자신들을
용서하지 못하고,

죽음에 구원을 바란다.

 

왕의 분노를 살 만한 행동을
하고 있다보면

벌로서 죽여줄 거라 생각한 거구나.

 

너희들이 여기에 있는 건
이유가 있어서야.

 

생명을 이어다준 사람이 있기 때문이야.

 

그게 누군지 알지?

 

괴로워.

 

힘들어요.

 

어머니는 뭐라고 했니?

 

-살아가렴.
-살아가렴.

 

나쁜 일이 잘못되었단 법은 없어.

네 어머니도, 그리고 너희들도

올바른 행동을 했어.

 

자랑스러워하렴.

너희들이 여기에 있는 건

어머니의 사랑이
운명을 이겼기 때문이야.

 

임금님, 우리들은...

 

대체 어떡하면 좋나요?

 

마음대로 살면 돼.

 

어머니의 사랑에 부응할 수 있도록,

어머니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기억해두렴.

너희들은 자유야.

뭘 해도 되고,

뭘 안 하든 용서받아.

그게 어머니가
자랑스러워 할 행동인 한,

난 너희들의 모든 걸 축복할 거야.

 

참지 않아도 돼.

 

타쿠토 님, 조사가 끝났...

 

꽤나 사이가 좋아지셨군요.

응, 사이좋아졌어.

 

그것보다 보고.

이런, 실례했습니다.

전에 말씀드린 마을에 대해서입니다.

장소를 바꿔도 괜찮으시겠습니까?

 

포운카븐이라는

인간과 수인을 주로 한
중립 속성의 다종족 국가의 마을군요.

이름은 드래곤턴이라고
불리는 모양입니다.

 

국가 운영은 합의제로,

지팡이 지배자라 불리는 기도사들이
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종족 국가는 다양한 문화나
가치관을 내포하고 있으니까,

협상은 유망해보이네.

네.

그나저나 상당히 외진 곳인걸.

어째서 이런 곳에 마을를 만든 걸까?

무역도 물류도 부담이 클거 같은데.

그 점에 대해서 입니다만,
한 가지 보고 드릴 게 있습니다.

 

아무래도 마을 내부에

용맥혈이 있는거 같습니다.

 

용맥혈은 마나 자원을
생산해낼 수 있으니,

가능한 한 확보해야하지 않나 하고.

그리고 아무래도 현재의 드래곤턴은
엄계 태세에 놓인 모양입니다.

 

멀리서 확인한 내용입니다만,

오우거나 고블린 등의 야만족에 의한
습격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대응에 관해서는
대단히 난항을 겪고 있는 모습.

본국으로부터의 원군은 안 오는 걸까?

확인한 범위 내에선
없는 상황 같습니다.

외진 곳에 있는 형태의 마을이라,

원군을 파견할 수 없는 거겠죠.

공격을 받고 있다는 건

난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네,

그들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인구를 늘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거기에 은혜를 입혀두면,

용맥혈도... 그치?

 

그럼 다음 턴은...

 

중립국 포운카븐으로의
사자 파견이야!

 

따스함을 찾고자

헤매이는 순진무구한 두 눈

가로막는 the World

두 쌍의 날개 어우러지듯 춤추는
사랑과 증오

세상의 이치에 고하지 We Don't Know

문드러져가는 달빛 아래서

More than Words Can Say,(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More than Words Can Say

세계조차 바꿀 수 있을 정도의

No Matter How Much I,
No Matter How Much I Wish(아무리 내가 바라더라도)

돌아갈 수 없는

사랑스러운 그 나날들이여

 

More than Words Can Say,
More than Words Can Say

한없는 사랑마저도

No Matter How Much We,
No Matter How Much We Cry(아무리 우리가 울부짖더라도)

끝나는 일 없는

슬픔으로 전락해버린다 해도

 

당신, 인간이 아니군?

 

바로 맞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