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캐럴 Christmas.Carol.2022.KOREAN.1080p.WEBRip.x265-VXT

- [세찬 바람 소리]
- [물소리]

 

[관리소장] 그렇다니까요

 

- 아파트 물탱크
- [작업반장의 헛구역질]

 

물탱크 안에
사람이 죽어 있었다니까?

 

아니, 자살한 건지 어떤 건지는
경찰이 와 봐야 알죠

 

아, 씨발

 

하필 크리스마스 날에…

 

[작업반장의 한숨]

 

[무거운 음악]

 

[날카로운 효과음]

 

[바리캉 작동음]

 

[경비원] 돌아

 

선생님 이름은 조순우고

 

원생들 상담을 맡고 있어

 

앞으로 2년간 니 담임을 맡을 거고

 

[입소리]

 

[숨을 깊게 내쉬며] 그래

 

주일우

 

[순우] 나이 18세

 

성곡고등학교 중퇴

 

- [무거운 음악]
- [떨리는 숨소리]

 

성곡동 임대 아파트에서

 

할머니하고 쌍둥이 동생

 

이렇게 셋이 생활한 거 맞지?

 

할머니는 좀 어떠시니?

 

너까지 여기 왔으니
할머니 혼자 계셔야 할 텐데…

 

죽었어요

 

[한숨] 그랬구나

 

아, 미안하다

 

할 말 없으면 빨리 끝내죠

 

[녹음기 조작음]

 

[한숨]

 

할 말 있어

 

니 동생 주월우에 대한 얘기야

 

넌 동생이 죽은 게
사고가 아니라고 생각하잖아

 

[순우] 억울한 마음인 거 알어

 

너희 할머니까지

 

사고사로 처리하는 데
동의하셨으니까 더더욱 그렇겠지

 

그거 어떻게 알아요?

 

월우 장례식장에 왔죠?

 

그때 와서 울었던 사람이죠?

 

결손 가정 방문 봉사를 했거든

 

그래서 매주 너희 아파트에 갔어

 

[순우] 오래 하다 보니
할머니나 월우하고도 알고 지냈고

 

복지관에서 잠깐
월우를 가르치기도 했고

 

그래서 오바질이에요?

 

좀 모자란 집에
라면 박스 좀 갖다 줬다고?

 

니가 어떻게 생각하든

 

난 진심으로
너희 식구를 돕고 싶었어

 

도와줘요?

 

불쌍한 새끼들 돕는다고
사진 찍어 올리는 거?

 

그래, 니가 선생님한텐
뭐라 해도 좋은데

 

하지 마

 

뭘요?

 

너 여기 온 거

 

문자훈, 백영종, 최누리, 손환

 

걔들한테 복수하러 온 거잖아?

 

아니야?

 

[순우] 애들 사이에
소문이 돌더라고

 

주일우가 동생 때문에
복수하러 온다고

 

니가 지금은 억울하고

 

수사를 제대로 안 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대한민국 검찰, 경찰이
니 생각처럼 그렇게 허술하진 않아

 

문자훈네 엄빠가 검사들이랑
존나 친하다면서요?

 

그렇다고 수사를 접어라, 마라
마음대로 그렇게 할 순 없…

 

[일우가 소리치며] 씨발놈들이
어떻게 덮어 줬는데?

 

월우 죽인 개새끼들을

 

오바 떨지 마시고요

 

관심 끄세요

 

[순우] 아, 오늘

 

- 새로 개별 입소한 친구야
- [긴장되는 효과음]

 

2년 동안 같이 지낼 거니까
서로 잘 대해 주고

 

주일우

 

주일우!

 

거기 앉아

 

[자훈] 씨발, 존나 똑같이 생겼네

 

[킥킥 웃는 소리]

 

[순우] 문자훈!
쓸데없는 얘기 하지 마

 

자, 수업 시작하자

 

[판서 소리]

 

[킥킥거리는 소리]

 

[일우의 힘주는 소리]

 

- [원생1] 빨리빨리 막아!
- [원생2] 야, 막아

 

[일우의 힘주는 소리]

 

- [일우] 야, 개새끼야, 씨발…
- [원생들의 힘주는 소리]

 

[일우의 안간힘 쓰는 소리]

 

씨발놈아

 

- 씨발, 문자훈 개새끼야
- [원생들이 소리친다]

 

- [일우] 니가 먼저…
- [원생3] 잡으라고, 씨발

 

[일우] 놔! 이 개새끼야

 

- 놔! 놔, 이 새끼야
- [원생들의 힘주는 소리]

 

씨발놈이

 

들어와, 이 개새끼야, 씨발놈이

 

들어와, 이 개새끼야, 씨발놈이!

 

- [원생4] 뺏어, 뺏어, 뺏으라고!
- [일우] 죽여 버린다, 개새끼야!

 

[저마다 힘주며 소리친다]

 

[호각 소리]

 

[일우의 성난 숨소리]

 

[일우] 문자훈 씨발놈아!

 

백영종 개새끼야 [힘주는 소리]

 

문자훈 씨발놈아

 

넌 죽었어, 이 씨발 새끼야

 

[힘주며] 야, 이 씨발놈아
씨발 새끼야

 

- [경비원들의 힘주는 소리]
- 너희들 다 죽었어, 씨발

 

씨발놈아

 

이 씨발 새끼야

 

- [경비원] 하지 마!
- [일우] 씨발놈아!

 

- [일우가 성나 소리친다]
- [영중] 좋은데? 잘된 거 같은데?

 

- [자훈의 웃음]
- [누리] 좋네

 

- [자훈의 안도한 숨소리]
- 근데 진짜…

 

- [거친 숨소리]
- [다가오는 발소리]

 

[원생] 야, 미친개 떴다, 미친개

 

[한숨]

 

[희상] 니들은 학생이 아니다

 

범죄자지

 

잘못을 했으니까
여기 온 거잖아, 그치?

 

이 안에선 우리 법대로 하자

 

'선생은 규칙에 따라 지시를 한다'

 

'원생은 그 지시에 따른다'

 

그래서 이 안엔
두 종류의 원생이 있어

 

지시에 잘 따르는 인간

 

지시에 따르지 않고 개기는

 

개새끼

 

잘못을 알았으면

 

개새끼답게 네발로 멍멍 짖어

 

그럼 체벌 없이 끝낸다

 

[원생들이 월월 짖는 소리]

 

[계속되는 월월 짖는 소리]

 

넌 왜 안 짖어?

 

난 잘못한 거 없는데요?

 

이 새끼들이 먼저 시작했어요

 

[희상] 일어서 봐

 

[긴장한 숨소리]

 

[일우의 놀란 신음]

 

[일우] 왜 때려, 씨발
내가 신고한…

 

[웅얼거리며] 너 뭐야?

 

- [희상] 해 봐, 이 새끼야
- [신음]

 

[희상] 여기가
니 집 안방 같냐? 어?

 

이 씨발놈아!

 

[일우의 다급한 탄성]

 

[일우] 씨발! 아!

 

야, 놔!

 

[겁먹은 탄성]

 

[다급하게] 놔! 놔! 놔, 씨

 

놔! 아, 씨…

 

[일우의 고통스러운 신음]

 

[일우의 연신 고통스러운 신음]

 

[일우의 괴로운 신음]

 

- [일우의 계속되는 신음]
- [둔탁하게 내려치는 소리]

 

[일우의 괴로운 신음]

 

[고통스러운 비명]

 

[힘주며] 으! 씨발…

 

- [일우의 계속되는 신음]
- [순우] 폭력이 옳지 않은 건

 

폭력이 또 다른 폭력을
낳기 때문이야

 

폭력은 사람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폭력을 경험한 사람은

 

또 다른 폭력을 쓴다는 거지

 

- [일우의 계속되는 신음]
- [순우의 한숨]

 

이 학교 폭력은

 

화가 원인이 된다고 해

 

때론

 

전혀 상관없는 친구를

 

화풀이 대상으로 삼는 거지

 

[웃으며] 너 머리 존나 좋다

 

주일우 새끼
미친개한테 제대로 물렸네

 

지가 뭔데
여기까지 찾아와서 지랄이야

 

- 병신 새끼
- [영중의 웃음]

 

- [희상] 대답해
- [일우의 신음]

 

- [일우의 고통스러운 비명]
- 이 호로 새끼야

 

아직도 잘못한 게 없어?

 

- [일우의 울먹이는 소리]
- [순우] 한희상 선생님!

 

그만하시죠
얘가 오늘 여기 처음 왔고

 

그만 하면 됐습니다
그만하세요, 제발

 

[희상] 최악의 말종들을 만나면
제 인내심의 한계를 느껴서요

 

쓰레기 같은 새끼

 

- [일우의 떨리는 신음]
- 넌 독방행이야

 

[희상의 거친 숨소리]

 

- [일우의 고통스러운 신음]
- 니들도 다 들어가

 

이 쓰레기 같은 새끼들아

 

[일우의 신음]

 

[일우의 힘겨운 신음]

 

[일우의 괴로운 신음]

 

- [괴로운 신음]
- [일우 조모] 아파서 그래요

 

아파서

 

[복지사] 이름은 주월우

 

발달 장애 3급이에요

 

머리가 초등학교
3, 4학년 수준이라고 보시면 돼요

 

행동도 가끔 돌발적이었고

 

아무래도 애가 정상이 아니니까

 

[형사] 복지사님 보기에
단순 익사 사고일 수 있다?

 

[복지사] 네

 

뭐가 사고야?

 

씨발

 

애 얼굴 십창 난 거 안 보여요?

 

이게 나만 보여?

 

다 눈깔 삐었냐고
누가 봐도 존나 처맞은 거잖아

 

[복지사] 넌 할 말 없어

 

아픈 식구들 니가 챙겼어야지

 

씨발, 당신이 뭔데?

 

놔 봐요

 

- 우리 집에 얼마나 와 봤다고
- [형사] 학생

 

- 어?
- [복지사] 너 집에 안 오는 동안

 

할머니랑 월우가
굶었다는 건 아니?

 

[형사] 진정하시고요
나가서 얘기하시죠

 

[복지사의 한숨]

 

[일우 조모가 울며] 아이고
월우야

 

우리 월우가 아파서 그래요

 

월우가 아파서

 

- [무거운 음악]
- 빙신아

 

왜 웃는 건데

 

[일우의 힘주는 소리]

 

[달칵 집어 드는 소리]

 

- 너 뭐 해?
- [일우의 아파하는 신음]

 

여긴 진통제도 없어요?

 

[누리] 야, 담배 챙겼지?

 

아, 씨발아, 빨리 와

 

[발소리]

 

 

근데 그 주일우 새끼 꼬라보는 거

 

그거 기분 개좆같지 않냐?

 

아, 뒤진 놈이랑
졸라 똑같이 생긴 게 들어오네

 

어우, 씨발, 개놀랐네 [웃음]

 

[누리] 야, 손, 망 똑바로 봐라

 

[환] 어, 보고 있어

 

- [누리] 아
- [놀란 숨소리]

 

동생 새끼는 진짜 내 앞에서
눈깔 제대로 들지도 못했는데

 

아주 침 질질 흘리고
덜덜덜덜 떨면서

 

'잘못했어요', 이 지랄했다, 씨발

 

[환의 가쁜 숨소리]

 

아, 근데

 

한국이 말로는
그, 주일우 씹새끼가

 

한 달 전부터 우리 씹창 낼라고
신상 존나 털고 다녔대

 

야, 그 새끼 니네 동네 산다며?
유명했냐?

 

아, 왜, 자훈이 계획대로

 

미친개가 그 새끼
반 죽여 버렸어야 됐는데, 아, 씹

 

야, 손, 망 잘 보고 있지?

 

근데 씨발아, 왜 대답을 안 해?

 

씨발놈아!

 

- [긴장되는 음악]
- [일우가 성나 힘주는 소리]

 

[누리의 신음]

 

- [일우] 아, 씨!
- [누리의 겁먹은 신음]

 

[누리] 진짜 나한테
왜 이러는데, 씨발?

 

- 어?
- [일우] 니들이 애를 때리고

 

끌고 가서 그러고 죽었는데, 씨발

 

아니긴 뭐가 아니야?

 

[누리] 내가 그날
편의점 간 건 맞는데

 

내가 안 죽였어!
아, 나 진짜 아니야!

 

[겁먹은 신음]

 

- [순우] 일우야
- [덜컹 문 흔드는 소리]

 

- 주일우!
- [다급한 신음]

 

나와, 당장 문 열어

 

- 야, 주일우!
- [탁탁 문 두드리는 소리]

 

- [누리의 겁먹은 비명]
- 야, 주일우!

 

- [누리] 진짜 아니야, 진짜…
- [순우] 주일우, 문 열어!

 

[순우의 다급한 탄성]

 

[일우, 누리]
- 씨발, 개소리 까지 마, 씨발
- 나 진짜 아니라고

 

- 너, 너 아니면 누군데?
- [순우] 문 열어

 

- 이 개좆같은 새끼야
- [순우] 야, 문 열어, 주일우!

 

[누리] 진짜 나 아니라고!

 

[누리의 겁에 질린 신음]

 

문 열어!

 

[누리] 씨발, 나 진짜 아니라고

 

- 나 진짜 아니야!
- [일우의 힘주는 소리]

 

나 아니야, 진짜

 

[남자1이 웃으며] 쪼개고 있네
븅신 새끼가

 

[남자2] 야, 우리가 웃기냐?

 

[남자3] 아무리 븅신이라도
생각 좀 하고 살아, 이 씹새야

 

야, 그냥 죽일까?

 

죽이지 뭐, 븅신 새끼

 

[남자4] 끌고 나와

 

- [누리의 겁먹은 신음]
- 너도 죽어

 

- 이, 씨발, 씨!
- [순우] 문 열어! 야, 안 열어?

 

[누리의 고통스러운 비명]

 

[누리] 아!

 

[무거운 효과음]

 

- [누리의 겁에 질린 신음]
- [순우가 힘주며] 나와, 나오라고

 

- [짤그랑 떨어지는 소리]
- 정신 차리라고!

 

- 야, 하지 마, 야, 제발 하지 마
- [일우의 성나 중얼거린다]

 

야, 이러면 다 끝이야

 

[힘주며] 너 살인자가 된다고

 

니가 살인자가 되면 월우는!

 

할머니는!

 

- 다 뒈졌는데 뭔 상관이야! 씨발
- [영중] 야, 미친 거 아니냐?

 

- [중얼거린다]
- 하, 야, 눈깔 돌았네

 

- [누리의 신음]
- [자훈] 와

 

[누리의 겁먹은 신음]

 

- [일우] 죽여 버려, 이 씨발놈들
- [순우의 다급한 말소리]

 

와, 이 개새끼야, 씨발

 

- 놔 보라고, 씨발!
- [호각 소리]

 

죽여 버릴 거야, 씨

 

- [호각 소리]
- [경비원들의 힘주는 소리]

 

[일우] 개새끼야, 씨발 새끼야

 

- [경비원] 에이, 좀, 야, 진정해
- [일우의 안간힘 쓰는 소리]

 

[영중] 비켜, 씨

 

[가쁜 숨소리]

 

[순우] 잠시만요, 일우야

 

- 하루만 더 징벌방에 있자, 어?
- [일우의 성난 숨소리]

 

내 말대로 해
너 지금 정상이 아니야

 

[떨리는 숨소리]

 

정상이 뭔데요?

 

뭐?

 

[경비원] 일어나

 

[멀어지는 발소리]

 

[스위치 조작음]

 

[거센 바람 소리]

 

[끼익 문 닫히는 소리]

 

- [탕탕 연신 내려치는 소리]
- [놀란 탄성]

 

- [긴장되는 음악]
- [일우의 계속되는 신음]

 

- [탕탕 연신 내려치는 소리]
- [짤그랑 떨어지는 소리]

 

- [탕탕 연신 내려치는 소리]
- [일우의 신음]

 

[남자의 힘주는 소리]

 

[일우의 신음]

 

[남자의 떨리는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노크 소리]

 

[긴장한 숨소리]

 

[영중의 떨리는 숨소리]

 

- [영중의 겁먹은 숨소리]
- [일우] 주월우

 

너네가 죽였지?

 

[영중] 주월우

 

그딴 게 뭐가 중요해, 씨발
이미 뒈졌는데

 

- [영중의 기합]
- [일우] 왜 그딴 거야, 씹새끼야

 

[영중의 아파하는 신음]

 

[영중의 괴로워하는 신음]

 

[일우] 크리스마스이브

 

- 문자훈, 너, 최누리
- [영중의 계속되는 신음]

 

셋이서 거길 가서

 

알바하는 주월우를 만났고

 

때리고

 

[영중의 신음]

 

끌고 나가서

 

죽였잖아

 

- 물탱크에 빠뜨렸잖아
- [영중의 신음]

 

[영중] 아니, 아니야, 아니야

 

모르겠어, 편의점 사장

 

소, 손봐 주려고 한 건데

 

알바가 신고할라 해서

 

자꾸 사장 새끼 따까리처럼 구니까

 

그래서 죽였어?

 

나 아니야
나, 나, 나, 나 아니야!

 

[영중의 헐떡이는 숨소리]

 

[괴로운 숨소리]

 

맞아, 보니까
넌 그럴 까, 깡도 없다

 

[영중이 다급한 목소리로] 어!
나 안 죽였어!

 

나 안 죽였다고!

 

근데 넌 주월우를 주, 죽였어

 

- [겁에 질린 탄성]
- [일우] 너 같은 새끼들이

 

병신처럼 웃기만 하는 애를

 

- [겁먹은 신음]
- [일우] 바지 벗기고

 

삥 뜯고 머리를 자르고
화장실에 가두고

 

오줌 먹이고

 

얼굴에

 

침을 뱉었어, 씨, 씨발

 

그때 이미 죽인 거야, 월우를

 

[영중] 아니야, 나, 나, 나 아니야
나, 나 아니라고!

 

[절규하며] 나 아니라고!
나 아니야!

 

나 아니야
나, 나, 나, 나, 나 아니야

 

나… [괴로운 신음]

 

- [희상의 힘주는 소리]
- [영중의 비명]

 

[짤그랑 떨어지는 소리]

 

[영중의 거친 숨소리]

 

[털썩 쓰러지는 소리]

 

- [차단문 열리는 소리]
- [사이렌 소리]

 

[순우] 영중이가 그렇게
중상을 입고 실려 갔는데

 

원생들 모두

 

실습 교육 시간에
백영중이 연장을 잘못 써서

 

이빨이 그렇게 됐다고 진술했어

 

[원생들의 말소리]

 

영중이 본인조차도

 

지금까지 한희상 선생의 구타가
말썽이 된 적은 한 번도 없어

 

질서를 잡아 주니까

 

체벌받은 다음엔
애들이 개길 엄두를 못 내거든

 

주일우가 왜 전출을 가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순우] 제가 상담 교사로서

 

잘 타일러 보겠습니다

 

[순우] 여기선

 

한희상 선생 말이 진실이 돼

 

[한숨]

 

니가 징벌방에 있는 동안

 

널 전출시키자는 얘기가 나왔다

 

니가 다른 소년원에 가서
2년을 꽉 채우는 동안

 

걔들은 6개월이면 여길 나갈 거고

 

다신 너하고
마주치지 않을 수도 있겠지

 

내가 미안하다

 

징벌방으로 다시 보내는 게
아니었는데

 

[한숨] 한 선생이 설마
그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어

 

여긴 매점도 없으니까

 

하나만 묻자

 

너 정말

 

문자훈, 백영중, 최누리 걔들이

 

니 동생 죽여 놓고

 

그 수사 피하려고

 

일부러 작은 사고 쳐서
소년원에 온 거라고 생각해?

 

크리스마스이브에

 

걔들이

 

월우 일하던 편의점에 온 거
CCTV에도 다 찍혔어요

 

내가 봤다고요

 

[일우] 그때

 

내가 월우랑 통화하면서

 

그 새끼들이 애 때리는 소리를
전화로 다 들었는데

 

그놈들 목소리 하나 쫓아서, 씨발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아니에요?

 

그 새끼들 개지랄 떤 맥도날드
바로 앞이 경찰서예요

 

5분 만에 경찰 다 뛰어올 거 알고
일부러 깽판 친 거라고요

 

그날

 

경찰이 월우 사건
다시 조사해 본다고 했어요

 

CCTV에 찍힌 새끼들 다 알아냈다고

 

근데 갑자기

 

그 새끼들 전부 소년원 가니까
수사 안 한대요

 

일부러 여기 온 거잖아요

 

그래서 너도 똑같이

 

경찰서 앞에서 커피숍 부수고
죄 없는 사람들 때려서

 

- [일우의 한숨]
- 일부러 여기 온 거야?

 

그러지 마

 

너도 그 쓰레기 같은 놈들이랑
똑같이 쓰레기가 되는 거잖아

 

그게 뭐요?

 

그 새끼들은 소년원에서
반 년만 꿇으면 땡이잖아

 

- 빨간줄도 안 가고, 아니야?
- [순우] 일우야

 

[일우가 소리치며] 나
그 씹새끼들이!

 

월우한테 한 거
똑같이 해 줄 거니까

 

[떨리는 숨소리]

 

그게 쓰레기면

 

그냥 쓰레기 할게요, 씨발

 

[스윽 종이 미는 소리]

 

[순우] 징벌방에서
나오는 조건이야

 

[순우의 한숨]

 

너한테 기회를 주고 싶어

 

다시 한번 사고를 치면
전출될 거다

 

여기로는 못 돌아와

 

그러니까

 

너한테 남은 기회는 한 번뿐이야

 

[슥슥 글자 적는 소리]

 

[순우] 손환, 손들어 봐

 

[환] 예?

 

[순우] 저 옆에 앉아

 

[누리] 괜찮냐?

 

[경비원들의 말소리]

 

[일우의 아파하는 신음]

 

[일우의 괴로운 숨소리]

 

묻지 말고 그냥 삼켜

 

아픈 거 좀 가라앉아

 

- 아, 빨리
- [달그락 약 내려놓는 소리]

 

요거 먹는다고 중독 안 돼

 

[한숨]

 

이젠 약도 하냐?

 

[약 떨어지는 소리]

 

[환] 씨…

 

[원생들의 말소리]

 

[환이 콜록거린다]

 

[자훈] 야

 

밥 잘 먹고 있는 애한테 왜 그래?

 

- [탁 식기 내려놓는 소리]
- [자훈의 못마땅한 숨소리]

 

야, 환아

 

어?

 

누가 뭐래도

 

너 우리 팸이야

 

그지?

 

어, 어…

 

먹어

 

야, 먹자

 

마실래?

 

[옅은 한숨]

 

작년까진 12월 내내

 

저 옷 입고 임대 아파트 애들
찾아갔었는데

 

이젠 입을 일이 없게 됐잖아

 

왜요?

 

그냥

 

봉사한다고 설치고 다녔는데

 

내가 뭘 한 건가 싶기도 하고

 

[옅은 한숨]

 

결국 월우한테 도움도 못 되고

 

기다렸을걸요

 

[순우] 응?

 

크리스마스가
최고인 줄 알던 애니까

 

그래

 

정말 착한 아이였어

 

잘 웃고

 

내가 좀 더 잘했어야 했는데

 

왜 이렇게 돼 버렸을까…

 

일우야

 

나도

 

월우가 혹시
자훈이네 애들한테 맞고 그래서

 

'어떤 사고가 생긴 건 아닐까?'
생각했어

 

근데 왜 날 막았어요?

 

누구나 살면서
다른 사람한테 잘못을 해

 

너도, 나도

 

그렇다고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악한 사람인 건 아니잖아

 

혼자 힘겨웠거나

 

다른 길이 없었거나

 

저마다 잘못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 거야

 

그럴 땐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 필요해

 

그러니까 우린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할 필요도 있어

 

왜 당한 놈이 용서해야 되는데요?

 

그래

 

[순우가 한숨 쉬며] 사실은
니가 억울하게 당하는 걸 보면서

 

널 막는 게 맞는 건가 싶었다

 

걔들이 월우한테
그렇게 했다는 걸 생각하면

 

나도 용서가 안 되니까

 

그래, 걔들은 반성하지 않아

 

징벌방에서 널 죽일 뻔도 했고

 

그래서 할 말이 뭔데요?

 

심부름 시킬 게 있어서

 

오늘 상담 시간을 바꾸자고 했어

 

[잘그랑 집어 드는 소리]

 

별관 비품실 가면

 

단체복 세탁해 놓은 거 있어

 

그거 숙소로 가지고 와

 

[순우의 한숨]

 

[쾅 문 여닫히는 소리]

 

[세찬 바람 소리]

 

[월우] 크리스마스 캐럴
불러 줄까?

 

♪ 창밖을 보라 ♪

 

♪ 창밖을 보라 ♪

 

♪ 흰 눈이 내린다 ♪

 

- [스위치 조작음]
- [기계 작동음]

 

[신음 소리]

 

[신음 소리]

 

[신음 소리]

 

[신음 소리]

 

[끼익 문 열리는 소리]

 

[발소리]

 

[스위치 조작음]

 

[의미심장한 음악]

 

[끼익 문 열리는 소리]

 

[탕 문 닫히는 소리]

 

[철커덕 소리]

 

[요란한 기계 작동음]

 

[철컥 문 열리는 소리]

 

[누리] 아, 담배 왔다, 씨발

 

- [누리의 힘주는 소리]
- [원생들의 말소리]

 

아, 이 씨발

 

야, 이거 맞아?

 

너 화장실에 짱박아 두고 왔지?

 

저번에 몇 갑 더 얹어 줬잖아
이 개새끼야

 

[환] 나 주, 주는 대로 받아 왔어

 

- [누리] 이 씨발 새끼야
- [자훈] 야

 

[자훈] 그만해

 

[누리] 존나 개긴다, 요즘?

 

똑바로 하자

 

괜찮아?

 

[환] 어, 어, 괜찮아

 

괜찮긴

 

너 힘든 거 같은데?

 

응, 아, 아니야, 나 진짜 괜찮아

 

괜찮은데 왜 꼬라봐?

 

아, 아, 아니야
나 너 안 쳐다봤어

 

꼬라봤잖아?

 

나 땜에 존나 힘들다고

 

아, 아, 아니, 아니야
나 지, 진짜 안 쳐다봤어

 

[환의 신음]

 

씨발, 생각할수록 열받네

 

[자훈] 너 지금 눈깔로

 

나한테 기분 좆같다고
했어, 안 했어?

 

[소리치며] 했어, 안 했어
개씨발놈아!

 

야, 너 이제 눈까리가
주일우 새끼 닮아 간다?

 

니네 그지 같은
임대 아파트 새끼들은

 

눈까리가 다 똑같애
확 파 버리고 싶게

 

돈 몇 푼 주면 좋다고
눈 뒤집고 달려들 새끼들이, 씨

 

꼴에 콤플렉스는 있어 가지고
이 씨발

 

센 척을 존나 하잖아

 

[피식 웃는다] 씨발

 

[긴장한 숨소리]

 

벗어

 

바지 벗으라고

 

너 방금도 미친개한테
후장 대 주고 담배 받아 왔잖아?

 

야, 근데 왜 센 척하냐?

 

안 벗어?

 

너 똑바로 안 하지?

 

똑바로 할게

 

- [자훈] 아, 씨발
- [환의 신음]

 

[부스럭거리는 소리]

 

[자훈이 소리치며] 빤스까지 다
까라고, 씨발!

 

말이 말 같지가 않냐?

 

하여튼 이 임대 아파트
벌레 같은 새끼들 진짜

 

인생 좆빠지게 살지도 않으면서

 

뭐, 찌질이 새끼 하나 뒤졌다고
개오바를 떨질 않나, 씨

 

그게 누군데?

 

씨발! 그게 누군데
나한테 지랄이냐고, 씨

 

- [훌쩍이는 소리]
- 개새끼야, 씨, 빨리 안 까냐?

 

[부스럭거리는 소리]

 

3분 준다

 

너 그 안에 한 방울도 안 나오면

 

너 여기 나갈 때까지
지옥인 줄 알아

 

[원생들의 키득거리는 소리]

 

[원생] 미친 새끼가 진짜 하네, 씨

 

[울먹인다]

 

[거친 숨소리]

 

[자훈] 야

 

[원생들의 웃음]

 

[일우] 맛있어?

 

그런 짓까지 해서 피고 싶냐?

 

보일러실에서 나오는 거 봤어

 

약도 미친개가 주는 거냐?

 

씨발

 

그렇게 대 주면서까지
일진 소리를 듣고 싶어?

 

니가 저 개쓰레기들 따까리 하면서

 

여기까지 와서 얻는 게 뭔데?

 

병신 새끼, 씨발…

 

지금이라도 때려쳐라

 

[환] 넌?

 

넌 뭐 얻으려고 여기까지 온 건데?

 

이제 와서 뭘 어쩌자고?

 

너 월우나 나 같은 애들
관심도 없었잖아?

 

뭐, 이 씨…

 

맞잖아?

 

[한숨]

 

[환] 월우는 쌍둥이인데
병신이라서 싫어했고

 

난 같은 임대 아파트라 싫어했고

 

아니야?

 

모르면 아가리 닥쳐라

 

[환] 모르긴 뭘 몰라?

 

그날

 

- 월우 죽은 날
- [의미심장한 음악]

 

너 월우랑 약속해 놓고
왜 쌩깠는데?

 

크리스마스이브에 롯데리아

 

넌 기억도 안 나잖아?

 

[일우] 씨발
니가 그거 어떻게 알아?

 

어떻게 아냐고?

 

내가 같이 있었으니까

 

[환] 야

 

월우도 다 알았어

 

니가 자기 존나 싫어하는 거

 

근데

 

근데

 

[소리치며] 근데 왜 씨발
이제 와서 이러냐고!

 

좆까고 있네, 씨발놈이

 

넌 월우가 병신이라
아무 생각 없는 거 같지?

 

아무리 병신이어도
지를 좆같이 보는 건 다 알아

 

[환] 그니까 롯데리아에서
너 기다리라는데

 

너 안 기다리고, 그, 뭐, 씨발
망할 편의점 간 거 아니야

 

주월우 그 새끼가!

 

니가, 니가 롯데리아 와서

 

월우 말만 들어 줬어도…

 

씨발, 넌, 그러는 넌?

 

그날 어디 갔었어, 이 개새끼야?

 

[일우] 넌 다 알면서
애가 편의점 가서 죽게 냅뒀냐?

 

그러고 지금까지 그 씹새끼들
따까리 하니까 좋아, 씨발놈아?

 

아! 씨발

 

아, 씨!

 

아! 씨

 

아, 씨!

 

[괴로운 숨소리]

 

[깊은 한숨]

 

- [희상] 야, 이 개새끼야
- [방천의 신음]

 

니가 아무리 높은 사람
빽으로 왔어도

 

너 하나 병신 만드는 거
아무것도 아니야, 개새끼야

 

내가 너 따위 뒤봐주려고

 

선생 된 줄 알아, 새끼야?

 

- [방천의 힘주는 소리]
- [희상의 거친 숨소리]

 

[방천] 알아요
선생님 여기서 왕 먹는다는 거

 

근데 있잖아요

 

저희같이 하우스에서
떡고물 받아먹고 사는 새끼들은요

 

증거가 생명이거든요?

 

장난 치는 타짜들 잡아내야지

 

편짜고 접시 돌리는 새끼들
적발해야지

 

근데 선생님, 다큐 하나
안 찍어 봤을까 봐요

 

이런 좆같은 새끼가

 

어디서 감히 선생한테
협박질이야, 씨

 

[어이없는 숨소리]

 

씨발

 

꼴값 오지게 떠네

 

당신 다큐 있다고

 

당신? 이런 개새끼가!

 

[방천의 힘주는 소리]

 

[방천] 깔까?

 

아주 도박질 말고
씨발, 별 게 다 찍혔어

 

내가 집어넣어 줬던 깔치들 말이야

 

나이가 얼만 줄 알고서 했어?

 

이야, 요즘 애들이
워낙 성숙해 가지고

 

중딩 갓 졸업한 새끼들인지
나도 몰랐네

 

어떻게? 어떻게?

 

인터넷에 좀
맛보기로 좀 올려 줄까요?

 

나 돈 벌려고 왔다니까

 

적당히 좀 넘어가자고요

 

[또박또박 끊어서] 선생님

 

[방천의 비열한 웃음]

 

[희상] 새로운 친구를 소개한다

 

충주소년원에서 전출 온
고방천이다

 

앞으로 1년간
니들하고 같이 지낼 거고

 

저기 끝자리 비었지, 저길 써라

 

[쾅 발로 차는 소리]

 

[원생] 아이씨

 

- [방천의 힘주는 소리]
- [원생의 연신 아파하는 신음]

 

- [방천] 야 [힘주는 소리]
- [원생의 아파하는 신음]

 

[원생이 계속 비명 지른다]

 

- 이 씨발 새끼야, 개새끼
- [원생이 아파하며 콜록거린다]

 

[웃으며] 씨발놈이

 

- 디져, 이 씨발놈아
- [원생의 아파하는 신음]

 

- [원생의 연신 아파하는 신음]
- [방천의 힘주는 소리]

 

[원생이 콜록거린다]

 

[원생의 힘겨운 신음]

 

방장, 보건실로 옮겨

 

- [방장] 네, 알겠습니다
- [희상] 점호 끝

 

[멀어지는 발소리]

 

어이, 오랜만이다?

 

 

[자훈] 고방천이 충주소년원에
있었던 게 존나 땡큐였어

 

울 아빠가 나랑 힘써서 빼 온 거야

 

돈도 꽤 줬어

 

[누리] 근데

 

방천이 형 자퇴하고 조직 가서
완전 개썅 리얼 또라이 됐다던데?

 

완전 미친 새끼니까
사람 죽이는 미션을 받지

 

[누리] 뭐?

 

죽이, 죽인다고? 진짜로?

 

[영중] 주일우를?

 

[자훈] 그럼
주일우가 알아서 짜지겠냐?

 

지가 뒤져야지 관두지

 

근데

 

미친개는 저거 못 죽이잖아

 

내일 봐 봐

 

태생적으로
똥꼬 뒤지게 빠는 새끼들은

 

돈만 주면 다 알아서 해

 

[원생1] 씨발, 어제 오자마자
바로 옆에 미친개 서 있는데

 

바로 그냥 발로 존나 깠다니까?

 

[원생2] 아니, 미친개가
그걸 봐줬다고?

 

[원생1] 씨발, 아무 말도 안 했어

 

[원생2] 뭐야, 씨발, 존나 멋있다

 

- [원생1] 개멋있지?
- [원생2의 탄성]

 

[원생들의 수군거리는 소리]

 

[쾅 문 열리는 소리]

 

[탁 문 닫히는 소리]

 

[숨을 크게 내쉰다]

 

[자훈] 야, 방천아

 

[방천] 어, 그래, 자훈이

 

[자훈] 오랜만이다?

 

너 어제 신고식 대박이었다며?

 

[방천] 아, 뭐, 기본이지, 뭐

 

근데 자훈아

 

니게 작업했다는 썰이 있던데
아니지?

 

[방천] 우리 착한 자훈이가

 

그런 험한 일을
할 리가 없지, 그지?

 

[자훈] 뭐? 왜, 씨발
나는 못 할 거 같냐?

 

내가 했어

 

살짝 밟았는데

 

존나 약하니까 뒤지더라, 씨발

 

덕분에

 

인생 6개월 동안 계획적으로 산다

 

근데 나 왜 불렀냐?

 

내 발 쓰기 싫어서

 

오!

 

이야, 우리 자훈이, 씨발
존나게 컸네

 

[방천, 자훈의 웃음]

 

[환] 방천이 형

 

너 죽이려고 부른 거야

 

이제 와서 왜 이러냐?

 

[일우] 월우한테 신경 끈 새끼가

 

씨발, 너 나보고, 어?

 

주월우 병신 취급 해 놓고
이제 와서 왜 이러냐며?

 

근데 넌?

 

넌 주월우 왜 그냥 보냈냐고, 씨

 

나도 그렇게 될 줄 몰랐어

 

그날

 

월우랑 롯데리아에 갔었어

 

[환] 월우는 너 기다린다고 그랬고

 

- [딸랑 출입문 소리]
- 하필 그날 애들이

 

편의점 사장 손봐준다고 했어

 

- [환] 안 받냐?
- [딸랑 출입문 소리]

 

- [탁 내려놓는 소리]
- 이리 줘 봐

 

스무 번 넘었지?

 

- [월우의 불안한 탄성]
- 톡해, '오늘 5시'

 

- [불안한 숨소리]
- [환] '존나 기다림'

 

안, 안 돼, 안 돼

 

[울먹이며] 보내지 마, 보내지 마

 

[환] 아, 왜 또?

 

일우는 바빠, 많이 바빠

 

기다린다고 하면

 

일우 화내

 

[환] 씹, 존나 노답 형제네

 

- 야, 야, 야, 자, 자, 자
- [월우가 테이블을 탁 친다]

 

어, 나 6시 편의점 가야 돼

 

물건 온 거 정리해야 돼

 

니는 오늘 그거 때문이라도
여기 있어야 돼

 

6시 가야 돼, 늦으면 안 돼

 

[환] 아, 새끼야
그냥 좀 말하면 좀 들어라

 

너 오늘 거기 가면…

 

[월우] 빠지면
돈 안 준다고 했는데?

 

- 사장님이 그랬어
- [휴대 전화 진동음]

 

[환의 옅은 한숨]

 

- [휴대 전화 진동음]
- [환] 야

 

나 가야 되거든?

 

너 오늘 편의점 가지 말고
여기서 일우 기다려

 

뭐, 아까 니가 뭐라 그랬어?
뭐, 좋은, 좋은 날, 뭐?

 

- [환] 기쁜 날?
- 크리스마스이브

 

그래, 그래, 기쁜 날이니까
여기 있어, 알겠지? 나 간다?

 

[환] 난 수금하러 가야 됐고
너도 연락 안 받고 그러니까

 

씨발!

 

돈 벌려고 철거촌에서
좆뺑이 치는데

 

전화를 어떻게 받아?

 

넌 그 새끼들이 [떨리는 숨소리]

 

깽판 칠 거 다 알면서
월우가 가게 냅뒀다는 거 아니야

 

씨발, 개좆같은 새끼야

 

[울먹이며] 나도, 나도 진짜
죽였을 거라고 생각 못 했어

 

진짜로

 

[환] 근데

 

오늘 그랬어

 

지가 죽였다고

 

[무거운 음악]

 

아, 씨발!

 

- [탁 잡는 소리]
- [성난 탄성]

 

[일우] 너 존나 찌질해

 

[떨리는 숨소리]

 

[원생] 애새끼 한 명
죽여 놨다며?

 

- [급식실이 시끌벅적하다]
- [원생들이 수군거린다]

 

- [누리] 죽는 거 아닌가?
- [방천] 아니, 사람이

 

[방천] 목을 치는 거랑
배를 차는 거랑 다르대

 

- [누리] 응
- [방천] 씨발

 

[방천] 존나 아프대, 그게

 

이거는 약간 훅, 훅, 약간 이런…

 

[원생들의 웃음]

 

고방천 말로는
너랑 친하다고 하던데?

 

나 죽이려고 온 거예요

 

[옅은 한숨]

 

[순우] 일우야, 우리 그만하자

 

전출 신청을 할게

 

니가 다른 소년원으로 가면

 

고방천이 널 어쩌지 못하겠지

 

신경 꺼요

 

[식기가 달그락거린다]

 

일우야, 난 정말

 

너까지 잘못되진 않았으면 좋겠어

 

어?

 

[순우] 월우도 그걸 바랄 거야

 

신경 꺼요, 제발

 

나보고 어쩌라고요

 

산 사람은 살아야지

 

복수도 못 하고 너만 죽게 되면
무슨 소용이야?

 

아, 씨발…

 

[답답한 숨소리]

 

월우…

 

[숨을 크게 들이켜며 한숨 쉰다]

 

모르겠어요

 

다 모르겠는데, 근데

 

월우 가고

 

[일우] 일주일 만에
할머니도 따라갔어요

 

아무도 안 챙겨 줘서

 

그때 이미

 

나도 죽었다고요

 

오래 안 끌어요

 

방천이 형도
질질 끄는 스타일 아니고

 

[탁탁 식기 부딪치는 소리]

 

[일우의 숟가락 무는 소리]

 

[씁 숨 들이켜는 소리]

 

[드르륵 의자 미는 소리]

 

[방천] 야, 첫 번째 줄
두 번째 줄 일어나

 

- [드르륵 의자 미는 소리]
- 책상 치워

 

[드르륵 의자 미는 소리]

 

[탁 문 열리는 소리]

 

- [쾅 문 닫히는 소리]
- [방천] 야, 문 잠가

 

네 번째

 

나와

 

[드르륵 의자 미는 소리]

 

[방천] 아, 씨발
개같은 새끼야, 나오라고!

 

[멀어지는 발소리]

 

[삼단 봉 펼치는 소리]

 

- [환의 아파하는 신음]
- [방천] 씨발, 씨

 

- [퍽퍽 때리는 소리]
- [환의 아파하는 신음]

 

- [계속되는 환의 신음]
- [방천의 힘주는 소리]

 

[거친 숨소리]

 

- 야, 최누리, 너 일로 와
- [환의 아파하는 신음]

 

[환의 괴로운 신음]

 

[환의 연신 괴로운 신음]

 

[방천이 중얼거린다]

 

- [방천] 일어나
- [환의 겁에 질린 소리]

 

- 야, 이 새끼 까
- [환] 어?

 

안 까면 니가 개처맞을 줄 알아

 

- [환의 당황한 숨소리]
- [방천의 비열한 웃음]

 

- [누리] 야
- [방천이 옅게 키득거린다]

 

[누리] 오, 오지 마
씨발 새끼야, 너 오면 뒤진다

 

- 개새끼야
- [방천] 좆밥 새끼가 빠꾸를…

 

[누리의 아파하는 신음]

 

[끼익 의자 밀리는 소리]

 

- [퍽퍽 때린다]
- [누리의 겁먹은 숨소리]

 

- [퍽퍽 때린다]
- [누리의 아파하는 신음]

 

[누리의 힘겨운 숨소리]

 

- [누리의 헛기침]
- 야, 개념 좆 박았지

 

이 씨발 새끼들

 

[방천이 씩씩대며] 야
니들이 일진이야?

 

어디서 상 좆밥 새끼들 때문에

 

일진의 질서가
아주 씹창이 났어, 씨발!

 

이러니 지랄 난
개새끼를 하나 못 잡고

 

나까지 부른 거 아니야

 

[소리치며] 까! 안 까면 니가 뒈져

 

[누리의 거친 숨소리]

 

[누리의 아파하는 신음]

 

[누리의 괴로운 숨소리]

 

- [누리의 외마디 비명]
- [방천] 죽고 싶지? 똑바로 해!

 

마빡에 척추
꽂히고 싶지 않으면, 씨

 

- [퍽퍽 때린다]
- [누리의 아파하는 탄성]

 

- [환의 힘주는 소리]
- [누리의 괴로운 탄성]

 

- [계속되는 누리의 괴로운 탄성]
- [킥킥 웃는다]

 

- [퍽퍽 때린다]
- [누리의 힘겨운 숨소리]

 

- [누리의 아파하는 신음]
- [방천] 야, 백영중

 

- [영중] 나?
- [방천] 아, 씨발!

 

두 번 말하게 하지 마
개새끼야, 죽는다?

 

- [누리의 아파하는 신음]
- [환의 힘겨운 숨소리]

 

[방천] 야

 

- [누리의 겁에 질린 숨소리]
- 야, 정신 차려, 정신

 

- [누리의 힘겨운 탄성]
- 정신 차려, 어이, 정신 차려

 

- [계속되는 누리의 힘겨운 탄성]
- [방천의 옅은 웃음]

 

정신 차려, 정신 차려, 정신 차려

 

[누리가 쿨럭거린다]

 

- [방천] 야, 두들겨 패
- [누리의 힘겨운 숨소리]

 

니들이 찐이라는 걸 증명해

 

이 새끼들 다 보는 앞에서

 

그리고 지랄 난 개새끼한테
똑똑히 보여 줘

 

우리가 당한 거만큼

 

- 몇 배로 돌려주겠다고
- [누리의 힘겨운 숨소리]

 

[누리의 떨리는 숨소리]

 

[누리가 힘주며] 씨발!

 

- [영중의 당황한 탄성]
- [방천] 야, 이 씨발 새끼…

 

[영중의 힘주는 소리]

 

- [영중의 아파하는 탄성]
- [방천] 이 씨발놈아

 

이 씨발 새끼

 

- 씨발, 야
- [퍽 때리는 소리]

 

피해, 피해, 피해, 피해, 피해

 

- [영중의 힘겨운 탄성]
- 피해, 씨, 개같은 새끼

 

- [방천의 힘주는 소리]
- [영중의 외마디 비명]

 

- [쾅 책상 부딪히는 소리]
- [영중] 씨발!

 

- [웃으며] 아파? 아파?
- [영중의 괴로운 탄성]

 

- 아파? 아파, 씨발, 아파?
- [영중의 괴로운 탄성]

 

- [처연한 음악]
- [방천] 씨발, 개같은 새끼야

 

씨발

 

[영중의 힘겨운 숨소리]

 

- [영중의 괴로운 탄성]
- [누리의 힘주는 소리]

 

- [누리가 퍽퍽 때린다]
- [영중의 괴로운 탄성]

 

- [누리가 힘주며 퍽 때린다]
- [영중의 아파하는 신음]

 

- [퍽 때리는 소리]
- [영중의 아파하는 신음]

 

[방천의 거친 숨소리]

 

[영중의 힘겨운 숨소리]

 

- [누리의 옅은 숨소리]
- [영중의 흐느끼는 소리]

 

문자훈

 

[자훈] 왜?

 

- [영중의 흐느끼는 소리]
- 쫄았냐?

 

[자훈] 아이씨

 

[옅은 웃음]

 

야, 내가 아무렴 너한테까지
일진 노릇 시키겠냐?

 

- 다굴이나 까고
- [영중의 힘겨운 숨소리]

 

존나 낭만 있네

 

일우야

 

속 좀 시원해?

 

[영중, 누리의 힘겨운 숨소리]

 

그럼 여기까지만 하자?

 

[영중의 힘겨운 신음]

 

[심호흡]

 

야, 나가자
담배나 한 대 그슬리게

 

[영중의 힘겨운 숨소리]

 

[드르륵 책상 미는 소리]

 

- [쾅 문 여는 소리]
- [자훈] 야, 정리해라

 

[드르륵 책상 옮기는 소리]

 

[일우의 헛구역질]

 

[퉤 침 뱉는 소리]

 

[괴롭게 쿨럭거린다]

 

- [숨 고르는 소리]
- [영중의 신음]

 

[계속되는 영중의 신음]

 

[영중의 아파하는 숨소리]

 

[영중의 아파하는 신음]

 

[영중이 숨을 씁 들이켠다]
[영중의 신음]

 

주일우, 잠, 잠깐, 잠깐만

 

[영중가 말을 더듬으며] 나
나, 나

 

팔이 잘 안 움직여

 

[쓱쓱 붕대 감는 소리]

 

그날

 

[영중] 자훈이가 시켜서

 

나랑 누리는 점주 찾으러 가고

 

자훈이 혼자

 

너 동생이랑 있었어

 

결국 점주 못 찾고 다시 만났거든

 

알바는 어쨌냐고 그러는데

 

자훈이 말 안 하고

 

계속 술만 마시더라

 

미안해, 주일우

 

[숨 내쉬는 소리] 야, 백영중

 

넌 주월우한테 미안해?

 

응?

 

[코웃음]

 

씨발

 

[중얼거리는 소리]

 

주월우는 대체 뭐냐?

 

[영상 속 통화 연결음]

 

[영상 속 통화 연결음]

 

[영상 속 월우] 여보세요?

 

[영상 속 일우] 야
왜 전화했는데?

 

[영상 속 월우] 어, 어

 

[딸랑 출입문 종소리]

 

[영상 속 월우] 손님 오면
핸드폰, 핸드폰 안 받는다

 

그래야 안 잘린다

 

[영상 속 영중] 야, 뿌리고 간다
사장 없냐?

 

- [칙 스프레이 뿌리는 소리]
- [영상 속 월우] 사장님

 

- 안 오셨는데?
- [누리] 어디 있어

 

이 개좆같은 새끼, 씨발

 

니가 뭔데 감히
날 경찰에 신고를 해?

 

- [쨍그랑 깨지는 소리]
- 말해 보라고, 이 씨발

 

- [영상 속 월우의 비명]
- 씨발!

 

- [병이 쨍그랑 깨진다]
- [영상 속 월우] 112, 신고

 

신고한다

 

[통화 속 누리] 야, 씨발
니네 사장이 그렇게 시켰냐?

 

아, 미친 저, 쪼개고 있네?
븅신 새끼가

 

- [퍽 때리는 소리]
- [통화 속 월우의 신음]

 

[통화 속 자훈] 야

 

- 그냥 죽일까?
- [통화 속 월우] 죄송합니다

 

[통화 속 영중] 이 새끼 죽여도

 

- [통화 속 월우의 신음]
- 사장 새끼

 

우리 좆밥으로 보는지 한번 볼까?

 

- [통화 속 월우] 죄, 죄송합니다
- [퍽 때리는 소리]

 

[통화 속 영중] 야, 끌고 나와

 

[통화 속 누리] 씨발, 나와
이 개새끼야

 

- [통화 속 월우의 신음]
- [일우] 주월우!

 

- [불안한 음악]
- 주월우, 너 어디야?

 

- 주월우!
- [일우의 목소리가 메아리친다]

 

[노크 소리]

 

들어와, 열렸어

 

[덜컹 문 열리는 소리]

 

[쿵 문 닫히는 소리]

 

오늘 상담은 손환이야

 

[일우] 환이는 지금 못 와요

 

왜?

 

[일우] 샘이 더 잘 알잖아요

 

도와주세요

 

전에 비품실 심부름
나 도와주려 그런 거잖아요?

 

문자훈 잡으려면
미친개부터 제껴야 되니까

 

지금은 상황이 달라

 

고방천이 왔잖아

 

[일우] 샘

 

내가 월우한테 좆같이 해 놓고
이제 와서 이러는 거

 

존나 우스울 수도 있는데

 

근데요

 

어릴 때부터 월우는
내가 지켜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난 진짜 그거밖에 없었는데

 

[떨리는 숨소리]

 

그 새끼들이 죽였잖아요

 

[일우] 이젠 어떡해요?

 

나 죽어도 여기서 못 끝내거든요?

 

일우야

 

나도 월우가 죽은 거에
책임감을 느껴

 

- 그러니까요
- [순우] 아니야!

 

나도 걔들이 밉고
뭐라도 하고 싶어

 

[순우가 떨리는 목소리로] 하지만
너만 죽어

 

너만 잘못된다고!

 

이건 월우를 위하는 게 아니야

 

내가 그래도 선생이고
널 보호해야 될 어른인데

 

널 죽으라고 할 순 없어

 

샘은 좋은 사람이잖아요

 

그냥 사진 찍어 올리고

 

라면 박스만 던져 준 사람
아니잖아요?

 

[일우] 월우한테 신경 써 준
사람이잖아요

 

도와주고 싶었다면서?

 

근데

 

월우가… [숨을 들이켠다]

 

[한숨] 그 존나

 

그 존나 차가운 물탱크에
빠져 죽었는데

 

아무도 신경 안 써요, 씨발

 

월우한테 아무도

 

샘밖에 없어요

 

[한숨 쉬며] 도와주세요

 

월우 위해서

 

[떨리는 숨소리] 일우야

 

정말

 

용서할 순 없을까?

 

다 용서하고

 

우리 다시 시작하면 안 될까?

 

내가 용서하면 다 돼요?

 

내가 용서했는데
월우가 용서 못 하면?

 

그럼 어쩔 건데요?

 

[일우의 한숨]

 

[답답한 숨소리]

 

더 늦으면 내가 질 거 같아요

 

[손을 싹싹 빌며] 제발요

 

- [드르륵 열리는 소리]
- [짤랑거리는 소리]

 

[바스락 종이 소리]

 

[짤랑거리는 소리]

 

고맙습니다

 

월우도 그럴 거예요

 

[짤랑거리는 소리]

 

[드르륵 의자 미는 소리]

 

[순우의 옅은 한숨]

 

[거센 바람 소리]

 

[뛰어가는 발소리]

 

[긴장되는 음악]

 

- [기계 작동음]
- [조르르 물 흐르는 소리]

 

[환의 신음]

 

[환의 아파하는 신음]

 

- [환의 신음]
- [월우의 흐느끼는 소리]

 

- [일우의 괴로운 탄성]
- [월우의 흐느끼는 소리]

 

[일우의 못마땅한 숨소리]

 

- [월우의 흐느끼는 소리]
- [옅은 한숨]

 

[월우의 아파하는 신음]

 

[일우] 야, 씨발

 

어디가 아픈데?

 

꼬추야, 똥꼬야, 어?

 

- [월우가 끙끙거린다]
- 똑바로 말을 해

 

어디가 아프냐고

 

[어눌한 말투로] 아, 아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괜찮아, 월우 괜찮아

 

[일우] 그럼 왜 자꾸 그런
좆같은 소리를 내는 건데, 어?

 

아, 씨발, 존나 지겨워 죽겠어, 씨

 

[울먹이며] 미안해

 

미안해, 일우야

 

나 괜찮아, 진짜 괜찮아

 

[일우] 야, 됐어, 씨

 

너 말 안 할 거면
아픈 척도 하지 마

 

- [일우의 옅은 한숨]
- [월우] 월, 월우 안 아파

 

하, 하나도 안 아파, 응

 

- 응
- [일우의 옅은 한숨]

 

- [어두운 음악]
- [환의 가쁜 숨소리]

 

[희상의 거친 숨소리]

 

[희상] 감히 날 협박해?

 

- [환의 아파하는 신음]
- [희상의 거친 숨소리]

 

다 삼청교육대로 보내야 돼
이 개돼지 같은 새끼들

 

[희상의 거친 숨소리]

 

- 아버지 말대로
- [환의 신음]

 

딱 5분만 [거친 숨소리]

 

물 속에 담가 놓으면은
고분고분해질 텐데

 

[거칠게 숨을 몰아 쉬며] 딱 5분만

 

- [환의 신음]
- [희상의 거친 숨소리]

 

물에 넣었다 빼면

 

- [희상의 거친 숨소리]
- [환의 괴로운 숨소리]

 

- 으, 씨발
- [괴로운 숨소리]

 

- [거친 숨소리]
- 다 죽여 버려 [거친 숨소리]

 

- [전기 충격기 작동음]
- [희상의 비명]

 

[풀썩 쓰러지는 소리]

 

[무거운 음악]

 

[조르르 물소리]

 

[퍽 때리는 소리]

 

[퍽 때리는 소리]

 

[퍽 때리는 소리]

 

[계속 퍽퍽 때린다]

 

- [퍽퍽 때리는 소리]
- [힘겨운 숨소리]

 

- [희상의 비명]
- [일우가 소리치며] 으, 씨발!

 

[일우의 분노에 찬 괴성]

 

[소리치며] 아! [분노에 찬 탄성]

 

[힘주는 탄성]

 

[일우가 소리친다]

 

[일우의 거친 숨소리]

 

[힘주는 소리]

 

[거친 숨소리]

 

아, 씨

 

[거친 숨소리]

 

[일우] 월우도

 

당했냐?

 

[거친 숨소리]

 

너 알았지?

 

[일우의 거친 숨소리]

 

봤어

 

그날 아침에

 

[새소리]

 

[환] 야

 

모르는 척하지 말고

 

아침에 왔던 그 새끼

 

일요일

 

일요일마다 와

 

[환] 아니

 

그냥 오기만 한 게 아니잖아
누구냐고

 

누구?

 

모르겠어, 너가 무슨 말 하는지

 

[환] 내가 다 봤다고

 

그 씹새끼가 너한테 어떻게 하는지
다 봤다니까, 어?

 

나 롯데리아 가야 돼, 어

 

일우랑, 일우랑 약속했어

 

아, 씨

 

야, 야

 

이 봐

 

- 덜덜 떠는 거
- [월우의 떨리는 숨소리]

 

니가 아무리 모른 척해도
니 몸땡이가 기억하는 거라니까?

 

그 좆같은 거를?

 

[월우] 가, 가야 돼

 

아, 씨발
내가 니 마음 안다고, 그니까

 

-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 [환] 암튼 일우 오면 말할 거지?

 

오늘 아침 일

 

어, 오늘은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이브야

 

기쁜 날이야, 기쁜 날

 

말하면 안 돼

 

걱정시키면 안 돼

 

일우 힘들어

 

많이 힘들어

 

[옅게 웃으며] 나 때문에

 

[환] 하, 병신 새끼

 

[무거운 음악]

 

말을 했어야지
왜 당하고만 있어

 

[환] 넌 몰라

 

나나 월우랑은 다른 놈이잖아

 

넌 좆같으면 때려 엎어도 되고

 

난 니 말대로 존나 찌질해서

 

지금도 존나 무섭고 뒷일이 후달려

 

[떨리는 숨소리]

 

[옅은 한숨]

 

월우도 그랬을 거야

 

[일우가 울먹이며] 그래도 나…

 

- 그래도 나한테는…
- [환] 너라면

 

말했겠냐?

 

[환] 니가 당했으면

 

말했겠냐고, 월우한테

 

야, 씨발 그거랑 같…

 

내가 롯데리아에 갔으면

 

걔가 편의점을 안 갔을까?

 

[철컥 문 열리는 소리]

 

[버럭 하며] 씨발, 내가 도대체
어떻게 했어야 되는 건데!

 

[일우] 그 새끼 배를 째든!

 

새우 배를 태우든
돈은 알아서 처받으세요, 응?

 

이제 내 아빠 아니라고

 

그 씨발놈이 빚진 걸
나한테 지랄이야, 씨발

 

야, 조월우

 

[옅은 한숨]

 

[술 취한 말투로] 너 내가
얼마나 힘든 줄 아냐, 이 새끼야?

 

너 아무 생각 없지?

 

행복해서 좋겠다, 씨

 

[일우] 엄마, 아빠

 

개좆같은 소리하고 있네, 씨발

 

[소리치며] 내가 니 아빠야
개새끼야!

 

[한숨] 내가 니 아빠야
이 개새끼야

 

[옅은 숨소리]

 

[월우] 일우야

 

메리 크리스마스

 

[옅은 한숨] 좆 까, 씨

 

[일우] 아, 씨발

 

[남자] 연말까지 아예 여기
살 생각 자체를 못 하게 해야 돼

 

- 알았어?
- [사람들이 대답한다]

 

[휴대 전화 진동음]

 

[휴대 전화 진동음]

 

[주변이 시끌벅적하다]

 

[휴대 전화 진동음]

 

[주변이 시끌벅적하다]

 

[휴대 전화 진동음]

 

[일우] 좆 까고 있네, 씨

 

[일우의 짜증 섞인 한숨]

 

영하 20도, 씨발

 

- [철거민들] 용역 철폐 물러가라!
- [남자들의 기합]

 

[남자가 소리치며] 씨발
존나 싸우자

 

우리나라에 빨갱이 새끼 존나 많다

 

- [남자들이 소리친다]
- [철거민들의 비명]

 

[소란스럽게 싸운다]

 

[남자들이 웃으며 대화한다]

 

야, 오늘 야간 한 건 더 있는데
갈 사람?

 

[주변이 시끌벅적하다]

 

- 이런 씨발
- [소란한 소리]

 

나가, 나가

 

[남자1] 나가, 이 새끼야

 

[여자1] 아, 저희 집은
진짜 안 돼요

 

[의미심장한 음악]

 

이딴 데서 뭔 크리스마스야
돈도 없는데, 씨발!

 

[남자1] 씨발 새끼야
하지 마, 이 새끼야!

 

- [일우] 개새끼들이, 씨
- [여자1의 힘주는 소리]

 

[여자1] 나쁜 놈아, 이러면 안 돼!

 

- 이러면 안 된다고
- [일우] 꺼져, 씨발

 

- [여자1의 다급한 탄성]
- [일우] 나가, 나가라고

 

- [남자1의 힘겨운 탄성]
- [일우] 왜 안 나가는데

 

- [여자1이 이를 악물며] 안 돼!
- 야, 이 씨발년아

 

- [여자1의 아픈 신음]
- [일우의 성난 탄성]

 

[TV 속 기자]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나들이객으로도

 

거리가 붐비고 있는데요

 

스마트폰으로 사랑하는 이들의
모습을 담은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합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모두에게

 

좋은 선물을 많이 많이
가져오셨으면 좋…

 

[남자1] 개새끼야, 씨!

 

- 개새끼야!
- [달그락거리는 소리]

 

- [TV 속 기자의 말소리]
- [일우] 이 씨발놈이

 

[일우] 아, 개씨발
좆같은 새끼가, 씨발

 

- 씨발
- [남자1의 비명]

 

- [퍽 때리는 소리]
- 씨발놈이

 

[여자2의 겁먹은 소리]

 

- [여자2의 겁먹은 소리]
- [일우의 힘주는 소리]

 

[여자2의 흐느끼는 소리]

 

- [여자2의 놀란 탄성]
- [일우] 이딴 걸

 

[일우의 거친 숨소리] 이딴 걸
왜 봐?

 

[남자1] 그만!

 

- 돈도 안 되는데
- [여자2의 겁먹은 소리]

 

- [퍽 내려치는 소리]
- 돈도 없는데

 

- [남자1이 소리친다]
- 돈도 없고

 

- [여자2의 흐느끼는 소리]
- [일우의 힘주는 소리]

 

[남자1] 야, 이 씹새끼야

 

- [여자2가 계속 흐느낀다]
- 씨발놈, 애미, 애비도 없냐?

 

- [여자1이 소리친다]
- [일우] 씨발년, 놈들

 

집 나간 지 3년도 넘었다
이 개새끼야

 

- [일우가 힘주며] 씨발
- [긴장되는 음악]

 

나와

 

- [여자2의 흐느끼는 소리]
- [남자] 개새끼야

 

- [퍽 때리는 소리]
- [힘주는 소리]

 

[콰르릉 울리는 소리]

 

[콰르릉 무너지는 소리]

 

[남자2] 나오라고! 아, 나오라고!

 

- [사람들이 소리친다]
- 나와!

 

[남자] 아이씨, 오줌 냄새

 

야, 그냥 집에 가라

 

[일우] 야간은요?

 

[남자] 버스에 지린내 배겨
이 새끼야, 그냥 집에 가라고

 

[일우] 아, 안 돼요
야간 해야 돼요

 

보너스도 안 줬잖아요, 오늘

 

[남자] 좆만 한 새끼가

 

일당 10만 원 받았잖아
이 개새끼야

 

어, 브라더

 

[사락 지폐 넘기는 소리]

 

보너스

 

어, 고맙습니다

 

[남자] 저건 뭐, 씨발
술이나 처먹지…

 

[일우의 옅은 숨소리]

 

아, 씨발

 

[휴대 전화 전원음]

 

- [통화 연결음]
- [옅은 한숨]

 

- 야, 주월우, 너 어디야?
- [쓸쓸한 음악]

 

[소리치며] 너 어디냐고, 주월우!

 

하지 마, 이, 개씨발

 

주월우, 주월우, 너 어디야!

 

주월우! 씨발

 

미안해

 

[떨리는 숨소리]

 

근데 나도

 

나도

 

[울먹이는 숨소리]

 

[훌쩍이며] 이렇게
되고 싶지 않았어

 

[흐느끼는 소리]

 

[훌쩍이며] 미안해

 

[흐느낀다]

 

미안해

 

[훌쩍이며] 나도 이렇게
되고 싶지 않았어

 

[월우가 훌쩍이며 흐느낀다]

 

[월우가 훌쩍이며 흐느낀다]

 

[자훈] 일주일이요?

 

[변호사가 입소리를 쩝 내며] 네

 

다음 주 수요일에 자훈 군만
조기 퇴소 처리될 예정입니다

 

씁,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시고요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해요

 

엄마

 

엄마 아직 너한테 실망하지 않았어

 

나 너 믿어

 

[자훈 모] 이런 건 다 괜찮아

 

니가 다 해도 돼
엄마, 아빠가 다 덮어 줄 테니까

 

너무 못된 짓만 하지 마

 

[자훈] 응

 

앞으로 진짜 착한 아들 할게요

 

[원생] 한희상 선생님 병가요?

 

[선생님] 그래, 그래서 지금
정신 없으니까

 

조용히 하고 자습이나 해

 

- [멀어지는 발소리]
- [드르륵 문 열리는 소리]

 

[원생들의 말소리]

 

미친개가 절대
수업 제낄 인간이 아닌데

 

[방천의 못마땅한 숨소리]

 

[자훈이 작은 목소리로] 언제
할 거야?

 

이래서 씨발
빨리 치우라 그랬잖아

 

- [방천] 뭘 새끼야?
- [자훈] 뭘?

 

씨발, 쉼터가 없어졌잖아

 

- [방천의 옅은 탄식]
- 너 저 사이코 새끼

 

어떻게 할 거냐고

 

[방천] 야,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해, 이 새끼야

 

아, 일진 새끼가
겁은 존나게 많아 가지고

 

돈으로 처바르려고나 하고

 

처먹으려면 해야지?

 

[방천] 씨발, 처돌았나, 진짜

 

너 내가 모를 줄 알았냐?

 

니 그 좆같은 가오 챙기려고
질질 끌다가

 

이 꼬라지 만든 거잖아?

 

[방천가 작은 목소리로] 하
씨발, 뒤지려고

 

[자훈] 왜?

 

깜도 안 되는 새끼 하나 죽여서

 

방에서 썩으려니까 존나 좆같지?

 

근데 돈은 처먹어야 되겠고

 

[방천] 씁, 하

 

적당히 뭉게다가 나 나가면
될 거라고 생각했던 거야?

 

아니거든

 

[방천이 픽 웃는다]

 

잘 생각해

 

너 약속 못 지키면

 

돈도 없는 거고

 

소년원이 아니라
깜방에 처넣으려니까

 

우리 아빠가
그렇게 못 할 거 같냐?

 

[방천이 살짝 웃는다]

 

[방천] 좆 까고, 이 개새끼

 

[드르륵 의자 미는 소리]

 

- [멀어지는 발소리]
- [드르륵 문 열리는 소리]

 

[자훈] 너 어제 뭔 일 있었지?

 

있었다며?

 

모르, 모르겠어

 

진, 진짜야

 

[자훈] 몰라?

 

갑자기 확 기어오른다?

 

나와, 화장실 가자

 

니 똥꼬에 담배 한 대 쑤셔 넣으면

 

정신 차리겠지

 

[떨리는 숨소리]

 

- [의자 덜컹거리는 소리]
- [놀란 숨소리]

 

[숨 고르는 소리]

 

[드르륵 의자 미는 소리]

 

[드르륵 의자 미는 소리]

 

[일우] 가지 마

 

그대로 있으라고

 

[환의 떨리는 숨소리]

 

수업 끝나고

 

조순우 선생한테 가

 

오늘 상담 너야, 나 아니고

 

[일우] 딱 1시간만 버텨

 

그럼 다 끝나

 

너 설마…

 

[일우] 그 새끼들하고
같이 있지 말고

 

아님 너도 죽어

 

[일우의 옅은 숨소리]

 

니가 왔어도

 

롯데리아 왔어도

 

편의점 갔을 거야

 

[월우] 환아, 이거 너 먹어

 

[환] 뭐냐?

 

아, 근데 뭐, 날짜 지난 거를 줘

 

사장님이 가져가도 된대

 

할머니 맛있는 거

 

맛있는 거 줄 수 있어

 

근데 일우는

 

안 먹어, 바빠서

 

[한숨]

 

쯧, 아직 너 같은 놈
받아 주는 데도 있냐?

 

세상이 살만 하다, 그렇지?

 

일 열심히 해야 돼

 

한 달 있으면 돈도 준댔어

 

[월우의 웃음]

 

[피식 웃는다]

 

[웃음]

 

그 돈으로

 

집에

 

음, 물 나오게 해 줄 수 있대

 

[꿀꺽 침 삼키는 소리]

 

물 나올 수 있게 해 준대?

 

[월우] 응, 돈 받으면
일우 줄 거야

 

[월우의 웃음]

 

[환이 피식 웃는다]

 

[환] 걔도 너한테
뭘 해 주고 싶었던 거 같애

 

뭘?

 

[옅은 웃음]

 

[옅은 웃음]

 

[작은 목소리로] 새끼

 

같은 말 반복하는 거
진짜 듣기 싫었는데

 

듣고 싶네

 

[선생님] 자, 단복들 벗어!

 

[일우] 금요일
수업 끝나고 목욕 시간이야

 

샘들이나 경비원들이나

 

샤워장까지는 안 들어오잖아요

 

복도에서 노가리만 까거든요

 

미친개가 CCTV로 감시하니까

 

근데 미친개 없으면

 

불금인데 다 일찍 퇴근할걸요?

 

[순우] 아니

 

주간조가 퇴근하려면

 

야간조가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야 돼

 

[일우가 픽 웃으며] 아니요

 

[숨을 들이켠다]

 

저번에 미친개 휴가 때도 그랬어요

 

애들 다 샤워장에 넣고
CCTV 돌려 놓고

 

교대할 때까지 40분 정돈데

 

그거 못 참던데요

 

[일우] 그래서 미친개만 없으면

 

그 40분 동안

 

샤워장이 있는 2층을 지키는 건

 

샘밖에 없어요

 

[선생님] 뭐야?

 

뭐야? 빨리 벗어

 

저 오늘 상담인데요

 

[선생님] 정말이야?

 

 

[선생님] 상담 끝나면
바로 샤워장으로 튀어 들어가

 

[환] 네

 

- [일우의 거친 숨소리]
- [순우] 만약 니가

 

실패하면, 그럼

 

뭐가 됐든

 

살아서 나올 일 없어요

 

야간조가 올라오면

 

나도 더 이상 어떻게
널 도와줄 수가 없어

 

7시까지

 

40분이야

 

그 안에 끝내야 돼

 

[선생님] 자, 이제 들어가, 어서

 

미안해

 

[순우의 떨리는 숨소리] 제발
기도드리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소서

 

아버지…

 

[쏴 물소리]

 

[긴장되는 음악]

 

[긴장한 숨소리]

 

[일우의 긴장한 숨소리]

 

[원생들의 말소리]

 

[짝짝 박수 소리]

 

[긴장한 숨소리]

 

니 심리 상태를

 

[순우] 그림으로 한번 그려 볼래?

 

[쓱 펜 집는 소리]

 

[펜 딸깍이는 소리]

 

[긴장한 숨소리]

 

[일우의 한숨]

 

[한숨]

 

- [원생1] 어깨 좀 펴, 씨발놈아
- [원생2의 웃음]

 

아, 똑바로 밀어라

 

[펜 딸깍이는 소리]

 

[연신 펜 딸깍이는 소리]

 

[쓱 펜 긋는 소리]

 

[쏴 물소리]

 

- [긴장한 숨소리]
- [다가오는 발소리]

 

[한숨]

 

[깊은 한숨]

 

[옅은 숨소리]

 

[음악이 뚝 끊긴다]

 

[원생들이 구시렁거린다]

 

문자훈만 빼고 다 나가

 

- [덜컥 문소리]
- [복도가 소란스럽다]

 

[환의 한숨]

 

[자훈] 가오 존나 잡네, 씨

 

씨발, 임대충 새끼가, 씨

 

하필 싸워도 자지를 까고 싸우쟤

 

수준 떨어지게

 

문자훈만 남으라고 했어

 

[누리] 나가는 새끼는
이따 나한테 다 뒤진다

 

니가 죽였지? 주월우

 

그리고 [한숨]

 

물탱크에 빠뜨렸어

 

[방천] 아이씨
좆만 한 게 가오 떨어지게, 씨

 

[퉤 침 뱉는 소리]

 

- [자훈] 아이, 씨발, 진짜
- [무거운 음악]

 

- [쿵 소리]
- 아이, 진짜 씨발

 

[한숨]

 

내가 진짜

 

재수가 없을라니까

 

 

중요한 건

 

걔가 어떻게 뒈졌든 간에

 

그딴 병신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거야

 

- 문자훈
- [자훈] 근데

 

물탱크에 빠져 뒈진 게 뭐
이 씨발 새끼야

 

문자훈!

 

그래

 

월우한테 한 거

 

똑같이 해 줄게, 씨발놈아

 

[복도가 소란스럽다]

 

[떨리는 숨소리]

 

[순우] 왜 이렇게 그린 건지
설명해 줄 수 있을까?

 

존나 찌질한 새끼라서

 

- [긴장되는 음악]
- [일우] 이 씨발놈아

 

- [퍽퍽 때리는 소리]
- 아, 씨발

 

- 아, 씨발
- [누리의 아파하는 신음]

 

[일우, 영중의 힘주는 숨소리]

 

[영중의 힘겨운 신음]

 

문자훈! 이 씨발

 

- [힘주는 숨소리]
- [누리의 아파하는 신음]

 

- [방천] 이 씨발
- [일우의 신음]

 

[영중의 기합]

 

- [영중] 이 씨발 새끼야
- [일우의 힘겨운 신음]

 

[영중, 일우의 힘주는 숨소리]

 

- [영중의 힘주는 숨소리]
- [일우의 신음]

 

[일우의 신음]

 

[일우의 힘겨운 숨소리]

 

- [일우의 힘주는 숨소리]
- [영중의 신음]

 

- [자훈의 힘주는 숨소리]
- [일우가 아파하며] 아, 씨발

 

[일우의 아파하는 신음]

 

[자훈] 존나 씨발

 

- [일우의 힘주는 숨소리]
- 씨발

 

- [영중의 힘겨운 숨소리]
- [연신 아파하는 신음]

 

[누리의 기합]

 

[일우의 힘주는 소리]

 

- [힘겨운 신음]
- [일우의 힘주는 소리]

 

[누리의 연신 힘겨운 신음]

 

- [방천] 이씨!
- [일우의 신음]

 

[일우의 신음]

 

- [연신 일우의 아파하는 신음]
- [방천] 개새끼

 

- [일우] 죽어!
- [방천의 신음]

 

- [일우의 기합]
- [연신 방천의 신음]

 

[일우의 힘주는 소리]

 

[일우의 기합]

 

[콜록거린다]

 

- [힘주는 소리]
- [자훈] 아이씨

 

- 씨발
- [연신 일우의 힘주는 소리]

 

[방천] 죽어, 죽어!

 

- [일우의 힘겨운 숨소리]
- [방천의 힘주는 소리]

 

[자훈의 힘주는 소리]

 

- [퍽퍽 찌르는 소리]
- [일우의 신음]

 

[연신 일우의 신음]

 

[이를 악물며] 씨발

 

[일우의 분한 숨소리] 야, 씨발

 

- [방천의 힘주는 소리]
- 비켜, 좀, 씨발

 

문자훈이 먼저야!

 

내 돈 5천이다, 이 씨발놈아

 

좀 뒤지라고, 이씨

 

- [일우의 힘주는 소리]
- [방천의 비명]

 

[일우의 신음]

 

[방천의 비명]

 

[거친 숨소리]

 

문자훈, 문자훈이 먼저지

 

[누리의 아파하는 신음]

 

- 문자훈이 먼저, 씨발놈아
- [누리의 연신 아파하는 신음]

 

[연신 힘주는 숨소리]

 

[포효]

 

[누리의 아파하는 신음]

 

[부스럭 소리]

 

선생님

 

가지 마세요

 

[환] 5분만

 

5분만 기다려 주세요

 

[일우의 아파하는 신음]

 

[일우의 연신 아파하는 신음]

 

[자훈] 야, 내가 안 죽였어!

 

내가 죽인 거 아니라고

 

니 동생 안 죽였다고, 씨발

 

닥쳐

 

너도 사실 알고 싶은 거 아니야?

 

이제 필요 없어

 

야, 내 말 믿어

 

그날 저녁에

 

내가, 내가 끌고 와서
팬 건 맞아, 맞는데

 

안 죽였어, 진짜야

 

[자훈] 살아 있었다고

 

지 발로 걸어서 나가서
나 그다음에 몰라

 

니 동생 죽여서 덮으려고
여기 온 거 아니야, 진짜야

 

[의미심장한 음악]

 

[일우의 푸르르 입 떠는 소리]

 

아이, 씨발 [겁먹은 숨소리]

 

사실 내가 그날

 

편의점 사장 새끼 잡아서 팼는데

 

그 새끼가 재수 없게
뒤져 가지고, 씨발

 

아빠 변호사가
잠깐 여기 있으면 된다 그래서

 

나, 나 그래서
일부러 여기로 들어온 거야

 

니 동생 때문이 아니고!

 

좆까지 마, 이 개, 개새끼야

 

씨발, 월우

 

니가 죽인 거야

 

믿어, 씨발!

 

[흐느끼며] 믿으란 말이야
개새끼야!

 

[자훈] 일우야

 

[울먹이며] 나 잘못했어

 

나, 나 한 번만 살려줘

 

나 한 번만, 미안해

 

잘못했어, 한 번만 살려줘, 나

 

- 늦었어, 이 씨발
- [자훈의 떨리는 숨소리]

 

니가 뭔데 월우를

 

[이 악물며] 씨발놈아

 

[자훈의 겁먹은 숨소리]

 

- 씨…
- [자훈] 일우야, 일우야

 

선생님, 선생님

 

저, 저, 저 좀 살려 주세요

 

[자훈] 이 개새끼가 씨발!

 

얘가, 씨발 [흐느낀다]

 

[거친 숨소리]

 

- [자훈의 흐느끼는 소리]
- [일우의 거친 숨소리]

 

[누리의 겁먹은 숨소리]

 

[영중의 겁먹은 숨소리]

 

- [퍽 소리]
- [털썩 쓰러지는 소리]

 

[자훈의 겁먹은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저, 저, 씨발

 

- 5천 날렸네
- [퍽 소리]

 

- [자훈의 겁먹은 숨소리]
- [일우] 씨발

 

[일우의 힘주는 숨소리]

 

- [자훈의 다급한 숨소리]
- [일우의 힘주는 숨소리]

 

[일우가 힘겨운 목소리로] 씨발
이 개새끼야

 

[다급한 숨소리]

 

살려 주세요

 

[퍽 소리]

 

[졸졸 물 떨어지는 소리]

 

[놀란 숨소리]

 

왜…

 

[깊은 한숨]

 

월우를 위해서야

 

[삐 소리]

 

[월우] 일우야

 

일우야

 

크리스마스 캐럴 불러줄까?

 

[어눌한 말투로] ♪ 창밖을
보라 ♪

 

- [심전도계 비프음]
- ♪ 창밖을 보라 ♪

 

♪ 흰 눈이 내린다 ♪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한숨 쉬며] 쌤이 왜 그랬는지

 

[변호사] 원장 선생님이나
다른 교사들 증언도

 

조 선생님께 유리한 상황이에요

 

현재로선 원생들의 싸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정당방위로 인정될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죗값을 치르고 싶습니다

 

있는 사실 그대로 말하고
그대로 재판을 받겠습니다

 

- [떨리는 숨소리]
- [변호사] 피고인은

 

상담 교사로서
소년원생들의 교화와

 

재활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또한 지난 2년간

 

- 매주 일요일
- [어두운 음악]

 

결손 가정 방문 봉사를 하는 등

 

오랫동안 소외 지역
불우 이웃 돕기 및 장애 학생이나

 

자퇴 청소년들의
자활과 자립을 돕는 일에…

 

[순우] 저는 [떨리는 숨소리]

 

단 한 번도

 

결코 사람을
죽이려고 한 적은 없습니다

 

[순우가 훌쩍인다]

 

정말 어쩔 수 없이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훌쩍인다]

 

하지만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습니다

 

[판사] 거기, 앉으세요

 

[떨리는 숨소리]

 

법정에서 소란 피우면 안 돼요

 

[환이 퉤 침 뱉는 소리]

 

[환의 힘주는 숨소리]

 

[분한 숨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긴장한 숨소리]

 

[순우의 떨리는 숨소리]

 

[월우] 선, 선생님

 

 

노, 노래 불러요?

 

어, 크리스마스 캐럴

 

 

[월우가 어눌한 말투로] ♪ 창밖을
보라 ♪

 

- [TV 소리]
- ♪ 창밖을 보라 ♪

 

- [일우 조모] 아이고
- [월우] ♪ 눈이 내린다 ♪

 

[월우] ♪ 창밖을 보라 ♪

 

[탁 문소리]

 

- ♪ 창밖을 보라 ♪
- [순우의 힘주는 숨소리]

 

[순우의 거친 숨소리]

 

[흐느끼며] ♪ 창밖을 보라 ♪

 

[경호원들의 힘주는 소리]

 

[경호원들의 힘주는 소리]

 

그래도

 

- [경호원의 힘주는 소리]
- 감사합니다

 

씨발, 존나
다 죽여 줘서 감사하다고요!

 

[환] 다 죽여 줘서
감사하다고요, 씨발!

 

다 죽여 줘서 감사하다고요!

 

[판사] 피고인 조순우는

 

진지하게 반성하며

 

살인에 고의가 없으므로

 

정상을 참작하여
다음과 같이 판결한다

 

판결 주문

 

피고인 조순우를
징역 4년에 처한다

 

[탕탕탕 판사봉 두드리는 소리]

 

[월우] 일우야, 미안해

 

- 화, 화났어?
- [일우의 옅은 한숨]

 

[일우] 하, 됐어, 빨리 처자라

 

[월우] 크리스마스야

 

내일이 크리스마스이브야, 일우야

 

[한숨]

 

[일우] 이브인데, 뭐?

 

우리 아빠

 

어렸을 때, 아빠

 

크리스마스이브 때

 

그, 사, 산타 할아버지 옷 입고
선물 줬어, 선물

 

[일우] 아빠는, 니미, 씨…

 

일우, 니 양말에, 어

 

선물 넣어 줬어, 아빠, 아빠가

 

정신 차려, 새끼야
니가 산타나 기다릴 나이냐? 어?

 

아, 씨발, 잠도 안 오는데

 

사, 산타가

 

[망설이는 숨소리]

 

[월우] 라면 박스 놓고 가는데

 

그런데…

 

집에 할머니 있잖아
할머니랑 기다려

 

[월우] 아니, 그런데

 

그 산타가

 

날 찾아

 

[일우] 널 왜?

 

아… [망설이는 숨소리]

 

날 좋아한대

 

[일우] 아이, 미친 새끼
입이 지랄 방구다, 이 새끼야

 

[답답한 숨소리]

 

일우야, 일우야

 

왜, 왜, 또? 왜, 왜, 왜?

 

크리스마스 캐럴 불러 줄까?

 

내일이

 

크리스마스이브잖아

 

[일우] 아이씨

 

야, 씨, 좀
나 새벽부터 바쁘다고 했다, 어?

 

하나, 둘, 셋

 

♪ 창밖을 보라 ♪

 

♪ 창밖을 보라 ♪

 

- [짜증 섞인 탄성]
- [월우] ♪ 흰 눈이 내린다 ♪

 

♪ 창밖을 보라 ♪

 

♪ 창밖을 보라 ♪

 

♪ 한겨울이 왔다 ♪

 

♪ 창밖을 보라 ♪

 

♪ 창밖을 보라 ♪

 

♪ 흰 눈이 내린다 ♪

 

- [잔잔한 음악]
- [월우] 메리 크리스마스

 

[환] 월우 장례식장에 왔죠?

 

그때 와서 울었던 사람이죠?

 

결손 가정 방문 봉사를 했거든

 

그래서 매주 너희 아파트에 갔어

 

정말 착한 아이였어

 

[옅은 웃음]

 

잘 웃고

 

[월우] 산타가

 

날 좋아한대

 

[순우] 누구나 살면서
다른 사람한테 잘못을 해

 

너도, 나도

 

[순우] 일우야, 용서할 순 없을까?

 

다 용서하고

 

우리 다시 시작하면 안 될까?

 

아침에

 

함께 산타 기다리자, 그러자

 

[일우] 집에 할머니 있잖아
할머니랑 기다려

 

[순우] 그래, 내가 월우한테는

 

어른답지 못했다고 비난할 수 있어

 

근데

 

나 월우 정말 사랑했다

 

그래서 나도 월우 그렇게 되고
정말 괴로웠어

 

난 정말 널 도우려고 했는데

 

도대체 왜 그렇게 돼 버린 건지

 

그때 니가 복수하겠다고 왔고
답을 알았어

 

이게 다 그놈들 때문이었다고

 

근데 너까지
그놈들한테 죽는다고 생각하니까

 

내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

 

그래서 내가
대신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월우한테 미안한 거
이렇게 갚아야겠다고

 

[피식 웃는다]

 

월우도

 

내 선택을 좋아해 줬을 거야

 

널 지킨 거니까

 

내가 월우한테 실수한 거

 

널 구해서 다 갚았다고 생각해

 

[안도하는 탄성]

 

이젠 마음이 너무 편해

 

월우 죽인 거

 

너야?

 

아니

 

니가 그랬잖아

 

자훈이네 애들이 월우를 죽였다고

 

그래서 걔들을 심판한 거야

 

내가 복수했으니까

 

내가 감옥에 온 거고

 

[순우] 넌 자유를 얻었잖아

 

그러니까

 

넌 앞으로 잘 살아

 

[순우가 피식 웃는다]

 

난 그거면 돼, 일우야

 

이씨, 개새끼야!

 

나와, 나와, 이 씨발놈아

 

[일우] 나와, 나와

 

니가 어떻게
월우한테 그럴 수 있어

 

니가 어떻게
월우한테 그럴 수가 있어

 

어떻게 월우한테 그럴 수가 있어!

 

[흐느끼며] 어떻게
월우한테 그럴 수가 있어

 

[일우의 포효]

 

[거친 숨소리]

 

[월우의 힘겨운 신음] ♪ 창밖을
보라 ♪

 

♪ 창밖을 보라 ♪

 

♪ 한겨울이 왔다 ♪

 

[힘겨운 숨소리]

 

♪ 창밖을 보라 ♪

 

[콜록거리며] ♪ 창밖을 보라 ♪

 

[짤랑 출입문 종소리]

 

[어두운 음악]

 

[월우의 당황한 탄성]

 

[겁먹은 숨소리]

 

월우 잘리면

 

[울먹이며] 잘리면 안 되는데

 

물어내라고 하면 어떡하지?

 

[울먹이는 소리]

 

아…

 

아, 아! 핸드폰

 

핸, 핸드폰 또 잃어버렸다

 

일우한테 혼날 거야

 

[울음]

 

어디 갔지?

 

[월우의 울먹이는 소리]

 

[훌쩍인다]

 

- [문 달칵 열리는 소리]
- [짤랑 출입문 종소리]

 

안녕하세요

 

[콜록거린다]

 

[힘겨운 숨소리]

 

[순우]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다 끝났어

 

- [월우의 옅은 신음]
- 어, 괜찮아

 

[순우의 안타까운 탄성]

 

아휴, 씨

 

- [월우의 기침]
- 개같은 새끼들, 씨

 

[심호흡]

 

- 어, 괜찮아, 괜찮아
- [헛기침]

 

[월우의 옅은 신음]

 

- [월우의 신음]
- [부스럭 소리]

 

- [순우의 힘주는 소리]
- [월우의 신음]

 

[괴로운 신음]

 

[괴로운 신음]

 

- [괴로운 신음]
- [순우] 쉿, 쉿, 쉿

 

- [연신 괴로운 신음]
- 쉿

 

- [순우의 힘주는 소리]
- [월우의 괴로운 신음]

 

- [순우의 힘주는 소리]
- [월우의 괴로운 신음]

 

- [순우의 힘겨운 소리]
- [괴로운 신음]

 

[순우의 거친 숨소리]

 

[순우의 가쁜 숨소리] 왜 그래?
어?

 

월우야

 

[힘주며] 월우야

 

[순우의 힘겨운 숨소리]

 

[힘주는 숨소리]

 

야, 월우야, 월우야!

 

[당황한 목소리로] 야, 야
일어나, 월우야

 

주월우! 일어나

 

일어나
야, 주월우, 일어나, 새끼야

 

[거친 숨소리] 장난하지 말고
새끼야

 

- [휴대 전화 진동음]
- [순우의 놀란 숨소리]

 

- [휴대 전화 진동음]
- [순우의 거친 숨소리]

 

- [휴대 전화 진동음]
- [순우의 연신 거친 숨소리]

 

- [휴대 전화 진동음]
- [당황한 탄성]

 

[연신 휴대 전화 진동음]

 

[긴장되는 음악]

 

[떨리는 숨소리]

 

[순우가 울먹이며 힘주는 소리]

 

[순우의 떨리는 숨소리]

 

[흐느낀다]

 

나한테 왜 이래, 씨발

 

[버럭 하며] 내가 뭘 그렇게
큰 잘못을 했는데? 어?

 

씨… [거친 숨소리]

 

[순우의 힘겨운 숨소리]

 

[순우가 훌쩍인다]

 

[순우의 힘주는 숨소리]

 

[순우의 다급한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힘주는 소리]

 

[거친 숨소리]

 

[첨벙 떨어지는 물소리]

 

[흐느낀다]

 

그냥 재수 없는 날이야

 

재수 없는 날, 씨

 

맞아, 그냥 오늘
재수가 없어서 그래, 씨

 

[새 지저귀는 소리]

 

감사합니다

 

[남자] 선생님이셨다면서요?

 

[순우] 네?

 

아, 뭐…

 

[남자] 그럼 자훈이도 아시겠네?

 

[순우] 누구? 자훈?

 

문자훈?

 

걔 아버지가
인사 좀 전해 달라고 해서요

 

[웃음]

 

[도어 록 작동음]

 

[일우의 옅은 웃음]

 

[일우의 떨리는 숨소리]

 

[새어 나오는 한숨]

 

[떨리는 숨소리]

 

[탁 병 내려놓는 소리]

 

[일우가 이를 악물며] 하나
둘, 셋

 

[탁 라이터 조작음]

 

어, 됐다, 됐다, 됐다, 됐어

 

 

만약에

 

[한숨 쉬며] 신이란 게
진짜 있으면

 

왜 이렇게 좆같게 하는 건지, 씨발
말해 주긴 할까?

 

언제?

 

씨발, 뭐, 다 뒈지고 나서?

 

[환] 아이씨, 야

 

그딴 거 믿지 말고
차라리 날 믿어라, 새끼야

 

[함께 웃음]

 

근데

 

웃으니까 월우 같애

 

야, 이씨

 

[피식 웃는다]

 

[옅은 한숨]

 

 

캐럴 불러 줄까?

 

아, 뭐야, 오글거리게, 하지 마

 

♪ 창밖을 보라 창밖을 보라 ♪

 

- ♪ 흰 눈이 ♪
- [환] 아, 닥쳐

 

- ♪ 내린다 ♪
- [환] 뭔 놈의 캐럴이야, 씨

 

아, 크리스마스잖아

 

- ♪ 창밖을 보라 ♪
- [환] 아이씨, 미친 새끼

 

♪ 창밖을 보라 ♪

 

[환] ♪ 한겨울이 왔다 ♪

 

- [일우] ♪ 창밖을 ♪
- [함께] ♪ 보라 ♪

 

[함께] ♪ 창밖을 보라 ♪

 

♪ 흰 눈이 내린다 ♪

 

- [일우] 야
- [환] 어?

 

[일우] 벌써 크리스마스다

 

[환] 그러게

 

[월우가 어눌한 말투로] ♪ 창밖을
보라♪

 

♪ 창밖을 보라♪

 

♪ 한겨울이 왔다 ♪

 

[무거운 음악]

 

[긴장되는 음악]

 

[잔잔한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