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다크 개더링 01

[사망사고 다발 현장]

 

설령 화장실에 숨어 있더라도

 

반드시―

반드시 찾아낼 거야

 

다크 개더링
sub by 별명따위

 

[레이오 대학 입학식]

 

신입생 인사

대표, 겐토가 케이타로 군

 

나와서 인사하는 사람은
입시에서 1등이었다는 거지?

굉장해~

 

나는 오컬트 계열을 싫어한다

 

역시 심령사진이 됐어…

 

미안해!

[케이타로의 소꿉친구]
『호우즈키 에이코』
무리를 하면서까지
찍어줬는데…

아니, 신경 쓰지 마

에이코 때문에
이런 것도 아니니까

 

나는 사진을 찍으면
100% 이렇게 되거든

 

나는 영매 체질이다

 

중학교 때 귀신에게
해를 입은 적이 있다

 

그때 친구를
휘말리게 만들고 말았다

 

그 후로 약 2년 정도

소중한 사람을
상처 입히는 게 무서워져서

방에 틀어박혀 살았다

 

하지만 소꿉친구였던
에이코와 가족,

주변 사람들의
응원도 있어서

작년부터 사회 복귀를 향해
활동을 재개했고

 

어떻게든 같은 학년까지
따라잡았다

 

저기, 그러고 보니
알바는 어떻게 됐어?

아, 에이코가 추천해줬던 거?

괜찮았어

오~

실은 내 사촌도
가정교사의 스퀘어에 다녀

학생이지만

그래…?

그래서 추천해 준 거구나

 

신입생 대표에 가정교사

사회 복귀를 향한
첫 걸음은 대성공이네!

 

거기다

 

또 같은 학교에
다닐 수 있어!

 

다시금 앞으로 잘 부탁할게!

 

타인을 피하는 생활 속에서
꺼려했었던 남들과의 교제

 

[가정교사의 스퀘어]
나중에는 영매 체질을
극복하는 방법도 포함해서

[가정교사의 스퀘어]
제대로 훈련해서
 

나는 멀쩡한 인간이 될 것이다!

그럼 오늘부터 이 아이의
담당을 부탁할게

아, 녜!

좀 더 어깨에서 힘을 빼자

네…

뭐, 무리도 아니겠지

그도 그럴 게, 그 아이는

 
 
 
지금 우리 학원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천재아니까

[호우즈키 야요이]
[이번 결과를 감안해 4교과 모두
훌륭한 결과였습니다]
지금 우리 학원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천재아니까

 

이쪽으로 와

 

이쪽으로 와…

 

이쪽으로 와

 

대표인 네게 꼭 좀
부탁한다며 지명이 왔었다

열심히 해주렴!

[호우즈키]

성씨가 똑같길래
설마 싶었는데

 

케이 군?
무슨 일이야?

그게, 그때 말했던
알바로 왔는데…

무슨 착오가 있었던 거겠지?

에이코는 외동이었지?

아, 전에 말했던 사촌이야
작년부터 같이 살고 있어

 

그럼 내가
가르쳐야 할 아이라는 건…

그런 거겠지!

굉장한 우연이야!

설마 케이 군이
담당 선생님이 될 줄이야

어이~
선생님 오셨어~

 

에이코…!
너는… 뭐하고 살고 있는 거야!?

뭐? 뭐냐니

사촌인 호우즈키 야요이야

 

누… 눈동자가 두 개씩 있어

 

오른손, 엄청난 게 붙어 있네

 

보, 보이고 있어?

 

이건…

이 꺼림칙한 느낌은…!?

 

저것 때문인가!

 

너, 지금 당장 그 인형을…!

 

미안해
장난을 쳐서

숨통을 끊어놓을 테니까

 

틀림없어
이 아이도 "이쪽"이야

그것도 나하고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깊게!

 

케이 군, 왜 그래?

 

그랬었지

 

나는…

 

오늘부터 야요이를 담당하게 된
겐토가 케이타로입니다

잘 부탁할게

 

케이타로 선생님

심령 스폿 가보자

뭐?

에?

잠깐!

나는 가정교사를
하러 온 거라구!?

알고 있어

하지만 높은 확률로 나와

인기가 있을 만한
몸을 하고 있으니까

 

명백히 인간한테
인기가 있다는 게 아니잖아!

 

아니!

역시 공부를 해야지!

여보세요, 스퀘어인가요?

그쪽 겐토가 선생님이
가녀린 저에게

"으헤헤, 어떤 팬티 입고 있어?"

스톱!

아니에요!
아니라니까요!

에이코, 같이 좀 막아줘!

준비 오케이~

 

- 렛츠고~
- 스타트~

 

이런 건 상상도 못 했어

엄청 도망치고 싶어!

 

에이코, 무슨 생각이야?

위험하다는 건 알고 있잖아?

나도 야요이한테 자주
부탁을 받거든

뭐, 평소에는 거절했었지만

그럼!

하지만 케이 군처럼 이해하는 사람이
있으면 괜찮겠지 싶어서

 

나는 느껴지기만 하지,
보이지도 않고!

제령 같은 건
할 수도 없다구!

응~

그럼 진짜로 위험해 보이면 막아줘

"드라이브 즐거웠다~" 정도로
끝날지도 모르니까

 

저기… 벌써부터
오한이 드는데요…

뭐?
아직 1km는 남았어

 

그 정도 거리인데 이건…

지금 당장 되돌리는 편이…!

겁먹었어
기껏 해봐야 케이타로야

벌써부터 막 부르기야?

 

에이코!

음…

 

문제없어

 

이, 이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오오, 여긴가~

H시의 전화박스

 

그러고 보니 이곳에
무슨 사연이 있는지 얘기 안 했지?

듣고 싶지 않아…

여자 귀신이 나오는
공중전화라고 소문이 들고 있어

지금 듣고 싶지 않다고 했지!?

에이코, 분위기를 잘 띄워~

어느 가설에 따르면

이곳에서 전에 인기 호스티스가
능욕당한 뒤, 살해당했다나 봐

그 호스티스는 많은 손님이
빚을 지게 될 때까지 빨아먹고서

돈이 사라지면 출입금지를
시켰다나 봐

 

그래서 스토커가 된
손님들한테 쫓겨서

신고를 하러 도망쳐 들어왔는데
오히려 갇히게 된 거야!

 

그리고!

 

그 이후, 불합리하게도

"나만 불행해지는 건 용납 못 해!"라면서…

그때 일을 똑같이
겪게 해준대

 

여기 공중전화에 들어온 사람과,
전화를 걸어온 사람한테

 

공중전화 번호는 모르잖아

인터넷에 올려져 있었어

 

잠깐…!

뭘 하는 거야!
들어가면 위험하다는 소리 들었잖아!?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지 않았어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었으니까

거짓말이었을지도 모르겠네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이 오한은 진짜라고!

 

그럼 최종수단

아!

안 된다고 했잖아?

 

돌려줘

세다구, 세다구, 세!

내가 걸어볼까~

얘기 듣고 있었어!?

여기는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잖아?

아니, 전혀~

나는 영감이 없으니까!

에이코, 고~

 

둘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그래!

 

젠장…

아, 알겠어…

내가 걸게!

 

아무 일도 안 일어나면
돌아갈 거다!

 

얼른…

 

저기

 

얼른 죽어줘…

 

얼른…

 

뭐, 뭘 하는…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죽는다!

 

아니야

 

죽었어

 

뭐냐구!

이 크레이지 오컬트 키즈는!

 

- 심령 매니아?
- 쿨뷰티

 

더 이상 그런 곳에는
가면 안 돼!

부모님께서도 걱정할 거야!

자, 바로 공부하자!

 

케, 케이 군!

공부가 끝나고 나면
잠깐 시간 괜찮을까?

 

괜찮긴 한데

 

난관인 중학교 수험
과거 문제를 전부 정답

이렇게나 똑똑한 애가
진짜 그저 미친 것뿐일까?

 

야요이, 귀신이 보여?

뚜렷하게, 4K로

 

좋아해?

인형만큼이나

 

끝났어

아, 응
수고했어

 

아까 갔었던
전화박스에서

 

내가 들어가도 귀신은
나오지 않았지만

케이타로가 건 전화에는
바로 나왔어

 

케이타로는 얼마나 많은
빈도로 귀신을 불러내?

 

사연이 있는 곳이라면 100%…

 

좋아!

그 실력을 보여줘!

 

[아니오]

 

케이타로, 싫어

 

늦게까지 미안해

아냐

저기… 할 말이라는 건?

 

야요이의 행동을 보고
너무 화내지 말아줬으면 해서

 

작년부터 같이 살고 있었다고 했었지?

 

야요이는 1년 반쯤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서
우리 집에서 맡게 되었어

 

그랬었구나…

 

저렇게 심령 스폿에
가고 싶어 하는 건

아마도 엄마를 찾고 있는 걸 거라 생각해

 

[마츠우라 안과]

원인 불명이로군요

따님의 중동(重瞳) 검사 결과
특별히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하지만 겹쳐 보인다고…

그치?

 

평범한 경치와

어두운 경치가 보여

 

뭐, 아무튼 상황을 지켜보며
상의를 해보는 편이…

 

엄마?

 

다음에 아빠하고
놀이공원이나 갈까?

 

응!

 

오늘은 놀이공원
정말 즐거웠지, 야요이?

응!
2차 가자~

 

그건 내일 일에
지장이 간단다…

 

아빠의 입버릇을
따라한 거야

난감한걸

아빠

 

[시쿠라 의료 센터]

저기, 들었어?

[호우즈키 야요이]
 
 

[호우즈키 야요이]
603호실에 있는…
부모님을 잃었다는 그 애

아, 머리를 다친 아이

지능 검사를 했더니
IQ가 160을 넘었대

사고 전까지는 평범했었는데

 

그런가

나는 지금껏 두 세계를
보고 있었구나

 

현실과…

저승

 

이 상처의 영향인가

초점이 뚜렷하게 잡혀

 

그럼 그때

 

처음으로 선명하게
보였던 그것은…

 

환상이 아냐

엄마가 끌려갔어

 

[호우즈키 가]

 

나는 아빠도, 엄마도
정말 좋아해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 줘

 

반드시 엄마를
데리고 올 테니까

 

약속할게

 

야요이에게는 귀신이
보이고 있고

분명 그 안에는
엄마가 없었던 거야

 

외로운 거라고 생각해

야요이…

 

나도 이 체질 때문에
외톨이였어

 

가정교사가 된 건 우연이었지만

나만이 야요이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을까?

 

데이트 가자, 케이타로

꺄아~
야요이, 적극적이야~

이 시간부터?

 

이거, 선물

 

케이타로를 나쁜 존재들로부터
지켜줄 거야

야요이

 

이게 뭐야!

지장

feat. 에이코의 스타킹

어제 막 벗은 거야

잠깐… 야요이?

받았어

확실히 받았네요

 

그래서?

어디로 가는 거야?

그건~

 

- 어제 왔던 곳!

보면 알아…

왜 또 온 거야!

우리 쪽에서 만나러 와 준 거야

계속 전화를 걸었더니
착신거부를 당했으니까

물리적으로

 

케이타로한테 부탁이 있어

 

곁에 있어줘

하, 하지만 나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텐데?

겸손

지금도 보고 있어

 

뭐, 뭐야 이게?

대체 뭐냐구!
어이!

 

와…
이쪽으로 와…

 

케이 군!

 

뭐냐구… 전혀 먹히지 않잖아…!

 

아니, 효과는 있어

하지만 그건 아랑곳하지 않고
들어가려 하고 있어

 

그 정도로 케이타로는
먹잇감으로서 아주 좋다는 거지

 

야요이!
어쩔 생각이야?

괜찮아

여기에서부터는 내 역할이야

 

야요이…

기다려, 케이타로

 

성불도 하지 못하고

 

사람을 습격하는
그 집념을 높이 사서

깨어날 일 없는
무한한 꿈을 보여줄게

 

케이타로가

얼마나 귀신을 끌어들이는
체질이라 해도 문제없어

 

내가 사냥할 거니까

 

다, 다행이다~

케이 군이 돌아와 줘서

전혀 좋지 않다구!

이야~

이건 진짜로
죽는 줄 알았어…

하지만 무사했어

 

내일도 같이 있을 수 있어

 

야요이

 

어라?

왠지 꺼림칙한 느낌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아

 

케이 군, 오늘은 수고했어

 

다시 생각해 봐도 나는

귀신을 싫어한다는 걸
더 깨닫게 될 뿐이었어

 

케이 군은 장난꾸러기네

 

무슨 말이야?

분명 자각이 없는 거야

 

다시 생각해 봐

어제 다시 느꼈는데

 

알겠어…

내가 걸게!

 

나는 케이 군의 행동이

거짓 한 점 없는 진심을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어

 

케이 군

 

너는 공포를 사랑하고 있어

 

마… 말도 안 돼…

 

변화를 바라는 나를
옭아매듯 휘감는 언령

털어버리듯 캐물어 본다

야, 야요이!

또 가고 싶다고 안 할 거지?

오늘은 이제 됐어

 

더는 없으니까

 

케이타로가 가도 나오지 않아

 

한 가지 의문이 있다

 

야요이도 영매 체질인데

귀신과 맞닥뜨릴 확률이
낮은 건 어째서일까?

 

상상에 지나지 않지만

[야요이]
이렇게 생각한다

 

귀신이 야요이를
피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귀신이 야요이를
피하고 있는 건 아닐까, 라고

 

고독…

고독…?
야요이, 외롭니?

아니

 

고독(蠱毒)은 항아리에
무수한 독벌레를 넣어서, 싸우게 해서

살아남은 벌레의 독으로
상대에게 위해를 가하는 주술

 

굉장히 떠들썩해

 

그, 그렇구나…

무슨 일이 생기면
사양 말고 상담해 줘

 

창문 바깥으로 보이는
밤의 벚꽃

그걸 새겨넣은
두 눈동자에 빨려들어가듯이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점점 다가간다

 

기억에 새겨진 봄

이것이 나와 그녀의 만남이었다

 

영적 피해에 의한 저주를
제령하기 위해 케이타로가 간 곳은

조모가 신관을 맡고 있는 신사

하지만 그 강한 영매 체질은

신성한 곳에서도
괴이를 유인한다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