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Determine, ~를 정하다.

 

Establish, ~를 설립하다.

 

Maintain, ~를 유지하다.

 

시간이 너무 부족해!

정기 시험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그거 단어 카드야?

반야심경인 줄 알았어.

우리는 신토거든요.
(神道: 일본 고유 전통 신앙)

 

그나저나 큰일이네.

요즘 놀기만 했으니 말이야.

 

요르데 님이랑 히마 쨩이 오기도 하고,

정령 쨩 삐뚤어지기도 하고,

어른스런 코트 사기도 하고.

그냥 평범하잖아?

애당초 시험 따위

수업 들으면 대충은 다 알잖아.

코마 쨩은 천재 타입이니까 그렇지!

항상 내가 공부하고 있는 옆에서
놀고 있었지!

 

보통 사람은
착실하게 시험 공부 해야해.

 

Suffer, 괴로워하다.

Struggle, 고통에 몸부림치다.

코이토는 항상 열심이네, 하고
생각하고 있어!

진짜로!

땡큐, 파트너.

하지만 짜증 나거든?

 

운명의 붉은 실
나와 희망을 잇고 있어주시게나

아무래도 이게 좋아
있는 그대로의 세상이

에도마에 엘프

 

미완성인 채 제동을 건다면
한심할 게야

뗄 수 없을 만큼 끌어올 수 있다면

분명 앞날은 장밋빛 인생이지
틀림없을 게야

심히 아름다운 밤에

희생을 바칠 일 없이
살아있고 싶다 바라며

거리를 헤매지 말고 한 발 내디디면
의외로 홀가분해진 듯했다오

운명의 붉은 실
나와 희망을 잇고 있어주시게나

아무래도 이게 좋아
있는 그대로의 세상이

운명의 붉은 실
나와 그대를 잇고 있어주시게나

어떻게 해서 만들어낼까
오늘 밤 그대와 함께 말야

 

내 곁에 있어줘

 

역시 멋있는걸,

기동무사 곤겜.

 

통상 버전은

'불타오른다, 불타오른다!'
하는 느낌이고,

이쪽의 리미트 에디션
클리어 컬러 버전은

'되살아난다, 되살아난다!'
하는 느낌이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구나!

 

슬슬 코이토가 돌아오겠네.

 

요즘 코이토,

제사 일 이외엔 그다지 여기 안 왔지.

 

미안해, 오늘은 좀...

 

혹시 드디어 정떨어진 건가!

그, 그야, 그야...
짚이는 데가 잔뜩 있으니...

제사 중에 졸지 마!

레드불은 하루에 하나만이잖아!

만들지도 않으면서
또 새 프라모델 사고!

 

좋았어,

오늘은 빡세게 공부하자.

 

어, 어서 돌아와, 코이토!

 

깜짝 놀랐네!

자, 잠깐 들렀다 안 갈래?

차라도 마시고.

아아, 미안!

좀 바쁘니까 다음 기회에 할게.

 

그, 그렇구나...

 

여, 역시 정떨어진 거야!

 

코이토, 뭔가 떨어뜨렸네...

 

남의 신사 거
학업 성취

 

바람!

 

이 헤픈 무녀!

뭐?

 

내 부적.

설명해 줘.

왜 남의 신사 부적을 가지고 있어?

아, 아니, 이건 그...

우리는 학업 부적 안 팔아서...

 

코이토, 수험은 아직 멀었잖아?

왜 학업 부적 같은 걸...

 

곧 있으면 시험이 있어.

이번에 좀 자신이 없어서 말이야.

 

뭐야, 그런 거였구나.

 

난 또 코이토가 정떨어진 줄 알았어.

 

에이, 그럴 리 없잖아.

 

좋았어, 그럼 놀자, 코이토!

내 얘기, 들은 거 맞아?

 

어느 시대든 공부는 참 큰일이네.

 

그러고 보니 엘다는 어떻게
이쪽 세계 말 같은 거 공부했어?

역시 그거?

그왜 테라코야란 거?
(에도 시대의 서당)

 

소환되었을 적에
테라코야는 아직 없었으니까,

처음에 말을 배운 건
리스닝을 통해서였었나.

 

이건 아마도 혼나고 있는 걸 거야.

 

그리고 테라코야 제도가
시작되고 나서는

읽고 쓰는 걸 거기서 배웠어.

 

힘들었어?

그렇지.

어린애가 귀 잡아당기고 그랬고.

그, 그랬구나.

 

하지만 역시

제대로 배울 수 있었던 건 감사했어.

 

그렇구나,

엘다도 열심히 했구나.

 

참고로 에도에만 해도

크고 작은 곳을 다 합치면
1300개 정도의 테라코야가 있었어.

그래서 에도 부내에서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글자를 읽고 쓸 줄 알았거든.

당시 일본의 식자율은
세계에서도 탑 클래스였었어.

 

이런!

얘기에 너무 열중했어!

나, 나, 공부해야 하니까,

미안, 나중에 봐, 엘다!

그, 그렇구나...

 

힐끗...

 

코, 코이토...?

우왓, 아직도 있었어?

시, 실은 아까 말 못 한 게 있었거든.

테라코야 얘긴데...

까, 깜빡하고 말 안 한 거라도?

 

실은 테라코야라고 부른 건
카미가타 지방뿐이었어.

에도에선 학교에
야(屋) 자를 붙이는 걸 싫어해서,

히츠가쿠죠(筆学所)나
테나라이(手習い) 등으로 불렀어.

응,

그, 그래서?

 

끝.

 

그것뿐?

으, 응.

그, 그렇구나.

테나라이라고?

알았어.

 

오, 오늘은 좀 따뜻하네.

 

그러게.

이, 이런 날엔
민트 초코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지지?

아, 응.

 

맞아, 맞아, 책장을 정리했더니,

코이토가 좋아할 만한 책이 나왔어.

 

이거 봐,

20년 전의 세련된 잡지!

태어나기 전이잖아!

 

하지만 지금 봐도 제법 귀엽네.

유, 유행은 반복된다는 그거구나.

 

그게 아니라,
난 공부 해야 한단 말이야!

그냥 놀아줘, 코이토!

어린애냐!

 

있잖아,

난 남들에게 무녀 일 때문에

공부에 지장이 생긴 걸로
보이고 싶지 않아.

곧 있으면 큰 제사도 있으니.

그러니까 각 잡고 시험공부
열심히 하고 싶어.

 

그, 그런 거였구나!

이해해 줬어?

응.

즉, 나와 더 놀고 싶으니까
지금은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는 거구나?

 

살짝 아닌 것 같지만, 뭐 그런 셈이지.

 

조, 좋았어.

나도 도와줄 테니, 힘내 코이토!

도와줘?

뭔가 해주려고?

본전에서 혼자서 얌전히 놀고 있을게!

그럼 고맙지!

 

아이고...

 

뭐, 뭔가 제법 어질러졌네.

 

조금만 정리할까.

 

하, 한 시간 지났어!

 

안 돼, 안 돼!

공부, 공부!

 

히마 쨩한테서 메시지다.

 

요르데 님 귀엽네.

 

스마트폰 본 김에 잠깐만 인스타를...

 

이 애 사진, 항상 사진빨 잘 받네!

코이마리 이스즈 쨩이라...

 

또 한 시간 지났어!

 

정신 차려서 집중해야지!

시간이 점점 지나가잖아!

 

이런 때에 함께 공부해 주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좋을 텐데.

 

일본사B

그래!
일본사B

 

코이토는 열심히 하고 있을까.

 

엘다!

 

까, 깜짝 놀라잖아, 코이토!

고, 공부는 이제 다 했어?

아니, 실은 있지,

일본사에 대한 거라면
엘다에게 물어보면 되지 않을까 해서!

 

그 눈으로 역사를 보아온
타카미미히메노미코토잖아!

이걸로 일본사는
고득점 틀림없을 거야!

그, 그렇구나.

확실히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라면

나 좀 잘 알지도 몰라.

그치, 그치?

시험 삼아 문제 내볼게!

 

어디...

 

에도 막부의 다이묘 구분 중,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부터
토쿠가와 씨족을 따른 다이묘를

뭐라고 부르는가?

토자마 다이묘.

대단하다, 완전 정답.

 

왜 그래?

그때는 참 힘들었어.

내가 이에야스 군에 의해 소환됐으니까,

토자마 사람들과는
그다지 잘 못 지냈거든.

엄청나게 껄끄러웠어.

 

그, 그렇구나.

고생 많았겠네.

 

그, 그럼 마음 다잡고 다음 문제!

 

1600년 분고에 표류해 온
네덜란드 배의 이름은 무엇인가?

리프데 호.

정답, 역시 엘다!

 

그때는 참 힘들었어.

외교 무역 고문인 얀 군과 윌리엄 군이
계속 외국어로 말을 걸더라고.

하나도 못 알아들어서 엄청 껄끄러웠어.

 

1867년,

민중들이 집단으로 미친듯이 춤을 춘
사건을 뭐라고 부르는가?

에에쟈나이카.

 

그때는 참 힘들었어.

나 플래시몹 같은 거 싫어해서

껄끄러웠..

엘다의 일본사,

껄끄럽단 얘기뿐이네!

 

아니 그보다,

시답잖은 얘기가 많아서
하나도 머리에 안 들어와요!

 

역시 착실하게 노력하는 수밖에 없나.

실례 많았어요.

히, 힘내, 코이토.

응.

 

안 돼!

완전히 의욕을 잃었어.

코이토는 내 무녀,

제대로 격려해 줘야 하는데.

 

뭔가,

뭔가 좋은 말은...?

 

그, 그래!

좋은 점수 따면 맛있는 스시 사줄게.

 

코이토?

 

정말?

 

아, 이거...

내 용돈...

텅 비는 그거다.

 

스시, 스시, 스시, 스시, 스시, 스시...!

 

부디 코이토가...

좋은 점수 못 따기를...

 

엘다의 애절한 소원은
거품처럼 사라지고,

코이토는 엄청 좋은 점수를
땄다고 한다.

 

도쿄도 츄오구 츠키시마.

 

에도 시대 때부터
400년 이상의 역사를 새겨온

타카미미 신사.

 

받들어 모시고 있는 그 신령체는

이세계에서 소환되어

완벽하게 방구석에 틀어박힌
엘프였습니다.

 

일출까지 아직 두 시간쯤 남았대.

날씨는 좋은가 봐.

 

후지산 깨끗하게 잘 보이면 좋겠네.

 

응.

목소리 작아!

괘, 괜찮아, 엘다?

불안과 긴장으로 2, 3일 못 잤어.

오늘은 50년에 한 번 있는 큰 제사잖아?

정신 차려, 자자!

 

옛날부터 높은 곳엔 약했어.

그보다, 왜 내가 운전수인 거야?

스카이트리 정도는
택시로 가란 말이야.

조, 좁은 차 안에서
모르는 사람이랑 있으면

내 마음이 못 버텨.

좀 더 마음을 단련시켜, 621세 아동!

 

오늘은 50년에 한 번 있는 큰 제사.

도쿄에서 제일 높은 장소에서
후지산을 바라보며,

토쿠가와 이에야스 공에게
에도의 액막이를 기원하는

후지 요배(遥拝)의 의식이에요.

 

바, 바깥 무서워!

높은 곳은 더 무서워!

아, 좀 조용히 해!

 

그럼 힘내.

응, 아카네 쨩, 고마워!

나, 나도 데려가 줘...

귀갓길은 엄마가 데리러 올 거야.

 

앗, 아카네!

환영 타카미미히메노미코토 님 - 이쪽으로

이쪽이래.
환영 타카미미히메노미코토 님 - 이쪽으로

직원분이 붙여주신 걸까.

 

가자, 엘다.

 

스카이트리!

올라가는 거 처음이야!

기대돼!

 

이 주변, 상점가구나.

상점가... 라기보단 도쿄 소라마치야.

세련된 가게가 잔뜩 있어.

 

여긴 전에 코마 쨩이랑 온 적 있어.

그런데 위에는 안 올라갔어?

뭐야, 코이토도 무서운 거 아니냐?

아니거든요.

전망 회랑은
용돈이 부족해서 못 올라갔어.

어쩔 수 없이
크레이프 다섯 개 먹고 집에 갔어.

크레이프 살 돈으로 올라가면 됐잖아.

그런 얘긴 안 하는 게 규칙.

 

하지만 있잖아,

용케 스카이트리 같은 데를
빌릴 수 있었네.

지, 직원분 중에
츠키시마 출신인 아이가 있는 모양이라,

키쿠지로가 안 되는 셈 치고 부탁했더니
흔쾌히 오케이 해줬대.

 

역시 할아버지.

키쿠지로, 쓸데없는 짓을...

무슨 소리야.

그, 그야...

에도 시절엔 니혼바시의 교량에서도
후지산이 보였었는데,

높은 건물들만 잔뜩 생겨서...

 

그럼 이 의식도 니혼바시에서 했었어?

아니,

기동무사 곤겜 18미터
아니,

기동무사 곤겜 18미터
에도 성이 제일 높은 건물이었으니까

에도 성이 제일 높은 건물이었으니까

성에서 했었어.

60미터나 돼서 엄청 무서웠어.

에도 성 60미터
60미터나 돼서 엄청 무서웠어.

60미터나 돼서 엄청 무서웠어.

메이지 때는 아사쿠사의 료운가쿠라서

료운가쿠 52미터
메이지 때는 아사쿠사의 료운가쿠라서

료운가쿠 52미터
조금 낮아져서 안심했었는데,

조금 낮아져서 안심했었는데,

그 뒤부터는 점점 높아져서

이번 스카이트리는 무려 634미터!

도쿄 스카이트리 634미터
이번 스카이트리는 무려 634미터!

지금 가는 전망 회랑조차

전망 회랑 450미터
450미터잖아!

 

회차를 거듭할수록
높은 데에 끌려가잖아!

왜 인류는
계속 높은 건물을 세우는 거야!

나한테 인류에 대한 불평해 봤자
곤란한데요.

 

엘리베이터를 갈아타서
전망 회랑으로 간대.

 

예쁘다!

 

괜찮아?

정말 높은 곳에 약하구나.

으, 응.

TV에서 연예인분이 번지 하는 거 보고
기절한 적 있어.

꽤나 중증이네.

뭔가 즐거운 생각을 하면 어때?

 

그, 그러게...

 

아까 그 소라마치...

응.

프라모델 가게는 있어?

 

그, 글쎄, 어떨까,

있으려나.

프라모델 가게는 만들어야지.

일본의 프라모델은
세계에 자랑할 만한 훌륭한 퀄리티야.

도쿄 스카이트리 타운처럼

외국에서 찾아오는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관광 스팟에는

꼭 프라모델 가게는 만들어야 해.

오타쿠 층을 타겟으로 하는 데만
머물지 말고,

일본의 신세대 공예품으로서...

알았어, 알았으니까, 좀 진정해!

 

하지만 있잖아,

왜 후지산을 향해서 기원하는 거야?

이에야스 공은 에도성에 있었잖아?

아니,

이에야스 군은
그다지 에도성엔 자주 없었어.

거의 대부분 슨푸성에서 지냈었어.

 

슨푸성
후지산을 바로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야.

 

그렇구나.

어릴 적에도 스루가 지방,
지금의 시즈오카에서 지냈다고 하고,

후지산엔 큰 추억을 가지고 있었지.

 

에도에 막부를 연 것도
후지산이 보여서가 아닐까.

진의는 알 수 없지만 말이야.

하지만 후지산을 보고 있으면

어째선지 이에야스 군이 떠올라.

 

에도 사람들도 후지산을 좋아하거든.

여기저기에 후지즈카가 있었어.

후지즈카?

후지산을 본떠서
마을 한가운데에 작은 산을 만들었어.

에도 시절엔 후지산까지 가는 건
무척 힘들었으니까,

대신 후지즈카에 참배한 거야.

 

우리도 후지즈카 만들까?

그러면 높은 데 안 올라가도 되니까.

결국은 이에야스 공도 화내실걸?

 

그러고 보니,

후지산은 왜 부자 부(富) 자를 쓰는 걸까?

딱히 식물이 풍요롭거나 한
이미지가 아닌데.

후지산의 이름은
카구야히메로부터 유래했다는 설이 있지.

카구야히메?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타케토리모노가타리는
헤이안 시대에 만들어진 거거든.

코이토가 아는 옛날이야기는
조금 짧게 편집한 게 아닐까.

마지막엔 카구야히메가
달에 돌아가잖아?

헤어질 때, 카구야히메는

연모하던 사람에게
불로불사의 비약을 건네줬어.

 

불로불사.

하지만 뒤에 남겨져
슬픔에 젖은 그 사람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의 산꼭대기에서

불로불사의 비약을 불태워버렸어.

그 뒤로 그 산은 불로불사의 산

후시(불사)산,

후지산이라도 불리게 되었대.

 

엘다는 가끔씩

이런 표정을 지으며 웃는다.

 

난 이 표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조금만 더 가면 최고 도달점

이거 봐,
조금만 더 가면 제일 높은 곳이래!

힘내자, 엘다!

으, 응.

 

후지산, 깨끗하게 보이려나.

 

손잡자, 엘다.

이거면 높은 곳도 무섭지 않겠지?

 

아니, 무서운데?

떨어질 때
동반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뿐이잖아.

왜 떨어지는 걸 전제로 하는데?

 

그럼 혼자서 걸을래?

 

하, 하지만, 역시 잡고 있어주세요!

응.

 

이 너머는 최고 도달점
여기서부터는 신역임

도착했다!
이 너머는 최고 도달점
여기서부터는 신역임

 

이 앞이 도쿄에서 제일 높은 장소래!

너, 너무 높아.

이건 이미 그냥 하늘이잖아!

 

그렇구나.

여기서부터는 신의 영역.

나는 갈 수 없구나.

 

엘다와는 마지막까지 걸을 수 없구나.

 

난 여기까지지만,

힘내, 엘...!

 

잠... 기, 기다려, 엘다!

신역에 무녀는 들어가면...!

 

뭐 어때?

조금만 더 함께 있어줘!

 

호, 혼자서는 무섭잖아.

 

떨어질 거면 같이 떨어지자.

그러니까 안 떨어진다고!

 

엘다가 더는
그런 표정 짓지 않게 되기를.

 

이제야 이에야스 군에게
코이토를 소개할 수 있게 됐구나.

 

엘다가 계속 건강하기를.

 

코, 코이토가 매일
즐겁게 보낼 수 있기를.

 

다음 달 발매하는
약간 비싼 장난감을 사도

코이토가 화 안 내기를.

 

엘다가 새전을 낭비하거나,

밤새서 게임하는 걸 그만두게 되기를.

 

코, 코이토가 좀 더
나한테 다정하게 대해주게 되기를.

엘다가 좀 더
성실하게 제사를 지내게 되기를.

코이토가 나한테
밖에 나가자는 둥 안 하게 되기를!

엘다가 방구석에 안 틀어박히게 되기를!

 

오늘도 도쿄에 아침이 찾아왔어요.

 

가끔씩 짓는 그 표정
멀리 떠나버릴 것 같아서 말이야

좋아하지 않았어

 

하지만 이 손에 튼 살은
너를 위해 생겨난 거니까

만나고 싶어졌어

 

가끔은 만나러 와줘
가끔은 끌어안고 싶어

 

너는 마지막에 웃으면서
손을 잡아주었어

거칠어진 손을 눈치챘어
그런데 널 이제 만날 수 없어

스미다 강에 내리쬐는 석양
빌딩 틈새의 5월

세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

그러니 말이야
변함 없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