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카에데
케첩 다 떨어졌는데 사오렴

 

추워라

 

이제 곧 발렌타인 데이네

 

여기

 

미에에게 받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지금 누가 불렀나?

 

미에에게 받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지금 누가 불렀나?

 

제5화 좋아하는 애와
발렌타인 데이에 만났다
미, 미에?!

코무라?
우연이네

심부름 왔어?

 

케첩 사러

 

사복이다!

밖에서 우연히 만나다니

그리고 학교가 아닌데도
안경을 깜빡하다니…

 

미에는 안경 깜빡하고
집에서 여기까지 온 거야?

 

민망하게도 말이지

민망할 것까진 없는데…

이쪽은 익숙해서 괜찮아

그, 그래?

그보다 코무라

 

나한테 받으면 좋겠다니

뭘 말야?

 

들었어?!

미에에게 초콜릿 받고 싶다는 건
고백이나 다름없다고!

 

그게…
혹시 이렇게 차인다면

죽어야지 뭐…

 

그건 좀…

 

내 마음을 들킬 수는 없어

 

동네가 죄다 발렌타인 데이잖아

 

이러면 내가 미에에게 뭘 받고
싶어했는지 충분히 연상된다고

 

내 마음을 들킬 거야!

내 사랑도 끝나버려…

 

뭔가…

여기 오늘따라
이상하게 빨갛네

 

풍경이 말야

 

리모델링 했나?

그렇구나
안 보이는 거야

그러니까 내 마음도 안 들켰어

 

생명 연장…

 

미안해
혼잣말해서

나 마트 가봐야 해

그럭저럭 얘기도 피해서 다행…

 

엄마가 마요네즈 사오래

난 케첩

 

미에와 둘이서
마트에서 장보기…

부부 같아

 

행복한 우연

오늘은 신이 내편
들어주는 것 같아

코무라

 

저게 뭐야?
무슨 왕릉 같은 거

적인 게 틀림없어
신…

그러니까…

물어보는 거 깜빡했네

 

코무라, 나한테 뭔가
받고 싶다고 했잖아

 

신이시여…
그만 좀 하라니까

 

뭔가 주겠다고 했나?

내가 잊은 거면 미안

그러니까…

 

시식 어떠세요?

나이스 점원 씨!
대화 주제를 바꿔야 돼

미에, 시식이래

내 무덤 팠다!

그러게
좋은 냄새가 나

-초콜릿인가?
-미에, 저기 고기 있어!

 

-하나 먹어봐도 돼요?
-그럼요

이거 전부 초콜릿이에요?

맞아요
이제 곧…

-발렌…
-초콜릿 매대가 여기예요?!

드셔보세요

하나 가져갈게요

 

가자, 미에

 

미안

코무라, 손 따뜻하다

 

내 손 차가웠지?

아니, 전혀

부드럽기만 한걸

 

그래도

 

손 차가우면 편리할지도 몰라

초콜릿 만들 때는

 

그러고보니…

초콜릿이 잘 안 녹겠지?

 

초콜릿 만들기도 해?

이제 곧 발렌타인 데이잖아

 

여기도 전부 붉은 게
발렌타인 데이 장식인가?

그럼 아까 그 왕릉 같은 것도
초콜릿 산이었구나

 

미에
마요네즈 있다

저기 마요네즈 있어

 

혹시 코무라

나한테 초콜릿
받고 싶다고 한 거야?

정답입니다!

 

들켰어…

들키고야 말았어, 내 마음

 

어떡하지?
거절하지 말아줘

나 싫어하지 마, 미에

코무라도 초콜릿 좋아하는구나

 

그야…

원래 친구들에게
다 줄 생각이었어

그러니까 코무라에게도 줄게

친구…

그런데 뭘 만들까
고민이 돼서

 

마음은 안 들켰지만

애초에 전혀
의식하지 않았구나

하나 드세요

그래도

우정 초콜릿도 좋지

 

[2학년B반]

 

2/14 당번
이다, 미즈타니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

좋아하는 애한테 초콜릿을
받을지도 모르는 날

나는 미에에게 초콜릿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그래
왜냐면…

주겠다고 했으니까

우정 초콜릿

오늘도 아니나다를까
안경을 깜빡했지만

초콜릿 나눠주는 건
어렵지 않아보여서 다행…

지금 초콜릿 누구한테 줬지?

조금 어렵나보네

나야

-나?
-미에…

 

우정 초콜릿…

 

우정 초콜릿도 충분하지!

명예로운 일이야

코무라

 

코무라?

응?

가져왔어, 초콜릿

 

고마워

생 초콜릿 만들어봤어

부드러운 그거

 

매우 명예롭다

 

어?

남겨뒀는데…

 

잘못 줬나?

 

이럴 수가!

미, 미안…

아, 아무렇지도 않아

마음만으로도…

미안…

 

엄청 실망하네…

 

나도 실망했지만…

 

어쩔 수 없지
내년을 기대하자

 

내년도 우정 초콜릿…?

아니지

진짜 초콜릿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어쩌면…

내가 미에에게

고, 고백하고
승낙받는다면…

 

아니지!
너무 갔어

너무 갔다고!

고백을 어떻게 하냐고!

코무라

 

있잖아…

 

오늘 학교 끝나고 시간 있어?

 

그게…
다른 거라도 주고 싶어서

 

코무라도 친구인데
아무것도 안 주는 건 싫어

신경 안 써도 되는데…

그래서 대신 뭘 주면 좋을까
학교 끝날 때까지 생각해봤는데

전혀 모르겠어

그래서 상당히 난처하긴 한데…

코무라의 소원 하나 들어줄게

 

뭐든 좋아

 

아니, 그게…

정말 뭐든 좋아

책임감… 결단?

책임을 져야지

아니, 그래도…

그래도…

 

그러면…

 

지금 내가 하는 말

들어줘

 

틀림없이…

틀림없이 한심한 얼굴일 거야

 

그야 그렇겠지

 

싫어할지도 모르고

지금 관계도 끝날지 몰라서

불안하기만 하니까

 

그래도 지금이라면…

미에가 내 얼굴을
못 보는 지금이라면…

 

마음을…

전할 수 있을지도 몰라

 

좋…

 

아직이야?

 

…미안

 

말 못 하겠어

 

역시 안 되겠어

지금 말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화장실 가고 싶어?

그건 아닌데

다음에 제대로…

미에에게 내 얼굴이
잘 보일 때 말할게

 

그래

그럼 안경 안 깜빡하게
조심해야겠다

 

그래도 역시…

각오가 서야
말할 수 있을 거 같아

알았어
기다릴게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아는 거 아냐?

 

초콜릿 남았어

 

내 간식이지만

자, 우정 초콜릿

 

우정 초콜릿…

모르는 게 틀림없어

 

뭔가 말하기
곤란한 거 같으니까

천천히 얘기해도 돼

 

내년이야말로

 

내년까지는

 

[2학년B반]

 

발렌타인 데이 한달 뒤

 

오늘은 바로 화이트 데이

 

기분 나빠하지 않겠지?
보답 차원이니까

괜찮을 거야!

 

미에, 안…

안녕…

왜 그래?
기운이 없어보이는데…

아침 코코아 안 마셨거든

그래?

 

안경도 깜빡했네

생각하는 게 한박자 늦는데?

전에 발렌타인 데이 때

 

그때 우정 초콜릿
꽤 많이 받았거든

 

그걸 열심히 먹었더니…

당분간 좀 참아야 될 것 같아

 

그래서 코무라도
날 도와줘야 돼

 

만약 내가 막
먹을 거 같으면…

코무라가 저지해줘

오랜만에 워리어 말투네

아, 알았어
도와줄게

고마워

 

이거…

아무래도 못 주겠네

 

안녕, 미에

 

아즈마?

미에, 손 내밀어봐

 

괜찮다면 받아줘

 

발렌타인 데이 때
우정 초콜릿 줬잖아

보답이야

 

시각보다 후각으로
먼저 캐치했어

보, 보답?

그래, 화이트 데이잖아

미에가 열심히 나눠줬으니까
보답도 많이 돌아오겠네

 

과자가 잔뜩…

절망했어

 

치사하네, 아즈마

[견디는 미에 포즈]
나도 주고 싶었다고

 

좋은 냄새…

최종 병기

목캔디로 정신을 분산시켜야지

 

미에, 그건!

그건 방금 받은 쿠키야!

 

무의식…

아냐, 아냐
착각한 거야

안경 깜빡해서

그, 그래

그런 레벨의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이미 인내의
한계를 넘었어, 미에…

그렇지만 미에가
내게 부탁했잖아

만약 먹을 것 같으면
말려달라고

부탁받은 건
지켜내야 돼

 

잠깐!

미에, 그거 과자야
목캔디 아냐!

 

트로치인 줄 알았네
안경 없어서…

비슷하게 생기긴 했지만…

 

뭔가 이상한데

 

미에

이거 초콜릿 보답이야

 

고마워

 

미에, 지금 나랑 눈 마주쳤지?
나 쳐다본 거 맞지?!

 

아, 아냐
이거 흑당…

흑당…

흑당 목캔디인 줄 알았어

 

안경 없잖아

 

이, 이건 일부러…

미에!
그런 거였어?!

귀여워!

 

그래도 안 돼

미에가 결심한 걸
지킬 수 있게 해줘야 돼

마음 모질게 먹어야 돼!

 

또 잘못 보면 안 되니까…

 

내가 맡아둘까?

 

그, 그래도…

아냐, 그 편이…

 

안 돼, 미에
참기로 했…

한입만…

정신차려!

뭣 때문에 아침
코코아도 참았는데!

그래도…

받은 거 안 먹으면
미안하니까…

 

[미에에게 아즈마가]

 

[미에에게 아즈마가]

 

꼭 먹어야겠다면 내 거 먹어!

 

그러니까…

화이트 데이?

 

 

아, 안 먹어도 돼

미안해
곤란하게 해서

 

쥐구멍 없어?

그, 그냥 가져갈게

 

잘 먹을게

 

고마워, 코무라

 

진 것 같기도 하고
이긴 것 같기도 한

복잡한 마음이 든
코무라였다

 

코무라 카에데입니다
다음 편 예고입니다

 

코무라가 미에를 만나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흘러

새학기를 맞이했어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구나

뭔가 빠르기도…

자리 체인지?

그래, 새학기가 됐으니까
자리도 바꿔야지

다시 미에 옆자리가
됐으면 좋겠는데…

다음 회
좋아하는 애와 새학기를 맞이했다

미에 옆자리…

그건 너무 바라나?
가까운 자리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