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토 군,
냉장고에서 생선 좀 꺼내줄래?
네.
어라?
모모코 씨,
생선 없는데요?
이상하네.
분명 사뒀는데.
모처럼 피시 헤드 카레를
이상하네요.
설마?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역시!
좋았어, 잘 구워졌네!
맛있어!
진기 씨!
뭘 멋대로 드시고 계세요!
그거 저녁밥용이라고요!
생선구이와
너도 한잔할래?
정말 자유분방하네, 당신은!
어머, 진기 쨩,
그거 먹어버렸니?
모모코 씨!
맛있어, 이거!
뭐라고 한 마디 해주세요!
이 사람, 너무 제멋대로예요!
못 말리는 아이구나.
그러다간 훌륭한 어른은 못 될 거야?
이미 스물이 넘었지만요.
됐어.
난 죽을 때까지
그런 게 마음에 들고,
그렇게 마음먹었어.
가만히 있고 싶은데
상상했던 것보다 소란스러워서
긁혀서 사라질 것만 같은 Once Again
애매모호하지만
어디서부터 와서
내내 고독했던 로직
무아지경에
변해가는 환경에
숨을 죽여봐
나를 시험하고 있는 건가
WOW WOW WOW Just Now
흐름을 느끼고 깨달아 봐
제11화
엄청난 싸움이군.
이대로면 말려들겠어.
알고 있어.
물고기는 연못을 벗어나지 못하노니!
굉장해...
저게 정말로, 유키토 군인가요?
힘내, 유키토!
혹시,
야나기 유키토가 지면,
애당초 저것은 다툼이 아니야.
한 쌍의 존재인 불의 용과 물의 용이
서로에게 상극이 되어가며
조화를 되찾으려는 거야.
천칭에 접시가 둘이 있어서
사람의 몸으로는 결코 할 수 없는,
용을 진정으로 잠재우는 의식이야.
하루아키,
유키토는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나?
알 수 없어.
스승님께서 유키토 군에게
어떠한 것인지,
우리로선 알 도리가 없어.
조화를 되찾으면
아니면 물의 용으로서
그럴 수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지켜보는 것뿐이다.
젠장!
유키토...
혼자 둬서 미안해.
내가 약한 탓에.
하지만,
돌아왔어.
이제 괜찮아.
그러니...
불의 용에 괴어있던
물의 용과의 순환을 되찾아
원래의 모습으로...
미타마가...!
끄, 끝난 거야...?
야나기 유키토!
일어나세요, 진기 씨.
그런 데서 자다간 감기 걸린다고요.
데리고 돌아가는 거
자기 발로 좀 일어서세요.
어서요,
만들려 했는데 곤란하네.
일본술의 조합은 최고야!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 거야.
풍파가 일어났지
기가 질렸어
트라이도 나쁘지 않아
상처받지 않을 방법이라 해도
어디로 점점 도달해가는 걸까
실컷 타일러 왔었던 Hurry Up
동요하고 있었어 This Wave
조금은 미덥지 못한 컨트롤
AYAKASHI(불가사의)가 살며시 가까이서
이 충동을
「유키토, 날아봐!」
어떻게 되는 거야?
비로소 의미를 가지듯이.
걸어두신 주술이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것인가,
명맥으로 돌아가버릴 것인가.
정체가 풀려가고 있어.
어차피 저란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