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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커스 포커스"

 

에밀리

 

이리 오렴, 아이들아

 

내가 데려다줄게

 

- 그곳은 바로
- 에밀리!

 

마법의 땅

 

이리 오렴, 아이들아
즐겁게 놀아보자

 

일라이자!
내 동생 에밀리 못 봤어?

 

아니, 저것 좀 봐!

 

마법을 부리고 있어

 

이런, 숲이야!

 

에밀리!

 

- 이미 늦었어
- 아직 아냐!

 

우리 아버지를 깨우고
어른들을 불러, 어서!

 

에밀리!

 

어서 오렴, 아이야

 

좋아

 

에밀리

 

이런, 영광스러운 아침이
또 오고 있군

 

속이 울렁거려!

 

- 얘들아!
- 응, 언니

 

지금 갈게, 미안해

 

꼬마 도깨비였나 봐

 

우리 아가

 

내 사랑스러운 책이여

 

이제 주문을 외자

 

우리 꼬마 손님이 도착했잖아

 

일어나야지, 아가

 

힘내렴, 착하지

 

메리!

 

여기 있어, 미안해

 

반갑구나

 

- 세라가 안 도와주는데
- 애를 데려왔잖아

 

쟨 그냥 놔둬

 

- 쟤 일은 끝났으니까
- 응, 내가 잘못했어

 

좋아

 

이번 주문은!

 

여기 있군, 바글바글한 거품에

 

종기 기름 두 방울을 넣어

 

여기, 좀 무거워
내가 넣을 테니 계속 읽어

 

올빼미의 피에
붉은 허브를 섞어

 

세 번 돌리고
내 머리카락을 뽑아

 

천연두 약간이랑
죽은 자의 발가락을 넣어

 

죽은 자의 발가락은 신선해야 해

 

죽은 자의 발가락!

 

죽은 자의 발가락을 넣어라

 

죽은 자의 발가락
완전히 죽었다네

 

신선한 거로

 

- 죽었다네
- 죽은 자의 발가락...

 

둘 다 그만두지 못해?

 

- 집중해야 한다고
- 미안해

 

언니가 집중해야 한대

 

수리수리...

 

- 어린애 냄새가 나
- 저걸 뭐라고 부르지?

 

어린애?

 

얘들아! 다들 모여

 

- 하나만 넣으면 끝이야
- 그래?

 

우리 혀를 약간 넣어야 해

 

언니는 정말 대단해

 

이제 마시기만 하면 돼

 

이 묘약 한 방울이면
꼬맹이 목숨은 내 것이 되지

 

- 아니, 우리 것
- 그래

 

좋아, 꼬맹이

 

입을 벌려

 

- 안 돼!
- 남자다!

 

- 잡아, 바보들아!
- 그래, 남자애 냄새가 났어

 

자, 엄마한테 와야지

 

- 내 솥은 건드리지 마!
- 이리 와

 

내 묘약!

 

에밀리!

 

언니

 

저기 좀 봐

 

얘들아, 준비해

 

이게 꼬맹이의 생명력이야
묘약이 통했어

 

내 손을 잡아
다 같이 생명을 빨아들이자

 

언니는 정말 너그럽다니까

 

얘들아, 이것 좀 봐!

 

난 너무 아름다워!

 

남자들이 사랑해줄 거야!

 

어려졌어!

 

이런, 조금 젊어졌네

 

하지만 이게 시작이야!

 

얘들아!

 

언니, 생기가 넘치네

 

거짓말쟁이! 하지만 영원히
생기가 넘치게 될 거야

 

세일럼 아이들의 생명을
모두 빨아들이면 말이야

 

- 또 묘약을 만들자
- 마귀할멈 주제에!

 

아무리 애들을 잡아먹어도
젊고 아름다워지지 않을걸

 

마귀할멈이라

 

얘들아, 이 녀석이
우리한테 하는 말 들었니?

 

요놈을 어쩌면 좋을까?

 

통구이로 만들어서
살을 발라내자

 

고리에 걸어놓고
나랑 놀게 하면 어때?

 

안 돼!
책이여

 

아가, 엄마한테 오렴

 

그래, 저놈한텐 더 심하고

 

오래가는 벌이 필요해

 

날 기쁘게 해주렴, 아가

 

어디 보자, 기억 상실
혹, 동상, 콜레라

 

이런 건 너무 약해

 

뭐가 있으려나

 

완벽해!

 

늘 그렇듯이

 

- 이놈은 죽이지 않을 거야
- 그래?

 

대신 죄에 사로잡혀
영원히 살게 될 거야

 

- 언니, 어떤 거로?
- 물러서!

 

뼈를 뒤틀고 등을 구부려

 

수리수리 마수리

 

녀석의 젖살을 살짝 다듬어

 

수리수리 마수리

 

검은 털을 안겨 주리라

 

- 그러니까...
- 마치...

 

이렇게!

 

문 열어!

 

마녀들! 어둠의 딸들아!
당장 문 열어!

 

- 애를 숨겨!
- 알았어

 

마녀들?

 

여긴 마녀들 없어요

 

당황하지 마

 

우린 그냥 친절한
세 노처녀일 뿐이니까

 

집에서 조용히
저녁을 보내는 중이라고요

 

어린애의 생명을 빨아들이면서요!

 

- 위니프리드 샌더슨?
- 네?

 

- 마지막으로 묻겠다
- 네

 

내 아들 새커리한테
무슨 짓을 했지?

 

- 새커리?
- 대답해!

 

글쎄요, 모르겠네요

 

할 말이 없어서요!

 

있지, 이거 영 불편한데

 

얘들아, 노래하자

 

수은으로 세 번 정화하고

 

- 12개 탁자에 침을 뱉어라
- 듣지 말고 귀 막아요!

 

저 말을 듣지 마시오!

 

이 머저리들아!

 

내 사악한 책이 말하노니

 

핼러윈 날
보름달이 떴을 때

 

땅속에 있는 우릴
숫총각이 부르리라

 

우린 다시 돌아올 것이며

 

모든 아이의 목숨은
내 것이 될지어다!

 

저리 가!

 

꺼져, 짐승아!

 

불쌍한 새커리 빙스

 

아버지, 어머니, 그 누구도

 

그가 고양이로 변한 걸
모른 채

 

300년의 세월이 흘렀지

 

그리하여 샌더슨 자매는

 

세일럼 주민들에 의해
교수형에 처해졌단다

 

소문으론 핼러윈 밤에

 

그 마녀들이 되살아나지 못하게

 

검은 고양이가 여전히
옛 샌더슨 자매의 집을

 

지키고 있다고 하는구나

 

말도 안 돼요

 

의심이 많은 학생이 있네
데니슨 군

 

캘리포니아의 느긋하고
쿨한 생각을 공유해 주겠나?

 

그러죠

 

여기 세일럼 주민들이

 

검은 고양이나 마녀 미신에
열광하는 건 이해해요

 

- 미신?
- 좋아요

 

하지만 다들 알잖아요

 

핼러윈은 사탕 회사가 만들어낸
상술일 뿐이라는 걸요

 

음모라고요

 

핼러윈은 실제로

 

고대 축제인
'만성절 전야제'에 근거한 거야

 

1년 중 단 하루
죽은 자의 영혼이 돌아오지

 

얘기 잘했다, 앨리슨

 

오늘 밤, 지미 헨드릭스가 나타나면
이 번호로 연락해

 

"맥스 데니슨
555-9142"

 

잠깐 기다려

 

맥스, 꿈 깨셔

 

"제이콥 베일리 고등학교"

 

"제이콥 베일리 고등학교"

 

- 앨리슨
- 안녕

 

저기, 미안해
곤란하게 하려던 건 아니었어

 

전혀 안 그랬어

 

- 난 맥스 데니슨이야
- 알아

 

- 얼마 전에 이사 왔지?
- 그래, 지난주에

 

- 꽤 많은 변화가 있었겠네
- 당연하지

 

- 이 동네가 별론가 봐?
- 낙엽은 죽여주지만...

 

글쎄, 핼러윈 미신은 좀...

 

- 안 믿는 거야?
- 무슨 소리야?

 

샌더슨 자매 얘기? 설마

 

- 오늘이 핼러윈인데도?
- 핼러윈엔 더 안 믿지

 

사탕 주면 안 잡아먹지

 

"맥스 데니슨
555-9142"

 

멈춰! 누구냐, 넌?

 

맥스야, 얼마 전에 이사 왔어

 

- 어디서?
- 로스앤젤레스

 

- LA
- 아, 그렇군!

 

대박

 

난 제이고 얜 어니야

 

몇 번이나 말해야 해?

 

난 이제 어니가 아니라
아이스라고

 

얜 아이스야

 

그럼 한 대 피워볼까?

 

됐어, 난 담배 안 피워

 

로스앤젤레스 사람들은
건강을 엄청나게 챙기나 봐

 

돈 좀 있어?

 

- 할리우드?
- 아니

 

이런

 

담배도 없고 돈도 없다?

 

그럼 난 뭘 하며
오후 시간을 보내지?

 

"아이스"

 

코로 숨 쉬는 법을 배우든지

 

와, 새 신발인가 보네

 

멋진데, 나도 좀 신어 보자

 

- 나중에 봐, 친구!
- 또 보자, 할리우드!

 

- 맥스, 학교는 어땠니?
- 거지 같았죠

 

얘야, 말조심해야지

 

이런 곳으로 이사 오다니!

 

"맥스 방"

 

"들어오지 마시오"

 

쟤 신발도 안 신고 있던데

 

반항하고 싶나 보지

 

안녕, 얘들아

 

앨리슨

 

넌 정말 부드러워, 난...

 

대니!

 

깜짝 놀랐대요

 

난 앨리슨이야
나한테 키스해줘

 

내 방에 들어오지 말라는
부모님 말씀 못 들었어?

 

까칠하게 굴지 마

 

핼러윈에 날 데리고 나가야지

 

올해는 안 돼, 대니

 

- 엄마 얘기 들었잖아
- 엄마한테 데려가라고 해

 

엄마랑 아빠는
시청의 파티에 간대

 

넌 8살이잖아, 혼자 다녀

 

안 돼, 처음이라
길을 잃을지 몰라

 

게다가 오늘은 보름달이잖아
마녀들이 돌아다닐걸

 

제발, 오빠

 

멋진 10대가 되는 걸
하루만 포기하면 안 될까?

 

부탁할게, 제발

 

핼러윈에 사탕 받으러 다니며
재밌게 놀곤 했잖아

 

기억하지?
옛날처럼 재밌을 거야

 

옛날은 개뿔

 

반항해도 소용없어
어차피 날 데려갈 테니까

 

내기할래?

 

엄마!

 

가자, 서둘러라
황홀한 시간이 다가온다

 

깜짝이야, 그만해!
살려줘!

 

- 엄청 무서운 마녀지?
- 그만, 진짜 무섭다!

 

넌 뭐니, 맥스?
뭐로 변장한 거야?

 

래퍼요

 

그럼 모자를 옆으로 써야지

 

- 외쳐, '핼러윈'!
- 핼러윈!

 

사탕 주면 안 잡아먹지!

 

- 기운 내, 오빠
- 이제 집에 갈까?

 

아니

 

이쪽으로 가자

 

대니

 

딸랑딸랑

 

- 통행료 내, 꼬맹이
- 초콜릿 10개, 감초 사탕은 안 돼

 

- 어서 내놔
- 꺼져, 멍청이들아

 

이거 무서운걸!

 

이봐, 맹꽁이

 

저 전봇대에 매달리고 싶냐?

 

배짱 있으면 한번 해봐

 

나한텐 우리 오빠가 있거든

 

오빠!

 

할리우드!

 

안 돼!

 

너도 애들처럼
사탕 놀이라도 하냐?

 

- 그냥 동생 데리고 나온 거야
- 자상한 오빠네

 

- 옷 죽이는데!
- 그러게!

 

그런데 네가 무슨
뉴 키드 온 더 블록이냐?

 

참고로 우리 오빠는
어린이 야구단이었어

 

- 세상에!
- 난 어린이 야구단이다!

 

잠깐, 다들 통행료를 낸다고

 

- 닥쳐, 멍게야!
- 이 꼬맹이가...

 

야, 아이스
여기, 다 처먹어라

 

대니, 가자
머저리 같으니라고

 

할리우드, 네 신발 딱 맞더라!

 

신난다!

 

- 사탕 주면 안 잡아먹지!
- 주먹을 날렸어야지

 

그럼 날 죽이려 들었을걸

 

적어도 남자답게 죽었겠지

 

야!

 

너 때문에 학교 애들 앞에서
망신만 당했잖아!

 

사탕이나 받고
내 인생에서 사라져!

 

나 집에 갈 거야!

 

- 사탕 주면 안 잡아먹지!
- 사탕 주면 안 잡아먹지!

 

대니, 미안해

 

이 동네가 싫어서 그래

 

내 친구들이 그리워
집에 가고 싶어!

 

이제 여기가 집이야
그러니까 익숙해져

 

그래

 

- 한 번만 봐주라
- 내가 왜?

 

난 네 오빠잖아

 

- 와, 저것 좀 봐
- 뭔데?

 

뭔가 달을 지나갔어

 

- 놀랐지?
- 가자, 못난이

 

- 사탕 주면 안 잡아먹지!
- 세상에

 

- 이 집 좀 봐!
- 흥, 부자들이란

 

사과주를 주고
사과 건지기 놀이를 시키겠지

 

사탕 주면 안 잡아먹지

 

짱이다!

 

맥스 데니슨

 

- 앨리슨
- 앨리슨?

 

핼러윈엔
관심 없는 줄 알았는데

 

관심 없어, 내 동생
대니 때문에 나온 거야

 

착하네

 

- 늘 그러거든
- 부모님이 시켰지

 

사과주라도 마실래?

 

- 좋아
- 아니

 

고마워

 

- 파티는 좀 어때?
- 지루하지

 

다 부모님 친구분들이셔
매년 파티를 하시거든

 

난 사탕 임무를 맡았지

 

- 대니, 옷 예쁘다
- 고마워

 

언니 옷도 예뻐

 

난 그런 옷 못 입을걸
나한텐 그게 없거든

 

그걸 뭐라고 하더라, 오빠?
왕가슴이던가?

 

오빠는 왕가슴을 좋아해
거의 사랑한달까?

 

- 난 마녀가 좋아
- 정말? 나도

 

학교에서 그 자매 얘기 배웠어

 

샌더슨 자매?

 

나도 잘 알아
엄마가 박물관을 운영하셨거든

 

- 그 자매 박물관도 있어?
- 있었는데 폐쇄됐어

 

으스스한 일이 하도 많이 생겨서

 

옛 샌더슨 집에 가볼래?

 

한번 날 믿게 해봐

 

그래, 옷 갈아입고 올게
어차피 날 안 찾을 테니

 

오빠, 거긴 가면 안 돼

 

학교 친구들이 얘기해줬는데
진짜 이상하단 말이야

 

대니, 쟨 내 이상형이야

 

그럼 남들처럼 평범하게
영화관이나 데려가

 

대니!

 

이번 한 번만 도와주면
네 부탁 뭐든 들어줄게

 

- 부탁할게
- 알았어

 

내년 핼러윈엔
피터 팬과 웬디로 변장하자

 

쫄쫄이도 입고
아니면 없던 일로 해

 

알았어, 그렇게 하자

 

전설에 따르면 저 담장 너머에
애들 100명의 뼈가 묻혀 있대

 

아, 진짜

 

아무것도 안 보여

 

여기 어딘가에
스위치가 있을 거야

 

라이터 찾았어

 

이게 마녀의 솥이야

 

위층은 침실이고

 

오래된 바닥이니까
걸을 때 조심해

 

'이것은 위니프리드 샌더슨의
마법 주문 책이다'

 

'이 책은 악마가
그녀에게 준 것으로'

 

'인간의 피부로 만들어졌으며'

 

'가장 강력하고
사악한 주문이 담겨 있다'

 

알 만하네

 

저게 뭐지?

 

'검은 불꽃 초'야

 

'검은 불꽃 초, 교수형으로
죽은 자의 기름으로 만듦'

 

'전설에 따르면 보름달이 뜨는'

 

'핼러윈 밤에
숫총각이 촛불을 켜면'

 

'죽은 자의 영혼이 깨어난다'

 

촛불을 켜서
마녀들을 만나 볼까?

 

- 그래 볼래?
- 됐어

 

이 녀석 좀 떼어 봐!

 

- 멍청한 고양이가!
- 그래, 오빠

 

충분히 재미 봤으니까 가자
나가자, 앨리슨 언니

 

맥스, 대니 말이 맞아
그만 가자

 

왜들 그래?
전부 꾸며낸 얘기라니까

 

농담하는 거 아니야
이제 가자

 

오빠, 안 돼!

 

어떻게 된 거지?

 

숫총각이 초를 켰지

 

집에 왔어!

 

달콤한 복수의 시간이야!
봤지? 내 저주가 통했어

 

왜냐하면 언니는 완벽하니까

 

이 솥도 그대로네
이럴 줄 알았다니까!

 

내 행운의 쥐꼬리!
여전히 그 자리에 있네

 

그런데 검은 불꽃 초는
누가 켠 걸까?

 

일어나렴, 잠꾸러기야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너도 보고 싶었지?

 

어서 일어나렴
할 일이 많단다

 

- 언니, 어린애 냄새가 나
- 왜?

 

물어 와

 

작은 소녀야

 

7살

 

- 아니면 8살쯤
- 같이 놀자!

 

이리 오렴, 아이들아

 

내가 데려다줄게

 

어서 나오렴
우린 널 해치지 않는단다

 

우린 아이들을 사랑해!

 

이제야 오셨군요

 

안녕, 꼬마야

 

- 제가 부른 거예요
- 상상해봐

 

정말 너무나 예쁜...

 

아이잖아

 

얘 좀 봐, 잘 먹고 컸는데

 

아주 포동포동해

 

시시 케밥처럼!

 

말해봐, 귀염둥이

 

- 지금이 몇 년도지?
- 1993년이에요

 

얘들아!

 

우리가 죽은 지
300년이 흘렀어

 

언니, 시간 참 빠르다

 

죽으면 말이야!

 

정말 재밌지만
이제 가야겠어요

 

저녁은 먹고 가야지

 

- 배 안 고파요
- 우린 배고파

 

이봐! 내 동생을 놔줘

 

- 구워버려, 언니
- 아니, 내가 데리고 놀래

 

오빠!

 

넌 저기로 가

 

내 실력 안 죽었지? 봤어?

 

오빠!

 

안녕, 잘 가

 

오빠!

 

"마녀의 빗자루"

 

- 메리!
- 어머, 안녕

 

우리 오빠를 놔줘!

 

- 오빠!
- 이리 와

 

어서 잡아!
이 고양이를 떨어뜨려!

 

오빠, 어서 가자!

 

나가! 어서!

 

좀 떼어내라고!

 

이봐!

 

감히 위대하고
강력한 맥스를 건드리다니

 

이제 그 죗값을 받으리라

 

불타는 죽음의 비를 뿌려주마!

 

- 불타는 죽음의 비?
- 그게 뭐야? 모르겠어

 

손에 불꽃이 있어

 

불타는 죽음의 비다!

 

이리 와, 바보들아
안전한 곳으로 피해!

 

서둘러!

 

잘하는 짓이다, 맥스

 

고양이가 말을 하네

 

당연하지
이제 주문 책을 챙겨

 

얼른, 움직여!

 

아니, 말도 안 돼
불타는 죽음의 비잖아!

 

시끄러워!

 

내 책!

 

안 돼!
내 책을 훔쳐가잖아, 멈춰!

 

- 그건 내 책인데!
- 책을!

 

이쪽이야! 서둘러!

 

영악한 것!

 

- 언니
- 죽어가고 있어

 

시끄러워!

 

- 그냥 물이잖아!
- 신선한데

 

- 그러게
- 이 바보야!

 

그놈이 우릴 속여서
책을 훔쳐갔어, 쫓아가!

 

- 검은 강이야
- 별로 깊진 않을 거야

 

- 단단하잖아!
- 조심해, 언니

 

- 돌처럼 단단해
- 이건 길이야!

 

- 돌처럼 단단하네
- 얘들아, 내 책!

 

아니, 잠깐만
여긴 묘지잖아

 

여긴 성지라
마녀들이 발을 들이지 못해

 

말하는 고양이야

 

날 따라와!

 

이쪽이야, 보여줄 게 있어

 

우리가 상대하는 게
뭔지 알려줄게

 

"M. 윌리엄 부처슨
이곳에 잠들다"

 

"1693년 5월 1일 사망
길 잃은 영혼"

 

'윌리엄 부처슨'?
'길 잃은 영혼'?

 

빌리 부처슨은
위니프리드의 연인이었어

 

하지만 그가 동생 세라랑
바람피운 걸 알곤

 

독약을 먹이고
바늘로 입을 꿰맸지

 

그래서 그는 죽어서도
그녀의 비밀을 밝히지 못했어

 

위니프리드는 질투가 많았지

 

- 넌 새커리 빙스구나
- 맞아

 

- 전설이 진짜였네
- 그래, 따라와

 

다른 것도 보여줄게

 

- 또 10대 짓일걸
- 핼러윈이라면 진절머리가 나

 

1년 중 제일 끔찍한 날이지
좀 도와줄래?

 

- 저들은 누구지?
- 남자들!

 

마녀 사냥꾼들이야
봐, 검은색 옷을 입고

 

나무를 잘라 우릴 태우려고
도끼를 들고 다니잖아

 

- 나 좀 안아줘
- 예쁜 거미네

 

얘들아!

 

이 사실을 잊으면 안 돼

 

우리를 되살린 마법은

 

핼러윈 날인
오늘 밤에만 통해

 

태양이 떠오르면
우린 먼지가 되지

 

- 먼지? 토스트?
- 토스트

 

푸딩!

 

다행히 우리가 죽은 날
내가 만든 묘약만 있으면

 

우린 죽지 않을 거고
영원히 젊음을 유지할 거야

 

하지만 묘약 제조법은
내 주문 책에 있는데

 

못된 것들이 훔쳐갔어

 

그러니까 분명히 말하자면

 

우린 그 책을 찾아서
묘약을 만들고

 

해가 뜨기 전에
애들의 생명을 빨아들여야 해

 

안 그러면 우린 죽어!
사라지고 만다고!

 

우리 존재가 없어지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아주 훌륭하게 설명해줬어

 

모험적인 얘기로 시작해서

 

- 아주 천천히...
- 뭘 설명했는데?

 

어서! 날아가자!

 

나 때문에 내 동생이 죽었어

 

"에밀리 빙스
이곳에 잠들다"

 

나는 수년간 죽음을 기다렸지

 

우리 가족을
다시 만나려고 말이야

 

하지만 위니프리드의 저주 때문에
계속 살아났어

 

그러다 어느 날
내 영생의 목적을 깨달았지

 

에밀리는 잃었지만
또 누군가를 잃을 순 없어

 

마녀 자매가 돌아왔을 때

 

그들을 막으려면
거기 있어야 했지

 

지난 300년 동안
핼러윈 밤에 그 집을 지켰어

 

웬 머저리 숫총각이
그 초를 켤 줄 알았거든

 

- 잘했어, 머저리
- 나도 미안하게 생각해

 

세 늙은 마귀할멈과
20세기의 대결이잖아

 

- 나쁠 게 있나?
- 정말 나쁘지

 

- 책에서 손 떼!
- 왜?

 

위험한 주문이 담겨 있어
위니프리드한테 넘겨주면 안 돼

 

불로 태워버리자

 

마법으로 보호되고 있어

 

꾸며낸 얘기일 뿐이야!

 

세라

 

- 메리
- 오빠!

 

초를 켠 용감한 숫총각이여
내가 친구가 되어줄게

 

저리 꺼져

 

책이여

 

- 엄마한테 오렴
- 절대 안 돼!

 

새커리 빙스, 이 못된 고양이

 

- 아직 살아 있었니?
- 널 기다리고 있었지

 

헛고생했네

 

넌 친구들을 못 구할 거야

 

네 동생을 잃은 것처럼!

 

책을 잡아!

 

- 여기선 마녀가 손 못 대지?
- 마녀는 손 못 대지

 

대답이 마음에 안 드는데

 

오래전에 죽은 부정한 연인이여

 

깊은 잠에서 깨어나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눈을 뜨고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비틀어라

 

생명은 달콤하지
부끄러워할 거 없어

 

일어나라, 내가 명하노니!

 

오빠!

 

안녕, 빌리

 

저 애들을 잡아! 일어나!

 

무덤에서 일어나! 빨리!

 

여기야!

 

좋았어!

 

괜찮아?

 

- 여긴 어디야, 빙스?
- 옛날 지하실이야

 

여기, 책 챙겨

 

하수도랑 연결돼 있고
거리로 나갈 수도 있어

 

끝내주네

 

- 위는 보지 마, 대니
- 걱정 마, 안 볼게

 

진정해, 여기서
쥐 잡은 세월이 얼만데

 

쥐라고? 정말이지

 

진짜 못 살겠네

 

머리가 떨어졌잖아!

 

영악한 새커리 빙스

 

빌리, 걔들 어디로 갔어?

 

빌리, 내 말 잘 들어
애들을 따라가서

 

내 책을 구해 우릴 찾아와

 

준비하고 있을 테니까

 

그만 노려보고
저 구멍으로 들어가

 

- 짜증 나 죽겠네!
- 빗자루야, 가자!

 

이쪽이야

 

빗자루야, 멈춰

 

여기 있어, 느껴져

 

그건 알겠는데 정확히 어디지?

 

- 냄새 맡아 봐, 메리
- 그러니까...

 

안 되겠어

 

너무 멀리 갔어
냄새가 안 나

 

아주 혼쭐이 나야겠네!
이 멍청한 것!

 

좋아, 놈들보다 앞서야 해

 

빌리가 책을 찾아오면

 

- 준비가 돼 있어야지!
- 책? 준비하자!

 

- 세라!
- 세라!

 

애들을 모아야겠어

 

왜?

 

멍청하긴

 

우린 내일까지가 아니라
영원히 살아야 하니까

 

애들 생명을 빨아들이면
더 오래 살 수 있잖아!

 

좋았어! 날아가자

 

- 날자!
- 잠깐만!

 

좋은 생각이 있어

 

분명 오늘 밤은
끔찍하고 힘들 테니

 

침착해지도록 원을 만들자

 

- 난 침착해!
- 언니

 

자신한테 솔직해져야지

 

안 그래? 좀 웃어 봐

 

가자, 얼마 안 남았어

 

어느 쪽이더라?
기억이 안 나, 이쪽이다!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들을
떠올려 봐

 

광견병 걸린 박쥐, 검은 죽음
엄마의 전갈 파이

 

어머니!

 

"세일럼 버스 라인"

 

이런, 난처하게 됐네

 

말해 봐요, 친구
이 기계는 뭐죠?

 

난 버스라고 부르죠

 

- 버스라
- 버스?

 

- 그 목적은요?
- 놀라운 생명체들을 태워줘요

 

당신 같은 사람들을
금지된 욕망으로 이끌죠

 

대단하군요

 

우린 애들을 원해요

 

몇 번 시도해야겠지만
문제없을 거예요

 

- 어서 타요
- 잘됐네요! 고마워요

 

고마워요

 

아이스팩이 필요하겠군요

 

여러분 때문에
후끈 달아올라서요!

 

- 가, 빙스!
- 이리 와, 이쪽이야!

 

어서!

 

사다리를 올라가

 

- 어서
- 조심해

 

자기야, 예쁘다는 말
들어본 적 있어?

 

빙스, 조심해!

 

이런! 과속 방지턱이네!

 

빙스! 안 돼!

 

과속 방지턱!

 

맙소사

 

내 잘못이야

 

맥스, 네 잘못이 아냐

 

- 저것 봐
- 맥스

 

이럴 때 정말 싫더라

 

왜?

 

말했잖아, 난 안 죽는다고
대니, 괜찮아?

 

- 응
- 그럼 가자

 

멈춰!

 

- 애들 냄새가 나
- 좋았어

 

예쁜이, 전화번호나
지역 번호라도 알려줄래?

 

- 내 일정 알려줄까?
- 아침이 되면 내가 싫어질걸

 

- 그럴 리가
- 분명히 그럴 거야

 

산통 깨네

 

이건 뭐지?

 

이상한 형체들이야

 

잘 가, 버스남

 

저게 뭐지? 정체가 뭐야?

 

도깨비들이야

 

여러분에게 축복을

 

- 그만해!
- 세상에

 

너무 혼란스러워

 

애들 냄새는 나는데
보이지가 않아

 

- 내 능력을 잃었나 봐!
- 그만하래도!

 

- 미안해
- 우린 사악한 마녀들이야

 

- 사악한?
- 어머니가 우릴 보면

 

뭐라고 하시겠니?

 

- 어머니
- 어머니

 

주인님!

 

이 변장은 누구더라?

 

- 샌더슨 자매 맞지?
- 그렇습니다

 

샌더슨 자매는 오랜만이로군
안 들어오고 뭐 하나?

 

지옥 불 없는
금연 구역으로 들어오게

 

- 어서, 이쪽이야
- 그분을 뵙다니!

 

내 꼬리는 밟지 말고!

 

- 경찰 아저씨!
- 저희 좀 도와주세요

 

무슨 일이지?

 

- 말씀드려
- 어서

 

그게...

 

전 얼마 전에 이사 왔는데요

 

그러니까...

 

제가 옛 샌더슨의 집에
몰래 들어가서

 

죽은 마녀들을 되살렸어요

 

이게 그 책이에요

 

- 검은 불꽃 초를 켰나?
- 네

 

자, 인도 쪽으로 와 봐

 

오빠는 숫총각이에요

 

이쪽으로 와라

 

- 너 숫총각이니?
- 네

 

정말?

 

이마에 새기기라도 할까요?

 

- 장난 아니에요
- 진짜라고요

 

이봐! 난 이 마을을 지키려고
목숨을 걸었는데

 

이런 장난을 쳐?

 

- 어서 가라
- 가자, 대니

 

저 고양이도 데려가

 

뭐가 그렇게 웃겨, 에디?

 

애들이 장난쳤거든

 

내가 진짜 경찰인 줄 알더라

 

여러분이 만나야 할
여인이 있지

 

- 여자가 있으셨나?
- 침이 고이는걸

 

- 내 사랑
- 왜?

 

리모컨 좀 내려놔

 

- 손님이 왔어
- 누구든 상관없어

 

사탄이 메두사랑 결혼했네

 

머리에 뱀 보여?

 

난 이 놀이에 끼고 싶지 않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세 마녀야

 

사탕 달라고 하기엔
너무 늙은 거 아닌가?

 

아침엔 젊어질 거예요

 

그래, 나도

 

실례하지

 

와, 빗자루 멋진데!

 

애들은 잊어버려
내 솥으로 대접하지

 

- 위니, 받아
- 네?

 

주인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책은요?

 

그건 나중에 하자고
메리! 받아!

 

공격수로 뛰어도 되겠어

 

주인님, 저랑 춤추실래요?

 

"성질 나쁜 개가 삽니다"

 

세상에나!

 

고문실이로군!

 

자기야, 2kg 빠졌어
화장실에서...

 

주인님

 

그만, 파티는 끝났어!

 

내 집에서 나가!
여기서 나가라고!

 

- 당장 나가!
- 죄송해요

 

- 진정해, 예쁜이
- 닥쳐, 사탄

 

이런, 주인님께
저렇게 말하면 안 되는데

 

- 나보고 주인님이래
- 내가 뭐라고 부를지 두고 봐

 

이 싸구려 여인네들아
클라크 바 줬으니까 나가!

 

쫓아내 보시지!

 

- 자기야
- 랠프, 내쫓아!

 

- 내 빗자루!
- 내 빗자루!

 

- 내 빗자루!
- 누가 훔쳐갔어!

 

이것 좀 봐

 

클라크라는 사람 손가락에
초콜릿을 묻힌 건가 봐

 

사탕이잖아

 

- 왜 주인님께서 사탕을 주시지?
- 우리 주인님이 아니니까

 

- 아니라고?
- 이건 도깨비들이 아냐

 

- 봤지?
- 이러지 마요

 

어린애잖아!

 

이상한 아줌마들이야!

 

- 이상한 아줌마들?
- 얘들아!

 

핼러윈이 장난치는 날이 돼서

 

아이들이 변장을 하고
미친 듯이 날뛰는 거야

 

미친 듯이! 미치게 날뛰어...

 

- 언니, 얘도 제법 어린이야
- 시끄러워!

 

잘됐네

 

여기서 부모님을 어떻게 찾지?

 

어서 오세요

 

난 엄마를 찾아볼게

 

- 아빠
- 난 아빠가 아니야

 

'대드큘라'지

 

이런, 이 싱싱한 피를 가진
아가씨는 누구지?

 

- 아빠! 큰일 났어요!
- 대니가 어떻게 됐어?

 

아뇨, 대니는 괜찮아요

 

다행이네, 잠깐 실례
이쪽으로 와라

 

엄마?

 

엄마?

 

누구로 변장한 거예요?

 

마돈나야

 

딱 보면 모르겠니? 안 그래?

 

말해라, 맥스

 

무슨 일이든 아빠한테 말해봐

 

- 잠깐 와봐요
- 왜?

 

이쪽은 말하는 고양이 빙스고
숫총각 맥스 오빠가

 

검은 불꽃 초를 켰어요

 

마녀들이 되살아나서
우릴 쫓고 있어요

 

- 도와주세요
- 사탕을 얼마나 먹은 거니?

 

엄마, 사탕 때문이 아니에요
심지어 하나도 못 먹었어요

 

진짜 마녀들이에요

 

하늘도 날고, 세일럼의 애들을
다 잡아먹을 진짜 마녀라고요!

 

알았다, 아빠부터 찾아보자

 

어서 가

 

애들을 찾아

 

너희를 사랑하지만
이건 아니잖니, 일단 진정하렴

 

- 마녀들이 온다고요!
-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니?

 

- 오빠, 벌써 왔어!
- 왜 그러니?

 

- 찾았어?
- 미안해

 

어서 가서 찾아봐

 

- 그럴 리가 없어, 얘야
- 책 좀 들어

 

- 어디 가니?
- 맥스!

 

세라!

 

안녕

 

- 이리 와! 찾았어?
- 누구를?

 

- 음악 꺼봐요
- 노래하는 중이잖아

 

급한 일이에요, 1분만요

 

다들 주목해주실래요?

 

오빠 말 좀 들어요!

 

아니, 맥스가 실수하는 거야

 

- 여러분의 애들이 위험해요
- 무슨 소리야?

 

300년 전, 주민들에게
마법을 건 샌더슨 자매가

 

되살아났어요

 

진짜라고요! 농담 아니에요

 

- 도가 좀 지나친데
- 말도 안 되는 거 알아요

 

하지만 그들이 여기 왔어요

 

저기 있다고요!

 

- 어머나!
- 저런!

 

고마워, 맥스

 

멋지게 소개해줘서

 

네게 주문을 걸어

 

넌 이제 내 거야

 

날 멈출 순 없어

 

거짓말이 아니야

 

안 돼요! 듣지 말아요!

 

벌써 300년이 흘렀어

 

이제 마녀가 돌아왔으니
그 대가를 치러야지

 

네게 주문을 걸어

 

- 재밌네, 행복한 핼러윈 보내
- 아뇨, 진짜라니까요!

 

- 그래, 알아
- 제 말 좀 믿어줘요!

 

넌 이제 내 거야

 

좋아요, 다들 반주 좀 해줘요

 

안녕하세요, 세일럼 주민분들!

 

난 위니프리드예요
여러분은 누구죠?

 

네게 주문을 걸어

 

- 넌 이제 사라져
- 영원히 사라져

 

네게 저주를 걸게

 

- 아주 강력하지
- 너무나 강력해

 

불쌍한 짧은 인생들
모두 저주받았지

 

모든 마녀 중에서
내가 최고로 못됐거든

 

네게 주문을 걸어
넌 이제 내 거야

 

빙스, 어디 있어?

 

조심하는 게 좋을걸

 

가자!

 

믿지 못하겠으면
미신이라도 믿어 봐

 

- 엄마, 아빠!
- 맥스, 멋진 쇼구나

 

귀를 막으세요!

 

네게 주문을 걸어

 

네게 주문을 걸어

 

카메라 가져올걸

 

아세이 인투 파이
오파 메이비 어펜 다이

 

아세이 인투 파이
오파 메이비 어펜 다이

 

- 인카마 코레야마
- 인카마 코레야마

 

- 헤이, 크게
- 헤이, 크게

 

- 말해, 안녕
- 말해, 안녕

 

안녕

 

안녕, 또 안녕

 

춤을 춰라, 죽을 때까지!

 

빙스, 서둘러!

 

- 정말 큰 일이잖아!
- 맥스, 진정해

 

네가 대니를 데리고

 

너희 집으로 가서
꼼짝 말고 지켜봐!

 

오빠, 나 혼자는 안 가

 

얘들아, 누가 온천 할래?

 

앤절로, 안됐구나

 

숙여!

 

- 냄새가 나...
- 그래

 

- 언니, 냄새가 나
- 그래, 뭔데?

 

대구 새끼의 냄새가 나

 

바닥에 사는 물고기야
빵가루 묻혀서

 

마가린이나 올리브 오일로
요리하면 맛있어

 

세라!

 

좋은 생각이 있어

 

"제이콥 베일리 고등학교"

 

여긴 어디야?

 

- 애들 냄새가 나
- 애들 감옥이지

 

고등학교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

 

난 사회자
보리스 칼로프 주니어야

 

세 참가자를 소개하지

 

세라, 메리, 위니프리드 샌더슨

 

최근에 좋은 주문 책
좀 읽어봤나?

 

대열 정비!

 

놈을 잡아

 

어서 오세요
도서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난 책이 좋아

 

어떤 책을 찾고 있니?

 

드디어 잡았다!

 

어린이 책을 찾고 있어

 

저기요?

 

이 몹쓸 놈들!

 

- 불이야
- 불이다

 

뜨거워!

 

안녕, 위니프리드 샌더슨!

 

다 태워버려!

 

좋았어!

 

신난다!

 

우리가 해냈어, 빙스

 

- 마녀들을 막았잖아
- 에밀리를 잃고

 

300년 동안 바라왔던 일이지

 

동생이 그리워?

 

계속 자책할 거 없어
이미 오래전 일이잖아

 

대니를 잘 보살펴줘, 맥스
동생을 잃기 전엔

 

그 소중함을 모르거든

 

빙스!

 

어디로 갈 거야?

 

넌 이제 데니슨 가족이야
우리 식구라고

 

빙스, 집으로 가자

 

집이라...

 

집으로

 

엄마? 아빠?

 

새 고양이가 생겼어요

 

엄마?

 

아직 파티하시나 봐, 들어와

 

이젠 내 고양이야

 

매일 우유랑 참치를 줄게
생쥐는 재미로 잡게 될 거야

 

그럼 살만 뒤룩뒤룩 쪄서
만족하고 사는

 

쓸모없는 집고양이가 될걸

 

그러게

 

빙스

 

내가 항상 보살펴줄게

 

내 자식들도 그럴 거고

 

그들의 자식까지
쭉 이어질 거야

 

영원히

 

계속해서

 

안녕, 난 내 책을 원해

 

- 호박 부술래?
- 아니

 

창문으로
벗은 여자들이나 훔쳐볼까?

 

3시니까 벌써 벗었을 거야

 

- 그럼 네가 아이디어를 내!
- 난 속이 안 좋다고

 

사탕을 그렇게 처먹으니 그렇지
이 돼지야

 

- 찾았다!
- 마녀, 내 신발에서 떨어져!

 

이 녀석이 아닌데
미안해, 언니

 

왜 하필 이런 바보들과
자매가 된 거야?

 

운이 좋아서?

 

왜 항상 늦게까지
집에 안 들어가는 계집들은

 

저렇게 못생겼을까?

 

계집들?

 

시간이 별로 없어

 

기억을 끄집어내서

 

- 묘약을 만들어야 해
- 저기요

 

- 우리 좀 꺼내줘요
- 정말 미안해요

 

- 다시 보니 귀엽네요
- 시끄러워!

 

생각해내야 해

 

저기요!

 

기억해

 

기억해봐, 언니

 

기억났어!

 

난 여기, 책은 저기 있었지
메리도 여기 있었고

 

세라는 뒤에서
바보같이 춤추고 있었어

 

- 책에 적힌 바로는...
- 그래

 

어제처럼 생생하게 기억나

 

종기 기름과 죽은 자의 코

 

- 죽은 자의 발가락!
- 언니 집중하잖아!

 

- 아니, 엄지손가락
- 엄지손가락?

 

- 아니면 잇몸인가?
- 모르겠어

 

죽은 자의 엉덩이

 

- 엉덩이는 좀...
- 죽은 자의 엄마?

 

- 엄마? 유머?
- 덩어리?

 

- 덩어리?
- 죽은 자의 덩어리?

 

그런 말은 없는데

 

- 네 말이 맞아
- 내가? 그래

 

소용없어
재료가 뭔지 생각 안 나

 

내 책이 있어야 해!

 

내 친구를 내버려 둬!

 

토할 것 같아

 

책이여

 

엄마 품으로 돌아오렴

 

- 안녕
- 안녕

 

이런, 5시야

 

부모님께 혼나겠다

 

가야겠어

 

좀 더 있다가 가

 

불쌍한 빙스

 

그래, 불쌍하지

 

많은 빚을 졌네

 

그래

 

빙스를 도울 방법이 없을까?

 

주문 책

 

마녀들이 그에게 주문을 걸 때
이 책을 사용했잖아

 

주문을 되돌리는
방법이 있을지 몰라

 

글쎄, 빙스가 열지 말랬는데

 

마녀들은 죽었잖아
무슨 일이 생기겠어?

 

그럼 조심해

 

그럴게

 

손 좀 잡아줘

 

알았어

 

아직 이상한 건 없는데

 

언니, 날 때리면
기분이 좀 나아지려나?

 

알았어

 

- 편하게 다리 올려
- 다 끝났다는 게 느껴져

 

- 그래
- 우린 죽을 거야

 

내 목에 얼음장 같은
죽음의 숨결이 느껴져

 

- 메리? 창문으로 가자
- 왜?

 

- 작별 인사를 해야지
- 알았어

 

- 잘 있거라, 잔인한 세상이여
- 잘 있어

 

- 안녕, 잔인한 세상
- 안녕, 인생아

 

- 안녕, 인생아
- 잘 있거라

 

- 잘들 있어
- 모두 안녕

 

모두 안녕

 

메리, 저길 봐!

 

책을 열었어!
타이밍 한번 기막히네

 

- 자, 날아가자!
- 날아가자!

 

그런데 뭘 타고 날아가지?

 

밤의 품으로!

 

언니?

 

빗자루야, 가자!

 

이것 좀 봐

 

'소금으로 원을 만들면
마법에서 보호할 수 있다'

 

- 널 도우려고 한 거야
- 하지 마!

 

이 책에 좋은 건 없어
알아들어?

 

이제 가야겠다

 

알았어

 

엄마? 아빠?

 

아직 안 오셨어, 이상하네

 

파티가 재밌나 봐

 

글쎄, 뭔가 이상한데

 

집에 갈 때 소금이 있으면
좀 안심이 될 거 같아

 

소금이야

 

뭐라고 쓰여 있어?

 

'소금으로 원을 만들면
좀비와 마녀, 옛 애인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새 애인은?

 

대니

 

대니!

 

맥스, 책이 사라졌어!

 

뭔가 이상하댔잖아

 

- 대니, 일어나
- 사탕 주면 안 잡아먹지!

 

- 이거 찾니?
- 아니면 이거?

 

남자가 쓰러졌다

 

소금이군!

 

영리한데

 

하지만 네 친구를 구할 순 없지

 

안 되고말고
가자, 얘들아

 

마법 효력이 거의 떨어졌어
새벽이 오고 있다고

 

- 안녕
- 오빠!

 

이거 놔!

 

내려줘!

 

대니

 

대니!

 

괜찮아?

 

- 어서 일어나
- 대니는?

 

노래를 불러, 세라!

 

하늘을 가득 메워
쥐새끼들을 모아서 죽이자고

 

이리 오렴, 아이들아

 

내가 데려다줄게

 

그곳은 바로

 

마법의 땅

 

이리 오렴, 아이들아

 

즐겁게 놀아보자

 

바로 이곳

 

내 마법의 정원에서

 

- 대니!
- 대니!

 

이봐!

 

얘들아! 저 노래를 듣지 마!
여길 보라고!

 

- 들으면 안 돼!
- 맥스, 알아냈어!

 

- 뭘?
- 위니프리드가 그랬어

 

마법 효력이 곧 떨어지고

 

새벽이 올 거라고

 

검은 불꽃 초를 켜면
핼러윈에만 살아나는 거야

 

마녀들이 애들 목숨을
빼앗지 않으면

 

태양이 떴을 때
먼지가 되는 거지

 

어떻게 태양을 뜨게 하지?
대니를 데려갔잖아

 

기적이 필요해

 

애들이 오고 있어!

 

잘했어, 세라

 

여기서 꺼내줘!

 

서두르면서도 조심해야 해

 

제발

 

나와, 비키라고!

 

토할 것 같아요

 

- 입 벌려
- 사탕 그만 줘요

 

네 친구들의 목숨은
곧 내 것이 될 거고

 

난 다시 영원히
젊고 아름다워질 거야

 

다시 젊어지면 뭐 해?
자기 영혼을 판 주제에!

 

세상에서 제일 못생긴 걸
너도 알고 있잖아!

 

널 먼저 죽여주마

 

- 됐어, 입 벌리게 해
- 알았어

 

- 대니, 마시면 안 돼!
- 시끄러워!

 

어서 입 벌리렴

 

날 물었어

 

죽을 준비나 하시지!

 

또 말이야

 

넌 아무런 힘도 없잖아!

 

- 할리우드!
-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네 마법보다
더 강력한 힘이 있어

 

- 바로 지혜야!
- 우릴 구해줘

 

네가 모르는 게 한 가지 있어

 

그게 뭔데?

 

서머 타임

 

'서머 타임'

 

오빠

 

- 나 좀 풀어줘!
- 태양이야!

 

아파

 

- 괜찮아, 빙스, 꺼내줄게
- 뜨거워 죽겠어

 

야, 나 좀 꺼내줘

 

도와줘!

 

할리우드, 우리 좀 꺼내줄래?

 

대박

 

- 잘했어!
- 여기서 꺼내줘

 

- 대니, 가자!
- 꺼내 달라고!

 

오빠, 마녀들이 먼지로
변하는 걸 지켜볼래

 

서둘러!

 

앨리슨 언니

 

- 안 죽었어!
- 그 쥐새끼가 우릴 또 속였어

 

- 응, 늘 언니 말이 맞지
- 그게 내 저주야

 

그거랑 너희 둘
떨어져, 이 깡통들아!

 

미안해

 

봐, 초가 거의 다 탔어!

 

내 사랑스러운 묘약이...

 

봐, 아직 조금 남았어

 

한 명은 마실 수 있어

 

유리병 가져와!

 

제발 좀 비켜!

 

다행이야

 

그 꼬맹이가 마시면 되겠군

 

애들은 저기도 있잖아

 

- 얘요!
- 봐, 언니

 

애들이 더 많이 모였어
어서 들어오렴

 

언니, 묘약을 더 만들자

 

우리한텐 책이 있잖아!

 

시간이 없잖아!

 

나한테 그 말을 지껄인
교활한 꼬맹이가 필요해

 

- 말도 꺼내지 마
- 못생겼다는 거?

 

언니, 이해해

 

- 진짜 상처받았어
- 질투한 거야

 

- 걘 날 모르잖아
- 그러니까

 

난 늘 아이를 원했어
이제 그 애가 필요해

 

토스트에 발라 먹게!

 

밟아, 오빠!

 

우릴 쫓아오나?

 

아니

 

다행이네

 

차 세워!
운전면허증 좀 보자

 

체포에 저항하는 거냐?

 

잘했어!

 

- 서둘러!
- 맥스!

 

- 어서 들어가
- 서둘러!

 

- 오빠!
- 안 돼, 대니!

 

도망쳐, 대니!

 

빌리!

 

내 말 들어!
필요하면 그놈을 죽이고

 

저 대니라는 애를 데려와

 

어서 움직여
썩은 종기 같은 놈아!

 

꾸물거리지 말고, 어서!

 

서둘러

 

놈을 죽여, 당장!

 

못된 것!

 

지저분한 계집!

 

뻐드렁니에 대걸레나 타는
지옥의 개똥벌레!

 

수백 년 동안
이 말을 하고 싶었어

 

마음껏 얘기해
나한테 숨만 내뿜지 마

 

빌리!

 

내가 한 번 죽였다고
또 못 죽일 줄 알아?

 

구더기처럼 더러운 놈

 

머리 꽉 붙잡아!

 

- 오빠, 뛰어!
- 맥스, 비켜!

 

잠깐, 그러지 마!

 

착한 좀비야

 

가자

 

새벽이 올 때까지
마녀들을 막아야 해

 

- 그 방법밖에 없어
- 안녕, 빌리

 

- 여기 있으면 안전해
- 고마워

 

- 괜찮아, 대니?
- 그래

 

좋아

 

조심히 들어가

 

저기 온다! 빌리는 대니를 지키고
맥스랑 앨리슨은 널리 퍼져!

 

마지막으로
네 죽음을 받아들여라!

 

벌레 같은 놈, 더는 못 참아

 

- 빌리!
- 지옥에나 가!

 

고맙지만 이미 가봤어
아주 사랑스러운 곳이지

 

빌리, 이걸 떨어뜨렸어

 

세상에!

 

오빠!

 

대니!

 

잘 있어, 오빠!

 

이 요망한 꼬맹이

 

기다려, 대니!

 

남한테 못생겼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마

 

입 벌려

 

입 벌리라니까!

 

영악한 것!

 

- 그 유리병 내놔!
- 동생을 안 놔주면 깰 거야!

 

그걸 깨면 얜 죽어!

 

- 맥스!
- 안 돼!

 

오빠, 안 돼!

 

이젠 어쩔 수 없을걸!

 

날 데려가

 

멍청한 놈, 동생을 위해

 

목숨을 포기하다니

 

오빠!

 

- 대니!
- 언니, 빌리

 

오빠를 놔줘!

 

- 남자다!
- 오빠!

 

오빠!

 

여긴 성지잖아! 얘들아!

 

언니, 내가 갈게!

 

잡아당겨! 더 세게!

 

힘차게!

 

영원히 잊지 못할
교훈을 가르쳐주마!

 

세라!

 

자, 내 손을 잡아!

 

이제 놔!

 

책이여

 

언니! 잘 있어

 

안녕

 

오빠!

 

괜찮아?

 

그런 것 같네

 

오빠가 날 구했어

 

그래야지, 난 네 오빠니까

 

사랑해, 못난이

 

나도

 

가자

 

잘 가, 빌리
좋은 꿈 꾸길 바랄게

 

빌리

 

고마워

 

빙스는 어디 있지?

 

빙스?

 

빙스?

 

빙스!

 

이미 죽었어, 대니

 

안 죽는다고 했잖아

 

일어나, 빙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대니

 

나 때문에 슬퍼하지 마

 

빙스?

 

- 빙스 맞아?
- 그래

 

마녀들이 죽어서
마침내 내 영혼이 풀려났어

 

다 네 덕분이야, 대니

 

고마워, 그리고 맥스

 

그 초를 켜줘서 고마워

 

새커리 오빠

 

새커리 빙스

 

에밀리야

 

항상 네 곁에 있을게

 

오빠,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미안해, 에밀리

 

숫총각이 초를 켤 때까지
300년을 기다려야 했어

 

네게 주문을 걸어

 

네게 주문을 걸어

 

파티의 도시는 LA인 줄 알았는데

 

그러게 말이야

 

번역: 김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