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도 여친 시즌2 제11화

그렇게나 자신이 힘들어도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
생각해 주는 시노도

역시 너무도 멋진 것 같아.

 

무카이…

 

손 줘봐!

 

그건 뭐…

불 피울 때…

 

날 위해…

 

무카이 왜!

 

더는 마음을 억누를 수 없어…!

 

아무리 그래도 지나쳤어!

시노…?

 

지금 건?

 

그, 그건…

어, 어어어어어떻게 얼버무려야 하지…

아니 그게…

 

나 처음이야!

뭐!?

그게 아니라!

전교 1등 두뇌는 어디 갔냐고!

 

Are you ready to fall in fall in love with me?
나와 사랑에 빠질 준비는 됐어?

I wanna let you know
when I have a crush on you!
사랑에 빠지면 너에게 알려주고 싶어!

 

그녀도 여친
 

그녀도 여친
두근거리는 전개는 소녀의 바람이다!

그녀도 여친
동경하면 안 된다고?

그녀도 여친
그럼, 자극이 부족해! 부족해!


세계를 치유하는 사랑의 빔


사랑 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어

애매한 충동으로 보고 싶은데
너도 그랬으면 하는

내 눈빛을 알아줘

 

미래 예상도에는
대부분 너와 함께야

꿈이 부풀어올라

감춰뒀던 마음이 나를 뛰어넘어

같이 있을 때 울려대는 내 심장

둔감한 넌 아직도 눈치채지 못해

 

나도 알아

보고 있는 게 내가 아니라는 걸

그래도 간절히 바라고 말아

너와의 러브 스토리

 

드라마틱하게 연애하고 싶어

로맨틱하게 사랑하고 싶어

진심으로 나를 독점해 봐

fall in love with you
너에게 반했으니까

돌고 돌아서라도 날 선택해 줘

해피 엔딩으로 날 웃게 해줘

너와 꿈꾸는 미래가 있어

네 옆은 나만 허락된 곳이야

명심해?

 

아, 아무튼 얼버무려야 해!

 

본인의 마음을 숨기느라 벅차다 보니

너, 더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거 아닐까?

 

아니면 진심을
지금 고백해야 할까!?

 

무서워…

 

시노?

 

그치만 지금 못하면

앞으로도 영원히 못 할 것 같아!

 

무카이!

 

나 실은…

 

주, 줄곧…

자, 잠깐만 시노!

싫어, 이젠 안 기다릴래!

아니, 그게…

 

알몸이야!

 

싫어!

 

봐서 미안해!

봤단 말 하지 마!

 

정말 나란 애는…

무카이 앞에서는 왜 항상 이럴까

 

역시 아까 그것도…

저번처럼 사고지?

 

손이 미끄러진 것처럼?

 

그렇겠지?

역시 할 리 없으니까

 

응…

 

이거면 돼…

 

어차피 이뤄질 리 없는 사랑

 

난 영원히 이대로…

 

불쬐고 있어

나, 나무 주워 올게

 

사고가 아니야!

 

뭐?

 

시노?

 

그건…

 

무슨…

 

시노!

 

사키!

 

아무 데도 없어요!

스마트폰도 그대로 있고…

 

나오야, 시노…

 

마빡이가!

설마 선수 친 건 아니겠지!?

어딨어!

 

나오야!

 

시노!

 

야, 사키는?

 

미리카!

사키는 저쪽을 찾아보고 있어요!

큰일났어!

 

나오야와 시노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바다에 떠내려가는 걸
목격했다는 사람이 있어!

 

안 돼…

점점 열이 오르고 있어.

 

그, 그냥 감기야…

밤에 몸이 차가워졌으니

 

걱정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밤새 간병까지 해주고

시노는 아무 잘못 없어!

 

무카이는 정말 다정하네…

 

밤에 있었던 일도
아무것도 묻지 않고

 

시노…

 

애들이 걱정할 테니

 

일단 돌아가자…

움직이지 마!

내가 먼저 헤엄쳐 건너가서
사람을 불러올게!

 

하, 하지만…

 

더 이상은…

 

서, 성가시게는…

 

시노!?

 

따, 땀이 엄청나!

괜찮아? 시노!?

 

설마 열사병도!?

그렇구나!

어제저녁부터 수분 섭취를 안 했으니까!

 

몸이 뜨거워…

 

머리가 어질해

 

바다에 뛰어든 것도 모자라
감기까지 걸리고

게다가 열사병이라니

 

무카이한테 폐만 끼치고…

 

이래 가지곤 분명

마음을 전하더라도…

 

무카이?

 

뭘 하려고?

 

시노를 업고 바다를 건너겠어!

거, 거리가 꽤 될 텐데

위험해…

열사병이라면 한시라도
빨리 병원에 가야 해!

 

시노를 두고

구조를 요청하러 가다니

 

그럴 여유 없을 것 같아!

 

그치만…

 

시노를 구하고 싶어!

무카이…

 

난 걱정 안 해도 돼!

괜찮아!

 

무카이…

나 더 힘낼 테니까

솔직해질 테니까

 

좀 더 네 곁에 있고 싶어…

 

나 도중에 기절해서…

 

무카이!?

 

괜찮아?

 

응!

다행이다

그럼 서둘러 애들이 있는 곳으로…

 

으, 응…

 

하지만 그 전에

 

어젯밤일 말인데…

나오야, 시노!

 

나오야!

 

나오야, 괜찮아!?

야!

사, 사키…

걱정 끼쳐서 미안해

 

괜찮아…

다행이다…

 

진짜…

 

사키사키의 이런 얼굴

처음 봤어

 

어제부터 계속

계속 찾아다녔다고!

 

바다에 떠내려갔다는 소릴 듣고…

 

난 심한 착각을 한 것 같아

 

혹시 무슨 일이 생겼으면 어쩌지 하고

미안해…

 

사키사키는

무카이한테 진심인 거 맞지?

 

더는 절대로

멋대로 사라지지 마!

 

사키사키보다 내가 더…

무카이한테 진심이려나?

 

난 바보야…

 

걱정 끼쳐서 정말 미안해!

사죄의 의미로 뭐든 다할게!

아 정말!

무사했으니까 됐다고!

 

두 분 다 나아지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전혀 안 다행이야!

 

게다가 그…

결과적으로 키스도 했으니까

만사 OK야!

 

응?

뭘 했다고?

어!?

아니, 그게…
아니, 그게…

화끈

 

뭐야, 그 묘한 분위기는?

아니…

 

그, 그런가?

 

헛!?

설마 너희 키스한 거야?

뭐!?

아, 아니 그건…

 

뭐라고 해야 할지

 

어땠을 것 같아?

열받네!

한 거 맞잖아!

 

축하해요!

그게, 아하하하하하…

 

야! 키스 방해하라고 했잖아!

 

그랬었지…

미안해

뭐?

 

그래서 어떤 느낌이었나요?

음, 짭조름?

와아!

아, 제기랄!

 

염장질은 밖에서 해!

 

내가 나오야랑
키스했다고 토라져선…

 

무슨 일 있었어?

응?

방해 안 하면

나오야 좋아한다고 폭로한다고 했지?

 

그건…

나오야랑 작은 섬까지 떠내려간 거지?

거기서 나오야랑 무슨 일 있었어?

 

결국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표현이 걸맞겠지.

 

평소처럼 덜렁대고 가슴 다 보이고

그게 아무 일 없었다는 범주에
들어가는 게 더 대단하구만!

 

손을 맞잡고…

뭐어!?

 

모닥불 앞에서 다 벗고 등을 맞대고…

뭐, 뭐뭐뭣…

 

키스도 했지만

어처구니없네!

 

뭐어!?

뭐야 그게!

걱정해서 손해 보긴커녕

한 대 쥐어박고 싶네!

 

설마 그대로 야한 것도!?

안 했어!

 

아, 그보다!
그럼 고백했어?

 

아, 배고프네

저기 뭐 먹으러 나갈까?

좋네요!

응!

모처럼이니까

오키나와다운 걸 먹고 싶어!

오키나와 소바나
문어덮밥이라던가

시노, 외출할 수 있을까요?

그러네

괜찮은지 시노한테 물어보자!

 

고백했다는 건지
안 했다는 건지

어느 쪽이야?

 

하려고는 했어…

 

사고가 아니야!

 

하지만 그 후에 바로

몸이 안 좋아져서…

 

무카이가 여기까지 데려다줬고…

 

그때 뛰어온 사키사키의
우는 얼굴을 보니…

 

나오야!

 

조금 당황스러워서…

그대로 말 못 하고 끝…

 

난 사키사키가 무카이한테

그렇게까지 진심이
아닐 줄 알았는데

오해였나 봐

 

뭐야 그게…

 

이젠 됐어.

 

시노! 저기

 

마침 잘됐네

너희한테 할 말 있어.

 

나 지금 다니는 학교 그만둘래

 

지금 다니는 학교 그만두고

전학 가려고

 

저, 전학 간다고?

 

시, 시노?

너…

헤에…

사키!?

왜, 왜 그리 덤덤하신지?

사키사키…

 

농담하는 거 아니야.

진짜!?

 

그게 뭐 때문에?

 

더 이상 사키사키랑
같이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왜!?

 

바보기가 옮아서
장래에 악영향을 끼칠 것 같으니까

이미 충분히 옮은 것 같은데…

그럼 더더욱 떨어져야!

바보는 부정 안 하시나요!?

 

그래도 너무 갑작스럽잖아

무슨 일 있었어?

 

시노…

 

여러 생각이 들었어

그러니까 그게 뭐냐고!

야, 시노!

 

좌우지간 이미 결정한 일이야.

 

시노…

 

앞으로 그리 만날 일은 없겠지만

무카이랑 사이좋게 지내

 

지금까지 고마웠어.

 

시노…

 

그럼 난 다음 비행기로
돌아갈 테니까

너희는 재밌게 놀아.

 

야, 거기 서 절벽녀!

 

뭐?

그딴 대충 설명으로
납득할 거로 생각해?

앙?

사, 사키!?

 

뭐가

사람을 무시하는 것도 유분수지!

이 절벽에 정신병걸린
로리콘 취향녀가!

완전 빡쳤어!

 

으랴압!

제대로 이유를 불기 전까진
이 납작한 찌찌를 짜부라뜨려 주마!

잠깐!

왜 만지는데?

사, 사키 진정해!

에잇, 저리 비켜!

뭘 숨기는 건진 모르겠지만

 

숨겨놓고 내가 납득할 줄 알았다니

너무 띨띨하잖아!

넌 띨띨이야!

띨띨이!!

욕설 수준이 유치해!

시끄러!

가슴이 빈약하니
상상력도 빈약한가 봐?

하! 어이없네!

 

본인도 그닥 차이도 안 나면서…

 

내 맘이야!

 

추궁하는 것도 내 맘이야!

말하고 싶지 않아!

그럼 손 안 놓을 거야!

왜 그렇게…

내버려두라고!

이유도 모른 채 멀어질 바에

싸워서라도 뜯어말릴 거야!

친구잖아!

 

야, 거기 서!

일단 진정해 사키!

이거 놔, 나오야!

아 진짜!

꺄악!

범해진다!

누가 좀!

잠깐!?

 

사키사키 바보…

 

자기 마음을 숨기고 떠나려고 하고

사키한테 욕먹고

 

넌 대체 뭐가 하고 싶은 거야?

 

나오야를 좋아한다고 털어놓는 게
사키한테 미안하단 생각이 든다면

비밀로 하는 것도
충분히 나쁘다는 걸

몰랐단 건가?

 

멍청하긴!

 

통곡!?

 

아고, 미안 미안!

뚝 그쳐!

 

미치겠네…

 

맞아

사키사키가 그렇게 화낼 줄은 몰랐어…

 

싸워서라도 뜯어말릴 거야!

친구잖아!

 

사키사키는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해 주는데

친구라면서…

 

하지만

 

친구이기에 무카이를
좋아한다고 말 못 해…

 

계속 마음을 숨긴 것도

양다리를 저지하려고 했던 것도

내가 포기하기 위한 거였고

사키사키를 위한 게 아니었단 것도

 

무카이에게 키스한 것도…

 

분명 엄청 상처받을 거야…

 

그러니

사키사키가 무슨 말을 하든

아무 말 없이 멀어지는 편이 나아…

 

내가 무카이를 포기하면 모든 게 해결돼

 

시노…

 

그러니

잘 있어.

 

그녀의 결의
그리고

 

I just fall in love with you
난 널 사랑하게 됐어

애써 특별한 Make up

I just fall in love with you
난 널 사랑하게 됐어

달콤한 세계를 알고 싶어서 Wake up

 

몇천 번이나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돌린 대화인데도

3, 2, 1!

기세만큼은 달리기
시작한 사랑의 공회전

사랑의 묘약 제조법을 알려줘

반드시 성공하는
고백 멘트로 가자

너의 취향에 맞게 Take off

말 못 하겠어

머릿속은 너로 가득

고백이나 다름없는 태도도
왜 눈치 못 채는 거야?

안 좋아해, 안 좋아해

하지만 역시 좋아해

내가 안 되는 이유는
하나도 없잖아?

안 좋아해, 안 좋아해

하지만 역시 좋아해

너에 대해 알고 싶고
곁에 있고 싶은 망상이

오늘도 폭발해 버려

I just fall in love with you
난 널 사랑하게 됐어

보고 싶어, 더 전하고 싶어

 

리사폰 TV 차회 예고를 해봤다!

이 방송도 이걸로 마지막이네

아닛! 5만 엔 슈퍼챗이!

어디 보자…

사키 언니, 사랑해요 씨

앗싸, 최애한테 사랑한단 소리 들었다!

사키 언니!?

겁나 거액을 쐈네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