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 sub by kairan

변환자재의

목숨을 한껏 드러내주거라

실태가 없는만큼

아직도 팔푼이구나

명전자성이라 했지요

풍문째로 빨아들여

본망을 이루어낸

그 다음을 보고파

가람과도 같이 공허한 이 오체

쓰고 버리며 앞서 축하자꾸나

이름은 대주마

단념해주겠느냐?

승리하는 길 따윈 바라지 않아

토대는 거의 운에 달렸으니

답 또한 내주마

찰나 속 명장의 지휘 아니더냐?

이쪽은

절찬 불당 순례 도중

노동이란 쥐의 천성이지

일어나시지, 은행원(Wake Up Bankers)

돈 뱉어라!(Pay Back!)

오늘도 또다시 노동

한 행마다 일격을(One verse One punch)

대답(Answer)으로는 공상(Fantasy)을

궐기하라, 동포들아(Stand up my fav people)

용서해주오

지난 날 범했던 과오를

심판해주오

새로운 옳고 그름으로

타일러다오

기왕 건진 목숨이라면

사랑하는 이를 통해

이 세상의 절경을 뵈고 싶나이다

자, 오늘은 결국 오늘이고

내일 또한 내일이니

번민하며 나아갑세나

살아 숨쉬는 유랑아여

색즉시공이라 했지요

눈 깜짝할 새에 퇴색하여

임종(万歳)의 고동이

보시게, 어른거리니 덧없구나

마음와 이치
　
　

마음와 이치
복스럽게
먹는 아이구나

좋은 일이지!

무럭무럭 자라주렴
로쿠로타

어머, 어머~

간식 먹은 다음은
놀이 시간이니?

떨어져라!

사기리!!

겐지 공!!

바로 응급처치를...!

도망쳐라...

사기리...!

소생은 이미...

어서...

도망―!?

가비마루...

저놈은 사형수인가?

아니면...

괴물인가?

부상(대미지)이
전혀 없다만

저자는...

"비젠(備前)의 대거인[다이다라봇치]"
로쿠로타...

담당 처형인은...

에이젠 어르신이십니다...

그야말로 사냥감을 점찍은
포식자의 눈이로군

여럿이서 온전히
달아나는 건 어려울 테지

그렇다면
하는 수 없지

죽일까

그렇다지만
어쩌지?

방금 전 발차기가
먹히지 않은 걸 보면...

튼튼한 건
숨은바위 도당과 비견된다

시노비의 철칙
그 아홉 번째!

적의 능력을
정확하게 분석할지어다

힘도 어느 정도인지
살핀 후에...

예...?

떨어져 있어!
죽는다!

하지만...!

완력은
이몸 이상...!

언제까지
구경만 할 셈이지?

유즈리하

도와라

임자도
인술이 있지 않나

약속한 대로
공투해라

네, 네~

물론
약속은 지킬 거거든~?

그쪽은 전력!

우리는
정보 담당이었잖아♪

힘 내라♪
가비마루♥

지지 마라♪
가비마루♥

가라, 가라♥

해치워, 해치워~♥

강하구나♪
가비마루♥

다녀오세용~♥

크기만 하지
단조롭게 휘두르는 것뿐이다

주먹의 파괴에만
집중한다면―

권속도,
반응도 빨라

무엇보다
직감으로 알 수 있다

저 손은
방어 불가...

닿으면 즉사다

그렇다면!

인법―!

벼락(노여운) 돌팔매!

날리는 무기는
효과 없음...

인법, 효인[펄럭이는 칼날]!

강철에 버금가는
효인[펄럭이는 칼날]도 먹히지 않나...

그밖에는
뭐가 또 있지?

원격 인술 중에
유효할만한 걸 떠올려라!

그만하면 됐다...

소용 없어...

어서...
도망쳐라...

사기리...!

포기하지 마십시오!

지혈만 하면
분명 살 수 있을 겁니다!

임자는
참 신기하군...

방금까지만 해도...
사내처럼 호언장담을 했건만...

지금은
여자의 자애가 느껴져...

지금 남자니 여자니가
무슨 상관입니까!!

저는...!

사형이 죽지 않길
바랄 뿐...!

그것이
그대의 삶인가...

남자니, 여자니...

강하니, 약하니
둘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상반되는 것마저
그대로 자신이라 받아들이는...

그야말로 "중도"(中道)...

그것이
그대의 신념...

마침내 깨달았다...

칼이란
무사의 정신...

그대에게 맡기지...

로쿠로타는
아마도 에이젠 공을...

죽였을 거다...

그대가
사무라이라면...

더는 도망치라
하진 않으마...

로쿠로타를...!

베어라!

야마다 아사에몬...!

사기리!

접근전은 위험하다

날리는 무기도
소용 없어

화법사[불그림자]를 쓸
빈틈만 난다면...

큭...!

하다못해 둘이서 달려든다면
사각이라도 생기겠다만...

이완된 근육...

힘줄...

뼈의 이음매에
칼날을 밀어넣으면

그 어떤 단련된 몸이라도
벨 수 있습니다

제아무리 상식을 벗어난
상대일지라도

참수의 작법과
마찬가지...

인체의 구조를
깨우치고

그 간극을 꿰뚫는다―

그것이...

야마다 아사에몬의
검입니다

가비마루

마침 잘 됐군

일손이 필요했거든

-힘을 빌려다오
-힘을 빌려주십시오

저기...!

동료를 응급처치하러
가고 싶습니다만...

에에~?

애저녁에
손 쓰긴 늦었는데~

게다가 당신...

그럴 인간도 아니잖아

그보다도

이런 소동을 일으켜도
괴물은 다가오지 않는 것인가...

그걸 관찰하는 게
차라리 유익하지 않겠어?

저녀석들이 죽으면...

도망치면 될 일이지

벌써
출혈마저 멎었어...!

그 정도로는...

별 타격도
못 된다는 뜻인가

역시 일격필살...

뼈의 틈새를 노려
목을 벨 수밖에 없겠군

하지만
위치가 너무 높습니다

그러니까
둘로 나뉜다

사각에서 다리를 베서
무릎을 꿇게 해라

아무렇지도 않게
어려운 걸 요구하시는군요...

가능하잖나
임자라면

공격은
이몸이 비껴낸다!

괜찮나?

예...!

처형대상이자

사형의 원수

하지만...

너무 기를 쓰다간
칼놀림의 흐트러진다

보다 냉정하게...

정을 배제하고
이치에 철저히 따를지어다

온다!

다시 한 번―

다리가...?

공격을 비껴냈을 때
입은 영향인가?

계속 흘려넘기기에는
상당한 기량이 필요하겠어

단순한 손바닥 치기가
마치 대포와도 같아...

냉정해져야 한다...

한 방이라도 맞으면
끝...!

역시 계속 날뛰는 상태에서
뼈를 끊는 건 어렵겠군요!

움직임 때문에
뼈의 틈새가 메워져

칼날이
들어가지 않아요

일반적인 참수는

쭉 빼서 숙이게 한
목을 벱니다

일격에 해치우려면
늘어뜨린 목을!

하지만 팔다리에
칼날이 박히지 않는 이상

무릎 꿇리는 것조차
어렵다.. 이건가

좀 어려운 문제가
아니로군

배 곯..는 소리?

뭔데, 이게~!

뭔 놈의 목소리가...

가비마루!!

규격외의 괴력이라
상당히 경계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라면
견뎌낼 수 있겠어!

이거라면
어떻게든...!

큰일이야!

좋지 않아...

당장
자세를 바로잡아야...

치명상은 아니다...

어서 일어나라...!

죽나...?

침착해라...

냉정하게
대처해야만 한다

감정은 억누르고

이성적으로...

침착해...!

격정은 버리고...!

고요한 마음가짐으로―

"중도"(中道)...

그것이
그대의 신념...

둘로 나누지 않고...

상반되는 것조차
그대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정(情)도...

이치(理)도...

정을 품어
힘으로 삼고

이치를 품어
시야에서 놓치지 않으며

정(静)과 격(激)도
그 어느 쪽도 아닌―

틈새를!!

굉장하네...

그녀의 시참(타메시) 일도류 단위는
12위지만

야마다 가문의 서열은

순수한 기능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차기 당주로서의 적성을 보고
격을 매기는 것이니

여성이라면 그것만으로도
푸대접을 받고 말죠

순수한 기능만으로
말하자면

그녀는...!

사기리는...

전장의 강자로서는
미숙...

그러나...

스스로의 책무, 목적과
마음이 일치하여

망설임이
사라졌을 때!

그 검기는...

1류조차 능가하지...

섬의 괴물들에게는
움츠러들어도...

아사에몬으로서...

죄인 앞에 선다면
두려울 게 없는가...

보면 볼수록
머리가 굳은 녀석이로군...

역시 이몸의 간별은
틀림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때
느꼈지...

이녀석...

강해...!

낮고...

앞으로 숙인 목!

그리 쉽게
풀리지는 않는군

어떻게든 목이 훤히 드러난
자세를 유지할 수는 없을지...

생각이 좀 있다만

살짝 과격할지도...

fan sub by kairan

"비젠(備前)의 대거인[다이다라봇치]"

접근전은 위험...

날리는 무기도
통하지 않는다

검으로
체조직의 틈새를 관통해

목을 벨 수밖에 없지

그것을 이루기 위해선
뛰어난 신체능력과는 별개로...

참수에 특화된...

야마다 아사에몬의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저 거구로 저 반응...

어중간한 짓으로는
칼날이 닿지도 않아

그렇다면―

저게 미쳤나...!

도망치자, 센타!

인법, 벼락(노여운) 돌팔매!

화법사[불그림자] 응용편[버전]!

인법, 바람 박음질

화법사[불그림자] 응용편[버전]!

인법, 큰뭉치팔매

화법사[불그림자] 응용편[버전]!

인법, 가시덮개

화법사[불그림자] 응용편[버전]!

그 이상은
무모합니다

게다가...

'이미 충분'할 테죠

어디까지
멀어지려는 건가요!?

아무튼 멀리지!
안경 너구리!

가비마루네(저녀석들)가 노린 건
로쿠로타가 아냐

주변 일대를
불태워버릴 속셈이지!

설마...!

연기야!

생나무의 유분 때문에
발생하는 대량의 연기!

가지나 잎을 태우면
눈 깜짝할 새에 자욱해져

연기의 성질상
윗쪽을 중심으로 말이지

울고불고
난리를 피워대면

숨도 거칠어져서

연기를
대량으로 들이쉬게 돼

화형과 똑같지...

정작 해를 입히는 건
불이나 열보다도

들이쉬면 실신하게 되는
"연기 속의 독"

독?

즉, 일산화탄소

혈중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전신을 급속도로
산소결핍 상태에 빠뜨리는

이른 바,
일산화탄소 중독이다

이몸도
저건 좀 힘들었다만

숙이고 있으면
연기를 들이쉴 일은 없지

안전하다

저는 계속 있으면
불타 죽습니다...

이쪽의 한계가
먼저일지

혹은...

'목이 내려오는 것'이
먼저일지

이틈에 베어라!

힘 겨루기로는
그리 오래 못 버텨!!

고요하고

격하게...

배고파…

놀고싶어…

놀고싶어……

놀고싶어………

배고파아…

배고파아…!

왜 배가 빵빵해지지
않는 거야?

왜 아무도
놀아주지 않아?

오랫동안...
날뛰게 해버렸네

무섭게
해드렸던 거겠죠...

죄송해요

제가 미숙했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