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탄생

 

핑크 버섯이라니...

 

시간 됐다

 

정원의 조팝나무 옆에

핑크 버섯이 나 있었다

 

그런 뉴스도 지금의 나에겐 관심 밖

 

선생님

 

유야미 선생님

 

유야미 선생님!

 

코마코 쨩

 

저기...

 

사인해주세요

아, 네

 

지금은 신작을 집필 중이세요?

지금은...

 

쓰고 있지 않습니다

 

전혀 쓸 수가 없습니다

 

야, 호타루

뭐야, 그 얼빠진 태도는?

일하는 중에는
일에 집중하라고!

코마코 쨩

아무리 소꿉친구라고 해도

담당 편집자라고 해도

시끄러워

 

하나코의 49제 때문에
멍해져버렸어

 

벌써 그렇게나 지났구나

 

하나코 17살이었지?

 

오래 살았네

 

응, 17년

 

우리 부모님
사고로 돌아가셨잖아

하나코는 내 부모님 대신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해

응, 그러네

 

하나코는 진심으로
널 사랑했다고 생각해

 

나도...

사랑했어

 

저 버섯, 잊고 있었네

 

핑크라...

 

경고색이 눈에 띄네

 

어라?

 

뭐야, 이게?

 

요괴?

요정?

 

귀엽긴 한데
강아지 같아

 

뭐야, 너?

 

버섯 강아지?

 

 


자막 *isulbi*

 

실화냐?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들인 거야?

 

응, 이라니

 

뭐야, 이게?

엄청 날리는데?

 

포자 아니야?

 

너, 아무리 개를 좋아해도 그렇지

이렇게 정체도 모르는 녀석을
방에 들여서 괜찮겠어?

 

괜찮지 않아

멍하기도 하고

어떻게 난 거야?

정원에 이상한 약이라도 뿌렸어?

버섯이니까
번개가 떨어졌다든가?

뿌리지 않았고
떨어지지도 않았어

 

뭐, 나온 이상
밖에 방치하는 것도 불쌍하고

 

설마...

 

하나코의 환생이라거나

 

그건 이미 물어봤지만
아니래

말 알아듣는 거냐?

 

그럼 연구소 같은 곳에
데리고 가는 편이 좋지 않겠어?

어디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까지는 별로

 

너...

 

정말 하나코가 죽은 후부터
무기력하구나

 

평생 그 녀석이나 돌보지 그래?

 

왜 화를 내는 걸까?

 

맞다

 

너 밥은 뭐 먹어?

 

버릴 수가 없어서

하나코의 개사료 남았는데

 

안 먹는 거야?

 

역시 버섯엔 물인가?

 

자, 물이야

 

나는...

 

빵이면 되려나

 

뭐야?

 

무거운데

 

위로해주는 거야?

 

괜찮아

나는 이제 돌이킬 수가 없어

 

일단 여기서 자

 

그럼 잘 자

 

암의 진행은 빨라요

이 나이라면
수술은 위험하겠지요

 

진통제

 

수술은 불가능해

 

다른 병원은 어떨까?

 

아, 이런, 잊고 있었어

 

할 수 있는 모든 걸...

부탁받은 일이 있었어

기다리고 있어, 하나코

 

호타루

 

하나코 목줄 어떻게 할 거야?

 

당분간은 그냥 둘래

 

당분간이라니, 언제까지?

 

너...

 

박력 있구나

 

하나코에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주고 싶었는데

 

일 때문에 아주 잠깐 동안
눈을 뗐어

 

그 사이에 죽어버렸어

 

무슨 소릴 하는 걸까?

 

정원?

 

위험해

 

하나코...

 

안 돼...

 

맞아

 

타버렸어

 

타버렸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도

 

너...

 

위로하는 방법
호쾌하구나

 

호타루!

 

저기...

 

유야미 호타루 선생님이신가요?

아, 네

 

꼭 좀 선전용 종이에
사인해주실 수 있을까요?

 

버섯 강아지
판매가 순조로워요

 

진짜네

 

유야미 호타루

첫 번째 마음을 울리는 작품이래

 

그보다 왜 난 얼굴을
들키는 걸까?

우울해서?

뭐, 그래서?

 

범인은 어디 갔어?

 

글쎄...

 

분명 그 녀석

 

하나코가 있을 때부터
쭉 보고 있어서

걱정돼서 온 게 아닐까?

그럼 너 다음에 걱정 끼치면
전소되겠네

 

그럴 수도 있겠네

 

그래도 좋으니까

또 왔으면 좋겠어

 

이제 후회하는 얼굴 같은 건
보여주지 않을 테니까

 

그보다 말이야

오바해서 어색하니까
어딘가 숨어 있는 거 아니야?

 

다음 시간

버섯 강아지와 하나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