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지팡이와 검의 위스토리아 09

올해도 『종합실습』의
거행이 결정되었습니다

캐리오트 님

일일이 보고하지 않아도 돼
로그웰

임시라지만 『지팡이』의
대표라는 건 나한테 어울리지 않아

 

『번개』는 방종,

『요성』은 교만,

『얼음』은 나태

염제의 지팡이 『인스티어·바르함』이신
그대 말고는 적임자는 없습니다

 

[화염의 지팡이(인스티어·바르함)]
「캐리오트·인스티어·와이즈먼」
우리의 광황[光皇](왕)께선 아직
돌아오시지 않는 건가?

[화염의 지팡이(인스티어·바르함)]
「캐리오트·인스티어·와이즈먼」
 
 

[화염의 파벌 부관]
「로그웰」
아직 원정 중이십니다

 

나 참

 

이 결계도 곧
사라진다고 하건만

 

그럼 지금부터
종합실습을 개시한다

 

여기에서 결과를 남겨서
반드시 엘피의 곁으로 갈 거야!

이그노르, 맡길게

 

《메르반》

 

자, 가자

 

괜찮아?

 

저건…
크림슨·앤트!

 

―의 대군!
갑자기!?

 

마도사(메이지)는 갑자기 안으로
치고 들어오면 약해!

내가 전위에 서서
방패가 돼야 해!

필요 없어

 

리아나·오웬자우스

그녀의 일족이 뭐라고
불리는지 모르니?

 

울어라, 뇌정(雷精)
나의 사명과 함께

 

혈통뇌전(오웬시크)―》

 

기사의 갑주·뇌장(리졸데·듀아)

 

부여 마법(인챈트)

 

오웬자우스는 기사의 가문

리아나는 마도사(메이지) 중에서도 희귀한
백병전 마법의 스페셜리스트다

 

다른 자들과 단위를
쟁탈하는 건 귀찮아

어느 파티보다도
더 빨리 앞서 나간다

가자

 

무섭나?

또 눈을 뜨는 게

밉나?

타인 같은 자신이

 

지팡이와 검의 위스토리아
sub by 별명따위

재능이 없는 것을 알았다고 해서

도망칠 이유가 되는 건가?

내면에 울려퍼지는 이 비명에

대답해 줄 수 있는 건 누구지?

최소한 생애에서 몇 번쯤은

솔직한 당사자로 있고 싶어

그게 오늘이라고 한다면?

 

무섭나?

또 눈을 뜨는 게

밉나?

타인 같은 자신이

하지만 깨달았겠지

몸은 멈출 수 없어

「그저 잃기 싫은 당신을
떠올리면 하찮은 공포일 뿐이야」

Lulalala

목숨마저도 드러내고서 노래하면

Lulalala

곧 알 수 있을 거야

Lulalala

여기서 끝나는 건가?

그건 싫잖아

제9화
『실습개시』

 

sub by 별명따위

 

던전에서 가장 중요한
마법이 뭔지 알아, 윌?

 

공격 마법?
방어 마법?

『아니다』다

 

대답은 《탐지(서치)

적을 감지하고, 이상을
사전에 알아채는 공통 마법(커먼·매직)

 

마도사(메이지)가 던전을 나아감에 있어
필수가 되는

기초이자 극의다

 

방해된다
낙제생!

 

색적이 늦어지고 있어!

아니, 내 지각 범위보다
율리우스네의 《탐지(서치)》 범위가 넓어!

이대로는 내가
요격하기보다도 먼저

전부 처리해 버리고 말 거야

 

이제야 한 마리!

구풍의 난조[颶風の乱爪](제프로스·유비)

 

이, 일격으로 전멸…

 

생각 이상으로 짐짝이구나

방패 역할조차 안 돼

이건 나도 네 안식(眼識)
의심할 수밖에 없겠는걸, 리아나

 

정확히는 방패가 될 틈이
없는 것뿐이야

 

강적구분(파이브·오버·에너미) 상대로는
힘을 발휘해 줄 거야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그러니까 지금은 짐짝이어도 돼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분명 강할 거야

아마도…

 

그래서 말했잖아

탐지(서치)》도 사용하지 못하는 녀석은
걸림돌밖에 되지 않을 거라고

 

마도사(메이지)는 쓰러뜨린 몬스터에게서
발생하는 『마소』를

지팡이에 흡수시킬 수가 있다

이것으로 지팡이가
기록 매체가 되어

학원 측에서는 학생의
단위대상의 격파를

확인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잠깐만!

드롭 수집이 끝나지 않았어!

별반 가치도 없는 드롭을
가지고 갈 필요는 없잖아?

미안!
이제 괜찮아!

 

그래서 『마소』를
흡수시킬 방법이 없는 나는

사체를 가지고 가지 않으면
단위를 받을 수도 없고

이렇게 파티에서도
미움을 받는다

 

파티가 된 이상 꼴사나운 모습은
보이지 마라, 낙제생

 

윌, 괜찮아?

 

이렇게 될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나는 다른 곳에서
모두의 힘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

 

그렇게 말은 했지만…

 

아무것도 못 해!

 

알고 있었어
알고는 있었지만…!

모두 너무 우수해서
내가 나설 틈이 없어!

이래서는 정말로
평범한 짐꾼…

 

종합실습이 시작된 지
벌써 하루

슬슬 휴식(레스트)을 취하고 싶어

이런 곳에서?

멀쩡한 숙소까진
바라진 않겠지만

마음 편히 쉴 수 있을 정도의
안전 정도는 있었으면 하는데

그럼 화염의 성새라도 구축하도록 하지

 

화정의 꿈[火頂の夢](나르도리아)

 

굉장해
이것도 엘프의 환상 마법?

응, 그런 것 같아

화염 자체는 환상이지만

갑작스레 화염의 영역이 생겨나서
몬스터도 경계하고 있어

다가오지 않아

 

세르폴트

줬던 미궁식량(레이션)을 모두에게 나눠줘

아, 응

 

자, 율리우스 몫

시온 몫

 

이그노르도 이거

그 이상 다가오지 말고
땅에 놔 줘

뭐?

엘프는 인정한 자 외에는
몸에 닿는 걸 용납하지 않아

 

실수로라도 너와
접촉하고 싶지 않아

잠깐, 우리는 파티잖아?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니잖아!

너희는 마도사(메이지)
그리고 나는 엘프다

포기해 줘

이 파티에서 내가
인정하는 건 리아나뿐이야

 

콜레트, 싸우는 건 관두자

그치만…

괜찮아

엘프는 문화도, 관습도 달라

나는 괜찮아

 

엘프

드워프와 똑같이
이계에서 온 이민자이면서

존경의 대상으로서 존재하는 마법 종족

매직 유저

 

동포 의식이 높고,
언동으로 남들을 불쾌하게 한다

하지만 그 재능의 대부분은
마도사(메이지)를 능가한다

 

지고의 오장(마기아·벤데)의 일각에 군림하는 것도

다름 아닌 엘프의 왕녀

 

향후 예정을 공유해 두겠어

 

최우선 목표는 『혁작의 나베루스』

단위 수 110

단 한 마리밖에 출현하지 않는

10층의 『차계[次界]의 파수꾼(플로어·키퍼)』을 처리한다

110…!

실습 중에서도 최대 단위!

녀석에게 도전했다가 희생자가
나오는 건 항상 있는 일이라 들었다

틀림없이 종합실습의 최고 난관(보스)

내가 이 파티를 결성한 건

나베루스를 처단하기 위해서라고
해도 좋아

 

「단위 수 110을
쓰러뜨릴 실력은 있다」

 

『탑』에 그렇게 과시하고 싶어

 

이미 탄 배니까
도중에 내릴 생각은 없어

 

다만 전채는 무시하고서
메인디시부터 먼저 먹는 거니?

마력을 온존시킨
완벽한 상태에서 도전하고 싶어

다른 몬스터는 그 후야

다른 의견이 없다면

여기서부터는 최단거리로
10층으로 향한다

 

오늘 내가 얻은 건
고작 5 단위

지금 이대로는 안 돼

 

차계[次界]의 파수꾼(플로어·키퍼)』의 토벌

무섭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겠지만…

다녀올게, 엘피

 

어이, 뭘 하는 거야
목 없는 녀석(쿠비나시)

위에 있는 녀석들은
죽여버리고 온 거냐?

 

귀찮아졌어

뭐?

 

그래서 지옥을 보내줬어

 

이건 뭐지?

아까부터 여기저기에
몬스터의 사체가 굴러다니고 있어

 

다른 파티의 짓인가?

[던전 10층]
아니, 그건 말이 안 돼

근거지(베이스캠프)도 들르지 않고
최단루트로 여기까지 왔어

우리보다 앞서는 학생은
있을 리가 없어

 

뭘 하는 거야?

 

마법의 흔적이 없어

순수한 힘으로 찢겨져 있어

 

나베루스가 출현하는 넓은 공간(룸)
이 앞이야

 

던전이 거짓말처럼
고요해졌어

 

설마!

 

탐지(서치)》를!

 

어떻게 된 거야?

『마소』가 완전히 흩어지지 않았어

죽은 지 얼마 안 됐어

차계[次界]의 파수꾼(플로어·키퍼)』의 참살!?

누가 이런 짓을?

 

탐지(서치)》는 만능이다

하지만 무적은 아니야

교묘한 함정(트랩)은 포착하기 어렵고

마도사(메이지)라면 은밀 마법

하이드를 사용하겠지

 

그리고 몬스터 중에도《탐지(서치)》를
빠져나가는 개체가 있어

 

모두, 위에!

 

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이그노르!

 

《크림―》!

《글라스―》!

《스티어―》!

《서지우스―》!

 

이 충격은 뭐야?

 

 

아…

미, 미안!

 

팔이!

 

여기는 10층보다도
더욱 아래

학원 외 영역!

 

11층이라고?

봤잖아!
우리는 아래쪽 (플로어)으로 떨어졌어!

웃기지 마…
웃기지 마!

11층부터는 『탑』의 영역

상급 마도사(하이·메이지)만 들어갈 수가 있는 위험지대라고!

 

『악마의 내장』…!

15층까지 이어지는
광대한 층역

미궁의 구조도, 몬스터의 힘도

지금까지의 (플로어)과는
차원이 완전히 달라

리아나, 피가!

 

문제없어

무너졌을 때 바위에
맞은 것뿐이야

주변에는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어

 

이 11층에서 고립되는 건 치명적이야

 

신속히 다른 자들과
합류하지 않으면

던전에 잡아먹힐 거야

 

우리도, 세르폴트네도!

 

마도사(메이지) 따위의 학원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줄이야

우리의 환상도
제대로 다뤄내지 못하는 건가

부끄러운 줄 알아라!

 

일족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녀석

너는 필요 없어

 

기다려…

기다려!

무능한 한쪽 팔은

에르노르!

필요 없겠지

 

여, 여기는?

정신을 차려서 다행이다!

바로 치료해 주지 못해서 미안
 
이 몬스터… 설마 혼자서?

지금 응급처치를!
 
이 몬스터… 설마 혼자서?

 

만지지 마!

 

나는 엘프다

손 대지 마라, 무능자!

 

네게 평생 원망받아서
언젠가 죽는대도 그냥 둘 수는 없어

그 팔을 치료하게 해 줬으면 해

 

응급처치 정도는 혼자서도 할 수 있어

 

도구를 내놔!

 

이그노르는 부상

짐도 일부 의료도구를 제외하고
거의 잃어버렸어

 

로스티의 마도구(매직 아이템)도 포함해
부 무기(서브 웨폰)는 총 3개

식량과 물은 남아 있어

 

콜레트네도 같은
휴대 세트를 가지고 있을 테니까

이틀은 버틸 수 있어

아니, 11층이라는 극한 상태를
생각한다면 길어봐야 1일

24시간이 우리에게
남겨진 제한시간(타임 리미트)

 

이그노르

 

콜레트네와의 합류를 우선시하고 싶어

미궁을 돌아다니게 될 텐데
할 수 있겠어?

던전에서 조난되었을 경우
지원을 기다리는 게 정석일 거다

행동을 일으키지 않으면 죽어

나는 던전은 그런 곳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그 괴물이 10층에 있는 한
지원이 오는 건 늦어질 거라 생각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겁니까?

엘리자 선생님!

 

[던전 8층]
[베이스캠프]
대폭주(스탬피드)다, 워크너
 

[던전 8층]
[베이스캠프]
밀려온 몬스터로 인해
근거지(베이스캠프)는 전멸했다

 
 
밀려온 몬스터로 인해
근거지(베이스캠프)는 전멸했다

전멸!?
브루노네는?

 

살해당했어

누군가에게 목을 뜯겨서

 

수중에 있는 것을 제외한
마녀의 눈(메이저)』도 전부 부서졌어

9층 이하의 정보를 알 순 없지만

여기 8층과 똑같이
혼돈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

 

몬스터의 대폭주(스탬피드)만이 아니라
학원교사의 살해

우연이라고 하기엔 말이 안 돼

누군가의 계략?

대체 뭐가 일어나는 거지?

 

워크너!
종합실습은 중지다!

 

에드월드 선생님!

이상사태(이레귤러)로 인해 학생들이 위험하다!

우리도 나선다!

아, 네!

 

이그노르, 《탐지(서치)》의 사용은
삼가는 편이 좋아

아무리 공통 마법(커먼·매직)이어도
남용하면 소모하게 돼

지금은 마력의 온존을 우선…

시끄러워!

또 그때처럼 기습당하면
어쩌려는 거냐!

여기는 11층이야!
방심은 허락되지 않아!

위험지대에서 그런 느긋한 소리를!

탐지(서치)》의 기준은
시간이 아니라 거리

탐지(서치)》 범위에 따라서도 다르겠지만

최소 140M(메일) 간격으로

내 보폭은 약 70C(세일)이야

 

200걸음 가면 알려줄 테니까

그 타이밍에 《탐지(서치)》를
사용해 줬으면 해

 

우리의 지각 범위는 달라

역할 분담을 해서
효율화를 꾀하고 싶어

 

부근의 색적은 키키와 내게 맡겨

탐지(서치)》에 걸리지 않는
적의 기습은 반드시 무너뜨릴 테니까

 

이그노르는 멀리 떨어진
적의 경계를

대군과의 조우(인카운트)를 피하고 싶어

지금 해야 할 일은
기습을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교전 자체의 횟수를
가급적 줄이는 거야

어째서…

왜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나 침착하게 있을 수 있는 거지?

 

『탑』을 오르기 위해선

억지로라도 실습 단위를
얻을 수밖에 없었으니까

 

던전에 대해선 뭐든 조사해 봤고,
뭐든 시험해 봤어

칭찬받을 만한 건 아니지만

다양한 (플로어)에서 100번은 조난당했어

 

경험을 한 만큼 너보다 조금은
대처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어

 

그것뿐이야

 

온다!

 

[게르게사]
[단위 수 8]
악령의 돼지, 게르게사!

[게르게사]
[단위 수 8]
 

다른 루트에서는
다른 대군(무리)의 기척이 느껴져

여기에서는 싸울 수밖에 없어!

 

앞은 내가 해치울게!

이그노르는 뒤의 한 마리를!

 

화살촉이여, 꿰뚫어라!

심록의 사냥꾼(베르데스·라나)

 

어째서…

어째서 저렇게까지
움직일 수가 있는 거지?

어째서 이런 상황에서
싸울 수가 있는 거지?

지식을 지혜로 바꾸고

미지를 기지로
계속해 바꿔가며

그는 저렇게까지
강해졌다는 건가?

 

그에 비해 (와타시)는…

 

(보쿠)는…

 

아뿔싸―!

 

요격 영창은 늦어!

한 번 몸을 감춘 뒤
태세를 재정비한다!

 

화정의 꿈[火頂の夢](나르도리아)

 

안 돼!

 

안 돼, 이그노르!

 

그 몬스터는!

 

괜찮아?

 

게르게사는 눈이 없는 대신
후각이 이상할 정도로 발달해 있어

환영 종류는 안 통해

 

정말 꼴사나운 모습이야

 

생각을 전환해 보자
너는 우수한 엘프야

다음에는 제대로 대책을…

아니야

전혀 아니야

 

우수한 게 아니야

 

나는

떨거지야

 

텔레스코프 너머로 바라보는 너

거기 있는 일상은 완전히 반대야

어떻게 해 봐도 진정되지 않아

마음은 이미 다른 생각 중

갈 곳 없는 마음이 갑갑해질 뿐이야

 

아아, 괴로워

 

"만약" 같은 주문은

아무런 효력도 없지만

전부, 전부 나와 함께였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생각하고 말아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정말 좋아한다고 할 수 있었는데

먹다 말았던 프로즌

사각사각한 Memory

(We're stuck in Love)

부족해, 부족해, 부족해

네 성분이 부족해

(We're stuck in Love)

닿고 싶어, 닿고 싶어

차가워

사랑이 얼어버리기 전에

따뜻하게 만들어 줘, 부탁할게

 

다음 화
지팡이와 검의 위스토리아

제10화
『우리의 꿈』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