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네코마타?

타쿠미네 집 고양이가?

응,

그저께부터
꼬리가 갈라지기 시작해서.

 

진짜야?

그래서 나, 얼른 집에 가야 해.

그럼 갈게.

 

나도 보고 싶어!

가자, 가자!

 

나, 그냥 가만히 놔두고 싶은데.

-괜찮다니까!
-괜찮다니까!

 

네코마타다.

부치오.

네코마타가 되는 모습,
완벽하게 찍어뒀단다.

타쿠미네 형, 나이스!

 

왜 숨어있는 거야.

 

그, 그건...

 

제가 부끄럼쟁이라서예요...

 

말했어...

 

저, 날 때부터 소위 말하는
샤이한 성격이라.

샤이.

제가 네코마타가 될 거란 걸
알았을 때,

진짜 엄청 고민해서...

어떡할까 했어요.

어떡할까라니?

네코마타는 안 그래도 눈에 띄는데,

그리고,

저 이런 얼굴이라 남들이 웃어대고,

심지어 이름은 부치오고!

이름 붙인 게 누구더라?

나.

 

전 조용히 살고 싶어요.

부치오.

 

소란 피워서 미안하구나.

그만 기뻐져서.

천수를 다하는 줄 알았으니까,

앞으로도
함께 있을 수 있겠구나, 하고.

 

하지만,
부치오의 새로운 인생이니 응원할게.

 

이름도 싫으면 바꿔도 되고.

 

이대로... 괜찮아요.

 

그럼 이 네코마타 변신 동영상도
넣어둬야겠네.

대단하다!

미튜브에 올릴까 했는데.

형님, 그것만은 봐주시길!

엄청 인기 끌 것 같았는데.

그건 그렇겠네.

곤란해요...

 

그럼 내일 또 봐!

응!

 

지로!

 

무 쨩.

 

안녕.

안녕!

네코마타, 보고 왔어!

타쿠미네 집 부치오.

그렇구나.

네코마타로 신생했구나.

 

지로의 오늘 티셔츠, 멋있는데?

오, 알아봤어?

항상 이상한 셔츠 입고 있잖아.

왜 그래,

칭찬해봤자 아무것도 안 나와.

아, 나오네.

 

뭔데?

 

자, 아이스.

 

슈퍼에서 당첨됐는데.

받아도 돼?

그럼.

고마워!

잘 먹겠습니다.

 

더우니까 그늘로 들어와.

응.

 

지로는 집에 안 가?

갈 거야.

아저씨한테
데리러 와달라고 할까 하고.

왜?

더우니까.

날아서 돌아가는 건 안 돼?

나는 건 꽤나 피곤해.

인간으로 말하자면
뛰어서 돌아가는 느낌?

그건 큰일이네.

그치?

아, 지로예요.

네, 밀가루도 샀어요.

그래서 엄청 더워서 그런데
데리러 와주실 수 있을까요?

지금 버스 정류장 근처인데.

 

오늘 34도인데.

 

알았어요.

 

안 됐어?

안 됐어.

더위에 지지 마, 라고 했어.

 

땀 말랐네.

지로가 한 거야?

신통력?

응, 내가 한 거.

실은 그 전에도 신통력 썼었는데.

 

언제?

안 가르쳐줘.

 

이 나라에선 수많은 신들과 인간이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거기에

불가사의한 모습과 힘을 가진

아야시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신으로부터 생명을 부여받은 자,

인간의 마음이나
그 언령으로부터 태어난 자.

 

아야시들은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게 되고,

많은 신들께서
하늘에 돌아가시게 된 후로도

인간의 곁에 계속 있어줬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곳은 어느 산골짜기의

바람이 많이 부는 마을,

 

후치가모리 마을.

 

이웃집 요괴 씨

 

요괴 신생 신고서...

요괴 건강 보험?

역시 내가 대신 절차 처리해줄까?

아뇨!

제 일은 제가 해보고 싶어요!

그렇구나.

그럼 차근차근 가르쳐줄 테니,
당황하지 말고.

네.

하지만 가족이니까
슬슬 존댓말은 안 해도 되지 않을까?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천성이라...

하지만,

 

가족... 기쁘네요.

 

네코마타로 전생해서

축하도 해주시고,

기뻐요.

 

있잖아, 부치오,

여름방학 공작,

네코마타인 너를 만들어도 돼?

저, 저기...

옛날 모습 그대로 부탁드려요.

그렇겠지.

알았어.

 

부치오는 있잖아,

뭔가 요괴 파워 같은 거
쓸 수 있거나 그래?

요, 요괴 파워?

신통력이라든가.

저기,

아직 모르겠어요,

뭘 할 수 있는지.

 

그런 쪽 방면은
다른 요괴에게 듣는 게 제일 아니겠어?

지로라든가?

지로 씨라면
여기 산을 지키고 있는 카라스텐구?

맞아, 맞아.

그리고 타젠보 씨라는
텐구 아저씨도 있으니까,

이것저것 조언해줄 것 같은데.

 

아, 안녕하세요!

들어와, 들어와.

 

아저씨, 부치오 군 왔어요.

 

오, 어서 오거라.

 

처, 처음 뵙겠습니다,
부치오라고 합니다!

아저씨, 얼굴 무서우니까.

 

지로, 차 안 내어오고 뭐하냐.

죄송합니다.

 

네코마타의 몸엔 이제 익숙해졌어?

네, 조금씩이지만요.

 

요 2주 동안 절차가
아무튼 할 게 많아서.

그것 참 수고가 많았네.

스물이면
고양이에게 있어선 고령이지만,

요괴라면 뭐,
대졸 신입 정도의 느낌이니까,

힘내.

 

힘낼게요!

 

솔직히

앞날 생각에 조금 불안해서.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서.

 

갑자기 죄송합니다.

 

뭐,

처음일 때는 다양한 녀석들의 얘기를
들어보는 게 좋지.

우리도 힘이 되어 줄 테니까.

 

감사합니다.

 

데이타라봇치다!

비를 데려온 걸까?

 

안녕하세요!

 

지로?

 

회람판이에요!

안녕.

수고 많았어.

 

치라시스시 만들고 있어?

땡.

 

유부초밥.

유부초밥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만들면 분명 좋아하게 될걸.

같이 안 만들래?

 

별수 없네.

아싸.

 

다 됐어!

오, 좋은데?

응.

 

회람판 내용은 축제?

응, 축제 스케쥴.

벌써 그런 시기구나.

무 쨩, 무녀님 한댔지?

응.

봉납의 춤의 연습은 어때?

엄청 힘들어!

춤은 외웠는데,

연습이 귀찮아.

그렇구나.

올해는 축제에서 놀지도 못하고,

시시해.

 

무 쨩,

유부초밥, 신단에 올릴까?

응.

 

신령님은 유부초밥을 좋아해?

이곳의 수호신님은 좋아하실 거야.

정말?

 

신령님은 말이지,

눈치채기 어렵지만
항상 이쪽을 봐주고 계시고,

아무 말씀도 없으시만
분명 들어주고 계셔.

 

춤 연습, 힘내.

응.

 

비다.

데이타라봇치가 한 걸까.

응.

 

곧 있으면 백중 명절이네.

 

응.

 

갑자기 불러내서 미안해.

아니에요.

저기...

꼭 좀 만나게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거든.

네.

부치오 군,
뭔가 하고 싶은 건 찾았어?

 

아, 아뇨, 아직.

다만 네코마타라면
변신이 기본이라고 들어서.

변신.

 

알아보고 있어요,

둔갑학 교실이라든가.

그렇구나, 잘됐네!

 

네가 부치오 군이구나.

아, 네!

 

어...

 

엄청나게 노려보고 있어!

 

뭐,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오, 그럼 수락해줄 거야?

지로와 타젠보 님이
부탁하는 거니, 뭐.

저기...

죄송합니다, 무슨 얘기인지?

 

말 안 해줬어?

응.

 

서프라이즈!

와, 성가셔.

 

저기...

 

네코마타의 능력으로
변신의 재주가 있어.

 

그걸 쓰지 못하면
아무것도 안 되잖아.

 

다시 한 번 소개할게.

 

바케기츠네인 타치바나 유리 쨩.

부치오 군에게
둔갑학을 가르쳐줄 선생님이에요.

 

정말인가요?

 

살살 대해줘.

 

나의... 선생님!

 

어디,

슬슬 할아버지께서 돌아오시겠구나.

 

왔으려나?

타로, 짖으면 안 돼.

 

어라, 오쇼로 님께선 계신데
영감이 없구먼.

그래?

집 안에 들어간 걸까?

조급한 성격이었으니 말이지.

무츠미,

오쇼로 님께 식사 좀 드리렴.

수고하셨다고 말하고.

수고하셨어요.

 

붙임성 있는 오쇼로 님이시구나.

내가 만들어줘서야, 삼촌.

 

물도 꼭 드리고!

알고 있어!

 

왜 그러니, 무 쨩?

할아버지, TV방에 들어가셨어.

그랬지, 내게도 보였단다.

경마라도 보고 싶으신 걸까.

 

자,

드세요.

 

아빠는 못 만났어?

 

할아버지랑 같이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죽은 걸로 생각하면
네 아빠 분명 쓸쓸해할 거다.

 

미안.

 

미안해, 아빠.

 

저, 저기...

 

유리 씨?

이건 둔갑학 레슨인가요?

 

죄송합니다.

저, 좀처럼
변신이 뭔지 잘 모르겠어서...

 

뭐?

죄송합니다!

 

너,

지금 가위 쓰고 있잖아.

 

도구에 맞춰서 손을 변신시킨 거야.

무의식적인 변신이지.

 

하지만,

그건 둔갑학은 아니야.

의식해서 변신할 줄 알아야지.

 

의식해서...

난 태어날 때부터 바케기츠네지만,

넌 원래는 고양이였어.

네.

왜 네코마타가 됐는지,

넌 스스로 알고 있어?

 

모르겠어요...

 

그렇구나.

 

오른손 이리 내봐.

 

아, 네...

 

변신의 기본은 상상력, 집중력,

그리고 자기 인식력.

 

소, 손이...!

바케기츠네가
유소년기에 받는 교육 중 하나야.

 

첫 번째 과제,

자기 손을 인간의 손으로 변신시킨다.

 

손의 감각을 기억해.

 

가, 갑자기요?

요령은 가르쳐줄게.

빌빌거리지 말고
얼른 빠릿하게 좀 해봐.

 

됐...!

 

너무 힘들어갔어.

죄송해요.

 

이미지는 하고 있는 모양인데,

집중력이 부족하군.

 

긴장하고 있어?

 

저기...

내가 무서워?

 

숨기지 않아도 돼.

 

네, 죄송합니다...

 

역시 그렇겠지?

 

부치오!

 

잘하고 있나 보러왔어요.

 

타쿠미 군, 료 군!

 

유리 씨, 안녕하세요.

안냐세요.

응.

부치오, 잘 하고 있어?

 

내가 무서운 모양이야.

 

뭐야, 그게?

 

자,

한 번 더 해봐.

 

하지만...

힘내, 부치오.

 

됐다...

 

해, 해냈어요, 유리 씨!

대단한데?

응, 합격.

 

해냈구나, 부치오!

네!

 

타쿠미 군이 곁에서 격려해줘서예요!

 

다녀왔어.

 

그런가요.

 

네...

 

네.

 

네.

 

네.

 

유리 쨩, 일요일 바베큐 말인데...

 

무 쨩, 무슨 일이야?

지로...

 

미안해, 나중에 다시 걸게.

 

왜 그래?

 

무서운 일이 있었어?

 

괜찮아.

 

괜찮아.

 

샐러리, 먹을래?

잘 먹겠습니다.

 

누가 준 건데
다 먹을 수가 없어서.

고맙구먼.

바로 오늘 저녁밥으로 할까나.

 

무슨 일 있어?

 

있잖아...

 

형사님한테서

그 사람 일로 연락이 와서.

 

납치나 실종 방면으로도
조사해봤습니다만,

상황으로 봤을 때

유감이지만 저승이 아닌 허수 차원,

혹은 허무의 존재에게
집어삼켜진 게 아닐까 하고.

 

똑같은 실종사건을 조사할 때마다

각오는 해왔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애들에겐 아직...

 

그렇구나.

 

너무 혼자서 생각하진 말고,
솔직하게 얘기해줘.

앞으로도 힘이 되어 줄 테니까.

의지가 되는 이웃분들이네.

고마워.

 

옛날부터 알던 이웃 사이니까.

아주 옛날부터 말이지.

 

누구의 탓도 아니란 말이지.

그래, 누구의 탓도 아니지.

본질을 애매하게 가진 인간에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아빠 일에 대해
무 쨩은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아.

그게 보여서인가?

응,

그것에 집어삼켜졌단 걸
알고는 있지만,

없어졌다는 사실을
다 받아들이지 못한 거야.

 

무 쨩이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될 때까지

난 대신할 버팀목이 되어줄 거야.

 

지로,

너는 그래서 반쪽짜리인 거다.

그야, 이게 내 본질이니까.

 

그러고 보니 샐러리 있잖아,

무슨 마요로 먹을까?

미소마요,

적된장이 좋겠군.

그럼 오늘 된장국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