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2smi: Daaak
20131230 MON

 

〈킬러 조〉

 

도티!

 

젠장, 일어나!

 

닥쳐, 티본!

 

도티, 문 열어!
좀 닥쳐!

 

도티!

 

일어나!

 

도티!

 

우라질!
문 열라니까!

 

그만 자고
기어나오라고!

 

문 열어, 도티!

 

도티!

 

제발 좀 열어, 얼른!

 

오줌보 터지겠어!

 

나야 나!

 

돌겠네!

 

기다려!

 

- 젠장, 열어
- 가잖아

 

시끄러워!

 

아, 진짜
옷 좀 걸쳐!

 

넌지 몰랐어!

 

젠장

 

문 닫고 싸!

 

누군지도 모르면서
그러고 문을 열어?

 

처음 본 것도
아니잖아

 

하긴 동네 남자들은
다 봤겠지

 

닥쳐

 

아빠는?

 

잠들었어

 

도티도 있지?

 

- 쫓겨났지?
- 아빠 보러 왔어

 

왜 쫓겨났어?

 

- 또 손찌검했냐?
- 아니거든

 

아줌마

 

옷 좀 걸치지

 

- 귀찮게 하네
- 거슬려

 

수풀 좀 어떻게 해봐

 

알았다고!

 

젠장!

 

맘껏 피워라

 

오늘 좀 빨았나 보네

 

이 쓰레기는
어디서 났대

 

너한테 샀잖아

 

이게 그거야?

 

웬일이야?

 

아델한테 쫓겨났대

 

그럴 수도 있지

 

자고 갈게

 

왜 쫓겨났어?

 

그렇게 됐어

 

샬라, 맥주 좀

 

또 손찌검했어?

 

아, 진짜
안 때렸대도

 

제 버릇 개 못 주지

 

남 일에 신경 꺼

 

- 우리 집이야
- 진정해

 

내가 벌거벗은
아빠 와이프한테

 

- 잔소리 들어야겠어요?
- 나체 아니야

 

어떻게 저대로 둬?

 

- 뭐가?
- 밤이잖아

 

문 열어주는데
시커먼 게 보여서

 

- 주먹 나갈 뻔했어요
- 입 닥쳐!

 

- 넌지 몰랐잖아
- 아무튼

 

도티가
뭘 보고 배우겠어?

 

몰라
난 자러 간다

 

- 개소리 들을 만큼 들었어
- 안녕히 주무셔

 

죽여 버릴 거야!

 

- 그만둬!
- 좋은 꿈 꿔

 

- 죽여 버릴 거야
- 제길

 

- 편안하게 잘 자
- 대마초 그만 펴!

 

오늘 밤만이야

 

더 있을 건데!

 

여기 길게 있어봐
내 손에 뒈질 줄 알아!

 

- 성질 건들지 마
- 개자식!

 

- 자다 죽지나 마!
- 염병할

 

뭔 짓이야!

 

- 곤란해졌잖아
- 바지 입어

 

할 말 있어

 

- 바지는 왜?
- 나가자고

 

- 안 나가
- 사적인 얘기야

 

그럼 작게 말해!

 

얼른 바지 입어

 

싫어

 

6천 달러 없으면
죽게 생겼어

 

도망치든지

 

- 천 달러만 줘
- 없어

 

시간 좀 벌자

 

크리스, 없다니까

 

다 엄마 때문이야

 

뭘 잘했다고
날 쫓아내

 

또 때렸지?

 

젠장, 아니랬잖아

 

근데 왜 쫓겨나?

 

살짝 밀쳤어

 

내 코카인 훔쳐서

 

웃기네
아델은 코카인 안 해

 

팔지

 

렉스 자식한테
줬다니까

 

약 숨긴 덴
엄마만 알았고

 

오늘은 차까지 타고
왔다 갔다 했어

 

금색 캐딜락?
말도 안 돼

 

- 손 안댄지 몇 년짼데
- 그러게

 

마약은 사라졌고
난 죽게 생겼어

 

엄마란 년 때문에

 

어때?

 

- 뭐가?
- 돈 줄 거야?

 

- 아니
- 난 죽었네

 

천 달러가 어딨냐?

 

있으면?

 

- 15,000달러 정도?
- 젠장

 

들어 봐

 

허구한 날 그 소리

 

- 그냥 농장 팔아
- 농장은 좀 빼줘

 

더 쉬운 방법이 있어

 

헛소리만 해봐

 

조 쿠퍼 알아?

 

- 몰라
- 경찰이야

 

형사죠

 

근데?

 

부업을 뛴대

 

그게 뭔데?

 

킬러야
청부업자

 

그래서?

 

엄마가 5만 달러
생명보험 들었어

 

뭘 그렇게 봐?

 

그럼... 돈 받는 사람은?

 

'수익자'

 

- 도티야
- 도티?

 

- 5만 달러 전부?
- 응

 

난 한 푼도 없고?

 

당연하지
아빠한테 왜 줘?

 

전 남편이잖아

 

뭐가 예쁘다고?

 

예상 비용은?

 

두 장이래

 

2만? 세상에

 

돈을 더 주더라도

 

안 걸리는 게
중요하지

 

'킬러 조'는 전문가야
깔끔하게 해줄 거라고

 

어떻게 알아?
누가 소개했어?

 

그건 신경 꺼

 

일단 고용하고
공짜로 일을 해 달랜 다음

 

보험금 타서 준다고 할게

 

킬러한테
돈 주고 나면...

 

- 3만이 남네
- 3만

 

- 4등분하자고
- 3등분

 

- 어째서?
- 아빠, 나, 도티

 

샬라는?

 

샬라?

 

몫을 줘야지

 

왜? 가족도 아닌데

 

내 마누라잖아

 

돈이 줄잖아

 

- 네 몫이 줄겠지
- 아빠 몫은 늘고

 

괜히 가장이겠냐?

 

전 남편은 나야

 

니들이 아니라

 

좋아, 4등분

 

동의한 건 아니다

 

'살인'을
하잔 거잖아

 

쉽게 결정할 일 아니야

 

엄마가 죽는다고
달라질 거 있어?

 

뭔 말이야?

 

누가 신경이나 쓰겠냐고?

 

렉스 있잖아

 

여자면 안 가리는 놈이야

 

- 신경은 쓸걸
- 되레 좋아할걸

 

엄마가 얼마나
막 대하는데

 

나한테도 그랬지

 

도티를 생각해봐

 

그 돈이면
좋은 학교에 가는데

 

알콜중독 엄마한테
얻어터지며

 

계속 더 살라고?

 

- 일리는 있네
- 그렇지

 

도티 모르게
처리하자고

 

그게 도티를
돕는 거야

 

그래

 

여기서 뭐 해?

 

엄마랑 싸웠어

 

오빠가 이 도시를
다 지었어?

 

그래

 

그럼

 

차곡차곡 쌓았지

 

그 얘기
결혼식 때 들었어

 

깜짝 놀랐네

 

쟤 몽유병
소름 끼쳐

 

갈수록 심해져

 

밤마다 저러지

 

만나는 남자 없대요?

 

기대도 마라

 

사실, 내 생각엔
쟤 아직... 알지?

 

뭐?

 

숫처녀라고?

 

내가 먼저 전화해 보고

 

만나서
얘기해 보자고

 

당장 결정 안 해도 돼

 

- 그래
- 좋았어

 

엄마를 죽인다고?

 

좋은 생각이네

 

소름 끼친다니까

 

'살인'을
하잔 거잖아

 

어렵겠는데?

 

누구세요?

 

조 쿠퍼

 

기절할 뻔했네

 

잠깐만

 

미안하다

 

노크했는데
TV 소리 때문에

 

네가 못 듣길래
알아서 들어왔어

 

됐어요

 

TV로 배우려면
어려울걸

 

사부님이 있어야지

 

난 조 쿠퍼

 

크리스를
만나기로 했어

 

없어요

 

- 오겠지
- 원래 좀 늦어요

 

커피 한 잔 줄래?

 

그래요

 

재킷 이리 줘요

 

이름이 뭐야?

 

도티

 

안녕, 도티

 

안녕

 

왜요?

 

아저씨 누구예요?

 

정체가 뭐죠?

 

형사야

 

정말?

 

'매그넘'처럼?

 

아니

 

그 친구는 탐정이지

 

난 경찰이야

 

- 매그넘은 가짜잖아요
- 그럼

 

난 진짜야

 

경찰은 드라마에서나
멋지다던데

 

서류 작업이 많지

 

총 못 쏴본
경찰도 많대요

 

그럴 거야

 

- 총 쏴봤어요?
- 그럼

 

사람한테?

 

- 그럼
- 누구?

 

넌 누군지 몰라

 

죽였어요?

 

죽었지, 그럼

 

제일 스릴 넘쳤던
사건은?

 

어떤 집에 갔는데

 

집안에서 아주 끔찍한
비명 소리가 들렸지

 

엄청 깜깜했어

 

비명 소리를 따라
침실로 갔지

 

상황이 짐작 안 됐어

 

네

 

내가 방문을 열었을 때

 

갑자기 확!

 

이따만한 뚱보가

 

날 덮치는 거야

 

- 괴성에 발버둥 치면서
- 어머나

 

알고 봤더니...

 

방엔 그 친구뿐이었어

 

날 헤치려던 게 아니라
도와달라고 애원한 거였지

 

왜요?

 

애인이
바람을 피워서

 

다퉜던 모양인데

 

애인을 혼내 주려고...

 

그렇게 말했어

 

'혼내 주려고'

 

고추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대

 

믿겨져?

 

사실이야

 

그 불쌍한 놈이
자기 고추를 태운 거야

 

애인을 혼내려고...

 

아마, 애인한테
보여줬을걸

 

여자가 제정신 찾았나 몰라

 

- 그 남자 괜찮아요?
- 아니

 

괜찮을 리 없지

 

고추를 태웠다니까

 

울 이모도 불탔었는데

 

그래?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긴 드레스 입었는데

 

난롯불이 붙어서

 

불타 죽었어요

 

정말?

 

다들 내가
이모를 빼닮았댔죠

 

바이바 이모예요
이름 예쁘죠?

 

결혼도 못하고 죽었죠

 

안 받아?

 

아저씨 전화예요

 

아빠가 일이 안 끝났는데

 

정비소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조용한 데 없어?

 

옆에 문 닫은
당구장이 있어요

 

가까워요

 

도티가
안내할 거예요

 

다신 멋대로
계획 바꾸지 마

 

진짜 미안해요

 

더 시끄럽게 하시지!

 

주둥이 닥쳐
빌어먹을!

 

울 엄마 죽일 거예요?

 

글쎄

 

- 왜?
- 궁금해서

 

애기 때 엄마가
날 죽이려 했어요

 

얼굴을 베개로 눌렀죠

아가보다 자기 자신을
더 아꼈거든요

 

모성애 같은 건
없는 여자예요

 

내가 죽은 줄 알고
좋아했죠

 

그래야 내가 잘되는
꼴을 못 보게 되니까

 

하지만 실패했죠
날 돌려보낼 수 없었어요

 

아주 잠깐
정신을 잃었지만

 

난 살아났죠

 

엄만 슬펐겠지만
난 영원할 거예요

 

어떻게 알았지?

 

뭘요?

 

엄마가 죽이려 한 거

 

기억나니까

 

여긴 안셀
아빠예요

 

안셀

 

맥주 할래요?

 

아니, 맥주는 됐고

 

난 바쁜 사람이야

 

바로 시작하죠

 

그랬으면 좋겠군

 

좋아요, 우선...

 

우린 이런 일
처음이에요

 

이러기 싫지만
어쩔 수 없네요

 

그건 내 알 바 아니야

 

좋아요

 

저기요

 

우선 우리 질문에 답을...

 

- 얘기해 줘요
- 아주 간단해

 

난 돈 받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너희가 표적의
일정 및 습관을

 

알려주면
바로 움직인다

 

일 처리 과정은 알 거 없어

 

자세히 모르는 게

 

더 안전할 테니까

 

알았어요

 

꼭 지켜야 할
규칙이 있어

 

- 반드시
- 좋아요

 

너희가 잡혀도
어떤 경우라도

 

이 범죄에 내가
관련됐단 걸 밝혀선 안 돼

 

당연하죠

 

이 규칙을 어기면

 

너흰 죽는다

 

이해하나?

 

- 난...
- 이 점에 대해서는

 

확실해야 해

 

알았어요

 

당신도 알겠어?

 

그래

 

현금 2만 5천을
선불로 지불하도록

 

예외는 없어

 

-2만 5천?
- 그렇지

 

-2만이라며?
- 친구가 그랬어

 

2만 5천이야

 

문제 있나?

 

문제는 돈이 아니에요

 

문제가 뭔데?

 

선불이
어려울 것 같아요

 

- 예외는 없어
- 들어봐요

 

이 일을
벌이는 이유가

 

엄마의 생명보험 때문인데

 

보통 그렇지

 

보험금 수령 후에
돈 줄 수 있어요

 

확실하게 보장할게요

 

협상할 수
있는 게 아냐

 

- 얘기는 없었던 걸로
- 제발요...

 

뭐 하잔 거야?

 

협상하자고?

 

청부 살인은
장난이 아니야

 

- 알아요
- 모르는 것 같은데

 

믿음이 안 가

 

꼭 해야 할 일이에요

 

대화는 여기까지...
난 널 본 적 없고

 

넌 날 모르는 거야

 

물론 담보가
있으면 가능하지

 

뭐요?

 

내 연락처 알지?

 

물어보고 전화해

 

내 여동생 얘기예요?

 

여동생이야?

 

돌겠네

 

담보라니?

 

뭐겠어?
도티 말이야

 

정확히
뭘 바라는 건데?

 

대체 얼마나
멍청한 거야?

 

- 주둥이 닫아!
- 이제 어떡해?

 

이제 어쩌냐고!

 

- 우리가 죽이자
- 아빠가 살인을?

 

시계도 잘 못 보면서

 

그래, 어쩌자고?

 

다 없던 일로 하거나

 

아니면...

 

도티를 넘겨야지

 

도티한테도
좋은 일이야

 

됐어
누가 본다고 그래?

 

뭐가 그렇게 걱정이야?

 

얼굴 나온 건 하나도 없는데

 

사적인 전화야?

 

페퍼로니 피자
라지 두 판!

 

쇼핑몰 뒤편 사진관

 

걱정 마

 

거기 일하는 애가
순진해서 그래

 

별로 크지도 않잖아

 

언제 데리러 올 거야?

 

8시 반까지
뭘 하라고?

 

잠깐

 

저녁 값 좀 줘

 

제니, 일 끝나고
전화할게

 

안 돼, 그래

 

나도

 

저녁때 뭘 먹으려고?

 

- 캐서롤
- 샐러드도?

 

조금 더 줄게

 

옷도 사 입어

 

- 손님 올 거야
- 왜 차려입어?

 

예쁘게 입으면 좋잖아

 

애인이랑 통화했지?

 

뭐라고?

 

방금 말야

 

- 나 유부녀거든
- 아빠한테 말해

 

얘가 뭐래

 

고교 동창 제니였어

 

여깄습니다

 

올리브 빼라니까

 

올리브 없이 한 판 더
난 쉰다

 

- 먹어
- 애인 좋아?

 

그러지 마

 

귀여울 것 같아

 

난 3학년 때
남친 있었어

 

아무도 몰라

 

'마샬'이라는
뚱보였는데

 

날 사랑했어

 

데이트 좀 해

 

아무도 모르게 만났어

 

쉬는 시간, 점심시간엔
아는 척 안 했지

 

쪽지 보내거나
같이 걷지도 않았어

 

그럼 언제 봐?

 

교실에서

 

그거 말고

 

단둘이선 안 봐

 

- 한 번도?
- 비밀이 깨지잖아

 

어떻게 그게 사귄 거야?
단둘이 만난 적도 없는데?

 

난 알아

 

데이트했다면
진실을 망쳤을걸

 

진실이 뭔데?

 

사랑...
우린 사랑했어

 

말도 안 해 봤는데
어떻게 알아?

 

순수하게
사랑했으니까

 

그래

 

그런 사랑은
찾기 힘들지

 

조가 손님이지?

 

성이 뭐야?

 

나도 몰라

 

눈빛이 따가웠어

 

뭐?

 

왜?

 

만났어?

 

어땠어?

 

쿵푸 얘기했어

 

그래?

 

커피도 달랬지

 

- 어땠어?
- 몰라

 

안셀?

 

제니 얘기 잊어버려
오랜 친구고

 

친구 때문에 아빠하고
문제 생기기 싫어

 

애인 귀엽지?

 

둘이 내 얘기했어?

 

- 귀 간지러웠을걸
- 아니

 

예쁜 드레스
사 입으랬어

 

그래, 중고 가게에
같이 가서

 

예쁜 옷 고르자

 

전부 빼입어?

 

그럴 거야

 

맥주 떨어졌어
돈 좀 줘

 

아래층에 지갑 있어

 

둘만 만난다고
말 안 해?

 

- 알게 될 텐데
- 말해 줘

 

걘 좀 달라
우리 같은 속물이 아니라고

 

뭐가 걱정이야?

 

데이트 안 해봤대

 

- 이건 데이트가 아냐
- 제일 비슷한 거지

 

데이트가 뭔지도 모르는
뚱뚱한 애 빼고는

 

뚱보 남친?

 

다 망치기 전에
얼른 말해 줘

 

- 뭐라고 해?
- 설명하라고!

 

왜 일을 어렵게 만들어?

 

- 무슨 설명?
- 상황 말이야

 

왜 조가 오는지
말하라고

 

- 그걸 어떻게...
- 모르고 있다가

 

이따 실망하면
어쩌려고?

 

옷가게 데려가면 됐잖아

 

맥주 살 돈은, 샬라?

 

뚱보 남친은 뭐야?

 

타이어 어쩌냐

 

아빠?

 

아빠

 

이야, 이게 누구야

 

영화배우 같네

 

뒤돌아봐

 

돌아봐

 

그래
완전 영화배우다

 

어색해

 

그런 말 마
겁나 예쁜데

 

엉덩이가 너무 커

 

비밀 하나 알려줄게

 

- 남자는 큰 엉덩이 좋아해
- 아냐

 

경험상 알아

 

샬라는 엉덩이 작잖아

 

앞으로 기대해 봐야지

 

아빠는
안 갈아입어?

 

난 같이 밥 못 먹어

 

뭔 말이야?

 

크리스랑 할 일 있어

 

오빠 어딨어?

 

너랑 조만
있을 거야

 

- 갈아입을래
- 안 돼

 

- 그러지 마
- 싫어

 

조한테
예뻐 보이면 좋잖아

 

- 아뇨
- 말 들어, 도티!

 

- 가만있어!
- 이거 놔!

 

- 기다려 봐
- 갈아입을래!

 

이 옷 싫어

 

문 열지 못해

 

갈아입을래

 

빌어먹을!

 

가만히 좀 있어

 

- 뭐 하는 거야?
- 염병할

 

무슨 짓이야?

 

- 갈아입는다잖아!
- 그래서?

 

지금 보기 좋잖아

 

내버려 둬!
갈아입어

 

- 예쁜데 왜?
- 갈아입게 해

 

갈아입게 내버려둬요

 

- 잠깐 기다려봐
- 아빠

 

갈아입게 해
갈아입어

 

여기서 뭐 해?

 

나갈 거예요

 

- 약속했잖아
- 재촉 말아요

 

바로 그거야

 

재촉하지 마

 

내가 원하는
조건이 있었을 텐데

 

갑시다

 

알아들었어?

 

네

 

좋아

 

어딨어?

 

옷 입고 있어요

 

저놈이 샬라를 먼저
봤어야 했는데

 

샬라랑 만나는 거면
이렇게 신경 안 써도 되는데

 

내 마누라를
어디에 갖다 붙여?

 

되게 미안하네

 

도티?

 

나야, 조 쿠퍼

 

우리 둘뿐이야

 

나오기 싫구나?

 

나오고 싶을 때 나와

 

캐서롤 냄새가 좋네

 

첫 데이트나
캐서롤에 대한

 

농담을 알면 좋을 텐데

 

뭐든 생각나겠지

 

아닐 수도 있고

 

리 헤이즐우드의 노래
'오클라호마 촌놈'

 

리 헤이즐우드에 대한
농담도 몰라

 

오클라호마도 그렇고

 

근데 오클라호마는
자체가 좀 웃기지

 

난 오클라호마를
보며 자랐어

 

레드 강
남쪽 강기슭에서

 

내가 어렸을 땐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경계가
강 가운데였지

 

북쪽에서 낚시하면
오클라호마 생선

 

내가 잡으면
텍사스 생선

 

그런데 어쩌다
강의 절반을 넘겼고

 

이젠 오클라호마
강이 됐지

 

지금은...

 

남쪽 강기슭이 경계야

 

왜 넘겼는진 모르지만

 

생각하면 열 받아

 

그건 마치...

 

현관을 넘긴 셈이지

 

- 기분 괜찮아?
- 네

 

내 기분은 어떨까?

 

어때요?

 

아주 좋아

 

예쁘네

 

고마워요

 

옷 갈아입었어요

 

우리 둘뿐일지
몰랐어요

 

말 안 해 줬구나?

 

방금 들었어요

 

뭘 입었었는데?

 

드레스

 

보고 싶은데

 

눈빛이 따가워요

 

뭐라고?

 

도티, 날 믿어?

 

별로

 

좋아

 

좋은데

 

나 숫처녀예요

 

알아

 

- 참치 캐서롤이네
- 네

 

- 줄까?
- 그래요

 

고마워요

 

드레스 보고 싶은데

 

안 예뻐요

 

봐도 될까?

 

엄마는 어떻게
죽일래요?

 

식사 중에
할 얘기는 아니잖아

 

음식에 독 타는 건?

 

죽인 다음에
직접 수사해요?

 

아마 안 할걸

 

할 수도 있고

 

곤란하려나?

 

편하겠지

 

희망사항?

 

그래

 

난 울 오빠 좋아요

 

엄마랑 아빠가
이혼했을 때

 

엄마가 취해서 그랬죠

 

아빠를 사랑하지 않고

 

사랑한 적도 없다고

 

난 마구 소리를 지르곤

 

집 밖으로
뛰쳐나갔죠

 

오빠가 나왔는데
아무 말 안 했어요

 

내 위에 누워서
이렇게 손을 뻗었죠

 

울음을 그칠 때까지

 

도티

 

그 후로
그 얘긴 안 꺼냈어요

 

옷 가져와

 

- 당장요?
- 그래

 

날 위해 입어 줄래?

 

안 어울려요

 

입어 봐야 알지

 

- 남친이 있었는데...
- 입어

 

좋아요

 

어디 가?

 

- 옷 입으러
- 입으라고

 

입을 건데...

 

여기서

 

입는 거 보고 싶어

 

잠깐

 

양말부터 벗어

 

브래지어 벗어

 

팬티 벗어

 

벗었어요

 

드레스 입어

 

이리 와

 

내 뒤로

 

바지 안에 손 넣어

 

느껴져?

 

네

 

느낌이 어때?

 

생각 안 나요

 

몇 살로 돌아갔지?

 

12살

 

나도야

 

이제 자리 바꿔

 

네 남자친구가?

 

- 마샬
- 마샬

 

뚱보였어요

 

그래

 

날 순수하게 사랑했죠

 

우리만의
비밀이었어요

 

아무도 몰랐어?

 

8번째 5번
'온 더 노우즈'에 1천 달러요

 

'온 마이 마인드'가
여섯 번째

 

'망고', '릭스카페'가
뒤따릅니다

 

'벨라루나'는
뒤처졌네요

 

곡선 주로까지
800미터도 안 됩니다

 

'베티부'가
치고 나옵니다

 

'틸터훨'이
주춤한 사이

 

'리걸 텐더'와 '인디어링 매너'가
앞으로 치고 나갑니다

 

달려라, 5번!

 

'카발리어'가 트랙 가운데로
'대디 마이크'를 추격합니다

 

- 달려라, 5번!
- 안을 노리네요

 

- 저 빌어먹을...
-'인디어링 매너'가

 

- 선두를 뺏기 위해...
- 진로 방해야

 

- 결승선 통과합니다
- 방해라고

 

'인디어링 매너'가
역전합니다

 

놀랍습니다
불가능을 이뤘어요!

 

염병할!

 

- 어이
- 시간 됐어

 

3주 전에
일주일만 더 달랬지

 

- 계획 있다며
- 전화했었어

 

- 아침에 했는데...
- 이거였냐?

 

이러지 마, G맨

 

돈 보낼 거야
지금쯤이면...

 

저 새끼가

 

쥐새끼 같은 놈

 

어디 가시나?

 

썩을 놈

 

이거나 받아라

 

크리스

 

디거, 왔어요?

 

어떻게 지냈어?

 

좋죠, 그쪽은요?

 

그럭저럭

 

혈압이 있잖아

 

약 먹었어요?

 

그럼, 소금은 금물인데

 

에이미가
자꾸 치킨을 먹여

 

에이미 잘 있죠?

 

지금 좀 안 좋아

 

우리 개
덤플링 알지?

 

알다마다요

 

어제 아침에
안락사 시켰거든

 

- 저런
- 그래

 

그나저나
파티에 안 왔더라

 

생일 못 챙겨서 미안해요

 

좀 아쉽더라고...

 

네가 파티에 왔으면 했었지

 

몇 명이나 왔었지?

 

수백 명요

 

그렇게 많진 않았어

 

- 150명요
- 그래?

 

못 가서 미안해요

 

재밌었어
바비큐도 먹고

 

G맨이 아코디언 연주했지

 

그래

 

- 여자애도 왔지?
- 뭔 여자요?

 

크리스 근처
맴돌던 애 말야

 

이름이 뭐더라?
덩치 좋던데...

 

- 알린요?
- 알린

 

그래, 알린

 

그 여자 조심해
여성미가 과하더라

 

알린은 바비큐를
그만 먹어야 돼요

 

안 그러면 곧 돼지 될걸요

 

진짜 재밌다니까

 

오늘은 애들한테
조금만 맞자

 

며칠 내로
돈 안 가져오면

 

땅속 깊이
묻어버릴 줄 알아

 

에이미한테
안부 전할게

 

좋아할 거야

 

디거가 널 좋아해

 

- 엎드려!
- 미안해요!

 

- 진정해
- 뭐야?

 

- 젠장
- 크리스! 꼴이 그게 뭐야

 

놈들한테 걸렸군

 

아빠!
팔 부러졌어!

 

- 얼굴은 왜 이래?
- 실례

 

- 병원 갈래?
- 가야겠네

 

- 왜 이런 거야?
- 맞았어!

 

젖은 수건 줘

 

병신 만들었네

 

디거 놈 짓이야?

 

아주 작정을 했어

 

작정했으면
벌써 죽었겠지

 

- 코가 부러졌어
- 그게 다야?

 

놈들이 뭐래?

 

뭐랬겠어?

 

- 돈 달랬겠지
- 빌어먹을!

 

맥주 줄까?

 

어디서 만났어?

 

경마장에서

 

빌도 있던?

 

몰라, 왜?

 

10달러 꿔줬거든

 

난 잘래
당신도 와

 

병원 갈래

 

뭘 이걸 가지고

 

- 여보, 들어와!
- 그래

 

우린 이만 잔다

 

도티, 가자

 

잘자, 오빠

 

얼마나 진전됐어요?

 

처리 중이야

 

퍽이나

 

내 동생만 축나고

엄만 시퍼렇게 살아있죠

 

관둘까?
말만 해

 

언제 죽일 거예요?

 

오늘 밤

 

정말요?

 

그럼 내일 떠나겠네요?

 

아니, 담보는 담보야

 

완불되기 전엔 안 가

 

난 싫은데

 

상관없어

 

도티랑 있는 거 싫어요

 

상관없어

 

거래를 취소하면요?

 

당장 떠날게
다시 볼일 없어

 

결정해

 

누구한테 빚진 거야?

 

말 안 해요

 

디거?

 

어떻게 알았어요?

 

돈 안 주면 죽인대지?

 

그건 어떻게...

 

진짜 죽일걸

 

경찰이면
살인자를 잡아야죠

 

난 디거 좋아해

 

실행해요

 

- 팀!
- 안녕, 조

 

조, 맙소사

 

늦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다 관둘래요

 

내 평생 험하게 살았어도

 

이런 짓은 안 해봤어요

 

시간 낭비하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엄마가 싫지만...
정말 싫지만...

 

그 짓은 차마 못 해요

 

사실 도티한테도
못할 짓이죠

 

내 동생은 누구한테
나쁜 짓 한 적도 없어요

 

도티를 놔줘요

 

내 동생은 안 돼요

 

데려갈 생각 마요

 

뭐 해요?
어디 가요?

 

어서 타

 

돌겠네

 

젠장!

 

농장을 했었죠
원하던 삶이었달까

 

시골에 살면서
대마초 피우고

 

TV나 보려고
토끼 농장을 시작했어요

 

내 손으로
직접 꾸렸어요

 

통나무, 철조망, 수통
모이, 토끼까지

 

그 녀석들이 좋았죠

 

냄새는 지독하고
허구한 날 발정 나지만

 

정말 키우기 쉬운 놈들이죠

 

쥐나 스컹크가
우리에 들어가면

 

미친 듯이 날뛰면서
발광을 하는데

 

서로를 물어뜯죠

 

입에 거품을 물고
소리를 지르면...

 

토끼 비명 들어 봤어요?
여자애 같아요

 

되게 거북하죠

 

먹고살려고
마약 판 거라서

 

줄 돈도 없고
주기도 싫어요

 

제발 관둬요, 조

 

내 동생 곁에서
영원히 떠나줘요

 

뭐예요?

 

맙소사

 

천천히

 

- 발을 밑으로
- 네

 

- 괜찮아?
- 네

 

트렁크에 넣고 닫아

 

불 켜 봐

 

- 보고 있었어
- 들어 봐

 

- 보고 있었다고
- 알아

 

- 궁금한데
- 새 못 잡아

 

- 계속 쫓기만 한다고
- 그래?

 

"필패트릭 보험"

 

내 말 잘 들어

 

상황 어떤지 알지?

 

굳이 설명 안 할게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다른 방법을
택했을 거야

 

아냐

 

왜 그래?

 

못 말려

 

제길

 

- 안녕하세요?
- 네

 

반가워요

 

전 부인의
원래 성이 뭐죠?

 

기록해야 해요

 

네, '로저스'요

 

아델 캐롤린 로저스

 

- 재판도 해?
- 아니

 

- 조는 전문가야
- 재판 궁금한데

 

엄마 차
박살 난 거 몰라?

 

조는 전문가잖아?
부검도 없었어

 

남은 시체가 별로 없었거든

 

- 어떻게 됐어?
- 일단 나와

 

- 멍청한 놈
- 왜 그래?

 

도티 앞에선 말 못해

 

얘도 다 알아

 

- 말 못한대도
- 뭔데?

 

도티가 듣잖아!

 

보험금 안 준 대지?

 

- 아빠
- 진정해

 

- 아빠!
- 소란 떨지 마!

 

누가 보험금
말해줬어?

 

렉스요, 얘기 중에
그냥 나왔어요

 

언제?

 

- 그냥 말하다가
- 언제냐고!

 

몇 주 전에
엄마랑 싸웠는데...

 

- 죽겠네
- 내가 뭐랬어

 

- 왜?
- 내 말 듣지

 

- 닥쳐!
- 이게 어따 대고!

 

- 일 망친 게 누군데
- 왜 그래?

 

우리 집에 들이닥쳐서
개수작 부리더니

 

- 10만 달러는 무슨!
- 제발 말 좀 해봐

 

수익자가 도티가 아니야!

 

- 수익자는 렉스라고!
- 뭔 소리야?

 

- 망했어
- 설명해봐

 

도티가 돈을
받는 게 아냐

 

- 렉스라니까
- 잠깐

 

도티가 5만 달러를
받는 게 아니라

 

렉스야, 렉스!

 

렉스가 5만 달러를
받는다고

 

- 아니야
- 그거야

그럴 리 없어

 

가서 필패트릭에게
직접 얘기해 봐!

 

분명히 들었어

 

렉스가 그랬어
렉스가!

 

렉스는 엄마 애인인데

 

닥쳐, 도티!
렉스가 그랬어!

 

거짓말 한 거지

 

- 대체 왜?
- 왜겠냐?

 

아냐, 내가 이렇게 할 걸
어떻게 알아

 

킬러 조는
누가 소개했어?

 

아...

 

맙소사

 

- 내가 뭐랬어?
- 맞네

 

젠장, 망했어

 

빌어먹을 새끼!

 

말도 안 돼

 

말도 안 되긴!

 

조한테 돈 줄
방법이나 찾아

 

- 우린 간다
- 디거도 잘 처리하고

 

- 서둘러
- 왜

 

장례식 가야지

 

그래, 가!
뭐라도 생각나겠지

 

그러길 바란다

 

그래야
우리가 살지

 

조는 돌아오는 거지?
또 오는 거지?

 

그래

 

- 당연히 오겠지
- 오고말고

 

가자
네 엄마 묻어야지

 

- 도티랑 갈게
- 도티

 

오빠랑 갈래

 

이 판국에
소독이라도 해?

 

크리스

 

그냥 우리 생각해서

 

나가 죽지 그래?

 

기분 별로야?

 

응

 

나 같은 건
죽어야 하지 싶어

 

오빠가 무릎으로 하던
장난 기억해?

 

뭐?

 

침대에 누워서 오빠가
손전등 들고 무릎 세워서

 

한쪽엔 썬글라스
다른 쪽에는 모자 씌웠잖아?

 

그래

 

재밌게 해줬지

 

'지상 최대의 쇼'라면서

 

그랬어?

 

지금부터 영원의 시간 속으로
더 이상의 모험도

 

휴식도 절대적인 것도 없이

 

또다시 변치 않는

 

영원과 우주 속으로, 아멘

 

후회보다 끔찍한 건 없다

 

암에 걸리거나 상어한테
먹히는 것도 그보단 낫다

 

조가 돌아오겠지?
왜냐면 나...

 

난 떠날 거야

 

- 어쩌면...
- 같이 가자

 

어디로?

 

멕시코

 

아니, 더 멀리
페루

 

남아메리카 말야

 

- 어떻게 가?
- 차로

 

운전하면 돼

 

- 오빠
- 텍사스가 좋아?

 

여기가 좋은 곳이라고
모두 떠들지만

 

그냥 무식한
촌놈들만 가득하고

 

쓸데없이 넓기만 해!

 

- 따뜻하잖아
- 가자

 

같이 가자

 

- 어서
- 장례식은?

 

우선 기름부터 채우자

 

- 조를 만나야 해
- 도티!

 

만날래

 

페루에 가야 해

 

혼자 가
난 조한테 갈래!

 

이렇게 하자

 

장례식 갔다가
조를 만나자고

 

수작 안 부릴게
약속해

 

맹세해?

 

맹세해

 

조한테 페루 얘기하지 마

 

작별 인사도 하지 말고

 

알았어

 

아빠나 샬라한테도 안 돼

 

잡아먹으려 들걸

 

알았어

 

신 나지?
가고 싶지?

 

난 항상 신 나

 

할 수 있어
해낼 거야

 

날 화나게만
하지 않으면

 

렉스 자식은 오지도 않네
빌어먹을

 

귀를 기울여 주시고
인도하여 주소서

 

제 바위가 되시어
절 구원하소서

 

당신의 자비를
기뻐할 겁니다

 

당신은
제 고난을 보시고

 

환난 중에 있는
내 영혼을 아셨으며

 

원수의 수중에
두지 않으셨고

 

내 발을
넓은 곳에 세우셨습니다

 

은혜를 베푸소서

 

죽은 자를
마음에 두지 않았나이다

 

우리는 고인을
추모합니다

 

아델 캐롤린 로저스

 

사랑하는 두 아이의
어머니인 그녀는

 

가족들에게
헌신했으며...

 

렉스

 

차에 손 올려

 

- 얼간이
- 뭐래

 

도티!

 

우리 왔어

 

치킨 사왔다
배고프니?

 

도티!

 

크리스!

 

- 맥주 좀 줘
- 크리스 없어

 

- 어서 와
- 도티는?

 

잠들었어

 

- 크리스는?
- 몰라

 

치킨 먹을래?

 

좋지

 

여기 있으니까
갖다먹어

 

당신이 갖다 줘

 

닭가슴살? 닭다리?

 

다리로 하지

 

맥주 줄까?

 

좋지

 

식탁에 놔주겠어?

 

고마워

 

장례식 다녀오면
배고프다니까

 

배고파

 

- 보험금 얘기 들었어?
- 샬라

 

- 들었지
- 할 말이 없네

 

당신 잘못 아니잖아

 

- 그래도...
- 크리스

 

그 멍청한 놈이
망칠줄 알았어

 

- 왜 말 안 했어?
- 내가?

 

말이 그렇단 거야

 

뭐가?

 

크리스가 망칠 줄
알았다는 말

 

그런 건 몰랐네

 

- 말이 그렇다고
- 그 녀석 원래 싫었어

 

그래?

 

믿을 놈이 아니야

 

- 진짜 그런 거야?
- 지밖에 몰라

 

- 너무하네
- 너무하긴

 

다들 지만 알고 살아

 

- 알만하네
- 뭐가?

 

왜 크리스가
그 모양인지

 

- 내가 뭘 어쨌길래?
- 입 닫아

 

얼마나 멍청하면
얼간이 렉스한테 당해?

 

- 렉스?
- 그래

 

- 렉스가 왜?
- 아니

 

얼마나 멍청해야
렉스 같은 얼간이한테

 

- 당하냐고
- 들었어

 

- 렉스가 누구지?
- 아델 애인이야

 

애인이었지

 

아델의 애인이었어

 

놈에 대해 말해봐

 

- 뭘 알고 싶은데?
- 그쪽 말고

 

- 당신
- 뭘?

 

렉스에 대해 말해봐

 

뭔 말이야?

 

놈을 잘 아나 봐?

 

- 알지
- 말해 봐

 

무슨 뜻이야?

 

신장, 외모, 국적

 

직장, 나이, 귀 모양

 

기타 등등
다 말해 봐

 

렉스는...

 

몰라, 나도 몰라

 

누구한테
우리 얘기했어?

 

뭔 얘기?

 

나랑 이 가족의 거래

 

- 안셀
- 왜?

 

내 마누라니까

 

- 그쪽한테 물었나?
- 알았어

 

- 안셀은 왜 말했을까?
- 우린 부부니까

 

보험금 타면
몫도 챙기고?

 

- 그럼
- 왜?

 

저 인간 부인이니까

 

안셀을 말리긴 했어?

 

아니

 

왜?

 

크리스가
망칠 거라고 했어야지

 

- 참견할 일 아니니까
- 아니지

 

당연히...
참견해야지

 

왜 이러는데?

몫을 나누기로 했으면
참견할 일이야

 

그... 그래

 

그런데 남편을
말리지 않았지

 

돈이 필요하긴 했다고

 

크리스가 성공만 했다면...

 

안셀의 몫을 나누려고?
아니면 4등분 하려고?

 

- 그런 얘긴 안 했어
- 했을걸

 

당신은 계산적인 여자야

 

1/4은 생각했어

 

1/2이나
1/3이 아니라?

 

- 아니, 4등분
- 1/6 말고?

 

1/6?

 

아니, 4등분

 

그러니까 내가 돈 받고

 

나머지 돈을
4등분 하겠다?

 

- 2만 5천 달러
- 맞아, 맞아

 

- 당신 돈 빼고
- 동등하게 말이야

 

4등분 한
금액이 얼마지?

 

- 계산 안 해봤어
- 같이 해보자고

 

보험금이 나오면

 

안셀이 수표를 받겠지

 

아니, 도티가 받지

 

맞아, 수익자는 도티야

 

돈도 못 받는데
뭐 하러 이래?

 

보기나 해

 

- 안셀이 수표를 받고
- 도티야

 

- 그래
- 10만 받으면

 

당신에게 2만 5천 줄게

 

- 얼마?
- 2만 5천

 

보험금이 얼마라고?

 

난들 알아
얼마야?

 

- 5만
- 그래, 5만

 

- 5만 받고 2만 5천 주고
- 그렇지

 

방금 10만이라며?

 

얼마든 간에
그거 빼기 당신 돈

 

10만이랬잖아

 

- 그래, 얼마든 간에
- 10만이라고

 

- 얼마든 간에
- 10만이라고 했어

 

얼마를 받든
2만 5천 준댔지

 

말실수한 거야
5만이 맞아

 

알겠어?

 

그래?

 

그래

 

젠장, 왜 이래?

 

맞잖아

 

아니야

 

미치겠네

 

사고사의 경우
보험금이 두 배야

 

아까 보험사에서
말해 줬잖아

 

- 아니
- 난 들었는데

 

안셀

 

들었어?

 

- 아니
- 들었잖아

 

그럼...

 

- 5만 아니야?
- 그래

 

10만이야

 

- 얼마를 받든 간에...
- 그러시겠지

 

- 뭔 수작이야?
- 뭐가?

 

- 그냥 실수잖아
- 실수했지

 

5만이든 10만이든
상관없다고

 

지금 이러지 말자

 

원래부터
크리스가 싫었다고?

 

그래, 맞아

 

렉스는 얼간이고?

 

그래

 

보험금은
10만 달러고?

 

그래, 얼마든 간에!

 

- 희한하네
- 왜 이러는데?

 

젠장

 

이거 누구 물건이야?

 

어디서 났어?

 

안셀 것은 아닐 텐데

 

이거 당신 고추야?

 

아니

 

자기 맞아
취했었잖아

 

이건 어때?

 

아니야

 

이건?

 

잘 생각해 봐
취했을 수도 있어

 

아니

 

누구 거시기일까?

 

그만해

 

- 애인이겠지
- 제발!

 

- 렉스 말이야
- 그만

 

보험금 챙겨간
얼간이 말이지

 

- 난 몰랐어
- 10만 달러!

 

그만해
난 아무것도 몰랐어

 

안셀, 이런 거 알았어?

 

- 절대 몰랐지
- 그랬겠지

 

누구 고추야?

 

개 같은 자식!

 

곱게 대해 줬더니
감히 욕지거리야?

 

난 손님이야
공손해야지

 

어서

 

누구 고추야?
거짓말 말고

 

거짓말하면
바로 죽는다

 

- 렉스야
- 누구라고?

 

- 렉스!
- 그렇지

 

안셀, 제발

 

이 판국에...
안셀이 도와주겠어?

 

안 그래, 안셀?

 

맞아

 

가만있는 게
본인한테도 좋아

 

알았어

 

그래야지

 

- 놔, 미친놈아!
- 욕하지 말랬는데

 

돈 줄게
맹세해

 

네가 원하는 만큼 줄게!

 

그건 불가능해

 

그렇지 않아

 

렉스가 수표를 받았어

 

뭐?

 

떠나기 전에
나한테 줬지

 

10만 달러

 

놀랠 노자네

 

어디로 갔는데?

 

쓸모없는 돈이지
렉스 앞으로 된 수표니까

 

어디로 간댔어?

 

- 말할 상태가 아니었어
- 무슨 말이야?

 

렉스를 설득해서...

 

내가...

 

내가 설득할게

 

남친 새로 구해야 할걸

 

내가 해줄게
잠깐 동안만

 

가만히 있어

 

그냥 있으라고

 

날 봐

 

빨아

 

지랄하지 마

 

또 욕지거리하면

 

얼굴 가죽을 벗겨서
쓰고 다닐 거다

 

알았어?

 

여보!

 

제 무덤 판 거야

 

맞아

 

무덤을 팠지

 

어서 빨아

 

제발...

 

가죽 벗겨 줄까?

 

얼른 빨아

 

천천히

 

천천히

 

그렇지

 

그래, 좋았어

 

그거야

 

이봐

 

이봐!

 

어때?

 

못 보겠어

 

둘 다 내 말 잘 들어

 

난 서비스를
제공했으니

 

수고비를
받는 게 당연해

 

그런데 실수가 생겨서

 

한 푼도
못 받게 생겼다고

 

그건 불공평하지

 

변명을 듣고 싶지도 않고
비난도 듣기 싫어

 

너희들 모두 똑같이
책임 있어

 

손 뻗어서 내 엉덩이 감싸

 

손 뻗어서 엉덩이 감싸

 

그렇지, 잡아

 

다행히 내가
선견지명이 있어서

 

담보를 받아두길 잘했어

 

난 내 의무를 다했지만

 

수고비를 못 받았으니

 

담보는 내 거다

 

내 소유인 거지

 

내가 떠날 때
데려가겠다

 

아주 잘하는데
신음해 봐

 

크리스는 담보의 개념을
이해 못하더군

 

오늘 밤 내 담보를
가로채려고 할 거야

 

난 그렇게...

 

놔둘 수 없어...

 

너희들도...
녀석이 그딴 짓 하게...

 

둬선 안 돼!

 

가야 해요

 

질식할 것 같아

 

저 사람들이랑
못 살겠어요

 

나 이해하지?

 

다 죽여버릴 거야!

 

크리스가 내 담보를
가져가게 두면

 

다 돼지처럼
살육해버릴 거야

 

진짜 그럴 것 같지?

 

도와달라는 거야

 

도와주겠어?

 

안셀?

 

그럴게

 

이제 보니 참...
미인이잖아

 

안 그래, 안셀?

 

그런 생각은 못했는데

 

아니!
틀렸어!

 

세계 최고 미인이네

 

듣기 좋네

 

안 그래?

 

착하지

 

자, 이제...

 

- 부엌 좀 정리해
- 알았어

 

식사 준비도 하고 말이야

 

알겠지?

 

의자 세워

 

다 같이 앉자고

 

- 이리 와
- 알았어

 

우리 넷이서

 

알았지?
날 봐

 

가족끼리 말이야

 

의자 세워

 

좀 어때?

 

- 사진은 어디서 났어?
- 그게 중요해?

 

아니지

 

고작 딴 놈 고추 빨고
돈 훔친 것뿐이잖아

 

그만하길 다행이지

 

어째서?

 

하긴...

 

최악이긴 하네

 

이봐

 

가서 부인이랑
얘기 좀 해

 

샬라

 

왜?

 

괜찮아?

 

응, 괜찮아

 

진짜?

 

응, 진짜야

 

그래

 

닥쳐, 티본!

 

왔냐?

 

- 도티는?
- 방에 있어

 

배고파 죽겠어
조는?

 

방에 있어

 

벌써 시작했어?

 

오빠, 왔어?

 

크리스

 

왔구나

 

안녕, 조

 

얘기 들었어

 

일이 꼬였다면서?

 

- 네
- 인생이란 게 그렇잖아

 

뭐?

 

세상사가 다 그렇지

 

그렇죠

 

구매자 위험부담 원칙 알아?

 

식사할까?

 

이리 와

 

냄새 죽이는데

 

치킨 먹을래?

 

- 난 입맛이 없네
- 같이 먹어야지

 

다 같이

 

크리스, 여기 앉아

 

그래, 그래야지

 

다 같이

 

샬라도 앉아

 

고마워

 

화목하고 좋네

 

누가 기도할까?

 

도티가 해주겠어?

 

예수님
음식 주셔서 감사해요

 

모두 편안히
모인 것도요

 

엄마가 돌아가셔서
안타까워요

 

엄마 머물 곳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한 나쁜 일을
용서해주세요

 

우리도 나중에
천국에 갈래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아멘

 

근사했어

 

고마워요

 

먹자
샬라, 마실 것 좀 주고

 

크리스에게 접시 좀 갖다 줘

 

- 닭가슴살?
- 네

 

감자 샐러드 꺼내줘

 

감자 샐러드 줘요

 

- 감자 샐러드 좋아
- 여기 감자 샐러드

 

그거 홈메이드
아이스티야?

 

- 한 숟갈만
- 맞아

 

도티한테
샐러드 줘

 

그거부터 먹고
더 먹도록 해

 

- 딱 좋아요, 먹어도 돼요?
- 그럼

 

- 샬라, 뭐 줄까?
- 아무거나

 

감자 샐러드 주랴?

 

그래

 

- 당신도?
- 됐어

 

- 마스카라 번졌네
- 엿 먹어

 

여러분

 

발표할 게 있어

 

모두 눈치챘겠지만

 

도티랑 내가 많은 시간을
함께한 건 알지?

 

사실...
우린 사랑에 빠졌어

 

당당하게 말할게
난 도티한테 청혼했고

 

도티가 허락해 줬어

 

- 그렇지?
- 네

 

- 내가 얼마나 기쁜지...
- 닥쳐

 

축배 들지

 

내 신부를 위하여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

 

식사를 마치면
같이 떠날 거야

 

그렇지?

 

네

 

내 동생 못 데려가요

 

무슨 말이야?

 

내가 가만 안 둬요

 

결혼은 꿈도 꾸지 마요

 

- 네가 뭔데...
- 닥쳐

 

- 말조심해
- 입 닫지 않으면

 

머리통을
으깨버린다

 

크리스

 

여동생 아끼는
마음은 알겠는데

 

과잉보호할 때는
지났잖아

듣기 싫어요
내 동생이니까

 

내가 데려갑니다

 

도티가 결정해야지

얜 할 말 없어요

 

- 있을걸
- 아니

 

도티, 짐 챙겨

 

도티, 가만히 있어

 

도티

 

그대로 있어

 

도티, 앉아

 

도티

 

도티, 가서 침 챙겨

 

도티

 

도티

 

도티, 착하지

 

도티!

 

도티는 내 담보야

 

거래 취소예요
포기해요

 

- 죽일 거야
- 댁이나 뒈지시지

 

앉아요, 조

 

- 도티, 짐 챙겨
- 가만히 있어

 

- 괜찮을 거야
- 침 챙겨!

 

그만해!

 

그만!

 

- 죽여버려, 조
- 멈춰!

 

조!

 

그렇지!

 

그만해, 조!

 

어서 죽여, 조!

 

내가 잡았어, 조!

 

- 그만해, 조
- 죽여!

 

- 죽여버려!
- 맙소사

 

- 끝장내
- 안 돼!

 

나 화낼 거야!

 

도티

 

맙소사, 도티!

 

도티!

 

도티!

 

- 진정해
- 안 돼, 도티!

 

총 내려놔

 

나 임신했어요

 

임신?

 

- 임신이랬어?
- 제발 죽이지 마

 

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