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스토S4 16화 (F)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천인오쇠 사건
발생으로부터
이틀 전―

 

 

여어...

다자이 씨

 

갑자기 불러내서
미안한걸

하지만
이곳이라면...

도청당할 걱정도 없지

 

무엇보다
이곳은...

너와 나밖에 몰라

그렇소...

 

여기서
당신은 소생을...

 

너에게 부탁이 있어

 

곧 세상이 쪼개질 거야

그리고
그 균열로부터...

거무칙칙한 혼돈이
기어나오겠지

 

그때 너는
내 「눈」이 되어줬으면 해

눈...?

만상을 꿰뚫어보는 눈

어느 쪽에도
붙지 않고

그 누구에게도
가세하지 않으니...

따라서
감지당하지 않지

그게 바로 너다

이 세상과 탐정사와...

아츠시 군을 구하기 위해

 

거절한다!

 

세계나 탐정사가 어떤 색의 불길에
불살라지든 흥미 따윈 없어

하물며 그 인호를 구하라니
어불성설이니

구하고말고

 

이유는 스스로도...
알고 있잖아?

 

fan sub by kairan

 

검의 일섬이
고통을 낳고

일섬이
고통을 끊는다

지금 편히 만들어주마

 

편하게 해줄
필요 따윈 없다

 

왜냐 하면
거기 있는 인호는

괴로운 역경 속에
떨어뜨릴 때마다

보다 성가신 적이 되어
되돌아오기 때문이지

 

아쿠타가와!

어째서 여기에!?

 

다자이 씨의 하명이다

 

적에게든 아군에게든
비밀로 한 채 정보를 모으라

봉화가 오르지 않는 한
결코 조력하러 끼어들지 말도록

그것이 명령이다

 

란포 씨의 발연통인가!

 

란포 씨는
거기까지 읽고서...

하아~~

늘어났구만...

게다가 이번에는 입을 막으려면
고생 깨나 할 법한 놈이고...

네놈의 정체를
바깥에 알릴 생각은 없다

그러냐?

소생이 할 일은
물고기에 먹이를 주는 것이다

 

네놈을 찢어발겨
바다에 흩뿌리겠다

흑막의 육편이라면
필시 자양에도 만족스러울 테지

 

예의가 안 돼먹은
이능력자로구만!

나는 연장자라고!

 

인명은
모두가 평등하다

너는 왜 항상
그 모양이야!?

너만이라도 탈출해서
진상을 알려야 하잖아!

상황이 보이지 않는 것은
네놈이다, 인호

 

이것이 호기라는 것을
어찌 알지 못하나

 

뭐지...!?

기관실을 파괴하여

이 위치에
배를 묶어두었다

이것으로 아무도
원군을 보내지 못하지

이는 즉슨...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저것도 고독할 것이다

 

이 사내가 적이란 걸 알아챈
순간부터 고독이 무서웠어...

하지만 지금 고독한 건
오히려 저녀석...!

적의 수괴를 매장하여
사건의 막을 내린다

 

우리 둘이서...?

 

그 이상이 필요한가?

 

어째서
소생이란 말인가...!

 

당신 수중의 패에는...

소생을 뛰어넘는 강자도,
현자도 갖춰져 있을진대!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고 있니?

인생 모든 기억을
잃게 될지라도...

그날 밤만큼은
잊지 못하리니...

 

소생에게 살아갈 의미를
부여할 수 있나...?

 

물론 주어줄 수 있지

 

어째서 그날...
너를 마피아에 끌어들였을까

어째서 너와 아츠시 군을
묶어준 것일까

 

마인에 대항할
비장의 패

새로운 세대의 쌍흑

그것을 길러내기 위해...

 

다시 말해―

 

이 순간을 위해서다!

 

어디~

어떤 길을 고르든...

 

나는
너희들을 축복하마

 

젊은이들이여

영혼에 후회가 남지 않을
길을 나아가거라

 

이윽고 죽어 파멸할
영혼이라면 더더욱!

 

삼십초를 벌겠다

다리를 고쳐라

 

천마전개[天魔纏鎧]!!

 

고작해야 철봉!

피해, 아쿠타가와!!

 

뭐지!?

충돌인가!?

 

무기만이 아니구나...!

설령 그냥 난간이라도

녀석이 휘두르면
위력 100배인 무기가 돼!

그걸 피했나~

다음 일격으로
배를 침몰시키지 않도록 조심하마

 

괴물 놈...!

 

빠르다!

 

온전히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다자이 씨는
소생을 버린 것이 아니었다

이 모든 것은 시련!

그러 하다면
죽음마저 넘어보이도록 하마!

 

나생문[라쇼몽]!

 

천마악[天魔顎]!!

 

이 자세로는
피할 수가 없다!

 

인호!?

 

건드리지 마라!

불쾌하다!!

 

어째서 도망친 거냐!

임무는
놈을 격멸하는 거다!

불가능해!

너도 봤잖아!

그건 이미 인간의 형상을 한
전쟁의 신이야!

설령 전신의 뼈가 분쇄될지라도
놈을 쓰러뜨린다!

어째서!

 

그러지 않으면
소생은...!

「다자이 씨에게 불필요한 것」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사년 전...

다자이 씨는
소생을 버렸다...!

 

그리고 네놈이라는
「새 것」으로 갈아탔지!

하지만...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모든 것은
시련이었던 것이 아닌가?

그날 밤...

그 숲으로부터 이어지는
「의미 있는 삶」의 일부가 아닌가?

 

시련...?

저 후쿠치 오우치가?

아니다...

바로 네놈이지...

큰일났다, 큰일~
너무 자버렸네

침입자 경보 때문에
깰 줄이야...

응?

 

잠깐만!
항복~!

 

이런 박봉 때문에 악당이랑
같이 죽는다니 사절하겠어!

뭐...?

아니...

이렇게 보여도
귀여운 아내랑 딸이 있걸랑...

즉, 테러리스트를
못 본 체 놓아줬다가~

고향에서
파괴활동 같은 걸~

일으켰다간

곤란하다

 

그만둬, 아쿠타가와!

죽이지 마!

 

참견하지 마라

 

젠장...!

 

살아 있어...

경동맥동이다

 

이곳을 조르면

뇌의 혈액부족으로
졸도하지만

몇 분 안에
의식은 돌아오지

그럼, 너...

그 약속 후로
한 명도 죽이지 않은 거야?

 

6개월간
너는 아무도 죽이지 마라!

 

소생은
약속은 지킨다

정말 총성이?

 

그래, 이쪽이야

 

큰일이야...

도망치자

 

그렇다지만
뭐든 수단을 강구해야 해

 

수단이라면 간단하지

후쿠치를 쓰러뜨린다

그니까 쓰러뜨릴 방법이 있다면
누가 고생을...!

방법이라면 있다

뭐...?

 

당연하지 않나

다자이 씨가 생각도 없이
소생들을 한 데 묶을 리 없지!

 

단순하면서도
절대적인 전법이 존재한다

 

월하수 라쇼몽[月下獣 羅生門]

흑호절조[黒虎絶爪]!

 

이건 표도르와의
싸움에서 썼던...!

 

소생과 네놈이 가진
이능력의 혼성

그 발톱은 명중만 한다면
신마저도 죽이지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다

알고 있을 테지?

그래...

「과연 명중할 것인가」...

 

이번 적은
회피능력이 극도로 높다

따라서 흑호절조[黒虎絶爪]

두 번째 공격 따윈 없다

이 기술은 네놈에게
흑포를 전부 넘겨주는 탓에

그를 간파당한다면

놈은 소생의 목을
먼저 떨궈버릴 테지

 

최초의 일격으로
놈을 해치운다...!

그렇다면
물 속밖에 없어...

바닷속에서는
우리의 기동력도 빼앗기지만

놈의 칼보다 흑호절조가
사정거리는 더 기니까

 

딱 좋은 게 있어

이쪽이야!

 

만일의 경우에 정부 요인을
피난시키기 위한 잠수정이 있어

그걸 무인으로
보내버린다면

놈은 헤엄쳐서
쫓아갈 수밖에 없지!

 

그때 후방에서
기습하자...!

 

제발...!
잘 풀려다오!

 

실패다...

제53화
HERO VS. CRIMINAL

 
 

 

너무 그리 험악한 표정은
짓지 마라

작전이 읽혔나...?

 

딱히 희롱하며
즐길 생각은 없으니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거지...?

전장이 당신을 바꿔버려서
그런 거야...?

적한테 심한 고문이라도
받은 거야!?

아아...

확실히
고문은 경험해봤지

 

고문을
하는 쪽이었다만

 

병사만이 아니지

 

민간인에게도
그 짓을 했다

여자에게도
어린아이에게도

 

그 전장에서
 

 

그 전장에서
나는 태어났다.

 

 

후쿠자와도 네놈도
그 전장을 몰라서...

"선량한 국가"라는
헛소리를 믿을 수 있는 거다

 

천도(天道)라 함은
과연 옳은가 그릇되었나!

칠난팔고를 겪음에도
굽히는 일 없이

백절천좌를 맞닥뜨려
굴하지 않았으나

충효(忠孝),
세상에 받아들여지지 않고

폭위는 때때로
매섭게 나를 불사르니!

 

그러 하다면
속세를 떨쳐낸 나, 오우치!

철심빙골(鐵心氷骨)로써!

천지를 간녕(奸佞)하리라!!

 

덤벼보거라, 애송이들!

 

천마악[天魔顎]!!

 

뭐야!?

 

그대로
일어서지 마라!

 

둘이서 덤비면
이길 수 있을 성 싶었나?

일찍이 나는...

홀로 100명의
이능력자마저 쓰러뜨렸다

 

둘이서 한 명씩
덤비겠다면

한 명씩
죽일 뿐이지

일어나지 말라고...?

 

거절한다...!

 

이능포로
뼈를 억지로 고정했어...!

아쿠타가와한테
뒤처질 순 없지...!

 

좋지...

 

제군들에게
전장의 본질을 보여주지

 

전장이란...

정의도, 용기도
신념마저도

평등히 문드러져 죽는
수라의 뜰...

허락된 길은

편히 죽을 수 있는지의
여부뿐!

 

전장에 온 것을
환영하마...

 

이 칼은
천 오백 년 전―

 

이능력을 지닌 도공이
단야(鍛冶)한...

고귀하나
기묘한 검이올신데

실전용이 아닌,

오로지 신을 모시는 제사에
이용된 의장검이었지

 

내가 들기 전까지는

 

『신도·아메노고젠』[神刀·雨御前]!

 

제군들의 패인을
가르쳐주마...

 

「이 검을 뽑는 것을
허용해선 아니 되었다」

 

아쿠타가와!!

 

우선은 한 놈

 

공격의 기선조차
보이지 않았어...!

무슨 짓을 당한 거지!?

 

온다...!

무언가가 와...!

절대로 피해야만 하는
무언가가!

 

아니...!

어떤 공격이든
호랑이의 눈으로 기선만 읽으면!

 

신도·아메노고젠[神刀·雨御前]!

그 별명을
『시공검』이라 하였지

공간을 생략하여
떨어진 지점에 날을 닿게 한다

그러나 건너는 거리는
고작해야 십 수 (cm)에 불과했지

나의 이능력을 통해
성능이 100배가 되기 전까진!

 

끝이다

범의 이능은
전위에서의 공격에 능하며

흑포의 이능은
사각공격이나 방어에 능하지

 

범을 전면으로 세우며

흑포를 방어와
사각에서의 급습에만 돌렸다면

이 목을 긁을 가능성도
혹여 있을지도 몰랐지

 

그게 불가능했던 것은
전면적으로 애송이!

네놈이
겁을 먹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금 전 말했던 것이다

 

『한 명씩 공격하겠다면
한 명씩 죽일 뿐』이라고 말이야!

 

저 말이 맞아...

하지만 그러려면...

나는
아쿠타가와를 믿고

이 괴물의 살육권내에
뛰어들어야만 했어!

가능할 리가 없잖아...!
그런 무모한 짓이!

 

뭘 웃는 거지?

물론 기쁘기 때문이다...

영웅무패
후쿠치 오우치...

네놈을 쓰러뜨리면...!

다자이 씨는 필시
소생을 인정해주실 터...!

 

상황 파악이
안 되나 보구나~

살아남긴커녕

너희들은
곱게 죽지도 못하는 거라고?

알고 있는 정보를 불어줘야 하는
역할이 남았으니깐!

 

하지만...

그런 수단을 쓰는 것도
조금 지쳤어...

아쿠타가와 군이라고
했던가

내 제자가 되지 않겠나?

뭐라고...!?

나는
누구보다도 강하며

누구보다
경험이 풍부하지

무엇보다
자네와 마찬가지로

목적을 위해서라면
손을 피로 물들일 수도 있다

지금의 스승보다
유망하다고 보지는 않나?

이 세상에서 무엇보다
어리석은 제안이구나...!

다자이 씨를
대체할 수 있는 인류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갈아타라고
하지는 않았다

직업상...

이능력자의 육성은
자신 있어서 말이지

 

《엽견》(사냥개)에서도
최강의 이능력자가 된 후

스승 곁으로
돌려보내주마

 

네놈이 약속을 지킬 거란
보장은 없다!

 

약속은 지킨다...

게다가 나에게는

자네와 거래를 성립시키고픈
이유가 있거든

 

자네에게 일거리를
하나 부탁하고 싶다

 

호랑이 소년을
죽여라

 

임무를
위해서라지만

아이를 이 손으로 해치는 건
이제 지긋지긋하거든

애초에 자네는

테러를 저지하러 온
도의심에 불타는 패거리가 아냐

 

즉, 나를 죽일
동기 따윈 없지!

 

그렇다면 지금은...

죽음을 회피하는 걸
최우선으로 여겨야 하지 않나?

 

왜 그러지?
죽이고 싶지 않나?

그만큼
'저 친구의 목숨이 소중'하더냐?

 

일어서라, 인호...

그거면 된다...

그만둬!

녀석이 약속을 지킬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네놈을 6개월 후에
죽이겠다고 약속했지

그것이
조금 당겨졌을 뿐...

 

네놈을 쓰러뜨린다!

그것이 소생이
살아가는 「의미」다!

어째서 그렇게나
「살아가는 의미」에 집착하는 거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으나...

폐에 병을 앓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따라서 소생은...

남겨진 시간 속에서

다자이 씨를 낙담시킬 수는
없단 말이다!

 

그러냐...

 

미안하구나

 

아쿠타가와는 말했어

「다자이 씨를
낙담시킬 수는 없다고」

그렇다면
내가 죽은 뒤에

아쿠타가와가
다자이 씨와 재회한다면?

그때, 나를 배신하고
살아남았단 게 알려진다면

다자이 씨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뭐..뭐야!?

 

완전한 기습!

이것이 신뢰!

 

[月]

월하[月下]

월하수[月下獣]

월하수[月下獣][羅]

월하수[月下獣]라쇼[羅生]

월하수[月下獣]라쇼몽[羅生門]!

 

흑호절조[黒虎絶爪]!!

 

아직 죽지 마!

진상과 탐정사의 무죄를
세상에 공표해!

 

아직도 하늘은...

나에게 사명을
놓아버리게 해주지 않는가...!

 

죽었어...

 

찾았다!

『쪽』(페이지)이야!

이걸로 탐정사는
살아날 수 있어...!

그렇다면
임무는 완료다

경비가 오기 전에
탈출하자

 

왜 그러지?

 

마지막 순간...

저 칼은
뭘 벤 거지...?

 

뭐냐?

우리는 베이지 않았어...

그 칼날은 마지막에
어디에 나타났던 거지...?

 

완전한 기습!

이것이 신뢰!

 

[月]

월하[月下]

월하수[月下獣]

월하수[月下獣][羅]

월하수[月下獣]라쇼[羅生]

월하수[月下獣]라쇼몽[羅生門]!

 

흑호절조[黒虎絶爪]!!

 

인호!!

 

뭐야...

무슨 짓을 당한 거지...?

 

완전한 기습이었어...!

 

놈은 방어를 할
틈조차 없었는데...

죽기 전에 무언가
남길 말은 있나?

 

무슨 짓을 한 거야...?

어째서 내가 세상의 위기를
몇 번이나 구할 수 있었을 것 같나?

끊임없이
승리할 수 있었을 것 같나?

말했을 텐데...

아메노고젠은
『시공검』이라고...

권능(칼날)
「공간」을 건너며

그리고...

「시간」마저
건너는 것이다

 

제군들은
나를 이기긴 했겠지

미래에서는 말이야

그러나 아메노고젠은
패배하는 순간 「과거」를 베었다

그 결과...

너희들의 승리는
부정당하여 사라졌지

 

이 칼날은 미래로부터
「과거」를 베어

패배를 없었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지!

 

차원이 다르다...

이 괴물은 과거의 패배조차
베어넘겨버리는 것이다...

 

지금
다시 한 번 묻지

죽기 전에 무언가
남길 말은 있나?

 

쭉 생각해 왔다...

얼마 남지 않은 이 목숨의 불꽃이
꺼질 순간에 무슨 말을 남겨야 할지...

깨달은 것은
지금, 바로 몇 초 전이다

 

말 따윈 불필요...

그저 행동만이 있을 뿐!!

 

셔츠(襟衣)를 이능조작!?

 

선박용 소화기!

 

도망쳤나...

 

말 따윈 불필요...

그저 행동만이 있을 뿐!!

 

셔츠(襟衣)를 이능조작!?

 

선박용 소화기!

 

임종의 순간에
말보다도 행동을 택하는가!

훌륭하도다(하늘 눈부시도다)!

 

아쿠타가와!!

 

다음, 제54화
HERO WAR, GANG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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