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쿠지고쿠 13화 (F)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fan sub by kairan

 

하하하…!

죽일래?

죽여버려!

하하하…!

 

시...

시, 시...!

-시온 고―!
-누루가이!

그에게서 난 꽃과
뿌리에 칼집을 내라

꽃으로 변해 가는 걸
멈출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 같이
여기서 벗어나렴

알았어...!

 

시온 공...!

 

이야기라면
나중에 하자

금방 끝난다...

 

이 "물결"의 움직임...

내음...

소리

틀림 없다

텐자의 원수와 동족!

 

여기에 오는 길에

이형들의 목숨을
이용해 검증했다

"물결"을 다루는 법이나
그 성질...

 

불사자를
매장할 수단...!

그 방책을
너로 실증하도록 하마

 

"물결"을 직접 베면
급소가 아니더라도 죽음에 이른다

영혼 그 자체를
베는 것과도 같이...

"물결"을 방출한다

순환시키는 듯이
빚어내...

두른다

 

변환자재의

목숨을 한껏 드러내주거라

실태가 없는만큼

아직도 팔푼이구나

명전자성이라 했지요

풍문째로 빨아들여

본망을 이루어낸

그 다음을 보고파

가람과도 같이 공허한 이 오체

쓰고 버리며 앞서 축하자꾸나

이름은 대주마

단념해주겠느냐?

승리하는 길 따윈 바라지 않아

토대는 거의 운에 달렸으니

답 또한 내주마

찰나 속 명장의 지휘 아니더냐?

이쪽은

절찬 불당 순례 도중

노동이란 쥐의 천성이지

일어나시지, 은행원(Wake Up Bankers)

돈 뱉어라!(Pay Back!)

오늘도 또다시 노동

한 행마다 일격을(One verse One punch)

대답(Answer)으로는 공상(Fantasy)

궐기하라, 동포들아(Stand up my fav people)

 

용서해주오

지난 날 범했던 과오를

심판해주오

새로운 옳고 그름으로

타일러다오

기왕 건진 목숨이라면

사랑하는 이를 통해

이 세상의 절경을 뵈고 싶나이다

 

자, 오늘은 결국 오늘이고

내일 또한 내일이니

번민하며 나아갑세나

살아 숨쉬는 유랑아여

색즉시공이라 했지요

눈 깜짝할 새에 퇴색하여

임종(万歳)의 고동이

보시게, 어른거리니 덧없구나

 

꿈과 생시
 
 

꿈과 생시
꽃으로 변하는 건
멈췄어...

꿈과 생시
하지만
이래선 더 이상...

 

목인(호우코) 씨...
어쩌면 좋죠...

나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애초에 나는 천선님의
정체조차 몰랐으니...

 

둘 다
비켜 있어봐

 

이미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지혈용 연고가 있어

 

유즈..리하 씨...

전, 이미...

 

시온 공!?

 

선생님이라면
걱정할 거 없어

무지막지 강한데다

게다가...

우리는 '어떤 놈'을 쫓다가
여기에 도착했거든

이런 데서
죽을 수는 없어...!

 

시참(타메시) 일도류―

 

귀우[鬼雨]!

 

시참(타메시) 일도류―

추림[秋霖]

 

뭐야, 저 사람!?

겁나 엄청나지 않아!?

내 선생님이다!

 

재생..하지 않아?

시온 공도...
적과 타오의 상성이 좋나?

 

이거라면...

 

대략 검증했던
그대로로군...

 

굉장해...!

너도 '상극'이었나

 

하지만...

 

하하하하하!

살짝 긁히기만 해도
꽃으로 변한다?

 

너는 좋은 [丹]이 될 거야...

선생님!!

 

하하하...!

너도 하하...!

죽고 싶니~?

 

이런 곳에서
죽을 생각은 없다!

 

그러나...!

죽지 않고선
나아갈 수 없노라면

죽더라도 상관 없다!!

 

뭐야, 저 사람...?

겁나 무섭지 않아...?

저래서는 실혈로...

 

선생님...!

 

하하, 죽인다?

죽여줄래!?

 

"물결"을 다루는 법은
검증했던 것과 같다만

역시 쉽게
흘러가지만은 않는군...

 

불사자를 매장할
"방책"

그때까지
몸이 버티긴 할지...

 

도우러 들어가야 해...

 

그만둬!
휘청거리고 있잖아!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아뇨...!

시온 공은 이미
죽음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싸우기에는
너무나도 불리해!

하다못해 둘로 나뉘어
틈을 만들어야...!

 

알았어...

그렇다면
다 같이 가자!

에엥~?

난 좀 봐줘~

체력의 한계입니다~

 

그런가...!

 

나았어?

뭐가?

 

이상하네~

 

나았어?

 

조금이지만...

체력이 돌아왔다...?

 

나았어~?

네...?

아니, 뭐...

하지만 어째서...?

 

할아버지한테
자주 해주던 건데

선생님한테도 해봤더니
기운이 났다길래

 

명확하게
체력이 회복되고 있군...

"물결"은 모든 생물에게
있긴 하다지만...

저마다
상성이 존재하는 것인가?

오행사상의
상생(相生)과도 같은...

 

하지만 느닷없이
안겨들지 않으면 좋겠구나

닿기만 해도
효과가 있는 모양이니

네~

 

상대방의 타오를
드높이는...

좋은 상성도
있다는 뜻?

아니...

지금은 생각이나
하고 있을 시간은 없어

 

움직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

 

갑시다!

힘 내~

 

사기리, 누루가이

떨어져 있으라고
했을 텐데...!

어, 그보다...

뭐니, 그 꼴은...?

가세하겠습니다
시온 공

 

저는 괴물(놈)의 약점을
알고 있습니다

약점!?

 

힘의 근원...

단전입니다!

심만 포착한다면
쓰러뜨릴 수 있을 터!

 

하지만!

저 괴물에게는
단전이 둘이나 있다!

무엇보다도
촉수는...

스치기만 해도
치명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이죠

 

붕대와

유즈리하의 점액으로
피부를 덮었습니다

스치는 정도의
공격이나

꽃으로 변하는 건
막을 수 있을 터!

굳이 핥을 필요가...?

없긴 하지?

 

누루가이(이 아이)
제가 미끼가 되어

놈의 정면을
잡겠습니다!

그 동안
배후를 잡아주십시오!

시온 공의
검속이라면

두 곳을
동시에 벨 수 있겠죠!

 

위험해!

 

굉장한 신체능력...!

 

대단해~

 

사기리 또한...
"물결"을 지각하고 있군

나와 마찬가지로
"물결"의 흐름을 통해

움직임이 도달할 곳을
읽고 있다

나 이상의
정확도와 속도로...

 

듬직해졌구나...

 

미안하다!

 

방금 제안을
받아들이마, 사기리!

움직임은
임기응변으로 가자!

예!!

 

시참(타메시) 일도류―

 

마을 소나기[村時雨]!

 

진짜로
밀어붙이고 있잖음~

대단~

 

재생에 걸리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네...

 

이렇게 격한 시온 공은
본 적이 없어...!

이대로만 가면...

가능하다!

 

이대로...

간다...!

 

설령 여기서...

죽는다 해도...!

 

미안하다
사기리, 누루가이

위험에 노출되게
할 것이란 건 알고 있었어

하지만...

 

멈춘다는 것은
결단코 할 수 없다!

거무칙칙한 감정이...
머릿속을...

전신을, 뒤덮어간다...

각오 같은 것은 아니야

증오다

증오가...

분통함이...!

결코 용서 따윈
하지 않는다...!

 

그때,
달아날 수밖에 없었던

나 자신을
용납 따윈 하지 않는다!!

 

용서 못한다!

용서 못해!

용서 못해!!

용서 못해!!!

용서 못해!!!!

야마다 아사에몬
시온...!

네놈을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

적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스스로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시온 공!!

 

몸을 흐르는
"물결"을...

한 곳에 모은다

빚어내듯이...

두르는 듯이...

도신에...

 

"물결"을 모으는 것은
영혼을 모으는 것과 마찬가지

자칫하면
죽을 위험성도 있으나...

 

네놈들이 불사자라면
가르쳐주마

목숨이
얼마나 덧없는지

무거운지...!

 

두려운 것인지를!!

 

잠깐만!

정말
이곳이 약점 맞나?

사기리의 말에 따르면
힘의 근원이...

하지만,
강한 "물결"은 느껴지지 않아!

 

망설일 시간은 없다!

시온 씨!!

배주입니다!!

센타!?

 

식물, 괴물...!

그렇다면...

 

단전은 배주!!

꽃의 양분이 모이...!

꽃의 양분이 모이는 곳...!

꽃잎의, 중심...!

 

거기가 약점입니다!!

 

아아...

아름답구나...

 

결사의 모습...

삶과 죽음의 틈새...

우리로서는
도달할 수 없는...

완벽한 음양...

 

[리엔]에게
가르쳐주고 싶은걸...

 

천 년을 기다렸어...

고맙구나...

 

fan sub by kairan

 

센타 공!

 

잘 버텨야
반각이겠네

방금 그게 한계였나봐

그럴 수가...!

 

센타...!

움직이지 마, 선생님!

그 연고는...?

아직 한 사람 몫은
있는데

그..그럼...!

 

나는 저 사람한테
쓰는 편이 좋다고 봐

 

나..나눠쓰면 어떻게든...!

내가 쓸 몫도 있고

전부 남한테 써줄만큼
착한 놈은 못 되거든

 

게다가 부상자를
데리고 다닐 수 있을만큼

이 너머는
호락호락하지 않아

포기해

 

그럴 수가...

하지만...!

그래도...!

목숨만 있으면
어떻게든 된다고...!

말했잖아...

 

시노비는
현실주의자거든

넘어서야 할 고통이랑

그래야 할 이유도 없는
고통 정도는 구별할 줄 알아

 

알고 있겠지만

넌 이제 살 수 없어

그러니까
이제 필요 없어

 

사명이니
사무라의 긍지니

그런 건...
이제 필요 없어

이만 편해져도 돼

 

지금껏 스스로한테
거짓말하며 살아왔던 거지?

마지막 정도는
솔직하게

좋아하는 것만
생각하면 돼

 

가족?

기르던 고양이?

고향에 남겨두고 온
좋아하는 사람?

그 사람의
품 속이라도 떠올리면서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죽으렴

내 팔 정도라면
빌려줄 테니까

 

좋아하는 것...

고향의 가족

별사탕

키타호 시게마사의
그림책...

동경하는 사람의...

품 속...

 

연달아 사태가
지나치게 진행되었군

잠시
상황 정리를 하고 싶다

 

찬성~

우선, 댁들은
누구냐는 것부터!

 

일단은
여기서 벗어나자

사기리

 

방금 전에는
고마웠습니다

유즈리하...

유즈리하 씨...

당신의 냉정함에
또 도움을 받아버렸군요

 

이제 죄인이니 처형인이니
따질 때가 아닙니다

그러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어

 

모든 것을...

살아 돌아가는 것에만
집중합시다!

 

더는 아무도
죽게 하지 않겠어

다 함께 반드시 살아서
이 섬을 벗어난다!

반드시요...

 

눈 뜨자마자
느닷없이 그러는 건~

너무 경계하는 거
아니냐?

뭔 고양이냐고~

 

이곳은...?

 

골짜기를 오른 곳에 있는
중턱의 동굴입니다

내가 짊어지고
와준 거다?

 

떠오르지 않는다...

 

이곳이라면...

잠시 정도는
몸을 숨길 수 있겠군요

물론 경계는
해야겠습니다만

 

뭘 하시는 건가요?

갈아입으려고~

 

오오~

이거, 사기링한테
어울리지 않겠어?

나도, 나도!

남자가 입어서
뭐 해?

 

너...!

너..너어~!

-긴장감을 좀!
-왜 그러는데!?

사기리...

조바심을 내는 것도
이해는 한다만

너도 상당히
피곤하지 않으냐

조금은 긴장을 푼다고
벌이 떨어지진 않을 거다

시온 공...

-이쪽!
-자, 맞춰보셔

좋아, 다들!

하던 거 계속해도 되니
얘기는 들어다오

-네~!

 

생환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에만

특화하여
정리해보자

 

우선은 천선님 대책인
"물결"...

너희가 말하는
"타오"에 관해서

 

본래는
모두가 지닌 힘이다만

능숙히 다루는 것으로
초인적인 능력을 얻을 수 있는 듯 해

 

너도 마찬가지겠지?
사기리

섬에서의 경험이
네 타오를 강하게 키운 거야

 

힘들었..겠구나

아뇨...

시온 공이야말로...

 

하지만
남용하는 건 위험해

타오란 그야말로
목숨 그 자체

과용하면
그냥 피로로는 끝나지 않아

 

구체적인 영향은
불명이다만

정신이나 몸에
이변이 일어나거나...

의식―

예를 들어, 기억 등에도
영향이 나타나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죽음에 이르겠지

 

생사 운운할 거면 말야~

그밖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불로불사의 선약

 

비슷한 것 있다지만
불로불사의 약은 없다네~

 

"없었습니다"란 소리는
막부에 통하지 않을 거야

가비마루는
실존한다고 했습니다!

마을의 수장이
불사신이었다고 해요

어딘가에 있다는 건
틀림 없을 터...

 

그 이야기 말인데...

 

그거 환각 아닐까?

 

환...

환각...?

시노비가 쓰는 환술

 

어릴 적에
초현실적인 걸 보여주고

철저한 지배관계를
심어두는 거야

 

수장한테는 절대 못 거스른다고
사상주입하는 거지

 

사정을 알고 있는 건
한정된 간부뿐

우리 마을도
그랬거든

어...?

 

게다가 그밖에도
신경쓰이는 게 있단 말이지~

사기링이 그랬지?

가비마루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여기에 온 거라고

네...

그의 아내...

그거!

그거 말인데~

이상하다구!
시노비는 그냥 장기짝!

여자라면 몰라도...

남자한테 그 나이에
처를 가지게 할까~?

 

예를 들면, 그 왜

공포심으로는
사람을 조종할 수 없잖아?

결사의 임무를
수행하려면

그것 이상의
동기가 있어야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다?

자..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우리 마을이랑
그쪽네는 다르니까

하지만 말야~

기억이 안 나...

기억 장애 같은 것인가?

 

가비마루의~

사모님?

그런 사람이...

진짜 있긴 한 거야?

 

잠깐...

잠깐 기다...

이름은?

실물 봤어?

제발...

 

수장이 잘 쓰는
환술 아니야~?

 

그보다...

얼굴,
떠올릴 수는 있대?

 

안 되겠다...

애초에
여기는 어디냐?

어째서 여기에 있지?

이녀석들은 누구?

적...?

적은 아닌 모양이다만

 

자신에 대한 건
알고 있어

이몸은...

현 숨은바위도당 필두

"가람의 가비마루"

 

아무튼...

말을 맞춰주며
정보를 얻는 수밖에 없다

만일 거짓말인 게
들통났다 할지라도...

 

가비마루...
몸 괜찮아...?

 

그래

문제 없다

 

자지 않는 거냐?
사기리

 

시온...

시온 공...

 

뭔가요?
그 차림은

피 범벅이길래
갈아입었지

 

'보기'에
영 안 좋길래 말야

 

이런?

내 농담의
희귀한 이해자가~!

방금 건
별로였을까?

아뇨,
여전히 재밌으셨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좀...

 

에이젠 어르신

겐지 공

센타 공

키쇼 공

텐자 공마저...

너무나도 많은 일이
일어났는데도...

아직도 달은
고작 3번 떴을 뿐이니...

 

게다가
가비마루도...

지금 즈음
무엇을 하고 있을지...

 

사기리...

설마 반했...!

아뇨, 전혀

툭하면 연애랑 연관짓는 건
안 좋은 버릇입니다

으, 미안...

하지만 이입하고 있단 건
명백하구나

입장에서
일탈할 정도로...

 

가비마루는...

너에게
대체 어떤 존재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살인이 일상이
마을에 태어나

누군가가 시키는 대로
끝없이 사람을 죽이다...

사랑을
깨달았음에도

그 또한
과거의 자신을 괴롭히고...

그것도 모자라

유즈리하 씨가
말한 것처럼

원동력이 된 그것마저
헛것일 뿐이었다면

 

그런 건...

그런 건
너무나도 슬프잖아...

 

그는
흉악한 살인자입니다

살인자이지만...

악인으로는
보이지 않아

그렇기에 더더욱

 

저는 두 사람의 재회를
믿고 있습니다

 

그래요...

그라면
결코 포기하지 않아

반드시
살아 돌아갈 거야

 

살며시 포개어보았지

하지만 비어져 나왔거든

끄트머리 부분만

찢어냈지

하지만 당신은 그대로도 괜찮다며

어질러진 조각들을

다시 한 번 이어내곤

고쳐주었지

마음은 종이 한 장과도 같아

그 마음을 계속 느끼고파

 

언제 어느때든

밝아오는 내일을 기다리며

덧없는 꿈을 애타게 그리곤

당신은 누군가를

오늘도 마음 속에 떠올리며

가슴 속에 품은 소망

하염없이 뒤좇겠지요

언젠가 그 목소리가

닿을 수 있기를

몇 번을 상처입는다 해도

간절히 지켜왔던 사랑이

언젠가 당신을

포근히 감싸안기를

 

쇼군으로부터
하사받은 서면을 읽겠다

명심하고 듣도록

 

야마다 가문은
다시 한 번 신선향으로 향해

상륙자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명한다

 

적임자를
다시금 선발하라

야마다 아사에몬
슈겐

 

fan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