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이 세상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게임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화제조차 되지 못하고 묻혀버린다.

 

그 수많은 게임의 정점에 선 것이

전세계에서 플레이어 수
3천만 명 오버인

풀다이브 형 VR 게임,

갓겜이란 이름을 마음껏 누리고 있는

샹그릴라 프론티어이다.

 

망겜을 각별히 사랑하는 소년,
히즈토메 라쿠로는

갓겜 샹그릴라 프론티어에 도전한다.

 

과연 그의 앞길엔 어떠한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샹그릴라 프론티어
~망겜 헌터, 갓겜에 도전하다~

 

또 선라쿠 들어왔네?

상대, 누구야?

 

처음 보는 녀석이야.

설마 신규 플레이어?

안 믿겨지지만 그런 모양이야!

 

하다못해 한 라운드라도 따내자!

 

빨리뽑기 피스트!

 

드래곤플라이

 

며, 몇 번을 해도
한 라운드도 못 따내다니!

빨리뽑기 피스트류는 무적의 유파야!

 

시합 한 번만 더,

라스트 부탁드립니다!

3전 2선승으로!

 

별수 없네.

마지막이야.

감사합니다!

룰은 물론...

버그투도!

 

좋았어!

 

또 그거야?

 

상대의 공격에 맞춰서

요요를 발동할 수 있게 됐구나!

네, 조금은 익숙해졌어요!

그보다,

웨더에몬 전에 대비해서
연습하러 왔는데,

어느 샌가 초보자를
훈련시키는 것처럼 돼버렸네.

 

솔직히 연습으로서는

좀 더 손맛이 있는 녀석이랑
싸우고 싶은데 말이지.

 

비권충(飛拳衝)!

 

늘어난 다리가 되돌아오는
속도를 이용해서 접근하면서

동시에 공격!

 

거기까지 써내게 될 줄이야,
제법 하는데.

하지만...

거기서 버그 기술도 아닌
비권충을 선택한 건

아직 변비를 모르고 있는 거야.

비권충은 위력은 있지만,

공격 후의 빈틈이 커.

모처럼의 찬스인데
추가타가 어렵게 되지.

 

정답은...!

 

파일...

벙커!

 

빠, 빨라!

 

어차피, 도망칠 수 없다면...!

 

변함없이 직선 돌진이야?

 

빨리뽑기 피스트로 받아칠 뿐인데?

 

뭐야, 저거?

 

비권충!

 

비권충이 이중으로 발동했어?

뭐야, 이런 거, 몰라!

빨리뽑기 피스트라면
받아칠 순 있을 것 같은데...

 

맞아보자!

 

해냈다!

처음으로 라운드 따냈다!

 

뭐야, 방금 거?

비권충이 중복됐었지?

응, 처음 보는 패턴이야.

어떻게 생각해, 너희들?

 

분명 두 개 다 히트 판정이 있었어.

 

원리상으론 파일 벙커인데,

그거라면
게이지 기술의 중복은 못 하지?

역시 도플갱어 관련 버그 아닐까?

그건 같은 좌표에
분신을 못 만들었을걸?

검증한 녀석이 있었어.

거기다 도플갱어가 키메라는 못 써.

그렇다면...

응.

나중에 검증파들이 재현해내면
확정이겠네.

 

드래곤플라이 씨.

아, 네!

 

축하합니다!

잠정적인 거긴 한데,

방금 그 버그 기술,

당신이 첫 발견자예요!

 

-축하해!
-훌륭한데!

-브라보!
-축하해!

 

가, 감사합니다!

 

버그 기술을 새롭게 찾아낸 사람은

기술에 이름을 붙일 수 있는데,

어떡할래?

 

그런 얘길 갑자기 들어도...

 

어디, 기술명...

저기...

지금 당장 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나중에 천천히 생각하라고.

 

그것보다 아직 라운드가 남아있잖아?

 

새 버그를 보여준 답례로

나도 한 가지 선보여줄게.

정말인가요?

라운드가 개시되는 순간에만
발동할 수 있는

제법 빡센 버그지만.

 

도플갱어 성공.

 

선라쿠 씨가, 늘어났어?

 

이걸 발견했을 때도 이름을 어떡할지,

그야 엄청 고민했었지.

그림자 분신이라든가,
스웜프맨이라든가.

대단하지?

전부 다 파냈다고 생각해도

또 새로운 게 발견된다니까,

이 게임!

 

그래서 아무리 사람 수가 적어져도

가끔 얼굴 비추고 싶어진단 말이지.

 

그것이 이 변비!

 

베르세르크 온라인 패션이다!

 

괜찮아?

순식간에 2연패...

한 명이 꽉 붙들고,

분신째로 공격이라니 치사하잖아요!

 

어째선지 분신을 내버려두면

AI 조작이 되는 게 참 치사하지?

 

오늘은 초보자인 제게 어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응.

굉장히 많은 공부가 됐어요!

저도 버그 기술의 멋진 이름,
생각해올게요!

 

그러고 보니 내 지인이 발견한
굉장히 기분 나쁜 버그가 있거든.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시험해볼래?

 

네, 부탁드립니다!

좋았어!

한편 그때쯤...

그 지인이란 사람은...

 

젠장!

왜 나만 남아서 해야하는 건데!

아직 레벨 47?

카츠오(가다랑어)가 아니라
메다카(송사리)로 개명하지 그래?

선라쿠, 빨리 좀 돌아와!

이 잔챙이가!

 

토끼 어전

좋았어!

 

오늘도 힘차게 샹프로 해보자!

기, 기다려주시와요!

 

캇초가 말했던

스킬 합체인가 하는 걸
시험해보러 가자고, 에무르!

네, 넵!

 

그래서, 이쪽이 맞아?

스킬 가드너가 어딨는지도 모르고
달리신 것이와요!

그나저나 선라쿠 씨,

오늘은 왠지 굉장한 기세시와요.

어제 잠들 땐 피곤하신 걸로 보여서
걱정했답니다!

실제로 피곤하긴 했지.

하지만,

새로운 걸 발견하면
텐션이 오르는 법이라고!

그게 파고 들고 있는 것에 대한 거면
특히 더 말이지!

네...

기, 기다려주시와요!

 

스킬 가드너는 이쪽이랍니다!

여기서 왼쪽이랍니다!

 

그나저나,

정말로 토끼 어전에도 있었구나,
스킬 가드너란 게.

물론이와요.

 

거기다 이곳,

토끼 어전의 스킬 가드너는

라빗츠 마을 쪽에 있는 것에 비해
물건도 잘 갖춰져 있답니다.

이건 비밀이랍니다.

 

숨겨진 격차라,

좋은데?

 

특기 전정소

 

어서 와!

어머,

에무르랑 새 머리 인간이잖니!

에르크

그 새 머리 인간이란 건
정착돼 버린 거야?

에르크 언니랍니다.

저랑은 세 쌍둥이 자매랍니다.

잘 부탁해.

 

잘 부탁해.

 

뭐, 귀가 늘어져 있으니,

닮았다면 닮았나?

세 쌍둥이란 건
한 마리 더 있는 거구나.

그래서?

오늘은 무슨 일이니?

 

여기서 스킬의 합체 같은 걸
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가능하단다.

나,

그런 거 잘 하니까,

아빠가 시켜서

내가 담당하고 있어.

 

그러세요?

 

언니의 말투가 옮아버렸사와요!

 

그러면 바로

스킬의 합체를 부탁할게.

맡겨줘.

 

단숨에 레벨을 올려서
상당히 지저분하단 말이지.

변화한 스킬도 많고.

 

참고로 스킬은

레벨이 높은 것들끼리 조합하는 편이

좀 더 좋은 스킬이 될 거야.

 

그런 얘길 들으면
전부 맥스로 가고 싶은데.

정리도 겸한 거니까.

팍팍 합체해나가자.

 

그럼 해보자.

 

액셀 Lv.MAX

파이팅 스피릿 Lv.7

 

클라이맥스 부스트
좋았어.

 

지금 합체할 수 있는 기술은
이게 전부인가?

 

이 레시피면 되는 거지?

 

여섯 개의 연결로

비용은 6000 머니야.

알았어.

 

6000이라...

 

금방 만들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잘 부탁드리와요.

잘 부탁드리와요!

휴, 흉내쟁이!

 

이틈에 스테이터스 확인이라도 해둘까?

 

레벨 51이 됐다곤 해도

새로운 무기인 토월을
장비하려고 하다 보니,

당연히 내구력을 올릴
여유 같은 건 없었고...

 

여전히 팔랑팔랑한 종잇장 장갑.

아니,

이젠 그냥 휴지 장갑이네.

 

자, 기다렸지?

 

정말로 금방 만들어왔네.

 

완성됐어.

여섯 개 분량이라 조금 많지만,

전부 마시면
연결한 스킬을 금방 배울 거야.

이 수상쩍은 걸 전부?

무슨 가지가 들어있는데.

자, 단숨에 들이켜.

 

게임만 아니었으면 절대로 싫었어.

자, 원샷이와요!

자...

자!

 

새 스킬

인파이트 / 핸드 오브 포츈

단숨에 습득했네!
인파이트 / 핸드 오브 포츈

단숨에 습득했네!
클라이맥스 부스트 / 어새신 피어스

이걸로 연결에서 배운 새 스킬이 6개나!
클라이맥스 부스트 / 어새신 피어스

이걸로 연결에서 배운 새 스킬이 6개나!
오프로드 / 아랑의 투지(헝거 울프)

 

레벨업 등으로 변화하거나
배우거나 한 게 9개인가.

강력한 게 있으면 좋겠는데.

 

축하드리와요!

 

잘 됐구나.

 

아, 맞아, 맞아.

혹시 괜찮으면...

라빗츠에서만 취급하고 있는

스킬의 비전서 같은 건 어떠세요?

 

비전서?

에무르가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이니,

싸게 해드릴게요.

 

정말로?

아싸!

조심하시와요, 선라쿠 씨!

에르크 언니는 이래봬도 수전ㄴ...!

 

역시 에무르의 언니, 움직임 좋은데.

 

괜찮아, 에무르.

 

그렇다 해도, 토끼 어전 같은
특수 에리어에서 파는 상품이잖아.

어느 정도의 액수는 각오하고 있어.

 

역시 새 머리 인간이구나.

참고로 예산은 얼마나?

이것저것 재료들을 팔아치웠거든.

8만 머니 정도는 있어.

어머,

그렇다면 충분히 살 수 있겠네.

 

치명검술【반월베기】

아니, 비싸!
치명검술【반월베기】

아니, 비싸!
치명창술【월광찌르기】

깎아준 게 이거?
치명창술【월광찌르기】

깎아준 게 이거?
치명인술【수경의 달】

정말로 적정 가격 맞아?
치명유술【삼일월파】

정말로 적정 가격 맞아?
비밀 / 비밀 / 비밀

설마, 바가지 씌우는 거...

자, 어떡하시겠어요?

설마,

이 특매 기회를 그냥 넘기는
얼빠진 분은 아니지?

 

그, 그럼...

 

보펄 인술(刃術)... 수경의, 달을...

주세요.

매번 감사합니다!

8만 머니예요!

 

구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항할 수 없었어.

선라쿠 씨, 괜찮으시와요?

머리의 깃털까지 다 뽑히는 줄 알았어.

아무리 에르크 언니라도
그렇게까지는...

못 할 것도 없겠사와요.

 

서드레마에서 팔던 허리 방어구를
갖고 싶었는데 말이지...

웨더에몬 전 때까지 또 돈을 모아야지.

 

지금 몇 시지?

 

어이쿠, 아슬아슬하네!

이번에 지각했다간 그 두 사람에게
무슨 짓 당할지 모를 일이야!

에무르, 게이트를 부탁해!

넵!

 

뱀의 사과

 

기분 좋은가 보네.

 

어머, 선라쿠 군.

오늘은 웬일로 시간 맞춰왔네.

 

무슨 좋은 일 있었어?

좋은 일이라기 보다...

 

결심했어.

 

뭐를?

약 2주 후에

무덤지기 웨더에몬에게
도전하게 됐는데,

딱 한 가지 문제가 있어.

문제?

우리 둘 다
레벨 50 이상으로 만들었는데.

현재 웨더에몬과 조우하는 조건을
알고 있는 건

내가 소속된 아수라회뿐.

 

그래서,

유니크 몬스터의

만나는 것만으로 경험치가 들어오는
시스템을 이용해서

그들의 레벨링 겸
대인전 연습대로 삼고 있어.

아수라회?

 

그 녀석들 말인가.

 

류카온과 다르게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조우할 수 있으니까,

레벨링의 자리로서는
이 이상 없을 존재란 말이지.

문제란 건 즉...

이대로라면
웨더에몬과 싸우는 초승달밤 당일,

이미 유니크 시나리오를 수락해놓은
아수라회 놈들과

충돌하게 된다,

이건가?

맞아.

같은 클랜이라며?

역시 협력 같은 건 무리야?

이번엔... 물러서준다, 라든가?

무리지.

녀석들은 쓰러트리는 걸
오히려 반대하고 있으니까.

 

역시 뭔 얘긴지 짐작이 안 되는데.

그럼 방금 말한 결심했다, 라는 건

어디로 이어지는 얘기야?

 

아수라회는 말이야,

플레이어 킬만 하고 다니니까

모두에게 미움받고 있단 말이지.

 

그렇겠지.

 

그래서 최근

PK를 행한 플레이어는

조금 특수한 상태가 되도록
업데이트 되었어.

 

특수한 상태?

PK가 다른 플레이어에게 쓰러졌을 경우,

현상금에 더해서

그 PK가 가지고 있던 아이템이나

장비의 소유권이

쓰러트린 플레이어에게 넘어가.

 

창고에 맡겨둔 물건 등도 포함해서

전부 말이지.

 

아수라회의 상위 PK쯤 되면

상당한 레어 아이템도 가지고 있어.

 

말하자면 움직이는 보물상자
같은 상태란 말이지,

우리 PK들은.

 

그래서
PK 킬러 같은 녀석들이 생겨났지.

 

물론 우리도

시스템의 구멍을 몇 가지 발견한다든가,

이것저것 대비는 하고 있는데,

본거지째로 공격당했다간

그런 건 의미가 없어져.

본거지라니...

아니, 아니, 그럼 결심했다는 건...?

진심?

 

맞아,

그 본거지가 어딨는지,

당연히 난 알고 있어.

 

이제 필요없단 말이지,

방해만 될 뿐인 겁쟁이들은.

 

그러니까...

아수라회,

박살내버릴까 하고!

 

약 2주 후...

 

풀다이브 형 VR 게임,

샹그릴라 프론티어.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가
실시되는 날이 찾아왔다.

 

그렇다,

대규모 업데이트의 이 날 이 밤에,

 

선라쿠 일행은
무덤지기 웨더에몬에게 도전한다.

 

샹프로 극장!

미니!
각자의 연초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작년엔 대단히 신세졌습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이와요.

 

그럼 선라쿠 군.

 

뭐야, 이 손은?

세뱃돈 줘.

안 줘!

쩨쩨해.

 

그럼.

아니, 안 줄 건데?

돈 잘 벌는 주제에!

그쪽도 제법 잘 벌잖아!

 

시치미 떼지 마!

선라쿠 씨, 선라쿠 씨.

세뱃돈이 뭔가와요?

 

그러니까...

 

이거야.

 

세뱃돈!

최고이와요!

 

참 쉽네.

 

히즈토메 군에게
연하장을 보낼 용기가 없었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