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름은 수룡의 무녀
실디나!

이번에는 천명 님의
대리로 찾아왔다!

 

라프타리아, 저게?

네, 수룡의 무녀예요

반란군의 천명에게 고한다

 

강화의 길은 끊어지고,

전면 충돌은
피할 수 없는 사태가 되고 말았다

분명 결전이 벌어지면
수많은 백성들이 희생되겠지

그대도 무익한 전쟁은
본의가 아닐 터!

 

그러하다면 쌍방의 대표자가
결투를 하여

이 전쟁의 결착을
내지 않겠나!

 

나를 쓰러뜨리면 정부군은 와해되고
전쟁은 종결이 날 거다

백성을 구하고, 천하의
태평을 바란다면

이 결투를
혁명의 시작으로 삼아라!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천명 님은
저희 군의 총대장

굳이 본인께서 직접
나서지 않으시더라도!

수룡의 무녀와의 회담에
나선 건 저입니다

하오나…

이와타니 님

여기에선 신중하게
움직이는 편이…

결투 상대로는

선대 수룡의 무녀
사디나를 지명한다!

뭐?
어라?

 

사디나 언니를?

 

언니를 지명하다니
눈이 높은걸

 

기다려 주십시오!

아직 결투에 응하겠다고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상대는 한 명

이 결투에 응하지 않으면

나중에 무슨 말을
퍼뜨리고 다닐지 알 수 없어

혁명 후에도 영향이
생기지 않을까?

 

무녀의 무서움
당신들도 알고 있잖아?

다치고 싶지 않으면
얌전히 지켜보고 있어

 

언니가 이전 수룡의 무녀
사디나야

 

마지막 바람이 이루어졌다

 

일족의 오명은
이 손으로 씻어내겠다

 

일족?

 

나는…

 

나는 네 여동생이다!

에?

 

방패 용사의 성공담
SEASON 4

No need for hesitation

방패 용사의 성공담
SEASON 4

방해하게 두진 않아

방패 용사의 성공담
SEASON 4

Fight it, Right now

맞서 싸울 의지

Unshakable

무슨 일이 있다 해도

싸워 선택하는 의미

Unalterable

존재의 증명

언제나 나아가는 건 Hard way

후회하지 않을 경로

계속해서 끊이질 않는 Strife

지금껏 짊어져 왔던 이 숙명

고정관념을 부수고 Keep the faith

달라지는 건 없어

Choice is yours

새겨넣은

Your story를 따라서

누군가를 대신 하는 게 아닌

자신의 힘으로

 

I will protect your resolution

몇 번이라도

계속해 맞서 싸울 테니까

We'll never lose and cry

Now nobody can stop us, No way!!

몇 번이고 계속해서

극복해 왔던 Wave

저항해 보자, 좀 더 Go

끝없는 길이라 해도

I will protect our resolution

 

No need for hesitation

방해하게 두진 않아

Fight it, Right now

 

No need for hesitation

망설임 따윈 없어

당당하게 Go now

 

 

제11화 『신탁의 무녀』
 

 

사디나 언니의…

여동생?

나는 네가 쿠텐로에서
도망친 뒤에 태어났다

그렇기에 모르는 것도 무리도 아니지

하지만!

너 때문에 나는 억지로
수룡의 무녀를 잇게 되었다!

그래…
그 사람들이

 

나는 네 자리를 대신하고자 필사적으로…

 

실수했다고?

죄인을 놓친 거냐

 

죄송합니다

어째서 사디나가 할 수 있는 걸
하지 못하는 거냐!

 

아빠, 엄마…

 

사디나를 대신할 수는 없는 건가

언니하고 여동생인데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거야?

덜떨어진 무녀는 필요 없겠군!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무녀를 잇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지옥을 맛봐왔는지…

 

네가 알겠나?

알 리가 없지!

나라도, 일족도 버리고

그걸로 모자라 천명 님에게
반기를 드는 역적으로 전락한 네놈은!

 

선대 무녀, 사디나!

천명의 심판을 내리겠다!

 

어째서 수인화하지 않는 거냐!

진짜 힘을 내지 않고도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카미카제이여》

《나를 지키며, 적을 묻어버릴
힘이 되어라》

《드라이파·카미카제·아머》!

 

그렇다면 베어 죽일 뿐이다!

 

싸워라!

나를 우롱하는 거냐!

 

사디나 언니!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는 것인가

 

너를 그렇게까지 몰아넣은 건
언니 때문이야

계속 괴로운 경험을 하게 만들었지?

 

받아도 돼?

 

같은 조건에서 이기지 못하면
무녀의 이름에 흠이 간다

이건 환상의 명주
사카마타의 대음양이잖아

 

아~ 마시는 게 아까워

가지고 가도 될까?

술 마시기 대결이 되었네요

결투인지 뭔지
알 수 없게 돼버렸군

주스?

피로도 마시고 싶어~

 

같이 술을 마시게 되는 날이 오다니

 

뭣하면 술을 마시는 걸로
결착을 내도 돼

 

그 사람들이니까

완벽한 무녀가 되도록
강요를 많이 당한 거지?

 

임무에 실패는
용납되지 않고

밉지도 않은 상대를
처형해야만 해

 

내가 했었던 걸
여동생이 잇게 만들다니

 

싫다면 그만두는 게 가장 좋아

내가 협력할게

 

웃기지 마라!

네가 도망쳐서 내가
어떤 꼴을 당했는지!

그렇기에 일족의 가증스러운
관습은 끝내버려야 해!

이 이상 너나 나 같은 불행한 무녀가
태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그건…

 

그래

네가 쿠텐로에
두고 간 작살이다

 

설마 신탁?

 

무녀라는 건 그 몸을 바쳐
천명 님을 지켜드리는 존재

 

나는 무녀가 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렇다면!

 

나의 역할을 끝까지
완수할 뿐!

 

왜 그래?

에 또 있지

저 작살에서 무언가
두둥실한 게 나와서

언니의 몸으로 들어갔대

 

《드라이파·라이트닝 스피드》

《선더가드》!

 

사디나의 마법?

 

물건에 깃든 의지나 기억을
카드로 옮겨서

여차할 때에 재현해내는 힘

 

그게 신탁이라는 거구나

 

최소한의 자비다!

적어도 고통스럽지 않도록
죽여주겠다!

 

아쉽지만 여기에서
당할 수는 없어!

 

나의 양 어깨에는 천명 님과

쿠텐로의 명운을
짊어지고 있다!

 

네가 목숨을 걸고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것처럼

나한테도 지키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언니도 질 수 없어

 

괴로워하는 여동생을 위해서도!

 

《파상용격》!

 

《나루카미

 

《나루카미》!?

나오후미 님의 원호 없이 혼자서?

 

어째서…

 

이 나라를 나서고서
나는 강해졌어

 

과거의 내 기술을
따라한다고 해서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아직이다…

아직 나는 지지 않는다…!

 

루코르 열매?

 

너, 설마!

 

조디아, 역시 저 녀석이었구나

그런데 왜 자폭한 거지?

 

저 꼬리

언니…

 

흠, 힘이 넘치다노

"다노"?

 

그렇구나

 

그 모습이 비장의 패라는 거구나

 

언제든지 덤비다노

꽤나 여유롭잖아!

 

아까와는 마력의 밀도가
차원이 다르네

 

환영 마법?

 

《드라이파·선더 버스트》!

 

《오행 천명 개기

 

토극수다노

 

사디나 언니!

사디나!

 

괜찮아?

 

흠, 이 정도로 싸울 수 있으면
급제점이다노

 

그 사디나가 전혀
상대도 안 되다니

대체 저 녀석은
뭘 강림시킨 거야?

 

나오후미쨩이 걱정해 주다니

누나, 기뻐~

어이, 들러붙지 마!

뭐 어때~
이런 기회는 좀처럼 있는 게 아니니까

 

갑자기 불안정해져…!

 

나오후미쨩?

 

왜 여기에?

계속 가까이에 있었는데
모르고 있었던 거야?

 

아챠~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가

 

술에 취해 있었다는 건가

 

반란군의 천명하고
같이 있다는 건

나오후미쨩이 정령구의 소지자야?

어, 내가 방패의 용사다

 

방패의 용사님…?

 

실디나쨩도 나오후미쨩이
마음에 든 거야?

나오후미쨩은 사디나의 연인이야?

그럴 리가 없잖아

그럼!

 

실디나쨩!

왜 그래?

 

에 또 있지

이 언니의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있는데

엄청난 무언가가
들어가려고 하고 있대

 

신탁의 힘이
폭주하고 있는 걸까?

 

라프타리아!

여러분, 물러서 주세요!

 

《영도·단혼》!

 

이제야 몸이 안정되었다노

 

정령구의 소지자

새로운 천명이 되고자 하는 자

선대 수룡의 무녀

그리고 이국의 신조

 

때는 무르익었다

 

녀석을 무너뜨릴 호기다노

 

기다려!
너는 대체!

또 만나게 될 것이다노

 

날았어?

바람 마법을 응용한 건가

 

날 수 있는 거야?

피로도 날고 싶어~

 

주인님

라프쨩이 포켓 안에서
무언가 들린대

 

그 카드에서
구해달라는 목소리가 들린대

 

그 언니의 영혼(?)?이 들어 있대

 

그런 중요한 걸 나한테?

 

그 녀석이 날아간 곳은
수도 방향이야?

라르바!

네!

 

우리들은 지금부터
수도로 향한다

뭐?

무슨 일이 생기면
전령을 보내겠다

그때까지 움직이지 마!

하지만 수도에는
정부군의 군세가!

우리들이라면 괜찮다

 

피로

네~!

 

사디나

 

또 한 명의 여동생을
구해주러 가자

 

응, 고마워
나오후미쨩

 

발조차 묶어놓지 못하다니

정말 쓸모없는 무녀구나

창고에 있는 보물을
전부 옮기세요!

- 네!

 

마키나 님, 이쪽입니다

 

천명은 어떻게 할까요?

그런 망할 꼬맹이는
방해되니까 그냥 놔두면 돼

천명 님이니까 책임을 지고서 죽어―

 

사디나, 천명이 있는 곳은 알겠어?

천수각이야

거기에 천명의 방이 있어

 

왜 그래?

저거!

 

나오후미 님

서두르자

 

끔찍하군

 

사, 살려줘!

 

어이

 

무슨 일이 있었어?

가, 갑자기 성내에
그, 그분이 나타나서…

 

그분?

 

주, 죽는다!

누군가!

사, 살려줘!

 

어이, 정신 차려!

 

나오후미 님, 역시…

 

나오후미 님!
저기!

 

돌아가는

돌아가는 세계에

조금은 저·저·저 저항하며

자아내는 기억의 끝에

진정한 나·나·나

나를 알게 될 실마리

 

잊은 척을 했었던 그날의 기억이

마음에 파문을 불러 일으켜 요동치게 해

 

눈물만으로는 흘려보낼 수 없는 것도 있어

그렇다면

그렇다면 그날로

진정한 나를 아는 게

슬픔으로 이어져 있다고 한다면

어이가 없을 정도로 행복한 지금을

부숴버리게 되는 걸까?

『싫어 싫어』

영원에 한 번의 만남일 뿐이야

간단히 부서지진 않아

농담이 아니야

우리들의 세계를

열심히 쭉 지킬 테니까

함께 지금을 살아가

영원에 한 번의 만남일 뿐이야

네게는 미소가 어울려

 

12
『천명의 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