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둘이서
다리 염좌 나은
쿄야 씨는 정말 너무 멋있어!
둘이 이제 사귀는 거야?
글쎄 뭘까
고백 같은 건 안 받았어
어른 남자는
이츠오미 씨는 유키에게
유키가 필요해
그런 건 둘이서만 간직해두는 거야
아, 미안해, 놀라게 했어?
이츠오미 씨
뭐야?
푸른 별 아래서 하얀 숨을 내쉬고 있어
손끝과 연연
손끝과 연연
그대가 있는 세계와 내가 있는 세계
분명 경계선 따위는 아무데도 없어
훨훨 내리는 눈 시려오는 손과 손
서로 맞닿으면 손끝이 뜨거워서
부끄럽지만 함께 느끼는 고동
영원히 이대로가 좋아
사랑을 전하는 방법을 찾아와줘요
우리 둘만 알 수 있는 고백을
그대가 보는 세계에서 날 발견해줘요
살며서 마음으로 외치고 있어
약속
느낌 좋네
그런가?
쿄야가 드디어 이런 걸
이런 거라니?
연애?
정말, 이츠오미 씨!
아, 나 이제 가야겠다
둘 다 또 보자
린 쨩, 이츠오미 씨와
유키는 오늘 이제 뭐 할 거야?
4교시 후 드디어 알바 면접이 있어요
오너인 마도카 쨩 고모가 해주실 거예요
드디어 보는구나
좀 전에 고백했을 때를
괜히 의식하게 돼
긴장하고 있구나
면접이라고 해도
지금 긴장한 건
이츠오미 씨
긴장하는 일 있나요?
아...
응
없구나
아, 하지만 오싹한 적은 있어
옛날에 여행 간 곳에서
큰 여객선 배가 머리부터 꼬리까지
시계추처럼 크게 흔들려서
난파될 뻔했어
살아서 다행이에요...
그러게
유키
양손 줘봐
독일에서 긴장을 풀거나
독일에서?
그렇구나
일본어로는 어떻게 읽나요?
이히 드류케 디어 디 다우멘
대단해
무슨 주문 같아
힘내
이츠오미 씨
전해져오는 게 너무 커서
지금 크게 안긴 것처럼
뭐 어때?
누가 보면
난 신경 안 써
전 신경 쓰여요!
벌써 3교시 시작이네
그럼 슬슬 갈게
머리 스타일, 그것도 귀엽네
여전히 폭탄을 막 던지네
네
이츠 군, 나야
오, 신, 무슨 일이야?
에마 일인데
요즘 거기 간 적 있어?
아니
연락도 안 왔는데
그래
미안해, 나...
이츠 군에게 여친 생긴 거
아니, 이해해, 신의 사정도
동물원 다녀왔을 때 사진
회복 기념으로 함께 간 거야
그런 말 안 한다고 들었고
고백했을 때 뭐라고 했어?
푸른 별 아래서 하얀 숨을 내쉬고 있어
눈에 비치는 풍경 빛깔은 다르지만
받아들이기 시작해서 다행이야
둘이 있게 해주는 거구나
막 떠올려서인지
일단 인사 같은 거잖아?
이츠오미 씨 때문이라고요!
격려할 때 이렇게 해
따뜻한 기분이 되어 가...
아직 에마에게 말 못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