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이거 둘이서
동물원 다녀왔을 때 사진

다리 염좌 나은
회복 기념으로 함께 간 거야

 

쿄야 씨는 정말 너무 멋있어!

둘이 이제 사귀는 거야?

 

글쎄 뭘까

고백 같은 건 안 받았어

어른 남자는
그런 말 안 한다고 들었고

이츠오미 씨는 유키에게
고백했을 때 뭐라고 했어?

 

유키가 필요해

 

그런 건 둘이서만 간직해두는 거야

아, 미안해, 놀라게 했어?

 

이츠오미 씨

 

뭐야?

 

푸른 별 아래서 하얀 숨을 내쉬고 있어

손끝과 연연
푸른 별 아래서 하얀 숨을 내쉬고 있어

손끝과 연연
눈에 비치는 풍경 빛깔은 다르지만

그대가 있는 세계와 내가 있는 세계

분명 경계선 따위는 아무데도 없어

훨훨 내리는 눈 시려오는 손과 손

서로 맞닿으면 손끝이 뜨거워서

부끄럽지만 함께 느끼는 고동

영원히 이대로가 좋아

사랑을 전하는 방법을 찾아와줘요

우리 둘만 알 수 있는 고백을

그대가 보는 세계에서 날 발견해줘요

살며서 마음으로 외치고 있어

 

약속

 

느낌 좋네

그런가?

쿄야가 드디어 이런 걸
받아들이기 시작해서 다행이야

이런 거라니?

연애?

 

정말, 이츠오미 씨!

아, 나 이제 가야겠다

둘 다 또 보자

 

린 쨩, 이츠오미 씨와
둘이 있게 해주는 거구나

 

유키는 오늘 이제 뭐 할 거야?

 

4교시 후 드디어 알바 면접이 있어요

오너인 마도카 쨩 고모가 해주실 거예요

드디어 보는구나

 

좀 전에 고백했을 때를
막 떠올려서인지

괜히 의식하게 돼

 

긴장하고 있구나

면접이라고 해도
일단 인사 같은 거잖아?

지금 긴장한 건
이츠오미 씨 때문이라고요!

 

이츠오미 씨

 

긴장하는 일 있나요?

 

아...

 

없구나

아, 하지만 오싹한 적은 있어

 

옛날에 여행 간 곳에서

큰 여객선 배가 머리부터 꼬리까지

시계추처럼 크게 흔들려서

 

난파될 뻔했어

 

살아서 다행이에요...

그러게

 

유키

 

양손 줘봐

 

독일에서 긴장을 풀거나
격려할 때 이렇게 해

독일에서?

그렇구나

 

일본어로는 어떻게 읽나요?

이히 드류케 디어 디 다우멘

 

대단해

무슨 주문 같아

 

힘내

 

이츠오미 씨

 

전해져오는 게 너무 커서

 

지금 크게 안긴 것처럼
따뜻한 기분이 되어 가...

 

뭐 어때?

누가 보면

난 신경 안 써

전 신경 쓰여요!

 

벌써 3교시 시작이네

그럼 슬슬 갈게

 

머리 스타일, 그것도 귀엽네

 

여전히 폭탄을 막 던지네

 

이츠 군, 나야

오, 신, 무슨 일이야?

에마 일인데

요즘 거기 간 적 있어?

아니

연락도 안 왔는데

그래

 

미안해, 나...

이츠 군에게 여친 생긴 거
아직 에마에게 말 못해서

아니, 이해해, 신의 사정도

 

주말에 다시 만날 거니까

 

이번에는 꼭 말할게

 

알겠어

또 연락해

 

알바 면접 긴장되기 시작했어

 

이히 드류케 디어 디 다우멘

응, 괜찮아

 

카페 그랑블루

이 근처인 거 같은데

맛있는 과자와 커피의 가게

가게 앞에 우뚝 서있는...

이 사람이 마도카 쨩의 고모?

 

유키 쨩?

 

그럼 면접은 이 정도로 할까?

수고했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잘 부탁해, 유키 쨩

 

유키 쨩이 와주면

우리도 도움이 될 것 같고

평일은 비교적 한가하지만

주말은 바쁘니까

힘내자

 

모두 일하는 기계처럼 되니까

 

그 기세야

 

다 함께 힘내자!

 

이런 점 마도카 쨩이랑 닮은 것 같아

 

나 오늘 유키 쨩을 만나서 좋았어

 

나 말이야

계속 마도카의 친구를
만나보고 싶었어

그 아이, 농학교 다니기
시작하면서 밝아졌으니까

그 아이의 주변 사람들에게

나도 은혜를 갚고 싶다고 생각했거든

마도카 쨩은 분위기 메이커예요

시끄럽기만 하잖아, 그 아이

 

조심해서 돌아가렴!

 

알바 드디어 할 수 있게 됐어

 

이츠오미 씨에게 알려줘야지

기뻐해주려나

 

알바 정해졌어요

 

오코노미야키 소스 사와줘

엄마

 

에, 어디 보자

항상 제스쳐 해주는 언니는...

포인트 카드 있나요?
항상 제스쳐 해주는 언니는...

 

아, 있다

저기 서야지

 

다음 손님 옆 계산대로 오시죠

 

깜짝 놀랐네

 

저쪽?

 

마스크 움직였어?

 

에, 그러니까 내 가방?

 

포인트 카드?

 

그거 괜찮아요

 

오시 군

 

캠페인 스티커 모으냐고 하네

아...

 

마스크 불편하지?

 

답례

맛있어

아니, 뭐 상관없지만

 

슈퍼도 참 힘들겠네

 

나 부르면 함께 가줄 텐데

 

무슨 일이야?

오시 군, 친절하네

 

축하해

이츠오미 씨...

 

누구야?

그 녀석?

 

사귀고 있지?

 

어떻게 아는 거야?

 

얼마전에 같이 마셨어

어느새!

둘이 친해?

친할 리가 없잖아!

 

그 녀석이

만약 울리기라도 하면

 

나한테 말해

 

그 정도로 엄청 싫어

그 녀석이

 

같이 마셨을 때 생각 안 들었어?

 

이츠오미 씨는
남에게 미움받을 사람이 아니야

 

엄청 다정한...

 

그 녀석을 칭찬하지 마

뭐?

내 앞에서 그런 수화 쓰지 마

 

자막 *isulbi*

 

미안, 아팠어?

 

지금까지 한 번도
수화를 막은 적 없었어

 

무슨 일 있었어? 라든가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해도

지금은 모두 정답이 아닌 느낌이 들어

 

오시 군

오늘 역시 뭔가 달라

 

마치 내가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아

 

빨리 와, 빨리!

소리 시끄러워

시끄러워!

 

전철 온다!

 

시끄러워!

시끄러워!

 

현재 선행 열차 차량에
이상이 발생되어

급정차했습니다

차량 점검을 위해
잠시 정차하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고객님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유키

 

얼마나 걸리는 거야?

 

유키는 방송이 들리지 않아

상황을 몰라서 불안해 보였다

 

만원 전철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이럴 때 수화로 뭔가
전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라고

한심해서

 

그때부터였다

본격적으로 수화를 공부하기 시작한 건

 

분명 지키고 싶었던 거겠지

 

나 나름대로 그 녀석을

 

정말 솔직하지 못하네, 난

 

유키

나 오늘 좀 이상해?

 

이상하달까...

뭔가 평소와 다른 느낌이

 

좀 더 솔직해지고 싶다고
생각하곤 있어

어라?

왜 수화 안 쓰지?

 

지금 누구와 싸우는 중?

누구?

 

뭐, 싸움 같은 거려나

 

대학에 내가 입학했을 때

 

주위엔 모르는 사람 투성이라

내 귀에 대한 것도
물론 아무도 몰라서

미식축구부

 

무슨 서클 들어갈 거야?

 

하지만

오시 군이 수화로 말을 걸어줄 때마다

생각 중
오시 군이 수화로 말을 걸어줄 때마다

긍정적인 기분이 됐어

 

힘내자고 생각할 수 있었어

 

오시 군의 상냥한 마음씨를

아는 사람은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해

 

그러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조금만 더 솔직해져봐

결국 결론이 그거냐?

 

뭐, 됐어

 

알겠어

 

이제와서 깨닫게 된다

 

난 대체 얼마나
오시 군에 대해 아는 걸까?

 

지금 나의 말이

오시 군에게 얼마나
전해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오시 군, 기운 냈으면 좋겠네

 

여보세요

에마, 지금 전화해도 돼?

마침 일이 막 끝났어

 

무슨 일이야?

주말에 시간 있어?

 

에마가 가고 싶은 곳

느긋하게 얘기할 수 있는 곳에서

 

이번에는 무슨 얘기야?

 

만나서 말할게

 

으, 응

그럼, 정하면 연락할게

고마워

 

그럼 끊을게

 

신 쨩

 

자, 오늘부터 잘 부탁할게

우선 식기와 커틀러리

조리기구나 수납 장소를 기억해둬

이건 커피콩을 갈 때 쓰는 기계야

커피는 핸드드립으로 내리고 있어

손님이 오면 냉수와 물수건 주고

여기에 준비해줄래?

 

좋았어!

그럼, 해볼까?

 

어서 오세요!

 

자, 이거 직원 식사

 

저기, 알바비 들어오면 어디 쓸 거야?

 

우선 스마트폰 요금 내고

여행비를 모으고 싶어요

여행이라...

친구랑?

 

그런가, 그런 거구나!

힘내야겠네

 

좋았어!

자, 많이 먹고 오후에도 힘내자!

 

이미 도착했어

 

신 쨩

 

미안해, 기다렸어?

신 쨩이 좋아하는 카페모카 사왔어

 

여기 밤에 오면 참 예쁘구나

좀 더 깜깜할 줄 알았어

 

달도 밝으니까

 

여기 말이야

낮엔 세련된 카페나
푸드트럭 같은 게 온다고 해서

궁금했었어

 

에마

 

앉아

 

 

신 쨩

 

요즘 계속 술 안 마셨지?

 

무슨 일 있었어?

 

이츠 군, 여친 생겼대

 

그렇구나

 

미안해

신 쨩, 지금껏 마음 써준 거였구나

 

내가 있잖아

 

위로 같은 게 아니야

 

내가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하는 거야

 

나로 하는 게 어때?

 

신 쨩, 무슨 소리야?

진심으로 말하는 거야

 

있지

그야 나도 몇 년이나 계속 함께 있었고

설마 나를? 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

하지만 신 쨩, 기억하고 있어?

신 쨩의 여친이
사실은 에마를 좋아하냐고 했을 때

신 쨩은

에마만은 죽어도 좋아하지 않을 거야!

 

죽어도 말하지 않을 생각이었으니까

 

뭐?

 

다들 잘 자렴

 

이츠오미 씨, 아직 알바하려나?

 

요즘 만나지 못했네

 

벌써 자?

이츠오미 씨!

 

깨어있어요

잠깐 기다려

 

그 후로 아무것도 안 오고 있어

 

이츠오미 씨

 

밖?

 

어째서?

 

깜짝 놀랐지?

왜 여기 있어요?

 

역광이라 보기 힘들려나?

내려갈게요

 

괜찮아, 이제 갈 거야

 

간다고?

어두워서 잘 안 보였어

 

전하고 싶은 걸
밤이 방해하고 있어

 

괜찮아?

 

오늘 만난 게 너무 기뻐서

그러게

몇 일 못 만났으니까

 

유키

뭔가 옷이 얇네

 

파자마!

 

이제 자려던 참이었어?

 

아슬아슬하게 시간 맞췄네

 

수화는 비교적 멀리 있어도
읽을 수 있지만

밝지 않으면 제대로 안 보이는구나

 

이츠오미 씨

 

꼭 안기면
말할 때의 진동이 느껴져서

좀 전에 전해지지 않아서
안타까웠던 마음이

전부 사라져간다

 

어땠어?

알바 첫날

 

긴장했지만 순식간에 지나갔어요

그렇구나

 

앞으로 이렇게 만날 수 있는 시간
귀중해지겠지?

 

당분간 절약과 저금 열심히 할게요

 

너무 졸라매지 마

 

시간도 말이야

 

절약하지 않아도

꽤 공짜로 많은 것을 할 수 있거든

반나절이나 두세 시간이라도

시간 맞춰서 데이트하면 되잖아

 

사귀고 나서

계획하고 둘이서 어디 가는 거
아직 안 했잖아?

 

유키가 가고 싶은 곳은 어떤 곳이야?

 

제가 정해도 되나요?

 

돈을 모아서 함께
해외에 갈 것만 생각하느라

깨닫지 못했어

 

다른 것도 그런 식으로
생각해도 되는구나

 

이츠오미 씨와의 첫 데이트, 내가...

아, 왠지 엄청 기대되네

 

어쩌지

둘이서 정말 어디 가지?

약속
둘이서 정말 어디 가지?

 

그대의 다정함을 느낄 때마다

가슴의 고동을 멈출 수 없어

소중히 간직했던 손의 온기로

충만해진 느낌이 들었어

계속 기다리고 있던

눈보다도 떨고 있어

이런 감정은 처음이란 말이야

다시 또 하나 내가 잘 모르는

그대를 만나네

이제 더욱더 좋아지다니

어떡하면 좋아

우리들의 세계
다시 또 하나 내가 잘 모르는

나를 만나네

이제 더욱더 좋아졌다면

들어줬으면 좋겠어

손끝부터 살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