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넌 넘겨주지 않을 거야

 

샤르?

 

너...

 

영원히 곁에 있겠다고

지키겠다고 맹세했어

 

아무에게도 주지 않아

 

올랜드!

 

이봐!

정신 차려!

 

뭐야, 이게?

너무해!

방으로 옮기자!

잠깐!

바로 움직이지 마!

 

미래는 아무도 본 적이 없어
아무도 모르지

아침 안개에 가리어진 저 태양처럼

슈거 애플 페어리 테일

기적은 누군가가
일으키는 거라고 정해진 건 아니야

벽돌길을 달려나가자
생각하는 것보다 먼저

온몸으로 모든 걸 다해
있는 힘껏 숨을 쉬었어

마음 하나로 살아간다면
금방 괴로워져 버리니까

한걸음 내디디면 세상은 변하지

상상도 못한 미소를 만나지

믿으면 되는 거야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이라도

분명 할 수 있을 거야
그대와 함께라면

 

다나, 할! 물 끓여!

네!

그리고 붕대 가져와!

 

눈이...눈이 아파

 

누구에게 당한 거야?

 

그 녀석이야

가도에서 만났던 붉은 요정

 

그게 또 나타난 거야?

 

그 녀석은 계속 이곳에 있었어

 

글라디스라고 소개했던 요정

그 녀석이 그 붉은 요정이다

 

그 녀석이 글라디스라면

브리짓은?

 

그럴 수가...

 

브리짓 양!

 

기다려!

나도 같이 가겠어

부탁할게

 

난 의사 불러올게

저도 갈게요

작업을 내팽개쳐두고?

 

내가 알아보겠다

어차피 지금부터 돌아갈 참이었어

은설탕 자작님?

 

기껏 캣을 보내줬는데

신성제에 맞추지 못하는 일이 생기면

그거야말로 내 입장이 곤란해

 

게다가 이건 페이지 공방만의
문제가 아니야

다우닝 백작에게 보고하겠다

은설탕사를 습격하는
붉은 요정이 다시 나타났다

병사를 보내서라도
수색을 벌여야 한다고

 

라파르 펜 라파르?

그것이 녀석의 진짜 이름이야

 

왠지 샤르 이름과 비슷해

나와 같은 장소에서 태어난 것 같아

나를 동료로 만들고 싶어했는데

거절했어

동료라니 무슨?

몰라

하지만 그 녀석은 말했어

 

강제로라도 그 소녀를 갖겠다

그러면 너도 내 것이 되겠지

 

나를?

 

그런데 그렇다면 왜 올랜드를?

경고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널 공격할 수 있다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거겠지

 

나에게서 떨어지지 마

반드시 널 지키겠어

 

브리짓 양

 

내가 올랜드를 그렇게 만든 거구나

 

내가 글라디스를...

그 요정을 데리고 와서

 

브리짓 양뿐만이 아니에요!

여기 있는 모두가 속았어요!

나도 샤르도 모두

 

전부 내 탓이야

 

내 탓...

그렇게 자신을 책망하지 마세요!

그만해!

위로 같은 거 필요 없어!

 

올랜드에게 들은 적이 있어요

 

옛날에 자주 같이 놀았어

명랑하고 착한 아이였어

 

다 아는 것처럼 말하지 마!

자신을 책망하지도 못하면

그럼 난 어쩌면 좋냐고!

 

모르겠어요

 

그저...

생각해야 해요

 

지금 이 상황에서
자신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한 사람 한 사람이...

 

나쁜 소식이 있어

 

올랜드는 왼쪽 눈을
실명할지도 몰라

그럴 수가!

 

걱정되는 건 그것만이 아니야

그 요정이 노리는 건
앤인 모양이야

 

그 녀석이 나타나서
앤을 끌고 가거나

혹은 다시 우리 중 누군가를
다치게 하는 일이 생기면

아무리 캣이 지원하러 와줘도

작업은 끝낼 수가 없어

속수무책이야

 

지금이라면 아직
은설탕 자작에게 부탁해서

은설탕을 융통받을 수가 있어

 

내년부터 선품에서 불리해질 테고

공방의 평판도
오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헤쳐나갈 수는 있어

 

우리끼리 해요

 

반드시 할 수 있어요

 

우리라면

 

응, 그러네

하자!

그래

수석 장인이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따라가지 않을 수는 없죠!

응, 하자, 모두!

응!

해보자고!

네!

 

그럼 작업 재개네!

네!

남은 은설탕 갈아버리자!
도와줄래? 미스릴 릿 폿?

응!
도와줄래? 미스릴 릿 폿?

 
도와줄래? 미스릴 릿 폿?

그럼! 맡겨 두라고!

 

무섭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그 요정이...

라파르가 습격해온다면

 

하지만 분명 샤르가 지켜줄 거야

 

그러니 집중하자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앤, 아침이야!

-일어나
-잠깐, 뭐야?

자자, 얼른 일어나, 일어나!

 

추워!

아니, 노아?

안녕, 앤?

 

나 결심했어

오늘부터 다나와 할을 도와서

이 성에서 일하겠다고

우선 모두를 깨우는 것이
내 역할이야

 

다행이다

기운이 났구나

어이, 아무도 없어?

이거 상상 이상으로 황량한 곳이군

캣?

기다리다 지쳤다고!

상당히 빨리 납셨네

늦은 건지 빠른 건지 어느쪽이야?

 

캣!

오, 땅딸보

와주셔서 고마워요!

그런데 어떻게 제가 휴에게서

뭐든 시키는 대로 할 권리를
양도받았다는 걸 아셨어요?

 

그 멍청이가
일부러 알려주러 왔다고!

참 나, 짜증나는 녀석이야

가는 김에 이걸 너에게 주라더군

편지?

아, 설마 연애 편지?

누굴까, 누굴까?

어이, 됐으니까
얼른 작업장으로 안내하라고!

아, 그러네

그럼 우선 우리 장인들을 소개하지

전 글렌 씨께 알려드리고 올게요

부탁할게, 앤

 

그런가, 알프 힝글리가?

지금 콜린즈 씨가
모두에게 소개하고 있어요

 

다행이구나

 

이제 올랜드의 상처가 좋아진다면...

 

글렌 씨

브리짓 양은 만나보셨어요?

 

만나지 않았다

 

앤,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애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

 

그 아이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올랜드는 소중한 한쪽 눈을 다친 거다

 

넌 너무 착해빠졌어

 

지금은 너 자신만 걱정해

 

 

어이, 앤!

네!

 

뭔가요?

미안하지만 같이 가주지 않을래?

호출이야

국교회로부터

 

잘 와주셨습니다

작업의 진척에 대해서

은설탕 자작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작품은 아직
한 개도 완성되지 못하고

습기로 굳어진 은설탕을
다시 갈고 있는 중

거기다 장인 중에는
부상을 당한 자도 있다고

이게 맞나요?

틀림없습니다

한 달 반

유감스럽지만

이 상황에서 페이지 공방이
작품을 제때 완성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군요

 

그러니 어떤가요?

이참에 머큐리 공방에
대행을 맡기는 것이?

 

그건...

그 작품을 머큐리 공방에서
만들게 하는 겁니다

 

그럴 수가!

저희 작품을 머큐리 공방에서?

당신들에겐 예상외의
불운이 덮쳤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니 보수인 1만 크레스는
약속대로 지불하죠

어떠십니까?

 

좋은 말씀이십니다!

콜린즈 씨!

하지만 그렇잖아

더 이상 고생하지 않고
보수가 손에 들어오니까!

싫어요!

다 함께 생각해서
다 함께 만든 작품을

다른 사람이 만들게 하다니!

여기서 작품을 팔아넘기면

장인들의 긍지마저
함께 팔아넘기는 게 돼요

그래선 페이지 공방이
여기까지 온 의미가 없어요!

그렇게 생각해?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런 거예요!

그렇겠지

 

들으신 대로

저희는 이 수석 장인을 비롯해

누구 하나 그런 조건은
수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제안은 거절하겠습니다

신성제의 설탕과자는
저희가 만들겠습니다

하지만...

걱정마시죠,
반드시 제때 완성하겠습니다

 

고집부리다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보수는 지불할 수 없습니다

페이지 공방의 평판도
땅바닥에 떨어질 겁니다

각오하고 있습니다

 

뭐 그렇게 큰소리는 쳤지만

국교회의 걱정도
당연하단 말이지

캣이 와준 건 고맙지만

올랜드가 다쳐서 사람 수는 변함이 없고

저건...?
올랜드가 다쳐서 사람 수는 변함이 없고

올랜드가 다쳐서 사람 수는 변함이 없고

콜린즈 씨!

마차를 멈춰주세요!

으, 응...

 

일어나세요!

감기 들겠어요!

일어나세요!

부탁이에요!

캐시!

 

너!

 

조나스

 

아가씨!

저기...

 

올랜드 상태는 어때?

올랜드 씨, 아가씨께서 오셨어요!

아, 잠깐!
올랜드 씨, 아가씨께서 오셨어요!

저, 차를 가져올게요

 

무슨 일이야?

 

그 눈...

 

괜찮아

걱정 안 해도 돼

왼쪽 눈을 못 쓴다 해도
오른쪽 눈이 있어

다행이 손가락도 무사하고

캣도 와줬고

그보다

 

네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미안해

미안해, 올랜드

 

내가 그 요정을 데리고 온 탓에

 

올랜드

내가 간병해도 돼?

뭐?

알고 있어

싫으면 안 할게

 

난 옛날의 내가 아니야

제멋대로에 오만하고

역겨운 여자야

 

그러니까...

 

부탁해

 

올랜드

 

조나스

얘, 조나스, 자는 거야?

응? 조나스!

 

앤...

앤?

뭐야?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 거야?

잠깐 기다려!

기억나?

품평회 일!

기억나게 하지 마!

아니야, 들어줘!

그때 새미가 무슨 짓을 했는지

품평회에서 다 밝혀졌어

조나스의 결백도 증명됐어!

 

정말?

래드클리프 씨도
조나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공방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대

들으셨어요, 조나스 님?

래드클리프 공방으로
돌아갈 수 있대요!

 

조나스?

 

그곳으로는 돌아갈 수 없어

어째서?

오해는 풀렸어

이제 아무도 널
나쁘게 말하는 사람은 없어

 

래드클리프 공방에는
키스가 있어

난 또 비교당해서
비참함을 느끼게 될뿐이야

 

기다려!

 

좀 내버려 둬!

조나스

 

저기, 그럼 페이지 공방으로
오지 않을래?

페이지 공방?

나 지금 페이지 공방에서
일하고 있어

장인이 부족해서 곤란한 상황이야

조나스 실력이라면 전력이 될 거야

응? 부탁이야!

 

넌 정말 늘 엉뚱한 소리만 하고

 

난 이제 설탕과자 따위는
지긋지긋하다고

은설탕은 만지고 싶지도 않아

 

나에겐 지금
달리 하고 싶은 게 있어

 

알았으면, 자,
어딘가로 가버리라고

 

하고 싶은 거라니
술 마시는 거?

 

이런 데 주저앉아서
캐시를 걱정시키는 거?

아무것도 안 하고
변명만 생각하는 거?

 

시끄럽네

난 조나스가 진심을 말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시끄러워!

너 같은 사람은 모른다고!

 

나 같은 사람이라는 게 뭔데?

 

넌 설탕과자를 만들 수 있어

 

조나스

 

사실은 아직 설탕과자를
만들고 싶은 거 아니야?

아니야, 나는...!

 

나는...설탕과자를...

설탕과자를...

 

만들고 싶어

 

조나스 님

 

장인이 한 명 늘은 것 같군

자기 긍정성은 낮지만

실력은 그럭저럭 믿을만 하다, 그건가?

 

뭐야, 그건?

 

역시 나, 돌아갈래

기다려!

이 사람은 조나스 앤더

래드클리프 공방의 설탕과자 장인으로

내 라이벌이었던 사람!

 

그러면 실력자로군

잘 부탁해, 조나스

기대할게요

이리 와, 조나스

 

세공이 훌륭하지?

나도 감탄했어

하지만 이건 엄청나게 시간이 걸려

게다가 잘못 다루면

만드는 도중에 무너져버려

 

너에게 뭘 요구하는지 알겠지?

 

샤르?

 

난처하네

라파르냐?

 

콜린즈 씨!

녀석은 어디 있지?

 

엘리엇

녀석이 전하라는 말이 있을 거다

말해라

말 못해

걱정하지 마!

말해!

 

앤을 넘겨라

그 대신 날 풀어주겠다

그렇게 말했어

그럴 수가!

 

샤르, 하지 마!

 

앤!

 

샤르

 

엘리엇!

다음은 너다, 샤르

이쪽으로 와라

 

싫어!

너 이놈!

움직이지 마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이 아이의 목을 떨어뜨릴 거야

 

천천히 이쪽으로 걸어 와

 

섣부른 짓은 하지 마

당황한 내가 앤의 한쪽 다리를
잘라버릴지도 모르니까

날개를 받겠다

 

받아라, 앤

 

이리 내

 

샤르!

그렇군

확실히 네 날개로군

저쪽 말에 타라

샤르, 널 위해서 준비한 말이다

아름다운 흑색이지?

 

붉은 요정

 

달리기 시작한 미래가
멀리서 반짝거리며

가만히 부르고 있어

지평선을 바라보는 뺨으로
바람이 스쳐지나가

그 색깔을 만날 때마다 따뜻해졌어

서로 맞닿은 다정함으로

둘러싸여 걷고 있어

아무도 혼자가 아니야

그래서 찾고 싶어

들려줘

늘 다니던 길로 돌아가자

거리를 비추는 태양이

어제의 다음을 알고 싶은 듯이

손짓을 해보였어

목적지를 잃어버리더라도

그대와 문을 여는 거야

그려보자 좋아하는 장소는

분명 빛으로 넘치고 있어

 

요정과 사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