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보고드리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를 침공 중인 적은

역시 반왕정파 조직
연합군이었습니다.

목적은 마족 세계의
패권을 쥐는 것으로 하여,

스스로를 망국의 환랑군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망국의 환랑...

 

역시, 그 남자가...

 

한시라도 빨리
수령 펜릴의 근거지를 알아내라.

연합군이라 해봤자, 결국 오합지졸.

머리를 치면

반드시 통솔력을 잃어
알아서 와해될 것이다.

예!

 

얼른,

 

얼른 사리피를...

 

란트벨트는 뭐 하고 있지?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다만.

그, 그게...

 

잠깐, 성수,

정말로 사리피 쪽으로
가고 있는 거지?

계속 모래랑 바위뿐인데.

 

쫑알 쫑알 시끄럽네, 띨빵문어가!

이쪽은 천년을 산 벤누 님이시다!

풋내기는 입다물고 있어!

무슨 소릴 하는진 모르겠지만,

열받는 소릴 하고 있는 건
알 수 있다고, 자식아!

한 판 할까, 짜샤!
벤누의 말은 사리피에게만 전해집니다.

그, 그만!
벤누의 말은 사리피에게만 전해집니다.

 

란트!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그나저나 아씨의 기척이 끊겨버렸군.

이거 어디 결계가
쳐진 장소에 끌려갔군.

 

눈뜨고 끌려가게 놔둬버렸어,
바로 앞에서.

오히려 보호받기나 하고...

 

사리피는 내가 반드시 되찾을 거야!

반드시!

 

제물공주와 짐승의 왕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몇 번이든 다시 바랄 거야

믿고 싶은 그 사람을 그저 믿으면 돼

누구에게나 똑같이 부과된

생명은 끝난다, 라는 그 숙명

누구나 똑같이 도망칠 수 없는 건
살아간다는 것

 

존재증명 + Hold Me Tight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할 뿐

그 누구도 가짜가 아니야

자기 자신의 진짜인 거야

전심전력 + Through The Night

가진 모든 걸 다 바치면 돼

그대를 생각하면 무한해질 수 있어

강해져라 마음이여

No Way

사랑에 꾸밈은 필요 없어

Don’t Think

사랑은 그대로 있어도 충분해

 

추적과 신하의 공방

 

왜 그러지?

독 같은 건 안 들었다.

 

기껏 제물로 바치는데
좀 더 살이 붙어줘야지.

 

당신은 왜 임금님이 되고 싶어?

 

어리석은 질문이군.

남자로 태어나서
정점을 노리지 않을 이유가 있나?

난 녀석과는 달라.

정점에 있으면서 싸움을 싫어하는
겁쟁이 왕과는 말이지.

 

임금님을 알아?

난 옛날에 오즈마르고에
속해있던 왕국의 왕자였다.

 

하지만 당시의 난 다른 형제에 비해
모자라단 소릴 듣고,

하극상을 노리던 아버지에겐
필요 없는 방해꾼에 불과했지.

그리고 어느 날,
난 녀석과 싸우게 된 거다.

 

이게 아버님께 인정받을 마지막 기회.

혹시 이 어전 시합에서
저 녀석에게 이기지 못하면 난...

 

푸른 불꽃이라니.

 

되돌아오고 있어!

 

차, 참으로 무시무시하군.

저 어린 나이에
이미 저 정도의 마력을 다루시다니.

이게 수왕족의 피인가.

 

졌어.

 

이렇게 순식간에,

손쉽게,

상처 하나 내지 못하고...!

 

괜찮아?

 

도, 동정할 셈이냐?

놀리지 마라!

난 언젠가,

반드시 네게 이기고 말겠어!

 

난 싸우는 건 싫어.

 

다음에 만날 때는
싸움 말고, 같이 놀자,

친구로서.

 

웃기지 마,

웃기지 마, 웃기지 마!

 

지금부터 왕자 펜릴로부터

왕족 지위를 박탈하는

귀 자르기 의식을 거행하겠다.

아버님!

아버님, 용서해 주세요!

제발!

다음엔 반드시...!

집행!

 

그렇게 난 한쪽 귀와 함께
모든 걸 잃고 쫓겨났다.

그래서 임금님을 원망하고 있어?

원망해?

아니지.

승부는 정정당당한 것이었어.

그때는 녀석이 더 강하고
내가 더 약했지.

그러니 이번엔 내가 이길 거다.

그리고 빼앗긴 긍지를 되찾아

힘과 공포로 모든 걸 지배하는
진정으로 강한 왕이 될 거다!

 

강한... 왕...

그래!

이 나라를 일단 백지로 되돌려서

그 옛날 대전란 시대처럼
모든 마족이 다투게 하여,

그 정점에 내가 설 것이다!

 

약한 사람이나
싸우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돼?

당연히 도태되겠지.

그것이 자연의 섭리.

그것이 내가 목표로 하는 세상이다.

살고 싶으면
약자는 강자에게 고개 숙이고,

긍지를 버리고,

공포에 떨며
비참하게 목숨을 부지할 뿐.

인간 놈들도 예외는 아니다!

요아나와의 국경을 치워버리고,

마족이 자유롭게 인간을
포식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거다!

무섭지?

지금 네 마음은
공포로 벌벌 떨고 있을 것이다!

왜?

 

왜 내가 당신을 무서워해야 해?

당신이 강하니까?

그렇다면 난 조금도 무섭지 않아.

난 알고 있는걸,

항상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나약함과 싸우고 있는 사람을,

진정한 강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그래서 난 당신 같은 건 무섭지 않아.

누군가를 다치게 해야만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당신이 약하니까.

당신은 임금님한테 절대 못 이겨.

 

방금 건, 녀석의 마력인가?

 

저 반지에 이 여자를 지킬 힘을
담아둔 것인가?

 

설마 정말로,

녀석이 이 정도까지 이 여자를?

 

재밌군.

이 여자,

진심으로 갖고 싶어졌어.

오즈마르고 최동단 코탄 근교

 

오즈마르고 병사가 철수한다!

놓치지 마라, 추격해라!

 

뭐, 뭐지?

아차!

여기 개미지옥이야!

고작 이 정도의
사전조사도 하지 않았나?

이 지역 사정을 하는 자라면
일단 발을 들일 리 없지.

 

더러운 수를!

마족의 긍지가 없느냐!

나의 왕께 거스르는 어리석은 자에게
긍지에 대해 들을 이유는 없다.

빠져 죽어라.

 

코탄 시가지

별동대의 양동 작전도 성공,

시내의 잔당도
거의 소탕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지시하신 대로

도망가게 놔둔 잔당의 추적을
개시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동료들과 합류하려고 할 거다.

파악하는 대로 왕궁에 보고하겠다.

그때까지는 이곳을 거점으로 하여,
경계를 게을리하지 마라.

넵!

 

무슨 일이냐?

 

이 녀석은!

 

보고에 있었던 펜릴의 오른팔.

네가 군사(軍師)냐?

이래저래 약아빠진 수를 썼더군.

하지만 장기말로서
값어치가 있을지도 모르겠군.

 

어떠냐,

우리에게 붙을 생각은 없나?

뭐라고?

넌 우리의 동포잖나?

근본을 따지자면

호랑(胡狼)족은
환랑족과 같은 선조를 가졌지.

그렇다면 수왕족의 왕이 아닌

환랑족의 왕을 따르는 게
도리 아닌가?

우습게 보지 마라.

나는 자신의 의지로
모실 왕을 선택했다.

이 마음 앞에 종족의 차이 따위...

 

그런가.

그럼 넌...

 

죽어줘야겠다.

 

필요 없어.

 

필요 없어.

 

필요 없어.

뭐라고?

뭐가 불만이지?

 

그 남자는 뭘 줘서 네 비위를 맞췄지?

어떻게 네게 그럴 마음이 생기게 했지?

 

임금님은 항상 아주 많은 걸 줘.

말이나 마음.

 

하지만 그건 임금님이니까 기쁜 거야.

 

다른 누군가면 의미가 없어.

 

당신한테서 원하는 건 아무것도 없어.

 

정말로 귀여운 맛이 없는 여자군!

조금은 니르를 본받았으면 하는데.

니르?

 

니르라면 그 사람?

귀여워?

그래.

어릴 적에 그냥 변덕으로 주워줬거든.

큰 은혜를 느끼고 운명을 뒤틀어버린

바보 같고 귀여운 나의 노예지.

 

이 멍청이가!

왕가에 헌상할 물건에 손을 대다니,
뭐 이런 놈이 다 있나!

잘못했어요!

배가 고파서
도무지 참을 수가 없어서...!

노예 시장에서 팔고 있던 걸
사준 은혜를 잊기나 하고!

 

그 노예, 필요 없으면 나한테 줘.

 

펜릴 전하!

 

좋았어, 이거면 됐네!

 

저기...

이걸로 드디어 나도 왕족다워졌어!

형님들은 받았는데,

나 혼자 시종을 못 받았거든.

하지만 오늘부터는 네가 있어!

 

너,

그, 이름은?

3, 36-2...

삼십?

이상한 이름이네.

이름이 아니야,
시장에서 그렇게 불린 것뿐.

이름은 없어.

 

그래?

그럼 먼저 이름을 생각해 봐줘야겠네.

이름? 나한테?

맞아.

필요하잖아.

멋진 게 좋긴 한데,

나보다 멋진 건 안 되니까!

 

좋았어.

네 이름은 글레이프니르야.

 

그레... 브...?

글레이프니르.

기니까, 니르면 되겠네.

옛날에 환랑족의 시조를
묶어놓는 데 쓰인

특별한 끈의 이름이야.

 

그런 굉장한 걸?

이 끈으로 너와 난 항상 이어져 있어.

계속 곁에 있으면서
어디에 있든 금방 달려와.

알겠지? 바로 와야 해!

 

무의미한 살인은 취향이 아니다.

어떠냐?

다시 생각해 보겠다면 지금뿐이다.

 

네놈이야말로...

주인의 어리석은 짓을 말리겠다면
지금뿐이다.

설령 주군의 의지와는 다르다 해도...

주군을 올바른 왕도로 인도하는...

그것이 신하의 역할이란 것...

모든 건 그저, 왕을 위해!

긍지 따윈 필요 없다!

난 펜릴의 신하가 아니다,

난 그 녀석의 것이다.

그 녀석이 왕이 되고 싶다고 한다면
되게 해줄 거다.

그저 그것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여기까진가.

나 하나 사라진다 한들

왕을 지탱해 드릴 자는 얼마든지 있다.

그렇다면

미련은 버리겠다.

설령 가장 곁에 있는 자가
누구라 해도...

 

기도를 올리기엔 아직 이르다,

아비.

 

넌?

 

오즈마르고 왕국, 근위대 대장,

요르문간드!

 

원격 조종의 쌍검술사.

 

거기다 이쪽의 사각을
정확하게 찔러오는군.

 

그렇다면...!

사각을 하나 없앴군.

하지만 그래선 공세로 나서진 못할 거다.

요르,

네놈 어째서 온 거냐!

왕을 지켜드리라고...

말했을 텐데...!

그 왕의 명령이시다, 아비.

너를,

 

'나의 친구를 지켜라'고.

 

거기다!

 

이 녀석, 일부러 빈틈을?

 

네 검이 더 일찍 닿았나.

종이 한 장 차이였다.

 

혹시 그 왼쪽 눈이 건재했다면,

 

반대의 결과가 됐을지도 모르지.

 

도망칠 셈이냐!

넌 말했지?

긍지는 필요 없다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내 긍지는 전부 그 녀석에게 바쳤다.

이 흉터는 그 증표.

부끄럼도 후회도 전혀 없다.

승부는 미뤄두지.

난 아직 뒈질 수는 없으니 말이다.

거기 서라...!

 

아비!

 

녀석을 좇자.

주인에게 돌아가는 걸 거다.

하지만, 그 상처로는...

네놈에게 빚을 진 채로 있을 것 같으냐?

펜릴이 어딨는지는
이 내가 알아내겠다!

 

이상한 고집을.

 

말은 내가 몰지.

 

가자!

우리의 왕의 적이 있는 곳에!

 

꼭 눈 감고 있어야 해.

네 눈이 못 쓰게 되면,

까만공 2번이랑 교신 못하게 되니까.

감고 있어!

 

말은 이래도

사리피를 찾기 전에
이쪽이 먼저 조난당할 것 같아.

하지만 물러날 수는...

 

저건?

 

보고드립니다!

 

이스탄 해군으로부터

로크 해에서 환랑군 일당을
나포했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또 조금 전에 아누비스 재상님으로부터

코탄에서 환랑군을 격퇴시켰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수령 펜릴이 어딨는지는 파악했나?

 

물론 서두르고 있습니다!

실례하겠사옵니다!

 

이, 임금님!

사리는 반드시 돌아올 겁니다!

그, 금방!

무사히, 반드시!

그, 그러니...

 

날 격려해 주는 건가?

 

불과 얼마 전까진

내 앞에 선 것만으로도
움츠러들어있던 소심한 것이.

 

다들 변해간다,

조금씩,

 

하지만 확실하게.

 

사리피,

네가 모두를 바꿨다.

얼른 너를 되찾고 싶구나.

얼른 너를 느끼고 싶다.

 

레오?

 

뭐냐, 그 눈은?

동정이냐?

 

그럴... 지도.

 

당신과 난 아주 조금 닮았으니까.

 

갑자기 가족에게 버림받고,

살아갈 장소도 자기 자신도 잃었어.

 

그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그것만은 나도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당신의 사고방식은 싫어.

 

그러냐?

 

쥐새끼가 한 마리,

아니 두 마리인가.

결계에 걸린 모양이군.

 

맡아본 적이 있는 냄새군.

널 쫓아온 거겠지.

 

설마, 누가...!

 

좋다, 조금 놀아주지.

기, 기다려!

 

여기에 사리피가...

 

뭐냐?

쥐새끼인 줄 알았더니, 고양이였나?

지루하진 않게 한 번 잘해보라고.

역시 여기 있었구나, 이 자식!

 

안 빠져!

사리!

 

사리!

퀴 쨩, 벤누 쨩!

 

어떻게 여기에?

설명하고 있을 틈은 없어!

 

어서 타, 아씨!

 

고마워!

 

얘,

펜릴은 너희 둘을 눈치챘는데,

용케 안 들켰네.

아니, 이 몸은 눈치 못 챘을걸.

이 몸에게 냄새는 없으니까.

 

하지만...

 

설마...

작전은 잘 풀린 모양이네.

 

미끼가 싸우고 있는 사이에 우리가
아씨를 찾아서 도망칠 작정이었어.

부탁이야, 벤누 쨩, 돌아가!

사리...

괜찮겠어?

자기 각오에 찬물 씌웠다고
원망받을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구해야지!

란트의 목숨이 위험해!

 

역시나 조금 더 싸우는 맛이 안 나면
심심풀이도 안 되겠는데?

 

하다못해 필사적으로
도망 다니기라도 하면

조금 더 즐거워지겠는데.

누가 도망칠 것 같아?

난 사리피의 친위대장이다!

처음부터 죽을 각오로 여기에 왔다고!

 

애송이가,

싸구려 각오를 과시하지 마라.

목숨을 버릴 시기도 제대로 모르면,

지금 여기서 죽어라!

 

란트!

 

이거 놔!

저 녀석을 내가 묶어놔야 해!

안 돼!

미끼가 돼서 죽는 건 용납 못해!

 

난 네 친위대장이야!

호위가 목숨을 바치는 건
당연한 일이잖아!

목숨을 버려서라도 주인을 지킨다!

그걸 용납 못한다면

뭣 때문에
날 친위대장으로 삼은 거야!

 

널 진정한 왕비 친위대장으로
삼기 위해서야!

 

호위는 주인을 지키다
죽기 위해 있는 게 아니야!

끝까지 지켜봐 줘!

내가 진정한 왕비가 되는 날을!

 

밖이 보인다, 아씨!

결계 뚫을 거니까 충격에 대비해둬!

 

지켜봐 줄게,

어엿한 왕비의 모습을 말이야!

 

간다!

 

란트, 벤누 쨩!

 

고마워, 너희 둘 다.

여기서부턴 내가 힘낼게!

 

그 여자, 성수까지
사역하고 있었을 줄이야.

 

좋아.

여기서부터는 술래잡기다.

 

임금님!

퀴크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고야의 수도에서
남서쪽의 암석 사막을 넘어간

사바로 계곡의 중심지에서

적장 펜릴의 은신처를 발견!

 

거기에 사리피도 있습니다!

 

정신 차려라, 아비!

상처는 괜찮나?

이 정도쯤이야...

나는 됐고, 얼른 녀석을 쫓아라!

알았다! 몸조리 잘하도록!

 

정말 두고 갈 거냐?

 

구출과 숙명의 대결
자, 잠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