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마우스.Korean Metrics {time:ms;} Spec {MSFT:1.0;}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t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저도 방법이 없어요

 

오늘 더는 배 없어요, 미안해요

 

누가 이길지 아시면서

 

재미없는 건 건너뛰고
빨리 '네'라고 해요

 

얘는 거짓말 안 해요
당신도 분명 재밌게 놀걸요?

 

예약 확정을 안 해서
배가 취소됐다고요

 

- 다른 배도 있잖아요
- 얼마 더 주면 돼요?

 

자기, 에이드리엔이랑 그레그
데리고 나갈래?

 

그래

 

- 야, 가자, 가서 앉아
- 왜?

 

친구들이 좀 그렇죠?

 

우리랑 놀면 정말 재밌을 거예요

 

저기 큰 배는 어때요?

 

저 멋진 배 조종석에 앉은 모습이
너무 보고 싶은데요?

 

이리 와, 귀염둥이

 

입술 좀 줘

 

얘들 봐

 

오버하지 마, 제임스
여긴 태국이잖아, 애정 표현쯤이야

 

그래, 아까 네 여친 기개에
눌렸던데?

 

- '기개'란 단어도 알아, 신참?
- 나 엘리트야

 

- 애리조나 주립대면서
- 그래

 

맥주나 챙겨서 해변에 가면 안 돼?

 

기다려 봐, 그레그

 

'맥스 마법'을 모르는구나

 

이 친구 진짜 재밌네요!

 

- 갑시다, 배는 이쪽이에요
- 네

 

'맥스멈 효과'!

 

너 진짜 대단하다

 

고마워

 

- 잘했어
- 예약, 보증금 없어도 문제없네

 

나 대문자 P인 거 알잖아

 

안녕, 꼬마 원숭이

 

반가워

 

꼬마 괴물이네

 

그렇게 나쁘지 않구먼

 

기다려, 같이 가!

 

데블스 마우스

 

평생 한 번의 기회야

 

근데 진짜 직업이긴 해?

 

그럼, 사브리나 카펜터
수영복 브랜드야

 

투자 담당자가
우리 아빠랑 예일대 동문이래

 

내가 브랜드 SNS 맡을 거고

 

2년 뒤에는 아예 운영하지 않을까?

 

사브리나 카펜터를 좋아하긴 해?

 

뭐, 재밌으면 좋잖아

 

무슨 생각 해?

 

멋지긴 한데

 

1년 내내 뉴욕 얘기했잖아
나랑 약속했으면서

 

계획이 달라졌네
네가 LA에 가면 모든 게 변해

 

난 현재를 즐기며 살아

 

기회가 와서 잡았고
너도 나랑 같이 갈 거야

 

내가 진짜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일자리인데

 

그만둘 수 없어

 

그만두는 게 아니라

 

방향을 바꾸는 거지

 

너 진짜 웃긴다

 

내 말은…

 

거기서 뭐 해 먹고살아?

 

집은? LA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

 

나 알잖아, 그거면 됐지

 

너랑 나, 별들이 탈 때까지 함께야

 

뉴욕, LA 얘기는 그만하고
수영이나 하자

 

저 하수들한테 술 게임이 뭔지
보여 줘야 해서, 넌 수영해

 

나 혼자?

 

에이드리엔, 넌 내 편이야!

 

- 그래
- 뉴욕은 한물갔어, 날 믿어

 

슛이다!

 

세상에

 

안 돼, 죽여 버릴 거야!

 

나 대신 해, 화장실 좀

 

그래

 

세상에

 

그렇지

 

복수는 기다려야 제맛이지

 

안 돼

 

저기, 이제 돌아갈게요

 

- 다른 여자는요?
- 화장실에요

 

- 이거지!
- 짜증 나, 네가 어떻게…

 

야, 돌아와!

 

나 아직 여기 있다고, 세상에!

 

야!

 

- 그레그
- 얘들아!

 

야!

 

얘들아, 나 아직 여기 있어!
미치겠네

 

짜증 나

 

세상에, 저리 가!

 

- 마셔!
- 세상에, 여기

 

얘들아, 세라는?

 

뭐?

 

세라 어디 있냐고!

 

저기요, 배 멈춰요!

 

정말 미안해, 몰랐어

 

얼마나 많았던 거야?

 

- 전부 다 왔더라
- 태국에선 꽤 흔한 일이야

 

날 두고 가다니

 

네가 바다에 있는 줄 몰랐어
배가 움직인 것도

 

난 알았는데 헷갈렸던 것 같아

 

- 선장이 물어볼 때…
- 그레그, 너 뭐 하냐?

 

하지 마

 

그냥 가만히 있어

 

괜찮을 거야

 

정말 다행이다, 맞지?

 

괜찮을 거야, 내가 돌봐 줄게

 

늦었으니까 일단 가자

 

미안해

 

고마워요

 

다들 맛있게 먹어

 

좋아

 

나 너무 빡쳤어

 

저 배 주인, 리뷰 테러할 거야

 

누구 잘못도 아닌 실수였어

 

사람 두고 가는 게

 

정말 실수라고?

 

기본적인 안전 수칙 아니야?

 

선장이라면 인원 점검하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잖아

 

세라, 네가 원하면
아빠한테 부탁해서 고소하자

 

아니면 경고장이라도 보내서
식겁하게 만들까?

 

난 원망 안 해

 

그래, 네 생각이 맞겠지

 

우연이 겹치고 겹쳐서 일어난
끔찍한 일이야

 

우린 파티 중이었고
넌 딴 데 있었고

 

- 시끄러웠고…
- 누구 잘못도 아니라고

 

예거마이스터 만든 놈만 빼고

 

그래, 맞아

 

예거마이스터도
리뷰 테러할 수 있나?

 

- 좋은 생각인데?
- 고마워

 

시간 가는 줄 몰랐어

 

- 네가 배에 탄 줄 알았지
- 근데 안 탔잖아

 

내가 대장도 아니고
하나하나 다 챙길 순 없지

 

언제부터 아니었어?

 

저녁 맛있게 먹어, 얘들아

 

재밌는 저녁 식사를
보내고 싶었을 뿐인데

 

그럼 가지 말고 재밌게 먹자

 

그건 이미 물 건너갔지

 

우리가 널
바다에 버려서 죽을 뻔했고

 

온몸이 상처인 거 알지만
진짜 피해자가 누군지 잊지 마

 

맥스지

 

너희는 2학년 때부터
붙어 다녔으니까

 

LA와 뉴욕에 살면서
서로 거리 두는 게

 

오히려 좋지 않을까?

 

LA도 나쁘지 않겠지?

 

나 길거리 상가 좋아하니까

 

아니면 뉴욕에 가든가

 

너만의 길을 개척해

 

- 널 안 챙겨서 미안해
- 오버해서 미안해

 

- 미안해
- 정말 미안해

 

고마워

 

- 난 화장실에 가서 미안
- 그건 나도 미안

 

에이드리엔의 방광 때문에

 

난리 난 게
솔직히 한두 번이 아니잖아

 

- 넌 아직 반도 몰라
- 이거지

 

그레그는 완전
래브라도리트리버지?

 

아니면 골든리트리버?

 

범블 프로필 사진에
두 마리 다 들고 있었어

 

- 그러니까
- 잘 데려왔어

 

그래, 일단 남친으론 합격이야

 

- 쟤들 설마 키스하려나?
- 할 것 같은데?

 

앞에서 직관할래

 

- 그래, 어서 가
- 가서 봐

 

오늘 일은 정말 미안해

 

괜찮아

 

- 서운한 감정 없어
- 내 잘못을 인정해야지

 

나한테 나쁜 습관이 있는 거 알아

 

성급하잖아

 

너만 그런 게 아니야

 

나도 이번 주에
계속 이상하게 굴었잖아

 

아빠 때문에?

 

- 그래
- 맞아

 

아빠가 여기로 배낭여행 온 게
딱 한 번뿐인 거 알지만

 

아빠한테 자꾸 사진 보내고 싶고

 

어떤 해변이 제일 좋았는지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묻고 싶어

 

그래

 

그냥 아빠랑 얘기하고 싶어

 

너무 힘들면
내일 동굴 탐험 안 해도 돼

 

아니, 내가 이건 확실히 알아

 

아빠는 그 동굴에서
수영하는 걸 정말 좋아했어

 

내일 '악마의 입'으로 가자

 

네 아빠와 우리 모두를 위해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네가 대장 노릇 안 했다면

 

난 아마 자퇴했을 거야

 

넌 내가 포기 못 하게 붙잡아 줬지

 

상처 있는 사람끼리 알아보잖아
부모 잃은 클럽이랄까

 

그래, 날 파티에 끌고 다니고…

 

의상도 진짜 신기했지?

 

- 왜 맨날 맞춰 입었지?
- 항상 비슷한 옷을 입었어

 

중요한 건 네가 날 살렸다는 거야

 

그거 진짜야

 

'맥스 매직'

 

- 자, 말해 봐
- 싫어

 

- 어서
- 그럼 귀찮게 안 할래?

 

아니, 너랑 나…

 

- 별들이 탈 때까지 함께야
- 그렇지, 잘했어

 

- 알몸 수영하자!
- 알몸…

 

- 당연하지!
- 미치겠네

 

- 어서
- 아니, 난 됐어

 

- 여기 있을래
- 제길, 미안해

 

아니다, 남자애들이나 하라지

 

- 제임스랑 그레그가…
- 나 진짜 괜찮아

 

둘이서 벗으면 되지

 

- 걔네도 아마 원할걸?
- 가서 놀아

 

나 때문에 안 가면
마음이 불편하니까 재밌게 놀아

 

가, 빨리 가!

 

좋았어!

 

알몸 수영이다!

 

- 빨리 와
- 어서, 이쪽이야

 

- 어서, 얘들아
- 벗어라!

 

- 이리 와!
- 그렇지, 자기야!

 

- 세상에
- 어서

 

이리 와!

 

- 방금 뭐야?
- 왜 그래? 뭔데?

 

방금 뭐가 닿았어

 

- 무서워!
- 그게 뭔 소리야, 뭐가?

 

뭔가 봤다니까, 나가자!

 

왜…

 

- 아니, 뭔가 느꼈다니까
- 뭐였는데?

 

저기, 저거 뭐야?

 

저기 해변에 밀려온 거

 

- 이빨 자국이야?
- 됐어

 

이건 전혀 재밌지 않아
이만 쫑 내자

 

숙소로 돌아가야겠어
아침 9시에 픽업 밴이 올 거야

 

- 8시야
- 8시라고 했어

 

내일은 민물에만 있을 거라
무서워할 거 없어

 

그래, 가자

 

가자

 

완전 미쳤다

 

대박, 저게 그건가?

 

- 뭐?
- 악마의 입

 

물에 반사된 게 이빨처럼 보이잖아

 

아직 아니야
인터넷에서 본 사진은

 

훨씬 더 인상적이었어

 

그리고 생각보다 훨씬 더 머네

 

간식 더 챙길 걸 그랬나?

 

세라 가방에
분명 프로틴바 있을걸?

 

당연하지

 

간식이나 비상용품 필요해도
나 찾지 마

 

이렇게 멀리 와서
악마의 입을 본 보람이 있을 거야

 

- 맞아, 이건 방수야
- 아주 철저하네

 

우리 오빠들이 보이스카우트라
항상 대비하라잖아

 

귀여워

 

- 안녕하세요
- 어서 와요

 

반가워요

 

저기 있다

 

제 이름은 왓이고
여러분의 동굴 가이드입니다

 

동굴에 가 보신 분?

 

- 없어요?
- 우린 전부 동굴 처녀랍니다

 

멋지네요

 

물이나 수영 공포증 있으신 분?

 

물이 아니라
그 속에 있는 게 무서워요

 

걱정 마요, 수심은 최대 15m고

 

'니모를 찾아서'처럼
작은 물고기만 있을 거예요

 

- 내 힐링 영화인데
- 내 힐링 영화거든?

 

그래

 

괜찮아, 계속 수영이나 하자

 

수영은 나중에 하고
지금은 카약으로 갈게요

 

네

 

좋아요

 

세상에!

 

멋지다

 

엄마가 정말 좋아하겠다

 

네 엄마 얘기 한 번만 더 꺼내 봐

 

멋지다!

 

- 아주 멋져
- 대단해

 

여기예요?

 

여긴 악마의 입이 아니라
동굴 입구예요

 

곧 나와요

 

그래

 

- 괜찮아요?
- 네

 

좋아요

 

귀엽네

 

- 귀여워
- 진짜로

 

동굴에서 틱톡 안 찍으면
정말 간 게 맞을까?

 

- 그럼
- 4시 방향, 잘생긴 다이버

 

- 좋은 질문이네
- 어쩌면

 

자, 혹시라도 문제 생겨도
절대 당황하지 말고

 

저한테 얘기해요

 

- 미안
- 하지 마

 

오늘 우리가 갈 길은

 

여기 초록 길이에요
세라가 요청한 대로죠

 

초급 코스예요

 

근데 이게 더 멋져 보여

 

빨간 길로 갈까?

 

안 돼요

 

우기 시작이라 이미 물에 잠겼어요

 

스쿠버 다이빙에 적합해요

 

우기는 다음 달부터 아니에요?

 

며칠 전에
역대급 폭풍이 지나갔어요

 

근데 지금은 다 아름답죠?

 

저도 빨간 길이
진짜 멋지다고 들었는데

 

- 저도 빨간색이 최애 컬러예요
- 알지, 자기야

 

초록 길도 똑같이 멋진데
살짝 더 쉽다고 들었어

 

네, 빨간 길은 너무 어려워요

 

그래요? 세상에, 그렇다면…
안녕하세요

 

전 맥스예요, 만나서 반가워요

 

전 재미 대장이라서요
우리 재미 좀 볼까요?

 

어때요?

 

네, 좋아요

 

세라, 당신만 괜찮다면
빨간 길로 가죠

 

좋아요

 

- 잘했어, 세라 곰
- 그래

 

조심해
빨간 머리가 빨간 길로 나가신다

 

재밌을 거야

 

구명조끼는 선택이긴 하지만…

 

- 하나 주세요
- 네

 

고마워요

 

- 여기요
- 고마워요

 

안녕하세요

 

저 시끄러운 애가
다리 그렇게 만들었어요?

 

도움 필요하면 두 번 깜빡여요

 

해파리를 열받게 했어요

 

여기 동굴은 다 탐험했는데

 

제일 끔찍했던 거라곤
뚱뚱하고 우울하게 생긴 메기였죠

 

보기에 안 좋았어요

 

- 좋은 정보네요
- 오늘 진짜 운 좋은 거예요

 

폭풍 때문에
동굴 출입을 계속 막았고

 

송끄란이라 내일부터 또 닫는대요

 

태국의 새해 맞죠?

 

혹시 안에 가서 무서우면
아래를 봐요

 

내가 불빛을 깜빡여 줄게요

 

또 봐요

 

누구 호루라기가
더 좋은지 비교했어?

 

뭐, 비슷하지

 

- 결혼식은 가을이야
- 그래

 

- 소규모에 당연히 스쿠버 테마고
- 멋지네

 

거기 두 사람

 

지금 아니면 못 가

 

알겠어

 

가자

 

내 물건만 좀 챙길게

 

빨리, 그레그처럼
아무 생각도 하지 마

 

맞아, 난 생각 안 해

 

해파리 없어, 약속해

 

- 왜 그래?
- 무슨 일이야?

 

뭔데?

 

세라, 괜찮아요?

 

장어였어요

 

- 장어는 바다에 살아요
- 진짜 봤어요

 

장어처럼 보이는 게 많죠

 

자기야, 제발 그러지 마

 

- 그거 알지?
- 끝까지 말하지 마

 

말 안 해도 돼

 

- 그래
- 알겠어

 

이제 되돌릴 수 없어

 

빨간 길의 다음 동굴은
아주 특별해요, 보면 알아요

 

대신 소리 내면 안 돼요

 

악마의 입이니까요

 

그건 라크로스팀 애들이
에이드리엔한테 붙인 별명 아니야?

 

질투하기는

 

세라,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잠수하기 전에 먼저 숨을 다 뱉고

 

깊게 들이마셔요

 

- 난 괜찮아
- 그러지 말고 밑에 봐

 

물이 음산하다고 왓이 그랬어?

 

"입구 동굴, 빨간 길
파란 터널"

 

여기가 파란 터널이에요

 

햇살이 하얀 모래에 닿으면
돌아가는 길을 보여 줘요

 

터널이 출구구나, 이해했어

 

이렇게 멋진 터널은 처음 봐

 

죄송해요

 

망할 빨간 길

 

여기가 악마의 입이에요

 

보여요? 이빨이에요

 

세라, 빨리 와

 

생각보다 멋지네

 

잠깐, 맥스

 

- 세라, 괜찮아요?
- 네

 

여긴 해골 동굴이에요
밑에는 진짜 뼈죠

 

사람 아니면 동물?

 

사람 뼈예요

 

- 네?
- 진짜예요

 

사람 뼈라고요?

 

네? 왜요?

 

여기 동굴들은 아주 오래됐어요

 

아주 오래전에

 

싱크홀이 갑자기 생겼고

 

마을 사람들이 다 죽었죠

 

우린 손님이고

 

동굴이 주인이에요

 

- 예의를 갖추지 않으면…
- 제임스, 뼈 동굴이래

 

- 이해했어? 뼈 동굴
- 저기요

 

장난치지 마요

 

난 재밌는데, 안 그래?

 

그래

 

가자, 제임스

 

사람 뼈래

 

바로 저 밑에

 

- 사람이래
- 바로 밑에

 

세라, 비상 상황이야

 

긴급 사진 타임

 

- 이리 와
- 줘요, 제가 찍어 줄게요

 

- 준비됐어요?
- 네

 

- 하나, 둘, 셋
- 좋아

 

이제 우리 추억 속에
그레그가 영원히 있겠네

 

- 맞아
- 그래

 

- 위에서 찍어
- 알겠어

 

쟤가 엘리트라고?

 

'동굴에서 예의를 갖춰라'가
무슨 뜻인지나 알까?

 

- 그레그
- 발끝을 더 펴야지

 

- 저 빛을 가리켜
- 그래

 

맥스는 감독이네

 

2학년 때부터 대장처럼 굴었지

 

예전엔 맥스 없이 어떻게 버텼지?

 

제가 뭐라고 했어요?

 

이 돌은 아주 약해서
무너지면 우리 죽어요

 

미안해요, 사고였어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닌데

 

- 이제 다음 동굴로 가죠
- 네

 

- 가자, 제임스
- 뭐?

 

- 혼났네
- 놀리지 마

 

- 너 때문에 짜증 나
- 알겠다고

 

네 친구들이 날 비웃는데
가만히 있을 거야?

 

나도 알아

 

다 들리거든?

 

여기 진짜 멋지다

 

글쎄

 

저게 뭐지?

 

왜, 뭔데?

 

무슨 냄새야?

 

이건 바닷물고기예요

 

뭐야?

 

물고기가 전부 죽었어

 

자기야, 저녁에
초밥 식당 취소하면 안 돼?

 

여긴 어떻게 들어왔지?

 

저 동굴에
바다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어

 

"해골 동굴
바다 전망"

 

네, 근데 입구가 높이 있어요

 

아주 높이요

 

태풍 때문에
바닷물이 여기까지 온 게 아닐까?

 

그래서 민물에
해양 생물이 다 죽은 거야

 

다시 돌아가야 해요?

 

다른 길로 가죠

 

이쪽으로 가요, 다음 동굴이에요

 

괜찮아요?

 

- 저랑 같이 가요
- 네, 괜찮아요

 

왓, 왜 이렇게 나한테 신경 써요?

 

당신 친구가 팁을 더 줬거든요

 

특별히 더 챙겨달래요

 

나 괜찮아요, 나도 비용 냈으니까
팁도 내가 내요

 

이제 특별 대우는 그만해요

 

- 네
- 고마워요

 

- 징그러워
- 역겨워

 

- 너무 징그러워
- 맞아

 

세상에

 

진짜 멋지다

 

저기 빛 들어오는 거 보여?

 

상처는 좀 어때?

 

괜찮아

 

- 민물에서는 별로 안 따갑네
- 잘됐다

 

- 그래서 나한테 왓 붙인 거야?
- 뭐?

 

네 팁 얘기를 하더라

 

내가 널 안 챙겼다고
하도 난리 치길래

 

- 이번에는…
- 돈 내고 보모를 구했어?

 

세라, 네 칼 줘

 

죽을 때까지 싸우자고?

 

한번 둥둥 떠볼까?

 

맥스

 

이제 돌에 새겼으니
넌 나랑 못 헤어져

 

오글거려

 

게이래요

 

- 왜? 뭔데?
- 내 오리발에 뭐가 닿았어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 걱정 마
- 그래

 

괜찮으니까 어서 가자

 

가자, 괜찮아

 

돌이 날카로우니까 천천히 가요

 

- 뭐라고?
- 돌이 날카롭대, 조심해

 

미치겠네

 

이렇게 오래됐는데
아직도 약하다니, 정말 놀라워

 

석회암 싱크홀이에요

 

- 그래서 동굴이 생겼죠
- 석회암

 

탄산염 퇴적물

 

어디 보자, 운동부 애들이나 듣는
지질학 수업 때 배웠지?

 

당연하지
처음으로 A 받은 과목이야

 

물론 A 마이너스

 

- 제길, 돌에 베였어
- 뭐? 안 돼

 

- 못 보겠어
- 이리 와

 

- 못 보겠어
- 괜찮아?

 

밑에 완전 칼이야

 

- 응
- 넌 괜찮아, 그레그?

 

얘가 피를 보면 좀 그래

 

- 자기, 주문 기억하지?
- 피가 왜?

 

- 응
- 피를 무서워해

 

- '난 안전하다, 난 특별하다'
- 그래

 

- '난 나다'
- 그래, '난 나다'

 

- 미치겠다, 진짜
- 죽겠네

 

그레그, 너 진짜 괜찮아?

 

멈췄어? 피가 멈췄냐고

 

쟤 진정 좀 시켜

 

'난 안전하다, 난 특별하다, 난…'
뭐였더라, 하여튼 그거

 

어렸을 때 우리 형이 장난을 쳤어

 

이웃에 사는 5살짜리 태너랑

 

가짜 자전거 사고를 꾸미고

 

- 케첩을 피로 쓴 거야
- 고전적이네

 

완전 트라우마로 남았어

 

이제 피만 보면 패닉이 오고
죽은 태너만 보여

 

이 테이프면 될 거야, 계속 갈래?

 

안 돼요

 

규칙에 따라 누가 다치면
돌아가야 해요, 그러니 다시 가죠

 

저기, 잠시만요

 

에이드리엔, 너 괜찮지?

 

걱정해 줘서 정말 고맙다

 

마지막 동굴은 무조건 봐야 한대

 

맥스, 피가 나잖아

 

좋아, 그럼 이건 어때?

 

너희는 돌아가

 

난 빨리 가서 보고 온 다음에

 

빠르게 수영해서 너희랑 합류할게

 

- 동굴에 혼자 가겠다고?
- 그래

 

왓, 그래도 안전해요?

 

아뇨, 위험해요

 

- 왓, 그러면 안 되죠?
- 됐어

 

- 왓!
- 나 괜찮아

 

다음 동굴에 같이 가자

 

팁 두둑이 안 주기만 해 봐

 

- 뭐래?
- 좋아

 

자기야, 날 봐

 

이제 피 안 나

 

다 괜찮아

 

'난 안전하다'

 

- '난 특별하다'
- '난 특별하다'

 

- '난 나다'
- '난 나다'

 

좋아, 이 새끼들아, 다 같이

 

'난 안전하다
난 특별하다, 난 나다'

 

좋아, 여기야
안 멋지기만 해 봐라

 

아직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불 꺼요

 

얘들아, 불 꺼

 

불 끄래

 

- 대박
- 이게 뭐야?

 

말도 안 돼

 

세상에

 

재미 대장 말이 맞았네

 

가끔 맞긴 해, 인정

 

다 들리거든?

 

얘들아, 이것 좀 봐
나 해리 포터다

 

진짜 대박이긴 하네

 

- 신난다
- 난 언제나 널 챙겨

 

좋다!

 

대박이다

 

자, 이제 가요

 

네? 방금 왔잖아요

 

크게 돌아가는 길로 가면
동굴이 더 나와요

 

여기서 조금만 쉬면 안 돼요?

 

- 다리 아파 죽겠어요
- 피 나는 건 아니지?

 

- 2분 뒤에 갈게요
- 네

 

상처는 어때, 에이드?
내 구명조끼 줄까?

 

- 그러면 정말 고맙지
- 그래

 

- 너무 예뻤어, 봤어?
- 예쁘다

 

이제 네 차례야

 

- 여기
- 어서, 나랑 돌자

 

- 너무 예쁘다
- 멋지네

 

고마워

 

- 왜 그래?
- 왜?

 

- 뭔데?
- 다이버가 다쳤어

 

- 뭐?
- 괜찮아, 진정해

 

- 진정해
- 피가 흥건했어

 

- 괜찮아요?
- 피가 났다고?

 

- 괜찮으니까 진정해
- 저기…

 

- 당장 떠나죠
- 안 도와줘요?

 

- 내려가서 안 찾아요?
- 전…

 

'샬람', 그게 무슨 뜻이에요?

 

무슨 뜻이냐고요

 

상어

 

네?

 

- 네?
- 상어요?

 

- 여기에요?
- 무슨 소리예요?

 

- 네? 말도 안 돼
- 이리 와, 세라

 

상어라고 했어요?

 

- 뭐?
- 방금 상어라고…

 

- 상어라고 했어?
- 방금…

 

- 그래, 상어래
- 진정해요

 

조용히 해!

 

왓 얘기 좀 들어

 

당장 가야 해요

 

- 네
- 알겠죠?

 

민물 동굴에 왜 상어가 있죠?

 

어떤 상어는
민물이랑 바닷물에 다 살아

 

그럼 어떻게 동굴에 왔는데?
우버라도 부른 거야?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 오늘 엄마한테 전화 안 했는데
- 일단 절 따라와요

 

- 정말 상어 맞아요?
- 괜찮아?

 

- 왓 따라가자
- 나 괜찮아

 

- 피 없는 데로 가자
- 어서 가요

 

- 잠깐만
- 얘들아

 

위험하다면
동굴을 서둘러 빠져나가기 싫어

 

계획이 뭐예요?

 

이건 타당한 질문이지

 

계획 없이 물에 들어가면 안 돼요

 

제가 계획이고
제가 지켜줄 테니까 지금 가요

 

- 별론데요?
- 그만 싸워

 

- 싫어!
- 맥스, 그냥…

 

- 싫다고
- 그럼 만약에…

 

가는 길을 안다잖아

 

- 난 안 따라가
- 가이드가 잘 알겠지

 

- 물에 안 들어간다고
- 따라와요

 

난 안 갈 거야!

 

- 왜 저래?
- 괜찮아?

 

따라가는 게 말이 돼?
왜 물에 들어가?

 

- 맥스, 진심이야?
- 자, 따라와요

 

- 좀 버텨
- 전 갈 테니 올 사람은 와요

 

난 안 갈 거야

 

왓?

 

- 왓?
- 왜 내 말을 안 들어?

 

아무도 안 들어!

 

전혀 말이 안 되잖아

 

왓!

 

뭐야?

 

세상에

 

이럴 수가

 

어디로…

 

왓

 

가 버렸어

 

아냐, 이건 진짜가 아니야

 

진짜 같은데?

 

"발광 동굴"

 

"빨간 길
종유석 동굴"

 

난 죽을 거야

 

- 난 죽을 거야
- 대체 왓은 어디에 있지?

 

그레그, 그만 징징거려

 

맥스, 그냥 좀 놔두면 안 돼?

 

- 정말 괜찮아?
- 테이프가 살짝 떨어졌어

 

이 동굴에서 나가면 다시 해 줄게

 

나 때문에 지체되는 게 싫어

 

우린 여기서 나갈 거야, 다 같이

 

그레그?

 

- 그레그!
- 상어가 쫓아오면 어떡해

 

그레그!

 

난 죽을 거야, 세상에

 

숨을 못 쉬겠어

 

숨을 못 쉬겠어

 

친구야

 

못 하겠어

 

숨을 못 쉬겠어

 

미안한데 나 좀 내버려둬

 

- 그냥 내버려둬
- 그게 무슨 소리야?

 

네가 아쿠아맨처럼
우리 데리고 나가야지

 

나 제이슨 모모아 좋아해

 

그래, 알겠어
에이드리엔, 구명조끼 좀 줄래?

 

- 그래
- 슈퍼히어로가 출동할 시간이야

 

토미를 위해 힘내

 

태너거든?

 

- 그래, 태너
- 태너

 

여기 있다

 

- 자, 머리부터 넣어
- 그래

 

침착해, 내가 있잖아

 

좋아, 가자

 

- 이쪽으로 가자
- 엄마한테 전화 안 했어

 

엄마한테 전화했어야 하는데

 

그레그!

 

그레그!

 

조심해!

 

그레그?

 

안 돼!

 

그레그?

 

- 이거 놔!
- 세상에!

 

안 돼

 

안 돼

 

이럴 수가

 

- 에이드리엔
- 빨리 가자

 

- 두고 갈 순 없어!
- 가야 해

 

- 어서!
- 두고 갈 순 없어!

 

안 돼!

 

빨리

 

- 제임스, 빨리
- 세라, 어서 가, 위에서 당겨

 

- 어서
- 빨리

 

- 좋아, 꽉 잡아
- 어서

 

당겨!

 

좋아, 이리 와

 

내가 밀게

 

에이드리엔, 상처가 심하지 않아

 

괜찮아

 

별로 안 깊어, 살짝…

 

피가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가

 

- 테이프 붙여 줄게
- 아니

 

상어는 피 냄새를 맡아서
안 통할 거야

 

어쩌다 심하게 다친 거지?

 

돌 때문이야
물속에서 끌려다녔나 봐

 

이제 어쩌지?

 

테이프 붙이고 여기서 나갈 거야

 

내가 해결할 수 있어
생각 좀 할게

 

아무도 움직이지 말고
이상한 짓도 하지 마

 

왜 그래?

 

황소상어야

 

분명해

 

민물이랑 바닷물에서
살 수 있다고 했잖아

 

아주 공격적인 애들이야
머리로 먹이를 들이받거든

 

끊임없이 공격해

 

무슨 만화 같아

 

거기서 머리에 막…

 

지느러미 모자를 쓰잖아

 

세상에, 그레그

 

자기 엄마한테
저녁마다 전화했는데

 

어쩌다 이런 일이 생긴 걸까?

 

이러면 안 되잖아

 

상어가 이 미로에 갇힌 것 같아

 

여기가 자기 영역이고…

 

사라졌어

 

왓이 우리를 두고 가다니

 

- 우리가 말 안 들었잖아
- 그래도 가이드잖아

 

그러니까 말 들었어야지

 

왓이 우리보다 빠르니까

 

여기서 나가면 구조하러 올 거야

 

어디 가지 말고 여기서 기다리자

 

그게 맞아

 

어린애들이 길 잃으면
가만히 기다려야 하는 것처럼

 

뭐 찾아?

 

어디로 갔는지 보려고

 

죽은 물고기 떼 동굴을 지나면
박쥐 동굴이고…

 

- 싫어
- 그러면 거의 출구…

 

아마 이쪽으로 갔을 거야
벌집 같은 구조인데

 

터널이 아주 좁아서
상어가 못 지나가지 않을까?

 

이건 시간 낭비야

 

시간 낭비라니?

 

왓이 사람 보낼 거니까
무조건 기다려야지

 

- 살아서 못 나가면?
- 누군가는 구하러 오겠지

 

내가 장담해

 

안 돼!

 

안 돼

 

아니야

 

안 돼

 

이러면 안 돼!

 

- 안 돼
- 이럴 수가

 

안 돼

 

아무도 구하러 안 와

 

어떡하지? 우리 어떡해?

 

왓이 어느 쪽으로 갔는지 알아내서

 

우린 다른 쪽으로 가자

 

- 그걸 어떻게 알아내?
- 다른 길이 있어

 

- 다음 동굴에서 바다로 나가자
- 바다?

 

해치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는데

 

바다랑 연결돼, 봐

 

- 잠깐
- 이게 제일 짧은 길이야

 

이건 동굴 지도잖아

 

바다 지도가 아니라

 

어디 바다로 이어지는지 모르잖아

 

상어가 여기에 갇힌 이유가 있어

 

- 싫어, 에이드리엔
- 안 돼

 

넌 다쳤고 피도 나

 

- 도움 구하러 갈게
- 안 돼, 맥스

 

- 여기 있어
- 난 너랑 달라

 

- 그러니까 여기 있어
- 그레그가 죽었어!

 

근데 너희는 싸우기만 하고

 

여기서 혼자 죽기 싫어

 

좋아

 

다 같이 여기서 기다릴까?

 

왓이 없어진 걸 알면…

 

새해잖아, 아무도 안 올 텐데
여기서 기다릴 순 없어

 

내가 같이 있을 테니까 둘이 가

 

- 싫어, 전혀 안 내켜
- 현실을 받아들여야지

 

왓은 이걸로 먹고살았는데 죽었어

 

우리 셋이 붙어 다녀서
에이드리엔을 구조해야지

 

두고 갈 순 없어

 

좋아, 그럼 제임스랑 갈 테니
지도 이리 줘

 

- 우리도 가지 말자
- 제임스

 

피 흘리는 친구를 혼자 두지 않고

 

구조 요청할 방법이 있겠지

 

그럼 둘이 여기 있어
지도 줘, 내가 너희 구해줄 테니까

 

- 안 돼, 맥스, 그러지 마
- 세라

 

- 세라, 지도 줘
- 여기

 

- 안 돼!
- 이리 내놔, 어서!

 

에이드리엔!

 

어서 물에서 나와, 빨리!

 

어서

 

- 나 올려줘
- 빨리 올라와

 

도와줘!

 

빨리 올려줘!

 

에이드리엔, 서둘러!

 

- 뻗어!
- 어서!

 

- 서둘러!
- 올라와!

 

내 손 잡아!

 

나 올려줘!

 

빨리 내 손 잡아

 

- 어서!
- 빨리!

 

세상에!

 

어떡해!

 

상어가 꼈어!

 

- 상어는 헤엄 못 치면 숨 못 쉬어
- 뒤로도 헤엄 못 치지

 

에이드, 지금 가면 괜찮을 것 같아

 

- 싫어
- 그래, 우리가 도와줄게

 

- 지금 빨리 가야 해
- 내 말 잘 들어!

 

널 끝까지 끌고 갈게
대신 물에 들어가야 해

 

가자, 우린 팀이야

 

- 한 명씩 가자
- 싫어

 

에이드리엔!

 

나도 내려갈게

 

갈게

 

가까이 오고 있어
손이 안 닿아, 에이드리엔

 

내 손 잡을 수 있겠어?

 

- 봐!
- 안 돼

 

헤엄쳐!

 

- 빨리!
- 에이드리엔, 내 손 잡아!

 

- 어서!
- 손 잡아!

 

내 손…

 

안 돼!

 

안 돼, 에이드리엔!

 

어떡해!

 

도와줘!

 

도와줘!

 

완전 개판이네

 

- 난 못 하겠어
- 어쩌다… 에이드리엔이…

 

죽었어

 

- 안 돼
- 사람 죽는 거 처음 봐

 

그것도 두 명이나

 

- 구할 수 있었어
- 너도 죽었을 거야

 

여기서 나가야 해
발판이 무너지고 있어

 

바다로 나가자

 

벌집 동굴로 가자

 

우리를 쉽게
못 따라오는 데로 가야지

 

어디에 또 끼어서
죽을지도 모르잖아

 

좁은 통로가 더 나아

 

여기서 빨리 나갈수록 좋지

 

바다 통로가 제일 가까워
상어를 피할 수 있고

 

상어가 어디서 왔는지 알아?

 

바로 바다야

 

분명 한 마리만 있지 않겠지

 

난 바다로 나가는 게
더 승산 있다고 봐

 

- 여기서 공격당하면…
- 좁은 데는 못 오잖아

 

- 네가 어떻게 알아?
- 얘들아

 

둘 다 진정해

 

알겠지? 우린 함께 움직일 거야

 

솔직히 세라 말이 더 설득력 있어

 

왜 세라 편드는 거야?

 

편드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움직이자는 거지

 

- 내가 친구를 못 챙길 것 같아?
- 넌 맨날 이래!

 

- 아니야
- 맨날 꼬아서 들어!

 

지겨워 죽겠어

 

너랑 있으면 지쳐

 

맥스, 내가…

 

그런 게 아니라…

 

그래

 

두 사람 편하게
내가 대신 정해 줄게

 

제임스, 그러지 마

 

정말 이럴 거야?

 

혼자 보낼 순 없어, 미안해

 

미치겠네

 

- 맥스
- 제임스

 

나랑 가려고?

 

당연하지

 

바다 통로는 바로 저기야

 

근데 저기에 뭐가 있는지 모르니
네 말대로 하자

 

그래, 고마워

 

여긴 해골 동굴이고
벌집 터널이랑 이어져

 

좋아

 

가 보자

 

날 믿어 줘서 고마워

 

진심이야

 

"해골 동굴
벌집 터널"

 

지도에 보면
여기 수중 입구가 있대

 

잠깐, 다들 당황하지 말고

 

내가 가서 확인할게

 

아까는 어쩔 수 없었어

 

맥스가 혼자 가게 두면
어제 네 상황이랑 똑같잖아

 

난 혼자 간 게 아니라
너희가 날 두고 간 거잖아

 

넌 아무 잘못도 없는 척하지 마

 

- 그게 무슨 소리야?
- 맥스가 저러게 네가 놔두잖아

 

숨을 오래 참아야 하지만
갈 수 있어

 

'난 안전하다
난 특별하다, 난 나다'

 

숙녀분 먼저

 

여기서 어디로 가야 해?

 

지도에서 보면
분명 여기에 입구가 있어

 

근데 저 위에 있는 거밖에 안 보여

 

저기엔 분명 상어가 없겠지

 

좁아

 

많이 좁아

 

- 그럼 기어서 가자
- 그래

 

여기서 죽기 싫어

 

아무도 안 죽어, 자기야

 

내 말은 태국에서 놀다가

 

죽을 순 없다고

 

우리 부모님이 실망하겠지

 

난 인생을 낭비했어

 

글쎄, 좀 더 진지하게
살았어야 했는데

 

로스쿨 갈 때까지

 

철없이 사는 게 아니라

 

우리 엄마가
날 그렇게만 보면 어쩌지?

 

멍청한 아들로

 

- 넌 안 멍청해
- 전혀

 

인생을 너무 낭비했어

 

우린 여기서 나갈 거야

 

계속 움직이면 돼

 

여기서 나가면 진짜…

 

안 돼!

 

- 안 돼!
- 깜짝이야

 

안 돼

 

좋아

 

괜찮아

 

저게 뭐지?

 

너희도 들려?

 

잠깐 불 좀 꺼

 

혹시 저거…

 

햇빛이야?

 

세상에, 빨리 가!

 

여기서 당장 나가자!

 

맥스!

 

- 맥스!
- 어쩌지? 밑에 뭐 있어?

 

- 세라 손 꽉 잡아
- 안 돼, 손 놓칠 거야

 

- 가만히 있어
- 알겠어

 

움직이지 마

 

안 돼

 

도와줘

 

제임스, 무너지겠어

 

- 갔어, 올라와
- 빨리 끌어 올려!

 

- 손이 안 닿아, 끌어 올려!
- 못 하겠어

 

빨리 올려!

 

- 못 하겠어
- 도와줘

 

난…

 

널 놔야 해

 

안 돼, 잠깐만!

 

우리도 내려갈게

 

- 빨리 가자
- 그래, 잠깐만

 

확인 좀 할게, 잠깐만 기다려

 

좋아, 밑에 터널이 있어

 

에어 포켓도 보여

 

대신 숨 참고 거기까지 가야 해

 

- 할 수 있겠어?
- 다른 방법이 없잖아

 

할 수 있어

 

좋아

 

진짜 숨 오래 참았네

 

- 공기가 많지 않아
- 말 많이 하지 마

 

내가 먼저 가서 얼마나 먼지 볼게

 

맥스?

 

혹시나 우리가…

 

그런 말 하지도 마

 

생각도 하지 말고
우린 반드시 나갈 거야

 

터널 전체에 에어 포켓이 있어
천장에 작은 틈이 보여

 

그럼…

 

하나씩 헤엄쳐서 가자

 

멈추지 말고 상어처럼

 

빨리 가!

 

- 공기가 없어
- 계속 가!

 

사랑해

 

계속 가

 

안 돼!

 

세라!

 

안 돼

 

- 아니야
- 계속 가야 해

 

안 돼, 제임스가 저기 있잖아

 

- 계속 가야 해
- 싫어

 

못 가겠어

 

- 너랑 나랑
- 싫어!

 

- 계속 가야 해
- 가기 싫어

 

우린 해낼 거야, 하나

 

둘…

 

깜짝이야!

 

- 여기에 있었어
- 뭐?

 

세상에!

 

도와줘, 안 돼!

 

안 돼!

 

어서 가자

 

그래

 

물에서 나와

 

"절벽 바위 동굴"

 

저긴 절벽 바위 동굴이야
에이드리엔이 죽은 데

 

바로 악마의 입이지

 

저기는 바다 통로고

 

"벌집 터널
해골 동굴"

 

원점으로 돌아왔어

 

안 돼!

 

뭐 해?

 

필요한 것만 가지고 갈 거야

 

내 탓 하는 거야?

 

제임스 죽은 게?

 

아니

 

난 구하려고 했어

 

계속 당겼어

 

- 계속 당겼다고
- 알아

 

난 제임스를 사랑했어

 

나도

 

이해해

 

네 말대로 했는데

 

다시 원점으로 왔잖아

 

출구가 바로 저기야, 세라

 

여기서 기다려

 

- 안 돼
- 확인하고 올게

 

가지 마

 

- 왜 왔어?
- 파란 터널이야, 출구라고

 

뒤로 가

 

멈춰, 널 보면 어떡해

 

어디로 갔지?

 

길을 모르겠어, 너무 어두워

 

좋아, 불 켜

 

대신 아주 잠깐이야

 

상어가 아직 여기 있으면
들킬 수 있어

 

뭐 해?

 

- 길이 안 보여
- 꺼

 

움직이지 마

 

에이드리엔

 

안 돼

 

저기 보여?

 

상어가 갈 때까지
석순 사이에 숨었다가 가자

 

- 터널로 안 따라오게
- 안 돼

 

이러면 안 돼

 

맥스, 멈춰!

 

- 바로 저기야
- 제길

 

맥스, 저기 봐!

 

안 돼, 그러지 마!

 

야!

 

안 돼!

 

오지 마!

 

이쪽이야!

 

싫어!

 

야, 여기야!

 

이쪽으로 와!

 

- 세상에
- 아슬아슬했어

 

안 돼

 

- 수영할 수 있어?
- 아니, 우리 갇혔어

 

괜찮아, 바다 통로로 가자
지금 가면 상어가 오기 전에…

 

"악마의 입
동굴"

 

"바다 전망"

 

어디 있어?

 

죽었으면 좋겠다

 

LA 못 가겠지?

 

우리 아직 살아 있잖아

 

여기서 나가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어디든 갈 수 있어

 

이 일을 극복할 시간이

 

우리에겐 충분할 거야

 

상담 치료 받아야지

 

그건 뉴욕이 더 낫겠지?

 

망 잘 봐, 알겠지?

 

알겠어

 

제길

 

- 왜?
- 밑에 돌밖에 없어

 

그럼 끝난 거야?

 

밧줄로 내려갈 순 없어?

 

길이가 충분하지 않아, 너무…

 

어떡해

 

여기로 오면 된다며

 

괜찮아, 잠깐 생각 좀 할게

 

지금 썰물이라
물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몇 시간 뒤에 올라가서 나가면 돼

 

맞네

 

나 혼자 갈게, 뛰어내릴 만큼
물이 높길 바라야지

 

안 높으면?

 

그럼 난…

 

다리가 부러져서 익사하고
넌 상어한테 잡아먹히겠지

 

성공할 거야

 

이게 최선이야

 

세라!

 

나 구하러 올 거지?

 

엿같은 상황이지만
내 잘못이 아니잖아

 

난 잘못한 게 하나도 없어

 

나 혼자 두고 가지 마

 

왜 그래? 너답지 않아

 

사람은 변해

 

맥스

 

걱정 마, 1시간 정도 기다리면 돼
왜 그래?

 

왜?

 

난 여기서 혼자 죽을 거야

 

내가 알아

 

맥스

 

너랑 나

 

별들이 탈 때까지 함께잖아

 

알겠지?

 

근데 우린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걸

 

네가 해 줘야겠어

 

부러진 손으로 수영하라고?

 

아니

 

날 믿어 줘

 

파도 소리가
아까보다 가까이에서 들려

 

나 구하러 올 거지?

 

- 당연하지
- 잠깐

 

난 평생
내가 제일 강해야 한다고 믿었어

 

우리 아빠와 친구들을 위해서

 

그게 내 짐이라고 생각했지

 

근데 널 몰라봤어

 

네가 얼마나 강한지

 

내가 정말 미안해

 

내가 정말…

 

너무 미안해

 

꼭 돌아올게

 

기다려, 제발!

 

뭐 해?

 

돌 위로 다시 가!

 

너랑 같이 갈래

 

손 때문에 안 돼

 

내가 꼭 돌아올게

 

날 믿어, 맥스

 

제발 날 두고 가지 마

 

올라올 수 있겠어?

 

기다려

 

밧줄 잡아서 허리에 묶어

 

최대한 꽉

 

- 됐어
- 준비됐어?

 

- 올라와
- 알겠어

 

좋아

 

안 돼!

 

발이 계속 미끄러져!

 

알겠어

 

다시 올라와

 

좋아

 

세상에

 

좋아

 

할 수 있어

 

좋아

 

우리가 해내고 있어, 세라!

 

맥스

 

동굴에 예의를 갖춰야 해

 

여긴 해골 동굴이에요

 

우린 손님이고 동굴이 주인이에요

 

세라

 

긴급 사진 타임

 

이 돌은 아주 약해서
무너지면 우리 죽어요

 

야!

 

와서 날 잡아 봐!

 

저녁 먹어야지

 

야!

 

이리 와!

 

다시 와, 한 번만 더!

 

자막: 노혜정

 

창작 감독
김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