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이와타니 나오후미

극히 평범한 대학생이었지만

돌연 이세계에 소환되어
사성용사의 한 명

방패의 용사를 맡고 있다

 

지금까지 각자 행동했던 사성도

이제야 서로 협력하려는
낌새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 때인데

 

라프타리아의 부모님의 조국

쿠텐로가 라프타리아를
암살하기 위해

자객을 내 영지에 보냈다

 

그 나라의 왕

『천명』이 입은 소속과 비슷한
무녀복을 몸에 둘렀다―

고작 그뿐인 이유로

 

나는 그 같잖은 나라하고
마무리를 짓기 위해서

먼저 유일한 연락선이
출항한다고 하는

실트벨트로 향하고 있다

 

사령

봉황의 부활이 가까워

하지만 그 전에 라프타리아의
운명을 좌우할 이 사태를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었다

 

그렇겠군

이 근방에서 일단 휴게다

 

고마워, 가엘리온
나는 괜찮…

 

국경은 바로 저기다

잠시 영지로 돌아가서
인원을 재편성할 필요가 있겠어

 

가엘리온?

왜 그래?

 

《드라이파·아쿠아 블래스트》!

 

주인님~!

 

어라?

필로!
라프쨩!

 

정말, 갑자기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내가 할 말이다
메르티

너희, 이런 곳에서 뭘 하는 거야?

수행을 하고 오라고 한 건
나오후미잖아!

그렇다지만 우연히 만난 건 작위적인데

그게…

에 또 있지

수행을 하는 중에
피트리아를 만났는데

피트리아를?

이쪽으로 가면 주인님을
만날 수 있댔어

그래서 나오후미한테
부탁이 있으니까 전해줬음 좋겠다고 했어

나중에 할게

지금은 우선시해야 할
귀찮은 안건이 있어

 

그, 그치만!
나오후미!

피트리아 씨가 보수는 미리 지급하겠다면서
여러 가지로 해 줬는데

몰라
나는 아무것도 못 받았어

어때?

나하고 필로쨩의 Lv을
내리는 대신

자질을 상승시켜 줬어!

 

2배 이상?

내가 영귀한테 도전했을 때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역시 안 돼!

 

기다려, 나오후미!

클래스 업 알선도 부탁받았는데

부탁이라면 네가 들어주면 되잖아

나로는 안 된다니까!

에 또 있지

필로하고 주인님이 아니면 안 된대

 

지금 통신 중이야?

 

그래?

쿠텐로로 가는구나

에 또 있지

주인님이 있지

"이런데도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사성용사를 죽일 거냐"래

 

알겠다
참도록 하지

하지만 나중에 후회해도 몰라

"마음대로 지껄이든지"래

 

실트벨트

 

방패의 용사 성공담
SEASON 4

 

 

 

제1화 『실트벨트』
 

 

보고 배운 변환무쌍류 오의

1의 형태!

《양》이에요!

 

후에…

어째서 아트라 씨가
할 수 있는 거예요?

굉장해, 아트라!

에클레르 말로는

변환무쌍류의 재능이
있다고 하더군

나도 열심히 해야지

방패의 용사님들이 돌아왔어

 

내일이면 실트벨트
국경에 도달한다

거기서부터는 육로로
가려고 해

그럼 필로!
마차 끌 수 있어?

하지만 포탈로
마차는 가지고 갈 수 없어

메르티, 여왕한테 부탁해서
국경의 섹션 근처에 마차를 수배해 줄래?

간단히 말하네…

어떻게든 부탁해 볼게

 

알겠소이다

 

필로는 확정이고
나머지는…

아인의 나라니까

메르로마르크 왕족인
메르티는 데려가면 귀찮아 지겠어

알고 있어!

그 대신 영지는
나한테 맡겨둬

부탁한다

포울하고 아트라는 어때?

 

매일 단련을
거르지 않고 있어요

 

점점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어요

 

이걸로 데려가지 않겠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실트벨트는 그 녀석들이
태어난 고향이기도 하니까

그 점에서도 도움이 되는 일이
있을지도 몰라

나오후미

우리들은 어떻게 하지?

와 줬으면 하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두 사람 다 저주가 아직
제대로 치유되지 않았으니까

두 분 다 탕 치료를 하기 위해서
몇 번이고 카르밀라 섬 온천에 가시는데…

효과는 있긴 하지만
아직 시간이 걸릴거 같아요

그렇구나

봉황이 부활하기 전까지
움직일 수 있는 몸으로 만들어 둬

- 알겠어     - 알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우선 인원은 나, 라프타리아,
필로, 사디나,

포울, 아트라로 간다

 

물론 라프쨩도 같이 가야지

 

그래서

부재인 동안
쿠텐로에서 온 자객의 습격은 있었어?

그거 말인데

첫 습격 이후
전혀 습격해 오지 않아서

뭐라고?

우리들… …계의…

주인님의 세계의 적도
여기를 노리고 있을 텐데

전혀 습격해 오지 않네요

어떻게 된 거지?

척후가 전멸해서
경계하고 있는 건가?

그렇다면 좋겠지만

 

하다못해 습격자를
대처하는 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니까

향후 어떻게
나올지가 문제겠군

그건 그렇고 모토야스 녀석은
어디에서 뭘 하는 건지

그런 녀석이라도 있어 주면
든든할 텐데

 

장인어른의 영지를 노리다니
괘씸하기 그지없구려

 

너희들 말고도 왠지 닌자 같아 보이는
녀석들도 있었소만

장인어른을 위해…

필~~~~로땅을 위해!

영혼째로 소멸시켜 드리겠소이다!

기, 기다려!

누구 놀리는 듯한 녀석한테
당하고 싶지 않아!

처형☆

 

자, 다음 괘씸한 녀석에게도
천벌을 내려주러 가십시다!

으하하하~ 아하하하~!

 

필로, 마차는 어때?

왠지 사용하는 나무가
다른거 같아

나무로
그렇게까지 달라져?

음… 둘 다 똑같아

그게 뭐야

 

방패의 용사님~

점점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네요

여왕이 마차를
수배해 줬을 때

우리들이 올 거라는
소문이 퍼진 걸지도 모르지

 

경계를 게을리 하지 마

- 네

좋은데 어때~

기왕 이렇게 됐으니까
모두 모여서 술이나 마시자~

 

황송하오나 천명 님께
말씀 올리겠습니다

 

가짜 천명 일행은
얼마 전 섹션을 넘어

실트벨트에 진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심해 주십시오

방패의 용사도,

천명 님의 자리를 노리는 대죄인도

반드시 여기 쿠텐로에
입국하기 전에

처단해 보이겠습니다

 

어때, 포울?

그리운 느낌이 들어?

글쎄

이 근방은 처음 보는 곳이니까

저도 그다지
기억에 남는 게 없어서…

 

그건 그렇고 섹션을 게
통과한 것도 그렇지만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저 현수막에는
뭐라고 쓰여 있는 걸까요?

읽지 못해도 모두의 얼굴을 보면
대충 이해가 되네

「방패의 용사님
열렬히 환영합니다」래

 

그렇구나
포울은 읽을 수 있었구나

오라버니는 그 정도밖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요

너무해!

 

그대로 계속 가, 필로

어, 응!

 

지금부터 방패의 용사님 일행은

우리들 실트벨트 근위기사단이
왕성까지 호위, 선동한다!

 

역시 실트벨트예요

나오후미 님을 숭배하는
저 자세

훌륭한 나라네요

아트라…

 

마치 다이묘 행진 같군

 

아무리 누나라도 놀랐는걸

나오후미쨩은 역시 용사였구나

전에 메르로마르크 여왕한테
들었던 게 떠올랐어

그건…

어떤 내용이었나요?

 

먼저―

 

먼저 이와타니 님께
공주, 귀족 영애

갖가지 종족의 여인들이
관계를 가지고자 접근하여

하렘이 형성되겠죠

하렘?

그 후, 원인 불명의 병에 걸려…

딱하게도 이와타니 님은…!

그, 그럴 리가 없어요

실트벨트는 방패의 용사님을 신으로…

왕으로 숭배하는 나라

결코 그러한 짓은…

그렇다면 좋겠다만

 

어찌 됐든 가능한 빨리
이 나라에서 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지

 

방패의 용사님

감사히도…

감사히도 이곳 실트벨트에
귀환해 주셨습니다

감격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저는 슈사쿠종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바르나르라고 합니다

이후 어여삐 봐 주시길

주작종?

방패의 용사, 이와타니 나오후미다

그리고 이쪽이

종자인 라프타리아라고 합니다

필로는 있지
필로라고 해~!

 

사디나야

아트라입니다

포울이다

 

잘 부탁드립니다

여기 둘은 제르토블에서
노예가 됐던 걸 사들였다

순혈 하쿠코종은 아니라고 하더군

이 나라의 권력 문제에
끼어들 생각도 없고,

끼어들게 만들 생각도 없으니까 안심해라

그렇습니까

그럼 왕성으로 들어와 주십시오

 

방패의 용사님

오랜 여행을 하시느라
지치신 와중에 송구스런 말씀입니다만

배알할 영예를
얻고자 합니다

배알?

누가 누구한테?

 

여기서부터 앞으로는
종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방패의 용사님

당신께서 귀환하시는 본일까지

여기에 모인 종족들이
실트벨트를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겐무종인 솔레아라고 합니다

 

아오타츠종의 대표
츠알론이라고 합니다

방패의 용사님

 

아…

수고…했다

 

황송한 말씀입니다

배알이라는 건 이런 거면 되는 건가?

네!

저희 일동
감개무량하옵니다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이쪽의 용건을 말하겠다

네!

 

나는 실트벨트를 지배하겠다 거나
그런 생각은 없다

어디까지나 목적을 위해
들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너희 나라 상층부가
곤란해할 일은 절대 안 하겠다 약속한다

 

그러니까 쿠텐로까지 가는
교역선을 준비해 줘

일찌감치 나라에서
나갈 생각이다

 

그렇군요

방패의 용사님께서는
오해를 하시고 계신거 같군요

뭐라고?

먼저 오랜 여행으로 인한
피로를 푸신 뒤

오늘 열리는 야회에
참가해 주십시오

그 후에 이야기를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서두르고 있다만

너희 중에도 내가 오래 있으면
곤란할 녀석들이 있을 텐데

확실히 그 것도
부정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고름을
짜내는 것 또한 필요한 일입니다

 

나오후미 님이 계시면
곤란하다는 자는 나라의 적이에요

한시라도 빨리 처형해야 해요!

 

저희의 사명은 첫째도, 둘째도
방패의 용사님께 충성을 다하는 것

이걸 부디 잊지 말아 주십시오

 

훌륭해요

나오후미 님을 향한
충성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내 바람을 한시라도 빨리
이루어 주는 게 도리일 텐데?

물론 배는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신이라 받드는 왕께서
이제야 귀환하셨는데

벌써 출발하신다는 겁니까?

이 나라를 단순한
통과 지점이라고 여기고서…

국민들이 환대하는 모습을 보셨겠지요

그런 걸 하신다면
백성은, 실트벨트는

방패의 용사님께 버려졌다고 생각하여

한탄하며 슬퍼하겠지요

하지만 우리들한테는 시간이―

그걸로 모자라
폭동이 일어나서

군에 의한 쿠데타도
염려되는 사태가…

 

당신께선 이 나라에 있어
그 정도의 존재인 것입니다

부디…

우리들이,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방패의 용사님으로서의 행동을

 

알겠다

우선 야회라는 것에
출석하면 되는 거지?

 

네!

방패의 용사님과 종자 여러분께는
각자 객실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개최하기 전까지 그곳에서
편히 쉬어 주십시오

별실은 곤란한데

지금의 나한테 무슨 짓을
벌일 수 있을거 같진 않지만

만일을 위해 단독행동은
피하고 싶어

 

방패의 용사님과 다른 분들을
동등하게 대할 순 없습니다

저희들의 신앙을 모독하게 되는 일입니다

 

저기

 

나오후미 님의 옆방을
준비해 주실 순 있을까요?

하쿠코종이 떠 멋대로 지껄이기는

정말 뻔뻔하군

 

알겠습니다
바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밤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

방에 있기보다 기왕이면
마을을 보러 나가고 싶다만

방패의 용사님의 순회로군요?
훌륭하십니다

어, 그럼―

하지만

왕께서 각지를 순회하시게 되면
그에 상응하는 준비가 필요해집니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나시면
국민들도 놀랄 거고

충분한 환대를 해 드리지 못해
분해하겠지요

 

이러한 큰 행사는
유념히 준비하여

국민들에게도 알린 후에
해야 합니다

알겠다
외출은 안 하지

그럼 성 안은
보며 다녀도 되는 건가?

물론입니다

왜냐면 여기는 당신의 성이니까요

 

하지만 어딜 가든
지금은 들어갈 수 없어

개장 중이라는 둥
조금도 자유롭지가 않군

 

골치 아프네

대체 며칠을 여기에서
발이 묶이게 될지

 

그 상태면 며칠은 고사하고
몇 개월이고 여기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래서는 봉황전에 늦을 거 아냐!

 

그러게~

나오후미 님을 향한 경의와
충성심은 높이 사지만

유연한 사고가 부족하네요

 

메르로마르크에서 신이라 숭배받았던
세 용사도 이런 기분이었나

그분들은 지금의 나오후미 님보다
자유분방했던거 같지만요

 

저쪽에선 배를 준비하게 만들어 놓고

자기는 방패의 용사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고 바로 나가겠다고 하는 것도

제법 자유분방한 자세야
나오후미쨩~

아픈 곳을 찌르지 마

확실히 말실수를 하긴 했군

사디나 씨

나오후미 님은 라프타리아 씨를
생각해서 이렇게 서두르시는 거잖아요

그런 거야 알고 있지

죄송해요
어쩌다 일이 커져버려서

그러니까 나오후미 님

저도 걱정해 주면서
여러 가지 해 주세요

왜 그렇게 되는 거예요?

이거야 방패의 용사님

 

너는?

 

저는 라이오종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자라리스라고 합니다

라이온의 수인인가

 

이러한 곳에서 인사를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딱히 상관없어

한데 방패의 용사님

저희도 사정이라면
다소 파악하고 있습니다

쿠텐로로 가는 배를 원하신다면

제 독단으로 시급히
배를 준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아까 알현에서
너는 없었지

 

대단한 권력은
없어 보이는데

그런 게 가능한 건가?

 

오늘 밤 야회에서 다시
만나 뵙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높다~

 

포울, 자라리스라는 녀석에 대해
알고 있어?

 

아니, 몰라

바르나르라는 녀석도
처음 봐

쓸모없는 오라버니네요

아트라!

둘 다 수상해 보였는데

배를 바로 준비해 주겠다고
하는 걸 봐서

자라리스하고 바르나르는
한통속은 아니라는 건가 보네

 

알현에 나올 만한 권력은
아직 없지만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급선봉 같은 거려나?

어떻게 할래?
나오후미쨩

 

새가 하는 얘기를 들어줬다간

언제 실트벨트에서
나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라이온은 라이온대로
너무 일이 척척 진행되는거 같아

 

어느 한쪽을 선택하게 되면
다른 한쪽과 적대하게 될거 같네요

수 일 동안은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나

 

복잡한 얘기만 하고

필로, 배고파!

그러네

 

쿠텐로까지 가는 여정은
아직 멀어 보이네

 

02
『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