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알겠니, 테츠오.

이 세상은 드라마처럼 풀리진 않아.

정의가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도 없고,

경찰이 100% 신뢰할 만한 조직이란
생각도 안 해.

하지만 말이다,

파출소 근무하는 경찰은 믿어주거라.

있어줘서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해줄 수 있도록
우리는 일하고 있어.

올바름이란 건 언제나
너희들 바로 곁에 있단다.

아버지...

 

뭐?

뭐야?

 

아, 죄송합니다.

이런저런 일이 너무 많아서
견디고 있던 게 그만...

 

사랑한다는 건 무엇일까

사전을 펼쳐봐도 딱 와닿지 않아서

그러게, 사랑이란 무엇일까

말로 다 못한 이 아픔이 사랑일지도

 

시작과 한 쌍으로 끝을 만드는

하느님은 정말 잔혹하구나

인간(우리들)은 분명 용감한 거야

끝을 알아도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니까

 

무엇을 대가로 치르게 되더라도

몇 번이든 더럽힐 수 있어 이 손이라면

후회를 닮은 죄의 의식

숨기고 걷는 길은 어디로 이어지는 걸까

 

언젠가 네가 죽을 거라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아파와

심장(마음)을 움켜쥐는 건 누구야?

네가 바로 사랑이겠지

언젠가 두 사람을 갈라놓을 끝이

맞이하러 온다 하더라도

아무도 따라잡지 못할 스피드로

어디까지든 도망치고 말 거야

 

제9화 「운명의 날」

 

오늘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먹었는지라.

저기, 뭐 안 드시겠습니까?

 

이게 마지막 만찬이 될지도 모르고요.

 

저희 부모님도
제가 고등학생일 때 타계하셨거든요.

고속도로에서
연쇄 추돌 사고에 말려드셔서,

즉사하신 모양입니다.

아버지는 경찰관이셨죠.

형사 드라마나 추리 소설만이 낙이신

성실하고 정의로운 분이셨죠.

 

그런 아버지께서
시신으로 발견되었을 때,

그 손에 발연통을
쥐고 계셨단 걸 듣고

저는 그제야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 몸의 안전보다도
후속차를 멈추는 걸 우선하려 하셨죠.

 

저는 그런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모를 잃는 건 힘든 일이죠.

 

저를 거둬들여주신 할아버지께서도
1년 후에 돌아가시고,

고3 시절부터 계속 혼자 살았죠.

먹는 거라곤
기성품 빵이나 삼각김밥뿐.

그래서 수제 요리는 무척 기쁘거든요.

 

처음 혐의를 건 시점에
이 녀석의 내력은 조사해뒀다.

부모 이야기에 거짓은 없어.

 

가벼운 것밖에 못 만든다.

감사합니다!

 

아버님 일, 진상을 조사해 보려고는
안 하셨나요?

어릴 적 일이야.

지금에 와선
물적 증거도 남아있지 않아.

하지만 당시의 폭력단원을 찾아내서
자백시킨다거나...

할 수 있겠냐.

전쟁이 날 텐데.

그럼...

지금의 자신이 야쿠자 때문에
궁지에 몰려가는 아버지를 본다고 해도

구하러 가지 않으실 거라고...?

 

네놈은 어떤데, 엉?

눈앞에서 부모님이
차를 타려고 하고 있어.

그 뒤에 사고가 일어날 줄도 모르고.

넌 탈 거냐?

두 사람을 구하기 위해?

전부 한꺼번에 죽을지도 모른다고.

 

확실히 못 타겠군요.

죽을 수는 없으니까요.

아내와 딸을 못 만나게 돼요.

지금의 제가 있는 건
아내와 딸 덕분이니까요.

 

즉, 그런 거다.

지금의 내가 있는 건

조직이 주워줬으니까.

민폐를 끼칠 수는 없어.

 

의리가 두터운 분이시군요.

 

쿄이치 씨께 부탁이 있습니다.

 

이대로 진범을 못 찾았을 경우,

분명 전 살해당하겠죠.

그때는 부디
사고나 자살로 꾸며주십시오!

만에 하나라도

자기 남친이 원인으로
조직에게 살해당했다고는...

그런 기억을 짊어지게
하지 말아 주세요.

그 아이가

누군가를 미워하며 살아가는 인생을
보내게 만들고 싶진 않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부디 저희 같은 사람을...

닥쳐!

그 이상 떠들지 마.

 

누군가를 미워하며 살아가는 인생을...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

이렇게 맛있는 오믈렛 처음이네요.

 

금요일 오전 1시 00분 최후의 날

 

뭐야, 아저씨?

 

죄송합니다...

기관지가 약해서요...

 

그래서?

노부토 실종의 증거는 찾아왔나, 엉?

아니.

 

멋대로 움직여서 성과 제로.

무릎 꿇고 빌라고, 빌어!

 

노부토의 영상은 가짜라고 확정됐나?

 

입장 파악 좀 해.

 

확정이다, 멍청아.

하지만 업로더는
교란 소프트를 써서 특정할 수 없어.

다만 노부토의 교우 관계 중에

이런 복잡한 짓을
할 수 있는 녀석은 없어.

 

노부토는 유괴 당했거나,

이미 살해당했거나...

 

가짜 영상은 그 발각을 늦추기 위해
범인이 심은...

 

시끄럽네, 진짜!

죄송합니다.

잠깐, 화장실...

 

늦잖아.

죄송합니다.

마스크 빌려줄 테니까
좀 입다물고 있어.

 

네.

 

넌 돌아가서 자도 돼!

아무도 의지 안 하니까.

 

눈을 떼지 마십시오.

움직임은 분명 있을 겁니다.

 

이대로 아무런 진전도 없으면

예정대로 토스 테츠오에게
죄를 떠넘겨서

노부토 문제는 결판을 낸다.

 

문제는 없어.

그냥 아재가 한 명 죽고,

우리는 새 계획을 짜서

남은 가족에게 접촉한다.

진짜 목적은 토스 카센의 본가다.

그 막대한 자산.

하지만 정말로 괜찮은 거냐?

이대로 제한 시간을
넘길 생각이냐, 토스 테츠오?

 

부모의 목숨보다도
아내와 딸을 선택하는 남자가

이대로 잠자코...?

 

뭐?

 

방금 도착한 거다.

 

무슨 일 있었나요?

 

할 얘기가 있다.

저요?

 

이 녀석 감시하고 있어!

 

뭐?

옙.

 

너, 쿄이치와 무슨 얘길 했지?

 

아무거나 상관없어, 떠올려 봐!

 

지금 도착한 메일이 사실이라면

모든 게 다 뒤집혀.

무능한 야쿠자 놈들에게 빅 힌트!

1년 반 전의 현금 수송차 강탈 사건
무능한 야쿠자 놈들에게 빅 힌트!

그 주모자 두 사람이 정말로

주모자...
그 주모자 두 사람이 정말로

그 주모자 두 사람이 정말로

...두 사람
노부토와 쿄이치라면...

노부토와 쿄이치라면...

노부토가...
노부토와 쿄이치라면...

노부토와 쿄이치라면...

...행방불명...

 

뭐든 괜찮은 거죠?

 

말해.

 

그거, 사실이냐?

네,

확인해 볼 가치는 있을 겁니다.

 

나다!

지금 당장 노부토의 방을 조사해 봐!

그래, 노부토의 방 말이야!

서둘러!

 

무슨 얘기를 했지?

 

대답해!

네가 말했지?

타케다가 날 의심하고 있다고!

뭐?

뭐야, 그게?

타케다가 꾸미고 있다고!

야, 너도 한패냐!

이러지 마세요, 정말.

어제 처음 만나 뵀는데

갑자기 한패라니요,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이잖아요?

뭐?

타케다 씨는?

즉시 조사해보실 게 있는 모양입니다.

조사할 거?

젠장, 읽을 수가 없어!

무슨 생각 하는 거냐, 토스 테츠오!

 

아니 근데, 이걸로 벌써 세 번째 아냐?

뭔가를 숨길 만한 곳이 없냐더라고.

 

더 이상 노부토가 아니야,
찾고 있는 게.

 

서둘러, 타케다 씨가 기다리신다.

옙!

 

여기, 본 적 있었나요?

없는데.

거기에 노부토가 있을 것 같진 않고.

일단 살펴봐봐.

옙.

 

무슨 일 있었습니까?

 

현금이 발견됐어.

 

노부토의 방에서 대량의 현금이!

 

현금?

번호는 일치했답니까?

조회 중이야.

 

번호?

무슨 현금이지?

쿄이치,

 

네놈 집도 조사해 보마.

 

뭐?

1년 반 전의
현금 수송차 습격 사건으로 말이야.

 

쿠보 씨한테 보고하러 간다.

움직여.

 

너 이 자식, 타케다에게 뭐라고 불었어!

 

부, 불었다니, 아무것도...

 

안정을 취하고 있으라고,
스테이플러 박은 자식아.

 

차 안에서 설명해 주지.

관계없다면 그걸 증명해 봐!

 

아저씨도 오고!

 

금요일 오전 4시 10분

안녕히 주무셨슴까!
금요일 오전 4시 10분

 

쿠보 씨, 죄송합니다, 아침부터.

 

주무셨긴 얼어 죽을.

내일부터 일 때문에 한국 가야 돼.

얼른 하자고.

기다려주십시오, 쿠보 씨!

전 무슨 소린지...!

 

확인하는 것뿐이잖아.

 

가자.

 

자아,

누구 기일이 되려나, 오늘은?

 

열어.

 

수송차 강도?

터무니없는 누명이야!

 

야, 미적대면 인상 나빠질걸!

 

카메라 돌고 있습니다.

 

이건 내가
진흙탕을 굴러가며 번 돈이야!

 

비켜!

 

제법 쌓아뒀네.

 

번호 확인해.

옙.

 

조사해 볼 것도 없어.

있는 건 구권 뿐이다.

 

없습니다, 일치 안 해요.

 

이걸로 헛소리란 게
증명된 거죠, 쿠보 씨?

 

잘 갈아뒀네, 이거.

 

안쪽에 백은?

 

뭐야, 저건?

몰라!

본 적도 없어!

 

이거, 말인가요?

 

확인,

얼른 해.

아, 네.

 

네놈이 심어 넣었구나!

엉?

 

뭐야, 그 표정!

어지간히 중요한 게 들어있나 보네!

엉?

그딴 거 본 적도 없어!

네놈이 심어 넣은 거야!

 

노부토 일도 전부 네놈이 한 짓이냐!

 

붙들고 있어.

 

쿠보 씨!

아니에요!

진짜 그런 거 없었다고요!

 

토스 테츠오!

없었잖아!

엉?

 

쿄이치 씨가 보지 말라고 하셔서

안에 든 것까지는 잘...

 

너 이 자식...!

 

엽니다.

 

웃기지 마!

내가 얼마나 조직에 공헌해 왔는데!

 

쿠보 씨,

쿠보 씨!

 

돈이 아냐.

 

누구 뼈지?

 

아버지는 아무 잘못 없어.

그러니까 힘내서 한 번 더
아버지 가게를 열자.

내가 되찾을게.

 

응, 응,

그래, 알았다.

 

폰카고 열화도 돼서
단정은 어려운 모양이지만,

주치의는 치아 모양이 일치한다고
인정한 모양이야.

 

즉 이건 노부토야.

 

태블릿에 가짜 노부토의
영상 데이터가 들어있습니다.

 

가능한 한 깨끗하게 모아줘라.

네.

 

쿄이치,

네놈 때문에 마토리 씨와의 관계에

한없이 큰 상처가 생겨버렸어.

먼저 그 보전을 하게 해줘야겠는데.

 

그 돈 몰수.

 

그만둬, 그건 내 돈이야!

 

쿠보 씨!

그건 아무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궂은일까지 수락해서

제가 일해서 번 돈이에요!

부탁입니다!

이런 걸로 동료를 의심하면
끝장이라고요!

조직이 무너질 겁니다!

 

쿠보 씨!

 

뭐, 있어 봐.

그럼 네 주장도 들어주지.

 

말해 봐.

 

지금 일어난 일은 이런 겁니다.

 

어제는 제 주소를 써서

모르는 메일이 송신되었습니다.

 

봉투를 저희 집에 배달하라는
내용이었어요.

그걸 들은 토스 테츠오가

메일의 타케다 짓이라고 의심했죠.

그래서 어젯밤 이 방을 수색했습니다.

 

그때 토스 테츠오는

금고의 위치나 크기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타케다는

제가 수송차 습격범이라는
거짓 메일을 자작하여

테츠오와는
금고의 정보를 공유한 겁니다!

 

그리고 지금,

타케다가 금고의 돈을
조사하려 하자마자!

어제까진 없었을 터인
종이백이 나타났어요!

 

쿠보 씨!

타케다와 토스 테츠오가 짜고

절 범인으로 몰아넣은 겁니다!

한패라고요, 이 녀석들!

 

그렇군.

그럼 어떻게 타케다는
종이백을 금고에 심어 넣었지?

 

처음에 금고에
백은 들어있지 않았어요.

현금을 확인하는 척하면서
백을 넣은 겁니다!

 

바보야.

여기 올 때, 내가 뭐 들고 있었냐?

 

영상을...

 

녹화하셨죠?

 

아까.

번호 확인해.

 

있잖아, 처음부터.

 

좀 더 제대로 된 변명을 해!

시간이 아깝잖아!

 

너냐!

 

너야!

너밖에 없어!

어이, 토스 테츠오!

무슨 짓을 한 거야!

뭘 꾸몄냐고!

 

아침부터 소리 지르지 마,
신고 들어오잖아.

 

네 주장은 들어줬다.

확실히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네.

 

그래서?

 

즉, 네가 타케다나 일반인에게
모함 당할 정도로 무능하단 거냐?

 

아니면 배신자냐?

어느 쪽이면 살 것 같나?

 

마토리 씨께 이 녀석을 전해드려.

네.

 

시체로 말이다.

 

네.

 

쿠보 씨!

 

쿠보 씨!

 

입 막아.

 

쿄이치 씨,

당신이 맞았어.

확실히 일을 꾸민 건

접니다.

 

아까까지
쿄이치 씨의 맨션에 있었습니다.

도청기나 몰래카메라를 찾기 위해서요.

 

쿄이치 씨는 타케다 씨가
설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쿄이치 씨는 아무래도 뭔가를 들키는 걸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뭔가를 방에 숨기고 있을 겁니다.

벽장 안에 금고가 있었습니다.

저한텐 보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는데,

거기에 무언가...

 

잠깐, 화장실...

 

여보세요, 여보?

도랑에 숨겨둔 증거 세트는 회수했어?

 

시간이 없으니 용건만.

 

여보의 스마트폰에 메모를 남겨놨어요.

확인해서 그대로 행동해주세요.

모든 게 끝나면,

그때 그 현금 수송차 강도
고발 메일을 잊지 말고 송신해.

 

알았어.

 

금요일 오전 1시 50분

 

난 그 누구보다도 강해지기로
마음 먹었어

잘 있어, 옛날의 나는 이제 작별이야

 

자, 이제 잠시 숨돌릴 시간이야

내가 그 어떤 것도 잃고 싶지 않단 걸
알고 있겠지

끝을 보고 싶지 않아
내겐 이게 더 필요해

따스함을 느끼고 싶어
놓을 수는 없어

포기하지 않을 거야
내 힘을 알고 있으니까

난 간신히 숨쉬고 있을 뿐
하지만 내 삶을 계속 이어갈 거야

 

난 그 누구보다도 강해지기로
마음 먹었어

떨리는 내 손을 숨기고
그저 밀어붙이고 있어

내가 지켜야 할 것들이
계속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있으니까

잘 있어, 옛날의 나는 이제 작별이야

내버려두고 오기 위해 싸웠던
내 자신으로는 돌아가지 않겠어

안녕, 새로운 나야, 이번에는

 

마이 홈 히어로

제10화 「내가 한 1가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