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10년 전

 

탄환 장전.

날려보내라.

 

불렛 샷!

 

익스플로젼!

 

이걸로,

 

나의 승리다.

 

당했어.

이걸로 2승 2패인가.

정말, 너와의 승부는 재밌어.

빚은 갚는 주의거든.

 

이해가 안 돼.

그만한 실력을 가졌으면서

왜 너는 프로가 되지 않는 거지?

프로가 아니어도 강한 골퍼는
전세계에 널려있지.

뒷세계에서는 앨런 하비 같은
괴물 같은 녀석도 있지.

난 그런 녀석들과 승부해서
자신의 골프를 갈고 닦고 싶은 거야.

내 전성기는 이제 얼마 안 남았어.

시간은 한정되어 있지.

혹시 궁극의 골프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면,

넌 어떡할 거지?

 

당연하지.

 

다음 세대에 맡기는 거다.

 

레인보우 불렛!

 

버스트!

 

그래,

맡길 뿐이다,

 

나의 골프를 계승하여

더 높은 곳을 향할 자에게.

 

Venus Line Venus Line

산뜻한 타구(희망)는 하늘을 가르고

오른손엔 야망
앞세우는 미소

청춘 스토리는 지금,
이제 막 시작했어

날아 날아
날아올라라 여신이여(Venus)

Fly Fly Fly Fly Fly

 

Venus와 Ceres의 관계

그 아인 겨울 출생
나는 오거스타

끌리고 반해서
반짝임이 더해져 왔어

절묘한 언밸런스로

스코어가 모든 것
팍팍한 이 시대에

프로세스 중시
유행에 굽히지 않고

발이 얼어붙는 듯한
가슴이 뛰는 듯한

스릴은 끌어들이고
번뜩이듯 날려버려

Ready?

크게 휘두르며

Venus Line Venus Line

산뜻한 타구(희망)는 하늘을 가르고

각자의 궤도를
그리는 곡선미를

서로 뒤얽히며 날개짓해나가자

Fly High Baby Fly High Baby

꺾일 것 같을 때야말로
앞을 바라보고

오른손엔 야망
앞세우는 미소

날개 펼치고
자아, 어디까지든 가보자

 

일곱빛깔의 탄환에
무지개샷을 조합한다고요?

그렇게 하면 비거리와 정확도가
비약적으로 늘어나.

하지만 토너먼트 중에
스윙 개량인가요.

 

완전히 도박이네요.

 

아이샤 캄바타에게 이기려면
그 도박에 거는 수밖에 없어.

그리고...

그리고, 뭡니까?

 

무지갯빛 탄환을 손에 넣으면...

 

비장의 수단도 손에 들어와.

 

일곱빛깔을 모아서

기합 소리와 날리는 폭발적인 샷,

 

그것이 바로...

 

레인보우 불렛!

 

버스트!

 

루미너스 클럽의 코스는

일류 골퍼일수록 공략이
어렵도록 설계 되어 있어요.

 

예를 들면 이 2번 홀,

240에서 260야드 지점을
많은 함정으로 둘러쳐서,

미스를 내면

2타째에 그린을 노리는 게
악마같이 어려워져요.

하지만 260라인을 넘으면

난이도는 눈에 띄게 줄고

라인도 좋아지죠.

 

이브 씨의 버스트라면

함정도 넘을 수 있어요.

 

이게 이 코스의 공략법.

 

이브 씨만 할 수 있는 방식.

 

나이스 샷이에요.

선두를 따라잡자.

넵.

 

자,

과연 그렇게 잘 풀릴까?

 

 

유럽 레이디스 오픈 3일차,

토너먼트 리더는 7언더로
첫날부터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영국의 자넷 헌트.

그리고 2위는 3일차 5언더로 돌아

토탈 6언더를 때려낸
아마추어 에반젤린 버튼.

이브, 나왔다!

 

이브! 힘내!

언니, 되겠어!

이브가 프로가 될 수 있겠어!

응, 응!

 

어서 돌아오십시오,
이브 님, 사오토메 님.

앨런 씨, 2위라고요, 2위!

그것도 선두와 1타차!

 

아이샤는 4언더로 3위.

 

이제 내일은
역전하는 것밖에 없다고요!

축하드립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만,

이브 님께는 암운이
드리우고 계신 것 같군요.

그게 무슨 의미인가요?

 

이브 씨?

역시.

손목과 팔꿈치,

그리고 허리에도 상당한 부하를 받아

심각한 대미지를 입고 계십니다.

그, 그럴 수가...

 

그야 그렇겠지.

 

레인보우 불렛 버스트.

 

그만한 샷을,

그것도 급조해서 짜내서

연발해댔어.

 

아직 몸도 다 안 자란
15살 계집아이가 말이다.

 

팔이나 허리의 근육이나 관절이
비명을 안 지를 리가 없지.

 

선두인 자넷도 이브도

마지막날엔 주르르
스코어를 떨어뜨릴 거다.

 

골프는 순간적으로 강해도 의미가 없어.

 

모든 선수 중에서

첫날과 변함없는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건 아이샤 뿐.

 

즉, 우승이다.

 

몸 상태에 대해
왜 안 알려주셨어요?

야, 약한 모습을 보였다간...

이용당할 거야...

 

상대에게 가한 압박이 소용없어져.

그렇다고 이런 상태로는

내일 플레이 못한다고요!

나, 나갈 거야.

당연히 해야지.

무리예요!

그렇게 간단한 말로

날 부정하지 마!

 

무리니 한계니 하는 말은...

가능성을 포기한 녀석의,

 

꼴사나운 변명이야!

 

실례하겠습니다.

이브 님, 확인하겠습니다만,

정말로 내일 최종일,

출전하실 생각이십니까?

 

나갈 거야.

죽어도 나갈 거야.

 

알겠습니다.

그럼 응급처치를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침인가요?

 

안심하십시오.

침구사로서의 자격은
가지고 있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취재 싫어, 촬영 싫어, CF 싫어!

골프 치고 싶어!

계속 미소 짓고 있었더니
얼굴이 원래대로 안 돌아가잖아!

미안하지만 이번 주 내내는
취재와 CF 관련 촬영이야.

그럴 수가...

다음주가 되면

남코 클래식을 대비한
조정을 시작할 거야.

연습 틈틈히
취재를 넣고 싶진 않잖아?

그건 그렇지만...

감독님이 말씀하셨듯이

이브는 프로가 돼서
유럽 투어를 석권할 거야.

우리도 그녀와 싸우기 위한 준비를
만전을 기해 갖추는 거야.

 

골프 관련 정보를

압도적인 정보량으로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아오이의 최애!

 

30점.

 

이브 님은 젊으셔서
회복도 빠르십니다.

 

최종일은 라운딩은
가능할 거라 봅니다.

 

앨런 씨 고마워요!

감사, 감사예요!

다만, 버스트라고 부르고 있는
샷만은 봉인해주십시오.

 

혹시 치면

억누르고 있던 통증이
몇 배나 더 돼서 이브 님을 덮쳐와서,

위드드로(Withdraw),

 

기권을 안 할 수 없게 될 겁니다.

 

플레이 중에 이브 님을 막을 수 있는 건

사오토메 님 당신뿐입니다.

 

신신당부컨대 버스트는
쓰지 말게 해주십시오.

 

아, 알았어요.

버스트는 봉인할게요.

 

설령 때려서라도,

 

이브 씨가 못 쓰게 할 거예요.

 

유럽 레이디스 오픈 최종일,

마지막 조 라운딩이 시작됐습니다.

 

이, 이브?

 

그 테이핑,

설마, 그 샷을 너무 쳐서?

 

딱할 지경이군.

 

보아하니 도무지 마지막까지
싸울 수 있을 것 같지 않은데.

네 골프 인생은 아직 갈길이 멀어.

얌전히 기권해둬.

불꽃 같이 사는 게 뭐가 나빠?

 

짧고 굵어도 상관없어.

다르거든,

 

플레이도 안 하면서
질질 골프에 매달려 있는 당신과는.

 

그런가.

그거 기대되는군.

 

붕붕...!

 

꽈광!

 

270야드.

멀리도 날렸네.

 

최종일에 컨디션이 피크가 되도록

완성을 해온 모양이네요.

 

버스트로 쳐부술 거야.

안 돼요.

 

스푼?

버스트는 봉인할게요.

 

진심이야?

 

프로가 된 아마와시 양과
붙기 위해서예요!

 

이브 씨...

 

착각하지 마.

난 내 골프를 버린 게 아니야.

하지만 그 이상으로 믿은 거야,

 

전속 캐디의 의견을.

 

반드시 이기게 해드릴게요!

 

또 한 번,

성장하셨군요, 이브 님.

 

몸에 통증은 없어.

 

일단은...

 

직격의...

 

블루 불렛!

 

페어웨이 키핑은 필수 조건.

 

상대의 골프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골프에 철저히 임할 것.

 

다행히 이브 씨는

레인보우 샷을 쓸 수 있어.

 

양팔이 저 상태여서는

퍼팅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어.

 

그러니

확실히 파를 챙기며

 

힘을 보존한다.

 

언젠가 찾아올...

 

찬스를 위해서!

 

마지막 조는 프론트 9을 끝내고,

드디어 남은 건 9홀뿐이 되었습니다.

 

선두로 스타트한 자넷 헌트는

5오버로 크게 무너져,

토탈 2언더 5위대로 후퇴.

 

3위인 아이샤 캄바타는
오락가락이 심한 골프입니다만,

토탈 5언더로 단독 2위로 부상.

 

토너먼트 리더는 6언더,

불과 15세 아마추어 에반젤린 버튼.

 

최종일은 지금까지 파 플레이,

인내의 골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버텨주세요.

싫어, 싸울 거야.

 

그 자세만큼은 무너트리지 않을 거야.

 

쓰러진다 해도 앞으로 넘어질 거야!

 

칠 때마다 비거리가 떨어지는군.

한계로군.

 

레오, 아니야.

 

냄새, 알아.

 

싸우고 있어.

 

나, 똑같아.

 

레오,

아이샤, 감사하고 있어.

 

가난하고 읽고 쓰기도 못하던 아이샤에게

골프를 가르쳐주고

프로로 만들어줬어.

 

아이샤가 쓰러트려야 할 사람, 강해.

 

어제랑 냄새가 달라.

 

무서운 냄새,

상처입은 짐승의 냄새.

 

하지만 안 져.

레오를 위해서...

 

아이샤는 이길 거야.

 

꼭 이길 거야!

 

버디를 따냈어!

이브가, 따라잡혔어?

 

아직 찬스는 있어.

상대는 기복이 심해.

 

절대로 여기서 무너지면 안 돼, 이브.

 

하지만 혹시 상대가 앞질러 버리면

역전은 어렵겠지요.

 

버텨라.

계속 버티는 거다.

 

버티는 게 아니야.

모아둬.

 

힘을 모아,

 

모으는 거야...!

 

아마네, 이브는 몇 위야?

공동 선두.

지금부터 최종 18번.

 

테이핑?

 

팔 다쳤어.

 

아마도 3일차부터
스윙을 바꾼 탓이겠지.

 

붕붕...!

 

꽈광!

 

페어웨이 한가운데.

 

버디를 따가면 질 거예요.

그래도 이길 거야.

 

이치나,

내게 찬스를 줘.

 

부탁이야.

 

드, 드라이버?

 

아, 안 됩니다, 그건...!

 

그것만은...

 

이치나, 이리 줘.

 

...어요...

 

드리기 싫어요...

 

드리기 싫어...

 

드리기 싫다고요...!

 

혹시 이브 씨가 팔을 못 쓰게 되면...

더는 함께 코스를 돌 수 없어요!

 

캐디 일을,

함께 골프를 칠 수 없게 돼요!

그게 싫어!

그런 건 싫어요!

 

그래, 그만둬라.

 

다 불태울 필요는...

 

하지만 이브 씨가 말했어요,

 

무리라고 하며 자신을 부정하지 마라,

한계는 가능성을 포기하는 단어라고.

 

그렇다면 보여주세요!

증명해주세요!

한계를 넘어서는 걸,

그것이, 가능하다는 걸!

 

이치나를 믿고서 여기까지 왔어.

 

이번엔 이치나가 날 믿을 차례야.

 

페어웨이 오른쪽,

못해도 270야드는 날려주세요.

아주 잘 알았어.

 

드라이버를?

 

안 됩니다!

 

그만둬!

 

이제 그만둬!

 

한때의 승리 따윌,

 

네 아버지가,
카즈히코가 바라는 줄 아나?

 

내 알 바 아냐.

두 번 다시 골프를
못 치게 돼도 괜찮은 거냐?

내 알 바 아니라고 했잖아!

 

난 내 골프를 칠 거야.

당신네들의 무리나 한계로...

날 테두리 안에 가두지 마!

 

기다리고 있는 녀석이 있어.

 

싸우고 싶은 녀석이 있어.

 

거기에 최단 거리로 향하는,

나의 무지갯빛 탄환으로...!

 

레인보우 불렛...!

 

버스트!

 

저, 저게 무슨...!

 

저 상태로 저만한 샷을?

 

290 가까이 나갔어.

저, 저게...

 

이브의...

이브의 샷?

 

뭐, 뭐야?

 

팔 대신에 부서져줬단 거야?

 

이브 씨!

 

아직,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어.

그렇지?

 

넵!

 

안 져!

아이샤는 안 질 거야!

 

버디는 확실하겠네.

 

플레이오프는 하고 싶지 않아요.

나도야.

팔은 어떠세요?

아파서 죽을 것 같아.

 

이브 씨...

 

실은 있지,

이치나에게 말 안 한 게
딱 한 가지 있어.

 

내 비장의 수단은
버스트 뿐만이 아니야.

 

그, 그 말은 설마...?

아빠가 가르쳐준 레인보우 샷...

 

무턱대고 흉내내는 건 재미없어.

 

뭐지?

카즈히코의 샷과는 쥐는 폼이 달라!

 

레오...

왜 그러지, 아이샤?

 

당할 거야...

 

이브 씨...

 

한계를...

 

돌파한다!

 

이게 마지막 비장의 카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승리를 부르는 무지개.

 

오버 더 레인보우!

 

이 샷은 내 익스플로젼을 넘어섰어.

 

내가 도달하지 못한 궁극의 샷.

 

이, 이브는...

나나 카즈히코의 상상을 훨씬 능가한

그 너머에 있어!

 

내가 계속 바라던 골프가

여기에 있어!

 

이브 씨, 이겼어요!

이겼어요, 우승이라고요!

알아...

팔은?

몸은 어떠세요?

엉망진창...

이런!

얼른 의무실에...

안 돼...

 

수상식 끝까지 버틸 거야.

어째서요...?

 

분명 보고 있어...

 

아오이 아마와시가...

 

그 아이에게 약한 모습은 안 보일 거야.

 

다음 싸움은 이미

시작됐으니까!

 

내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

땀이 뺨을 타고 흐르네

분한 마음에 꼭 쥔 손이

풀리지 않은 채로 있어

너에 대한 질투도 나쁘지만은 않은걸

불타오르는 마음, 밝게 빛나고 있어

눈을 감아보면

나라는 멜로디가

너의 멜로디와 하나가 되어 훨씬

화려해져 가고 있어

네가 있기에
새로운 내가 눈을 떠가고 있어

지기 싫어하는

닮은 꼴인 두 사람끼리의 하모니

 

이런 저런 일이 있었지만,

 

이걸로 나도 프로야.

 

클라인 언니,

 

릴리,

 

에밀리, 샬롯, 제시카,

프로가 됐어.

 

신세 많이 졌어, 비페르.

정말 덕분에 살았어.

 

계약이든 뭐든 다 해주지.

얼른 내게 시합을 시켜줘.

 

그리고 아오이와...

 

골프를...

 

이브 씨?

이브 님!

 

-골프를...
-이브 님, 괜찮으십니까?
-이브 씨!

 

정신 차리세요!

 

언젠가 함께 플레이를 한다,

그런 간단한 소원조차
소녀들에겐 닿지 않는다.

다음 시간,
소녀들은 싸운다, 꿈을 이루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