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세계 최대의 기업의 시가 총액은

1조 달러.

 

그 말인 즉, 이런 뜻이다.

 

1조 달러 있으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언제든지

전부 손에 넣을 수 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는
필요 없지 않으려나, 돈.

필요하고 말고!

 

왜 이렇게 됐더라?

 

우리들, 같은 중학교였지만,

 

하지만 반도 달랐고,

얼굴도 이름도
피차 기억할까 말까 하는 수준이었고.

 

그런데 어쩌다...

 

아, 맞아,

그날...

 

그날,

 

우리들의 트릴리온 게임이
시작한 거야.

 

8년 전

 

지불은?

혀, 현금으로.

 

내게 있어서
그것은 인생에서 가장 비싼 쇼핑이었다.

 

금세기 최고로 좋은 걸
사버렸습니다, 하고

그렇게 얼굴에 써있었겠지.

 

세계 제일의 억지

 

자, 잠깐만요.

안 돼요, 이것만은.

 

세뱃돈 전부 10년 쭉 모아서
간신히...

 

그렇구나.

 

마마, 맞아요!

그럼 비싸게 팔리겠네, 그거.

고마워, 형씨.

 

그럼 사양않고...

 

어라?

 

뭐야?

 

가쿠랬던가, 옆반의?

 

너는...?

어이, 꺼져.

괜찮겠어?

경찰 불러서 돌아올지도
모르는 거 아냐, 나?

 

뭐냐, 임마?

 

이 자식...!

 

뭐 하는 거야, 너희들!

 

가쿠, 가자!

 

어이, 거기 서!

도망치지 마!

 

아싸, 완전히 저질렀네, 이거.

 

하루 군, 이었던가.

저질렀다니 뭘?

그거야 당연하잖아.

감시 카메라 말이야.

 

사각이었어, 카메라 말이야.

 

트럭 덕분에 아무리 후려패도

범인인 나만은 안 찍히는 위치였어.

 

그랬을 텐데 말이야,

아저씨가 트럭만 안 움직였어도!

거기구나, 후회 포인트.

 

그때 하루 군이 기세가 죽은 건,

사람을 턱이 깨질 정도로
피투성이로 만들어서가 아니라,

배송 트럭이 움직여서...

 

계산적인 주제에
나쁜 짓을 하는 데도 브레이크가 없어.

 

안 돼, 엮여서는 절대로!

이거 분명 내 인생의 분기점이야!

얼른 신속하게 도망치자!

 

이이, 이만 갈게, 나!

고고, 고마웠어.

왜 나 같은 걸 도와줬는지는
모르겟지만.

 

아니, 그야 동급생이
건달 같은 것들에게 시비 걸렸는데

구해주지 않을 녀석이 있어?

경찰을 부르는 것보다 빠르고.

 

아니, 끝났네.

이런 거 빡빡하단 말이야,
내가 붙은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퇴학 확정이잖아.

다행이야!

난 피해자니까,

이대로 잘 도망치면
나만은 살 수 있어.

 

다행이야.

살 수 있어.

 

나만... 은...

 

뭐 괜찮나, 그것도!

괜찮다고?

괜찮지 않잖아, 퇴학은!

 

노트북?

아까 샀어,

10년 모은 세뱃돈으로.

 

그걸 바로 삥뜯길 뻔한 거야?

운 너무 없는 거 아냐?

 

괜찮겠어?

 

범죄자라고, 이 짓하면 나도.

 

하지만,

 

내 컴퓨터 취미는 분명,

 

이 날을 위해...

 

난 잘 모르겠지만,

컴퓨터 잘하는 녀석들은
좀 더 뭐라 해야 하나,

투다다다닥, 챙!

뭐 그러는 거 아냐?

아니, 좀 더 훨씬 수수해.

PTW 공격으로 침입해내면

포트 스캔으로 제어 화면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도.

 

오래된 주차장이니까,

아직도 와이파이가...

 

이거 봐, WEP네.

 

진짜로 한 마디도 못 알아듣겠네.

 

이제 괜찮아,
지웠어, 감시 카메라의 데이터.

 

잠깐, 대박!

가쿠, 너...!

아니, 진짜로 너무 대단한 거 아냐?

 

은행 데이터 조작해서

자기 저금 100조원으로 만들고 안 해?

아니, 그런 건 절대 무리야.

애당초 닫힌 네트워크고
SOC에게 즉각 발견당하니까.

설명은 잘 모르겠지만,

뭐, 100조 갖고 싶으면
성실하게 일하란 거구나.

 

아니, 100조는...

 

가쿠, 너,

이거 컴퓨터로 프로가 될 수 있지?

앞다퉈 데려가려 할걸,
여러 회사에서!

 

그런가?

혹시 정말로 그렇다면 정말 기쁘겠지만...

 

앞다퉈 데려간다, 라...

이 나를?

 

스쿨 선택은 이른 시기에!
크리에이터 스쿨 특집

구형 컴퓨터와

초보자부터 매니아까지
즐길 수 있는 컴퓨터 잡지,

 

내 빈약한 컴퓨터로는
어려운 일이라도

이래저래 시험해서 어떻게든 한다.

 

퍼즐 같아서, 게임 같아서...

하지만,

 

그런 걸 언제까지고 계속할 순 없다.

 

오, 하루!

 

들었어, 취직 활동 전승이라며?

 

그 소문은 유감스럽게도...

 

사실이야.

 

나왔다, 이거!

왜 방금 쓴 거야, 안경?

 

있잖아, 하루 군,

 

이번 주 일요일이라든가...

미안, 볼일이 좀 있어.

 

주식회사 OOOO 인사부 채용담당

끝으로 타이라 님의 향후의
더 큰 활약을 기원드립니다.

 

전부 기원 메일이야?

아니, 웃을 일이 아니라니까.

면접까지는 가거든.

항상 면접에서...

 

난 하루 군처럼 말하기 같은 게
전혀 안 되니까.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라스트 하나의
진짜 가고 싶은 곳이 남아있잖아?

응,

하루 군이랑
같은 면접 그룹이면 좋겠네.

 

아, 아니, 괴롭겠네, 반대로.

 

일본 최대의 IT 야쿠...

IT 노포 같은 무슨 그룹.

IT 야쿠자라고
하려고 하지 않았어, 방금?

 

드래곤 뱅크.

 

대박 미인!

누구야, 모델?

회사에 빨강이라니
너무 패뷸러스 한 거 아냐?

아니, 너, 몰라?

그건 위험하다고,
드래곤 뱅크의 사원으로서.

 

저건 사장 영애.

본명이 뭐더라?

저기, 키리카?

다들 뒤에선
키리히메(공주)라고밖에 안 부르지만.

 

안녕하십니까.

많이 기다리셨죠.

 

시작할까요?

 

사장의 독불장군 딸래미가...

스무살 남짓한테 임원직이라니...

역시나 일본, 연고주의 사회.

드래곤 뱅크
최종 면접 시험장

 

대학 서클에선 부장을 맡았습니다.

강하게 의식했던 건

강한 통솔자 역할을 하는 게 아닌

조직의 윤활유로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인재가 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에 배움으로써 얻은 것은,
서로를...

 

대, 대학 서클에선
부장을 맡았습니다.

강하게 의식했던 건
강한 통솔자가 되는 것이 아닌

조직의 윤활유로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인재가 되려는...

 

시, 시시시시, 실례합니다!

 

타타, 타이라 마나부(学)라고 합니다.

 

또 심각한 게 왔네.

 

저, 저기,
학생 시절의 친구들은 가쿠(学)라고...

 

죄, 죄송합니다!

 

저, 저기...

 

안 돼.

긴장하지 마, 나.

 

마지막이야,

 

여기가...

 

아아, 아주 쬐그...

...가 아니라,

그, 어릴 적부터 엄청 좋아했고,

그... 애독자고,

귀사에,
이런 일이 꿈이었습니다, 항상!

 

드래곤 뱅크 쪽에서 냈던 잡지의...!

 

출판 사업은
꽤 오래전에 철수했지만.

아, 아니, 그, 그건 그렇습니다만...!

그... 실로 흐, 흥미롭다 해야하나...

그, 재밌는 특집이 잔뜩 있어서...

또,
그, 재밌는 특집이 잔뜩 있어서...

그, 재밌는 특집이 잔뜩 있어서...

또...

조, 좋아했...

 

저, 저저, 제대로 된
컴퓨터 같은 건 살 수 없었고...

하지만, 머릿속으로 잡지에 실린
라이브러리 같은 걸 읽으면서,

굉장히 즐거웠어서...!

 

쿠키를 디시리얼라이즈
하는 부분이 있어서,

임의 코드 실행해버릴 수
있겠구나, 하고...

 

지난번에, 귀, 귀사에서

정보 노출이 어쩌니하면서
수정했을 때,

 

그, 그게 아닐까 하고
잡지가 그리웠어요...

 

왜 또 저런 게 최종에 남은 건지.

 

그만큼 다른 능력이 훌륭했겠지.

 

그렇게 생각은 안 돼?

 

사람의 약점을
즐겁게 비웃기보다 우선 먼저.

다양한 타입을 원해.

 

훌쩍 거대 기업이 돼서

몸이 무거운 지금의
드래곤 뱅크이기에 더더욱.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시끄럽네, 키리히메.

여기선 마음대로 말하게 해놓고,

나중에 그냥 떨어트리면 돼.

 

실례합니다!

 

텐노우지 하루라고 합니다.

오늘은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기술자도 중요한 건 소통 능력이야.

 

그거 굉장하군.

용케 총 안 맞았군, 자네, 그걸.

이야, 그렇단 말이죠,

일본인이 자원봉사하러
갈 곳이 아니에요, 거기.

진짜 정말로 죽는 줄 알고
좀 쫄았어요.

해외에서 자원봉사,
그것도 분쟁 지역에서?

면접에서 붙을 만한
에피소드의 보물창고.

나는 진취적이고 행동력이 있고
거기다가 유니크 합니다,

뭐 그런 거겠지.

 

확실히 듣고 보니
우리 세대는 인내력이 있을지도 모르겠군.

전 울기만 할 뿐이라,

지금의 40대 50대는
대단하시구나, 하고.

자랑 이야기가 되기만 하기 직전에서
상대를 띄워준다,

빈틈이 너무 없어서
부자연스러워.

 

너무 과장한 거 아닌가,
아무리 그래도 자네?

자기가 부끄러운 얘길
과장에서 뭐 하겠어요!

그러게.

아마도 과장은 아닐 거야.

그야 지금 이 남자가 막힘 없이
얘기하고 있는 이 이야기는...

 

전부 거짓말이니까.

과장한 거짓말은 들켜도

애당초 하나부터 백까지
거짓말이라면 과장할 필요도 없어.

들키지도 않아.

아무것도 아닌 일,
이 남자에게 있어선.

 

하지만 이 이력서의 어학력란,

전부라니 뭔가?

네, 전부.

아이 엠 베리베리 언어 잘해,

프랑스 빵, 카레 빵,
뭐 그런 느낌으로 갈 수 있어요,

대충 어느 나라에서든.

 

전부?

 

회사를 위해서라면

나의 펫도 될 수 있어?

 

프랑스어와... 중국어?

뭐라고 한 거야, 키리히메?

알 리가 없잖아.

 

그럴싸한가요?

그럴싸하죠!

 

응, 그럴싸하군.

그럴싸해, 그럴싸해!

 

이거 한 방 먹었군!

 

드래곤 뱅크

앞으로 더 나은 활약을
기원드립니다

하루 군은...

 

아니, 오히려 떨어지면
연락이 오려나.

붙는 게 보통이니까.

 

가야지, 알바.

 

헬멧 잊지 마라!

 

난 앞으로 저 안에는
평생 끼지 못하겠지.

 

가쿠, 너,

이거 컴퓨터로 프로가 될 수 있지?

앞다퉈 데려가려 할걸,
여러 회사에서!

이런 일이 꿈이었습니다, 항상!

 

꿈 같은 시간은 끝났어.

 

앞으로는
현실을 살아가는 수밖에 없어.

 

오늘 닦을 빌딩은
드래곤 뱅크 본사.

 

하필이면...
나한테 이러지 좀 마.

 

드래곤 뱅크 내정식

 

저건 면접 때 본 사람!

 

뭔가 괴로워, 이거.

제발 눈치채지 마.

이쪽 보지 마.

 

어라, 저 녀석,
면접 봤을 때의 아저씨네?

 

보고 있어?

하루 군?

어떻게?

 

알바, 알바.

임시로 잠깐 좀.

흔쾌히 바꿔주더라고.

 

무슨 소리야?

이거, 이거, 무슨 내정식?

그런 거 하고 있잖아!

당연히 붙었잖아, 하루 군은?

응, 지금 그야말로 안에 있었지.

그래서 방금 그만두고 왔어.

그래서 이런 곳에?

아니, 뭐?

 

나 같은 입이랑 허세로
처세하는 놈이랑

가쿠,

너처럼 제대로 실력 있는 녀석이
양쪽 바퀴가 되는 거야.

소통 능력은 무슨 얼어죽을.

그딴 건 내가 할 일이야.

한쪽 바퀴밖에 안 집은 회사는

들어가서 키우기 보다
후려쳐서 사야지.

100조 엔 있으면
뭐든 살 수 있으니까.

 

우리들이 만들 회사의
면밀한 로드맵이야, 이거.

 

들?

우리들이라니 누굴 말하는 거야?

 

1부 상장해서 팍팍 매수.

면밀?

그냥 망상이잖아, 그거!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커다란 집을 사서,

방송국 아나운서 안고,

세계 부호 순위에 들고...

어째선지 그때...

 

하루 군이라면
저 엉망진창인 로드맵을

한 칸 한 칸 전부...

 

정말로 실현시켜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벌써 최상층이야?

쓸 곳이 없잖아.

 

일단 뭐, 첫 번째 골은 여기야.

 

Si c'était pour notre compagnie,
회사를 위해서라면

甚至可以成为我的宠物?
나의 펫도 될 수 있어?

 

C'est pas mal.
나쁘지 않지

Mais si c'était le contraire?
하지만 반대는 어때?

 

你来当我的宠物如何?
당신이 내 펫이 되는 건

 

이 회사, 드래곤 뱅크...

 

전부...

 

너까지 통째로 받아가지.

 

1조 달러!

 

트릴리온 달러 벌어서,

모든 것을 손에 넣는

 

트릴리온 게임!

 

우리들의 억지는 세계 제일이야.

 

들?

우리, 들?

 

우리들의 게임은

 

시작됐다.

 

START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