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저녁 장보기.

 

데려가 주세요

 

이 세상에 오직 하나
오직 너만 있으면 돼

오늘도 내일도 모든 게 반짝여가는
매일이 보물이에요

유능한 고양이는 오늘도 우울해

흔하디흔하고 단순하게
남들만큼 하고 있을 텐데

당연한 것을 꿈꾸고선
요령 있게 살다가 손해 보는

그런 시대예요
이런 세상이에요

껍질뿐인 마음을 자랑하고 다니면서
살아가는 의미가 있을까?

 

그 무엇도 필요 없어
오직 너만이 사랑스러워

깨닫고 보면 그곳에 있는 넓은 지붕이
두근두근 반짝반짝 날갯짓 하고 있어

이런 일상이 계속되면 좋겠다며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게
행복으로의 지름길이 분명 될 거야

 

캔째
유능한 고양이는 걱정이 많다

08 캔째
유능한 고양이는 걱정이 많다

 

유키 쨩,

이런 데서 뭐 하고 있어?

 

유메?

유메는 그... 뭐더라...

아, 맞아!

 

데려가 줄 사람을 찾고 있어!

 

이 야옹이를!

 

이 상자에 버려져 있길래
유메가 기르고 싶었지만,

우리 집 맨션은
애완동물 기르면 안 되고,

할머니집도
할머니 눈이 안 좋아서 무리래.

그래서 이 애를
누가 잘 데려가 줄 때까지

같이 있어주...

 

싫어, 집에 안 가!

하나도 안 추워!

집에 안 가, 집에 안 가!

절대 집에 안 갈 거야!

 

따끈따끈

유메,

여기 살래.

 

야옹아, 왜 그래?

 

배고파?

유키 쨩, 젖 나와?

 

수컷입니다.

 

총 2318엔입니다.

 

고양이용 우유 / 젖병
애 태어났나...?

 

먹는다, 먹는다!

귀여워!

 

역시...

역시 유메가 기르고 싶은데.

그러면 매일매일 유메가 우유 주고,

같은 이불에서 자고,

매일 놀아주고,

언젠가 유키 쨩 정도로 커지면...

같이 UMYU-Sea 라이브 보러 갈 거야!

 

비다.

 

야옹이 다 젖겠어!

자, 유메 코트 안에 들어가!

 

어어, 어디 가는 거야?

 

어머, 어머, 어머,

귀엽기도 하여라.

데려가 주세요, 라고 쓰여있는데,

그 아기 고양이를
길러줄 사람을 찾고 있니?

할머니, 길러줄 거야?

그러게.

우리 맨션은 애완동물
한 마리까지는 괜찮지만,

나도 제법 나이를 먹었으니까.

 

잠깐 친구에게 물어볼게.

 

빠릿, 빠릿, 빠릿

 

쇼우키치 씨 댁 손자 부부가

마침 고양이를 기르고 싶다는구나.

 

데리러 올 때까지
우리 집에서 맡아주마.

야옹아, 바이바이!

잘 지내야 해!

 

얘, 유키 쨩.

 

야옹이, 유메를 잊어버릴까?

 

먹는다, 먹는다!

귀여워!

 

역시...

역시 유메가 기르고 싶은데.

데리러 올 때까지
우리 집에서 맡아주마.

야옹아, 바이바이!

잘 지내야 해!

 

유메!

 

드디어 찾았다!

어디 갔었니?

엄마.

정말, 말없이 사라지고 그럼 안 되잖니!

어라?

아까 그 아기 고양이는?

 

유키 쨩의 친구의 친구가 있지...

거대 고양이, 여아 유괴.
끌려간 소녀가 심하게 울며 저항해서 발견,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

거대 고양이, 여아 유괴.
서의 취조에 손짓 발짓으로 「먹을 생각은
아니었다」라고 진술하며...

유키 씨, 폐를 끼쳐드렸네요.

 

아기 고양이 일도 감사드려요.

유키 쨩, 고마워!

또 공원에서 같이 살자!

 

「키우면 유키치처럼 커질지도?」라고 생각하니
살짝 키워보고 싶어진 이웃 할머니

 

부근에서 여성을 노린 정신이상자 출몰 중!!
목격하신 분은 정보 제공을!!

정신이상자 출몰 중이라는구나.
범인의 특징 - 30~50대 남성/키 160~170cm
검은색 스웨트셔츠/회색 스니커즈

정신이상자 출몰 중이라는구나.
흑발 여성만을 타겟으로 삼고 있음.
거무스름한 야구 모자, 목장갑

 

이런 전단지 붙은 거 처음이야.

참 무섭구나.

사쿠 쨩, 요즘도 귀가가 무척 늦지?

괜찮을까?

유키치 쨩이 역에서 기다릴 수도 없고.

 

얼른 범인이 잡히면 좋을 텐데.

 

어서 오세요.

 

최근 자주 오네, 이 인형옷 고양이.

 

방범 부저에 최루 스프레이?

 

그러고 보니 여자만 노리는
정신이상자가 출몰하고 있다고,

조례 때 점장님이 주의 환기하셨던가.

 

감사합니다.

 

저 인형옷 고양이,
속에 든 사람 여자?

 

왠지 모르게 아재라고 생각했었어.

 

야, 뭐 하는 거야!

 

아니, 얘기 좀 들으라니까!

 

누, 누구 없어요?

큰소리 낼 것까진 없잖아, 리오!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좀 더 제대로 대화 좀 하자!

곰?

고, 고양이 씨!

바보야, 너?

저렇게 커다란 고양이가
있을 리가 없잖아!

너한테 바보니 뭐니 듣고 싶지 않아!

그런 점이 싫단 말이야!

시끄러!

됐으니까 이리 오란 말이야, 바보야!

 

뭐야, 임마?

웃기지 마, 이 자식아!

 

야, 뭐 하는 거야!

 

누, 누구 없어요?

큰소리 낼 것까진 없잖아, 리오!

 

뭐야, 임마?

웃기지 마, 이 자식아!

 

아야, 아야야야...

 

무슨 짓이야, 자식아!

쳐 죽여버린다!

네, 녹음했습니다.

 

어떡할까요?

지금 당장 돌아가서

두 번 다시 이 주변을
어슬렁대지 않겠다고 맹세하실까요?

 

아니면,

같이 순경 아저씨한테 갈까요?

 

두, 두 번 다시 올까 보냐!

 

약해빠진 사람이라 다행이었어!

 

깜짝 놀랐어.

뭔가 소란스럽다 싶더니만
유키치가 보이잖아.

 

두 사람 다, 다친 데는 없어?

그냥 보내도 괜찮은 걸까?

뒤쫓아갈까?

저, 저기, 감사합니다.

저 자식, 진짜 끈질겨서...

어라?

당신, 어디선가...

네!

슈퍼에서 계산원 하고 있는 니시나예요!

언니, 엄청나게 강하시네요!

뭐 하시는 분이세요?

아니, 아니,

이제 완전 녹슬어서 못 써먹겠네.

굳어있음...
저기, 혹시 두 분은 아는 사이세요?

 

꿔다 놓은 고양이 상태
네, 슈퍼 단골 분이신데...

 

순찰차!

순찰차 왔어!

유키치, 도망...

...이 아니라 집에 가자!

저, 저기!

니시나 씨는 집 어느 방향이예요?

 

꿔다 놓은 고양이 상태
저, 저는 남아서

꿔다 놓은 고양이 상태 진행 중...
저, 저는 남아서

꿔다 놓은 고양이 상태 진행 중...
그냥 치정 싸움이었다고 설명할게요.

 

고양이 씨께서 계시면 성가셔지니까,
얼른 가주세요.

그, 그러게, 고마워요.

 

그럼 우린 이만!

유키치, 가자!

 

서둘러!

 

진짜!

사족 보행으로 뛰지 그래!

실수했네.

이름 물어볼 걸 그랬어.

 

지난주부터 K현 쿠로요시 쵸에서 잇달아
발생한 무차별 습격 사건과 관련하여,

내일은 전신 근육통이겠네, 이거.
지난주부터 K현 쿠로요시 쵸에서 잇달아
발생한 무차별 습격 사건과 관련하여,

조금 전 범인으로 여겨지는
50대 남성이 체포되었습니다.

도움 안 되는 고양이
쿠로요시 쵸라면 이 동네잖아?

혹시 이것 때문에 마중 나와 준 거...야?
피해자는 전원 여성으로...

그리고 왜 그래?

아까부터 그런 구석탱이에서...

 

정말, 기분 이상하네.

이제 괜찮아, 고마워.

그나저나 운동했더니 배고파졌네.

 

태세 전환 빨라!

오늘 저녁밥 뭐야?

 

며칠 뒤

 

점장님,

그 고양이 씨 이름
알아버리고 말았어요.

 

나, 나한테도 가르쳐주...

그럴 리가 없잖아요.

 

너, 진짜 너무 냉정한 거 아냐?

개인 정보라고요.

나, 울어버린다, 이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하지만 단순한 고양이가 아니다.

 

때아닌 눈이 내리던 어느 날 밤...

 

갈 데 없으면 우리 집에 올래?

 

그렇게 말을 걸어준
기특한 인간이 있었다.

 

나는 심히 지저분해진 길고양이로,

 

곧 길바닥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고 있었다만...

 

이름은...

 

어디 보자...

 

유키치는 어떨까?

 

그 인간이 내키는 대로 입에 담은
기묘한 이름이

신기하게도 불쑥 납득이 되고,

 

아무래도 나는

집고양이라는 것이 될 거란 걸 깨달았다.

 

그런 건 나의 착각이었던 모양이고.

자, 오늘부터 여기가 네 집이야.
그런 건 나의 착각이었던 모양이고.

데려온 곳은 쓰레기 적재장이었다.

이 인간, 쓰레기장에 정착해 사는 건가?

뭐, 바깥보단 어느 정도 따뜻하고

안전해 보이긴 하다만...

배고프지?

 

아기 고양이니까,
우유는 마실 수 있나?

 

이 우유, 유효기한이 3개월 전이야!

뭔가 노란 고체가 되었는데,

치즈?

 

위험해.

이 인간은 정신 나간 인간이다.

그 외에 먹을 만한 거...

 

냉장고에 마른 오징어를 넣어뒀던가?

 

전갱이가!

못 본 걸로 하자.

도망쳐야 해!

 

유키치, 그쪽은...!

 

위험해!

 

유키치, 괜찮아?

 

다행이다.

다치진 않았어?

아야야...

이, 이 인간,

몸을 던져서 나를?

미안해, 요즘 좀 바빠서.

 

조금 방이 어질러져 있어서...

만악의 근원

 

잠깐 편의점 가서 캣푸드 사 올게.

 

이런 눈 속을 저런 피곤한 얼굴로...

아, 추워.

길고양이는 알고 있다.

저것은 여유가 없는 인간의 면상임을.

 

누구에게 다정하게 대해줄 여력 따윈

남아있지 않았을 텐데.

 

다른 이도 아닌 이 몸이
어느 틈엔가 잠들어버리다니!

유키치네 집

 

왜 얹혀사는 내가 더

잠자리다운 잠자리에서 자고 있는 거지?

 

아니, 뭐지, 저 담요와 베개는?

이 녀석, 설마 평소부터 여기서?

 

길고양이 한 마리,

내버려 두면 됐을 것을.

 

어디 그럼,

이 하룻밤 숙식의 은혜,

어떻게 갚아줄까.

 

지각?

아니, 정장 입은 채로 잠들었어!

 

잘 잤어, 유키치?

미안해, 나, 이제 출근해야 돼서!

탈취제, 탈취제!

샤워도 해야지!

 

어머!

요, 욕실에

바, 바바, 바바바...

 

월동하기 딱 좋은 환경이었겠지.

 

어쩌지, 어쩌지, 지각하겠어!

살충제, 어디 묻혀있더라?

살충제, 살충제!

 

처리 완료!

 

신이야!

고양이다.

 

샤워!

고, 고마워, 유키치!

 

그렇군.

저 인간, 벌레를 싫어하는군.

다치진 않았어?

아야야...

 

미안해, 요즘 좀 바빠서.

조금 방이 어질러져 있어서...

 

다녀올게, 유키치.

오는 길에 고양이 용품
이것저것 사 올게.

그래,

가도록 해라.

 

배불리 먹고 잤더니,

한껏 힘이 샘솟는군.

 

나도 네가 돌아오기 전까지...

 

일 한 번 제대로 완수해 보도록 하지.

 

쥬르

이거 먹으려나?

이날 밤,

유키치는 쥬르와 만난다.

 

인스타그램에도 올리지 않은
나의 깊은 곳을 보여주고 싶어

당신만의 내가 되어보고 싶어
되고 싶어 되고 싶단 말야

아침 노을의 시선은 차갑고
담배 찌든 옷은 냄새 나

밤이 끝나도 아직 어디에도 못 가
돌려보내지 말아 줘 Don't Leave Me

 

이것은 도저히 어떻게 못할
못말리는 사랑

이것도 또한 좋아하게 되면 안 된단 걸
알면서도... 뭐 그런 류예요.

I Know 이젠 있잖아,
꽉 찬 혼기란 게 짓궂게 굴어서

좋지 않은 남자에게 끌려버려서
더, 더 하며 원하게 되고

섭씨 0도에서 불타는 푸른 도쿄

 

밤의 끝자락이라도 그럭저럭
나와 당신의 한가운데서

필요 없는 아이템을 지우고
겨울의 꽃으로 피어보고 싶었어

아침 첫차는 태양보다도
훨씬 나를 부끄럽게 만들어

더는 이 이상 아침은 오지 말아 줘
영원히 어제에 있어도 좋아

 

유능한 고양이는 알고 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강아지풀은

다른 이름으로는 구미초라고 한다.

구미란 개의 꼬리란 뜻으로...

개?

그럼 다음 시간은

유능한 고양이는 많이들 따른다.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