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에 지나지 않는 너의
안이 있는 마레비토는 나와줄까?
내 안에 있는 마레비토란 건...
모노노가타리
하늘빛이 황혼으로 변할 무렵
우리는 서로 각자
떨어지는 빛을 바라보고 있어
다른 오늘을 보내고 살아가며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간다면
분명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마지막까지 지켜낼 수 있기를
그 힘은 누구를 위해
손에 넣었는지를 잊지 말아줘
그 자를 지킬 힘, 휘두르는 건 언젠가
잃게 되는 슬픔을
확실히 움켜잡기 위해
나날이 흘렸던 그 눈물
새겨두며 지금을 만드는 나날
잊지 마, 나아가기 위한 그 마음을
쾌도난마 최전선으로 그대의 곁으로
커다란 맹세
종이우산이 움직이기 시작한
그게 정말인지 아닌지
카도모리 씨한테
일단 지금도 말이다,
종이우산이라는 츠쿠모가미가
명확하지 않아.
바로 그렇기에
그중 하나가...
자네가 예전에 피해를 입은 유괴 사건이
자네의 친척이라던 남녀가
감쪽같이 나가츠키의
그들로부터 자네를 납치해서,
그 도주 중에 생긴 사고로 인해,
둘 다 죽고
자네가 구출되었단 사건 말일세.
네, 기억해요.
하지만...
하지만,
마지막 부분의 기억은 없다, 맞지?
정신 차려보니 이미 보호되었다.
네.
그 기억이 빠진 동안에 말이야,
자네, 인간이 아니었던 게야.
극한 상태가 원인이었던 건지
자네는 그 몸을 말일세,
자기 안에 든 마레비토에게
아라히토가미, 이승에 현현한 게지.
그 녀석이 어떻게 해서
실제로 본 사람은 없어.
우리도 나가츠키도
다만 사고 전후의 타이밍에 난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지.
우리가 기르는
현장 방향에 커다란 빛이
애당초 자네에게 늘 평소에
안에 있는 마레비토가
벌레등처럼 어렴풋이
그게 그 순간엔
태양과 같이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더군.
정신 차리고 보니
자연스럽게 그 방향으로
내가 기르고 있는
내면에 있는 마레비토가 바깥으로,
즉, 주도권을 교대했다는 거지.
그러니 자네에겐
그럼 있잖아,
그때의 빛이 종이우산을
일설로는 그렇게들 얘기하지.
그것을 계기로 삼아 지금까지
실제로 쿠나토 일가가 종이우산과
그럼, 역시...
내가...
뭔가 확실하질 않네.
그러니까 억측이라고 했잖냐.
결국...
나가츠키 씨가 원인이라고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하지만,
내 안에 마레비토가 존재하는 건 사실.
쿠시게가 펼치고 있던 결계가 없어지고,
언제 또 난...
나는,
널 끝까지 지켜내 보이겠다.
얼마든지!
제아무리 혼수용품이라도
이번만큼은 시키는 대로 해야 하나.
떨어져 있는 건 며칠이겠지만,
이 기간,
환경 전부를 걷어치워버리면...
그렇게 믿고서
맛보지 않기 위한 지금을
당초의 원인을 만든 건 나라고...
확인하고 싶어서
얘기를 들으러 간 그날...
움직이기 시작한 이유는
이런저런 억측이 난무하고,
시발점이 되었단 것이야.
츠쿠모가미를 속여넘기고,
어떤진 모르겠지만,
바톤 터치한 게야.
(사람 모습을 한 신)
자네 한 명을 살아남게 해준 게야.
따라잡은 건 그 뒤였으니.
츠쿠모가미들이 말하기론
보인 것까지는 기억하는 모양이더군.
야생에 있는 것들이 붙어 다니는 건,
녀석들에게 있어서
빛나는 것처럼 보여서일세.
무릎을 꿇고 있었어,
모든 츠쿠모가미가 말이지.
그 사이의 기억이 없지.
움직이게 만든 이유가 됐단 거야?
숨어있던 것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충돌한 것도 그 이후니 말이지.
아무도 단정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