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그릇에 지나지 않는 너의
환경 전부를 걷어치워버리면...

안이 있는 마레비토는 나와줄까?

 

내 안에 있는 마레비토란 건...

 

모노노가타리

 

하늘빛이 황혼으로 변할 무렵

우리는 서로 각자

떨어지는 빛을 바라보고 있어

다른 오늘을 보내고 살아가며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간다면

분명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그렇게 믿고서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마지막까지 지켜낼 수 있기를

그 힘은 누구를 위해

손에 넣었는지를 잊지 말아줘

그 자를 지킬 힘, 휘두르는 건 언젠가

잃게 되는 슬픔을
맛보지 않기 위한 지금을

확실히 움켜잡기 위해

나날이 흘렸던 그 눈물

새겨두며 지금을 만드는 나날

잊지 마, 나아가기 위한 그 마음을

쾌도난마 최전선으로 그대의 곁으로

 

커다란 맹세

 

종이우산이 움직이기 시작한
당초의 원인을 만든 건 나라고...

 

그게 정말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어서

카도모리 씨한테
얘기를 들으러 간 그날...

 

일단 지금도 말이다,

종이우산이라는 츠쿠모가미가
움직이기 시작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아.

바로 그렇기에
이런저런 억측이 난무하고,

그중 하나가...

 

자네가 예전에 피해를 입은 유괴 사건이
시발점이 되었단 것이야.

 

자네의 친척이라던 남녀가

감쪽같이 나가츠키의
츠쿠모가미를 속여넘기고,

그들로부터 자네를 납치해서,

 

그 도주 중에 생긴 사고로 인해,

둘 다 죽고

자네가 구출되었단 사건 말일세.

 

네, 기억해요.

 

하지만...

 

하지만,

마지막 부분의 기억은 없다, 맞지?

정신 차려보니 이미 보호되었다.

 

네.

 

그 기억이 빠진 동안에 말이야,

자네, 인간이 아니었던 게야.

 

극한 상태가 원인이었던 건지
어떤진 모르겠지만,

자네는 그 몸을 말일세,

자기 안에 든 마레비토에게
바톤 터치한 게야.

 

아라히토가미, 이승에 현현한 게지.
(사람 모습을 한 신)

그 녀석이 어떻게 해서
자네 한 명을 살아남게 해준 게야.

 

실제로 본 사람은 없어.

우리도 나가츠키도
따라잡은 건 그 뒤였으니.

다만 사고 전후의 타이밍에 난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지.

 

우리가 기르는
츠쿠모가미들이 말하기론

현장 방향에 커다란 빛이
보인 것까지는 기억하는 모양이더군.

 

애당초 자네에게 늘 평소에
야생에 있는 것들이 붙어 다니는 건,

안에 있는 마레비토가
녀석들에게 있어서

벌레등처럼 어렴풋이
빛나는 것처럼 보여서일세.

 

그게 그 순간엔

태양과 같이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더군.

 

정신 차리고 보니

자연스럽게 그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있었어,

내가 기르고 있는
모든 츠쿠모가미가 말이지.

 

내면에 있는 마레비토가 바깥으로,

 

즉, 주도권을 교대했다는 거지.

그러니 자네에겐
그 사이의 기억이 없지.

그럼 있잖아,

그때의 빛이 종이우산을
움직이게 만든 이유가 됐단 거야?

일설로는 그렇게들 얘기하지.

그것을 계기로 삼아 지금까지
숨어있던 것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쿠나토 일가가 종이우산과
충돌한 것도 그 이후니 말이지.

그럼, 역시...

 

내가...

 

뭔가 확실하질 않네.

그러니까 억측이라고 했잖냐.

 

결국...

 

나가츠키 씨가 원인이라고는
아무도 단정 못해.

 

그렇게 생각하지만.

 

하지만,

내 안에 마레비토가 존재하는 건 사실.

쿠시게가 펼치고 있던 결계가 없어지고,

언제 또 난...

 

나는,

 

널 끝까지 지켜내 보이겠다.

 

얼마든지!

 

제아무리 혼수용품이라도

이번만큼은 시키는 대로 해야 하나.

 

떨어져 있는 건 며칠이겠지만,

이 기간,

보탄을 노리는 자에게 있어선
다시없을 좋은 기회겠지.

 

혼수용품들 없이,
그 습격에 대응해야만 해.

 

내가 보탄을...

 

누군가가 보고 있어.

 

처음부터 여기 있었나?

 

아니, 미행당했나?

 

종이우산의 동료?

 

아니야,

이 영기는...

 

효우마,

 

어디 막아봐.

나기?

왜 갑자기?

바보.

느려!

 

천?

이건...

카도모리류 전의(纏衣)술인가!

 

무슨 속셈이지?

 

알았다.

 

일전의 싸움을 계속하잔 거군.

 

처음 만났을 때,

그 칼은 불길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그것은 주인을 계속 지켜온
충의의 검이었었군.

 

지키는 것의 어려움,

맹세한다는 것의 무게,

이해하고 있나?

 

연막?

 

페이크냐!

 

그래 가지고 지킬 수 있겠냐!

 

보탄은...

 

제법이네.

 

살짝 못 미쳤지만.

 

그 문고리,

 

조금은 쓸 수 있는 모양인데.

 

그래.

하지만,

진정한 힘은 아직
덜 이끌어냈을 거다.

그러냐?

네 역량을 일단 한번
확인해두고 싶었어.

미안하네, 효우마.

 

너희들은 일단 담판을 짓고 와라.

 

나는...

 

약속이다.

 

보탄을 끝까지 지켜내겠다는 맹세를

관철해 내겠다는 약속.

 

복잡하구만.

 

하지만, 나쁜 느낌은 아냐.

 

부탁한다, 효우마!

 

남자의 약속이란 거야!

 

그 무게도 알고 있지.

 

하오리한테서네.

 

무슨 일 있었나?

술 사 와달라네.

 

정말로, 정말로 금방 돌아올게요!

아아, 그런 쓸쓸한 표정 짓지 마요!

아니, 저기, 너무 꽉 조르는데...!

뭐 하는 거야?

 

어서 돌아와.

 

뭐냐니,

내일 야치마타가 보낸
사람이 온다고 하니,

만사가 잘 풀리는 걸
미리 기념하고 있는 거야.

 

숙취 상태로 갈 생각이야?

 

넌 용케 냉정하게 참았네, 이번 호출.

아니면 뭔가 생각이 있어서
수락한 건가?

 

글쎄.

 

옆자리, 괜찮겠나?

 

보탄...

 

정말!

나만 걱정하지 말고,

그쪽도 중요한 얘길 하러 가는 거라며?

난 츠바키 씨나 가가쿠료 분들이나
효우마 씨가 있고,

나 스스로도 꺾일 생각은 없으니까,

눈앞의 일에 집중하고 얼른 돌아와.

보, 보... 보탄!

정말로 어엿해졌구나!

얼마 전까지 내 옷을 잡아당기며
놓질 않던 애가...!

언제적 얘기?

역시 떨어지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보탄!

언제까지 저럴 거래.

 

그럼 효우마 씨, 부디 잘 부탁해.

그래.

야치마타가 있는 도쿄까지
차로 가는 건가?

시간이 걸릴 텐데.

우리가 보탄의 곁을 떠난단 걸
최대한 알리고 싶지 않으니까.

 

알겠죠?

모르는 사람이 찾아와도
절대 문을...

몇 살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유우 쨩,

그것보다...

 

그랬었죠.

 

보탄.

 

이것을.

 

비녀와 손거울, 그리고 먹이에요.

항상 휴대하세요.

 

분명 당신을 지켜줄 거니까요.

 

다녀오겠습니다, 주인님.

 

응, 잘 다녀와.

 

어젯밤 얘기했던 건,

츠바키는 흔쾌히 연락해 줬다더군.

 

보탄,

교토 사에노메에서의 생활은
분명 씁쓸하게 시작될 거야.

거기 있는 사람들은
네 배경을 알고 있으니까,

익숙하지 않는 동안엔
주위에서 경계할 거야.

 

알고 있어.

그래서 차라리, 이런 건 어떨까?

 

정말로 하겠단 거지?

 

물론.

 

혼수용품은 갔나.

 

카도모리 대표님!

어떡하시려는 겁니까!

나가츠키 보탄을 우리 쪽에 두다니요!

오래전부터 불확정 요소라며
위험하게 보신 거 아닙니까?

 

외모는 그렇지만,
그거, 인간이 아니죠?

우리도 교토를 지키는
사에노메란 이름의 싸움 귀신이요!

여차하면 봉인이든 뭐든 합지요!

그렇게 해버리고 싶다고
하셨잖습니까, 대표님!

아니,

아무것도 안 할 건데?

 

어째서?

착각하지 마라.

지금은 안 하겠단 게야.

나가츠키 보탄은 처우가 정해질 때까지
부지 밖으로 못 나가.

내 손안에 있어.

 

혹시 우리가 움직인다고 한다면

그건 만전의 대비를
갖추고 나서 해도 돼.

마음대로 하게 뒀다가,

우리 마음대로 하면 되지.

 

카, 카도모리 대표님...

그래야지 우리 대표님이시죠!

멋있을 정도로 엉큼하시지!

-이야, 탐관오리!
-이야, 탐관오리!

 

니놈들, 확 패버린다.

 

손은 안 댄다고 해도,

다들 이런 상태야.

간단히 받아들여주진 않겠지.

나가츠키 댁 아가씨,

여긴 그리 만만하지 않아.

식당

들었어?

오늘부터 나가츠기가 온대.

우리도 대신 애보기를 해야 하나?

요리마시인가.

 

폭주한 적도 있다잖아.

 

그렇군.

확실히 미리 알려진 이미지는
기분이 좋은 게 아니군.

 

외모는 평범한 애였어.

 

벌써 봤어?

연어 계란 세트 하나.

아줌마, 나 연어 돼지 세트 하나.

저, 저기...

 

두 분 다 밥은
보통으로 담아드리면 될까요?

 

어라?

새 알바생?

 

나, 나가, 나가...!

카도모리 대표님!

 

나가츠키 보탄이...

식당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나가츠키...

실화야?

 

비켜 봐!

 

보탄 쨩이라고 하는데,

츠바키 쨩이 도우미로 소개해 줬어.

일 열심히 하는 착한 아이니까,

추잡한 너희들,
괜히 손대려 하면 용서 안 한다?

안녕하슈, 대표님.

타, 타무라 씨! 뭘 멋대로...

아니 그보다, 나가츠키 씨,

왜 이런 일을...?

츠, 츠바키 씨한테 부탁해서...

 

여기서 신세 지는 동안

할 일도 없어서
도울 일이 있으면 소개해달라고.

저도 뭔가를 하는 게 진정돼서요.

지극히 정상적인 동기로군.

 

이 애, 대가족을 꾸려나갔대서

요리도 잘하고
참 도움이 되고 있어요.

 

어이, 저게 나가츠키 보탄이야?

뭔가 상상이랑... 그치?

 

그래서 차라리, 이런 건 어떨까?

 

내일부터 일 시켜달라고 한다고?

여기서?

응.

 

자, 잠깐, 갑작스럽게 하면
혼란이 생기지 않을까?

조금만 더...

자, 자.

왜 그러자고 생각한 거야?

 

대학도 휴학해버렸고

외출도 삼가야 하니까,

할 일도 없이 보내는 건
아마도 답답할 테고,

그래서 있지,

그렇다면 그냥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는 것보다

먼저 내가 친해지러 가는 편이
좋을까 해서.

 

안 될까?

 

확실히 카도모리 씨도
도움이 된다면 불평은 못하겠지.

아니, 오히려...

 

쓸 수 있는 건 다 씁니다!

 

알았어.

 

지금은 자기 생각대로 도전해 봐.

응.

 

이야, 고맙네!

잘 부탁드립니다.

응,

 

잘 부탁하네.

 

뭐,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된 걸로 치지.

 

쇼우타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아버지?

나가츠키 보탄이 호부개발실에서
서류 정리하고 있는데?

뭐?

호부 만드는 거 도우라고
효우마를 불렀는데...

따라와서 일하기 시작했다고!

이쪽 선반이면 될까요?

아, 네.

 

방해 안 되면
마음대로 하게 둬라.

 

우메키치

 

어떻게 된...

오케이, 나가츠키 보탄이지?

어라?

그래서, 어디에 나타났는데?

단련장이야.

뭐?

무술 지도라도 하고 있나?

그건 쿠나토로 충분해.

상처 치료를 하고 있어.

 

침이라도 발라두면 알아서 나아!

그대로 일하러 나가면
다들 무서워할걸요.

 

그래봤자,

 

제가 할 수 있는 것도
사소한 것뿐이지만요.

 

고마워.

 

뭔가 리듬 깨지네.

 

알 것 같아.

 

카가미
이제 고속도로 탔어!
곧 있으면 나고야야

미소카츠, 키시멘, 히츠마부시♪

점심밥, 고민되네~

어느 걸로 했는지 또 보고할게

 

다음이다!

 

다음!

저, 잘 부탁드립니다,
쿠나토 사범 대리님!

 

좋아!

 

잘하고 있구먼.

가가쿠료 분들.

어라?

지금까지 어디에?

 

주변 경비야.

아무래도 하오리 일행이
여섯이서 돌려가며 한 업무량이니까.

잠깐 휴식.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넌 참 놀랍군.

이 정도까지 락 정신을
가지고 있었을 줄이야.

저기,

전부터 궁금했었는데요...

 

락이란 게 그, 어떤...?

 

뭐라고!

 

좋다.

락의 도란 건 말이지,

 

자신이 놓인 상황에 대해

저항하고 부수고 밀고 나아가서,

자신을 드높이 부르짖는 법도다!

참고로 사람마다
자신만의 의미를 가지고 있거든.

얘기하기 시작하면
하루로는 부족하지.

맞아, 맞아.

어디까지나 우리에게 있어서의
락은 그렇단 거지.

네...

그러니 지금,

스스로 사에노메에게
맨몸으로 도전하는 그대도 또한 락!

솔직히 온실에서 자란 아가씨라고
얕보고 있었어.

미안했구먼.

역시 혼수용품의 주인이군.

 

글쎄요.

 

얼마 전까지였다면
역시 겁먹었을 거예요.

 

하지만...

다음이다!

 

하지만...

 

언제든지 결의 하에 쉬지 않고
달리려는 락한 사람이 나타나서,

저도 이번엔 그 사람을
본받고 싶어진 걸지도 몰라요.

 

아니, 아니, 저건 자기 길을
너무 간 거니까 조심하라고.

 

어이쿠...

일이 들어왔군.

휴식은?

사에노메는 기본적으로 블랙 기업이야.

우리에 대해선 특히 더 그렇지!

또 만나세, 보탄.

 

폭풍처럼 지나갔네.

 

정말이지,

어디에서 하오리의 부재를 들은 건지,

어중이떠중이들이 잘도 나타나는군.

비켜라!

동료의 원수다!

나가츠키 보탄을 납치해서
혼수용품에게 보복할 거다.

우연히 찾아온 유리한 상황에
편승할 뿐이라니,

참으로 조금 전의 보탄과는
전혀 다르게...

폼 안 나는 녀석들이군.

 

-부순다!
-부순다!

 

입 다물어라!

 

울림을 갖지 못한 그대들은

연주자조차 아니지.

무대에 올라와봤자 민폐일 뿐이야.

안 그런가?

 

효우마, 보탄?

 

카가미, 좀 너무 들떴네요.

미안, 미안.

자동차는 오랜만이라서.

대담하네요.

난 앞으로 있을 담판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운데요.

지금 걱정해 봤자 소용없어.

상대에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니까,

얘기가 꼬였을 때는
조우헤이 씨도 가만히 있진 않겠지.

뭐, 조우헤이 씨와 야치마타 대표는

마음이 잘 안 맞는다고 들었지만.

 

별빛 내리는 야경에 빈 방은 없어

덧없이 표류하는 프라이빗 룸

하지만 Good Night My Love

하지만 Feel Like It Real 그것은

잠시동안 그대와 지내기엔
충분해, 그럭저럭

 

나, 그것은 누구의 이야기

나, 이외의 또 다른 나

나, 말들을 엮어서

나쁜 애가 될 수도 있어

 

Hello 그대는
유리빛, 한순간의 텍스트가 돼

Hello 그대는
말버릇을 흉내 내어보는 거야

그대 아닌 사람과 얘기하면

그대 아닌 모든 걸
상대하고 있는 것 같아

Hello 사랑으로
구슬리는, 칙칙한 텍스타일

Hello 사랑으로
두 사람의 여백이 사라질 것만 같아

Bye-Bye 다시 한 번
말 속에 영원이 깃들때까지

돌아가자, 프라이빗 룸

 

다음 시간, 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