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카미카츠 05

뭐…라고?

 

그러니까

지금부터 황제를
죽이러 가겠다는 거야

너는 황국 쪽 인간이지?

무슨 생각이야!

 

유키토도 황국과
싸울 생각이잖아?

그럼

 

로키

배신했구나

 

폐하와 의회에게
반역하는 자는 숙청한다!

 

너는 학습하질 못하는구나

 

이미 내 능력에 빠졌어

 

거기에서 얌전히 있어

 

상처가 없어

찔린 건 환각?

 

어이, 왜 나까지
구속된 거야!

그럼―

가볼까?

 

황궁으로

 

sub by 별명따위

제5화
『아뢰옵기도 황공한 미타마노오호미카미여
수많은 것들을 만들어내시며 육―』

 

이곳이 황도의 중심
황궁이다

 

그리고

 

이곳이 폐하께서 계신 알현실

 

자, 갈까?

 

죄송합니다!

카쿠리를 숙청하는 임무에
실패하고서

이러한 반역자들을
폐하 앞에―!

 

수고했구나

로키, 아타르

 

저게 황제…!

폐하, 어떻게 그토록
따뜻한 말씀을…

하지만…!

상관없도다
이것도 예견된 일이었다

그리고, 우라베 유키토

 

네놈이 신이나 종교 같은

어리석은 개념을 부활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찮은 망상 속에서 발버둥치며,
지혜를 쥐어짜내는 네놈의 모습은

실로 우스꽝스러웠다

 

무슨 말이지?

황제는 신의 존재를
알고 있는 건가?

어째서지?

이 세계의 녀석들은 아무도…

붕괴를 막기 위해
짐은 지혜를 쥐어짜냈다

그것은 백성을 규율 있게
통제하는 것으로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살지 않게 해주었다

 

만약 네놈이 신이나 종교 같은
어리석은 개념을―

설마 황제도 다른 세계에서
이곳으로 온 이세계 전생자?

 

미타마?

응?

아니, 이게 모두를 이상하게 만드는
원인인 것 같아서

이상하게 만들어?

그야~

거기 있는 계집도, 유키토도
아까부터 계속

 

죽은 사람하고 얘기를
나누고 있는걸

 

역시 미타마한테는
보이고 있었구나

 

아까까지 너희가 보고 있던 광경은

이 방의 설비가
만들어 낸 허상이야

 

이 나라에 황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이 나라에 황제는
존재하지 않아

황제라 불리는 존재는 이미 오래전에
그 명을 다했다

그 후에는 그가 구축한
이 공간에 의해

황국이 운영되어 왔다는 거다

이 공간에 있는 물체는
기계라고 한다더군

 

나는 오랫동안 이 공간의
관리를 해왔다만

어떻게 된 구조인지는
잘 모르겠어

 

단지

기계는 황국의 경제, 식량,
인구 증감, 자연 현상

온갖 것들의 구조를
해석, 통제하면서

황국을 일정하고 불변한 나라로
계속 유지시켜 온 거다

백성들이 「의회」라
부르는 것의 정체가 이것이다

 

정신이 아득해질 것만 같은
오랜 세월 동안

이 나라는 그렇게
계속되어 온 것이다

 

몇백 년이나 이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무, 무슨 말을…

 

그렇구나

이 세계는 과학의 힘에
지배되고 있었다는 건가!

따르지 않는 자를
강제적으로 격리(카쿠리)하는

극단적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관리주의도

성적인 것들을 배제한 것도,

종생 제도도 인구를
통제하기 위한 것이었어!

그런데 어떻게 봐도 이건

내가 원래 있던 세계보다도
훨씬 고도의 전자기기들이야

아르콘들이 지닌 무기도 그렇고
이런 것이 존재하다니

이 세계는 대체…!

몇백 년?
후후, 잘 모르는구나

몇만 년도 전에 이 나라,

아니, 이 세계는
한 번 멸망했었다

뭐?

문명이 한 번 멸망하고서
살아남은 인간 중에서

머리가 좀 좋은 집단이 두 번 다시
멸망하지 않을 나라를 만들어 낸 거다

그러더니 그 녀석들

우리 신들을 향한 신앙을
제일 먼저 뿌리 뽑아버리지 뭐야!

화가 다 나더구나!

그치, 유키토?

 

아니… 지금 그 말은 무슨 말이야?

문명이 멸망했다니…

 

뭐?

그러니까!

이 세계는 뭐야!?

너는 뭘 알고 있는 거야?

잠깐… 진정하거라!

이 세계는 뭐냐니
그야 물론!

 

아시하라노나카츠쿠니(葦原の中つ国)

유키토네가 말하는 지구지

 

뭐?

유키토가 있던 시대로부터
훨씬 미래까지 내다본 뒤에

내가 이 시대로
유키토를 데리고 온 것이다

 

- 미래?
- 그래!

 

이세계가 아니라?

맞아~

네가 데려왔어…?

응!

어째서…

어째서냐니
유키토가 바랐잖아

뭐가 신이라는 거야
뭐가 전지전능하다는 거야

그런 존재가 있다면 신도,
종교도 없는 세계에 환생하게 좀 해 봐

 

정말 힘들었다~

인간의 역사 속에서 그런 상태의
시대를 찾아낸다는 건

 

나 정말 잘했지 않느냐!

 

역시 신 같은 건
빌어먹을 존재야…!

그게 뭐야…
그게 뭐냐고!

신도, 종교도 없는
세계에 와 봤자 결국

이 녀석들의 손바닥
안이라는 거잖아…!

 

그런데 미타마

 

응?

이 공간의 기계를
파괴해 주는 건 어때?

그걸로 황국은
붕괴할 거라 생각해

로키, 너는 무슨 말을!

이제 질렸어

 

우리 아르콘은
황국을 위해 태어나서,

황국을 위해 살아간다!

그렇게 만들어졌을 거야!

지배자가 죽었는데 왜 지배를
계속해 나가야만 하는 거지?

 

이런 촌극은 그만
끝내고 싶어

 

그러면 유키토네도 종생 제도나
황국군의 습격에 더는 두려워할 일도 없잖아?

 

자, 미타마
부탁할게

흐흥~ 들을 필요도 없이

유키토를 상처 입히는 존재는
모두 말소시켜 버릴 것이다!

 

잠깐만

 

뭐야, 유키―

 

갑자기 왜 이래?

나는 유키토네를 생각해서
유익한 정보를

역시 이 공간에선
힘을 사용하지 못하나 보구나

아니, 황궁 주변에서는 아르콘의
특수 능력을 사용하지 못하지?

아까까지 봤던 환각도
네 힘이 아니었던 모양이니까

 

거기다 힘을 사용할 수 있었다면
굳이 우리를 여기에 데려올 필요는 없어

네 목적은 뭐지?

왜 이 나라를
무너뜨리려 하는 거야!

말했잖아?

나는 황국의 형태에
질려버리고 말았어

 

유키토 말대로 내가 직접
황궁을 무너뜨릴 순 없어

그래서 미타마의 힘을 빌려서―

 

사실을 말해!

 

아빠, 다녀오세요

그래, 다녀오마

 

좋아, 시작해라

 

이번 종생은 지체 없이 완료되었다

 

모든 것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질서정연한 완벽한 세계

이 나라의 형태,
백성들의 삶

그 모든 것에 진저리가 났다

 

벌레조차도 죽을 것 같으면
도망치는데

 

종생 제도를 사뭇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황국의 인간들은

벌레 이하다

 

폐하께선 어째서 이러한 세계를
구축하신 것인지…

 

이건?

 

우연히 발견한 그것은
고대문명에 관한 자료였다

기계에게 지배당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로 살아가는 인간들

이것이 바로 세계가 본디
가져야 할 모습이 아니던가!

 

그리고 그들은 「신」이라는 것을
믿고 있었다

다키니, 가이아, 아타르, 로키

 

「신」이라는 것은 무엇이지?

어째서 우리에게 이러한 이름이
붙여진 것인가

 

우리는 대체 무엇이지?

 

저기, 부탁 좀 하자
클렌~

네가 있으면
여자들한테 잘 먹힌다구~

옆마을에는 분명 우리 마을보다
귀여운 애들이 엄청 많을 거야

그러니까 같이 가자~

나 걸고 넘어지지 마, 멍청아

혼자서 가!

그리고 그 길에
외수한테 먹히고 와

 

그렇게 쌀쌀맞은 소리는
하지 말라구~

혼자서 여자들한테
작업 거는 건 무섭다구~

나는 예전부터 아르콘에게
내려진 임무를 하면서

취미 삼아 카쿠리를 몇 곳
들락거리고 있었다

 

저기, 클렌~
작업 걸러 가자~!

- 항상 먹는 걸로 하나
- 알겠어

이쪽도 부탁해

 

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여기요, 로이 씨

우효~

 

카쿠리는 마음이 편해

주민들은 무언가에게
관리당하는 일 없이

자유 의지로 살아가고 있어

황도와는 달라

 

코… 콧구멍이 세 개로오오옭!

하지만 언젠가 그들도
종생으로 목숨을 끝마치게 된다

오차 없이 완벽한 질서 속에서

무기물과 별 다를 바 없이

 

그렇게 생각하던 어느 날

카쿠리에 이상한 남자가 찾아왔다

 

그러니까 이 세계에는 TV도,
인터넷도 없다는 거야?

실화야?

그보다 전기도 없어?

그게 뭐야?

잘 알 수 없는
단어를 사용하고

언제까지 알몸으로
있을 거야…

다 됐어요!

저기… 유키토 씨?

이 세계의 상식을 몰라

 

이건 뭘 하는 거죠?

술 만들기야

발효라는 힘이 알코올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그 밑준비야

 

술?

진짜냐~
이걸로 술을 만들 수 있어?

 

그런데 일반 백성이 모르는
지식을 가지고 있어

 

그리고

다음은 누구냐~!

 

이 세계에 오게 된 건
신에게 감사해도 될 정도야

신?

나도 무슨 소리를 하는 거래냐~

빌어먹을 신한테
감사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감사하자마자 발을
핥으라고 할 것 같으니까

괜히 우쭐대는 신만큼이나
짜증 나는 건 없어 보여

 

유키토가 오게 된 것을 계기로

나날의 태반을 이곳 카쿠리에서
지내게 되었다

 

그리고

 

유키토!

 

그것은 나타났다

 

이야~

미타마 님 덕분에 생활이
엄청 쾌적해졌네

 

마을의 발전과
교단의 확대를 축하하며!

미타마 님에게~!

- 건배~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런데 저, 언제까지
이 차림으로 있어야 하나요?

 

오늘 모두에게 모여달라
한 건 다름이 아냐

우리 "구제 미타마교"도
신자가 늘어나서

슬슬 교의를 정할 때가 왔어

- 교의?
-그게 뭐야?

 

간단히 말하자면

교단이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나
믿어야만 하는 것이지

 

예를 들면?

"엄청 힘든 일이
많이 있겠지만

일단 노트 같은 데에 적으면
할 수 있을 것도 같고

거기서부터 올바르게 수행을 해서
멘탈 강자가 되어봅시다"라거나

"아무튼 많은 것들을 어렵게
생각 말고 사랑하다 보면

세계가 멸망한 후, 우리 신자만이
살아남을 겁니다"라거나

다양하게 있지만

 

그럼~

이런 게 좋지 않을까?

여자의 몸을 덮는 천은~

체표면의 1/10 이하여야만 한다~

큭, 죽여라…!

빨랫감도 줄어들 테고
일석이조지~

헤에, 그건 좋은 아이디어네

 

교의라~

 

교단 모두가 믿어야만 하는 거지?

그럼 말이야

내 여동생은 황국에서
제일 귀여워!

그리고 술을 즐겨라~

그림부터가 사교도야

 

무슨 말을 하는 거냐아…

가장 귀여운 건
당연히 유키토이지 않느냐…

그밖에도 더 있어?

주5일 휴가!

낮잠 마음껏 자기~!

- 삼시 세끼 원하는 만큼 먹기!
- 유키토는 알하고 사귀어!

뭐? 언니!?

이거 수습이 되질 않는데

교의고 뭐고 없는데

 

이 마을 녀석들은
정말로 자유롭단 말이지

 

그럼 교의도 "자유롭게 산다"로
하면 되지 않아?

 

헤에~

"신자들이여, 자유롭게 살라"인가

결국 이걸 교의로 삼았구나

그런데 「종교」와 「자유」라는 건
상성이 치명적으로 안 좋아

 

그럼 왜…

뭐,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어

나도 이 마을에 오기 전까지는
자유가 없었으니까

 

고마워, 클렌

우리 교단에서는 네가
제일 의지가 돼

 

이 남자는

유키토는 정말로 이상한 녀석이야

나라는 존재가 있건만!

 

미타마!
왜 그래?

유키토한테 좀 칭찬받았다고
반하면 안 된다!

뭐어~?

나 참!

유키토는 여자애한테 쓸데없이
마음 가는 말을 해버린다니까!

 

여자애?

내가?

그래!
유키토는 내 신자다!

 

신은 속일 수 없다는 건가

 

유키토~

 

진심으로 전율이 멈추지 않았어

 

진짜 신은 내 능력에도
속지 않고

아르콘과 비슷한 힘을
가지고 있고

신자가 늘어나면
힘이 강해져

이 힘이 있다면 황국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어!

 

로키!

실험해 봤어

 

실험?

유키토네와는 다른 카쿠리에서

환각을 보여주며 수십 명을
내 신자로 삼았어

그렇게 해보니
어떻게 됐을 거라 생각해?

사용할 수가 있더라고~

본래 장치가 없으면 사용하지
못해야 할 힘을 내 몸으로도!

 

우리는 신을 본따 만들어졌어

 

그래서 어쩌게?

신이라도 흉내 내고 싶은 거냐?

 

흉내 내는 게 아냐

황국을 붕괴시키고
우리는 진짜 신이 되는 거다

 

신을 부활시키고, 이 세계를
본디 모습으로 되돌리는 거다

우, 웃기지 마!

우리는 폐하와 의회를 위해서
존재하고 있어!

그게 없어진다면
존재할 의의도…!

아, 한 가지 말하는 걸
잊고 있었네

너를 제외한 아르콘에게는
내가 황궁을 파괴할 거라는 것도,

우리가 신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이미 얘기해 뒀어

 

모두 찬성해 줬어

 

어째서…

이 세계에 진저리가 난 건
나뿐만이 아니라는 거다

 

자, 이곳을 파괴하고서
이 나라를 끝장내 달라구

유키토

 

알겠어

호오?

 

이 녀석이 목표로 하는 자유 의지로
가득 찬 세계는 나쁜 게 아냐

하지만…

해 줘, 미타마

오?

유키토의 부탁이라면 맡겨둬!

그, 그만…!

황국에게서 해방된다면
아르콘끼리 분쟁도 생기겠지

그렇게 되면 우리 마을도
휘말리게 될 거야

 

그래서는 안 돼…

지금까지와 무엇 하나
다를 게 없어!

그 녀석들을 지킬
유일한 방법!

유키토의 바람이라면
이루어 주자꾸나!

 

그건―!

하나, 둘!

 

뭐지?

황궁이 무너지고 있어

폐하는 무사하신 거야?

 

자, 유키토

새로운 신들의 시대의
막을 여는 거야

세계는 혼돈에 빠지게 됐어

자, 너는 어떻게 할 거지?

 

지금까지와 다를 건 없어

 

이 녀석을 신으로
신봉하는 것뿐이지

 

너희 페이크(가짜)
진짜 신에게 이길 수 없어!

 

헤에

 

Hey! yo! guys!

가자, Life

올라가라! High해져서 Go now

믿고 싶어

지키고 싶어

내일을 향해

step

step up

step up to

step up to the

step up to the next

step up to the next stage

신이라고 해도 이래저래 고민이 있어

<Up & Down>

헛돌다 또 강렬하게 Mistake

<지금을 살아가고 있어>
 

<지금을 살아가고 있어>
라고 느끼는

네 "행복"은 어떤 거야?

가르쳐 줘

<부끄러워 말고 Tell me!>

맛있는 걸 먹으며 웃고 싶어

가끔씩은 <울고 싶어>라고 외치고 싶어

자유를 바라면 <All right>

바랄수록 갑갑해지는 나날은

자, 뛰어넘어 버리고서

<Wow! Give it to me now!>

Why… why not?

그저 너와 함께 좀 더 있고 싶어

즐겨버려, 어이쿠!

크게 넘어져서 Have a good time

어서 이쪽으로 와

네 그 미소, 정말 최고인데?

스페셜하고 So

크레이지한 꿈을 꿔 보자

하이하이! 하이하이! High five!

이렇게 손과 손을 마주하고서

Sunday, Monday, Tuesday...

지나고 보면 Happy weekend

인생은 One time One time

절대 후회는 하지 않아

그냥 모든 건 웃어넘기고서 Let's go life!

Hey! yo! guys!

가자, Life

올라가라! High해져서 Go now

믿고 싶어

지키고 싶어

내일을 향해

step

step up

step up to

step up to the

step up to the next

step up to the next stage

 

아뢰옵기도 황공한…
미타마노오호미카미여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