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2 11

역시 라운즈 직속쯤 되면
버겁긴 하군

 

그건 그렇고 『인월의 마검(人越の魔剣)』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군

 

찾고 있는 물건은

 

이미 가지고 나간 건가

 

이거 오리아나도
끝장이겠는데

방심했구나

멍청한 녀석!

 

하지만 모든 것은

우리 주인님의 뜻대로

 

That is too late

그런 수로는 더 이상 따라올 수 없어

That is to say…

 

어둠 실력자 되고 싶어서!
sub by 별명따위

첫 수로 고르는 미지의 Future

그 형태

This way

마지막 수로 정하는 세계의 Answer

한 명의 Winner

It's me

이 눈은 바라보고 있었어

그 누구도 아직 꿰뚫어 보지 못한 최적해를

 

모든 것은 판을 지배하는 Game

사고의 투쟁

Mistake조차도 위장하고서

Checkmate까지 포석으로

King을 빼앗고, 빼앗기는 Game

사상과 욕망

One chance, 놓치지 않는 최악의 수

Last chance, 반드시 처리해 버리겠어

That is too late

그런 수로는 더 이상 따라올 수 없어

That is to say

완전한 승리는 이 손 안에 있어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어

sub by 별명따위

#11 『결단』

 

어제의 얘기를 정리하자면

로즈 선배는 도엠에게
어머니를 인질로 붙잡혀

마음껏 움직이지
못하는 모양이다

 

"지금 와서 그런 걸
신경 쓸 필요 있겠어?"

그런 생각도 하긴 하는데

뭐, 그게 선배 나름대로의
미학이라는 거겠지

 

그럼 얘기는 간단해

내가 어둠의 실력자 무브를 보여줘서
인질을 해방시켜 주면 되는 거야

그러면 그녀에게 묶여 있는
족쇄는 풀리고

전설의 패왕의 탄생에
한 발짝 다가설 게 틀림없어

어제는 정말 걱정했어요
제자분

미아가 되셔서 저는
걱정돼서 밤에도 잠이 안 왔어요

그렇구나

최근에는 기분 나쁜 위병도
돌아다니고 있어서

성 안도 안전하다고
할 순 없으니까요

그렇구나

하지만 안심해 주세요!

그 스토―

무서운 사람은 더 이상 없어요

그렇구나…

몰래 훔쳐먹고 있던 걸 고발했어요

아무도 보고 있지 않지만
그 녀석일 게 틀림없으니까요

그렇…구나…!

 

저, 제자분을 위해 열심히 했어요

제자분은 제가 지켜드릴게요

무서운 스토커한테서도,

스승이라면서 제자분의 재능을
짓밟아 버리려는―

누가

 

누구의 재능을
짓발아 버린다는 걸까?

 

이거야, 이거야 실론 님이시군요
아직 연주회가 한창인 건 아니신지?

휴게 중이야

귀여운 제자의 일을
누가 방해하진 않을지 걱정돼서

그건 쓸데없는 걱정을 하셨네요

제자분은 제가 착실히
서포트해 드릴 거니까요

확실하게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걸까?

머릿속에 꽃이라도 피어 있는 거니?

천연과 양식

양립할 수가 없다는 건
어느 나라를 가든 똑같나

 

이제부터 전쟁이
시작될지도 모른다는데

정말 태평들 하네요

 

왠지 성 안 사람들은
긴장감이 없지?

귀족은 폭력을 싫어하고,
예술을 사랑한다

그것이 오리아나 왕국의 역사예요

「검은 장미」 때문에

 

「검은 장미」…

 

우리는!

- 「검은 장미」의 사자!

그건 좀 아니었지

뭐, 진짜라면 한번 보고 싶은걸

 

그걸 보고 싶다고
하시는 건가요?

물론이지

여기에 있지?

그건… 짐작하신 대로입니다만…

하지만 너무나도 위험…

하지만 완전히 파괴한다면…

아뇨

 

그것이 섀도우 님의 선택이라면

 

역시 엡실론!

화단이 좀 신경 쓰인 것뿐인데

살을 이리저리 붙이는
살 붙이기 전문가야

 

하지만 「검은 장미」도
신경 쓰이긴 하지만

먼저 레이나 왕비를
찾아내는 게 먼저야

 

대낮부터 아주 힘차군

그러지 마

보지도, 듣지도, 생각도 마

하지만 이대로는 나라가
버티지 못할 텐데

 

저기, 당신

아직도 우리의 사랑은
인정받지 못하는 거야?

조금만 더 기다려 줘, 허니

결혼식을 끝내면 더 이상
로즈한텐 볼일이 없으니까

사실은 그 아이하고
결혼하고 싶은 거지?

사랑하고 있는 건
허니뿐이야

 

볼일이 끝나면 바로 죽이고서
나하고 결혼해 주는 거지?

물론이지, 허니

 

이건 안 돼

이세계 판타지가 아니라
낮 드라마가 되어버렸어

 

어떻게든 저녁 드라마급으로는
궤도 수정을 하고 싶은데…

궤도~

뭐, 복잡한 가정 문제니까

분명 선배니까 진실을 알면
분노에 미쳐 패왕으로 각성해 줄 게 틀림없겠지?

 

여기요

 

실례하겠습니다

아, 마가렛

 

저한테 뭐라도?

아, 아뇨…
그…

아무 볼일도 없다면
실례하겠습니다

 

더 이상 저 아이가 내게
미소를 보여줄 일은 없을 거야

 

그렇더라도 최소한
아바마마를 위해서라도…

 

최소한 어마마마만이라도…

 

섀…!

 

섀도우 님…!

 

저를 죽이시는 건가요?

 

저는…

당신의 은혜를 원수로
갚는 짓을 해버렸어요

 

죄송해요

 

와라

 

진실을 보여주지

 

진실…?

 

도엠, 곧 이 나라는
우리 것이 되는 거지?

 

허니… 네 덕분이야

바보 같은 남편한테
약을 탄 보람이 있었지?

훌륭한 꼭두각시 인형이 되어줬으니까

죽이지 않았다면 좀 더
도움이 됐을 거야!

로즈를 맨 먼저
죽여둬야 했었어

그거 때문에 쓸데없이 손이 더…

 

이것이 진실이다

아니야!
어마마마는 이런…!

 

진실을 받아들여라

 

때는 무르익었다

그 눈으로 뭘 보았지?

 

그 손으로 무엇을 쥘 거지?

 

자, 패왕이여

반역의 칼날을 해방시키고―

 

응?

 

배신자를 처리할 찬스였는데

나도 협력해 주려고 했는데

 

뭐… 응

왠지 미안

 

나는…

뭘 위해서…

그들은…

아바마마는…

 

돌아가고 싶어…

돌아가게 해줘…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해줘…!

 

시드 군…!

 

시드 군

 

시드 군…

 

함께 도망치자

아무도 모르는
먼 세상으로

저는 아버지를 이 손으로 죽이고,
어머니에게 배신당하고

조직을 배신하고,
그리고 국민에게서 버려졌어요

하지만 시드 군만큼
마지막까지 함께 있어줬어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러니까 이제 당신만 있어준다면…

 

나는 이 곡을 좋아해

 

세상이 훨씬 더
보기 쉬워지니까

 

세상이?

 

나는 세상을 둘로 나눴어

소중한 것과, 그러지 않은 것으로

그건 어째서…

 

그러지 않는다면 이룰 수 없는
꿈이 있었으니까

꿈?

 

시간은 유한해

노력도 유한해

그래서 소중한 것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나는 그 외의 것들은 버렸어

소중한…!

나만을 위해서…!

 

하지만 그러기에는
잡음이 너무 많았어

잡음이 세상을
흐리게 만들어서

소중한 것을
숨겨버리고 말아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
사람은 간단히 놓치고 말아

 

내 생각에 세상은
너무나도 밝아

그래서 많은 것들이
눈에 너무 많이 들어와서

소중한 것을 놓치고 말아

그건…

그래서 우리 세상은
달빛에 비춰지는 정도가 딱 좋아

 

모두 집중해서 소중한 것을
놓치지 않으려 하니까

 

우리는 달빛 아래에서 소중한 것만을
보고 있으면 돼

그러니까―

달에 비춰진 세상에서
네놈에게는 무엇이 보이지?

 

시드 군?

 

시드 군

 

저는…

 

반지 잃어버렸다

누가 훔쳐간 건가?

음, 용서 못 한다!

뭐, 그래도 "그날 번 돈은
그날 다 쓴다"라고 하니까

선배한테는 내 나름대로
설득을 했으니까

그녀에게 사자의 마음이 있다면
다시 일어서서

반격의 봉화를 올려주겠지

아마도

분명

 

엡실론인가

등을 씻겨드릴게요, 섀도우 님

 

슬라임 바디가 진짜로
보일 정도로 진화했어

 

조금 부끄럽네요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훌륭한 질감과 형상이다

용케 거기까지 도달했구나

 

자연스레 이렇게 된 것뿐이랍니다

오늘은 다소 예상 외의
일이 있었다

어머, 별 탈은 없으셨나요?

아마도, 분명 문제없다

열쇠는 맡겼다

그녀에게 다시 일어설
힘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반역의 봉화는 오르겠지

열쇠를 그녀에게?

어쩐지 어딜 찾아도 안 나오더니…

 

결전은 사흘 후

 

결혼식

 

사자가 각성한다!

 

뭐, 사흘이나 있으면
마음의 정리도 될 테니까

 

결혼식은 중지다!

거짓된 왕녀는 끌어내려라!

의회는 해산해라!

 

로즈 왕녀에게 이의를 제기하는 자는
모두 반란군이다!

발사!

 

얼마 안 남았다

조금만 더 가면
모든 일이 정리된다

 

생각해 보면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너무 많았다

 

그 바보녀를 이용해서 국왕을
괴뢰로 만든 것까지는 좋았는데

게르크 놈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반지에 장치를 해놓을 줄이야

 

계승의 반지의 주인은
국왕에게서 로즈 왕녀로 변경되어 있었다

 

내가 반지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로즈와 결혼을 해서

나의 피를 왕의 혈통에 집어넣을 필요가
있다고 모드레드 경이 말했다

그야말로 아티팩트답다면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다만

정말 가증스러운 구조다

하지만 과정이야 어찌 됐든
결과는 아주 좋다

이걸로 나도 라운즈다!

 

이걸로 나도

라운즈다!

 

라운즈다!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자, 자… 잠깐만…!

잠깐… 에!?

어, 어… 어디로 간 거냐!

어, 어디?
어떻게 된 거냐!?

어디! 어디로!?

어디에도!

 

없어…

 

잃어버렸다…!

 

도엠·케츠해트

 

모드레드 경…!

기뻐하거라, 도엠·케츠해트

이쪽의 조정은 끝났다

일이 끝나면 라운즈 제12석은
네놈의 것이 되겠지

아, 네!

 

기대하고 있다

도엠·케츠해트

 

계, 계승의 반지는 바로
필요한 것도 아니다!

 

어떻게든 구실을 만들어서
주는 것을 뒤로 미루자!

 

응, 그러도록 하자!

 

멋대로 가버렸는데

그냥 놔둬

어차피 도엠 님한테 권력을
양도하기 위한 의식일 뿐이니까

 

도엠·케츠해트

귀공은 로즈·오리아나를
아내로 맞아들여

건강할 때에도, 아플 때에도,

부유할 때에도, 가난할 때에도
서로를 사랑하며, 존중하고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에… 아, 네!

로즈·오리아나

당신은―

맹세 안 합니다

 

뭐?

맹세 안 하겠다고 했어요

 

바보 같은 소리를!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저는 왕을 죽이고, 나라를 배신하고,
어둠의 조직에 몸을 맡겼어요

 

변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죄도, 과오도, 그 전부를

하지만 마지막으로 매듭을
짓고자 합니다

 

도엠·케츠해트 공작

 

당신을 단죄합니다

 

뭐라고?

당신은 제 아버지인
오리아나 국왕을 조종하고

왕비를 더럽히고, 국가 전복을 꾀했습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증거라도 있는 건가!

증거는 없습니다

 

필요도 없겠죠

농담을 늘어놓는 거냐?

인질도 있다!
알고 있지 않나?

얌전히 결혼을 해라
그러면!

그럴 순 없습니다

 

네, 네놈…
이게…

설령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저는 진실된 사랑을
관철하겠습니다

 

그분께 받은 이 반지에 맹세코!

 

말도 안 된다!

 

무슨 일이?

 

녹화라는 것은 이걸로…

 

아버지, 못난 아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게르크는 마지막 소임을
이룩하도록 하겠습니다

 

말도 안 된다…!

게르크…!

오리아나의 모든 백성들에게 전한다

모두가 이 고백을 들을 즈음에는

나는 이미 이 세상에는
없을지도 모른다

나의 정신은 날이 갈수록
좀먹히게 되어

이윽고 제정신을 잃고 말겠지

하지만 그렇게 되기 전에
진실을 전하고 싶다

나의 정신을 좀먹고 있는 것은 약이다

그 방법은 모른다

아내, 레이나에게 부탁하여
식사를 바꿔봐도 소용없었다

그래, 소용없는 짓이었다

하지만 범인은 알고 있다

도엠·케츠해트 공작이다

 

오리아나 왕국이 그의 배후에 있는
강력한 조직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다

 

바깥에서도?

네, 아마도 왕도 말고도
다른 곳에서도…

위험해

폭도의 눈이 우리에게도
향할 수도 있다

그럼…

그란츠네에 얘기를 해둬라

부랑아 놈에게 이 이상
꼬리를 흔들고 있을 순 없지

 

만약 내가 패배한다 하여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나라의 미래는
내가 가장 신뢰하는 자

나의 딸, 로즈·오리아나에게
맡길 테니

 

설령 무슨 일이 있다 하여도
그녀를 믿어주었으면 한다

그녀라면 반드시 이 나라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줄 것이다

 

로즈, 네게 왕국의 미래를 맡기마

 

로즈, 너를―

사랑한단다

 

허… 헛소리다!

누가 믿을 쏘냐!
이런 촌극을!

- 도엠·케츠해트는 반역자다!

정당한 왕권을 바로 잡아라

정의의 이름하에―

네놈들!

 

잔뜩 달콤한 꿀을 빨아놓고선
지금 와서 나를!

도엠·케츠해트 공작

 

오리아나 왕국의 왕녀로서

이 나라의 미래를
일임받은 자로서!

 

로즈·오리아나가 당신을 단죄하겠습니다!

 

닥쳐라!

위병들은 뭘 하고 있는 것이냐!

이 여자를 붙잡아라!

저기, 아직도 끝나지 않는 거야?

왕비 님, 여기에서는…

 

도엠?

 

어마마마!

정말이지

좀 더 쓸모있다고 생각했다만

무능한 아군은
적보다도 성가시군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오리아나의 새로운 왕이여

당신은!?

라운즈 제9석

인월의 마검(人越の魔剣)』, 모드레드

 

열쇠의 계승의 의식은
정말 축하하지

이걸로 마침내 문을 열 수가 있다

 

무슨 소리를…!

 

이건?

열쇠의 소유자와 장치의 사용자가
같을 필요는 없다

즉슨, 신호가 올바르게 닿는
상태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또?

 

저건… 설마…!

이것이 전설의 정체

과거 베가르타 제국의
10만이나 되는 병사를

하룻밤 만에 멸망시킨
「검은 장미」

 

증인은 모두 지운다

그것이 교단의 규칙!

 

자, 현현하거라
제4마계의 위대한 왕!

 

라그나로크여!

 

살육의 연회의 시작이다

 

유린하라
마왕 라그나로크!

 

하늘에 피어나는 장미

불타는 박쥐

땅을 매만지는 빛의 띠

어느 것도 좀처럼
보기 힘든 것이지

 

하지만

 

보기 흉하군

 

어딜 둘러봐도 깊은 어두운 밤이라고

생각하고서 눈을 감고 있었어

날 부르는 별의 목소리를 깨닫지 못한 채

눈부시지 않은 어렴풋한 불빛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 당신을

모르는 사이에 눈으로 좇고 있었어

숨을 허덕이면서

아아, 뒤엉켜 버릴 것 같더라도

이런 기분은 처음이라서

본 적 없는 나 자신을 만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멈추지 않아…

눈앞의 길을 달려나가

저 멀리, 길을 잃더라도

올려다 보면 당신은 변함없이

그곳에 있어주고 있다는 걸

신기하게도 믿을 수 있어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에도

Over You

전하려 하지 않아도 돼

저기 (알고 있어?)

모든 별들이 돌아가며

당신에게 향하고 있어

Polaris in th Night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