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0초!

 

5, 4, 3, 2, 1…!

 

왔다, 왔다, 왔어~!

드디어 왔어!

30세, 축하해!
나!

동정인 채로 30세를
맞이한 남자는 마법사가 될 수 있어!

드디어 이걸 실증해 볼 날이 온 거야!

 

파이어 볼!

 

선더볼트~!

 

윈드 블래스트!

 

아이스 스톰!

 

심연에서 나온
어둠과 빛이 뒤섞인 이형의 존재여!

 

현현하라!

 

그렇다면!

 

죄, 죄송합니다!

 

안 되는 건가…

 

마법 같은 건 없어
마법 같은 건 없어…

이 세상은 평범해

 

재미업어

 

잘까?

내일도 회사 나가야 해

 

[반드시 마법사가 될 거야!!]
 

 

싫어
죽고 싶지…

 

세계에는 정보가 넘치고 있다

 

모르는 것도 조사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어

 

하지만 그건 들뜨는 일이 아니야

 

성공하지 못한 인생을
보내고 있던 나를 받쳐준 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들뜨는

「모르는 것」이었다

 

동정인 채로 30세를
맞이한 남자는 마법사가 될 수 있다

 

응, 알고 있었어

그런 건 현실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걸

 

하지만

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잖아!

 

예를 들면, 꽃의 냄새에

이끌린 꿀벌은 기뻐할까?

정말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게 되면

너무 좋아해도 조금은 괴롭겠지

갑작스런 비에 젖은 꽃잎

쏟아진 물방울이

다음에 찾아오는 아침 해를 비추며 빛나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어 봤어

울퉁불퉁, 구멍에 휘어진 길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고 싶어

"분명, 분명"을 되새겨 가며

진흙 냄새가 진동하는 내 여행길은

마법이라는 말로는 부족하겠지만

단 1초의 반짝임은 분명 식지 않는 마법이야

 

식지 않는 마법이야

 

매직 메이커
 

매직 메이커
- 이세계 마법을 만드는 법 -

 

제2화 『이 이세계에는 마법이 없다』
 

제2화 『이 이세계에는 마법이 없다』
그 후로 3년 동안 나는 필사적이었다

 
그 후로 3년 동안 나는 필사적이었다

 

공부를 했다

행동했다

 

그건 집착이었다고 생각해

 

포기할 수가 없었던 거다

 

마법이 없다고
상상하기도 싫었던 거다

 

하지만 조사를 해 보면 할수록

이 세계에 마법이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될 뿐이었다

 

마, 마법은?
마법은 있어?

 

맞아, 마법!

불이나 물, 바람, 빛 등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다양한 걸 만들어내는…

없지

없어?

 

마법이라는 말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 그건 아빠가
들은 적이 없는 게 아니라?

내가 모르는 것도 있겠지

하지만 나도 그럭저럭
교양이 있다

 

시온, 마물이나 요정

그 마법이라는 걸
어디에서 안 거지?

 

제 2의 인생에서

나는 6살이 되어
살 목표를 잃어버릴 뻔했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파이어 볼!

 

응, 알고 있었어

역시 그렇겠지?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도록 하자

 

마법이 있는지 어떤지도
아직 몰라

 

하지만 그에 비슷한
무언가는 발견했어

 

시온, 있어?

 

있다!

누나, 노크하자

뭐야!

부끄러워할 만한 일이라도 있는 거야?

없지만…

그럭저럭 연령을 먹게 되면 있다구

 

마침 잘됐다
누나, 여기 앉아 봐

 

과자 먹을 시간이라고
하러 왔는데

뭐, 됐어

 

왜, 왜 그래?
뚫어져라 쳐다보고…

 

누나

나는 누나를 좋아해

 

뭐뭐… 뭐야?

갑자기 무슨 말을…

 

아, 역시!

고백하니까 마력이 방출되는구나

 

어떤 원리지?

설마 매번 고백하지 않으면
반응하지 않는다거나?

아니, 아니!

그건 아무래도
너무 황당무계하겠지?

그렇다는 건…

저기, 시온

 

뭐, 뭘까요?
누님…

너, 나를 가지고 논 거지?

잠깐…

아… 안 그랬어요!

그 왜, 전에 구애행동을 했더니
마력이 발현돼서…

그래서 거짓말을 친 거야?
맞지?

아니, 거짓말이 아니야!
사실이야!

진심이야!

 

저, 정말이야?

아, 이 누나 쉽다

 

응, 정말이야

그, 그그
그렇구나~

그럼 용서해 줄까~

 

그래서 무언가 알았어?

 

고백하면 마력이
방출되는 모양인데

아마도 고백에 한정되어
방출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단 말이지

무슨 말이야?

잠깐 해 볼게

 

또 고백하는 거야?

자, 잠깐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아, 아니
그건 안 해

안 하는구나…

 

고백은 마음을 전할 때
자신 또한 그 마음을 자각하게 돼

즉, 강한 감정을 품는다는 것

 

즐거움, 기대, 두근두근, 기쁨

그런 감정을 담아보자

 

아, 빛나고 있어!

 

해, 해냈어!

의식해서 해낸 거지?

으, 응!
해냈어!

 

그냥 빛난 것뿐이지만

그래도 굉장하잖아~

그냥 빛난 것뿐이지만

그래, 몸이 빛난 것뿐

특별한 편의성도 없고,
도움도 되지 않아

하지만 그건 상식적으로는
생각하기 힘든 현상이다

 

마력의 존재는
여기에서 확립된 거야!

 

이 현상은 전기뱀장어와
비슷한 걸지도 몰라

 

그들은 전기 수용 감각이라는 걸
가지고 있는데

전기장을 느낄 수가 있다고 해

 

그리고 체내에 특수한
발전 기관이 있어서

그 기관을 이용해서
전기를 발생시킨다고…

 

이 세계의 인간의 몸에는
그와 비슷한

마력을 느끼거나,
마력을 발생시키는 기관이 있을지도 몰라

- 오오~

우선 현재 시점에서의
마력 방출 상황을

「대마상태」라고 부르도록 하자

 

마법을 사용했어~

 

굉장한 얼굴이네…

 

웃는 것도 이상해라

 

그래도 그렇게 기뻐하는 시온은
처음 봤어

다행이네

응!

 

기뻐!

 

대마상태가 된 지 1달

그동안 알게 된게
몇 가지 있었다

 

첫째, 대마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강한 감정이 필요

그리고 그 감정을 유지한다는 건
매우 곤란하다는 점

 

둘째, 하루에 대마상태가 될 수 있는 횟수는
한계가 있다는 점

 

마력을 전부 방출하면
단숨에 무기력해져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게 된다

 

셋째, 마력을 한계 가까이 방출하면
다음에는 마력량이 조금 늘어난다는 점

 

넷째, 대마상태는 빛의 구슬과 똑같이
마력의 소질이 없는 인간에게는 보이지 않았다

 

소질이 있는 인간에게는 보이고

만지면 따스함을
느낀다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다섯째
이게 최대의 문제!

 

빛의 구슬이 나오지 않아!

 

아…

혹시 마력을 낼 수 있는 양에는
한계가 있는 걸까?

 

내가 낼 수 있는 마력량은
몸을 빛낼 수 있는 게 한계일지도…

 

에?

물고기 이하의
마력 방출량이라는 거야?

 

아하하하하…

그런 농담은~

 

흔히 말하는 매직 포인트 같은 거야

상한을 늘리더라도

한번에 소비할 수 있는
최대 수치가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어라? 막혔나?
막힌 거야? 이거…

 

아니, 아니, 아니, 아니!

기다려, 기다려 봐!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니까!

 

여기까지 와서

"싫은 마법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라는 걸
인정할거 같아?

 

트라우트는 몸을 발광시켜서
빛의 구슬을 방출하고 있었어

 

아, 그렇구나!

 

이대로 팔에 마력이 가도록…!

 

이거 너무 어려워

 

기쁨의 감정을 일으키는 감정적인 사고와

오른손에 의식을 집중시키는
이성적인 사고

 

[이성] [감정]
상반되는 사고를 동시에
한다는 건 곤란해

[이성] [감정]
 
 

 

아니, 아니지
순서가 반대야

 

오른손에 마력이 모이면 기뻐

 

오, 오오!

 

내 오른손이 빛나고 있어~

 

이럇!

 

아, 아팟!

 

펴, 평범한 빛이잖아

왠지 파괴할 수 있는 힘이
있을 줄 알았더니

 

뭐, 어때

 

강한 빛은 냈으니까

 

대마상태에서 마력을 이동시켜
특정 위치에 모으는 걸

「집마」!

 

모은 상태를 「집마상태」라고 하자!

 

한 걸음 전진했어~

 

좋았어~

마력이 고갈될 때까지
집마 연습을 하자~!

 

-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

부탁드립니다…

좋아

 

그럼 오늘부터 시온과
로즈를 포함한

세 명이서 검술 단련을 시작한다

장난을 치거나
긴장을 늦추지 말도록

 

목검으로도 사람은 죽으니까

 

알아들었나?

 

- 네!

저기…

 

저는 누군가와 싸울 생각은 없으니까
검술을 배울 의미는 없는 게…

그렇지 않다

검을 휘두를 상대는 비단
인간만 있는게 아니다

마을에서 한 발짝이라도 나가면
마물이 어슬렁거리고 있으니까

저도 호신을 위해 검술을
배우고 싶어서 부탁드렸어요

시온, 누나하고 같이 열심히 하자!

응…

 

아, 싫다 싫어

이런 것보다 집마 연습을 하고 싶어

 

설마 이 정도로
검술의 자질이 없을 줄이야

나, 나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

 

로즈는 제법 소질이 있구나

이대로 단련을 쌓으면
괜찮은 검사가 될거 같구나

칭찬해 주셔서 영광이랍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마리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도록 하마

 

부탁합니다!

 

빨라!

 

내 승리다

 

감사합니다

 

음, 나쁘지 않다

하지만 움직임이 너무 크다

하지만 상대의 허를
찌르려 하는 점은 잘했구나

 

앞으로도 정진하렴

마리라면 수 년 안에
굉장한 실력자가 될 거다

응, 열심히 할게!
좀 더 강해지길

 

오른손에 모인 마력을
체외로 방출시키면 기뻐

 

방법이 다른 걸까?

 

처음에는 수 번 사용하면
한계였던 대마상태 유지도

20번 정도까지 가능해졌다

 

하지만 처음과 비교하면
횟수의 상승은 점점 멈추고 있어

 

한 번 멈춰서서
다시 생각해 보는 편이 좋을지도…

 

들어오세요

 

공부하는 중이었니?

아니, 괜찮아
무슨 일이야?

 

응, 실은 지금부터
이스토리아에 가려고 해서

 

시온도 갈래?

뭐? 그래도 돼?

 

이스토리아

~이스토리아~
그건 우리기 사는
에텐 지방에 있는 도시를 말하는 거다

~이스토리아~
집에서 가장 가까운
중규모 도시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중규모 도시다

 

도착했다

아야야…

엉덩이가 쪼개지는 줄 알았어

어머, 어머

둘한테는 아직 멀리
나가는 건 이른 일이었던 걸까?

 

우선은 장을 본다

그 후에 대장간에 갔다 와서 귀택한다

떨어지면 미아가 되니까
절대 우리한테서 떨어지지 않도록

- 네~

 

어린애니까 당연한 건가

기껏 마법의 단서를
찾을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뭐, 됐어

아직 어린애라서
둘러보고 다닐 순 없지만

어느 정도 성장하면
혼자서 마을까지 나올 수 있겠지

 

그때를 생각하면서
눈도장을 찍어두자

 

왜 그래, 누나?

응?

아니
딱히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
약간 흥분된 모습인데

펴, 평범한 거야…

 

좋아, 장은 이걸로 다 봤구나

다음은 대장간에 간다

 

아, 어서 오세…

 

뭐야?
가웨인이었나

 

뭐냐니
너무하지 않나

 

그라스트, 이래 봬도 단골이잖아

아아, 그러게
미안, 미안

그거지?
주문했던 물건을 가지러 온 거지?

응, 완성됐겠지?

질 좋은 걸로 만들어 뒀다

아가씨의 검이니까

 

어이쿠, 자기소개가 늦었군

나는 글라스트

이 녀석

아, 너희 아버지의
친구 같은 거다

아, 안녕하세요
마리안느예요

안녕하세요
저는 시온이에요

네 아이들이라고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예의가 바르네, 어이

때린다?

그만둬!
네 주먹은 진짜로 아프니까!

 

잠깐 검 좀 가지고 올게

기다리고 있어

 

여기 있다

어린애용으로 도신을 짧게,
중량도 가볍게 만들었다

다루기 쉬울 거다

 

검집에는 장식을 새겨둬서
꽤 세련된 것처럼 보일 거다

 

시온은 아무것도 받지 못했는데
나만 받아서

좀 미안하다고 생각했어

생일선물이지?

그리고 나는 동생이고,
검을 갖고 싶은 것도 아니니까

딱히 누나가 신경 쓸 필요는 없는데

 

시온은 좀 더 마음대로
행동해도 된다고 생각해!

마음대로 행동하고 있어

누나가 여러 가지로
날 도와주고 있잖아?

 

그런 게 아닌데

 

아빠, 저 가게는?

 

저기는 시온이
몰라도 되는 곳이다

 

미안, 갑자기 궁금해진 것뿐이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저 간판에는 확실히
이렇게 쓰여 있었어

 

「요정가게」라고―

 

귀를 기울여 봐

가슴속에서 울려퍼지는 beat에

 

네모낳게 찍힌 우주

저 멀리에서 불어온 바람

고독은 항상 차갑지만

가끔씩 나를 자유롭게 만들어 줘

모포 속에서 움직일 수 없었던

밤에도 의미가 있었어

 

귀를 기울여 봐

가슴속에서 울려퍼지는 beat에

깨지 않는 꿈을 손으로 그려가며

새벽녘을 노래하면서

안드로메다의 건너편까지

닿아라, melody

속임수도, 장치도 필요 없는 마법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