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다랑 만화 뒷권을 -내일 근데 그냥 가까이서
그보다...
무진장 일찍 따..딱히 들떠서 빨리 온 것도
두..두 시였지...?
진짜아...?
야마다 맞냐...?
야마다 맞구만...
힉...!
깜짝이야~
어라...?
두..두 시였지...?
어, 그게...
장소
저기...
만화...
맞다~!
가고 싶은 곳이 갈래?
으음...??
뭐, 괜찮긴 한데...
만세~
좋은 냄새가...!
사람 많네...
연말이니깐...
가자?
아니야...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뺨의 색에
붉은 빛을 드리우는 햇볕은
부드럽게 흩어졌지
석양빛에
우리는 눈을 뜨지도 못한 채
슬퍼서 어쩔 줄을 모르겠거든
햇님 탓에 손이 젖었지
눈부셔서 어쩜 좋을지도 모르겠고
망연자실한 채 오르는 귀갓길
서서히
떨어져 가는 것만 같이
붉은 빛이 드리우니까
조금만
더 있으면
나는 나를 하나 쯤은 사랑할 수 있었는데
석양 탓에
깨닫고 보면 눈도 뜨지 못한 채
잔잔한 저녁 바람 속에
우리는 눈도 뜨지 않은 채
fan sub by kairan
야마다는...
크리스마스 이브란 건 아마도...
무슨 볼일 해결할 겸
가급적...
나란히 걷지 않는 게
아니!
그야 그런 표정을
겨우 얼굴 좀 보네!
정말...
이거!
아, 미안...!
내가 들게...
그게 아니고!
이러면
남들한테 방해되니까
무슨 개도 아니고...
만나기로 약속하고
빌리게 되었다
시부야 하치공 앞
오후 2시 쯤 괜찮아?
-이제는 오늘인데
-우오오오오
왜 하필 시부야래...?
보면 되잖아
도착해버렸다...
그런 건 아니야...!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확인해둘까 해서...!
좀 있는데...
그런 거잖아...?
전혀 의식도 안 하고 있겠지
나온 거겠지
좋겠지?
스토커냐고!!
지을만도 하지...
떨어질 일 없지♪
떨어지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