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외톨이 흡혈 공주의 고뇌 05

다 됐어…

 

마침내 완성됐어!

『딸기우유』를 초월하는 대걸작이~!

 

벌써 이런 시간인가~

자자

 

수고하신 코마리 님을 위해
따뜻하게 해두었습니다

알몸으로…

이…

변태 메이드가!

반드시 아빠한테 일러줄 거다!

 

sub by 별명따위

#5 『사쿠나·메모아와 칠홍천들』
 

#5 『사쿠나·메모아와 칠홍천들』
흥, 황제 녀석

갑자기 불러내다니
예의도 없구나

뇌제(雷帝)를 상대로도
거침없는 그 말투…!

역시 대단하십니다, 각하!

그, 그렇지?

그보다 카오스텔

너는 왜 여기 있는 거야?

네~

실은 긴히 전해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말이죠

응?

각하의 굿즈 제1탄
각하 티셔츠이옵니다~

아직 본인께는
드리지 않았으니까요

뭐?

 

훌륭하지 않습니까~!

이게 불티가 날 만큼
잘 팔려 나가서요

뭐!?

각하도 입어보십시오

내가 입으면 이상하잖아!

똑같은 얼굴이
두 개나 있다구!

가련함이 2배가 됩니다

바보냐!

설령 비에 젖어서
이것밖에 입을 게 없다고 하더라도

절대 안 입을 거다!

어이, 빌
뭐라고 좀 해 줘!

저도 100벌 샀습니다

월급을 낭비하는 짓은 그만둬!

 

어머, 테라코마리·건데스블러드
대장군 아니십니까

 

듣자 하니 연전연승의 쾌거를
기록하고 있더군요

제7부대의 약진은
멈추지 않는걸요

뭐?

하지만 노리는 적은
순 잔챙이들뿐

전쟁하는 와중에는 안전한 곳에 앉아서
대충 지시를 내릴 뿐

 

당신―

실은 약하죠?

 

살짝 뒤늦은 감이라
미안하지만 하지만 너는 누구지?

 

누구…?

저를 보고 하필이면
누구냐고요…?

미안, 누구세요?

말투의 문제가 아니랍니다!

바로 제가 영명한 칠홍천

《검은 섬광》, 프레테·마스카렐이라는 걸
알고도 보이는 행위인가요!?

 

역시 대단하십니다
코마리 님!

제국에서도 가장 유명한
칠홍천에게도

적극적으로 싸움을
거는 스타일!

싫지 않습니다

너, 알고 있었다면 가르쳐 달라구!

이 사람, 칠홍천이었어!?

 

저도 정말 얕보였군요

따, 딱히 그러려던 건…

마스카렐 님

대단히 실례했습니다

이건 사죄의 의미로 드리는 물품입니다

어머, 피투성이 만주라니
센스가 있는걸

 

이건 뭔가요?

코마리 님은 최강입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가련합니다

아까 코마리 님께 저급한 수준의
도발을 하신 것으로 보건대

마스카렐 님께선 그 언저리는
이해하지 못하신 것 같아 보여서

 

이젠 됐어!
다물어! 그만 다물어 달라구!

잘 알았답니다~
건데스블러드 양

당신과는 사이좋게
지낼 수가 없겠는걸요

 

그, 그렇지는 않아!

이제부터 친목을 다져가면…

당신이 불쾌한 태도를
취하는 동안에는 무리겠네요

정말이지

카렌 님이 편애한다고 우쭐댔다간
큰 코 다칠 거예요

카렌 님?
그게 누군데?

발뺌하지 마시죠!

황제 폐하의 존함을
당신이 모를 리가 없잖아요!

황제, 그런 귀여운 이름이었어?

아아, 통탄스러워라!

카렌 님께서도 어떻게 되셨나 보네요

당신처럼 집안 말고는
볼 게 없는 흡혈귀에게 총애를 내려주시다니

저는 좀처럼 돌아봐 주지도 않으시는데

그건 무슨 얘기야?

사쿠나·메모아도 그렇고
농이 너무 지나치세요

아무튼 저는 당신을
인정할 수 없답니다!

그게 싫다면 당신 본인이
칠홍천에 어울리는 무력을 보여주시죠

어, 언젠가 보여줄 거야…!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흥, 그렇게 만사를
미루고 다니다간

인생에서 손해만 볼 거랍니다

찔린다

딱히 짚이는 건 없지만

그럼 안녕히 계시길
건데스블러드 양

다음에 만날 때에는
모쪼록 당신의 실력을 보고 싶네요

 

잘 왔구나, 코마리~!

바깥은 더웠지?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으면서
식히거라!

 

귤맛이야
맛있어~

그게 아니라!

황제, 얼른 용건이나 말해!

와하하~!
너는 성급하구나

그건 그렇고 강제 간접 키스의
맛은 어떻느냐?

역겨운 소리 하지 마!
당연히 귤맛이지!

좋구나
달콤쌉싸름해서

그건 그렇고 어젯밤에 네 아버지가
누군가의 손에 죽었다더구나

그런 것보다도 용건을―

뭐어어어!?

걱정하지 말거라

마핵의 힘으로 오늘 안으로는
부활할 거다

그, 그건 알고 있지만…

어제 어전회의를 하고
돌아가는 길에 당한 모양이더구나

맨손으로 배를
꿰뚫린 상태였다

 

문제는 아르만뿐만이 아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정부 고관이
5명 정도 당했다

심지어 그중 1명은 칠홍천이다

 

이건 이젠 테러라고 해도 되겠지

죽은 녀석들은 모두
자신이 죽었다는 걸 인식하지 못했다

당연히 범인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지

기억조작 마법…이라는 걸까요?

그 가능성은 있다

생각하기에 이건 마법이
아니라 열핵해방 같구나

열핵해방…

그러면 좀 골치 아파지겠군요

그 말대로다

무언가 안 좋은 예감이…

그리고 이러한 사건을
해결하는 건

예전부터 칠홍천의 역할이라고
정해져 있었다

 

코마리여

왜?

네게 테러리스트 퇴치를
부탁하고 싶다

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

코마리 님, 진정해 주세요

시끄러워, 시끄러워!

계속 일에만 빠져 사는 건
이제 싫다고!

칠홍천이니까 당연한 겁니다

칠홍천이라고 휴일도 없이
굴리는 건 된다는 거야!?

칠홍천이니까 당연한 겁니다

이젠 싫어!
쉬고 싶어~!

그럼 휴가를 주마

 

무, 무슨 말이야?

확실히 좀 딱하긴 하니까

테러리스트를 붙잡는 데에 성공하면
일주일 동안의 휴가를 내려주마

 

하지만 테러리스트를 붙잡는다는 걸
내가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걱정하지 말거라

이번에는 너 혼자
임무에 임하는 것이 아니다

사쿠나·메모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아름다워

죄,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아니, 딱히 사과할 필요는 없는데

그야 나는 1억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미소녀니까

 

어흠!

 

이번 테러리스트는 칠홍천조차도
죽이는 실력자다

따라서 둘이 협력해
임무를 수행해 줘야겠구나

황제,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아이는…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 아이에게는 반드시 테러리스트에게
복수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

복수?

 

사쿠나

 

사쿠나·메모아
칠홍천입니다

칠홍천인데 저만 테러리스트한테 당해서…

오명을 벗어야 해요

칠홍천!?
이 아이가?

 

부, 부끄러우니까 나중에 읽어주세요!

저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아, 어이!

 

아니, 이거
다른 사람이 보면 착각하잖아…

 

테라코마리·건데스블러드 님께

갑자기 이런 편지를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하지만 말로 하면 제대로
전할 자신감이 없어서

이렇게 글로 적을 수밖에 없었어요

 

제 이름은 사쿠나·메모아라고 합니다

취미는 독서예요

거리낄 것 없이 "사쿠나"라고
불러주면 좋을 것 같아요

 

어쩌다 사고로 이전 칠홍천이신 분을
죽이고 말아서

그게 하극상이 돼버려서
그대로 지위를 잇게 되었어요

제가 칠홍천의 일은
도저히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지만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가 없어요

 

아시는 것처럼 칠홍천을
마음대로 그만두면

폭사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테러리스트 손에 죽은 저는
제국의 명예에 흠집을 내고 말았어요

 

이대로라면 폭사의 운명은
점점 더 다가올 뿐이에요

그래서 테러리스트를 붙잡아야 해요

 

제 사정은 이걸로 전부예요

테라코마리 씨 같은 강하고, 굉장한 분한테
할 말은 아닐지도 몰라요

하지만 어째선지 테라코마리 씨한테는
전해야만 할 것 같아서

그래서 이렇게 약한 소리를
좀 해봤어요

칠홍천이라는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부족한 몸이지만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최대한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 아이, 뭐야…

너무 귀엽잖아!

코마리 님은 그런 소녀가
취향이신 겁니까

취향?

음… 뭐, 좋아하기야 하겠네

 

응?

좋아, 사쿠나한테 가보자~

 

메모아 공과 만나실 거라면

테러리스트를 잡기 위한 회의를
제대로 하셔야 합니다

 

그치만 잘 생각해 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지?

상대는 몇 명이나 죽인
흉포한 테러리스트잖아?

그렇다면 부하를 잘 굴리면
될 일입니다

코마리 님께는 500명이라는
흉포한 부하가 있지 않습니까

아니, 그치만…

 

이 녀석들은 바빠 보이니까

괜찮습니다

자, 어서 명령을

 

제군들, 잠시 괜찮겠나?

 

지금부터 테라코마리 님의
지시가 있겠습니다

귓구멍 크게 벌리고 들어!

한 마디도 놓치지 마라!

누굴 죽이면 되는 겁니까?

각하

혹시 그 연속살인사건에 관한 겁니까?

으, 음

실은 황제에게서
칙명이 내려왔는데

들어보니 내가 범인인
테러리스트를 붙잡아 달라더구나

 

바쁜 와중에 이런 부탁을
하는 건 정말 미안하지만

제군들이 협력해 주었으면 한다!

 

그렇게 소리 좀 지르지 마!
이웃에 피해가 가잖아!

각하, 범인을 붙잡은 자에게는
포상을 내려준다

그런 건 어떻습니까?

그들의 사기도
100배는 오를 겁니다

포상이라…

 

알겠다!

테러리스트를 붙잡은 녀석에게는
사흘 동안의 특별 휴가를 내려주마!

 

휴가…

어라?

각하

 

외람되오나 그래서는
포상이라 하기엔 불충분하리라…

에, 어째서?

저 녀석들의 취미는 살인입니다

휴가 같은 걸 줘 봤자

전장에서 날뛰지 못해
오히려 불만이 터져 나오겠죠

저걸 보십시오

그들의 표정이 점점
절망에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위험해!
하극상을 일으키겠어!

펴, 평범한 휴가가 아니다!

어디 보자… 그거다

휴가와 함께 동물원 티켓도
증정하도록 하마!

 

저기, 혹시…
각하와 함께 가는 겁니까?

응?
뭐… 그걸 바란다면야

- 데이트다
- 휴일 데이트다!

완벽해

코마리 님,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지나친 포상인 건 아닌지…?

무슨 말이야?

 

테러리스트는 정부 요인을
노리고 있으니까

먼저 정부 요인을
족쳐버리면 되는 거야!

- 각하와 밀회하는 건 바로 나다~!

저 녀석들이 테러리스트잖아…

 

실례하겠습니다

너, 인상이 너무 최악이잖아!

음?

테라코마리 씨?

아, 안녕
사쿠나…

갑자기 들이닥쳐서 미안해

테러리스트를 퇴치하기 위한
상의를 하러 왔는데

바쁜 와중이었어?

아뇨, 아뇨
전혀 문제없습니다

저는 슬슬 가보겠습니다

그럼 메모아 공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건데스블러드 공

그건 그렇고 신을 믿으십니까?

 

아니, 뭐…
남들만큼이야…

오오! 이 어찌 대단한 신앙심인지!

귀공의 대활약은 경건한 신의
아이이기 때문이로군요~

다음에 기회가 있으시다면 천지창조와
신에 위업에 대해

만족스러운 의논을
나눠보고 싶습니다~

그럼!

 

신의 가호가 있기를

 

사쿠나, 저 사람하고 아는 사이야…?

저 사람은 헬데우스·헤븐
칠홍천 중 한 명입니다

저것도 칠홍천이야?

네, 하지만 본업은 신부이고

제도 외곽에서 교회와 고아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메모아 공도 그 고아원 출신입니다

그, 그렇구나

 

점심인가

 

그, 사쿠나만 괜찮다면

가, 같이 점심을
먹지 않을래?

 

네, 꼭이요!

테라코마리 씨가 괜찮다면요!

 

건데스블러드 각하다

진짜다

살육의 오라가 뿜어져 나오고 있어…

이 가게로 고른 건
실수였는지도 모르겠어

저기…

편지는 읽으셨나요?

응!

나도 독서를 좋아해

사쿠나하고는
죽이 맞을 것 같아

네! 기뻐요…!

하지만, 그것보다도 그…

제가 칠홍천이 된 경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러네

참고 삼아서 묻는 건데
어떻게 해서 하극상이 일어났어?

 

제가 마법 연습을 하고 있었더니

우연히 지나가던 칠홍천한테
맞아서 죽었는데…

어, 응…

그랬더니 헬데우스 씨가
칠홍천으로 추천해 주셔서

황제 폐하 님한테 상소를 올려서
어째선지 받아들여져 버렸어요

그렇구나

하지만 큰일인 건 실력을
숨겨야 한다는 거지?

만약 부하한테 상사가 약하다는 걸
들키면 분명 하극상을 일으킬 테니까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부하 여러분은 제가 그렇게까지
강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런 저라도 칠홍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래서 그만두고 싶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돼요

 

뭐야, 그게
부럽잖아

테라코마리 씨는 굉장하세요

저 같은 것하고는 달리
칠홍천답게 활약하고 계셔서

천직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코마리 님…

슬슬 일에 관한 상의를…

그, 그러네!
그게…

범인은 기억을 조작하는 열핵해방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메모아 공, 열핵해방을 알고 계십니까?

아, 네
소문 정도만…

열핵해방은 마법과는 다른
절대적인 이능입니다

만약 정말로 테러리스트가
열핵해방을 가지고 있다면

주의해서 지나칠 건 없습니다

저기, 저는 굉장히 약한데
괜찮을까요

아무런 걱정하지 않아도 돼

사쿠나는 내가 지켜줄 테니까

 

정말로 죄송해요

저는 한손으로 사과를
부수는 힘 정도밖에 없어서

수박 정도는 깨지 않으면
안 되겠죠?

사쿠나는 나하고 같은
사이드의 사람이 아니었어?

하지만 음식을
소홀히 하면 안 돼

네!

 

목적도, 수단도 불명인
테러리스트입니다만

출몰하는 시간은 밤,

장소는 무르나이트 궁전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즉, 저희는 야간에 궁전을
순찰하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야간 순찰~

그 말은 낮에 할 일은 없음!

점심까지 자고 있어도 돼?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낮은 낮, 밤은 밤입니다

아침 9시부터 밤 8시까지
일하셔야죠

농담하지 마!

그렇게까지 일하는 건
절대로 싫거든!

- 코마리 님
- 뭔데?

주변의 주목을
모으고 계십니다

 

저래서는 칠홍천 실격 아닌가

아니, 말실수를 했을
뿐이라는 가능성도…

그럼 더더욱 아니지 않나

 

농담하지 마라!

그렇게 짧은 시간을
일한다는 건 절대로 사양하고 싶으니까!

8시는 어린애들도
일어나 있을 시간이다

좀 더 늦은 시각까지 순회하지 않고서

어떻게 교활한 테러리스트를
붙잡을 수 있겠더냐!

 

감격이에요!

그럼 오늘부터 매일 밤 10시까지
함께 순찰을 돌죠

메모아 공도 상관없으시죠?

괜찮아요

저도 테라코마리 씨를
본받아서 열심히 해볼게요!

 

설마… 테러리스트야?

 

벨리우스, 카오스텔!

너희까지 어떻게 된 거야?

죄송합니다, 각하
녀석이…

 

어이, 벨리우스!

 

회, 회복했어?

굉장하잖아, 사쿠나!

그런가요?

 

벨리우스, 괜찮아?

네, 어떻게든

 

각하, 죄송합니다!
프레테·마스카렐입니다

녀석이 저희보다 먼저
선수를 쳤습니다!

 

어, 어이
맬라콘시

뭘 하는 거야!

Yeah~!

프레테 화나서 대폭주

후들후들 떨려서 딥빡, 주름 늘겠어

검은 섬광? 웃기지 마시지
레알레알

지옥까지 연행해주지
극진하게~

 

평범하게 얘기해!

 

저 녀석이 습격해 와서
싸웠습니다

평범하게 말할 줄도 아는 거냐

지독한 트집이군요

저는 제 직무를
다했을 뿐인데

 

프, 프레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대답에 따라서는…

 

어머, 메모아 양이
반응하는 거군요

저, 저기…

갑자기 베려고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살짝 손이 미끄러진
것뿐이랍니다

죄송해요

테라코마리 씨라면 저 정도 공격은
간단히 막으셨겠죠?

뭐?

아, 아냐아냐아냐~

그 말은 맞지만 사쿠나가
구해준 건 사실이야

고마워!

 

칭찬받아버렸다

뭐야, 얘
귀여워

 

너 뭘 하는 거야!

내 부하들이 뭘 했다는 거야!

 

기물손괴에 살인미수

 

여기에 죽어 있는
당신의 부하들이

궁전에서 방약무인하게
날뛰어서

제가 막아드린 거랍니다!

 

정말이지

실력도 불투명한 것으로도 모자라서

자신의 부대를 적절하게
관리하지도 못해

이런 칠홍천은 지금껏
존재한 적이 없었답니다

 

정했어요

 

저, 칠홍천 회의에서

테라코마리·건데스블러드의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하겠어요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기대되는군요

 

그렇군요

피투성이 만주를 이제야
드셨나 보네요

무슨 말이야?

 

제 열핵해방, 【판도라 포이즌】은

제 피를 마신 자의
미래를 보는 이능입니다

미래를?

마스카렐 공한테 전해드렸을 때
내용물에 제 피를 넣어뒀습니다

그래서 어, 어떻게 되는 거야?

사흘 후에 열리는 칠홍천 회의 자리에서
코마리 님은 규탄당해

최종적으로 칠홍천에 의한
다수결이 실행됩니다

결과―

코마리 님은 폭발합니다

 

- 거짓말이지?
- 사실입니다

거짓말이라고 해 줘!

괘, 괜찮아요!

다수결이라면 저는
테라코마리 씨의 편을 들 거니까요!

사쿠나…!

사쿠나는 정말
착한 아이구나

 

아, 미안
나도 모르게… 싫었어?

싫지 않아요!

기뻐요!

 

언니가 생긴 것 같아요

 

나도 사쿠나 같은 여동생이라면
대환영이야!

그, 그런가요?

 

코마리 언니

코마리 언니…♥

 

좀 더 불러줘~

코마리 언니!

코마리 님, 꽁냥대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메모아 공의 지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칠홍천은 5명 더 있습니다

아마도 그 태반이
코마리 님께 반감을 가지고 있겠죠

 

어쩌면 좋은 거야?

제게 맡겨주십시오

그래?

 

저도 착한 아이입니다

어, 응

 

저기…

테라코마리 씨는 싸우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시나요?

에?
어어어어어… 어째서!?

그야 평범한 칠홍천이라면
좀 더 폭력적인 수단으로 해결하려 할 거예요

프레테 씨처럼 거스르는 사람은
힘을 과시해서 다물게 만든다거나…

무, 물론 그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나는 무익한 싸움은
하지 않는 주의다

할 수 있다면 얘기로
해결하고 싶다고 생각해

 

역시 그렇네요…!

(네 한 조각을 집어삼켰어)

내 SOS를 잠들게 해줘

카타르시스를 역재생한 것처럼

들어쉬어

흔들흔들 발칙하게

폼을 잡으면서 살아가

문을 부숴버리고서

나의 SOS가 하품을 했어

"잠이 오지 않는" 정도? Ah…

이러지만 오늘도 잘 자

 

#6
『별난 자들의 원탁회의』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