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크 18화 (F)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형을 상처입히지
않기 위해

크레스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동생의 죽음에
헬크는 힘을 폭주시키고

절망 속에서

동료가 아직 살아 있단
소식을 들은 헬크는

다시금 일어선다

 

포기하지 않을 거다...

난 절대 포기 안 해!

 

이번에는...!
반드시!

 

아아

당연하단 듯 강함을 내걸어대니

농도를 높여가는 열등감정

태어난 순간부터

결정돼 있었다면 미리 알려달라고

이상향의 이웃에선

절망이 말야

이렇게 「안녕하세요」라네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는 건

다행일까 불행일까?

몇 번을 눈을 떠봐도

마치 악몽같구나

그저 괴로울 뿐이라면

하느님 부디 나를

다시만들어주면안될까

아아, 몇 만 년이나 우리는

미래에 희망을 품으면서

어차피 찾아올 결말에

거스르려 하는 건지

대체 몇 번째 기도하는 건데

마음, 몸은 변할 대로 변해서는

가짜가 됐든 뭐가 됐든

믿고 싶어서

어라, 난 지금 살아 있는 거야?

더는 뭐가 뭔지 모르겠구만

Help, please

좀 살려줘봐

 

fan sub by kairan

웃는 얼굴
 

 

헬크다!

 

용사를 죽인 헬크!

반역자 헬크!

 

헬크만큼은
생사를 따지지 않아!

시체라도
금액이 깎이진 않는다고!

 

죽여!

내가 해치운다!

나야!

아니, 나다!

내가 해치울 거야!

 

마차도 내와!

왕도를 벗어난다!

 

젤지온!

 

크레스 씨는...?

크레스 씨는 어쨌는데!?

 

하라올...

크레스는...!

 

뭐..뭐지!?
이 상처는...!

비켜 봐!
내가 지혈할게!

 

쫄지 마!

상대는 한 놈이야!

 

헬크!

 

이런 데서
죽으면 안 돼!

힘을 내!

 

우리만
먼저 도망치라고~?

 

대장 혼자
짊어질 셈이냐고~

농담을 해도~

헬크 덕에
몇 번을 살았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도울 차례잖아?

먼저 도망칠 놈은
여기에 한 명도 없다구!

 

그래...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거야

 

너무 강해...

뭐야, 이놈은...?

 

만신창이라지 않았냐...?

 

저기 있다!

반역자야!

 

절대 놓치지 마!

내가 미끼가 되겠어!

그 틈에
성을 탈출해라!

헬크가 눈을 뜨면
전해다오!

일이 이렇게 되어
미안하다고...!

 

포기하지 않을 거다...!

 

젠장...
왕국의 전사들이야!

칫, 이제 망했구만

가로채 가버릴...

어어!?
기..기다려봐!

저..저거
몇 명이나 있는 거야!?

 

저놈...!
그 암살자잖아...

 

진짜로 살아 있네...!

 

제기랄!

그 마을 놈들!

은혜를 원수로 갚아!?

얌마~
용병 얕보지 말라고~

 

여기는 맡겨!

먼저 가라고!

 

헬크를 잘 부탁해~

 

그럼 이만~

조심히 가고~

 

포기하지 않을 거다!

 

안 되겠어
여기에도 추적자가...

 

북서쪽에
버려진 탄광이 있어

거기로 가는 거야!

 

지금껏...
친형처럼 따랐습니다

 

부디, 무사하시길!

 

찾았다!
저기 있다!

 

덤벼라...!

내가 상대해주마!

 

포기하지 않아!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거라고!

 

부디...

 

살아남아줘...

 

헬크...

 

헬크...

 

포기할 것 같으냐!!

 

성가시구만...

 

제대로 좀 죽이라고...

 

너...?

용사 살해자
헬크...

설마 이 정도로
힘의 차이가 날 줄이야...!

하지만
다음에는 안 진다!

언젠가 네놈마저...

따라잡아주...!

따라잡아주마...

 

죽어!

죽어~!

 

얼른 뒈져버려!

 

저 사람, 알아

터무니 없는
악당이었다니~

딱 보니까 남을 속이는 건
잘 해 보이는 애네

 

잠시 눈을 뗀 사이에
지독한 꼬락서니가 됐구만~

 

저건 살아 있는 거냐?

처형 전에 죽어버리면
곤란하다고

가까스로
숨은 붙어 있습니다

 

어이

 

목숨 구걸이라도
해볼 테냐?

 

평생 노예가 되겠다고 맹세한다고
생각해봐줄 수도 있거든?

 

꼴 좋다!

 

그날, 이몸한테 거스르며
따지려 들었던 응보를 받은 거다!

 

좋아, 시작하자!

 

질서를 어지럽히는
반역자 놈!

냉큼 죽어버려!

얼른 집행해!!

 

헬..크...

 

지금부터
헬크 일당읜 중죄인!

알리시아의
참수형을 집행하겠다

 

처형인!

 

참수?

더 괴롭히라고!

지옥에 떨어져!

화형시켜!

백성들은 더 끔찍한
형벌을 바라나 보구만~

 

어이, 예전에 목숨을 걸고
지키던 민중한테

매도를 받아내는
기분은 어떻지?

지금부터라도
형을 바꿀까요?

멍청한 놈!
냉큼 처형이나 해!

밤엔은 파티가
잡혀 있단 말이다!

백성들이 원하는 처형은
다른 반역자로 하면 돼!

예!

그만..둬...

응?

 

하려면...
나..한테...

어엉~?

안 들리는구만~

 

네놈의 동료한테는
네놈 이상의 고통을 안겨주마

그만..둬...

시작해!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fan sub by kairan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어이, 뭘 하나?

 

나리...
그만두는 게 좋겠어...

이건 뭔가...

위..위험해...!

왠지 모르게
느껴진다굽쇼...!

어엉?
장난치는 거냐?

얼른 목이나 쳐!

그..그리 말씀하셔도...

저..저는 이제
모..못하겠습니다요!

모모모몸이
마구마구 떨려서...!

마..말을 안 들어서리...!

 

나..나리는...

느..느껴지지 않습니까...?
이..이, 이 느낌...

 

조이는 거 같이...

숨이 막 막히면서...!

빛도 안 보이는 곳에
밀려 떨어지는 듯한...

끔찍한 느낌...

 

헤...

헬...!

 

이..이봐, 아무나...!

아..아무나...!

저놈을 막아!

 

나..나는...

귀귀귀조...!

귀족...!

 

네놈이냐...?

내 동료를
이런 끔찍한 꼴로 만든 건...!

 

감히...

감히이...!

 

아...

아닙...

아닙니다...

백성들이...

돌을 멋대로...
더..던져서...

 

웃기지 마!

아니거든!?

우리는
범죄자라길래!

 

나..난 한 번밖에
안 던졌다구...!

 

우리는
속았을 뿐이야!

맞아!
나쁜 건 저놈이거든?

아닙니다...

제가 아니에요...!

저놈들...
즐겼..다구요...!

거짓말이야!

사실은 하기 싫었어!

부탁드립니다...

주..죽이지 말아요...!

 

추하다...!

 

헬크...

이제 다친 곳은
괜찮은 거야...?

그래...!
너희 덕분이야!

늦게 와서 미안해!

아냐...

와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굉장하구나, 역시...

헬크는 굉장해...

굉장하긴 뭐가!

미안...

정말 미안해...!

왜 사과하는 거야...?

헬크는
아무 잘못도 없어...

 

알리시아...

여기를 떠나자?

아무데나
먼 곳으로 가는 거야!

멀리...?

그래...!

마계야...

마계로 가보자

동료들을 구해내서
다 같이 가는 거야!

마계...?

너도 말했잖아?

어떤 녀석들일지
확인하러 가는 거야

인간보다 마족들이 훨씬
좋은 녀석들일지도 몰라...

 

이번에는
지켜낼 테니까...

어떤 위험한 적이
나타나도...

꼭 지켜낼 테니까

응...

따라갈게...

헬크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까지든...

 

참으로 대단하구나

 

다른 동료들마저
구하러 갈 셈이냐?

아직 성내에는 수많은
각성전사들이 대기하고 있다만

 

방해하는 것들은
전부 쓰러뜨릴 거예요

이번에는
봐주지 않습니다

 

설령 그게
당신이더라도

 

나는 조금
너를 얕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무리일 줄 알았다

절망의 구렁텅이에
내동댕이쳐진 너는

거기서 모든 걸
포기할 거라 생각했거든

하지만...

너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지

죽을 운명에 처해 있던
그 계집을 구해낸 것은

틀림 없이
동료를 구하고자 하는

너의 강인한 의지가
불러온 결과다

 

넌 쟁취해낸 것이지

소중한 사람의 목숨을
지킨다는 미래를

 

하지만...

이곳은 불완전하며
부조리한 세계

그 강한 의지는

너를 보다 깊은 절망으로
이끌고 말았어

 

너는 여기에
와서는 안 됐다

 

알리시아!?

 

각성이
시작된 것이지

 

그날―

너희들은 우리의 계획을
끝내 저지하지 못했던 것이다

 

미카로스의 계획은
계속 진행되고 있었지

 

이게...
각성이라고...?

 

인간은 모두가 내면에
거대한 힘을 품고 있지

그것이 용사의 힘

일반적으로...

인간은 이 힘이 각성하는 일 없이
그 일생을 끝마치고 만다만

드물게
너나 크레스처럼

자연스레
각성하는 자들이 나타나지

 

그러나 강제적으로 각성한 자는
너희들과는 다르게

그 강대한 힘 탓에
자신을 유지 못한 채

몸은 무시무시하게,
근육은 팽창하며

정신은 파괴되어

자아를 잃는다

 

그럴 수가...

대체 무슨 수로...

자..잠깐만...

그렇다면...!

 

지금
각성을 하고 있다면...!

크레스는
대체 뭘 위해서!?

 

알리시아!?

 

뜨거워...!

뜨거워뜨거워뜨거워!

뭐야, 이건...

알리시아가 어째서!?

 

서..설마...!

 

그렇다

이 눈이야말로
각성화를 촉진시키는 술법

 

보통 인간은 그것과 가까워지면
각성 인자에 반응하여

각성이 시작되지

 

소용 없다

이것은 이 세상의 온갖 물질에
간섭당하는 일이 없지

따라서 어디에 숨든
이 눈으로부터 벗어날 순 없다

 

뜨거워, 뜨거워...!

젠장!

 

이윽고 눈은
나라 전토에 내릴 거다

귀족도 평민도
관계 없지

이 나라에 사는
모든 인간은 각성하여

오직 왕의 명에 따를 뿐인
생물 병기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헬크여...
넌 잘 싸웠다

최선을 다했지

하지만 이렇게 되어서는
더 이상 뒤집을 수는 없어

 

이곳을 떠나거라

그러지 않으면 변모해버린
과거의 동료들과 싸우게 될 거다

그 계집도 머지 않아...

닥쳐!!

 

난 아직
포기하지 않았어...!

 

포기할까 보냐!!

 

어쩐지...
엄청난 일이 벌어져버렸네...

이게 다 뭘까...

힘 내!

금방 눈이 없는 곳에
갈 테니까!

눈이 안 내리는 곳이라면
분명!!

 

미안해, 헬크...

나 이제 안 되나 봐...

마음 약해지지 마!

 

나는 놔두고
어딘가로 떠나...

안 돼!
포기하지 마!

 

제발...!

네게 보이고
싶지 않단 말야...!

 

알리시아...
지지 마...

고작 이딴 것에
지지 마...!

 

헬크...
마지막까지...

 

알리시아!

 

헬크...

나..나...

 

시...!

싫어...!

보지 마!

제발!!
나를 두고 가...!

 

미안해, 미안해!

알리시아...!

괜찮아...!

괜찮으니까...!

 

헬크...

그 검으로...
나를 죽여줘...

용사의 각성이라면...

용사 죽이기로
간단히 죽을 수 있어...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마!

그럴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답지 않게
왜 그래...?

너는 이렇게 간단히
포기할 사람이 아니잖아!

 

각성하고 싶지 않아...

죽고 싶단 말야...

그런 소리는
입에 담지도 마!

부탁이니까...!

제발...!

 

스스로도 내가 아니게 되는
느낌을 알겠어...

이대로 가다간
분명...

나는 네게
검을 겨눠버리고 말아...

좋지...!

언제든 덤벼...!

몇 번이든
상대해줄 테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죽겠단 말은
하지 말아줘!!

 

각성하게 되면...

다들 똑같은 모습이
되나 봐...

나도 못 알아보게
변해버릴 거야...

 

얼마나 같이 지낸 줄
아는 거야...

어떤 모습이 될지라도...

반드시 너란 걸
알아볼 수 있어...!

 

알리시아...

난 아직
포기 안 할 거야...

못된 녀석들을 때려눕히고
각성을 멈춰 보이겠어!

 

임금님이건 뭐건
죄다 날려버리고...!

이런 짓은
끝내게 만들겠어!

응...

그러니까 제발...

알리시아도...
평소처럼...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해줘...

제발...

하나만...

 

딱 하나만 부탁을...
들어줄래...?

 

뭔데...?

 

웃어줄래...?

 

나는 있지...

네가 웃는 얼굴이 좋아...

언제나...

언제까지고...
웃는 얼굴로 지내줘...

나도 열심히 할 테니까...

마지막까지
힘 낼 테니까...

만일 내가...
저..적으로서 네 앞에...

나..나타나는 날이 와도...

부디...

부디...
웃는 얼굴을 보여줘...

 

응...

알았어...

알았어...!

알리시아...

 

고마워...

헬크...

 

있지, 우리가 그려왔던

꿈이 뭐였더라

작고 진흙투성이라도

소중했던 추억

좌우분간도 하지 못하는

볼품없는 나를

손을 잡아 구해주었던

청량한 눈망울

 

괜찮아, 괜찮다며

너는 몇 번이나 나를 끌어안았지

따스한 이 손을

이번에는 내가 마주 잡아줄 거야

 

너의 이름을 외쳤지

세계는 미소지었어

붙들어두는 그 말이

무엇보다도 고귀해

 

이것이 우리의 운명?

그렇다면 덧칠해버리겠어

어두운 어둠의 그 너머에서

함께 거머쥐겠어

빛을

 

다음화

「제국사천왕 버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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