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립 마법학원 4년 전

 

결국 예의 파티는 전원 결석이었지?

왕도 던전에 간 뒤로 소식이 없어.

졸업식에 맞춰오지 못했네.

무슨 일 생긴 거 아니야?

무모하다니까,
답파 신기록을 노리다니.

그들이 아무리 우수해도...

 

로자 아르하티아

정말이지,
로자 아르하티아

걱정이나 끼치고.
로자 아르하티아

 

문제아들 같으니.

 

68층?

진짜야?

지금까지 최고가 37층이잖아?

기록 갱신이 과한 것도 정도가 있지!

 

플로어 보스인
휴드라도 쓰러트렸대!

대단해,
아니, 너무 굉장한데?

 

4등, 오네스트 레인.

땡큐.

3등, 크라시아 안네로제.

고마워.

 

차석, 요르하 아이젠츠.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석, 아렉 유그렛.

고마워, 로자 쨩.

 

쨩이라고 부르지 마!

 

고마워, 로자 쨩!

 

쨩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고 있잖아!

미안, 로자 쨩!

 

그만두지 못해!

 

난 궁정 마법사가 될 거야.

 

아버지는 반대했었지만,

그래도 말이야.

 

궁정 마법사는 급료가 좋으니까.

 

하다못해 아버지는
편하게 살게 해드리고 싶어.

엄마가 죽은 뒤로
남자 홀몸으로 날 키워줬으니.

 

그리고...

 

사실은 다함께 모험자가, 라고
생각했는데,

그 왜, 모험자는
안정과는 정반대의 직업이니까.

 

아렉이 들어와줬으면,

마법학원이 열린 이래 최고의

천재 4명에 의한
최강 파티가 완성됐는데 말이야.

 

자기까지 천재라고 부르는구나?

시끄러!

올해만 아니었어도
이 몸은 틀림없이 수석이었어!

아, 그랬어, 4등 씨?

 

네놈만큼은 언젠가 때려눕혀주지!

그래도, 아렉,

 

이것만은 기억해줘.

 

궁정 마법사와 모험자,

오늘부터 다른 길을 나아가지만,

모험자로서 우리들이 어엿해지면

아렉을 빼내올 생각으로 있으니까.

 

그러니까,

곤란한 일이 있으면
우리들을 의지해.

그리고 또 언젠가 파티를 맺자.

 

또 함께 파티를 맺자.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약속이야.

언젠가 전설의 뒷이야기를.

-약속이야.
-약속이야.

 

응, 약속이야!

 

아군이 너무
으로 일관하던 궁정 마법사,
당해서 을 노린다

 

-건배!
-건배!

 

자, 마시고 먹자!

아렉의 환영회야!

 

기분 좋아보이네, 요르하.

물론이지!

 

아니!

기분 안 좋아!

 

마지막 불꽃 마법으로 말할 것 같으면,

하마터면 매드 웜째로
로스트 치킨이 될 뻔했잖아!

아니, 요르하가 괜찮다고...

그렇다고 해도 정도란 게 있지!

 

어라?

로스트 치킨?

...이 아니라, 로스트 웜...?

 

술이 약한 것도 여전하구나.

 

다정하셔.

 

그 꼴로 피젤에서
모험자를 해낼 수 있겠어?

 

기생오라비 씨.

 

신입 주제에 건방진 자식이군.

예의란 걸 가르쳐주지!

 

실드야?

 

이제야 이쪽을 쳐다보는군,
아렉 유그렛.

 

가르다나의 궁정 마법사였다면서?

그런 엘리트님께서 모험자라니,
별나군.

 

통행증?

술로 적셔버린 것에 대한 사과야.

줄게.

단, 조건이 있어.

조건?

 

마법이야.

내게 마법을 보여봐라.

 

당신은 대체?

 

어라, 길마스?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야?

길드 마스터?

이 사람이?

 

따라와.

 

길드 지하 투기장에 온 걸 환영한다.

 

뭐, 내가 멋대로 투기장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뿐이지만.

 

주로 이곳은
파티 랭크 승급 시험에 쓰고 있어.

실력 시험, 이란 건가요?

 

룰은 심플.

이 내게 너의 마법을
인정하게 만드는 거야.

지금 당장이라니,
그런 억지를...!

 

난 괜찮아.

마력도 아직 남아있어.

무엇보다 바라마지 않던 찬스잖아.

요르하들을 따라잡기 위해.

 

그러게.

이런 데서 막혀 있을 순 없지.

 

다시 한 번 자기소개 하지.

피젤 모험자 길드,

길드 마스터 레비엘 스탄츠다.

 

그 이름, 들은 적이 있어요.

S랭크 파티를 이끌던
굉장한 실력의 마법사, 맞지요?

 

옛날 이야기야.

 

썬더볼트!

 

스플래쉬!

 

원거리는 불리한가?

 

보조 강화 마법...

 

제트 부스터!

 

빨라!

 

아렉!

 

제법인데.

 

그 속도에 위력,

역시나 S랭크 모험자.

 

자아, 어떻게 저 공격을 피하지?

 

뭐냐?

아니,

완전히 버릇이 들어버렸구나, 싶어서.

 

서포트로 일관하던
궁정 마법사의 사고방식이 말이죠.

 

지금은 더이상
절 얽매는 룰은 없어요.

사양 않고 갈게요.

 

어, 와라!

 

소드.

 

방패 다음은 검으로 나왔나?

좋아, 좋아.

 

스플래쉬!

 

그런 걸로
내 주먹을 막을 수 있겠어?

 

확실히 막는 건 어려워.

하지만,

반드시 이쪽으로 공격은 와!

 

제트 부스터!

 

그걸 노릴 뿐이다!

 

썬더볼트!

 

이 단시간에
내 마법을 깰 줄이야.

 

요르하 아가씨가 눈여겨볼 만했나.

 

그러면?

 

즐거운데, 어이!

아렉 유그렛!

 

드라그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팩트야!

 

본게임은 지금부터라고.

 

제트 부스터!

 

바닥을...!

 

엄청난 위력이야!

 

인사 대신이다.

 

항복이란 소린 안 하겠지?

 

우문이군요!

 

안 통하는데!

 

왜 그래, 왜 그래?

도망치기만 해선
합격점은 줄 수 없어!

 

저 아티팩트의 특수능력이야!

회복 마법 효과가 있어!

 

장기전이 될 수록 불리하단 건가.

 

웃을 일이 아니네!

회복하게 놔둘 것 같아?

 

안 통해.

좀 더 힘써보라고.

완전 회복 해버릴걸?

 

그쪽이야말로 초조한 거 아닌가요?

 

뭘 태평하게 웃고 있어!

 

건방진 것!

 

이제 슬슬 쓰러져버려!

 

실드!

 

아렉, 지금이야!

가랏!

 

나 참, 이게 어딜 봐서
실력 시험이란 거야!

 

더는 마력이...

 

아렉!

 

한계였구나.

 

결정났군.

 

아렉 유그렛,

이 승부...

어이, 어이, 어이.

늦는다 싶더니 뭐야?

꽤나 재밌는 걸 하고 있잖아.

 

추하잖아, 영감쟁이.

오네스트 레인
꼴 한 번 좋군.

S랭크 모험자가
비장의 수를 쓰고도 이꼴이라니.

 

시끄럽네.

말 안 해도 인정해줄 거야.

이정도로 할 줄 알면 불만 없어.

 

통행증이든 뭐든 가져가!

 

그렇대, 아렉.

이 망할 승부는 네놈이 이겼어.

아니, 안 듣고 있네.

 

아렉 이 녀석,
궁정에서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고?

응, 이야기 하려면 길어지지만.

 

가르다나의 뻔한
선민 사상이란 거야?

궁정 따위
평민이 어슬렁댈 장소가 아니라니까.

혈통과 지위가 전부라는 것들의
소굴이라고.

나 같으면
하루만에 정신 나가버릴걸.

 

그러니 대단한 거 아냐?

4년이나 견뎌낸 것만으로도 말이야.

 

뭐야, 요르하, 그 얼굴은?

딱히?

나도 동감이구나, 하고.

시끄러!

 

정말!

 

길마님!

크, 큰일이에요!

 

미샤, 왜 그래?

요르하 씨, 큰일이에요!

아무튼 길드 마스터는...?

 

일 하고 오지.

선반의 술은 손대지 마.

 

트러블인가?

글쎄다.

 

어차피 싸움이나 뭐 그런 거겠지.

 

그럼 어디 한 번 들어볼까,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의
이런저런 부분을 말이야.

 

하?

왕태자님 시중이나 들고, 검 금지?

짐꾼, 아이템 담당,

눈에 띄는 마법도 금물?

 

뭐야, 그게?

 

나도 열받아.

트집 잡고 싶은 것뿐이잖아.

삼중고가 어쩌고 할 수준이 아니네!

 

그것도 모자라서
보조마법을 쓸모없다고 하잖아.

 

보조마법?

아렉 녀석, 그런 걸 쓸 줄 알았어?

그러게 말이야.

학원 시절엔 내가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처음부터 습득한 거야?

적성도 없는 보조마법을?

굉장해!
놀랍지?

특히 방어 마법은
상당한 ㄹ헤벨에 올랐어!

 

검도, 특기인 마법도 못 쓰고
시중을 들어줬던,

그런 남자를 말이야,

가르다나의 왕자님은
쓸모없다고 한 거야?

 

파티에 필요없다면서
추방시켰어.

 

오네스트?

뭐하고 있는 거야?

 

응, 화풀이야.

신경 쓰지 마.

으, 응.

 

요르하, 난...?

안심해, 아렉.

 

통행증은 Get해냈어.

그래?

그럼 같이 갈 수 있는 거지,
공략 중인 던전에?

아니, 그딴 건 나중이야!

 

우리에겐 좀 더 중대한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이 있어!

 

복수 말이야!

우선은 가르다나 궁전에 쳐들어간다!

그리고 그 망할 왕자님과 파티 녀석들을
너덜너덜하게 만들어주자고!

 

진정해, 오네스트.

전혀라곤 말 안 하겠지만,

난 그렇게까지 신경 안 써.

아니, 안 돼!

당하면 갚아준다!

상식이잖아!

그건 오네스트 안에서의 상식이지,

실수로라도
일반 세간의 상식은 아니야.

파티 간의 싸움은 룰 위반,

그거야말로 상식.

요르하는 아무렇지도 않아?

동료를 이렇게 우스꽝스럽게
만들었는데.

 

나도... 사실은...

오네스트,

리더를 곤란하게 만들지 마.

 

그리고, 내가 모험을
전력으로 즐기는 것,

그걸로 충분히 그 왕태자에게
보란듯이 앙갚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보란듯이?

 

그거야, 아렉!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 모험자가 되면 되는 거야!

 

그러면 궁정 녀석들,

어지간히 분해할 거야.

국난이라도 일어나면,
두고 보라니까,

제일 먼저 우리를 의지해올 게 분명해!

오네스트 님, 부디 부디 부탁드립니다,

구해주십시오, 라고!

 

어때?

 

너무 기다려지지 않아?

시건방진 귀족 놈들이나 그 왕자님한테
노, 라고 거절해주는,

그 순간이 말이야.

 

세계 제일이라.

왕태자 호위보다는 매력적인데.

 

암!

 

S랭크 파티에 트러블이라고 하면,

길드 전체의 큰 문제다.

 

대체 리크로마에
무슨 일이 있었지, 크리스타?

 

도움이 필요해.

즉시 멤버를 모아줘.

 

뭐,

갑작스런 소집인데
이만큼 모였으면 훌륭한가.

 

이미 대충 내가 너희들을 모은 이유는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만,

다시 한 번...

 

저기 있는 크리스타의 파티,

리크로마를 구출하러 갈
파티를 구성하겠다.

 

위치는 탱크 살해의 64층이다.

 

크라시아 안네로제

크라시아.
크라시아 안네로제

뭘 그렇게 복잡한 얼굴을
하고 있어, 아렉?

 

늙어보이잖아.

 

그래?

 

그, 잘 지냈었어?

내가 할 말이야.

뭐, 그 모습을 보아하니,
잘 지내진 못한 모양이지만.

 

뭔가 회의하고 있다며?

안 갔어?

불려간 건
피젤의 A랭크 모험자들이야.

난 아직 외부인이나 다름없으니까.

 

힐.

 

아렉이 어디서 뭘 하고 있었든

난 참견 안 하겠지만,

괴로울 때는 얘기해보지 그래?

회복 마법은 특기니까.

 

그렇게 할게.

 

그, 눈에 띄지 않고
풍파를 일으키지 않고 말이야.

 

궁정에서 익힌 처세술이
빠지질 않아서.

아무래도 아직 경계하게 돼버려.

 

여기 있는 모험자들은
귀족들과는 다르단 건 알고 있지만...

 

힘들었구나.

아니...

 

그러게.

 

역시나 크라시아,

조금 기분이 편해졌어.

응.

 

아렉!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험이야!

영감쟁이가 친히 의뢰한
구출 미션이야!

 

탱크 살해?

우리들이 공략 중인
피젤 서쪽 던전을 말해.

회복 마법을 일절 쓸 수 없어.

즉, 포션에 의지해야해.

그건 또...

그런 곳에 도전하는데
용케 반대 안 했네, 크라시아.

하?

엄창나게 반대했지!

그런데 이 바보가,

바보 같이 억지 부려서,

바보 같이 결정했다니까!

진짜 바보!

 

뻥치지 마, 결벽증!

다수결이었잖아!

뇌에 흙이라도 들어찼냐?

 

그 리크로마란 파티가
탱크 살해을 공략 중에

플로어 보스와의 전투에서
전멸할 뻔하고,

그리고...

크리스타 한 명을 지상으로 보낸 거야,

길드에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서 말이야.

 

플로어 보스의 성질상,

일단 틀림없이
아렉을 의지하게 될 거야.

그러니 정말로 이 미션을 받고
64층으로 갈지 말지는 아렉이 정해.

플로어 보스와의 싸움에서 부담이 큰 건
틀림없는 아렉이니까.

 

조금 실력이 떨어졌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빼면

아무 문제없어.

 

그럼 영감쟁이네한테 추월 당하기 전에
얼른 가자...!

혹시 길마도 64층으로 가?

응, 이번엔 길마의 임시 파티와 우리들,

2개의 파티로 가게 됐어.

 

그러니까, 뭐야?

 

우리들은 결국 덤이란 거야?

 

덤이야?

그거 좋네.

 

아니, 잠깐, 잠깐!

이상하잖아!

결벽증도 아렉도 조금은 화를 내라고!

아니...

그야 사실이니까.

 

덤은 나야.

여기에 있을 자격도 사실은...

아렉 이외에 누가 있는데?

 

다른 놈들로는 이놈이고 저놈이고
이 몸에겐 걸리적 거릴 뿐이야.

최강의 파티엔
최강의 마법사가 필요하니까.

 

아니 근데, 그게 아니라니까.

길마는 아렉이 간다면
허가하겠다고 했어.

세 사람만이었다면
그야말로 집이나 봐야했어.

 

그... 랬어?

 

아렉, 길마스 마음에 쏙 들어버렸구나.

 

좋았어,

파티 신청하고 올게!

 

이걸로 라스팅 피리어드,

완전 부활이란 거야!

 

피젤 - 서쪽 던전

 

자아, 전설을 계속 이어가볼까?

 

또 그리운 말을 꺼냈구나.

당연하지.

왕도의 던전 따윈
전설의 서장의 서장이었다고.

것보다, 그때의 뒷이야기를 이어가려고

셋이서 계속 들어갔었잖아.

응? 그런 줄은 몰랐네?

나도 몰랐지.

뭐?

또 넷이서 던전에 들어갈 수 있었으면,

난 그렇게 생각한 것뿐이니까.

그러게.

 

어이, 네 놈, 웃지 마!

 

그, 뭐냐,

기다리게 해서 미안했어.

 

우리들이 좋아서 기다린 것뿐이야.

그러니 그런 걸로 일일이 사과하지 마.

 

앞으로는 학원 같은
손톱만한 곳에서가 아니야,

세계에서야.

세계에 우리의 이름을 떨쳐주자고.

 

기절초풍하게 해주지!

 

라스팅 피리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