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미안.
일부러 이케부쿠로까지
아냐, 만나서 다행이야,
류우토가
니코루, 잘 돼가고 있을까?
야마나 양,
응,
문화제 끝난 지 2주도 더 지나서
선배, 봐봐, 봐봐!
니코루,
오늘밤 완전 결판 지을 기세라고 했어.
결판 내?
저기, 그 말은, 즉...
그런 거?
그런 거.
그야 3년치 마음이잖아.
억누를 수 없는 게 당연하지.
그건...
그렇네...
요즘 니코루, 정말 귀여워서
왠지 봄이란 느낌이라,
그러고 보니 이지치 군은?
그 뒤로 계속 학교 쉬고 있지?
아무리 좋게 얘기해줘도
차인 쇼크를 게임에 쏟아내고 있어.
추워, 추워!
난 추워...!
닛시도 그...
이런저런 일로,
지금은 좀 기운이 없단 말이지.
그렇구나.
또 다함께 놀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응.
서바이벌 게임 때처럼
뭐가 좋겠어?
딱히 상관없어.
류우토, 모의 시험도 있고
하지만...
고마워.
떠오르면 얘기할게.
그럼 나, 피리코 들렀다가 돌아갈게.
응.
럽 유, 럽 유
럽 유, 텐더!
경험 풍부한 너와
어라? 왠지 나 이상한걸
모른단 말야 이런 기분
그 다정함 닿을 때마다 어째서?
가슴이 괴로워지는 것 같아
서로 겹쳐가고
서로 한데 섞여가
더는 이래도 저래도 멈추지 않아
(않아!)
불꽃놀이의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준
당신의 옆 모습
러러러
럽 유, 럽 유
럽 유, 텐더!
바라보고 있어
애매한 건 싫어 곁에 있어줘
(항상 항상 곁에 있자)
러러러
럽 유, 럽 유
럽 유 텐더!
이것이 사랑이구나
가르쳐준 당신이
(네가 나에게 준 것)
나여도 괜찮을까나?
(나 같은 거라도 괜찮으려나)
망설여지고 멈칫하게 돼버리고, 정말...
콕콕거리고 반짝거리는 지금
사랑스럽게 물들어가는 세상
럽 유 텐더!
(후-!)
경험 풍부한 너와,
내 말이!
니코루, 드디어 왔네!
궁금했었어.
전혀 읽음 표시도 안 뜨고.
수족관 데이트 끝나고
루나치랑 얘기하던 참...
니코루?
그럼 갈게.
선배에게 차였어.
무슨 소리야?
수험에 전념하고 싶다고,
자기쪽에선 일절 연락 안 한다,
연락줘도 답장 안 한다,
자기에 대한 건... 잊어줘도 된다고...
악마 갸루 눈에도 눈물.
엉, 뭐랬냐!
비웃고 싶으면 비웃어!
그럴 생각은...!
들었어요, 세키야 씨.
왜 야마나 양에게 그런 말을?
별수 없잖아.
이대로 그 녀석이랑 사귀었다간
정답게 손잡고 네, 데이트, 로
그 녀석도 그 이상을 바라고 있는 건
자랑이냐, 그거!
나도 말해보고 싶네!
예상이 가,
한 번 그렇게 돼버리면 끝장,
호텔이나 집에 죽치고 있는
와달라고 해서.
학원가기 전까지 동안만이라도.
오늘 세키야 씨랑 데이트랬나?
드디어야.
보고 있는 이쪽이 훈훈해져.
혹한의 블리자드네.
서로 처음 하는 일, 또 하고 싶지?
바쁜 것 같으니.
경험 제로인 내가
사귀게 된 이야기.
경험 제로인 내가,
헤어지는 이야기.
계속 선배랑 밤새 있을 거라고
끝날 리 없잖아.
티가 다 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