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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웨스트코트...

넌 대체 뭐야?

원하는 게
대체 뭔데?

 

목적이 뭐길래
이런 짓을 계속하는 거야!

 

시야 한가득

펼쳐지는 색채

그리운 장면

스르르 풀어내 흘려버렸지

선택한 결의를

옥죄는 Paradox

닿지 않는 내일에

가라앉혔지

움켜쥐는

이 손을 펼치면

건드려버리고 말아

이미 예전에 던져버린 희망을

눈물도 끝을 드러내고

향하네

이 어둠을 빠져나와

소박한 미래

당신이 그걸 바라보고 있대도

마침내

마침내, 마침내

거머쥘 수 있게 된 빛

아무도,

어떤 말도 필요 없어

모든 답은

여기에

제대로 있으니까

 

fan sub by kairan

 

10살이었을 적

나는 처음으로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를
자각했다

어머니의 죽음

다정했던 어머니가
죽어버린 것을

나는 슬퍼했어

그러나

그 이상의 황홀함을
나는 느끼고 있었지

그 자리에 차오르는
비애와 절망...

그것이 나에게...

흥분과 환희를
가져왔던 것이다

 

아무래도
자신의 감각은

다른 인간과는 달랐나 봐

하지만 나는...

그것을 타인에게
들킬 일이 없게끔

주의하며 생활했었다

 

설령 아무리 친한 벗이라
할지라도

 

그러니까~

그렇게 힘을 줘봐야
소용 없다니깐!

좀 더 마음을
차분히 가지고

상냥하게 건드리는
감각이야

정말...

한 번 더 해볼 테니까
잘 지켜봐

 

이렇게!
한 번 더!

 

응!

 

으느느늣~!

아니, 그러니까...

엘리엇, 엘렌

 

이런 곳에 있었니?

 

아이크!

그래

보는 대로
마술 연습 하고 있었지

엘렌 녀석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요령을 못 잡고 있으니깐

그치만!

그렇게
잘 할 순 없다구!

엘리엇이랑 아이크는
어른보다 마술을 잘 다루는걸

치사해~

 

카렌은 잘 하잖아?

왜 자매인데
이렇게 차이가 나나 몰라~

 

아, 미안 미안!

내가 잘못했다!

울지 말라니깐~

 

괜찮아, 엘렌

나도 도울 테니까

셋이서 수련장에 가자

밖에서 연습하면
또 선생님한테 혼날 거야

 

어른들은
겁이 많으니깐

좋아서 이런 외진 곳까지
찾아오는 외지인이

세상에 어딨다고...

 

어쩔 수 없지

옛날부터 우리 마술사들은
박해받았다고 하니까

선생님이나 부모님
세대는 특히나

 

그 무렵 우리는
항상 함께 지냈지

엘렌과
엘리엇과 나

그리고
엘렌의 여동생 카렌

 

그나저나

아무리 그래도
너무 무서워하는 거 아냐?

선생님네라면 평범한 인간이랑
싸운다고 지지도 않잖아

상대편의 수가
적다면 말이지

그래도 1대100

1대1000이라면
얘기가 달라지잖아?

그야, 뭐...

 

인간은 자신과
다른 존재를 두려워해

그리고 두려움은
폭주와 광기를 낳지

정체를
알리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뛰어난 미덕이야

 

네가 하는ㅅ 소리는
잘 모르겠다고...

 

우리 마을이...!

언니, 어째서...

왜 이런 일이...?

 

엘리엇!

 

가면 안 돼!

그치만!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엘렌과 카렌을
지키는 거야!

 

나는...

언젠가 어머니가 죽었을 때 이상의
황홀감을 맛보고 싶다고 바라고 있다

이때는...

그에 가까운 환희와
흥분을 느끼고 있었지

 

죽어가는 자

남겨진 자의
슬픔과 절망에...

 

엘리엇, 엘렌, 카렌

마술사의 세상을
만들자

인류를 쫓아내고

우리, 마술사[메이거스]들의 세상을

이것은
저들이 먼저 시작한 거야

우리가 맞서선 안 될
이유는 없잖아?

 

용서 못해...!

절대...!

 

나한테 보복할
기회를 줘서 고마워...

 

복수해주겠어...!

 

나한테 복수할
기회를 줘서 고마워

 

오늘부터...

우리의 아군은
우리뿐이야...!

세계 전체가 적이다!

 

그거야!

이 세상을
새로 만들어주자!

 

나를...

피해자로 만들어줘서...

아주 고마워...

 

그후로, 우리 넷은

도시의 고아원에
일시적으로 몸을 위탁했지

물론,
자신들의 신원은 감추고

 

3년 정도 후에

나는 어느 자산가 부부에게
거둬졌지

이윽고 그들은
"불행"한 사고로 사망했고

그 자산은
내 것이 됐어

 

나는...

엘리엇과 엘렌,
카렌을 불러들여

마술의 연구에
몰두했지

이 세상에...

모든 인간에게

보복할 방법을
얻기 위해

 

그리고...

그날이 찾아왔다

 

카렌, 준비를

 

 

아이크...

이 정령술식으로...!

그래

정령이 탄생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마나를
한 곳에 모아

새로운 생명을
창조해낼 수 있지

 

세상을 남김 없이
뒤덮어버릴...

새로운 세상과 함께

 

임의영역[테리터리]...

인간이 마음에 그린 것을
현실로 삼는

만능의 공간

계산이 옳다면

여기서 탄생해 나타날
정령이 가진 그 공간은...

지구를 뒤덮을 정도의
규모를 갖고 있을 테지

 

이 세상에 인접하여
존재하는 세계―

인계[隣界]라 불러야 할
규모를 말이지

 

그것이
우리의 세계다

우리는
인계를 이용하여...

이 세상을
덧쓰는 거지

 

정령이 나타날 때에는

여파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엘리엇,
호부를 준비해

그래...

 

fan sub by kairan

 

전과는 살짝
분위기가 달라진 모양이군

혹시나...

'타카미야 신지'였을 적에

나한테 살해당했던 일이라도
떠올려준 걸까?

 

이 자식!

 

정곡이었나 보군

〈데우스〉가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추측한 것뿐이었다만...

다시금 생각해

정말로
환상적인 힘이야

 

하지만...
상황이 좀 곤란해졌지 뭔가

〈데우스〉가 출현해준 것은
바람직하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그녀의 힘을 거둬들이는 건
불가능하겠지

그런 참에...

 

이츠카 시도

그녀에게
도달하기 위해

자네가 보유한
영력을

먼저 접수하기로 했어

 

뭐라고!?

 

〈오살공〉[산달폰]!

 

〈빙결괴뢰〉[자드키엘]!

 

〈구풍기사〉[라파엘]!

 

〈절멸천사〉[메타트론]!

 

시작해볼까, 마술사

 

순식간에
결판을 내주겠어!

너한테는
각오할 틈조차 주지 않아!

 

유즈루...!

 

여기는 이미

〈만상성당〉[아인소프오르]
지배 하에 놓여 있어

영력도 마력도 없이

목숨을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거든

 

안 된다, 유즈루!

 

사..죄...

죄송합니다...

토카...

카구...

카구야...

 

유즈루...

카구야...

 

이것으로 둘

 

네놈!!

 

너는 살짝 성가시니까

나중으로
미뤄두고 싶었지만...

 

별고 없느냐, 토카?

무쿠로!?

미안하다!
덕분에 살았다!

 

괜찮으세요, 토카 씨!?

 

토카...
카구야랑 유즈루는?

 

저게
시원의 정령이란 겁니까?

흥, 끔찍한 분위기나
뿜고 자빠졌네요

 

아아...!

오랜만이구나, 마나

 

뭐라고요?

 

나는 지금
영결정[세피라]을 회수해야만 하거든

하지만 너까지
죽을 필요는 없어

벗어나 있으렴

 

어쩔 수 없지

너무 느긋하게 있다 보면
신이 돌아와버릴 거야

재빨리
끝내도록 할게?

 

저 빛은...

 

엘리엇...!

 

여어, 정신 차렸냐?

 

내가 이겼지
 

내가 이겼지
..라고 봐도 되려나?

이 상황은

 

죽이시죠...

엉?

 

그 말 대로
당신이 이겼습니다, 엘리엇!

 

이 이상...

살아서 수치를 겪을 수는
없습니다

 

무슨 속셈입니까!?
엘리엇!

어쩔 속셈이냐니...

적을 무력화시키는 건
당연한 거잖냐

네가 현현장치[리얼라이저]를 들고 있게
놔두는 건 너무 위험하니까

 

그런 소리를
하는 게 아니잖아요!

어째서
저를 안 죽이는 겁니까!

패배한 놈이 이긴 놈한테
명령하지 마라, 바보야

 

바보라는 건 뭡니까!
바보라는 건!

장난을 하는 것도
작작―!

누가 장난을 치냐

죽이니 마니는
내 마음이지

그게 장난을 친다는 거죠!

저를
바보 취급하는 겁니까!?

그러니까 말했잖냐
바보라고!

 

왜 당신은
그 모양입니까...

옛날부터
나를 바보 취급하고...

애 취급이나 하면서...!

이런 상황이 돼도
여전히 봐주기나 하다니...!

왜 저를 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겁니까!

왜!!

 

아, 시끄럽네
시끄러워!

좀 다물고 있어!

 

어째서...

나를 데려가주지
않은 거야...

엘리엇...

 

벌써, 한계인가...

뭐야...
꽤 빨랐구만...

카렌이랑 한 번 더
만날 정도의 시간은...

있을 줄 알았다만...

 

미안하다...
카렌, 엘렌...

 

그럼 어디...

미안하네, 소년...

난 여기까지인가 봐

뒷일은 맡겼다...?

 

예쁘구나...

 

〈윤회낙원〉[아인·소프]

 

뭉...

대체 무어냐, 이것은...?

 

임의영역[테리터리]...?

하지만, 이런...!

 

잘못 본 건 아냐

DEM이 『이것』을 모델 삼아
개발한 것이

임의영역[테리터리]

"임의영역"이라 불리는
기술이니까

 

단, 나의 이 임의영역[테리터리]

상시적으로 전개되어
계속되고 있지

이 세상으로부터

얇은 막을 한 꺼풀
사이에 둔 너머에

그리고 지금

나는 그 핵인 〈윤회낙원〉[아인·소프]
일부를 여기에 소환한 거야

즉, 지금

나를 중심으로 한
이 부근 일대는

인계[隣界]로 변화해 있는 거지

인계...?

 

뭉...

〈윤회낙원〉[아인·소프]이란 것이
어떠한 힘을 지녔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막아버리면
아무 문제 없지 않겠느냐!

〈봉해주〉[미카엘]!

【폐】[세그바]!

안 된다, 무쿠로!

 

무쿠로!!

 

온갖 것들을
닫아버릴 수 있는 〈봉해주〉[미카엘]...

〈윤회낙원〉[아인·소프]의 힘을
봉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아

그렇게 판단하는 것도
이상하진 않지만...

『이곳』은 이쪽 세계를
침식한 인계...

'나의 세계'야

모든 법칙

모든 자연률이

너희의 세상과는
다르지

『이곳』에서는
〈윤회낙원〉[아인·소프]를 공격하는 건

 

'불가능한 것'이
되어 있거든

 

그래...

이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내 생각대로 되는 거란다

 

이것으로 셋

 

도망치자고요!

 

역시 마나구나...

좋은 판단이야

그렇다면

이 세계에 존재하는 것은
밖으로 나가지 못해

'그런 걸'로 해두자

 

룰의 추가!?

 

칫...

아주 지 맘 대로
해대고 자빠졌네요!

 

맞아

이 세계는
전부 내 생각대로 되니까

 

마나...

오랜 시간 동안
고생하게 했구나

 

이거 놔...!

 

미오...

미오 씨...?

 

떠올려준 거니?

조금만 기다려주렴

신도 분명
너를 필요로 할 테니까

 

마나!!

 

마나 씨!

 

〈절멸천사〉[메타트론]!

 

〈절멸천사〉[메타트론]

 

〈빙결괴뢰〉[자드키엘]!

 

흠...

그럼 그것도 금지하자

 

-요시노!

 

 

제6화
「3명의 마술사」

 
 

 

당연한 듯이 지나가는

뭐 하나 특별할 것 없는 행복

찾아내고는

물음을 던지는 메마른 바람에

두둥실 흩날리는 꽃잎 하나

 

언젠가

언젠가 이뤄질 거라 간직한

아련하고도 선명한 그림자

아직 여기서 숨을 쉬는

앙상한 통증과

당신을 기다린다는

그것뿐

 

뭐 하나 특별할 것 없는 행복

 

살아갈게, 이 세상에서

 

웨스트코트와
대치하는 시도

한 편, 정령들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다음, 제7화
「세계수는 잎을 떨구고」

궁극의 필살기에
괄목하라

 

fan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