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병
주흉인가?
누구의 명이냐?
죽을 사람에게 알려 줘 봤자
의미 없지
회의실이다, 수비병!
수비병!
대왕 전하를 보호해라!
대체 어디서 보낸 놈들이냐?
- 창문군
- 제 불찰입니다
대왕 전하, 피하시지요
영정
각오해라!
내가 좀 늦었지?
신
여길 어떻게...
제가 불렀습니다
사 씨!
이런 곳까지
자객이 침입해 올 정도라면
중원 통일은 아직 멀었군
전에 반기를 든
성교의 수하였던 네가
어째서 신을 불렀지?
반년 전 내란 당시
혼자서 주흉과 무타를
쓰러트리고
끝내 좌자까지 해치운
노예 출신
솔직히 대왕 전하의 수하들보다
더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신!
이 자식이!
고마워, 초
실력 많이 늘었지?
대왕 전하, 송구하옵니다
이 모든 일은
어리석은 저의 책임입니다
원하신다면 이 창문군
죽음으로 사죄드리겠습니다!
호들갑도 여전하군, 아저씨
아저씨라고?
치우...
치우만 왔더라면
너희는 전부 죽었을 거다
치우?
초인적 힘을 가졌다고 하는
전설의 암살 일족이다
일찍이 혼자서 소국을
멸망시켰다는 일화도 있지
괴물이야?
일명
'슬픔의 일족'이라고도 한다
'슬픔의 일족'?
시시하긴
어차피 그냥 소문이잖아?
그게 어떤 녀석이든
내가 가볍게 해치워 주겠어
성 내부에까지
자객이 들어오다니
외부에 알려지면 큰일이다
이번 일은 절대
입 밖에 내지 마라
대왕 전하!
- 돌아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 무슨 일이냐?
위나라가 국경을 넘어
진군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뭐라고?
아득히 이어져 온
전란의 세계
진, 조, 한, 연, 위, 제, 초
때는 춘추 전국 시대
중원 대륙에선 일곱 나라가
벌이는 치열한 싸움이
500년에 걸쳐
이어지고 있었다
중원의 서쪽 나라 '진'에서
전쟁고아로 자란 신은
친구인 표와 함께
대장군의 꿈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용모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국왕의 대역이 된 표는
왕궁의 내란에 휘말려
목숨을 잃는다
신은 중원 통일을 꿈꾸는
진나라의 젊은 왕 영정과 만나
산계의 왕 양단화와 함께
왕도 함양으로 향한다
왕좌를 탈환한 신 일행은
격동의 시대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된다
그리고 지금
주변국 위나라가
국경을 넘어 침공을 개시
양국은 사감 평원에서
결전의 때를 맞이하려 한다
킹덤 2: 아득한 대지로
진나라 왕도
함양
집합!
위나라의 침공이라
큰 전쟁이 시작되겠군
한번 노예가 되면
어른이 돼도 노예
벗어날 길은 검뿐이야
그래
금방 천하대장군이
돼 주겠어
표
드디어 시작이야
천하대장군이 되기 위한
진정한 첫걸음이라고
무운을 빈다
그래
초, 넌 여기서 기다려
- 하지만...
- 괜찮아
좋았어!
어디 한번 날뛰어 볼까?
가라!
전진하라!
서둘러라
전쟁이 끝난단 말이다!
시끄러워, 애송이!
넌 뭐야? 빨리 움직여!
우물쭈물 대지 마라!
어라?
아니, 신이잖아?
건달 미씨 형제잖아!
그렇게 부르지 마
살아 있었구나
표가 죽은 이래로
쭉 행방불명이어서
당연히 너도 죽은 줄 알았어
그래, 표는...
장례식에
사람들이 많이 왔었어
그래
다들 표를 좋아했으니까
전쟁에서 돌아오면
곧장 산소에 가 봐
그래
고마워
하지만 산소엔
우리 꿈이 이뤄진 다음에 갈 거야
신, 너 좀 달라진 거 같아
어디서 뭘 한 거야?
이 나라의 대왕을
내 손으로 구했지
상으로 작은 집도 받았어
나만의 성이라고!
여전히
바보같은 소리를 하네
옛날부터 표랑
천하대장군이 되겠다느니
허풍을 떨었더랬지
시끄러워!
나와 표의 길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 야, 기다려
- 잠깐만!
위군인가
성가신 적입니다
사방이 적국으로 둘러싸여 있어
오랜 시간 전쟁을 해 온 탓에
전군이 싸움에
익숙합니다
거기다 우리 군은
갑작스레 편성되는 바람에
선수를 빼앗겨...
위나라엔 분명
화룡이라 불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