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나 죽네...
요 2년 사이에
이걸로 E 랭크 시험? 인가 하는 것도
오히려 시험장 박살내지 않을까
아직 한참...
신참 아재 모험가,
제1화 12년 뒤처진 스타트
꿈을 쫓을 거면 젊을 때하는 게 좋다.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생각한다.
몸이 자본인 모험가라면
하지만 도무지 꿈을 포기하지 못한
그런 어른도 어딘가엔 있다.
E 랭크 승급 시험은
길드 등록증을 제시해주세요.
네.
여기 수험표입니다.
힘내세요.
고마워요.
부탁드립니다.
네, 이쪽이...
어라?
선배?
릭 선배 맞죠?
저예요, 알리사예요!
아, 2년만이네.
센트럴로 전근하게 된 거야?
네,
그때는 깜짝 놀랐어요.
선배가 갑자기 그만두고...
그만두겠습니다!
그리고, 모험가로
더 깜짝 놀랐지만요.
뭐, 그렇지.
서른 살부터 모험가를 시작하는 건
보통은 10대에
2년 이내엔
그건...
그, 그나저나 선배?
요 2년간은 어떻게 보내셨어요?
계속 산에 틀어박혀 있었다 해야 하나,
선배들과 특훈했었거든.
이봐, 이봐, 아가씨!
지금 한가해?
아, 아뇨, 업무 중인지라...
업무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즐겁게 해줄 테니까.
저기, 곤란합니다.
시끄럽네!
여자는 입 다물고
자, 자, 자.
엉, 뭐야, 네놈은?
자, 일단 진정하시죠.
죄송해요, 선배.
아, 괜찮아.
이런 건
뭐야?
무슨 소란이야?
선배?
분명 술이 과했던 걸 거야.
조심하자!
술은 마시되 먹혀버리지 말 것!
아, 맞아, 수험표.
여기요,
E 랭크 시험 힘내세요.
고마워.
수험번호 4242라.
죽을 사(死) 자 두 개라니...
불안해...
등록은 끝났나요?
아, 기다렸지, 리넷트.
릭 님.
저기,
주변의 젊은 녀석들은
자기들은 뭐든 될 수 있다며
꿈과 희망으로 넘쳐나서.
그래서 제 흉부를 보신 건가요?
기분 탓이겠지.
굉장해!
뭐야, 이게!
이거 강철 갑옷이지?
이 남자!
도물드야.
폭행죄로 지명수배 되어 있는
전직 A 랭크.
그 포학의 기사 도물드야?
설마...
저걸 선배가?
어디,
174 센티네.
4242번, 174 센티.
32세?
제법 꼴을 갖추었군.
문제 없겠네.
걱정되는데.
선배들에 비하면 멀었...
최강 파티에서 죽도록 단련받고
무적이 되다.
제1화 12년 뒤처진 스타트
더더욱 그렇다.
이쪽에서 접수받고 있습니다.
전직했다고 들었을 때는
말도 안 되는 얘기일 거고,
F 랭크로 견습 등록해서,
E 랭크 신참 모험가가 되는 법이지.
따라오기나 하면 돼!
사무원 시절 때 익숙했으니까.
다들 반짝반짝 거리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