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녀와 흑목사 02

무슨 일일까요?

 

로렌?

없는 건가요?

 

로렌?

 

저기…

아, 좋은 아침입니다
성녀 님―!

 

이야, 너무하지 않아?

나, 어젯밤부터 계속
문을 두드렸는데~

근데, 어라?

 

미안하다니까

 

로렌?
이 사람은…

아, 죄송해요

그는 신학교(神学校) 시절부터
알고 지낸 지인인데

아벨이라고 합니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다시 태어나

푸른 하늘과 너뿐이야

 

(뚜루뚜 슈와)

(뚜루뚜 빠두빠)

백성녀 흑목사
sub by 별명따위

저기, 꽃이 피어난 길을 흔드는
두 사람의 그림자에

살짝 닿고서 몰래…

두근거리는 마음

정말, 항상 그런 표정이야

상냥하고 둔감한 미소

결국 알아주진 않잖아?

실망이야… 오늘도

 

Lan Lan♪

사랑의 스텝

Tu Tu♪

연주해 보자

「좀 더 알고 싶어」

「다가가고 싶어」

「나를 봐 줘」

「내 마음을 알아줘!」

Shining, Charming, Blooming, Be mine!

 

너를, 너를 「좋아해!」라고 외치고 싶어

나만을, 나만을 돌아보며 웃어줘

정말 신기해, 너를 생각하면

세상이 형형색색 물들어 가

아직, 아직, 아직, 아직
이대로 끝내지 않을 거야

사랑을

운명의 사람을 돌고 돌아 만났어

쭉, 영원히 곁에 있을게

좀 더 미소를 보여줘

 

sub by 별명따위

 

제2화
『두 사람이 지키는 것』

 

정말, 너란 녀석은…

사전에 연락 정도는 해라

오래 알고 지낸 친구의
정이라는 게 있잖아?

정말 여전하다

너도 그렇잖아~

[샘나…]

 

그보다 저 사람이 성녀 님이야?

 

어, 어떻게 성녀 님을 알고…!

 

가깝다니까!

 

성녀 님이 겁먹을 만한
행동은 하지 마!

그래서?
뭘 하러 온 거야?

실은 너네 교회에서
잠시 일 좀 하려고~

 

어라?

 

로렌, 많은 사정이 있다는 건
저도 잘 알겠지만

그치만 친구한테 그런 식으로
소홀히 대하는 건…

 

애당초 왜 여기에서
일하자고 생각한 거야?

나는 좀 더 커다란 마을의
교회에 소속돼 있었잖아

 

해고된 거냐?

가여운 소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인간 관계에 지쳐서…

로렌

 

잠시만이다

 

좋아!
그럼 짐 두고 올게

 

죄송해요, 성녀 님

아뇨, 힘드시겠네요

그렇네요

안 해도 될 설교를 (오레)
다 해줘야 하니까…

 

내가?

 

내가…

"내가"라고 했어…!

 

저기, 로렌스

성녀 님의 이름은 어떻게 돼?

어, 그러니까…

 

아니, 왜 쓰는 거야

 

성녀 님

친근함의 의미를 담아서
세실리아 님이라고 불러도 돼요?

 

왜 그러세요?

 

지금껏 이름으로
불러준 적이 없어서요

 

왜?

이렇게나 예쁜 이름이 있는데
불러준 적이 없어?

너는 바보냐!

 

"성녀 님의 이름 좀
가르쳐 줘"라고 했더니

이 녀석, 종이에 써줬다니까요!?

 

아벨, 세끼 식사는
안 먹어도 상관없겠냐?

죄송했습니다

 

잠시 정리해야 할 자료가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 응~
- 네!

 

저기, 아벨 씨

편하게 "아벨"이라고
부르셔도 돼요

 

당신은 로렌과 신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맞아요~

저기… 로렌은 여…
연인은 있나요…?

 

있어요~

 

저 녀석은 예전부터 성서를
연인처럼 여기는 놈이라~

- 성서요?
- 네

 

아벨은 정말 심술궂네요

그럼 사과의 의미로
이걸 드릴게요

그건?

아까 로렌스가 세실리아 님의
이름을 적었던 종이예요

받을게요!

 

나쁜 사람은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곧잘 팔랑귀라는 소리 안 들으세요?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럼 슬슬 교회로 가볼까요?

기다려 주세요, 로렌

 

자, 이제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아아, 오늘은 신월이니까

 

아니, 아무것도 아냐!

 

그러고 보니 학생 때
아벨 녀석

신월이 뜨는 날에는
평소보다 더 많이 만나러 왔었지

 

그리운걸~

아벨은 전에 와 본 적이
있나 보네요

학교 기숙사와는
거리가 좀 돼서

자고 갈 생각으로
오는 일도 많았었죠

시끄럽게 굴다가
곧잘 혼나기도 했었지~

그건 네가 너무
기운이 남아돌아서 그런 거잖아?

[샘나…]

얼굴에 다 보이네요~

 

좀 먼지가 많은 것 같네
청소할까

이렇게 얼굴에 다 티가 나는데
저 녀석은 정말로 모르는 거야?

자기 자신을 엄마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깨닫지 못하는 건
저 녀석의 나쁜 점이란 말이죠~

세실리아 님한테는
도움도 받고 있는데

 

아벨?

그럼!

잠깐 산책이라도
하고 와야지~

 

성녀 님, 평소처럼
늘어져 계셔도 돼요

로렌, 그건 비밀이에요!

그렇게까지 당황하지 않으셔도…

그럼 성녀 님은 늘어지는 걸
참고 계신 건가요?

 

어렵네요

축 늘어져 있고 싶어요!

솔직하시네요…

곤란하네요

앞으로 어떻게 하죠?

거짓말은 칠 수 없으니까요

뭐, 어쩔 수 없죠

당분간은 아벨이 없는 틈을
노려서 늘어져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렇네요

그런데 성녀 님이 이렇게 남의 눈을
신경 쓰며 고민하는 건 별일이네요

 

제 눈은 그렇게 신경 쓰지 않으시는데

 

뭐, 뭐죠?

제가 로렌의 눈을
신경 쓰지 않고 늘어져 있는 건

로렌이 그걸 받아주기 때문이에요

 

다른 분을 경계하는 건 아니지만

당신은 특별해요

 

그야 한동안 같이 살았으니까요

그렇죠…?

 

하지만 조금 안심했어요

네?

제 친구라지만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도
늘어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저만이 아는 성녀 님이
줄어서 슬플 테니까요

 

아, 슬슬 준비해야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성녀 님

 

로렌은 너무 솔직해서
어느 의미로 무서워요…!

 

솔직하고,

성실하고,

머리가 좋고,

상냥하고…

나를 처음으로 발견해 준 사람

 

뭐라도 좀 도와!

열심히 하고 있길래
안 도와줘도 되겠거니 싶어서

 

그럼 뒷정리를 할까요?

 

아벨은 바깥을
좀 돌아봐 줘

지금 좀 바빠서

- 갔다 와!
- 네~

 

뭐, 뭔가요?

로렌은 친구한테는 좀
막 대하시는 것 같아서요

 

그건 할아버지의 영향이 있어서

말투가 좀 험하신 분이셨거든요

 

로렌?

괜찮으세요!?

죄송합니다
두통이…

잠시 누워 있을게요

 

왜 갑자기 두통이…

 

누, 누군가 불러와서―!

순찰 다 돌고 왔다~

어라?

아벨, 큰일이에요!

로렌의 몸 상태가…
어쩌죠…!

아~ 혹시

세실리아 님, 가호를 너무
많이 걸어주신 거 아닌가요?

 

그렇게 가호를
덜어내시나 보네요~

 

괜찮아졌어

로렌!

다행이다!

아, 로렌이!

지금 그건 물리적인 통증이겠네~

 

말 안 해서 죄송해요

저는 예전부터 많은 게
보이는 타입이었거든요

그래서 가호를 많이
걸어줬다는 것도 보였나 보네요

아뇨, 아뇨

역시 거기까진 안 보였어요

걸려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요

가뜩이나 그 녀석은

다른 사람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누군가의 다양한 가호가
걸려 있었으니까요

 

세실리아 님

로렌스를 대체 몇 겹으로
지켜주시고 있는 거죠?

 

몇 겹이라니…
셀 수 없을 정도예요

 

로렌이 저와 만나기 전까지
멀쩡했던 건

당신 덕분인 거죠?

거창한 일은 아니에요

제가 하고 있던 건 초짜 지식으로
어떻게든 할 수 있는 범위뿐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오늘 같은 신월이 뜨는 날에는

 

달빛이 없는 밤에는

보다 더 나쁜 존재들이
좋다면서 다가오니까요

그들과는 정반대인
존재들도 좋다면서 다가오지만요

 

천사나 악마는 이런 녀석이
타입인가 보네요

 

[그 메모]

[처음 보는 로렌스]
제대로 듣고 있는 거야?

[처음 보는 로렌스]
미안해

[처음 보는 로렌스]
 

 

또 여기에서 막혔어!
진짜!

 

 
너는 그 부분만 다음 악보대로
연주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녀 발견 소식]
너는 그 부분만 다음 악보대로
연주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녀 발견 소식]
 
 

할아버지, 성녀 님이
발견된다는 게 그렇게 경사야?

그야 그렇지

사람들이 바라는 성녀 님이
또 늘어난 것이니

모두 기뻐하는 것이 당연하지

 

이 마을에는 아직 성녀 님이
가호가 없다

가호?

성녀라 함은 사람들을
지키는 존재이다

그것은 마음의
나약한 내면으로부터,

악의로부터,

재해로부터 지켜주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재해로부터?
어떻게?

글쎄다

성녀가 우리를 지키려는 의지

그리고 그녀들이 이룩해내는 기적을
"가호"라 부르는 일이 있다더구나

 

지켜주는 존재는

우리 또한 지켜주어야
그 관계가 성립하지

 

잘 듣거라, 로렌스

 

만약 성녀 님과 만나게 된다면
그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너는 남들보다 조금 특별하니까

 

천사나 악마,

요정 같은 눈에 안 보이는
존재가 좋아하는 체질

 

거기다 자각이 없다는 게
성가시단 말이죠~

보이지 않는 존재들에게
사랑받는 탓에

로렌에게 부담이 가기만 해요

하다못해 로렌에게도 보인다면
막을 방법이 있을 텐데요…

마을 사람들이 부르기만 하면
밤에도 나가니까요

로렌의 방에 마를 쫓는
제라늄을 놔도…

예쁘니까 성녀 님도
볼 수 있는 곳에 두자!

 

그리고 제라늄
저기에 있는데요

 

세실리아 님이 지켜주고 있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는 거 아니에요?

그럴 수만도 없어요!

로렌을 지키는 요소는
많으면 많을수록 든든하니까요

안 그래도 이곳은
세실리아 님의 성역인데

거기다 가호를 더
추가해 걸어줬던 거네요

 

그런 힘은 타인에게
너무 많이 걸어주면

오히려 독이 된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요

 

죄송했습니다!

엎드려 절?

로렌을 지키려고 했는데
더 괴롭게 만들고 말다니…

성녀 실격이에요!

뭐, 뭐~

애당초 저에게 좀 더
힘이 있었다면

보다 더 안전한 공간을
넓힐 수가 있는데…

로렌이 이동하는 모든 곳을
내 성역으로 만들고 싶어

[마을 전체]
 

[마을 전체]
과보호네~

그 녀석도 그렇지만

이렇게 보니
둘이 비슷하네

 

로렌스한테 이 얘기는
전혀 안 하셨죠?

자신이 특수하다는 걸
깨닫는다는 건 무서운 일이니까요

뭐, 저도 지금껏
얘기한 적은 없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교회 안에도
무언가 있었죠?

네, 천사가 넷에
요정이 잔뜩 있네요

그 녀석한테 붙으면
또 몸 상태가 안 좋아지죠?

천사들이 로렌에게
이끌려 가는 것 같아서

[치사해 치사해]
저하고 자주 쟁탈전을 벌여요

[치사해 치사해]
수라장

 

애당초 아벨이 온 것도
로렌이 무사한 걸 확인하기 위한 거였죠?

그렇네요

편지에도 몸 상태가 어떤지는
적혀 있지 않길래 어떤가 싶어서요~

저에 대한 얘기는…?

쓰여 있지 않았어요

 

정확히는 동거인에 대한 얘기는
쓰여 있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지 않거나

곧잘 넘어져서
휘둘리고 다닌다고~

로렌…!

 

아, 그래도

 

덕분에 매일이 다른 색을
보여줘서 즐겁다고도 했어요

 

그런 느낌이라서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는데

어찌 됐든 제 쓸데없는 걱정이었네요

저 같은 바보보다

성녀이신 세실리아 님이 있다면
로렌스는 안전할 테니까요

그런 말씀을 하셔선 안 돼요

 

세실리아 님?

로렌의 체질은
보기 드문 체질이니

대응하는 것도
어려울 거예요

그런데도 일반인이 그걸
해냈다는 건

그 나름대로 노력과
재능이 필요했다는 거예요

 

당신이 안 계셨다면 로렌도
이 자리에 없었을 거예요

 

아벨, 당신은 훌륭한 사람이에요

 

설령

뜬금없는 데다가
행동도 이해가 안 되고

금방 우쭐대는 타입이라고 해도

그거, 칭찬하는 것 같으면서도
은근 까내리는 거 아니에요?

 

그럴 생각은…!

폄하하진 않았어요!

세실리아 님은 정말로 성녀구나
 
 
생각한 말을 그대로 한 것뿐이라…!

세실리아 님은 정말로 성녀구나
 
 
어라…?

애당초 아벨은 치사해요!

저도 로렌의 학생 시절을
보고 싶어요!

사진이라면 몇 장 있어요

다음에 가져올게요

 

꼭이에요!

 

이렇게 보면 그냥 로렌스를
엄청 좋아하는 애 같기도 한데 말이지~

 

세실리아 님은
요리 잘하세요?

아뇨…

 

성녀 님?
아벨?

 

로렌 대신 무언가 만들려고…

성녀 님이요?

로렌의 존재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았어요

 

여기

 

아벨!

 

이, 이건 그…!
새, 생긴 것도 예쁘지 않아서!

처음에는 다 그렇죠

 

잘 먹겠습니다

 

어라?
맛있어요

저, 정말이에요?

 

위험하잖아, 아벨!

성녀 님, 괜찮으세요?

 

무, 문제없어요…

그래도 일단 좀 보여주세요!

 

괘, 괜찮아요…

입술이 찢어졌으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찌, 찢어지지 않았어요!

찢어지지 않았다니까요…!

세실리아 님을
고문하는 걸까?

오, 옷 갈아입고 올게요!

 

그럼, 아벨

 

너, 정말로 뭘 하러 온 거야?

 

아, 경계하고 있구만?

 

걱정하지 않더라도

세실리아 님을 질 나쁜 귀족한테
말하고 다니지도 않을 거고

함부로 보여줄 생각도 없어

성녀의 영향력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크니까

 

그렇지…
미안해

오늘은 두통이 심해서 그런지
영 불안해서

 

저기, 아벨

오늘처럼 몸이 안 좋은 날에는
성녀 님이 곁에 있어주면 금방 나아져

생각해 보면 그건

학생 때 너와 만났을 때에도
그런 식이었던 것 같은데

성녀 님하고 무슨
관계가 있는 거야?

아니, 우연 아냐?

그런가?

두 사람이 나한테 무언가를
해주고 있다면 미안하니까…

 

자기 체질은 제쳐두는 거냐

 

나한테 타인을 지키는 힘이
있을 리가 없잖아?

그런 것보다 너
세실리아 님을 어떻게 생각하냐?

뭐?

그건…

존경하고 있어

아침에 약하고,

보는 눈이 사라지면
금방 게으름을 피우고

곧잘 기분이 좋아지거나
나빠지기도 하지만

오늘처럼 열심히 하는
면도 있어

남을 위해 움직이는
상냥하신 분이야

존경도, 신뢰도 하고 있어

당연한 거잖아

 

그렇구나

 

- 로렌…
- 왜 그러세요?

방에 여덟 다리의 그가…

거미죠?
놓아주러 갈게요

그동안 아벨은
주방을 정리해둘 것

뭐?

서둘러요, 로렌!

얼른 가지 않으면
숨어버릴지도 몰라요

막상 그 본인과 「존경」이라는
단어를 늘어놔 보면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기도…

아니, 존경은 하고 있지만
뭔가 와닿지 않는달까

 

만났을 때부터

 

이 사람은 "성녀"였으니까

 

로, 로렌!

 

있어요!
이 아이예요!

아, 네
지금 놀아줗게요

 

자, 괜찮아요

 

요리도 그렇고,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저는

로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나 봐요

 

그렇게 말하면
내가 필요한 것 같잖아

 

나도 성녀 님 덕분에 매일…

 

지켜주는 존재는

우리 또한 지켜주어야
그 관계가 성립하지

 

로렌도 이런 실수를 하네요

저하고 똑같아요!

 

할아버지는 이런 걸
전하고 싶었던 걸까?

 

당신이 말했던 "만약"처럼

저는 지키고 싶은
성녀 님을 만났어요

 

산들바람처럼 그것은

틈 사이를 어루만지며 웃고 있어

항상 다른 매일을 장식해가고 있어

날 비춰준 것만 같았어

어디에나 있는 매일을

이 손에 쥐어준 것만 같았어

부드럽게 웃는 네 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어

마음에 지펴진 이 온도를

지켜나가고 싶어

특별할 것 없는 이 나날을

끌어안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언제까지나 이 경치를

당신과 웃으며 보고 싶으니까

기도를 바람에 실어

당신이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형태는 없지만

둘도 없는 이 추억은

언젠가 말이 되어주길 바라

 

정리…

 

 

집안일이라는 건 힘든 일이네~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