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츠바메니시 고등학교 문화제는
성대해요.

실행위원이 1년에 걸쳐 준비.

부활동이나 동호회의
전시 발표도 많고,

1,2 학년이 각 반에서 전시 행사,

3학년 희망자가 물품 판매를 합니다.

제가 속한 학생회는

회계과나 비품과와 협의를 거듭해

일손이 부족한 곳에 도우러 가는 등
매우 바빠요.

그래서 반의 연극 연습에도
그다지 얼굴을 못 비췄어요.

맞아, 맞아, 공연 작품은...

 

눈부셔서 눈부셔서

나는 눈을 돌리고 말게 돼

어울리는 말 한 마디조차

벙긋하지도 못하는 나야

 

스킵과 로퍼

 

이렇게 좁은 세상에서

톡톡 튀는 웃음 소리가

무척 아름답게 울려퍼져서

위안이 돼줬어

 

찰나를 반복하는

여유조차 없는 미래라면

망설이면서라도 괜찮아

모든 걸 함께 나누며 가자

 

눈부셔서 눈부셔서

나는 눈을 돌리고 말게 돼

어울리는 말 한 마디조차

벙긋하지도 못하는 나야

경쾌하게 경쾌하게

춤추는 뒷모습에 반해 그저 바라봤어

풋풋한 이 온도의 정체가

사랑이라면

 

풋풋한 이 온도의 정체가

사랑이라면

 

공연 작품은 패밀리 싱어즈.

수십 년도 더 전에 출판된
어느 가족의 이야기.

발매 이후 전 세계적으로 번역되어
지금도 사랑받는 불후의 명작이에요.

그걸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연극을
상연하게 되었어요.

전시 행사를 정할 때,

문화제 우리 반 대표
아사노 양이 말했어요.

실은 나,
중학교 때 문화제 견학을 와서

츠바메니시에 들어오겠다고
마음먹었어.

퀄리티도 높고,

다들 진심으로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특히 반 연극으로 뮤지컬 하는 걸
내내 동경해왔거든!

다들 어떨까?

귀찮은 일 같은 건
내가 엄청 할 테니까!

 

그렇게까지 말을 하는데
안 할 수가 없지!

자, 자, 시간 없어!

 

뮤지컬 해보고 싶었어!

좋네, 좋네!

최고!

 

힘들겠지만,
분명 좋은 무대가 될 거야,

그런 예감이 들어요.

 

아니, 이벤트에 대한
동기 부여가 너무 강하잖아.

그렇지? 굉장하지?

깜짝 놀랐어, 난.

역시 학교에 따라 다르네.

우리 같은 데는 작년에 으슥한 데서
꽁냥대던 커플이 있었던 탓에

올해 귀신의 집 금지야.

참고로 넌 뭐 하는데?

 

설마 캐스팅 됐어?

흐름상... 어쩌다 보니...

 

뭐야?

거절 못 할 분위기였어?

아니, 그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는데...

뭐?

안 할 건데요.

무대 미술 같은 거 할 건데요.

 

같이 하자, 시마!

아니, 나, 노래는 좀...

눈에 띄고 싶음
아니, 나, 노래는 좀...

눈에 띄고 싶음
뭐야!

눈에 띄고 싶음
노래방에서 딱히 못하지도 않던데!

눈에 띄고 싶음
추억을 만들자!

 

네, 네, 나도 할래!

나이스, 스다 쨩!

다 같이 하면 부끄럽지 않다니까!

 

어, 어라?

그러고 보니 나,

뭐든 수락하고 싫어하지 않는
캐릭으로 받아들여졌나?

고작해야 문화제 전시 행사 갖고
완고하게 거절하면 이상하게 여길 거야.

 

그...

그러게,

해볼까?

그렇게 나와야지!

너무 신경 쓴 거야.

응.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회피해도 될 일이었는데.

소우스케 말이야,

고등학교에 친구는 제대로 있어?

뭐야?

있지.

그런, 캐릭터? 같은 거 신경 쓰고

싫은 소리 안 하고 그러는 거 말이야,

역시 언젠가는
무리가 오는 거 아니겠어?

너도 지칠 테고,

네가 신경 써주는 측도 눈치챌걸,

선을 긋고 있구나, 하고.

 

앞으로는 점심시간과
방과 후에 연습할 거니까.

있잖아,
각자 배역에 대해 뭔가 아이디어 있으면

괜찮았던 거야, 수락해도?
각자 배역에 대해 뭔가 아이디어 있으면

뭐, 그렇지, 괜찮을 거야.
부담 없이 얘기해 줘.

뭐, 그렇지, 괜찮을 거야.
넵!

 

네가 그렇다면 상관없지만.

 

그럴지도 모르겠네...

거 봐.

하지만 있잖아,

난 어느 정도
거리 유지하는 게 편한데?

아역 시절 이야기를 들추면
이래저래 성가시고,

리리카한테도
이 이상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그런 게 비밀주의로 여겨져서
제대로 친구가 안 생기는 거라면,

난 그래도 상관없어.

 

그런 소리 하는 거 아니야.

하지만 미안.

체리 먹을래?

 

필요 없어.

흥건하잖아.

 

문화제 얘기 리리카한텐 하지 마.

물론.

 

뮤지컬?

소우스케가?

완전 웃기네!

언젠데?

 

뭐, 그냥 편하게 할게요.

 

즐거워 보였어,

 

옛날엔 우리들 중에서, 네가 제일.

 

그...

일거리 줄고 했을 때는 힘들었겠지만,

정말 '어째서'란 생각이 들 정도로
네가 제일 잘했고,

아, 그, 뭐냐...

딱히 신경 쓰지 말고 즐겨!

 

여전히 착한 녀석이네, 크리스 군은!

그치, 그치?

 

아, 방구 꼈네.

 

대도구, 소도구

거기 똑바로 자르면 돼.
대도구, 소도구

오케이.
대도구, 소도구

장식

미안, 하양 가져다줘.
장식

오케이, 잠만 기달.
장식

의상

여기서 확 하고 불빛 바꿀 거니까!
조명, 음향

확 하고 소리 올리면 돼?
조명, 음향

회계

이거 전부 나눠줄 수 있을까?
홍보

입간판도 있는 게 좋겠네.
홍보

 

세계가 전쟁을 향해 가기
시작하던 시대,

유럽의 어느 작은 나라,

전쟁의 불온한 그림자가
드리우는 가운데

사람들은 마지막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부디 이곳에 두어주세요!

라이라(아사노 료코)
부디 이곳에 두어주세요!

라이라(아사노 료코)
제 평생 있을 집이에요!

수도원장(에가시라 미카)
자신을 다시 돌아보십시오, 라이라.

 

수도녀 라이라는 자유분방하고
노래하는 걸 아주 좋아했습니다.

수도원의 규칙을
어기기만 하고 다닌 그녀는

대령의 집에 가정교사로 가게 되는데.

장남(에노모토 토모키) 장녀(나가타 후우카)

대령의 집에는 수많은 아이들,
장남(에노모토 토모키) 장녀(나가타 후우카)

대령의 집에는 수많은 아이들,
차남(스다 슌야) 차녀(모토바야시 유키나)

대령의 집에는 수많은 아이들,
삼녀(다마키 히카리) 사녀(미네 아스카)

그리고 아내를 잃은 후
오녀(코시바 네네)

가족과 마주 대하지 않게 되고 만 대령.

대령(하시모토 타쿠미)
난 할 일이 있어.

대령(하시모토 타쿠미)
아이들 일은 맡기겠네.

 

집사(야마다 켄토)
대령의 약혼녀(죠우가사키 마유리)

과연 라이라는
집사(야마다 켄토)
대령의 약혼녀(죠우가사키 마유리)

이 집에 미소와 노랫소리를
되찾아줄 수 있을 것인가!

 

요한!

대령의 조카 에밀리아(키노모토 코하루)
요한!

대령의 조카 에밀리아(키노모토 코하루)
대령의 조카, 에밀리아와,

 

정원사 요한과의

신분 차이 나는 사랑의 행방은?

 

정원사 요한(시마 소우스케)

에밀리아 아가씨!
정원사 요한(시마 소우스케)

 

내가 찾아낸 자그마한 장미

그대는 씩씩하게도 폭풍을 견뎌내네

내가 지켜주리

이 손을 잡으세요

자그마한 장미여

연출 겸직

 

좋아!

아주 좋아, 두 사람!

우승할 것 같은 예감 밖에 안 들어!

왠지 두근두근거려!

손 닿아버려서 미안.

괜찮아.

 

좋겠다, 연인 역.

 

하지만 저 두 사람이 딱이네.

키노모토 양 댄스부인데가
노래도 잘하고.

무엇보다 키노모토 양이 남친이 있고,

러브러브 한 걸로 유명하니까 오히려

여자들 반발이 없었던 것 같아.

평화 조약
코하루를 잘 부탁드립니다!

아니, 아무도 그런 말 안 했지만,

분명 그럴 거야!

 

우와, 대단하다.

하고 있구나.

수고!

니시노 군, 이거 다들 있으면 나눠줘.

응.

미츠미,

알고 있는 건가?

연습 전부 끝나고 나눠줘도 돼?
알고 있는 건가?

연습 전부 끝나고 나눠줘도 돼?
바빠 보이긴 하지만.

응, 그래도 괜찮아.
바빠 보이긴 하지만.

응, 그래도 괜찮아.
문화제 매직이란 게 있거든?

오케이.
문화제 매직이란 게 있거든?

 

아니, 아니.

내가 걱정할 필요 없지.

 

물감 묻었어.

골판지 가지러 다녀올게.

 

즐거워 보이네.

3학년이 되면 반 전시 행사는 안 하니,

올해랑 내년밖에 없으니까.

운영도 즐겁지만,

이쪽도 뭔가 하고 싶었는데.

 

여긴 줄일 수 없어.

아사노 양!

도와줄 일 있으면 말해!

정말?

그럼 있잖아, 지금 상영 시간이
아무리 해도 삐져나오는데,

각본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검토하고

내일 의논하기로 했어.

이와쿠라 양도 의견 내줄 수 있을까?

그게 어제 처음부터 끝까지 해본
동영상이고,

이쪽이 각본인데.

제법 상당한 양...

하지만 이와쿠라 양, 바쁘지?

어려울까?

괜찮아!

내일, 아침이나 점심이면
의논하는 데도 참석할 수 있을 것 같아!

 

역시!

고마워!

아니,

나도 참가하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어제도 팜플렛
집에 가져가서 작업했었으니까,

조금 졸려...

 

위험해!

 

괜찮아?

 

야, 못 같은 거 쓰고 있으니까
조심해, 진짜로.

미, 미미미, 미안!

그렇지?

목재도 이리저리 짜내서 쓰는 거니까

부수면 큰일일 텐데...

미츠미 쨩, 피곤한 거 아냐?

조금 쉬지 그래?

 

괜찮아, 괜찮아!

고마워!

아니, 일 너무 떠맡은 거 아니야?

조금 다른 사람에게 넘긴다거나.

즐거워서 하는 거니까 괜찮아.

의지해 주는 건 기쁘고,

이렇게 큰 이벤트,
모처럼이니 양껏 해보고 싶어!

 

그래?

그럼 연습 힘내!

응.

 

네, 컷!

네, 오케이입니다!

이야, 좋았는데?

 

일단 휴식 들어갑니다!

 

엄마!

엄마, 봤어?

보고 있었지, 소우스케.

엄청 잘하더라.

열심히 했구나.

 

왜 그런 걸 떠올리는 거지?

 

인기 투표 용지(부활동 서클 편)

우와, 이번엔 뭐야?
인기 투표 용지(부활동 서클 편)

투표용지?
인기 투표 용지(부활동 서클 편)

응, 갑자기 추가로 부탁받아서.

적당히 하렴.

응.

잘 자.

응.

 

맞아,

연극 동영상도 봐야지.

...온에어 5분이라도 하루를 다 써야하니.

아, 로케는 시간 걸리지?

하지만 온에어 5분 정도는...

 

미안,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이와쿠라 양.

의논!

이제 종 칠 거니까 끝내려고.

 

어때?

뭐 좋은 안 있어?

그게, 그...

정말 미안!

어제 잠들어버려서 별로 못 봐서...

아, 그렇구나, 그렇구나.

그건 별수 없지.

저질러버렸어!

점심 어떡할래?

배고파!

지금부터라도 다시 보고...

미츠미, 점심 먹자.

응...

 

이거 괜찮을지도.

아사노 양...!

아사노 양, 안뜰 아닐까?

잠깐 다녀올게!

점심은?

미안, 먼저 먹고 있어!

 

안 봤으면 서둘러 올 거 없었잖아.

이와쿠라 양 말이지?

 

이와쿠라 양, 항상 뛰어다니네.

 

시마?

알았다,

왜 떠올랐는지.

 

넘어질 듯하고 상처받을 듯하고...

못 할 거면 애당초
수락하질 말았으면 한단 말이지.

뭐, 그건 그렇지.

조금 헛방 날릴 때가 있지,
의욕이 앞서서.

 

아직 어린아이처럼...

파닥파닥 주르르르

 

그렇다고 회사에 전화하지 마!

그건 당신이 출장이라고 거짓말하니까!

어쩜 그렇게 뻔뻔하게 나올 수 있어?

이제 됐어!

 

엄마.

 

왜 그래?

 

괜찮아,

조금 싸운 것뿐이란다.

정말?

 

정말.

 

어, 엄마!

나 있지,

다음의 다음 대사까지 전부 다 외웠어!

 

대단하구나, 소우스케.

긴 대사 있었지?

할 수 있어.

들어 봐봐.

 

반딧불은 밤에만 볼 수 있잖아.

그럼 밤에 몰래 빠져나가서
다 함께 그 강에 가자.

어른들에겐 비밀로 하고,

우리끼리만 가는 거야.

작전은 내가 생각할게.

간호사 누나 순찰은
시간이 정해져 있어.

1시간에 한 번.

 

그 틈에 간호사 스테이션
앞을 빠져나가서

바깥에...

 

정원사 요한은

에밀리아와
신분 차이가 나는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존경하는 사람이 꼬드겨서

독재 정권에 가담하여,

성실한 성격 탓에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고 싶어서

각오도 자각도 없는 채로.

 

마지막에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일가에 등을 돌리고 도망친다.

 

정말, 딱 맞는 역을 받았네.

 

그보다 있잖아,
정말 제때 맞출 수 있을까?

그치?

이제 제법 시간 없지?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어느 게 좋아?

여름방학 단기 알바를 해서
주머니 사정이 깨나 좋다네.

마음에 드는 걸 고르시게나.

 

갑자기 높으신 분?

 

그럼...

귤 젤리.

 

벌써 10월이란 느낌이 안 들지?

응.

 

시마 군, 아까 지나쳤었나?

 

오늘 학교 오는 길에 말이야...

그렇단 건
오늘 학교 오는 길에 말이야...

역시 아사노 양네 이야기 들려서
걱정해서 되돌아와준 걸까?

어쩜 이리 자상하지.

 

미안, 멍하니 있었어!

맞아,

연극 전체 동영상 봤어!

 

엄청 근사했어, 시마 군의 요한!

 

아니...

근사하진 않지, 요한은.

 

3반의 전시행사는
연극으로 결정했습니다!

 

해볼까?

그렇게 나와야지!

 

선배한텐 미안하지만,

이제 하고 싶지 않아.

 

그 시절엔 확실히 필사적으로 했지만,

즐겁다기보다는...

엄마가 기뻐하니까 한 거야.

 

왜 그래?

울렸네.

저 어린아이를...

 

진정됐어?

응.

 

시마 군,

연극 나가는 거 싫었지?

 

나,

전에 이것저것 들었으니
눈치챘었을 텐데,

아니 그보다, 어쩐지 맘에 걸렸었는데
내 멋대로 해석하려고 했다고 할까...

미안해...

아니, 아니!

그건 확실히 안 한 내가
전부 잘못한 거잖아.

아니...

뭐랄까, 그것뿐만이 아니라...

아까 안뜰에서 하는 이야기
들었을 것 같은데,

자기가 일을 수락해놓고서
빼먹어버렸어.

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 끼치고.

시마 군은 자기가 힘들 때도
이렇게 걱정해 주고 있는데,

왠지...

나, 하나도 주변을 못 봤구나 하고...

그렇게까지 신경 쓸 건...

 

본인 입장에선 진지하겠지만...

이런 걸로 우는구나.

사람 수 많으면 말썽도 당연히 늘고,

지금은 그나마 괜찮은 편이잖아.

 

괜찮겠어?

도쿄에 와서,

관료씩이나 목표로 하고.

네가 있어서
고교 생활이 조금은 재밌어졌지만,

바다나 산에 둘러싸인 장소가 더

어울린단 생각도 들어.

 

상처받지 말고,

그대로 변함없이 있어줄 순 없을까.

 

하지만 있지,

요한 역이 근사했단 건 정말이야.

에밀리아와 춤추는 장면 무척 귀여웠어.

 

고마워.

그렇게 사랑해도
선뜻 밀고해버릴 수 있는 걸까.

그런 면이 문제란 말이지, 요한.

그러니까 잘못된 길로 달려가는 거야.

 

하지만 결국 아무도 안 죽고 끝났으니,

아직 돌이킬 수 있어.

 

에밀리아는 있잖아,
우리랑 비슷한 나이대지?

요한도 나이 한 살 밖에 차이 안 나.

길을 완전히 선택한 부분까지는
그리고 싶지 않았던 거 아닐까?

 

그러려나.

 

해볼래?

 

내가 찾아낸 자그마한 장미

그대는 씩씩하게도 폭풍을 견뎌내네

이 손을 잡으세요

자그마한 장미여

자, 여기서 에밀리아도 일어서.

 

노래해.

 

당신이 따주었네, 나는 한 송이 장미!

어쩌고...

 

모르겠어.

 

그래서 단 위를 올라가서...

 

자그마한 장미여.

 

왠지 부끄러운 듯 즐겁네!

잘하네, 미츠미 쨩.

 

고마워, 시마 군.

이제 괜찮아졌어.

교실에 돌아가자.

 

보건실 같은 데 안 들러도 괜찮아?

왜?

껄끄럽지 않아?

아사노 양이라든가.

 

하지만 얘기하고 싶은 것도 있어.

 

난 있지, 시마 군.

다소 요란하게 넘어지는 일이
많은 사람이지만,

그만큼

일어서는 것도 엄청나게 자신 있으니까!

 

응.

 

미츠미 쨩은 미츠미 쨩이야.

 

이래도 한 시간을 넘어버리나.

아사노 양.

 

미안,

역시 극본에 대한 건
벼락치기로는 잘 알 수 없었어.

아, 응.

하지만 이런 무대 장치 쓰면
제법 시간 단축되지 않을까 해서...

어디, 어디?

 

확실히 이거면 비용도 안 들겠네!

쓸 수 있을까?

응, 응!

 

시마 군!

후반 맞추자.

네.

문화제까지 앞으로 30일!

 

해피 버스데이 투 유!

 

축하해, 시마!

 

고마워.

자그마한 장미여.

 

이제야 에밀리아 땅이랑
동갑이라니 참 귀엽군요.

8월생
이제야 에밀리아 땅이랑
동갑이라니 참 귀엽군요.

코브라 트위스트

그, 그렇게 화낼 일이야?

아니, 그냥.

 

다정한 바람과 저녁놀

오늘도 왠지 모르게 좋은 날이었어

꽉꽉 채운 예정 바꿔서

한 정거장 걸어가자

 

걸려넘어진 횟수만큼

일어나는 게 능숙해졌어

속내를 나눈 다이얼로그

따스함이 가슴에 스며들어가

콧노래와 멀리 도는 길

이 세상은 아직 미지의 길

한결같이 발끝까지

보폭은 서로 다 다르지만

해지는 풍경에 손을 흔들고

새로운 아침이 돼

지키고 싶은 나날

스킵으로 건너뛰고

내일 또 만나

 

실례합니다, 숙부님.

그래.

다들 들어줬으면 해.

나에겐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

 

즐거워 보였어, 네가 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