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3 08

아아, 아름답구나

 

루미너스 님

 

무슨 일이느냐
루이

죄송합니다

들어주셨으면 하는 일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지?

마왕 리무루와의
화근을 끊어내기 위해

히나타가 독단으로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칠요의 노사들의
의도가 개입되어 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히나타 녀석
자중하라고 했건만

하찮은 잡일 가지고
루미너스 님을 번거롭게 만들다니

상황은 가려서 말할 줄도 알아라
눈치 없는 사내여

미안하군, 귄터

하지만 방치하면 히나타도
잃을 수도 있어서 말이지

인간의 경솔한 행동에
일일이 구애받다니

그것이야말로 하찮은 일이로군

경계해야 하는 존재인
마왕 리무루와 싸울 줄이야

그렇게 되지 않도록 귀공의
영지까지 말을 드리러 온 거다

 

히나타가 죽어서야
루미너스 님께서―

루이여
닥치거라

귄터
그대도 그렇다

 

네!

 

죄송합니다

나 참, 이 녀석들의 영역 다툼에는
매번 골치가 아프구나

로이도 잃은 지금 역할분담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구나

 

그럼, 느긋하게 있을 수만도 없겠구나

둘 다 따라오거라

- 알겠습니다

 

기다리고 있어줘

 

Give me a reason to forgive

If I am strong enough

It's black and white

This message is for you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sub by 별명따위

Feeling like I'm giving up on you in every way

Otherwise I'm gonna lose myself

Want it back I'm trying to be someone I used to be

Don't you want me to be like you

네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일그러진 모양으로 바뀌어 가고 있어

그런 게 아니야, 이해해 줘

No matter how you feel I need your story now

Giving you honesty I need you by my side

신용이나 신뢰 같은 건

쌓아야 할 타이밍에

곁에 있어주지 않았어

얽혀오는 대답이 포개어져

엇갈렸던 마음을 풀어버리고서

포기하기에는 아직 일러

애달픔을 끌어안고 있다고 해도

잘못 채워둔 채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어

알아줘, 다시 한 번 더

 

Wish upon a heart did you get my message

 

Wish upon a heart did you get my message

 

sub by 별명따위

 

『제56화 - 잘못 걸어 잠근 단추』

 

이 녀석은 거물인데

 

마왕 리무루?

아니

일개 부하가 이 정도의
요기(오라)를 내뿜는 건가?

 

내 이름은 시온

리무루 님의 제1비서다

 

그럼, 너희들
리무루 님께선 이렇게 말씀하셨다

"복종 아니면 죽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라고

이게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면
당장 무장을 풀고 항복하도록 해라

 

이해했다

이해한 답은 이것이다

산개!

 

목표를 향해 《성정화결계(홀리 필드)》를 발동하라!

 

성정화결계(홀리 필드)

전매특허 기술인가 보네
정말이지

 

저기, 히나타
마음대로 날뛰어주고 있는데

말할 것도 없이
여기는 내 영토야

군사행동을 취한 시점에서

너희에게 해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어

선제공격을 허용할 정도로
나는 무르지 않아

 

그게 당연하겠지

하지만 왜 레나드가

우리 부관이 명령위반을
저지른 건지

나도 잘 모르겠어

잘도 말하는걸

레이힘을 죽이고서, 그 죄를
우리에게 덮어 씌우려 한 주제에

레이힘?

그래

너희에게 불려간
파르무스의 대주교야

죽었다?
살해당했다?

그래
그런 거구나

 

내 전언은 받은 거겠지?

그래

그에 대한 답이 이건가

 

그러네

조금 다르지만 그걸 말해봤자
믿어주진 않겠지

믿어 줄 수도 있어

하지만 그 전에 저 집단을 막고서
나라로 돌아가는 게 조건이다

 

그건―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이 상황에서 우리 전력을 물렸다간
히나타 님이 어떻게 되겠나!

히나타 님을 부른 네놈이
아무 짓도 안 할 거라고

누가 보장할 수 있다는 거지?

 

지금 이 자리에서
얘기를 해도 되는 건

리무루 님과 히나타·사카구치뿐

불리지도 않은 자는
얌전히 있어라

헤에

그러냐!

 

히나타 님의 교섭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살짝 겁만 줄 생각이었는데
반응할 줄이야

방해를 하고 싶지 않다는 건 동의한다

 

얘기라면 저쪽에서 듣지

좋지

아루노!

기다려 주시죠

당신들도 지루하시겠죠

동료 걱정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않아?

삼수사…
왜 여기에?

잠시 동안 저희가
상대해 드리겠어요

그래, 십대성인의 실력을 보여달라구!

 

응할 수밖에 없겠군

 

갈까?

 

 

그럼 시작할까?

 

그러네

 

"복종 아니면 죽음"이라고?

귀인족(키진)

아니, 그보다도 더 상위종
요귀[妖鬼](오니)인가?

 

마물 주제에 멋대로 떠들고 있는군

 

요귀[妖鬼](오니)이라면 적어도 재액급(캘러미티)

아니, 오히려 토지신에
가까운 존재다

자칫하면 마왕이라고
해도 될 수준이다

 

비슷한 거지만 꽝이다

 

네놈들의 동료와 싸우고 있는
베니마루를 비롯한 녀석들은 요귀[妖鬼](오니)지만

나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진화한 모양이다

 

나는 악귀[悪鬼](오니)

그래서 너희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상냥하지 않을 거다

 

추잡하군

사악한 마물 녀석

신을 모독하는 어리석은 그 생각

그 몸과 함께
이 세상에서 제거해 주마!

 

영자성포(홀리캐논)》!

 

말도 안 된다

영자성포(홀리캐논)》는 마소를 분해한다

마물을 상대로 필살의
공격수단이다

피하는 거라면 몰라도
받아친다는 건…

복종 아니면 죽음
아까 그렇게 물었을 텐데

 

이게 대답인가?

 

이 단기간에 엄청난
성장을 이뤘는걸

이전까지의 너는 《찬탈자(뛰어넘는 자)》의
대상 외 존재였는데

 

찬탈자 - 감정개시 -

 

감정결과 : 방해

그래…

그러니까 너는 루미너스 님과
같은 경지에 이르렀다는 거구나

많은 의미로 싸우고 싶지
않은 상대야

 

갑자기 항복인가?

 

저건 뭐야?

 

《해답》

《정령력의 구현화를 확인》

《마물 상대에 특화된 성속성의
무구라 추측》

 

나머지는 순수한 힘과 힘의 승부

모든 것을 걸고서 도전할 뿐!

 

리무루는 아까 전언을
받았냐고 물었어

즉, 그 말은 일대일로
흑백을 가리자는 말

승리해야 내 잘못을
속죄할 수가 있어

 

저 검

지금까지 봐 왔던 무기 중에서도
제일 가는 성능이겠지

 

특질급(유니크)과는 수준을 달리 하는
전설급레전드 검이라 추측》

그렇겠지

다시 봐도 이 여자
빈틈이 없어

이렇게 될 거였다면 나도
전용 검을 쿠로베한테 만들어 달라 할 걸

 

대용품이라 좀 미덥지 못하지만
준비는 됐어

 

어이
잘 들어라, 너희들

내가 상냥하게 말을 하는 동안에
당장 항복해라

멍청한 녀석!

한 번 공격을 막았다고
우위에 섰다고 생각하는 거냐!

 

잘 들어

사실 나는 리무루 님한테
이렇게 명령받았다

가급적 너희들을 죽이지 말라고

지금이라면 때리지 않고
끝낼 수도 있고

뭣하면 특별히 내
수제 요리를 대접해 주마

어때?

요리?

 

우리 성기사(홀리나이트)는 마물과의
교섭에는 응하지 않는다

뭐, 들어 봐라

나는 너희를 죽이지 않고
실력 차이를 보여주고서 항복시키고 싶다

너희는 나를 토벌하고 싶다

거기에서 한 가지
제안이 있는데

현혹되지 마라!

이 이상 녀석의 제안을―!

 

사람이 하는 말을
듣지 않는 귀는 필요 없겠지

 

네놈…!

 

노리고서 귀를 잘랐다는 건가?

 

그 제안이라는 것을
최대한 들어보도록 하지

 

잘 들어라

지금부터 너희의 최대 공격을
내게 사용해 봐라

버텨내면 내 승리다

얌전히 우리에게 항복해라

어때?

뭐?

설마 진짜로 우리를
죽이고 싶지 않다는 건가?

 

좋지

그 제안, 받아주마!

 

기… 기다려, 갸루도!
잠시 얘기를―

시끄러워!

당장 시작한다
너희들!

나와 영력을 동조시켜라!

- 네!

레나드, 제어는 맡긴다

 

확실히 한창 싸우는 와중에
망설이고 있을 때는 아닌가

 

악귀[悪鬼](오니)에게
어떤 의도가 있건

저 존재는 위험하다

마물을 상대하는 이상
승리해야 정의다!

 

받아라!

극염옥영패(인페르노 플레임)》!

 

부족함은 없군!

 

《다중결계》

 
전의를 꺾기에는
이러는 게 가장 빠르겠지!

《천안》
전의를 꺾기에는
이러는 게 가장 빠르겠지!

 
전의를 꺾기에는
이러는 게 가장 빠르겠지!

《마력감지》
전의를 꺾기에는
이러는 게 가장 빠르겠지!

 
전의를 꺾기에는
이러는 게 가장 빠르겠지!

요리인(잘 처리하는 자)

 

믿겨지지 않아

 

자, 약속이다

 

우리에게 항복해라

 

완패야
실력이 너무나도 달라

이 이상의 전투는…

우, 웃기지 마!
괴물 녀석이!

성정화결계(홀리 필드)》가 있는 이상
네놈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마음에 안 들지만 이대로
지구전으로 들어가 보자고!

이런데도 아직도
인정하지 않는 건가

 

정말로 죽일 수밖에 없어진다?

 

그만둬, 갸루도

이 이상 녀석을 자극하지 마라

전멸할 거다

멍청아!

성기사(홀리나이트)에게 패배는
용납되지 않는다!

그런 사실조차 잊어버린 거냐!

 

이상해
이 위화감은 뭐지?

 

갸루도는 성급하지만
쉽게 포기할 줄도 아는 남자다

이런…

 

마, 말도 안 돼…!

꿈인가?
이건 꿈인 건가?

성스러운 결계를 마물이?

마물이 부숴버렸다는 건가?

 

역시 순수하게 법칙을 건드린
특수 결계였군

법칙을 건드리는 건
내 특기 분야다

 

나는 요리를 잘한다

설마… 사상의 개찬?

확정결과인가!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도 안 돼

이런 괴물이 어째서…

 

항복하겠다

부하들에게는 관대한 처우를
기대하고 싶다

걱정할 필요는 없다

리무루 님께선
상냥하시니까

그래서 원래는
너희의 주인과도

리무루 님께선 대화를
원하고 계셨는데

 

히나타 님과 마왕 리무루!

 

마왕 리무루를 처단해라

히나타는 마왕 리무루의
눈에 들려고 하고 있다

만약 그것이 올바르다면 히나타는
전력으로 저지하려 하겠지

 

아니, 히나타 님께서 정말
마왕 리무루의 눈에 들려고 했었다면

둘이 싸울 이유는 없어

 

그럼 어째서 저 둘은
싸우고 있는 거지?

무슨 영문 모를 소리를
하는 거냐

너희가 군을 이끌고
공격해 왔기 때문에

싸우지 않을 수가
없게 된 것 아닌가

 

나는 히나타 님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

성기사단(크루세이더즈)을 이끌고서 와 버렸다…

그게 아니었더라면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는 건가!

 

아, 안 됩니다!
히나타 님!

 

저 때문에 교섭이!

 

지혜지왕(라파엘)의 서포트를
받고 있는데도 이 정도인가!

솔직히 좀 더 간단히
이길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로 굉장한 성장인걸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신체 능력에 한해서

기량까지는 따라잡히지 않았어

 

10년에 걸쳐 갈고 닦아온 기술에는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유일하게 마음을 허락한 시간…

시즈 선생님의 기술을
모두 배우고서

나는 그 사람의 곁을 떠났어

 

잃는 게 무서웠으니까

 

나는 서툴러서 감사의 말도
전하지 못했어

 

하지만 시즈 선생님에게서 이어받은
경험의 차이는 있어!

 

농담은 하지 말아줘

이런 걸 맞기라도 했다간!

 

《해답》

《치명상까지는 아니겠지만》

마소(에너지)량이 대폭으로 감소하겠죠》

그렇겠지!

 

치명상이 아니라는 점이
다행이긴 하지만

제대로 받아치지 못했다간
틀림없이 대미지를 받고 말아

몇 번이나 맞았다간 위험해

 

《그녀가 가진 검도
법칙을 새로 쓰는 특수한 파장이 있어》

《이쪽이 펼친 다중결계를
깨부숴 버립니다》

정말이야?

지혜지왕(선생님)이 그렇게 말하니 틀림없는 거겠지

 

어라?
뭔가 있어?

《보고
다음 공격이 옵니다》

 

단순한 작전이 되겠지만

히나타가 피로해지는 것을
기다리는 게 확실하겠지

왜냐면 이쪽은
피로해질 일이 없으니까!

 

검의 속도가 올라갔어!?

 

아니, 이건 달라!

《보고》

《공격 예정 지점으로
유도당하고 있습니다》

위험해!
선생님!

지혜지왕(라파엘) 선생님!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그보다 얼른 대책을
생각해 줘!

《보고》

《미래 공격 예측을 습득했습니다》

《사용하시겠습니까?》

역시 선생님!

잘 모르겠지만 사용해 볼게!

 

이건 상대가 내지를 수 있는
검을 보여주는 모양이네

예측할 수 있는 페인트는
더 이상 페인트가 아니야!

내 승리다!

 

아까까지와 분위기가 달라

움직임에 망설임이 사라졌어

마치 이쪽의 검의 궤도를
알게 된 것처럼…

 

우연?

아니, 아니야

이건 내 《예측연산》보다도 정확한…

사고를 읽히는 것 같은 느낌이야

 

태세는 기울어진 모양이네

그렇다면

 

리무루

 

왜?

 

다음으로 끝내자

나와 너의 싸움을

 

하지만 미리 말해두겠어

이 기술은 매우 위험해

그럼에도 내 제안을 받아주겠어?

 

《해답》

《히나타·사카구치에게선 마스터를
죽이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렇구나
그래서 일부러 경고를

어라? 히나타는
나를 죽이러 온 게 아니었어?

아니, 처음부터 조금
이상하다고는 느끼고 있었는데…

뭐, 지금 와서 생각해 봤자 늦었나

그 공격을 버텨내면
내 승리로 봐도 된다는 거지?

알겠어

 

너라면 그렇게
말해 줄 줄 알았어

 

하지만 이걸로 원망하기 없기야

네가 지면 이 나라에는
더 이상 손을 안 대겠다고 맹세해

 

알겠어
약속할게

네가 원해서 일대일 대결에
응한 것뿐이지

나로서도 앞으로의 일에 대해
상의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으니까

어라?

내가 일대일을 원했다고?

그래

전언은 확실하게 받았으니까

 

내 전언은 분명…

 

대화에 응해줬으면 좋겠는데
납득이 안 간다면 상대해 줄게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도록
나와 너, 일대일로 승부를 가려보자

 

하지만 가능하다면
대화로 끝내고 싶어

좋은 대답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
잘 생각해 줘

그럼 또 보자

 

그런 식으로 끝을
맺었다고 생각하는데

결코 일대일을 바란 건…

그럼 간다

 

신에게 기도를 바친다

잠깐…!

본래 알아채지 못하도록 준비한 후
필살의 일격으로 내지르는 기술

네게 이걸 보여주면
쉽게 흉내 낼 것 같아서 싫었지만

 

하지만 그렇기에 이걸로 끝낸다!

 

붕마영자참(멜트 슬래시)》!

 

《보고
방어 불능, 회피 불능!》

궁극능력(얼티밋 스킬) 폭식지왕(벨제뷔트)을 희생하여
상쇄하는 작전을 진언합니다!》

망설일 때가 아니네!

 

역시 뭐든 다 해내네

 

역시 우리 대장이야

 

에, 거짓말~

 

굉장한데, 너

그 상황에서 일부러 받아친 거지?

 

에?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런 위험한 기술을
일부러 받아칠 녀석이 어디에…

 

에? 아니, 설마…
지혜지왕(라파엘) 선생님?

 

이건 틀림없이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기척이 농후하구만요

지금 그걸 버틴 이상
내 패배야

어차피 이 이상은
싸울 수도 없으니까

 

히나타 님

 

그러네

그럼 내 승리라는 걸로

 

《보고》

《대상에 사념간섭과
에너지 폭주를 확인》

《폭발합니다》

뭐?

 

아뿔싸

이런 짓까지 벌이는 거냐!
칠요!

 

잘못 걸어 잠근 단추

꽉 잡고서 달려나갔어

맑게 갠 하늘에 소망을 빌면서

어떻게 해 봐도

서로 이해하지 못할지도 몰라

그래도 적어도 서로를 인정했다면

 

이 끝없는 여행은

분명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겠지만

나답게

손을 뻗어 봐도 그저

손가락 틈 사이로 바람이 지나갈 뿐이야

그래도 내일과 만나고 싶어

포기하지 않아

해석 불가능한 마음이라고 해도

몇 번이고 노크할 거야

 

lalalalalala lalalalalala

믿어보자, 그 때가 올 테니까

 

《다음 화》

《칠요 암약》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