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니도 12

데자스!
무사해?

 

그래, 이빌바로는 무사하다

전장에서도 토마의 수하라 보이는
큰 마력이 3개 정도 사라졌다

이걸로 전황은
우리에게 기울겠지

 

다행이야!

세츠도 늦지 않게 도착한 모양이니까
이대로라면―!

전황이 바뀔 거라고 생각했어?

 

오랜만이야

 

5년 전에 있었던
평화 식전 이후로 보는 거지?

전황이 어떻게 됐든
결과는 변하지 않아

내가 있으니까

 

자, 종언의 시작이다

최대한 발버둥을 쳐주길 바라

절망을 가르쳐 줄 테니까

 

이세계 소환은
두 번째입니다
sub by 별명따위

잊혀지지 않는 이 손의 감각이

흘러가는 일상을 깨부수고 있어

후회를 결심하고 밤의 색에
내가 물들어 가

그날의 약속이 떠오르니?

인간은 속이며, 원망하고 증오해도

그럼에도 서로를 갈구하니까

절대 도망치지 않아

그러니 그만두지 않아

외쳐

Continue Distortion

일그러진 당신의 목소리가 닿은 그 찰나

볼륨이 올라가네

도움을 바라는 목소리가 들렸으니까

당신은 혼자가 아냐

날 당신 곁에 있게 해줘

마지막이 다가오지 않도록

멀리 돌아가도 좋으니 들려줘

거짓말 같다며 웃는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게 될 날까지

 

sub by 별명따위

 

제12화
『라스트 배틀은 두 번째입니다』

 

데자스!
레비아!

 

- 세츠!

 

안녕, 세츠
빨리 왔네

올 거라고는 생각했었지만

예상대로 오는 걸 보니
역시 좀 질투가 나는걸~

 

토마, 너!

뭐, 곧 죽일 거니까

이 정도는 용서해 줘도―

 

내가 그런 짓을 마냥
지켜보고 있을 리가 없잖아!

나의 세츠라면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지금 와서 너하고
할 얘기는 없어!

그러네

세계가 멸망한 후에 둘만 남게 되면
얼마든지 얘기를 나눌 수 있을 테니까

 

여전히 무식하게 센 힘이네

 

하늘이… 깨졌어?

정말이지
차원이 너무나도 달라

 

워밍업은 끝났냐?

 

응, 슬슬 진심으로 붙어볼까?

 

이렇게 수로 밀어붙인다고 되겠냐!

 

비검(飛剣)》!

 

젠장!

뒤가 텅 비었어

 

비검·절(飛剣·絶)》!

 

어라? 실력이 녹슨 거 아냐?

 

흥, 마음대로 지껄이시든가

 

흥, 이제야 좀
볼 만한 얼굴이 됐잖아

 

방심했어

세츠는 교묘한 방법으로
싸우는 게 특기였으니까

 

피차 이렇게 여유를 부려가며
싸워봤자 끝이 없을 테니까

슬슬 페이스를 올려볼까?

 

그건 뭐야?

 

형태변화(폼 체인지)》―

내 성검의 새로운 가능성이야

 

자, 제2스테이지야

 

실화냐

 

저런 걸 여기저기
쏴제꼈다간 위험하겠는데

 

샷!

 

젠장!

 

역시 그렇게 간단히는
맞아주지 않는 건가

 

실화냐!

 

와라, 『대식』!

 

먹어치워라!

 

세츠의 성검!

 

역시 성가신걸

그 무서운 성검

나는 최근 들어서
멋져 보이기 시작한 참인데

 

유키 군!

 

세츠!

 

그래

 

모두 무사한 모양이네

 

네 동료는 더 이상 없어

포기하고서 이만
끝내지 않을래냐, 토마?

 

세츠…

세츠는…

세츠는 또 그런 식으로…!

 

나를…

나만을 또 외톨이로
만들 셈이야!?

 

이 힘…

토마의 것이 아니야!

 

그런 거였냐

 

이만 모든 것에
결판을 내보자, 세츠!

내 목숨을 건 힘을 보여줄게!

저건 뭐지?

저런 마력은 본 적이 없어!

 

한계돌파(리미트 브레이크)

 

이걸로 끝내자, 세츠

세계에 이 이상 절망이
퍼져나가지 않도록

 

막무가내로 공격하고 있어!

 

왜 그래?

나의 세츠가 잔챙이처럼
도망치는 게 다라는 게 이상하잖아!

 

젠장!

다가갈 수가 없어!

 

저런 거하고는 어떻게
싸우면 되는 거예요?

탄이 다 떨어지길
기대하는 건 어려울 것 같으니까

역시 세츠
정말로 대단해!

그럼 이거라면 어떨까!?

 

뭐지?

 

이미 늦었어

 

입을 벌려라!
『대식』!

 

아뿔싸!

 

쓰레기들이 모여갖고는!

 

이것도, 저것도…!

 

이번에는 이쪽에서
치고 나갈 차례다, 토마!

 

어디야!?

 

여기다!

비검(飛剣)·난격》이다!

그 기술은 뭐야?

 

이걸로 끝이다!
토마!

 

나는

 

세츠

거기다 우리는 같은 처지에 빠진
둘뿐인 동료잖아?

그럼 나한테 "씨"를
붙이는 것도 졸업해야겠지?

 

나는…

 

전쟁을 막아보자

그러니까 너는 내가 지켜줄게

그래

서로 훌륭한 용사가 돼서
다시 만나자

 

나는…

나느은!

 

용사 토마여

토마 님, 해내셨네요!

토마 님이라면
할 수 있으실 겁니다

- 토마 님
- 토마 님!

약속이다

약속이야, 세츠

그래, 약속이다

약속이야, 세츠

 

실…화냐…!

 

빌…어먹을!

 

젠장…!

 

세츠?

 

이겼어…

내가 천하의 세츠에게 이긴 건가!

지금껏 그 등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세츠에게!

역시 내가 옳았던 거야!

이딴 세계는 멸망해야 했던 거야!

 

분명히 너는 강해졌어

 

하지만 소중한 걸
잃어버린 채로는

아무리 강해졌다고 하더라도
나한테는 이기지 못한다

 

이건 공간 마법!?

아직도 어디에 이런 힘을!?

 

네가 할 수 있는데
내가 못 할 리가 없잖아

 

리… 《한계돌파(리미트 브레이크)》!

좀 더 크게 입을 벌려라!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자(어스 이터)》!

 

시, 싫어!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싫어…

이걸로 죽는다니…
싫어!

 

저기, 세츠…

세츠는 나를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었잖아

그래서 나는 세츠의
곁에 서기 위해서…!

 

저기, 세츠…

세츠? 세츠!

세츠!

세츠―!!

 

그렇구나

내가 진정으로 바라고 있던 건…

그저 세츠의 곁에
있고 싶었을 뿐이었던 거구나

 

나는…

그래, 정신이 들었냐

 

어째서…

나는 너와 살육전을
벌이고 싶었던 게 아니니까

어떻게든 너를 제정신으로
되돌리고 싶었어

그래서 네게 붙어 있던 저주만을
먹어치우겠다는 도박에 나서 봤어

 

거기다 너도 내가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잖아?

하, 하지만 나는…
용서받지 못할 짓을 잔뜩 저질렀어…

어째서…

속죄해

얼마나 시간이 걸리든

죽는 걸로 끝낸다는 건
내가 용서 안 해

 

역시 세츠한테는 못 이기겠어

 

- 세츠!
- 세츠 씨!

 

그래!

 

지친다~

아야얏, 거긴 만지지 마!
아프다니까!

무사한 것 같아 다행이다

 

앞으로가 힘들 거다

 

네 처우가 결정됐다

그래?

생각보다 빨랐네

네 모든 마력을 전송 마법에 사용해

그걸로 내 동급생들을
저쪽 세계로 돌려보내줘

그게 네게 내리는 벌이야

 

그것뿐이야!?

 

마력을 잃으면 너는
이젠 평범한 인간이다

악행도 더는 벌일 수 없겠지

그렇게 되면 우리가
더는 알 바가 아니다

그 얼굴을 보니 더는
그럴 생각이 없다는 건 알겠다만

 

그러니까 너도 그때는
저쪽 세계로 돌아가면 돼

지금의 너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잖아

 

세츠

뭐, 그렇게 된 거니까
잘 부탁한다

토마

이런 처우가 내려지도록
조처해 준 세츠에게 감사해라

세츠의 얼굴을 봐서
내려진 결정이니까

 

세츠는 이런 나와의
약속도 지켜주는구나

 

이걸로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어요

 

- 다행이다!

 

그럼 모두
건강히 지내라

- 안녕
- 간다!

- 바이바이

 

너는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거야?

내 진정한 속죄는 이제부터니까

나는 여행을 가보려고 해

 

내 눈으로 이 세계를
제대로 둘러보고서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볼게

세츠처럼

 

그것도 괜찮겠는데?

응원할게

 

또 보자, 세츠

그래, 또 보자

 

좋아!

그럼 또 보자

 

역시 저도 세츠 님을 따라갈래요!
가고 싶어요!

안 돼

전쟁 후에는 사무 처리가
잔뜩 쌓여 있어

우리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으앙, 기사단 관두고 싶어…!

 

오래 기다렸지

 

미안해
늦어졌어

목저 없이 이곳저곳 다니는
여행이 될 텐데 정말 괜찮겠어?

나는 유키 군 곁에
쭉 있겠다고 정했으니까

그렇구나
알겠어

 

- 잘 부탁한다
- 응!

 

그럼 이번에야말로 느긋하게
이세계 라이프를 즐기고 올란다

또 보자

 

에르카, 그냥 보내도 되겠어?

저는 세츠 님의 검

그리고 의자면 되는 거예요

 

어이

 

레비아
바다는 평화롭냐?

세츠!

내가 있으면 이 바다의
평화는 영원히 약속된 거나 다름없잖아!

굉장해!
역시 레비아 씨!

당연하지!

유히보다도 오래전부터 세츠하고…

 

뭘 하는 거냐!

 

아야야야얏!

그러니까 흡판은 아프다니까!

이 연체 몬스터!

 

그럼 그대로 하도록

네, 알겠습니다

데자스

세츠!

마족국도 부흥은
순조로워 보이네

그래, 우수한 부하들이 있으니까

이 정도는 금방
부흥시켜 보이지

그렇지, 루리도 자기 가게에서
열심히 해나가고 있다

용사의 오징어 튀김,
문어 프라이예요!

이런

인기가 많은 가게야!

용사가 고안한 음식!

갓 튀겨내 바삭바삭해요~

어떤가요?

소중한 브로치를
전해준 답례니까

가장 좋은 자리를
제공해 준 보람이 있어

 

그러니까 나는 레구르스와
아는 사이라고!

전에도 설명하지 않았냐?

 

- 세츠~!
- 세츠 씨~

 

어때, 세츠!

즈·드라드 군단장
로아·레오넬이다

멋지지?

군단장 보좌인 시로네코예요

제, 제2보좌인 미네코예요

 

시로네코, 미네코와
엄청 수행을 해서

조만간 세츠한테도
이겨 보일게!

기다리고 있어!

 

이거라면 수인국도
걱정할 필요 없겠네

 

듬직한 전사들이
자라나 줘서 안심이다

 

굉장해
근사해

 

이 세계에는 아직
재미있는 것들이 잔뜩 있어

응!

 

이세계 소환은
두 번째입니다
 

이세계 소환은
두 번째입니다
END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