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퇴부 신청서

이유를 들려줄 수 있을까,

사오토메 군?

 

에반젤린 버튼 씨의
캐디로서 일할 겁니다.

학교에도 휴학 신청서를 냈어요.

 

그렇게까지 매력적인가?

이브 군의 골프는?

네.

인생을 걸만한 가치가 있을 만큼!

 

알았어, 퇴부 신청서는 수리하지.

그나저나 외국어는 할 줄 아나?

아메리카 투어에서
캐디를 할 걸 생각해서

영어 회화는 계속 공부해왔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신세 많이 졌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이 정도 원조는 해줘도 되겠지?

세이라 씨.

 

사오토메 양.

 

학교에 휴학 신청서를 냈다는 게
정말이야?

네, 정말이에요.

 

아마와시 양,

이브 씨한테서 전언을 부탁받았어요.

 

이브가?

 

누가 먼저...

 

누가 먼저 프로가 될지,

승부하자, 아오이!

 

Venus Line Venus Line

산뜻한 타구(희망)는 하늘을 가르고

오른손엔 야망
앞세우는 미소

청춘 스토리는 지금,
이제 막 시작했어

날아 날아
날아올라라 여신이여(Venus)

Fly Fly Fly Fly Fly

 

Venus와 Ceres의 관계

그 아인 겨울 출생
나는 오거스타

끌리고 반해서
반짝임이 더해져 왔어

절묘한 언밸런스로

스코어가 모든 것
팍팍한 이 시대에

프로세스 중시
유행에 굽히지 않고

발이 얼어붙는 듯한
가슴이 뛰는 듯한

스릴은 끌어들이고
번뜩이듯 날려버려

Ready?

크게 휘두르며

Venus Line Venus Line

산뜻한 타구(희망)는 하늘을 가르고

각자의 궤도를
그리는 곡선미를

서로 뒤얽히며 날개짓해나가자

Fly High Baby Fly High Baby

꺾일 것 같을 때야말로
앞을 바라보고

오른손엔 야망
앞세우는 미소

날개 펼치고
자아, 어디까지든 가보자

 

승부의 보수는

최단기간에 프로로 활동하기 위한
서포트였지?

응.

그럼 찬스를 주지.

단, 딱 한 번뿐이다.

충분해.

 

아리오스의 스태프, 샤를로트입니다.

당신께선 2개월 뒤에 열릴
유럽 레이디스 오픈에

저희 회사의 추천 자격으로
출전하시게 될 겁니다.

물론 우승하는 것이 절대 조건.

그전까지 연습이나 생활 지원은
저희 측이 부담.

클럽, 웨어, 슈즈 등은
아리오스 제품을 써주셔야겠습니다.

 

프로가 되고 나면
아리오스 전속 골퍼로서 계약하는 것도

조건에 포함시키겠습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응, 상관없어.

 

하지만 그전에 해야만 할 일이 있다.

 

뭔데?

마담 카트린느 말이다.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는 모양이더군.

 

전부 다 꿰뚫어보고 있단 거구나.

버튼 패밀리의 힘을 써서
마담에게 압력을 가할 수는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 해줄 의리는 없다.

스스로 뿌린 씨앗이다.

스스로 거둬라.

자리 정도는 마련해 주지.

그래서, 난 뭘 하면 되지?

네 장점은 골프밖에 없잖나?

 

마담 카트린느와 극비리에 접촉하여

골프 승부에서 이브 님께서 이기시면

마담은 앞으로 일절

당신께 손대지 않겠다고
약속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지면...

 

고작 골프에 목숨을 걸 수 있을까?

바보 같은 질문이네.

이미 한참 전부터 걸고 있어.

 

마담, 손님께서 오셨습니다.

들여보내줘.

 

알겠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어머, 어머,

이 먼 길을 잘 와주셨어요,
미스 리멜다.

처음 뵙겠습니다, 마담 카트린느.

 

당신이 여기에 왔다는 건

내 부탁에 응해
시합에 나가준다는 거죠?

시합에 나가는 것만으로
백만 유르의 보수를 얻을 수 있다면,

안 나갈 수 없지요.

하지만,

이 파격적인 보수,

대체 상대는 누구인가요?

열다섯인가 그쯤 되는 계집애야.

내 얼굴에 먹칠을 해준
이가 갈리는 여자.

그 녀석을 쓰러트리기 위해서라면

백만 유르쯤이야 별거 아니야!

 

그런 거라면,

마담의 속이 후련해지시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어땠어, 달링?

수하에게 카트린느의 동향을
살피게 했는데,

터무니없는 사진을 보내왔어.

 

이건...

설마 리멜다?

그래,

그 할멈,

터무니없는 거물을 데리고 왔어.

 

엄청 미인이네.

그래서, 누군데?

 

리멜다,

미국 골프의 뒷세계에서
탑에 군림하고 있는 여자야.

양지든 음지든
골프의 본고장은 미국이야.

즉, 뒷세계에서 제일 강한 여자란 거지.

이브, 나쁜 말은 안 해.

이 대전만은 그만두는 편이 좋...

그럴 수는 없어.

 

난 리멜다의 골프를 본 적이 없어.

대비책도 못 세워.

수하를 써서 감시시킬까?

그럴 필요 없다니까.

왜냐면 승부는 오늘 밤인걸.

오, 오늘 밤이라고?

맞아.

슬슬 가자.

간다니?

어디에?

도와줄 사람 맞이하러, 말이야.

 

비행시간이 열두 시간이나 걸리다니...

엉덩이가 아파요.

꼬맹이!

 

이쪽이야, 이쪽!

얼른, 이쪽이라니까.

이브 씨!

 

이브 씨, 제가 왔어요!

모든 걸 다 내던지고!

당신의 전속 캐디가 와줬다고요!

 

본론부터 말하자면
오늘 밤 시합이 있어.

일러요, 너무 이르다고요!

 

밤에 시합이라니 어떻게 된 거예요?

어디 코스인가요?

일단 이 나라의 골프 코스는
전부 머릿속에 넣어두고 왔는데요.

그런 건 도착하고 나서 얘기하자.

 

기다렸지.

 

뭐, 뭡니까, 이 사람들...

엄청 무서운데요!

도무지 일반인으론 안 보이는데요...!

이 아이, 내 전속 캐디.

이름은 그...

뭐더라?

이치나!

사오토메 이치나예요!

왜 이름 못 기억하는 검까!

너, 초등학생을 캐디로 고용했어?

 

16임다!

하이 스쿨 프리티 걸이라고요!

고, 고등학생?

재패니즈의 연령은 정말 모르겠군!

 

이쪽은 지금 내가 신세 지고 있는

뱀여자랑 그 남친...

비페르!

이젠 좀 이름 기억하라고!

 

이브 씨, 흔들림이 없네요.

 

미안하지만 데려다줄래?

나도 카트린느에게 노림 받고 있는데?

내가 이기면 없는 일이 되지.

지면 너랑 길동무야.

 

도중까지밖에 못 데려다줘.

왠지 엄청 뒤숭숭한 대화를
하고 있는데요...

 

안 돌아갈 거야?

2시간만 기다릴게.

이길 거라 생각하는 거야,
그 리멜다에게?

그 이브가,

오만불손하고
자기 생각밖에 안 하는 바보가

일본에서 전속 캐디를 데려왔잖아.

분명 승산이 있을 거야.

 

이, 이브 씨,

지금부터 시합하러 가는 거죠?

그런데?

어디에 코스가 있나요?

여기 지하.

지하?

 

이브 씨, 여기서 시합한 적 있어요?

두 번 정도.

서, 설마설마하는데요,

이거 제대로 된 시합 아니죠?

응, 맞아.

 

그런 말 못 들었어요!

집에 갈래!

일본에 지금 당장 돌아갈래요!

이 시합에서 이기면
프로에 도전할 수 있어.

 

정말요?

그러니 어떻게든 이기고 싶어.

차, 참고로

이 시합의 승패에 뭘 걸고 있슴까?

내 목숨.

 

이, 이브 씨...

가자.

 

이브 씨!

 

이, 이건...

 

왔구나.

 

이가 갈리는 계집년.

 

화만 왕창 내시다간
왕주름이 왕느실 거예요,

왕아줌마.

 

쓸데없이 왕이나 붙이고!

 

헬프 미, 헬프 미!

 

이 나를,

마피아를 바보 취급한 인간은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

그 로즈 알레온처럼 말이지.

 

단,

뒷세계에 두 발 다 푹 담그게 될 거다.

두 번 다시 빠져나올 수 없는
밑바닥 없는 늪에 말이야.

 

이 내게 시비를 건 인간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거야,

아줌마.

 

계집년이!

 

진정해 주십시오, 마담 카트린느.

그래서는 약속이 다릅니다.

 

알고 있어!

 

버튼 패밀리 측의
입회인으로 와 있습니다.

클럽도 준비해두었습니다.

고마워.

무운을 빌겠습니다.

실력으로 이길 거야.

 

미안해요, 조금 늦었나요?

 

아니, 전혀 상관없어.

당신이 오늘 대전 상대?

 

맞아,

에반젤린 버튼.

리멜다야.

당신에게 원한은 없지만,

이것도 비즈니스라서.

 

나도 당신에게 원한은 없지만,

꿰뚫어주도록 하겠어.

꿰뚫어?

 

나의 일곱 빛깔 탄환으로.

 

레인보우 불렛...?

 

설마...

당신 레오 밀포덴에게 가르침을?

딱 3년 동안만.

 

미스 카트린느,
의뢰금을 배로 해주십시오.

왜 그러지, 갑자기?

그만한 상대란 뜻입니다.

이 소녀를 얕보아선 안 됩니다.

알았어, 미스 리멜다.

감사합니다.

그 금액을 받을 수 있다면

저도 비장의 수를 드러낼 수 있죠.

비장의 수?

코스에서 보여주죠.

말은 잘하네.

 

승부는 1홀뿐인 매치 플레이.

동점일 경우엔
서든데스로 결판을 낸다,

이의는 없으실까요?

없어.

네.

그리고 캐디를 동반할 수 있게 해줘.

 

그런 걸 허락할 리가...

좋습니다.

미스 리멜다?

이길 테니까요.

 

미안하지만 같이 와줘.

괜찮아,

져도 죽는 건 나뿐이야.

 

지지 않을 검다,

이브 씨와 메이저에서
함께 라운딩 하기 전까진.

이브 씨의 골프를,

아니, 이브 씨의 인생의 캐디를 할게요!

 

대, 대체 뭠까, 이건...

쓰, 쓸데없이 돈을 너무 들였어요!

아까 그 벼락부자 아줌마의 취미야.

다 들려!

 

미스 리멜다!

1홀로 정리해버리도록!

 

스폰서를 너무 화나게 하지 말아줘.

뒷면.

앞면.

 

먼저 가지.

 

벙커가 그린을 둘러싸고 있는 숏홀.

 

바람은 미풍...

 

뭐 하고 있는 거야!

정신 차려!

뭣 때문에 당신을
일부러 불렀다고 생각하는 거야!

 

이 부인,

미스 리멜다에 대해
잘 모르시는 모양이군.

 

찬스예요, 이브 씨!

과연 어떨까.

 

아까 그건 미스샷이 아니야.

뭘 꾸미고 있는 거지?

 

하지만 난 나의 골프를 할 뿐.

 

천공의...

레드 불렛!

 

여김다!

 

미스 났어.

 

저 여자의 골프에 정신을 빼앗겼어.

 

여기서부터야, 내 골프는.

 

난 위기야!

 

벙커에서 나오지 못하면

패배는 거의 확정.

 

하지만 그건...!

 

역전으로 가는 포석!

 

버디야!

 

반대로 위기에 몰렸어.

 

이, 이건...

일부러야.

리커버리에 자신이 있으니까,

일부러 위기인 척하며
내 퍼팅 라인에 모래를 뿌려놨어.

 

이런 건 치워도 위반은...

안 돼요!

 

이건 함정임다.

함정?

리멜다란 사람이 벙커샷을 치는 순간,

확증은 없지만,

무슨 가루를
벙커에 뿌린 것처럼 보였어요.

아마도 매끈매끈한 납석.

 

모래를 치웠다간
미끄럼가루도 퍼질 거예요.

연습샷을 칠 수 있으면 몰라도,

이 상태에서 라인은 못 읽어요.

 

궁지 몰린 척하면서
이쪽의 라인을 엉망으로 만드는,

그게 저 사람이 그린 전략.

미국 탑 치고는
상당히 졸렬한 수를 쓰는데.

수법을 모르는 사람에겐 유효하죠.

이브 씨도 깜빡 속아넘어갈 뻔했잖아요.

그래서, 어쩔 거야?

 

직접 꽂아 넣는 수밖에 없네요.

라인 따윈 상관없이

직접 넣어버리면 문제없어요!

요구가 너무 과하네, 내 캐디는.

프로라면 할검다.

아뇨, 아마와시 아오이라면
그래도 꽂아 넣었을 거예요.

못하겠슴까?

건방지긴.

나중에 두고 봐.

갑자기 이런 시합에 말려들게 해놓고
말은 잘하시네요.

우겨넣으면 되는 거지?

각도와 힘 조절은 알려드릴게요.

 

내 함정을 파악했어?

저 아이들, 대체 뭐 하는 것들이지?

뭐냐, 그게?

 

실망시키지 말아줘.

여비도 들였는데.

고작 이 정도인가?

이 아이의 발치에도 못 미칠 줄이야.

일부러 미국까지 온 의미가 없군.

완전 무의미해.

네 골프는 가짜야.

골프라 부를 가치도 없어.

이딴 골프는

언젠간 진짜에게 내쫓길 거야.

 

각도 48, 파워 3이에요.

알았어.

 

매직은 이제 끝났어?

다음 홀에서 끝낼게요.

배도 고픔다.

 

2번 홀을 준비해!

아, 네.

 

연못이라니.

이래선 위기를 못 만들어!

 

좋은 포지션,

이거면 세컨드로 핀을 노릴 수 있어.

 

베스트 한 장소에 쐈네요.

저긴 베스트가 아니야.

 

일곱 빛깔 탄환의 색,

전부 못 봤지?

 

잘 보고 있어,

전속 캐디 씨.

내 베스트는 달라.

좀 더 너머에 있어.

부족해.

여기선 내가 추구하는
골프를 할 수 없어.

돈과 욕망으로 범벅된 이 장소에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걸 쏟아내서

짜릿해지는 골프를 하고 싶어.

 

그 애 하고 라면 가능해.

 

하지만,

여기엔 아무것도 없어.

그렇지, 이치나?

맞슴다,

시시함다!

하지만, 프로가 되면
언제든지 할 수 있어요,

이브 씨가 바라는 얼얼해질 만큼
짜릿한 골프를!

 

수룡의...

인디고 불렛!

 

연못퐁당이군.

아니야.

저건...!

 

튀어라!

 

진짜 위기가 왔어.

자,

모래든 가루든 뿌려보지 그래?

아직 승부는 안 끝났어.

이미 끝났어.

당신의 골프론 내게 못 이겨.

진심으로 싸우지 않는 상대에게

난 절대 지지 않아.

 

숨 막힐 것 같아.

 

어때?

이게 내 실력이야.

처음부터 저런 플레이를 했으면
좋은 승부가 됐을 텐데요.

그걸 쓸 거야.

그거 말이죠?

라인 읽어줘.

 

핀보다 더 안쪽으로 5미터,

컵 세 개만큼 오른쪽이요.

 

이번엔 네 위기야.

 

거짓 골프는 더 이상 안 할 거야.

이걸로 끝을 낼 거야.

 

발산하라,

쏘아라,

무지개 탄환을!

 

뭐야?

대체 뭐야, 저건!

 

네 골프는 가짜야.

골프라 부를 가치도 없어.

이딴 골프는...

 

언젠간 진짜에게 내쫓길 거야.

 

내게 시켜줘!

 

진짜 골프를 시켜줘!

 

아오이가 손에 넣은 날개,

그것은 샤이닝 윙즈.

다음 시간,

그녀는 그 빛나는 날개로 나래를 편다,

미래를 향해,

그리고 내일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