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마물의 소굴,

몬스터 하우스야.

 

오늘은 끝까지 운이 없네!

 

잠깐.

 

힐.

 

텔레포트로 탈출에는

준비에 시간이 걸려.

 

알렉 혼자서 상대시키기엔
적의 수가 너무 많단 말이야.

 

너무 합리적인 것도
생각해봐야할 일이군.

시끄럽네.

쓸데없는 소리 할 틈이 있으면...

 

지금은 탈출을 위해 협력하지!

 

아군이 너무
으로 일관하던 궁정 마법사,
당해서 을 노린다

 

둔해빠졌어!

 

급소가 멀어!

 

거짓말 이지?

전혀 안 보였어.

 

네 녀석,

 

수련 부족이다.

고작 이 정도 적에 애먹지 마라,

S랭크 검사가.

 

설치 완료.

알렉, 가자!

 

응!

 

당했어.

마법을 쓸 수 없어!

 

마법 살해자,

마법 무효의 진인가?

 

이번엔 할 수 있겠지?

뭐, 나름대로.

 

조용한 검이야.

 

오네스트와는 정반대야.

 

얼음처럼 차갑고 날카로워.

이게 S랭크의 검술이구나.

 

나도 한 소리 들은 채로
있을거 같아?

 

네 이름은?

알렉 유그렛.

알렉 유그렛,

제법 좋은 검을 가지고 있군.

 

그거 고마워!

 

하지만 아직 불완전!

센스는 좋지만
제대로 써내고 있다곤 할 수 없어!

 

힘으로 밀어붙이려 하지 마라.

 

검은 자신의 몸의 일부,

몸을 맡기고 경계를 지워라.

 

그러면 그나마 좀 나아질 거다.

 

어디야?

 

끝이 없는데.

진지하게 상대하는 건
체력의 낭비다.

마법 살해자를 쳐야겠군.

 

찬성이지만,

그걸 위해선 누군가가 녀석들을...

 

아아, 알았어!

내가 주의를 끌게.

대신 확실하게 끝내줘.

 

크라시아 안네로제!

 

마법 살해자는 어디에 있나?

 

아마도 저 안쪽.

 

하지만 무리야, 이 숫자여서야.

 

알겠다.

 

너무 과감하잖아!

 

이쪽이다!

너희들의 사냥감은 이쪽에 있다!

 

알렉, 위에서도 오고 있어!

 

무거워...!

 

쫓아와라!

 

제법인데, 너.

 

오냐 그래.

 

덤벼, 새 자식.

 

처리했다, 크라시아 안네로제!

 

알렉, 언제든지 가능해!

 

선더볼트, 5중 전개!

 

마법인가.

 

텔레포트 발동할게.

오리비아, 돌아와!

 

비켜라!

 

눈치채였어.

서둘러!

 

오리비아, 어서 와!

 

왜 말 안 해줬지?

 

본직은 검사가 아니라 마법사라고.

 

말 안 했던가?

검 한 자루로 마물의 대군에게 달려드는
마법사가 어딨나!

센스니 경계니,

나까지 쓸데없는 소릴...

 

뭐, 아무튼 말이다,
감사를 표하지.

나 혼자였다면 거기서 죽었겠지.

 

피차 마찬가지야.

어드바이스도 참고해볼게.

 

어찌됐든 무사해서 다행이야.

그렇지, 크라시아?

다행일 리가 없잖아.

태평하긴.

 

말해봤자 소용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오리비아의 몸은
겉보기만큼 낫지 않았어.

 

회복 마법은 만능이 아니야.

이대로 나아가면 또 상처가 벌어져서
같은 사태가 생기겠지.

 

배신자.

 

그렇게 말했지?

스승이 어머니를 죽였다고도.

 

맞아.

 

아주 어릴 적의 이야기다.

모험자였던 어머니가 죽고,

난 천애고아가 되었지.

 

그런 때에

날 거둬서 키워준 게

그 남자, 메레아 디아르였어.

 

128, 129, 130...!

검은 자신의 몸의 일부다.

몸을 맡기고 경계를 지워라.

네!

 

메레아는 스승으로서
아낌없이 내게 검 기술을 전수했어.

 

어머니를 생각하며
우는 날은 있었어도,

불만은 결코 없었어.

 

때로는 메레아가 아버지였으니까.

 

그래,

난 메레아를
세계의 그 누구보다도 신뢰하고,

누구보다도 동경하고 있었어.

 

진실을 알게 된 그날까지는.

 

어때, 스승?

나도 실력이 올랐지?

 

그래, 기쁘게 생각한다.

넌 내 기대 이상으로 자라줬다.

 

때가 되었군.

 

오리비아,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진실을 가르쳐주지.

 

내가 네 어머니를 죽였다.

 

나중에 조사해서,

어머니와 메레아가
같은 파티에 있었단 건 금방 알았다.

답도 없는 이야기지.

 

나는, 어머니를 죽인 장본인을
따르며 살아왔었어!

 

몇 년이고, 몇 년이고 말이다!

 

그날 이래,

녀석은 종적을 감추고,

내게는 이 흉터만이 그저 남았어.

 

어머니의 원수,
그뿐만이 아니야.

신뢰도 추억도,

녀석은 모든 걸 빼앗아갔어.

내게는 이것밖에 없어.

 

이 흉터 이외엔 더는 아무것도...

 

설령 누구에게서 배운 것이든 말이야,

오리비아의 그 칼 솜씨,

난 아름답다고 생각했어.

 

자신에겐 이제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게 된 적은 나도 있어.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동료들이 말해줬어.

 

내게는 동료 따윈...

 

루오르그는 말했어.

꼭 빚을 갚아야 할 상대가 있다고.

 

등의 흉터뿐만이 아니야.

길드에서 몸을 봤을 때부터

과거의 처절함은 상상이 갔어.

 

마법으로 오래된 상처는 고칠 수 없어.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고,

타인의 복수에
참견하고 싶은 건 아니야.

 

하지만 말이야...

 

앞으로 생길 상처 정도라면
낫게 해줄게.

 

회복 마법은 자신있으니까.

 

알고 있었어,

루오르그나 마벨이 손을 내밀어주고 있었단 건.

 

하지만 그 녀석들은 몰라!

그 남자의,

검성의 무시무시함을!

 

그렇다면 결판을 내버리자.

 

우리들이 싸우게 해줘,

루오르그나 마벨 대신에 말이야.

 

나 참, 웃기고 자빠졌어.

오른쪽에도 왼쪽에도 트랩이고,

어떻게 돼먹은 거야, 이 던전은!

 

9할 이상은 오네스트가
쓸데없이 이것저것 만진 탓이지만 말이야.

 

플로어 보스가 쓰러져있던 것도
신경 쓰이고.

 

알렉들은 괜찮을까?

 

진짜로 여기에 검성이 있다고 해도,

지금쯤 우아하게 최하층에 있겠지.

무뚝뚝이는 그렇다 쳐도,

알렉들이랑 접촉할 일은 아마 없을걸.

 

그렇다면 좋겠는데.

 

정말, 뭐야?

 

피젤의 멍청이 모험자한테서
빼앗은 코어는 각별한데?

 

오리비아를 습격한 건 너희구나?

미친 녀석들일 거라곤 생각했는데,

코어를 먹다니,

말도 안 되게
미각이 박살난 녀석도 다있군.

 

너희들이냐, 침입자란 게?

역시 난 운이 좋은데?

네임리스 멤버로는 안 보이고.

 

해치워버리자.

 

잔챙이들!

 

암흑 길드 따윈 이 정도인가, 역시.

 

코어나 먹기나 하고,
뻔한 허세였나?

 

이거 놔, 이 망할 자식!

 

네놈의 목적은?

최하층의 던전 코어냐?

 

누가 말할거 같냐?

 

바인드.

 

아야야야야...!

 

맞아!

위의 명령으로
던전 코어를 뺏으러 왔어!

 

검성과의 관계는?

 

메레아 그 양반 말이야?

 

굉장하거든, 그 사람은!

네임리스의 여자 검사에
플로어 보스까지

고작 혼자서 정리해버렸어!

 

요르하.

 

이 녀석들은 말단이야.

알렉네랑 합류해서

일단 길드로 돌아가자고.

 

그래야겠네.

이번만큼은 나도 찬성.

 

어쩌면 오리비아를
찾지 못했으리란 법도 없고.

 

그리고, 네 놈은 평생 감옥 안이다.

 

당신 말했지?
내가 코어를 먹는 건 뻔한 허세였다고.

 

뭔데, 요르하?

아까부터 들리지 않아?
이상한 소리가.

 

이상한 소리라고?

 

간단한 이야기지.

던전 코어의 힘을
거둬들이는 데엔 말이야,

먹는 게 제일 빠르다고!

 

요르하!

 

역시 난 운이 좋아!

요르하 아이젠츠.

바라던 게 이런 곳에서
손에 들어오다니 말이야!

 

네 놈!

거기 안 서!

 

와봐, 오라고, 와!

안내해주지!

 

라비린스 73층,

최하층에서 즐거운 코어 쟁탈전이다!

 

가르다나의 궁정 마법사라고?

즉, 너는 귀족이냐?

어쩐지 그만한 마력을...

아냐, 아냐.

마법의 기초는 어릴 적에 배웠어.

우리집은
유행병으로 어머니가 없었거든.

아버지는 일 때문에 바빴고,

마법 공부가 유일한 즐거움이었어.

 

확실히 궁정 마법사보다도
모험자가 더 잘 맞을지도 모르겠군.

 

맞아, 맞아.

피젤에는 재밌는 던전들이
잔뜩 있고 말이야.

 

아직 안 왔구나.

 

요르하들?

응, 요르하랑 정해뒀어.

떨어졌을 경우엔

한 번 여기로 돌아오겠다고.

 

뭐야, 이건?

 

아까는 이런 구멍 없었어.

즉, 새로 생겼다, 란 것.

 

하지만 여긴 던전인데?

하층으로 이어지는 벽이나 지면은

마력으로 보호되고 있을 텐데.

 

확실히 그게 상식이다만,

던전은 온갖 상식이
통용되지 않는 곳이기도 하지.

 

오리비아!

 

알렉!

 

요르하!

 

요르하 아이젠츠라고요?

 

동료가 그렇게 불렀으니
확실해, 글로리아 나리.

붉은 머리의 보조 마법사라고 했었지?

 

한 번 보라고.

 

어야, 이거 안녕하신지.

제 동료가 거칠게 대해서 미안하군요.

 

이해가 안 되는데,

왜 날 죽이지 않는지.

 

저는 신사지만,

그 질문엔 대답 안 해요.

 

그렇게 말하지 마,
궁금하잖아.

일방적으로
얼굴도 이름도 알려져 있다니.

 

이야, 이야, 이야,
실로 애처롭네요!

마치 궁지에 몰린 작은 동물 같잖아요.

그 허세,
대체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까요?

 

그만둬라.

 

시답잖은 놀이에 어울려줄 틈은
내게는 없다, 글로리아 군.

 

농담이에요, 농담.

 

이 사람이...

검성?

 

저만큼이나 일에 열심인 인간은
그리 없으니까요.

그렇죠, 메레아 공?

 

온다.

 

관통해서 꿰뚫어라!

알마레스티카!

 

마력의 검?

 

언제까지 누워자빠져 있을 겁니까?

 

젠장, 창잡이 자식...

갑자기 튀어나와서!

 

코어 안 먹었다면 뒈졌을 거 아냐!

 

뫼비우스 링이?

웃기지도 않는 짓거리나 하고!

 

왜 네놈이
요르하의 이름을 알고 자빠졌지?

 

그리고...

 

바라던 게 이런 곳에서
손에 들어오다니 말이야!

 

그건 대체 무슨 의미지?

 

자, 자, 일해야죠, 일!

 

이거 놔!

 

가자고, 검성님.

일할 시간이다.

 

기다려.

 

네놈들,
요르하에게 무슨 하기만 해봐라.

엉망진창으로 갈기찢어서
서서히 죽여줄 테니까!

 

하지도 못할 거면서 말은 잘해요.

한눈은 그만 팔아주시죠!

 

이래봬도 전 암흑 길드에서
이름 좀 날리거든요.

최속으로 정리하고 구출하러,
뭐 그런 생각은 버리시죠.

 

이 검, 아티팩트가 아냐.

묘한 검인데,

알마레스티카의 적수는 못 돼!

 

요르하!

 

아프네...

 

해줬겠다, 망할 게!

 

피... 내 피가...!

 

오늘 최악이야, 정말...!

 

검성 저 바보는
잘난 척이나 하고 자빠졌고!

 

그것도 모자라
이 나보고 그만하라고?

 

죽인다, 죽인다.

한꺼번에 나중에 쳐죽여주지!

 

아, 위험해.

 

진정해야... 하는데 말이죠...

 

이거, 이거, 죄송합니다.

 

스트레스에 약하거든요, 저.

 

나는 믿는다.

 

위대한 마신이여...

 

나의 피,

나의 살점,

전부 다해 바친다.

 

블러드 매직.

 

분노의 글로리아.

 

죄송하지만,

 

죽여드리도록 하지요.